지역에 맞게 특화된 에기의 형태

지역에 맞게 특화된 에기의 형태

“에기와 에깅낚시란 무엇인가?”란 글에서 일본에서부터 시작된 에기의 유래와 역사에 대하여 살펴본 것을 시작으로 무늬오징어의 습성과 생태 및 에깅낚시의 방법들에 대하여 총 33회에 걸친 포스팅을 통하여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무늬오징어와 에깅낚시에 관한 글 가운데 특히 무늬오징어의 종류에 관한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무늬오징어는 서식하는 지역에 따라 먹잇감으로 삼는 것이 다르고, 생활하는 환경이 서로 다르고 다양함에 따라, 서식하는 지역에 적합한 형태로 적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차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각 지방마다 사용하는 에기의 모양이 조금씩 다른 형태를 띠게 되었습니다만, 현재는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는 “오이타형”을 대부분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10%에 해당하는 다른 에기들은 한 종류만을 빼고는 거의가 수작업으로 제작되어 명맥만 이어나가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 따라 한국에 수입되거나 혹은 한국에서 생산하고 판매되는 제품들을 보면 거의 100%에 가깝게 오이타형의 에기들만 취급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많은 점유율을 보이는 오이타형의 외에 일본에서는 지역별로 에기의 모양에 어떤 차이들이 있는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이타(大分)형

오이타현 남부의 어부들이 고안한 것으로 현재 일본에서 시판되는 에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오이타현은 수산자원이 풍부하고 무늬오징어를 관광자원으로 홍보할 정도로 유명합니다.

 

이처럼 무늬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지역이어서 이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오이타현에서 만들어진 에기가 거의 현대의 표준이 되고 있음은 일견 타당성이 있어 보입니다.

이런 오이타형의 에기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유 중에는 샤크리 액션에 따른 에기의 움직임이 좋다는 것도 있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산천(山川)형

가고시마현의 야마가와에서 탄생한 머리부분이 가늘고 허리가 굵고 높은 형태로 제작된 에기로써 가고시마현의 사쓰마반도는 해저지형이 용암으로 되어 있어 거칠고 깊은 것이 특징으로 오이타형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에기입니다.

 

따라서 이곳에서 사용하는 에기는 일반적인 오이타형에 비해서 튀어오르기 쉬운 형태로 제작된 것이며 오이타형에 비해서 부력의 중심이 뒤에 있음으로 인해 침하각도가 크고 속도도 빠릅니다.

이런 특징을 가진 산천형의 에기는 조류가 빠르고 수심이 깊은 지역에서 좋은 효과를 보이는데 규슈 남부 특히 가고시마와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오키나와에서 많이들 사용하는 유형의 에기입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에기 중에서는 아래의 제품이 산천형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대표적인 것입니다.

 

▶ 난고(南郷)형

미야자키현 난고가 발생지인 에기로서 허리가 거의 평평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지역의 특성상 모래로 된 넓은 지형이 기복이 적은 형태로 유지되고 있으며 배를 끌면서 오징어를 잡는 방법을 사용하기에 에기가 튀어오르는 동작이 적도록 변형시킨 모습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이외에도 산인형, 고토형, 기슈형, 하나이카형 등 많은 유형의 에기들이 있지만 수작업으로 제작되어 명맥을 잇는 정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에기를 자작하게 될 일이 있다면 위에서 언급한 에기들이 어떤 지형에 강한지를 참고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원투낚싯대로 루어낚시를 즐긴다.

원투낚싯대로 루어낚시를 즐긴다.

원투낚시를 해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원투낚싯대로 어떻게 루어낚시를?” 이라고 의문을 가지는 것이 당연할 정도로 원투용 로드와 사용하는 릴의 무게는 상당하기 때문에 팔에 무리가 오고 특히 손목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어렵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보다 어족자원이 풍부한 일본에서는 이런 낚시법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고 있으며 특히 ‘유미즈노(ゆみづの)’라는 인조미끼를 사용하여 방어나 부시리 등을 노리는 원투루어는 역사가 깊습니다.

