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챔질동작의 기본사항

낚시 챔질동작의 기본사항

솔리드팁과 튜블러팁의 차이”란 포스팅에서 솔리드팁은 물고기가 입질을 할 때 위화감을 덜 느낀다고 했는데, 이 말을 초보자들은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낚시의 장르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챔질의 기본사항”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물고기가 입질을 할 때 바늘을 입에 걸기 위한 챔질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원투낚시와 같이 멀리 던져서 잡는 경우 물고기가 자동적으로 걸리는 것과, 루어낚시에서 루어의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서 물고기가 루어를 흡입하고 바로 달아나려는 동작을 할 때 자동 후킹이 되는 것과 같은 자동챔질이 있고 둘째는 물고기의 입질을 느끼고 낚시인이 로드를 움직여 입술에 바늘이 걸리도록 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물론 원투낚시도 비거리와 낚시를 하는 사람의 경력에 따라 직접 후킹하여 잡는 경우도 있지만 “원투낚시의 챔질 실패는 낚싯줄의 연신율과도 관계가 있다.란 글에서도 알아본 실험결과와 같이 100m 이상 떨어진 곳에 있는 물고기의 입에 바늘을 걸리도록 챔질을 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처럼 물고기가 자동적으로 후킹되도록 하는 것은 비단 원투낚시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고 루어낚시에서 포퍼를 사용할 때에도 해당된다고 할 수 있으며 단지 낚시를 하는 사람이 이때 하는 것이라고는 물고기의 무게가 전해지면 확실하게 후킹되도록 하면 될 뿐입니다.

이와는 달리 낚시를 하는 사람이 직접 물고기의 입에 바늘이 후킹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물고기가 미끼를 뱉어내기 전에 입질을 감지하고 챔질을 해야 하는데 이때 입질을 감지하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장비도 좋아야겠지만 그보다도 우선은 사용하는 채비가 좋아야 합니다.

 

그러나 루어낚시에서는 릴을 통해서도 물고기의 입질을 감지할 수가 있으므로 로드가 고감도가 아니더라도 크게 차이를 느끼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릴의 조작이나 운용이 서툴러서 릴을 통한 입질을 감지하지 못할 때에는 고감도의 로드가 좋겠지요~

※ 여기서 고감도는 비싼 낚싯대를 말함이 아니라 초릿대의 감도가 좋은 로드를 말합니다.(솔리드팁과 튜블러팁의 차이”를 참고하십시오)

물고기의 입질을 감지하고 미끼를 삼키고 뱉어내기 전에 후킹시키기 위해서는 빠른 동작도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효과적인 챔질의 동작입니다.

챔질을 해서 물고기의 입에 바늘이 걸리게 할 수 있는 것은 라인을 강한 힘으로 당겨주는 동작에 의해서인데 강한 힘으로 라인을 당긴다는 것을 거의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로드를 크게 들어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또 그렇게들 하고 있는데, 이것은 위에서 말한 챔질의 동작 중에서 민첩한 챔질은 하는 것이지만 효과적인 챔질을 하지는 못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하면, 루어나 원투낚시를 불문하고 밑걸림이 발생하면 라인을 로드와 일직선이 되게 하여 밑걸림에서 벗어나는데 이것은 바로 당기는 힘이 라인에 완전히 전달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즉, 이렇게 밑걸림에서 벗어나는 동작과는 달리 많은 낚시인들이 하는 챔질과 같이 로드를 들어 올려 밑걸림에서 벗어나려면 아마도 로드에는 큰 손상이 오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핵심적인 사항인데 로드를 들어 올려 휘어지게 되면 당기는 힘이 라인에 완전히 전달되지 않고 로드가 일부를 흡수해버려서 효과적인 챔질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효과적인 챔질의 동작은 낚시방송에서 하는 “붕어낚시”의 챔질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붕어낚시에서 챔질을 하는 모습을 보면 모두가 로드를 뒤로 당기는 동작을 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챔질의 방법은 당기는 힘이 라인에 완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일직선으로 힘을 가함과 동시에 로드를 들어 올려 물고기가 미끼를 뱉어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동작을 루어낚시에 적용해보면 로드를 잡은 손을 뒤로 빼는 동작에 이어서 로드를 들어 올려주는 것이 효과적인 챔질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으며 물고기의 활성도가 낮을 때 싱킹펜슬베이트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아주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경험에 의해서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도 몇 번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원투낚시의 챔질도 로드를 들어 올리는 것이 먼저가 아니라 라인의 텐션을 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이제 서두에서 얘기한 “솔리드팁은 물고기가 입질을 할 때 위화감을 덜 느낀다”는 것을 설명 드리면, 입질을 감지하고 챔질을 하기 전까지는 가이드를 통해 방출된 라인의 저항만이 물고기에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밑걸림에서 벗어나는 것과는 반대로 로드의 반발력이나 저항도 물고기에게 전달되므로, 초릿대가 부드러운 솔리드팁의 로드가 두꺼우면서 상대적으로 휨새가 적은 튜블러에 비해서 물고기들에게 위화감 또는 이물감을 덜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약간은 이해가 가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위쪽이 튜블러, 아래쪽이 솔리드

전국의 여객선터미널/ 선착장

전국의 여객선터미널/ 선착장

이제 장마철이 끝나고 나면 낚시인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즐기기 위해 도서(島嶼)지역으로 떠나고자 선착장이나 여객선터미널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아래에 명기된 자료는 전국의 여객터미널과 관광을 위한 유람선이 출항하는 선착장 중에서 선별한 것이며 이외에도 많은 선착장들이 있다는 사실을 말씀 드림과 아울러 안전한 여행과 행락을 위해서 안전에 항상 주의하고 규칙을 준수함으로써 즐거운 추억과 만족스런 조과를 올리는 시간들을 가지기를 희망한다.

