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기록에 도전하십시오(IGFA의 세계기록들)

세계신기록에 도전하십시오(IGFA의 세계기록들)

국내의 낚시인들이 잡은 물고기의 크기를 보면 국제게임피싱연맹(IGFA: International Game Fish Association)의 기록을 능가하는 것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절차가 번거로워서, 혹은 언어의 문제 등으로 불편해서, 혹은 다른 이유로 세계기록으로 등재를 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아서 이와 관련하여 아래의 3편의 글을 작성하여 많은 국내낚시인들이 도전해보기를 바라는 마음을 적은 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IGFA의 홈페이지에서 어종을 명확하게 알기가 쉽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국내에서 많이 잡히는 어종에 관한 세계신기록은 어떤가에 대한 질문을 가끔씩 받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나라의 근해에서 많이 잡히는 어종들, 특히 우럭과 넙치, 그리고 감성돔, 돌돔, 참돔, 벵에돔의 4대 돔을 비롯한 돔 종류와 많이 잡히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낚시인들에게 손맛을 보여주는 어종들을 위주로 하여 세계신기록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지리적으로 가깝다 보니 우리나라의 근해에서 잡히는 어종들에 대한 세계기록은 일본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국내의 많은 낚시인들이 새로운 기록을 수립하여 세계신기록으로 등재되는 일들이 많아지고, 그로 인해서 우리나라 근해에서 많이 잡히는 어종의 영문명에 많이 붙어있는 Japan이란 수식어가 없어지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 어종의 이름 뒤에 있는 ( )는 해당 어종의 학명입니다.

▶ 우럭(Sebastes schlegeli)

낚시인: 마츠이 토모히로

무 게: 5.10kg(11lbs 3oz)

길 이: 61.5cm(24.2125984251969 in)

둘 레:

장 소: 이시카리

일 시: 2008년 6월 1일

 

▶ 넙치(Paralichthys olivaceus)

낚시인: 시나가와 노보루

무 게: 14.50kg(31lbs 15oz)

길 이: 103cm(40.5511811023622 in)

둘 레:

장 소: 오키노시마

일 시: 2008년 3월 16일

 

▶ 감성돔(Acanthopagrus schlegeli)

낚시인: 와타나베 미키오

무 게: 4.25kg(9lbs 5oz)

길 이: 58.8cm(23.1496062992126 in)

둘 레:

장 소: 오사카만

일 시: 2010년 7월 17일

 

▶ 참돔(Pagrus major)

참돔의 세계기록은

2005년과 2011년에

일본에서 잡은 것이 동일한 기록으로 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최근의 것을 기재하였습니다.

낚시인: 오카다 토오루

무 게: 11.30kg(24lbs 14oz)

길 이: 81cm(31.8897637795276 in)

둘 레: 72cm(28.3464566929134 in)

장 소: 카와나, 이토

일 시: 2011년 5월 16일

 

▶ 벵에돔(Girella punctata)

낚시인: 키타가와 마리

무 게: 2.15kg(4lbs 11oz)

길 이: 46cm(18.1102362204724 in)

둘 레:

장 소: 요코하마

일 시: 2010년 12월 15일

 

▶ 긴꼬리벵에돔(Girella melanichthys)

낚시인: 오츠루 파파

무 게: 3.40kg(7lbs 7oz)

길 이: 50cm(19.6850393700787 in)

둘 레: 45cm(17.7165354330709 in)

장 소: 하치조코지마

일 시: 1998년 1월 8일

 

▶ 돌돔(Oplegnathus fasciatus)

낚시인: 토시로 가와사키

무 게: 7.30kg(16lbs 1oz)

길 이:

둘 레:

장 소: 일본 우시네

일 시: 2003년 7월 9일

 

▶ 강당돔(Oplegnathus punctatus)

낚시인: 츠네히사 카나야마

무 게: 12.08kg(26lbs 10oz)

길 이: 81.6cm(32.1259842519685 in)

둘 레: 66cm(25.9842519685039 in)

장 소: 일본 하치조 섬

일 시: 1996년 5월 5일

 

▶ 쥐놀래미(GREENLING, fat)

낚시인: 다카노리 사사키

무 게: 3.25kg(7lbs 2oz)

길 이: 58cm(22.8346456692913 in)

둘 레: 54cm(21.259842519685 in)

장 소: 일본 사와레

일 시: 2009년 7월 29일

 

▶ 삼치(Scomberomorus niphonius)

낚시인: 키노시타 이사무

무 게: 10.57kg(23lbs 4oz)

길 이: 115cm(45.2755905511811 in)

둘 레: 53cm(20.8661417322835 in)

장 소: 고토 섬

일 시: 2015년 12월 27일

 

▶ 꼬치삼치(Acanthocybium solandri)

낚시인: 사라 헤이워드

무 게: 83.46kg(184lbs 0oz)

길 이: 228.6cm(90 in)

둘 레:

장 소: Cabo San Lucas

일 시: 2005년 7월 29일

 

▶ 농어(Lateolabrax japonicus)

낚시인: 쿠보 요시아키

무 게: 13.14kg(28lbs 15oz)

길 이: 126cm(49.6062992125984 in)

둘 레:

장 소: 카타다 강

일 시: 2006년 10월 8일

 

▶ 넙치농어(Lateolabrax latus)

낚시인: 이노우에 유키

무 게: 10.91kg(24lbs 0oz)

길 이: 100.5cm(39.5669291338583 in)

둘 레:

장 소: 카츠우라

일 시: 2011년 2월 10일

 

▶ 숭어(Mugil cephalus)

낚시인: Scott Lindner

무 게: 4.71kg(10lbs 6oz)