유미즈노는 원래 소를 비롯한 동물의 뿔이나 전복의 껍질을 활 모양으로 깎아 만든 것인데 현재는 플라스틱의 재질로 만들어진 제품이 보급되어 가격도 뿔로 만든 고가의 제품이 가지고 있던 단점을 보완하였습니다.

 

이것은 주로 백사장에서 부시리나 방어를 잡기 위한 도구인데 기존에는 주로 9피트 내외의 농어로드를 이용하여 10호 미만의 추에 연결하여 낚시를 하였으나 최근에 들어서는 원투 전용로드와 원투용 릴을 사용한 낚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가장 큰 문제점인 로드를 들고 할 수 있도록 간편하게 어깨에 메고 낚시를 할 수 있는 제품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래의 사진과 같이 메탈이나 미노우, 에기를 사용한 다양한 어종을 노리는 채비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어서 원투낚시로 루어낚시를 하는 모습을 앞으로는 자주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채비는 쇼크리더를 3m 이상을 연결하고 전용장치에 후크를 끼워서 캐스팅하면 착수와 동시에 바늘은 분리된다고 하는데 검색한 바로는 사용에 있어서 문제는 없다는 판단입니다.

 

물론 이러한 장르는 크게는 서프루어의 일종으로 볼 수 있겠지만 낚시를 즐기기 위해서 늘어만 가는 출혈(?^^)을 줄이기 위해서 하나의 로드로 여러 장르를 즐길 수 있다면 저와 같은 가난한 낚시인의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버트 캐스팅이란 어떤 것일까?

버트 캐스팅이란 어떤 것일까?

오늘은 많은 분들이 비거리를 늘이기 위해 사용하는 버트 캐스팅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에 나오는 버트 캐스팅과 관련한 정보를 보면 지금 보시는 사진과 같이 탑가이드에서 루어를 일정 거리 떨어뜨린 다음 캐스팅하여 반발력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발력을 이용하는데 버트(Butt)가 무슨 상관이 있길래 버트 캐스팅(Butt Casting)이라고 하는 걸까? 하고 영어로 구글링을 해보면 아무런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유래한 것일까요? 야후재팬에서 バットキャスティング로 검색해봐도 아무런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버트 캐스팅이란 용어는 우리나라에서부터 사용된 것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추론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낚싯대의 버트란 어느 부분을 말하는 것일까요?

우선 사전을 찾아보면 영어로 Butt는 무기나 도구의 뭉툭한 끝부분을 의미한다고 나오는데 낚싯대에서는 흔히 손잡이라고 부르는 부분에 해당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서 낚싯대의 버트는 손잡이가 아니라 그 윗부분을 지칭합니다. 하지만 정확히 로드의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가리키는가에 대해서는 명확한 정의가 없죠.

그리고 그림에서 베리라고 표기한 것은 영어로 복부를 뜻하는 Belly의 일본식 표현임을 말씀드립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버트 캐스팅의 버트는 영어의 Butt를 의미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일본의 밧토(バット)를 의미하는 것일까요?

정답은 일본의 밧토(バット)입니다.

일본에서 손잡이 윗부분을 버트라고 부르게 된 것은 4절식 플라이 로드에서 비롯된 것으로 플라이 낚시에서 버트를 사용하여 캐스팅함으로써 비거리를 늘리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되어왔습니다.

이제 정의를 내려보겠습니다.

버트 캐스팅의 의미는 버트가 그냥 단순한 그립의 연장 부분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에서 말하는 버트 부분의 반발력을 최대한 이용하여 캐스팅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일본에서 말하는 로드의 버트 부분에서도 루어의 무게를 느낄 수 있도록 반발력을 이용하여 캐스팅하는 것을 버트 캐스팅이라고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오버헤드 캐스팅을 하면서 라인을 늘어뜨리고 캐스팅하게 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더 큰 반발력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완전히 틀린 것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영어의 Butt건 일본의 밧토건 어떤 것이던 간에 버트의 의미와는 괴리감이 있는 표현이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버트 캐스팅이란 용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론은 영어인 Butt가 일본에서 의미가 바뀌어 사용되던 것을 우리가 차용하여 쓰는 표현이 버트 캐스팅이며 버트 캐스팅의 의미는 일본이, 용어는 우리가 먼저 사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다음 기회에 소개드리겠지만 로드의 재질에 따라 버트 캐스팅을 할 수 없는 로드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그런 로드로 버트캐스팅을 한다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프루어의 포인트: 흰파도가 부서지는 지점을 공략하자!