행정구역
명칭
주소
홈페이지(전화번호)
부산광역시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부산광역시 동구 충장대로 206
부산 연안여객선 터미널
부산 중구 대교로 122
인천광역시
강화 외포여객터미널
강화군 내가면 해안서로 913
032-932-3324
경인 아라뱃길 여객터미널
인천 서구 오류동
032-882-5555
삼목 여객선터미널
인천 중구 해안북로 847
032-751-2211
월미도 선착장
인천 중구 월미문화로 36 관광안내소
032-764-1171
인천 국제여객선터미널
중구 연안부두로 88
인천 연안여객선터미널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로 70
창후리 해상여객선터미널
강화군 하점면 창후로 320
032-933-4268
경기도
궁평항 여객선터미널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
031-366-7588
방아머리항 여객선터미널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567-2
032-886-7813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만길 75
전라북도
격포여객터미널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788-13
격포항 유람선 선착장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063-581-0023
군산여객선터미널
군산시 임해로 378-14
063-445-2240
비응항 유람선터미널
군산시 비응로 6
063-445-2240
야미도 유람선터미널
군산시 옥도면 야미도3길 31-2
063-464-1919
충청남도
대천 연안여객선터미널
보령시 대천항4길 62
1666-0990
도비도 선착장
당진시 석문면 난지도리
041-352-6862
영목항여객선터미널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
041-934-6896
안흥여객선터미널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
041-674-1603
전라남도
거문도 여객선터미널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
061-666-8215
거북선유람선
여수시 돌산읍 돌산로 3617-22
061-644-6255
계마항 선착장
영광군 홍농읍 계마리
061-283-9915
고산선착장
신안군 팔금면 삼층석탑길 455
061-271-1118
나로도 유람선선착장
고흥군 봉래면 축정2길 119-2
061-833-7733
노력항 여객선터미널
장흥군 회진면 노력도 1길 165
061-867-6500
녹동신항 여객선 터미널
고흥군 도양읍 비봉로 266-4
목포국제여객선터미널
목포시 해안로 148번길 14
061-243-1927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
목포시 해안로 182
061-240-6060, 1666-0910
미리내유람선
목포시 해안로 148번길 14
061-245-0335
벽파여객선터미널
진도군 고군면 벽파길 74
061-542-7470
복호여객선터미널
신안군 안좌면 복호리
061-244-0038
송공여객선터미널
신안군 압해읍 압해로 1846-1
쉬미항 유람선터미널
진도군 진도읍 산월리
061-544-0075
암태오도 여객선터미널
신안군 암태면 박달로 7
여수 연안여객선터미널
여수시 여객선터미널길 17
061-663-0116
영산강 황포돛대
목포시 남악로 58번길 20
061-828-8777
완도여객선터미널
완도군 완도읍 장보고대로 335
061-550-6000
우수영여객선터미널
해남군 문내면 우수영 안길 96
061-537-5500
점암선착장
신안군 지도읍 감정리
061-275-8335
진도여객선터미널
진도군 임회면 진도항길 93
061-544-0833
청산도여객선터미널
완도군 청산면 청산로 3번길 30-1
061-552-8546
축강여객선터미널
신안군 장산면 팽진리
061-244-9915
홍도 여객선터미널
신안군 흑산면 홍도리
061-243-0116
화흥포 여객선터미널
완도군 완도읍 정도리
061-555-1010
흑산항 여객선터미널
신안군 흑산면 예리 1길 41-19
061-275-0002
경상남도
가오치 여객선선착장
통영시 도산면 도산일주로 542-55
055-647-0147, 055-642-6016
구조라유람선터미널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리 80-3
055-681-1188
도장포 유람선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292-6
055-632-8787
마산 돌섬유람선터미널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포동
055-245-0116
삼천포여객선터미널
사천시 팔포3길 56-45
055-831-3660
서상여객선터미널
남해군 서면 남서대로1687번길 28-12
055-860-3300
와현유람선 선착장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619
055-681-2211
장승포 유람선선착장
거제시 장승포동 703
055-681-6565
진해 연안여객선터미널
창원시 진해구 진희로 36
055-542-1366
창선 유람선선착장
남해군 창선면 동부대로 2967번길 30
055-867-7094
통영여객선터미널
통영시 통영해안로 234
1666-0960
해금강유람선
거제시 남부면 해금강로 270
경상북도
울릉 사동항 여객선터미널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054-791-0701
울릉여객선터미널
울릉군 울릉읍 도동길 14
054-791-0701
저동여객선터미널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054-791-9331
포항여객선터미널
포항시 북구 해안로 44
054-242-5111
후포 연안여객선터미널
울진군 후포면 울진대게로 236-6
054-787-2811
제주도
성산포항여객선터미널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등용로
064-782-0025
제주 연안여객선터미널
제주시 임항로 111
1666-0930
플라스틱을 먹고 자라는 벌레, 왁스 웜(Wax worm)