길 이: 74.295cm(29.25 in)

둘 레: 37.465cm(14.75 in)

장 소: Upper Laguna Madre

일 시: 2009년 3월 13일

 

▶ 양태(Platycephalus indicus)

낚시인: 마츠모토 타츠키

무 게: 3.70kg(8lbs 3oz)

길 이: 79cm(31.1023622047244 in)

둘 레:

장 소: 아마미

일 시: 2007년 2월 24일

 

▶ 방어(Seriola quinqueradiata)

낚시인: 키타무라 교이치

무 게: 22.10kg(48lbs 11oz)

길 이: 105cm(41.3385826771654 in)

둘 레: 80cm(31.496062992126 in)

장 소: 이지카, 미에

일 시: 2005년 12월 11일

 

▶ 잿방어(Seriola dumerili)

낚시인: 타다시 야마나카

무 게: 74.00kg(163lbs 2oz)

길 이: 166cm(65.3543307086614 in)

둘 레: 138cm(54.3307086614173 in)

장 소: 도쿄

일 시: 2015년 6월 22일

 

▶ 낫잿방어(Seriola rivoliana)

낚시인: Howard Hahn

무 게: 59.87kg(132lbs 0oz)

길 이: 160.02cm(63 in)

둘 레: 99.695cm(39.25 in)

장 소: La Paz

일 시: 1964년 7월 21일

 

▶ 자바리(Epinephelus bruneus)

낚시인: 모리타니 나오미

무 게: 38.00kg(83lbs 12oz)

길 이: 136cm(53.5433070866142 in)

둘 레: 102cm(40.1574803149606 in)

장 소: 미쿠라지마

일 시: 2002년 7월 13일

 

▶ 가다랑어(Katsuwonus pelamis)

낚시인: 브라이언 에반스

무 게: 20.54kg(45lbs 4oz)

길 이: 99cm(39 in)

둘 레: 73.5cm(29 in)

장 소: Flathead Bank

일 시: 1996년 11월 16일

 

▶ 새눈치(Acanthopagrus latus)

낚시인: 오노 쇼타로

무 게: 2.70kg(5lbs 15oz)

길 이: 50cm(19.6850393700787 in)

둘 레:

장 소: 케이힌 운가

일 시: 2005년 7월 5일

 

▶ 줄전갱이(Caranx sexfasciatus)

낚시인: Les Sampson

무 게: 14.30kg(31lbs 8oz)

길 이: 89.5cm(35.2362204724409 in)

둘 레: 68cm(26.7716535433071 in)

장 소: Poivre Island

일 시: 1997년 4월 23일

 

▶ 만새기(Coryphaena hippurus)

낚시인: Manuel Salazar

무 게: 39.46kg(87lbs 0oz)

길 이: 176.53cm(69.5 in)

둘 레: 71.12cm(28 in)

장 소: Papagayo Gulf

일 시: 1976년 9월 25일

물고기는 성장환경에 따라 미끼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

물고기는 성장환경에 따라 미끼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

낚시터에 도착하여 힘껏 캐스팅을 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스트레스가 날아가버리는 것 같은 시원함을 느끼지만 덤으로 물고기를 잡기까지 한다면 그야말로 새로운 활력소가 된다.

그러나 물고기의 입장에서 볼 때는 루어나 봉돌이 물속에 떨어지는 것은 갑자기 일어나는 변화이자 낯선 물체의 출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낚시인들은 물고기들의 행동에서 패턴을 찾고자 애를 쓴다.

오늘은 위에서 얘기한 것과 같은 갑작스럽고 낯선 변화에 반응하는 물고기들에 대하여 실험한 결과를 발표한 논문 한 편을 살펴볼까 한다.

오늘 인용하는 논문은 2018년 12월, 영국학술원(Royal Society)에 소개되었던 것으로 제목은 “Density-dependent changes in neophobia and stress-coping styles in the world ‘s oldest farmed fish”이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양식어종의 하나인 틸라피아의 경계적 행동과 군집밀도에 따른 스트레스의 의존도 변화”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이 논문은 생후 10일 된 나일틸라피아를 20마리(저밀도), 80마리(고밀도)로 나누어 사육한 다음 6주 후에 행동을 관찰한 결과를 기록하고 있다.

어류의 양식과정에서 물고기에게 최소한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고 정상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사육공간의 마련을 권장하는 동물복지에 관한 것이 논문작성의 목적이지만 낚시인의 시각에서도 참고할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생각을 한다.

실험에 사용된 수조는 4등분을 하였는데 제일 앞쪽은 나일틸라피아를 양식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길들이는 구간(acclimatization)으로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고 그 위에는 덮개를 설치하여 그늘을 만들어 물고기들이 숨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미지 출처: 플리커 WorldFish

 

그리고 그 뒤 3개 구간의 가운데에는 물고기들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녹색의 플라스틱 장난감을 놓아둔 다음, 고밀도와 저밀도의 수조에서 동일한 마릿수의 나일틸라피아를 꺼내어 길들이는 구간(acclimatization)에서 10분 동안 넣어두었다가 칸막이를 열고 이후 15분 동안의 행동을 비디오로 촬영하여 아래의 5가지의 사항으로 분석하였다.

※ 이해가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부분이어서 번역한 것을 덧붙였다.

1. Latency to leave shelter(겁이 없음): 길들이기 구간에서 나올 때까지 걸린 시간

2. Number of approaches(접근횟수): 녹색 플라스틱 장난감의 2cm 이내에 접근한 횟수

3. Number of attacks(공격회수): 녹색 플라스틱 장난감에 접촉한 횟수

4. Neophobia(평균거리): Neophobia의 사전적인 의미는 동물이 미지의 물체에 대하여 나타내는 경계적 행동을 말하지만 여기서는 녹색 플라스틱 장난감과 15분 동안 평균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는지를 말하고 있어서 평균거리라고 번역하였다.