서프루어의 포인트: 흰파도가 부서지는 지점을 공략하자!

낚시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거나, 낚시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와 같은 사진을 보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낚시가 좋아도 그렇지, 저렇게 위험한 데서 해야만 할까?“

맞습니다. 이런 낚시는 위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농어루어를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도 이런 곳에서 낚시를 할 때는, 반드시 2인 이상이 조를 짜서 낚시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낚시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곳에 고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원투낚시의 포인트를 찾는 방법에서 설명했던 비치브레이크와 서프루어의 일급 포인트인 이안류는 모두가 흰 파도가 부서지는 지점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곳처럼 특히 포말이 크게 부서지는 포인트는 루어로 농어를 노리거나 찌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선호하는 장소랍니다.

 

그런데, 왜 흰 파도가 크게 부서지는 저런 곳에서 고기가 잘 잡힌다고 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실제로도 잘 잡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낚시로 잡은 물고기를 살려오기 위해 기포기를 사용하거나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어항에 기포기를 다는 것처럼, 흰파도가 부서지는 곳에는 산소가 풍부하기 때문이죠.

 

산소가 풍부하게 되면 플랑크톤이 풍부하고, 플랑크톤이 많으면 베이트 피시가 몰리고, 베이트 피시가 몰리면 이를 노리는 육식어종이 몰리기 때문에 좋은 포인트라고들 하는 것이죠.

파도가 저렇게 심하게 치는 곳에 무슨 고기가 있을까 하고 생각해보신 적은 없으십니까?

그런 생각과는 반대로 많은 물고기가 몰린다는 것은 인터넷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위에서는 파도가 크게 치고 있지만, 물밑에는 많은 물고기들이 몰려있고, 농어는 물론 벵에돔도 보입니다.

이런 포인트에 진입하려면, 갯바위를 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지만, 해안가에서도 이런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만일 이런 곳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안류를 공략하면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죠.

이제, 얘기를 마치면서 다시 한 번 강조하면, 물고기는 지형의 변화가 있는 곳에 몰리고, 지형의 변화가 있는 곳은 어떤 행태로든 간에 물흐름이 변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원투낚시나 서프루어로 공략할 때는 흰파도가 이는 지점의 뒤쪽을 공략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끝으로 강조할 점은, 물고기를 잡기 위한 욕심이 앞서 안전장비도 없이, 동출자도 없이, 혼자서, 저런 갯바위 포인트에 진입하는 행동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백사장이나 방파제에서도 저런 갯바위에 진입한 것과 같은 동일한 효과를 올릴 수 있으니, 무리한 욕심을 내어 사고를 당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입니다.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세 번째)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세 번째)

1년 중 가장 큰 무늬오징어를 잡을 수 있는 봄철은 에깅낚시 최고의 시즌이라고 할 수 있으나 초보자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시즌이기도 합니다.

지난번에 알아보았던 두 번에 걸친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에 관한 글에 이어 오늘은 세 번째 순서로 조금 더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봄철에 대형 무늬오징어를 잡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무늬오징어의 산란에 있습니다. 무늬오징어는 얕은 곳에 있는 해조류에 알을 낳기 때문에 봄철에는 산란을 하는 조류(藻類)가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조류 가운데에서도 무늬오징어가 특히 좋아하는 것은 모자반과 거머리말로 알려져 있으므로 효율적인 공략을 위해서는 거머리말과 모자반이 있는가를 확인하고 다른 해조류가 밀집한 포인트보다 우선적으로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거머리말

 

봄철 모자반이 밀집한 지역의 모습

▶ 봄철에는 바닥층을 집중공략

대형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경우에는 계절을 불문하고 바닥층을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만, 특히 봄철에는 바닥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여야만 조과가 좋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또한 밝은 낮에는 무늬오징어 뿐만 아니라 무늬오징어의 천적인 대형 물고기들도 시인성이 좋아짐에 따라 중층이나 표층에서 유영하는 무늬오징어는 극히 드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낮에 에깅낚시를 한다면 무조건 바닥을 공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과 같이 아직 수온이 안정되지 않은 시기에는 연안으로 접근하는 무늬오징어의 개체수도 적습니다. 무늬오징어가 산란을 하는 수온은 16~18℃ 정도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 때에는 얕은 곳으로 이동해오지만 지금과 같은 초봄에는 조금 깊은 곳에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비거리를 조금 늘이는 것도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에는 도움이 됩니다.