플라스틱을 먹고 자라는 벌레, 왁스 웜(Wax worm)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는 해양플라스틱의 심각성에 대하여 다른 나라들보다는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많은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노력이 시작되는 것은 환영할 일입니다.(“SBS스페셜: 식탁 위로 돌아온 미세 플라스틱”)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고, 즐기는 장르도 제각각이지만 특히 루어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인조미끼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부득이하게 채비가 밑걸림으로 인해 바다에 버려지거나 또는 낚싯줄(라인)을 자름으로써 폐기되는 것에 의해서도 바다가 오염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보통 밑걸림이 심한 지역에서 낚시를 하고 왔다는 분들의 블로그를 보면 가지고 간 채비를 모두 털렸다거나 또는 수장시키고 왔다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가 있습니다. 이 표현은 다시 말하면 준비해간 채비를 바다에 버리고 왔다는 말이 되며, 그만큼 바다를 오염시키고 왔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바다를 오염시키기 위해 사용한 루어를 바다에 버리고 오거나 낚싯줄을 잘라서 버리고 오는 사람들은 아마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버리게 된다고 하더라도 바다를 오염시키게 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낚시인들의 의식전환과 보다 친환경적인 제품을 생산하려는 조구사들의 노력이 같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바다에 버려짐으로써 환경을 오염시키는 해양플라스틱이 되는 루어(인조미끼)가 완전히 분해되지는 않는다고 할지라도 조금이라도 빨리 분해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나 플라스틱에 분해촉진제나 천연고분자 등을 첨가한 “붕괴성 플라스틱”으로 루어를 생산하려는 노력은 이미 시작되고 있으나 국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아니며 아직은 가격적인 문제로 인해서 많은 낚시인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해양플라스틱의 심각성이 점차 커질수록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규제는 증가할 것이며 그에 따라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채비에 대한 규제도 언젠가는 시행되겠지만 그 이전에 낚시인들이 친환경적인 채비를 이용하여 낚시를 즐기려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요?

2017년 영국 캠브리지대학의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Polyethylene bio-degradation by caterpillars of the wax moth Galleria mellonella)에 의하면 “꿀벌부채명나방(학명: Galleria mellonella)”의 유충이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다고 해서 이런 유충을 사용하면 해양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없을까 하고 조사를 해보았으나 이 유충은 육상동물이라 바다에서는 살 수가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을 것 같아서 플라스틱을 먹는 이 유충에 대하여 간략하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꿀벌부채명나방의 유충이 플라스틱을 먹는다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은 스페인의 “Institute of Biomedicine and Biotechnology of Cantabria”라는 연구소의 생물학자인 페데리카 베르토치니(Federica Bertocchini)란 사람이며 우연히 유충을 비닐봉지에 넣어두었다가 이 같은 식성을 가진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2017년에 캠브리지 대학의 연구팀은 100마리의 유충에게 비닐봉지를 주고 관찰을 하였는데 40분이 지나면서부터 비닐봉지에 구멍이 뚫리기 시작하였고 12시간 후에는 비닐봉지의 6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92g의 무게가 감소하였다고 합니다.

아직 꿀벌부채명나방의 유충이 플라스틱을 먹을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으나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효소를 추출할 수만 있다면 환경보호에 크게 공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계 각국에서는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기술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플라스틱 제품 사용에 대한 규제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1인당 사용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수가 세계 1위라고 하는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만한 노력이 없다는 것은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환경을 보호하려는 노력에는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나 혼자만이라도…”라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나 혼자만이라도 친환경 낚시용품을 사용하겠다”는 낚시인들이 늘어나고 적극적인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바람과 동시에, 목전의 이익에만 급급하지 않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낚시용품업계의 자발적인 노력도 뒤따르기를 기대합니다.

비가 오는 날은 낚시가 잘 될까?

비가 오는 날은 낚시가 잘 될까?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많은 낚시인들이 출조를 삼가는데,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불편함 때문일 것입니다.

이전의 포스팅 “많은 비가 온 뒤에 바다낚시가 어려운 이유”에서는 많은 비로 인해 유입된 빗물이 염분약층과 수온약층을 형성하여 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보았는데 오늘은 비가 내리는 당일의 낚시도 비에 의해 조과가 영향을 받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의 조과는 어떤지? 비가 오는 날에는 물고기들의 움직임이 어떤지?에 대하여 연구한 논문 2편을 참고하여 지금부터 우중(雨中) 낚시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비와 낚시와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것은 영국 플리머스 해양환경연구소에 근무하던 Arnold H. Taylor가 1978년에 발표한 “An Analysis of the Trout Fishing at Eye Brook-a Eutrophic Reservoir”가 있습니다.