5. Skin and eye darkening(활성도): 고밀도로 사육된 어류는 저밀도로 사육된 것에 비해서 눈이 어둡고 피부색이 어두워지는데 이 실험에서는 사용된 수조의 길들이기 구간 뒤의 3개 구간을 얼마나 균등하게 이용하였는지를 분석하였기 때문에 활성도라고 번역하였다.

관찰결과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은데 저밀도에서 자란 나일틸라피아는 신기한 물체에 대해서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반면 고밀도에서 자란 것들은 수동적인 행태를 모임으로써 같은 집단의 물고기들일지라도 성장하는 환경에 따라 낯선 상황이나 물건에 반응하는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측정항목
저밀도에서 사육한 틸라피아
고밀도에서 사육한 틸라피아
길들이기 구간에서 나오는데 걸린 시간
69.9초
184.3초
접근횟수
5.9회
0.79회
공격횟수
1.62회
0.17회
평균거리(Neophobia)
9.7cm
10.8cm
활성도
1.47
0.84
관찰결과
적극적
수동적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실험결과는 고밀도에서 사육한 틸라피아의 길들이기 구간 위에 덮개를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의 행동패턴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이다.

덮개가 있는 경우에는 길들이기 구간이 은신처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칸막이를 열어도 좀처럼 나오지 않지만, 덮개가 없을 때에는 은신처의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칸막이를 여는 즉시 밖으로 나왔다는 것을 실험결과가 보여주고 있다.

 

낚시와 관련한 방송과 각종 콘텐츠들이 범람함에 따라 “이런 상황이라면 물고기들은 이렇게 움직인다.”라거나 “이런 환경에서 자란 물고기들은 이렇게 반응한다.”라는 등으로 물고기들의 행동을 정형화하여 말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이런 모습은 오피셜보다는 뇌피셜에 기인한 정보가 대부분으로 진정한 낚시인이라면 물고기들이 자연에 순응하여 계속해서 변화하는 모습을 단 몇 마디의 말로 규정하는 것이 얼마나 부족한 것인지를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

 

서프루어로 광어를 노린다면 조류의 이해는 필수!

서프루어로 광어를 노린다면 조류의 이해는 필수!

서프루어로 광어를 노리는 경우,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초들물부터 정조 타임 직전까지나 아니면 초날물부터 시작하여 정조타임 직전까지가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고 하며 이때가 아침저녁의 해가 뜨거나 지는 시각과 겹친다면 금상첨화라고들 합니다.

개인적인 저의 경험에 의하면 대조기가 가장 조과가 좋지 않았고, 중조기가 가장 좋은 조과를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 소조기가 조과가 좋았습니다. 그러나 밀물과 썰물에 따른 조과의 차이는 명확하게 구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가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의문을 가지고 있었으나 명확한 답을 얻지 못하고 있던 차에 금번에 발견한 일본의 논문에서 어렴풋이나마 그 해답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 문헌은 1998년에 발표된 것으로 오래 전의 것이기는 해도, 광어의 습성이 그동안 크게 변화했을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문헌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원문의 제목은 “바이오 텔레메트리에 의한 광어의 연안내유행동분석”이며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랫동안 해오던 찌낚시보다는 현재에는 원투낚시와 서프루어를 주로 즐기고 있는 제가 언제나 글에서 강조하는 것 가운데의 하나는 원투낚시를 하는 분들도 기초적인 조류의 이해는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주 많은 분들은 밀물과 썰물 정도로만 이해를 하지, 조목(潮目)이라고 하는 조류의 경계점이나 기타 파도에 의한 해저지형의 파악을 위한 노력은 조금 부족함을 엿볼 수 있는데, 이런 바다의 변화를 읽을 수 있고 없고의 차이가 바로 조과의 차이로 이어진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문헌에서 말하는 바이오텔레메트리(biotelemetry)란 것은 생물에 소형 발신기 등을 부착하여 행동과 생리 및 환경에 대한 데이터를 원격으로 측정하여 생태를 조사하는 연구방법입니다.

이 바이오텔레메트리를 자망어업으로 잡힌 자연산 광어에 부착하고 5회 방류하여 그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실험에 사용된 광어의 마릿수가 적다는 것에서 신뢰도를 높게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름은 의미가 있는 연구결과가 아닐 수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1회부터 5회까지 방류한 지역의 수심과 광어의 체중과 체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1회: 수심 400m, 체중 1.5kg, 체장 52.4cm

2회: 수심 70m, 체중 1.2kg, 체장 48.9cm

3회: 수심 400m, 체중 1.0kg, 체장 46.2cm

4회: 수심 400m, 체중 1.1kg, 체장 47.6m

5회: 수심 400m, 체중 1.6kg, 체장 53.5cm

그리고 방류를 실시한 지역은 도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사가미만(相模湾)이었으며 1회부터 5회까지 방류한 광어의 이동경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1회차 방류

2회차 방류

3회차 방류

4회차 방류

5회차 방류

실험횟수가 적고 실험에 사용된 광어의 마릿수도 적지만 이 실험에서 광어의 이동은 조류의 흐름과 같은 방향으로 이뤄진다는 것은 확인할 수가 있는데 이 문헌의 저자가 보고한 바로도 “광어의 이동방향과 조류의 방향은 일치했다”고 합니다.