무늬오징어는 매우 경계심이 강하고 가을철 어린 무늬오징어를 제외하면 표층을 떠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즉 이것은 대형 무늬오징어를 노린다면 반드시 바닥을 공략해야 한다는 말이 되기도 하는데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바닥을 공략하게 되면 밑걸림이 심해지고, 이에 따른 에기의 손실도 커지기 때문에 “굳이 바닥층을 노리지 않아도 돼!”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하면 봄철 대물을 잡는 것은 멀어만 질 뿐입니다.

 

▶ 에기의 크기

봄철 대형 무늬오징어를 노릴 때에는 에기의 크기는 기본적으로 4호 이상의 것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단정하여 사용하기 보다는 조금 작은 크기의 에기와 함께 순환하여 쓰는 것이 좋습니다.

농어루어에서 사용하는 용어 가운데 “매치 더 베이트”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그 지역에 있는 먹잇감이 되는 작은 물고기(베이트)의 크기 등에 맞게 채비를 운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무늬오징어는 산란을 하는 도중이나 산란 직전에는 먹이를 먹지 않습니다. 따라서 산란을 끝내고 먹이활동을 시작할 때에는 근처에 있는 베이트들의 크기가 크지 않기 때문에 그 보다 큰 에기를 사용하면 무늬오징어들이 경계심을 가질 수도 있으므로 4호보다 작은 크기의 에기를 순환시켜서 사용하는 것이 더욱 조과에 도움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 봄철의 샤크리 액션

에깅낚시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화려한 샤크리 동작을 들 수 있는데 봄철에는 무늬오징어의 경계심도 커지므로 너무 크고 화려한 샤크리 액션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부드러운 샤크리나 슬랙저크 동작이 봄철에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번 동일한 패턴의 샤크리 액션보다는 변화를 주는 것이 조과에 도움이 되며 이것은 봄철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고 언제나 무늬오징어 낚시를 할 때에는 필요한 사항이므로 기억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암컷 무늬오징어가 잡힌 포인트는 계속해서 공략

산란기의 수컷 무늬오징어는 암컷에 대한 집착이 강하기 때문에 암컷의 주위에는 수컷들이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암컷을 잡았을 경우에는 그 주위에 있는 수컷을 계속해서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 방파제나 어항의 조명 밑은 피한다

밤에 무늬오징어 낚시를 하는 곳에는 조명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 조명의 바로 밑에서 낚시를 하게 되면 자신의 그림자가 수면에 비치게 되어 베이트 피시뿐만 아니라 무늬오징어들도 경계심을 갖고 달아난다는 점을 알고 수면에 그림자가 비치지 않도록 하며, 특히 야간조명이 있는 바로 아래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마치면서…

봄철의 에깅낚시는 다른 계절에 비하여 어렵습니다. 언제나 에깅낚시와 관련한 글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무늬오징어의 경계심이 극대화되는 산란기에는 특히 에기를 바닥에 닿게 하여 스테이 시키는 동작이 정말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으며, 이와 함께 에기를 폴 시키는 동작의 안정성도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기가 가라앉는 도중에 이상한 움직임이 연출되면 무늬오징어는 대부분 달아납니다. 따라서 프리폴이 아닌 커브폴 액션을 주는 경우에는 에기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으며 조류가 자신의 앞쪽으로 흐를 때에는 텐션을 강하게 주고 이와 반대의 경우에는 조금 느슨하게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에깅낚시를 시작하고 나서 봄철에 무늬오징어를 잡기 까지는 1년 정도가 걸렸습니다. 그만큼 쉽지 않은 것이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지만, 연중에서 가장 대물을 노릴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므로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신다면 분명히 좋은 조과를 얻을 것으로 믿습니다.