런던에서 북쪽으로 100㎞ 되는 곳에는 아이브룩 저수지(Eyebrook Reservoir)가 있는데 매년 4월부터 9월까지는 송어 플라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1940년에 댐이 건설되면서부터 20여 년간은 물고기가 거의 보이지 않다가 수질의 변화와 오랜 기간에 걸친 방류사업의 결과로 물고기들의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저수지를 찾는 낚시인들도 증가하게 되었는데 이곳에서는 낚시를 하기 전에도 신고를 해야 하지만 낚시를 마친 다음에 조과를 보고하는 것도 의무사항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저수지의 수질과 주변의 기상 데이터뿐만 아니라 낚시인의 숫자와 송어의 개체수에 대한 방대하고 자세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었는데 Arnold H. Taylor는 1966년부터 1970년까지 930일간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어떤 요인이 조과와 큰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연구를 했던 것입니다.

테일러가 사용한 데이터는 낚시인과 조과, 수질, 기상데이터였는데 세부적인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 낚시인과 조과

– 낚시인의 숫자

– 조과(釣果)

– 월별 방류 숫자

■ 수질 데이터

– 수위

– 수온(표층, 저층)

– 수온약층

– 식물성 플랑크톤

■ 기상 데이터

– 강우량

– 일조시간

– 풍향과 풍속

테일러는 송어 플라이낚시의 조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아래와 같이 3가지로 정리하였습니다.

 

1. 무지개송어는 수온이 높고 남조류가 많은 여름철에 잘 잡히고 방류직후에는 특히 잘 잡힌다.

2. 브라운송어는 수온이 낮고 식물성 플랑크톤이 적은 초봄에 잘 잡히며 여름에는 거의 잡히지 않고 방류 직후에도 조과에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3. 무지개송어와 브라운송어 모두 날씨가 맑고 저수지의 물에 수온약층이 뚜렷하게 형성된 날(표층은 따뜻하고 저층은 차가운 상태)의 조과는 좋지 않고 강풍이 불어 저수지의 물이 잘 섞이는 날의 조과가 좋았다.

 

연구결과의 3번 사항은 지난번 포스팅 “많은 비가 온 뒤에 바다낚시가 어려운 이유”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많은 비로 인해 유입된 빗물이 염분약층과 수온약층을 형성하게 되면 조과가 좋지 못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이해하게 해줍니다.

Arnold H. Taylor는 연구결과에서 비가 내리는 날의 낚시는 낚시인에게 불편을 끼칠지는 몰라도 조과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포인트에 진입한 낚시인의 숫자가 적은 비 내리는 날에도 1인당 조과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단지 비만 내리는 상태 즉,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는 저수지의 물의 환경이 크게 바뀌지 않는 상태에서는 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비가 내리는 날에는 물고기들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용하는 자료는 1984년에 캐나다 알버타대학교의 C. A. Chapman과 W. C. Mackay가 공동으로 연구한 “Versatility in habitat use by a top aquatic predator, Esox lucius L.”입니다.

두 사람은 레이크랜드 주립휴양지(Lakeland Provincial Recreation Area) 내에 있는 동서로 8㎞, 남북으로 12㎞에 이르는 최대수심 11미터의 시버트 호수(Seibert Lake)에 서식하는 강꼬치고기(Northern Pike) 5마리에 전파송신기를 부착하여 방류하고 날씨에 따른 행동의 변화를 관찰하였습니다.

시버트 호수(Seibert Lake)

 

강꼬치고기(Northern Pike)

 

그 결과 강꼬치고기(Northern Pike)는 (1) 수심 6미터 이내의 얕은 곳에서 주로 활동하고 (2) 바닥이 모래나 암초가 있는 지형을 좋아하며 (3) 먹잇감이 잘 보이는 뭍에서 500미터 이내의 범위에서 주로 활동한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맑은 날에는 뭍으로 더욱 가까이 접근하고, 바람이 부는 날에는 수심이 깊지 않은 수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비가 내리는 것은 행동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위에서 인용한 2개의 논문에서 보는 것처럼 많은 비가 내린 다음에는 낚시가 어렵지만 비가 내리는 당일은 낚시를 하기에 불편하기는 해도 조과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낚시를 잘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3가지

낚시를 잘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3가지

주변의 낚시인들에게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 중의 하나로 “열심히 하는데 잘 잡히지 않아요~”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동안 원투낚시와 루어낚시, 서프루어, 그리고 에깅낚시에 관한 글들을 연재하면서 알아야 되는 로드와 라인 및 사용하는 릴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았고 기타로 분류하여 고기가 잘 잡히지 않는 이유 등도 알아보았는데 장비와 그 사용법을 익히는 것도 중요한 일이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을 모르고서는 결코 낚시를 잘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부터 몇 차례에 걸쳐 기본적으로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을 살펴볼까 합니다.

낚시를 잘하기 위한 기본, 즉 만족스러운 조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아래의 세 가지는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거나, 혹은 실천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알지 못하거나 실천하지 않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조과의 발전이 없는 것이 아닐까 하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① 지금 낚시하고 계시는 곳에는 물고기가 있습니까?