 

다만 체중이 1kg을 넘는 45cm 크기인 광어라도 초속 21cm 정도 되는 조류에는 휩쓸려 버리기 때문에 조류를 타고 장시간, 장거리 이동을 하는 대조기 때에는 조과가 좋지 않다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또한 이 보고서에 의하면 광어는 방류와 동시에 가까운 해안을 향해 이동하였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서프루어로 광어를 노린다면 먼저 조류를 타고 이동하는 광어의 습성을 이해하여야 하고, 다음으로 광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나 해저지형에 대한 이해를 하는 것이 조과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조과가 좋았던 곳은 조류가 만나는 경계지점(潮目)이었다는 경험에서 바다의 흐름과 변화를 읽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글을 마칩니다.

 

낚시와 바람과 수심과 수온의 관계

낚시와 바람과 수심과 수온의 관계

이전 “낚시와 바람의 관계”란 글에서 바람이 어떻게 수온을 변화시키는가에 대하여 기본적인 내용을 알아보았다면 오늘은 조금 더 심층적으로 바람과 수심, 수온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낚시인들 중에 더러는 수온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다니는 분들도 있는데 그것으로 측정할 수 있는 수심은 표층뿐이지만 이 정도만 알아도 조과에는 크게 도움이 됩니다.

또한 “많은 비가 온 뒤에 바다낚시가 어려운 이유”에서 알아보았던 수온약층(thermocline)은 계절별로도 나타날 수 있고, 만일 이 수온약층을 정확하게 공략할 수 있다면 아주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호수든 바다든 수면과 바닥에 있는 물의 온도는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이렇게 차이가 나는 수온의 영역인 수온약층(thermocline)은 온도도 적정하고 산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물고기들이 많이 모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편 이와는 달리 가을로 접어들고 겨울이 되면서부터는 표층과 바닥의 물이 서로 섞여 오랜 동안 비교적 비슷한 온도가 유지되는데 이것을 배스낚시에서는 특히 턴오버라고 부르며 가을철에 발생하는 것을 “폴 턴오버”라고 하며 배스낚시의 적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있습니다.

호수의 물이 섞이는 턴오버 현상은 차가운 물과 생물의 사체나 낙엽 등은 비중이 무거워 바닥에 가라앉아 있지만 가을이 되면서 표층의 수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대류현상에 의해 깊은 곳으로 내려가게 되고 그에 따라 호수 전체의 물이 뒤집어지면서 물색도 흐려지는 낚시하기가 힘든 턴오버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바람과 수심, 수온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서 인터넷에서 구하기 쉬운 일본 비와호(琵琶湖)의 자료를 인용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아래의 그림을 보면 수심 10미터~20미터 부근에서 급격하게 수온이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표층보다 깊은 곳에서 온도의 변화가 급격하게 나타나는 수온약층(thermocline)을 형성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바람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낚시를 하면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주전자에 물을 끓인다면 주전자는 밑에서부터 가열되기 때문에 따뜻해진 물이 위로 올라가면서 계속 섞이게 되어 주전자 속의 수온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게 됩니다. 그런데 호수의 경우에는 태양에 의해 데워진 표층의 물은 대류현상에 의해 더욱 밑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되고 맙니다.

이것은 우리가 사우나에서 뜨거운 물을 틀었을 때 위는 뜨겁지만 다리 아래쪽으로는 뜨거운 온도가 전달되지 않는 것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욕탕의 물을 휘저어 온도가 섞이게 하는 것처럼 바람에 의해 호수의 물이 섞이지 않는다면 호수 표면의 수온은 계속해서 올라갈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바람에 의해 호수 표면의 물은 섞이게 되고 우리가 뜨거운 물을 마실 때 호호 불어서 기화열을 낮추어 마시는 것처럼 바람에 의해 증발이 촉진되어 기화열을 빼앗긴 표층의 물은 비중이 무거워져 아래로 내려가게 되는데 이 현상이 아래의 그림에서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림을 보면 표층에서부터 수심 40미터 정도까지의 중층의 수온은 봄과 가을이 뚜렷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봄부터 표층의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여름이 가까워질수록 그 차이(그래프의 간격)가 커지고 가을부터는 표층의 수온이 내려가면서 점차적으로 차이가 줄어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날카로운 분들은 이미 아셨겠지만 수심의 변화에 따라 수온이 다르게 나타나는 수온약층(thermocline)은 여름철에 주로 형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9월을 지나면서부터는 수심이 깊어짐에도 수온의 변화가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대류의 영향으로 일정하게 수온이 유지되는 이른바 턴오버라는 현상인 것입니다.

우리가 비화호에서 낚시를 한다고 가정하면 언제, 어느 정도의 수심을 노리는 것이 가장 좋은가를 그래프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즉 수심 0~5미터까지 수온변화가 거의 없는 7월에 5미터에서부터 수온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수심 10미터까지 형성되는 수온약층(thermocline)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10월에는 일정한 수온을 형성하고 있는 턴오버 하지 않는 수심인 15미터 이하를 공략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상기의 내용은 예를 들기 위하여 호수의 자료를 근거로 하였지만 바다낚시의 조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는 위에서 열거한 것 이외에도 한류와 난류 같은 조류에 대한 이해도 함께 병행하여야 한다는 것은 이전에 “서프루어로 광어를 노린다면 조류의 이해는 필수!”란 글에서 광어의 이동은 조류의 흐름과 같은 방향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살펴보면서 강조한 적이 있었습니다.