원투낚시 초보자들이 캐스팅 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

원투낚시 초보자들이 캐스팅 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

원투낚시는 무거운 추를 달고 던지는 것이기 때문에 라인을 놓는 타이밍이 바르지 않으면 낚싯대의 끝, 즉 초릿대 부분에 라인이 엉키는 일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라인이 엉킨 사실을 모르고 캐스팅을 하면 낚싯대는 무조건 부러지게 되어 있다.

특히나 야간에 낚시를 하면서 초릿대 부분에 입질을 파악하기 위해 장착하는 조명장치(입질감지기)가 있는 경우에는 라인이 얽힐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캐스팅 전에는 반드시 라인이 엉켜 있지 않은 지를 점검해야 한다.

입질감지기의 방향을 거꾸로 장착하면 캐스팅 시에 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가 있다.

 

초심자들이 원투낚시에서 캐스팅 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 중에서 두 가지만 알아보기로 하자.

우선 릴의 베일을 열 때 오른손잡이는 베일이 왼쪽에 온 상태에서 열도록 하고 왼손잡이는 베일의 위치가 오른쪽에 왔을 때 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원투낚시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의 경우에는 우선 사용하는 릴의 크기가 커서 운용하기 쉽지 않은데 베일을 위나 아래에서 열고 캐스팅을 할 경우에는 라인이 릴에 엉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위의 말처럼 베일을 자신의 왼쪽이나 오른쪽에 위치했을 때 열고 캐스팅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위에서 언급한 초릿대 부분에 라인이 엉켜 있지 않은 지를 점검하고 던져야 하는데 야간에는 육안으로 쉽게 확인하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캐스팅 전에 베일을 열고서 손가락으로 누르고 있는 라인을 살짝 풀어줌으로써 라인이 쉽게 방출되는 지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원투낚시에서 사용하는 추의 무게는 100g에 근접하기 때문에 라인이 얽혀 있지 않다면 추의 무게로 인해서 라인은 자연스레 흘러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고 라인이 방출되지 않거나 방출되더라도 소리가 난다면 이는 무조건 낚싯대에 라인이 엉켜 있는 것이므로 반드시 풀고서 캐스팅을 하여야 한다.

이상의 두 가지 점만 주의하여도 낚싯대를 부러뜨리는 실수를 현저하게 줄일 수가 있다.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두 번째)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두 번째)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첫 번째)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봄철의 무늬오징어는 해초(海草)지대를 좋아한다. 따라서 해안에서 거머리말이나 모자반이 있는 곳을 발견하고 주변에서 오징어의 먹물 흔적을 찾게 된다면 그곳은 최고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밤에는 육안으로 해초를 발견하기 어려우므로 캐스팅하여 바닥에서 해초가 걸려나오는 것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으나 낮에는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먼 곳의 경우는 빛의 반사로 확인이 힘들기 때문에 편광렌즈가 있는 안경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사진은 모자반의 밀집지역이다.

 

에기로 유명한 야마리아의 홈페이지에 있는 그(아래)과 같이 방파제 주변은 오징어가 많은 포인트이긴 하지만 조류(潮流)와 해초의 밀집도에 따라 조과는 달라지게 된다.

 

그리고 방파제 주변이라고 하더라도 첫 번째 그림과 같이 조류가 만나는 지역(조목:潮目)이나 두 번째 그림과 같이 장애물에 의해서 조류의 방향이 바뀌는 지점도 아주 좋은 포인트가 된다.

 

일반적인 에깅낚시의 액션은 아래와 같은데 봄철 해조(海藻)류가 밀집한 지대를 노리는 경우에는 캐스팅을 하고 나서 착수한 후에 카운트를 하여 침하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2단 샤크리 액션의 경우에는 평균적으로 대략 2m 정도를 올라온다. 따라서 에기의 침강속도가 1m에 3초가 걸리는 것을 사용하고 착수 후 5초 뒤에 해초(海草)에 걸린다면 캐스팅 후 착수하고 나서 2단 샤크리→6초 침하→2단 샤크리→6초 침하의 액션을 이용하는 것이 해조가 밀집한 지대를 공략하는 데 좋다.