② 대상어종의 습성을 알고 계십니까?

③ 잡거나 못 잡았을 때의 원인을 파악하고 계십니까?

 

▶ 물고기가 있는 곳에서 낚시를 한다.

이 말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고 누구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기에 반론의 여지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낚시를 떠나기에 앞서 고기가 잘 잡히는지에 대한 문의글들을 아주 많이 보게 되는 것도 포인트의 중요성을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소홀히 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제부터 차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물고기가 많으면 당연히 잡을 수 있는 확률이 증가한다는 것은 제부도권역에 많이 위치하고 있는 “유료바다낚시터”를 생각하면 쉽게 수긍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금 과장되게 표현하자면 “조과가 보장되는” 이런 유료낚시터와 같이 물고기가 있는가의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면 앞으로의 조과는 좋아지기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알려주는 표식은 자연에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① 표층이나 수중에 작은 물고기들이 보인다.

흔히 베니트피시라고 하는 작은 물고기들이 없으면 이것을 먹잇감으로 삼는 대물들이 없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② 조류(鳥類)가 보인다.

민물에서는 특히 백로, 그리고 바닷새 등은 “어군탐지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존재입니다. 바다에서는 대형 물고기들에 쫓겨 수면으로 떠오르는 작은 물고기들을 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변에 새가 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③ 바람과 조수(潮水)

강한 바람은 낚싯줄의 관리를 힘들게 하여 낚시를 못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바람은 수중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아주 중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조수는 작은 물고기들의 먹이가 되는 플랑크톤을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수중의 산소농도가 떨어지면 물고기들의 활성도도 감소하기 때문에 바람이 없는 것은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닙니다.

④ 물의 색깔을 확인한다.

물의 색깔, 특히 탁도(濁度)는 물고기들의 활성도에 아주 크게 영향을 미치는데 민물에서는 녹조, 바다에서는 적조 등이 발생하는가를 반드시 살펴야 합니다.

⑤ 정보를 확인한다.

낚시인들의 블로그나 미디어 정보를 이용하는 것은 너무 일반적이기에 상세한 서술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⑥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곳으로 간다.

이 말도 당연한 말이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해석해보겠습니다. 낚시가 서투른 사람들은 물고기를 잡은 경험이 적고, 낚시를 잘하는 사람은 물고기를 잡은 경험이 많다는 것은 원래부터 낚시를 잘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은 경험이 쌓여서 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고기들의 입질을 판단하는 능력은 경험이 쌓여야만 하는데 이런 경험을 쌓는 방법은 물고기를 많이 잡아봐야만 익힐 수 있는 것이어서 초보자들이나 이런 부분을 간과하고 지나치는 분들의 경우를 보면 섬세한 입질을 눈치 채지 못해 챔질타이밍을 놓치는 사례를 아주 많이 목격하게 됩니다.

전문낚시인들을 보면 100마리를 잡아도 부족하다고 하며 저 같은 경우에도 사용하는 미노우나 메탈지그의 특성을 완벽히 이해하는 데는 몇 년이 걸린다고 생각하기에 낚시를 잘하기 위해서는 잡을 수 있는 곳으로 비용이 조금 더 든다고 해도 출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물고기들이 많이 잡히는 곳으로 가게 되면 더욱 많은 것들을 이해하고 터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참고사항 링크

서프루어 포인트① 이안류를 찾는 법과 공략법
감성돔 원투낚시(2편)-해저지형을 파악하는 방법
감성돔 원투낚시(4편)-발밑의 지형으로 포인트 찾기

 

▶ 대상어종의 습성을 익힌다.

잡으려고 하는 물고기의 습성을 알게 되면 노리는 깊이와 접근법 등을 알 수 있습니다. 본능적으로 물고기들은 경계심이 강하기 때문에 수심이 깊어서 소리나 진동이 전해지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물가에 그림자가 비치게 하거나 큰 소리를 내는 것은 물고기를 쫓아버리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삼가야 하는 행동입니다.

또한 물고기는 수온의 변화에 민감하여 단 1℃의 변화에도 활성도는 아주 크게 변합니다. 그리고 노리는 어종의 습성을 알면 적당한 수온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게 되어 포인트의 선정에 도움이 됩니다.

 

이런 물고기들의 습성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얼마든지 정보를 터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유튜브 등을 통한 동영상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먹이를 어떻게 먹는가 하는 것들도 익혀두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낚시를 다녀와서 분석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하지 않은 것 중의 하나로 “왜 물고기가 잡히지 않았을까?”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루어낚시의 경우에 루어가 통과하는 깊이가 1m의 차이만 보여도 조과는 아주 많이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런 것들을 분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에는 많이 소홀함을 보게 됩니다.