낚시하기가 힘든 계절이 왔지만 이럴 때면 낚시의 성과를 좌우하는 다양한 요인들에 대하여 따뜻한 방안에서(^^) 하나씩 익혀두는 것도 또 다른 낚시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비가 온 뒤에 바다낚시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비가 온 뒤에 바다낚시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비가 오고 난 뒤에는 바다낚시의 조황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다량의 민물이 바다로 유입되면서 발생하는 염분 농도의 저하가 가장 큰 이유가 됩니다. 잘 아시겠지만 바다에서 서식하는 물고기들은 민물에서는 살 수 없기 때문에 염분의 저하는 물고기들을 먼 곳으로 이동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난 후에는 왜 조과가 좋지 않은가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폭우가 내리게 되면 토사를 포함한 민물이 바다로 흘러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하구 부근의 바닷물은 염분의 농도가 묽어지게 되고 수온도 떨어지게 되어 물고기들은 더 깊은 곳을 찾아 이동하게 됩니다. 따라서 많은 비가 오고 난 뒤에는 빗물과 함께 유입된 토사로 인해서 물색이 탁해 보이는 지역에서는 낚시를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이런 비의 영향은 먼 바다에서는 2~3일 뒤에 결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전의 포스팅 “바다낚시에서 중요한 조목(潮目)이란?” 글에서 알아본 조목이 발생하는 지점에는 플랑크톤이 풍부해서 물고기들이 많이 몰리고 주로 대각선의 형태로 조경을 형성하지만 급격하게 유입되는 많은 양의 빗물이 있을 때에는 주로 수평으로 2개의 층을 형성하게 되고 변온동물인 물고기들은 안정된 수온층을 찾아 떠나게 되어 조목이 발생하는 지점과는 달리 조과가 좋지 않게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바닷물에 민물이 유입되면 염분과 온도의 차이로 인해서 선명하게 층이 생기는 것을 다이빙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로는 염분약층(halocline: 수심에 따라 염분이 수직적으로 급변하는 불연속층)과 수온약층(thermocline: 깊이에 따라 수온이 급격하게 변하는 층)이라고 합니다.

※ 염분약층과 수온약층은 수평 또는 수직으로 형성될 수 있음.

특히 염분의 농도 차이가 크게 발생하게 되면 무늬오징어는 저염분 상태에서는 생존하지 못하기 때문에 연안에서의 에깅낚시는 조과를 기대할 수가 없으며 염분농도의 저하로 인하여 비중이 변하게 되어 에기의 액션도 다르게 나타나고 가라앉는 속도도 평소와는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 염분약층(halocline)

용액은 비중이 높은 것은 아래로, 낮은 것은 위로 올라가는데 이런 원리로 비가 오고 난 뒤의 바닷물은 표층에서 중층 사이에는 담수가 자리하게 됩니다. 이때 강한 바람이나 파도가 없다면 바닷물이 잘 섞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뚜렷하게 층을 나누게 됩니다.

 

▶ 수온약층(thermocline)

공기와 같이 물도 온도가 높은 것은 위로, 낮은 것은 아래로 이동하는데 마찬가지로 많은 양의 빗물이 바다로 유입되면 해수와 담수가 섞이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비온 직후에는 표층과 바닥층의 수온은 떨어지고 오히려 중층이 높은 수온을 나타내게 됩니다.

 

물론 이런 수온약층은 빗물 뿐 아니라 기온에 따라 계절별로도 나타나게 되는데 예를 들어 여름철의 무늬오징어 낚시가 중층~표층 사이에서 좋은 조과를 보이는 것은 어린 무늬오징어들의 습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수온을 싫어하는 무늬오징어의 생리도 그 원인인 것입니다.

만일 이 수온약층을 정확하게 찾을 수만 있다면 오히려 좋은 조과를 올릴 수가 있지만, 그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글에서 “thermocline”을 검색하면 배스낚시에 관한 자료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미국 배스낚시의 프로들은 봄철 산란을 전후한 프리스폰(pre-spawn)과 포스트스폰(post-spawn)에서의 공략지점으로 수온약층을 노리는 것은 프로들의 기본적인 전략이다시피 합니다.

※ spawn: (동사)물고기나 개구리 등이 알을 낳다

출처: Discover Catfishing

 

그리고 이런 배스낚시의 수온약층을 공략하는 전략에는 봄철 산란기 이외에도 여름철의 포인트 선택, 가을철 턴오버(LAKE TURNOVER), 겨울철 월동포인트 공략들이 있습니다.

이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린 뒤의 조과가 좋지 않은 이유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낚시와 바람의 관계

낚시와 바람의 관계

많은 낚시인들이 일기예보와 함께 가장 신경을 쓰는 바람은 대부분 그 속도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람의 세기보다 더 중요하게 판단해야 하는 것은 바람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해륙풍이라고 하는 것은 해안 지방이나 큰 호수와 만나고 있는 곳에서 부는 바람으로 낮에는 바다나 호수에서 육지로 해풍이 불고, 밤에는 육지에서 바다나 호수 쪽으로 육풍이 불며 일반적으로 해풍이 육풍보다 풍속이 셉니다.

단지 바람의 방향은 캐스팅 할 때의 지장을 초래하는가 하는 것보다는 수온의 변화를 일으켜 조과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람이 어떻게 수온의 저하를 일으키는지 하는 것은 열대어를 기르는 수족관을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열대어는 일반적으로 수온이 28℃ 이상 상승하면 위험하며 30℃ 이상이 되면 폐사하게 되는데 지난여름 계속된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두리 양식장에서 기르던 수많은 물고기들이 폐사한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열대어를 키우는 사람들은 수온을 낮추기 위해 냉각팬을 수족관에 설치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어느 정도 수온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여름과 가을에는 바람이 불면 바닷물의 온도를 낮출 뿐만 아니라 플랑크톤도 함께 움직이게 되면서 큰 물고기들의 먹이가 되는 베이트피시들의 움직임도 덩달아 활발하게 되어 조과에 도움을 줍니다.