 

그리고 봄철의 무늬오징어는 움직임이 적고 한자리에 머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바닥에 에기가 닿은 후 바로 샤크리 액션을 취하는 것은 봄에는 바람직하지 않고 2단 샤크리에 반응이 없다면 에기를 shallow 타입의 유형을 사용하여 해초 위에서 롱 스테이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그리고 또 하나 봄철 무늬오징어 낚시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에기의 움직임은 상하보다는 좌우로 움직이는 액션에 조과가 좋다는 점이다.

루어의 크기는 얼마가 적당할까?

루어의 크기는 얼마가 적당할까?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인조미끼들은 과연 어느 정도의 크기가 좋을까요? 루어낚시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은 노리는 대상어종에 따라서, 혹은 수온, 빛, 물의 탁도 등 다양한 조건에 맞추어 나름대로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크기의 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1978년에 콜(Colle)이란 사람이 다른 2명과 함께 쓴 논문 “Size limits to predation on grass carp by largemouth bass”과 짐머만(Mark Zimmerman)이 1999년에 작성한 논문 및 2001년에 일본의 수산학회지에 실린 논문을 인용하여 큰입우럭과 작은입우럭, 그리고 노던 파이크미노우(Northern pikeminnow)를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 어떤 크기의 루어에 반응이 좋은가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하, 이해의 편의를 위해 작은입우럭은 “작은입배스”로 큰입우럭은 “큰입배스”로 표시하였습니다.

먼저 일본의 실험은 크기 120×40×45㎝의 수조에 작은입배스 1마리와 황어 5마리씩을 넣고 포식활동을 관찰하였는데 실험에 사용된 작은입배스의 크기는 9.6~31㎝, 황어는 2.7~18.0㎝의 크기였습니다.

황어

 

작은입배스

 

실험은 황어의 크기가 클수록 작은입배스의 크기도 크게 하여 실시했는데, 실험결과는 9.6㎝의 작은입배스는 6.2㎝의 황어는 먹었지만 6.7㎝ 크기의 황어는 먹지 않았으며, 31㎝의 작은입배스는 14.9㎝의 황어는 먹었으나 15.4㎝는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결과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 아래의 그래프인데 이에 의하면 작은입배스가 먹을 수 있는 황어의 크기는 작은입배스의 크기에 비례하는데 최종적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루어의 최대크기(=황어의 최대체장)=0.452×배스의 체장+2.599㎝

즉 작은입배스를 잡기 위해 사용하는 루어의 크기는 체장의 절반 이하가 적당하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짐머만과 콜(Colle) 및 일본의 실험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짐머만의 실험은 컬럼비아 강에 서식하는 작은입배스의 위에 있는 내용물을 조사하여 미끼가 되는 베이트 피쉬의 최대 크기를 관찰하였는데 그 결과 베이트 피쉬의 체장은 0.41×작은입배스의 체장(㎝)+3.38㎝으로 나타나 이 역시 절반보다 약간 적은 크기의 루어가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큰입배스

 

노던파이크미노우

 

한편 일본에서는 큰입배스는 자기 체장의 62~72% 크기까지의 먹이를 먹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콜(Colle)의 조사에 의하면 플로리다에 서식하는 배스의 경우에는 자기 체장의 42~68%의 크기까지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위에서 인용한 논문의 내용을 정리하면 작은입배스는 최대 자기 체장의 약 45% 크기의 미끼를 먹고, 큰입배스는 60% 정도까지 크기의 미끼를 먹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배스가 황어를 포식하는 행동은 아래와 같이 4가지로 구분하여 관찰하였습니다.