10마리의 물고기를 잡았다고 하면 그 중에는 어떻게 잡을 수 있었는지를 판단할 수 없는 잡혀준 고기들의 숫자도 상당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분석하고 생각해보는 것이 실력의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물론 낚시인들의 바람직한 자세는 조과에 연연하지 않는, 자연과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것이기에 낚시를 꼭 잘해야만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잡는 즐거움으로 만족하고 놓아주는 또 다른 즐거움을 맛보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① 포인트를 찾는 방법의 터득 ② 물고기의 습성 이해 ③ 조행 후의 분석 세 가지는 기본 중의 기본으로서 낚싯대와 사용하는 장비에 대한 이해와 숙달보다도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꽁치를 구울 때는 내장을 제거할 필요가 없어요.

꽁치를 구울 때는 내장을 제거할 필요가 없어요.

인터넷에서 꽁치구이를 맛있게 만드는 방법이란 내용의 글들을 찾아보면 내장을 제거하고 요리한다는 것들이 아주 많은데 꽁치는 굳이 내장을 제거하지 않아도 먹을 수 있는 생선이다.

우리가 횟집을 갈 때면 빠지지 않고 제공되는 대표적인 메뉴의 하나가 바로 꽁치구이로 어느 횟집에서도 꽁치의 내장을 제거하고 굽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텐데 무엇 때문에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것일까?

그리고 인터넷에 떠도는 레시피는 무슨 이유로 꽁치를 구울 때 내장을 제거해야 한다고 하는 것일까?

어느 생선이든 요리할 때는 먹을 사람의 기호에 맞추어 손질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생선의 비린맛을 특히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예외적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꽁치의 내장에서는 그다지 강한 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에 굳이 내장을 제거하고 구이를 할 필요는 없다. 단지 상태가 좋지 않는 꽁치가 아니라면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꽁치구이의 내장을 별미라고 생각할 정도로 좋아하는데 사람들이 꽁치의 내장을 맛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꽁치는 위가 없는 생선, 즉 무위어(無胃魚)이기 때문이다.

꽁치와 같이 바다에 서식하는 어종으로서 위가 없는 무위어(無胃魚)는 동갈치와 학꽁치, 정어리, 날치 등이 있으며 민물고기로는 잉어, 붕어, 송사리가 대표적인 어종으로서, 동물성 플랑크톤이 주된 먹이인 꽁치는 먹고 나서 30분 정도가 지나면 체외로 배출되고 내장은 비게 되는데 밤에는 먹이활동을 하지 않아 자망어업으로 잡히는 꽁치는 기본적으로 내장이 비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꽁치의 내장은 기본적으로 쓴맛이 없는 것이며 담낭에 있는 담즙이 적당한 쓴맛을 가미할 뿐이어서 꽁치의 내장을 맛있다고들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족들의 식성에 맞추어 손질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무조건 내장을 제거하는 것은 올바른 손질법은 아니며 가정에서 구이를 할 때, 그릴을 사용할 경우에는 꽁치가 들러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예열을 하여 가장자리에 두고 굽는 것이 좋고, 프라이팬에 구울 때는 여러 번 뒤집지 않고 구우면 맛있는 꽁치구이를 만들 수 있다.

끝으로 가정에서 생선을 손질하면서 내장을 제거해야 할 때는 “악취를 줄이는 생선 손질법”에서 설명한 것처럼 가능하면 내장을 터뜨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중국 위해 시는 어떻게 낚시용품 산업의 메카가 되었을까?

중국 위해 시는 어떻게 낚시용품 산업의 메카가 되었을까?

중국 산둥성 동부에 있는 항구도시인 웨이하이 시(위해 시: 威海市)에는 낚시용품을 제조하는 회사와 관련 무역회사가 4,000여 개 이상이나 있으며 알리바바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도 위해 시의 낚시용품 수출액은 지금의 환율로 환산해서 1조 9,200억 원을 상회했다고 한다.

위해 시가 지금처럼 낚시용품산업의 중심지가 되기까지에는 외부로부터의 계기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한 기업체 대표의 굳은 의지가 그 바탕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여러 차례 블로그에서 다루었지만 우리나라의 낚시용품 산업은 한때 국가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힘입어 외화를 벌어들이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었다.

그러나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거치면서 노동비용이 상승하게 되자 국내기업들 보다 싼 노동력을 찾던 세계적인 낚시용품 업체들은 중국으로 눈을 돌리던 중 일본의 한 기업이 당시 플라스틱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들이 많이 있던 위해 시의 한 업체를 찾아 유리섬유로 만든 낚싯대를 제시하면서 똑 같이 만들어줄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

경공업기술이 축적된 업체라면 약간의 기술지도를 하면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던 일본 기업은 중국의 한 플라스틱제품 제조업체와 함께 1년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다소 미흡하기는 해도 시제품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시제품을 만든 중국업체는 아예 낚싯대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를 설립하는데 그 업체가 바로 지금의 산동환구어구유한회사(山东环球渔具股份有限公司)다.

 

현재 이 회사는 직원만 2,000명에 이르고 연간 1,500만 대의 낚싯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2021년의 수출액은 1,800억 원을 상회하고 있다.

이렇게 유리섬유로 만든 낚싯대의 생산으로 시작된 위해 시의 낚시용품산업은 진광위(陈光威: 첸 광웨이)라는 사람이 1988년에 설립한 낚싯대 공장으로 말미암아 완전히 낚시용품의 메카로 자리잡게 되는데 진광위가 설립한 회사가 바로 ‘세계 4위의 매출액을 올리는 중국의 낚시용품 회사’란 제목의 글에서 소개했던 바로 그 기업이다.