반면 겨울과 초봄에는 낚시를 하는 사람도 춥지만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포인트에는 물고기들도 모이지 않는데 우리나라에서 여름에 부는 남동계절풍과 겨울에 부는 북서계절풍의 영향을 이해하는 것도 낚시를 하는데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영등철로 접어드는 지금부터 겨울철과 초봄의 바다낚시는 조금이라도 바람이 덜 부는 곳에서 하는 것이 조과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낚시를 잘 하려면 흐름을 알고 흐름에 맡길 줄 알아야 합니다

낚시를 잘 하려면 흐름을 알고 흐름에 맡길 줄 알아야 합니다

낚시를 함에 있어서 기본이 되는 원칙의 하나는 물의 움직임, 즉 파도와 조류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이 흐르고 있는 상태에서 물고기의 활성도가 올라간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만, 그 흐름을 이용하는 방법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물의 흐름은 물고기들의 호흡과 먹이활동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먼 바다를 누비며 다니는 참치와 같은 어종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빠르게 움직여야만 살 수가 있고 만약에 멈추게 된다면 질식하여 죽고 맙니다.

우리나라 근해에서 양식되고 있는 방어나 참치를 보면 가두리의 형태가 모두 원형을 이루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며, 만약 우럭을 양식하는 가두리와 같이 사각형의 형태를 하게 되면 모두 폐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외양의 어종과는 달리 근해에서 잡을 수 있는 어종은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농어를 예로 들면, 매복하여 먹이를 섭취하는 습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농어가 이렇게 매복하여 먹이활동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물속에서 정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수중에서 정지하고 있다고는 해도 항상 호흡을 해야 하기 때문에 물이 자연스레 아가미로 유입되어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곳, 다시 말해서 물의 흐름이 있는 곳에 매복하고 있을 확률이 아주 높다는 것입니다.

농어를 비롯해서 매복하여 먹이활동을 하는 어종들은 모두가 머리를 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두고 있다는 것은 바로 이런 호흡과 연관이 있는 것이며, 다음으로는 물의 흐름에 따라 미끼가 바로 앞까지 올 수 있다는 점도 이유가 됩니다.

이런 점을 이해한다면 교각의 주위처럼 물살이 빠른 곳에서 농어의 조과가 좋다는 것이 수긍이 갈 것이며 이와 같이 물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맡겨 루어를 움직이는 것을 우리는 드리프트라는 용어로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물의 흐름과 조과의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주는 케이스로는 수도권 낚시인들이 광어를 잡기 위해 자주 찾는 석문방조제에서의 조과가 들물보다는 날물에서 더 좋았다는 것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간조와 만조 전후 2시간은 왜 낚시하기 좋다고 할까?

 

이처럼 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물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를 항상 살펴야 하는데 특히 루어낚시와 찌낚시의 경우에는 원투낚시에 비해 더 많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한 가지만 더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루어낚시를 하는 초보자들을 보면 릴링이라고 흔히 부르는 리트리브에서 고기가 잡히지 않을 정도의 속도를 유지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리트리브는 여름철에서 가을철까지의 고수온기에는 대부분의 물고기들의 활성도가 높기 때문에 속도를 빨리 해도 좋지만 활성도가 떨어지는 시기에는 감는 속도를 느리게 하는 것이 좋은데 쉽게 표현하면 고수온기에는 핸들의 회전수가 초당 2번 정도, 저수온기에는 2~3초에 1번 정도 핸들을 감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초보자들은 대부분 1초에 핸들을 1회전 함을 자주 목격하게 되는데 의외로 이 속도로 리트리브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지금부터라도 유심히 관찰하면 알게 될 것이라 봅니다.

※ 초당 핸들의 회전수는 이해를 돕기 위해 예로 든 것일 뿐입니다. 슬로우 & 데드 리트리브와 같이 물색이 탁하거나 기타 여건의 변화에 따라 리트리브 스피드는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사실 이 정도의 속도는 농어와 같은 어종을 유혹하기에는 늦은 속도이며 미끼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연출하기에도 부적절한 속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루어낚시에서 후킹이 되는 것을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하면 첫째, 루어의 움직이는 속도가 빠를 때에는 루어를 삼킨 물고기가 그대로 방향을 바꾸어 도망치려는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쉽게 입술이나 몸에 바늘이 박히게 되는 경우가 있고, 두 번째, 루어의 움직이는 속도가 느릴 때에는 물고기가 쉽게 미끼를 흡입할 수는 있지만 조금이라도 이물감이나 위화감을 느끼게 되면 바로 뱉어버리기 때문에 입질이라고 판단하고 챔질을 해도 놓치게 되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낚시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물의 흐름과 그 흐름에 맞는 루어의 액션, 그리고 루어의 액션에 맞는 챔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며 이 모든 것의 시발점은 바로 물의 흐름이라는 점을 말씀드리면서 앞으로(예상하기로는) 대략 8~10회 정도로 나누어 루어낚시의 조금 세부적이고 깊은 내용을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고기는 색깔을 인식할까

물고기는 색깔을 인식할까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는 가시광선이라고 하는 빛의 3원색을 파악하고 적외선과 자외선은 인식하지 못하는데, 이와는 달리 물고기는 빨강, 파랑, 녹색의 3원색 외에 근자외선도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눈으로 들어온 빛의 자극을 결국 색으로 인식하는 것은 뇌이기 때문에 물고기가 색상을 인식 할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은 모른다는 것이 정확한 것이라 하겠으나 단지 물고기의 시세포 구조를 검사한 결과 인식할 수 있으리라는 추측만 할 뿐이고 물고기의 종류에 따라서는 인간보다 더 많은 색상을 인식할 수 있으리라 추측만 하고 있다.