1. 30㎝ 이상 떨어진 곳에 있는 2마리 이상의 황어를 노리고 공격하는 경우

2. 바닥에 정지하고 있는 황어에 접근하여 공격하는 경우

3. 정지해 있는 배스에 10㎝ 이내로 접근한 황어를 공격하는 경우

4. 수조에 황어를 넣은 직후(리액션 바이트 유형) 공격하는 경우

이런 실험의 결과 가장 눈에 띄는 것이 1번으로서 공격하는 횟수는 많지만 실제 바이트 되는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으며 실제로 포식하는 경우는 2번, 3번, 4번의 경우였다고 하는데 이것은 2번은 웜쉐이킹, 3번은 퍼스트무빙루어, 4번은 리액션 바이트를 유도할 수 있는 액션이 유효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배스가 황어를 공격하여 바이트 된 횟수는 15회로 관찰되었는데 머리부터 삼킨 것이 10회(66.7%), 꼬리부터 삼킨 것이 4회(26.7%), 그리고 배부터 삼킨 경우가 1회(6.7%)였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조과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루어가 하드 루어인지 소프트 루어인지를 막론하고 대상어종의 절반 정도까지의 크기가 좋으며, 입이 작은 어종일수록 사용하는 루어의 크기를 작게 하고, 어시스트훅의 위치는 앞쪽이 좋으며 런커급의 대물을 노릴 때 리액션 바이트를 유도하는 방법은 효과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필드에서는 변화무쌍한 환경에 따라 사용하는 루어와 액션이 달라질 수 있지만 이런 과학적인 분석을 토대로 운용하는 것도 조과에는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첫 번째)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첫 번째)

봄부터 여름까지 잡히는 무늬오징어는 산란을 위해 얕은 곳으로 나오는 것들을 노리며 가을철에 잡히는 것들에 비해 훨씬 크기가 크고 조심성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가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에 비해서 조과도 좋지 않고 잡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운이 좋으면 3kg을 오버하는 大物의 손맛도 볼 수 있기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기 시작한다.

 

봄철 무늬오징어의 시작시기

봄철 무늬오징어 시즌의 시작은 전적으로 수온에 의해서 좌우된다. 흔히 알려져 있기로는 무늬오징어가 산란을 시작하는 수온은 15 ~ 16도 부근이며, 17 ~ 19도가 되면 활발해진다고 한다. 따라서 본격적인 무늬오징어 시즌의 시작은 4월의 시작과 함께하고 4~5월을 정점으로 여름까지 이어진다.

 

봄철 무늬오징어는 어디에 있을까?

봄철의 오징어는 산란을 위해 해조류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해초가 있는 장소를 목표로 해야 한다. 그러나 해조류에 에기가 붙어버리는 경우가 자주 일어나기에 해조류를 공략하는 법에 대하여 사전에 숙지하고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해조류 중에서도 거머리말이나 모자반 등이 서식하고 있는 곳은 일급 포인트가 된다. 그러나 시즌 초기에는 수온이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얕은 곳에서는 입질을 받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수심 50m 이상의 깊은 곳에 있는 무늬오징어가 얕은 곳으로 나오는 타이밍을 노려야만 한다.

그 타이밍이란 것은 조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수온이 올라가면 얕은 곳으로도 쉽게 접근하는 무늬오징어이지만 아직은 깊은 곳에 서식하고 있으므로 사리를 전후하여 연안으로 접근하는 경우를 잘 노리면 마릿수 조황을 거두기도 한다.

그러다가 시즌 중반이 되면 낚시인도 늘어나고 해안 근처의 오징어는 에기에 쉽게 반응을 하지 않기도 하므로 시즌 중반 이후는 최대한 멀리 있는 오징어를 타겟으로 하는 것이 좋다.

 

봄철 무늬오징어 낚시방법

가을철 무늬오징어는 경계심이 적기 때문에 초심자들도 손맛을 비교적 보기가 쉬운 계절인데 반해 봄철의 오징어는 일반적으로 움직임이 느리므로 4호 이상의 에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봄철의 오징어는 바닥을 노려야 한다는 정설도 조류가 있는 해조류 밀집지역에서는 바닥을 노릴 경우 해초에 걸려 낚시가 되지 않는 곳이 있기도 한다. 그럴 경우에는 차라리 스웰로우 타입의 에기로 표층을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가을철의 오징어에 비해 몇 배나 큰 오징어가 잡히는 계절이기에 최고의 시즌이라고 말할 수 있다.