진광위(陈光威: 첸 광웨이)를 구글에서 검색하면 많은 정보들이 나오는데 중국 탄소섬유의 선구자이자 낚시용품 산업의 창시자란 수식어가 붙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그가 중국을 넘어 전 세계의 낚시용품 산업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그가 생전에 했던 “브랜드의 힘은 품질로부터 나오고 그 힘은 경쟁에서 승리하는 관건”이라는 말은 국내의 낚시용품 업체는 새겨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생전의 진광위(陈光威: 첸 광웨이)

 

진광위 사장이 눈을 돌린 카본 소재의 낚싯대 생산은 당시만 해도 원료인 탄소섬유가 군사용으로 전용될 우려 때문에 중국으로 수입하는 것이 어려웠고 수입하더라도 용도와 사용량을 상세히 보고해야 하는 등 아주 까다로웠던 관계로 난관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러나 진광위 사장은 포기하는 대신에 프리프레그를 직접 생산하기로 결정하고 1998년에 생산설비를 도입하고 직접 원료의 생산에 나서게 되는데 무모할 수도 있었던 그의 결정이 결실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2001년 중국 국가과학기술부가 360여 억 원의 재원으로 탄소섬유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만든 ‘863 전문가그룹’과의 공동연구가 큰 요인이 되었다.

그 결과 2004년에 일본의 T300급에 필적할 수준의 제품을 개발해냈고 지금은 낚싯대를 넘어 전투기 제작의 소재를를 생산할 정도로 중국 탄소섬유산업의 선도기업이 되었다.

이처럼 낚싯대의 원료가 되는 카본 프리프레그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기업이 위해 시에 자리잡고 있다 보니 자연스레 관련 업체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게 되었고 그 결과 이제는 세계 최대의 낚시용품 생산기지가 될 수 되었던 것이다.

고인이 된 광웨이 그룹의 첸 광웨이(陈光威)와 관련한 얘기는 추가로 몇 차례 소개할 것을 약속드리면서 글을 마친다.

세계 4위의 매출액을 올리는 중국의 낚시용품 회사

세계 4위의 매출액을 올리는 중국의 낚시용품 회사

매출액을 기준으로 세계 낚시용품시장 부동의 1, 2위는 일본의 다이와와 시마노가 차지하고 있고, 점점 수익이 악화되어 앞으로의 미래가 우려스럽지만 아직은 퓨어피싱이 3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그럼, 4위를 기록한 업체는 어디일까요? 핀란드의 라팔라나 대만의 오쿠마 중에서 한 곳이 차지했을까요?

오늘은 이것을 알아보겠습니다.

일본의 다이와와 시마노는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섰으나 사모펀드에 넘어간 퓨어피싱의 매출액은 7천 2~3백억원 선에서 정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대만의 오쿠마가 대략 4,3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라팔라는 그보다 적은 3,95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쿠마나 라팔라보다 많은 매출을 올려 매출액 기준으로 당당히 세계 4위를 기록한 업체는 많은 분들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중국의 웨하이 광웨이 그룹으로 4,474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계열사로 중국의 증시에 상장되어있는 카본 프리프레그를 제조하는 회사를 가지고 있어서 낚싯대의 제조에 특히 강점을 가지고 있고, 중국정부로부터는 ‘중국 경공업 스포츠용품 산업 10대 기업’이란 칭호를 받았고, 산동성과 중국의 유명브랜드로 선정된 GW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밖에도 몇 개의 브랜드가 더 있고 우리나라에도 상표권을 출원하였으나 거절된 상태입니다.

현재 50개국 이상에 연간 1천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수출하고 있는데, 가장 큰 거래처는 미국의 제브코이고 2006년부터 올해 8월 18일까지 미국으로 수출된 양이 40피트 컨테이너로 2,769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매월 15개에서 16개의 컨테이너에 실린 낚시용품이 미국으로 수출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의 낚시시용품 기술수준이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고 있음은 벌써부터 알고 있었으나 이젠 단순한 OEM의 단계를 벗어나 자체 브랜드로 세계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국내시장을 돌아보면 암울하기만 합니다.

2022년 모 기관으로부터 낚시용품과 관련한 사업계획서의 검토를 요청받은 적이 있는데 그 계획서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틀에 박힌데다 복붙한 계획으로는 결코 세계일류 낚시용품을 만들 수는 없으며 그렇게 낭비되는 예산을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 노력하라는 얘길 전하면서 포스팅을 마칩니다.

낚시로 잡은 우럭의 세계신기록은 크기와 체중이 얼마나 될까?

낚시로 잡은 우럭의 세계신기록은 크기와 체중이 얼마나 될까?

현재, 전 세계에서 낚시로 잡은 물고기의 신기록을 인증하는 기관으로는 국제게임피싱연맹(IGFA: International Game Fish Association)이 가장 공신력이 있는 기관입니다.