그러나 학자들의 연구와는 달리 우리 낚시인들은 저마다의 경험으로부터 물고기는 색상을 인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예를 들면 루어에서 사용하는 웜의 색상에 따라 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바다에 사는 물고기는 색깔을 구별하는 능력을 발달시킨 어종이 많은 것 같은데 이와는 반대로 빛이 별로 닿지 않는 깊은 바다에 사는 어류는 색을 구별하는 능력보다 명암에 의해 사물의 윤곽을 파악하는 능력을 발달시키고 있는 종류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살고 있는 환경과 생존에 필요한 능력에 따라 색상을 인식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에 사는 물고기는 색맹을 발달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색상을 인식할 필요가 없는 환경에 사는 물고기는 색상보다는 명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결국 물고기의 뇌가 어떻게 색상을 인식하는지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대체적으로 학계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색깔을 구별하는 어종과 구별하지 못하는 어종에 대해서 간략히 정리하고 나서, 물고기의 시력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색을 식별하는 어종】

농어, 숭어, 우럭, 놀래미, 돌돔, 넙치, 감성돔, 전어 등

【색을 식별하지 못하는 어종】

쥐치, 방어, 상어, 기타 빛이 닿지 않는 심해에 사는 어종

※기타 낙지, 무늬 오징어, 갑오징어는 색맹

【물고기의 수평 시야】

대부분의 물고기는 눈이 머리의 전방 양측에 조금 튀어 나온 것처럼 붙어있어 시야가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한쪽 눈의 시야는 150도 ~ 160도이고, 두 눈으로 합쳐 약 320 도의 범위가 시야라고 알려져 있다.

즉 물고기는 바로 뒤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시야의 범위에 들어온다는 말이다. 대신에 양안의 시야는 전방 30도까지 밖에 미치지 않고 원근 조정의 범위가 좁다.

【물고기의 상향 시야】

물고기는 물속에서 위쪽으로 100도 정도의 시야를 가지지만, 대기 중에 나오면 물과 공기의 굴절률의 차이로 인해 시야의 범위는 훨씬 더 광범위해진다.

실제로 물고기가 어안 ​​렌즈를 착용한 것처럼 보고 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해수면에서 180도에 가까운 시야를 갖는 것이란 연구결과가 있다.

【물고기의 시력】

물고기의 시력은 망막의 시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함으로써 밀도를 구해 이것으로 대략의 시력을 판단하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물고기의 시력은 연안에 사는 물고기는 0.1 ~ 0.2 정도 대양의 표층을 회유하는 대형 물고기라면 0.3 ~ 0.6 정도라고 되어 있다.

또한 모든 어종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물고기의 시력은 큰 물고기가 시력이 좋고, 또한 같은 물고기도 성장할수록 시력이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고기의 동체 시력】

수중에 있는 물고기는 우리 인간보다 동체 시력이 좋다는 실험 결과가 나와 있는데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하자면 인간의 수십 배라고 할 정도로 우수하다고 한다.

물고기는 머리를 흔들며 빠르게 헤엄칠 때나 미끼가 빠르게 움직일 때도 쫓고 있는 먹이감을 쉽게 놓치지 않는다는 말이다. 시력이 나빠 희미하게 밖에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물고기는 눈앞에 움직이는 것을 인간보다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제 낚시인들이 고생하는 추위가 닥친다. 그래도 찬 바람에 손을 호호 불면서, 거센 바람을 맞으면서도 파도를 마주하면 평온을 느끼는 조사라면, 즐거운 겨울조행을 만끽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감기는 조심하세요~^^

낚싯대가 배에 끌려가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

낚싯대가 배에 끌려가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

내항에서 원투낚시를 하다, 배의 프로펠러에 낚싯줄이 걸려 낚싯대와 릴을 바다에 빠뜨렸다거나, 심할 경우에는 건지지도 못했다는 얘기를 종종 듣곤 합니다.

이 과정에서 누구의 잘못이 더 큰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낚싯줄이 프로펠러에 걸리면 배도 많은 수리비가 들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내항에서 낚시를 하면서 낚싯줄이 배의 프로펠러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이 방법 또한 완벽하지는 않기 때문에 낚시를 하면서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오늘 소개하는 이 방법은 유럽형 잉어낚시인 카프피싱에서 낚싯줄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채비의 이름은 백 레즈(Back leads)라고 합니다.

 

레즈는 납을 뜻하는 레드(lead)의 복수형이며 흔히 말하는 봉돌이나 싱커의 의미인데, 여기서는 그냥 레드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유럽은 좁은 수로나 운하를 따라서 오가는 배들이 많기 때문에 낚싯줄이 프로펠러에 감겨 낚싯대를 끌고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 백 레드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물새나 수영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백레드를 사용하게 되면 입질의 파악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습니다.

요즘 많은 원투낚시인들이 사용하는 합사의 경우, 일반합사의 비중이 0.94 정도이고 고비중 합사의 경우에도 1.1 정도의 비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캐스팅을 하고 나면 아래의 그림에서 1번과 같이 라인이 유지됩니다.

물론, 일반합사의 경우에는 이보다 더 많은 낚싯줄이 물 위에 떠 있게 됩니다.

즉, 이런 상태에서 배의 프로펠러에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무게가 있는 봉돌을 이용하여 그림의 2번처럼 라인을 바닥에 붙이기 위한 채비가 백레드인 것입니다.