피더낚싯대에 표시된 파운드(lb)의 의미

피더낚싯대에 표시된 파운드(lb)의 의미

간단하게 표현하면 유럽형 잉어낚시를 뜻하는 피더낚시는 우리에겐 조금은 생소한 분야일 수도 있으나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오래전 ‘피더 낚시(Feeder fishing)란 무엇일까?’란 글을 포스팅한 후 7개월이나 지나서 그 두 번째 이야기를 적게 되었는데 금년 시즌에는 유럽형 피더낚시 장비를 들고 민물로 출조하는 회수가 늘어날 것 같다.

국내 일부 낚시인들 중에서는 직구를 통해 피더낚시용품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카피의 나라 중국에선 이미 유럽의 제품들을 복사하여 판매를 하고는 있으나 제품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이해 없이 찍어내기만 하다 보니 제원의 표기가 엉터리인 경우가 다반사인데, 오늘은 그 중에서 피더낚시용 로드(낚싯대)에 적힌 파운드(lb)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유럽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피더낚시용 로드는 최근에 와서는 로드의 제원에 대한 표기가 다른 로드와 같이 표시되고 있기도 하지만 고유의 제원표기도 함께 사용되고 있어서 처음 피더낚시에 입문하는 사람들은 혼돈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로드의 파운드(lb) 표시라고 할 수 있다.

영어로 액션(Action)이라 적어 놓고 그 아래에 3lb, 3.5lb 등으로 표시되어 있으니 이것이 라인의 허용치를 말하는지, 무엇을 말하는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유럽에서는 잉어낚시를 비롯한 민물낚시용 로드의 액션에 lb로 표시된 로드들은 대상어종의 크기에 따라 아래와 같이 구분된다.

1lb~1.5lb: 잉어낚시용 로드는 없으며 매치로도나 플로우트로드 등이 이에 해당한다.

2lb: 드물게 잉어용 로드도 존재하지만 그보다는 작은 어종을 잡는데 사용된다.

2.25lb: 잉어용 피더로드의 제일 작은 규격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이크 낚시에서는 일반적인 규격에 해당한다.

2.5lb: 잉어낚시용 로드의 일반적인 규격이다.

2.75lb: 10㎏를 넘는 잉어낚시용.

3lb: 15㎏급 이상의 잉어를 대상으로 하는 규격이다.

3.5lb 이상: 어마어마한 거물을 잡거나 원투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로드로 국내에서는 이 정도의 규격은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다.

이처럼 잉어의 크기에 따라 구분되고 있는 피더낚싯대의 파운드(lb)는 무엇을 나타내는 것일까?

여기에 사용되고 있는 파운드(lb)는 우리가 흔히 휨새라는 말로 표현하는 로드의 휘어지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캐스팅 웨이트(CW)와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정확하게는 테스트 커브(test curve)라고 부르며 로드의 끝이 수평에서 90도 각도로 휘어지는데 필요한 무게를 나타낸다.

 

그러나 테스트 커브(test curve)만으로는 어느 정도의 봉돌을 사용할 수 있고 라인은 어떤 규격까지 허용되는지를 전혀 알 수가 없지만 오랜 시간을 지나면서 익숙해진 유럽의 낚시인들에게는 전혀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잉어낚시용 피더로드의 테스트 커브(test curve) 4~6배(평균 5배)의 라인을 사용하는 것이 적당한데 예를 들어 구입한 로드가 3lb라면 사용할 수 있는 라인은 모노를 기준으로 12~18lb가 적당하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 캐스팅 웨이트인데 피더로드의 테스트 커브(test curve)에 따른 봉돌의 허용무게는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다.(업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테스트 커브 2.5lb: 70g

테스트 커브 2.75lb: 85g

테스트 커브 3lb: 100g

테스트 커브 3.25lb: 115g

테스트 커브 3.5lb: 130g

테스트 커브 4.lb: 150g

 

원투낚시를 오래 해온 경험에 의하면 로드의 경도가 높다고 해서 멀리 던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무거운 추를 사용한다고 해서 멀리 날아가는 것도 아닌 것이 사실이다.

또한 국내의 저수지나 강의 규모로 볼 때는 최대 3lb 정도면 충분한 비거리를 낼 수도 있고 손맛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것으로 피더낚싯대에 표시된 파운드(lb)의 의미를 알아본 글을 마치고, 앞으로 계속해서 피더낚시용 장비와 채비에 대하여 차례로 알아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