 

백레드(Back leads)는 크게 일반형(Normal back leads)

플라잉 백레드(Flying back leads)

캡티브 백레드(Captive back leads)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캡티브 백레드는 사용하기에도 불편하기에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플라잉 백레드는 우리가 사용하는 구멍봉돌의 원리와 같지만 운용에 약간의 노하우가 필요해서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일반형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캐스팅을 한 다음, 원줄에 고리가 달린 싱커를 연결하고 로드를 들어, 싱커가 바닥에 닿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용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백레드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알리에서 백레즈(back leads)를 검색하시면, 많은 제품들이 있으므로 다른 제품을 구매하실 때 함께 주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내항에서 낚시를 하는 횟수가 그리 많지 않다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봉돌을 양핀도래에 연결하여 사용해도 같은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클립을 사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즐거운 시간을 망치지 않고 내항에서 낚시를 즐기고자 하신다면, 백레드 채비를 기억해두셨다가 사용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출과 일몰직전에는 물고기들의 입질이 정말 활발할까?

일출과 일몰직전에는 물고기들의 입질이 정말 활발할까?

낚시인들이 사용하는 표현 중에 피딩 타임이라는 것이 있는데 원래의 의미는 아기들에게 수유를 하거나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시간을 일컫는 것이지만 물고기들의 먹이활동이 활발한 시간대, 즉 입질이 활발한 시간대를 가리키는 뜻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물고기들의 입질이 활발한 시간대는 흔히들 일출과 일몰직전이라고 하는데 가장 중요한 이유는 “왜 헤드랜턴을 수면에 비추면 안 되는 걸까?”란 글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바다 속에 있는 플랑크톤 중에서 아침 해가 뜨기 직전에는 식물성 플랑크톤들이 광합성을 위해서 움직이기 시작하고, 해가 지기 직전에는 야행성인 동물성 플랑크톤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이런 플랑크톤을 먹기 위해 물고기들의 먹이활동도 증가하므로 조과가 좋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단지 이러한 이유만으로 조과가 좋은 것은 아니고 여러 가지 조건들이 맞아떨어질수록 더 좋은 조과를 나타내는데, 오늘은 조과를 좌우하는 여러 가지 요인들 중에서 물고기의 생태가 일출과 일몰직전에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플랑크톤이 활발히 움직이는 시간대와 물고기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시간대는 일치할 뿐만 아니라 그 시간대에서는 물고기들의 경계심이 적어진다는 1994년에 발표된 논문(Effect of Diurnal Activity of Rainbow Trout and Light Intensity on Gillnet Catching in Water Tank Experiments)을 바탕으로 물고기들의 입질이 활발한 시간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무지개송어를 대상으로 한 연구의 목적은 움직임이 활발한 시간대는 언제이고 주변의 밝기와 그물에 걸리는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것이었는데 이 논문은 낚시인들에게도 아주 유용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무지개송어의 활동은 낮에 더 활발함을 보였는데 밤낮이 바뀌는 시간대인 아침과 저녁에 좋은 활동력을 보였고 야간에는 활동력이 떨어지는 반면 일출 직전에는 활동력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내었다.

자연에서 빛의 밝기에 따른 무지개송어의 움직임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주위가 어두워지거나 밝아지기 직전에 선행하여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는데 이것은 일출 직전부터 물고기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물고기들의 체내에서도 24시간을 주기로 하는 다양한 반응들이 일어난다는 것으로 우리가 밝은 조명 아래에 있더라도 밤이 되면 졸리고, 아침에 커튼을 쳐놓은 상태로 어둠이 지속되더라도 잠에서 깨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

한편 실험에 참가한 연구진들은 폭 4미터, 깊이 1미터의 수조에 50마리의 무지개송어를 풀어놓은 다음 수조의 가운데에 자망(刺網)을 설치하고 조명에 따라 그물에 걸리는 숫자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관찰하였다.

그 결과 밝아질수록 무지개송어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반면 그물에 걸리는 숫자는 감소하였다고 한다. 즉 이 말은 주변이 어두울수록 그물에 걸리는 비율이 증가한다는 것으로 밤낚시에서는 목줄의 두께와 색깔이 조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무지개송어의 활동성과 그물에 걸리는 비율과 조명의 관계는 아래의 그림과 같은데 이들 그림에서 우리는 아침 해뜨기 직전과 저녁 해지기 직전, 그리고 움직임이 활발한 낮시간에 그물에 걸리는 숫자가 많음을 알 수 있으며 이것은 일출과 일몰 직전에는 물고기들이 낚시채비를 알아차리기가 어렵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으로 군에서 경계근무에 임하는 병사들에게는 익숙한 BMNT(Begin Morning Nautical Twilight)에서 EENT(End Evening Nautical Twilight)까지는 육안으로 사물의 윤곽을 구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BMNT를 전후하여 매복이나 경계 근무 등 각종 야간 군사 작전을 개시하고 다음날 EENT를 전후하여 종료하는 것이 물고기들에게도 적용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시간대에 따른 빛의 밝기 변화

시간대에 따른 무지개송어의 활동력 변화

위의 두 그림을 하나로 통합하면 다음과 같다.

논문에 있는 그림7과 10은 주변의 밝기에 따른 무지개송어의 활동력과 그물에 걸리는 상관관계를 관찰한 것으로 밝아질수록 움직임은 활발해지는 반면에 그물에 걸리는 숫자는 감소하는 반비례의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흔히 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은 피로해서 아침 해뜨기 직전의 피딩 타임을 놓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먹잇감이 되는 플랑크톤과 베이트 피시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노리는 대상어종들의 활동력도 함께 높아지는 이 시간대는 반드시 놓치지 말고 집중해야만 한다는 것을 이 실험은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