이웃나라 일본이 IGFA의 회원국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각종 신기록을 등재하고 있는 것에 비해 한국에서는 낚시를 스포츠로 인정하지 않는 행정기관의 처리로 인해서 대한낚시협회가 문체부 산하의 사단법인으로 설립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다 보니 국민횟감이면서, 낚시인들이 서해안에서 잡을 수 있는 대표어종인 우럭의 이름이 세계기록에는 버젓이 일본명칭으로 등재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럭이라고 부르는 조피볼락은 영어로는 “Korean rockfish”로 표기하고 있고 학명은 “Sebastes schlegeli HILGENDORF”입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쿠로소이(クロソイ)라고 부르는 어종은 영어로는 “Black rockfish”로 표기하고 있는데 학명은 우럭과 같은 “Sebastes schlegeli HILGENDORF”입니다.”

따라서 한국의 우럭과 일본의 쿠로소이는 같은 어종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세계기록에는 일본명칭으로 등재가 되어 있고, IGFA의 물고기의 종류에도 쿠로소이가 올라있는 실정입니다.

제가 우럭에 대한 이름을 가지고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과 같은 경우에 비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만, 국내에서 잡히고 있는 우럭의 크기 정도면 충분히 세계기록으로 등재할 수가 있고, 등재를 할 수 있게 되면 그 이름도 최소한 일본어인 “쿠로소이”는 사용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어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의 도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적게 되었습니다.

사실, 국내에서 잡힌 물고기들 중에는 IGFA의 기록을 능가하는 것들도 있습니다만, 혹은 번거로워서, 혹은 언어의 문제 등으로 불편해서, 혹은 다른 이유로 세계기록의 등재를 하지 않고 있는 줄 압니다.

그래서 저는 일본과 같은 활발한 활동은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대한낚시협회”라는 단체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면 개인들의 세계기록 등재를 지원하는 노력정도는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난 번 “한국(한국인)이 보유한 낚시 관련 세계신기록”이란 글에서 알아본 것과 같이 한국 또는 한국인이 보유한 세계신기록은 IGFA에 등록된 것이 단 4건에 불과하고, 그것마저도 모두 한국인이 세운 기록이 아니라 2건은 한국에 근무하던 주한미군이 세운 기록으로써, 낚시인구가 증가하고 그로 인한 어족자원의 보호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낚시인들에게 부담금을 부과하려는 행정기관의 움직임에 비해서는 너무도 초라한 성적표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우럭을 잡은 사진을 보면 세계신기록 등재가 그리 어려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우선, 국내에는 번역본이 없어서 “IGFA의 영문 규정집”을 비록 발번역이기는 해도 직접 한 것이 있으니 참고하시고, 특히 잡은 고기를 계측하는 방법과 어떤 내용들을 주의하여야 하는가를 읽어두시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 IGFA(국제게임낚시협회) 낚시규정(번역본)

그리고 선상출조 1회 정도의 경비면 기록으로 등재하는데 소용되는 비용도 충당할 수가 있으니 금년에 잡으신 우럭이 아래의 세계기록을 능가한다면 “쿠로소이”라는 일본명이 아니라 한국명 “Korean rockfish”으로 신청하셔서 신기록 수립의 영예도 안으시고 애국(?)도 하시는 쾌거를 올리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동일한 학명이기에 이름을 쉽게 바꿀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일본명칭으로 되어 있는 것만은 노력한다면 바꿀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날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현재까지 세계기록으로 남아있는 일본인이 잡은 우럭의 기록을 알아보겠습니다.

이름: 마츠이 토모히로(松井智博)

무게: 5.10kg(11lbs 3oz)

길이: 61.5cm(24.2125984251969inch)

날짜: 2008년 6월 1일

장소: 홋카이도 이시히카리

로드: 노리에스

릴 : 시마노

악취를 줄이는 생선 손질법

악취를 줄이는 생선 손질법

낚시를 좋아하는 나와는 달리 집사람은 생선비린내를 무척이나 힘들어 하기 때문에 생선의 손질은 모두 내가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다.^^

가족들을 위하여 요리를 하는 주부님들 중에도 생선의 비린내를 참지 못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되어서, 오늘은 집에서 생선을 손질할 때 어떤 부분에 주의하면 악취를 줄일 수 있는지를 알아볼까 한다.

요즘은 생선을 인터넷으로도 구매할 수가 있고, 많은 경우 손질을 한 상태로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손질이 필요하지는 않으나 더러는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의 생선을 구입해서 요리하기도 하는데 이 때 잘못된 손질법이 악취를 더 심하게 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주부님들이 생선을 손질할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비늘이나 점액을 제거하고 그 다음으로 생선의 대가리를 칼로 싹둑 자르는데 이것이 바로 심한 악취를 만드는 주원인이 된다.

생선의 악취는 내장이 터지면 심하게 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생선대가리를 절단할 때는 내장이 터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급적 내장이 터지지 않도록 생선을 손질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데 이제부터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요령은 이전에 작성했던 갈치(풀치)를 현장에서 손질하는 방법”에서 소개했던 가위를 이용하여 갈치를 손질하는 방법과 동일하다.

우선 생선의 머리 뒤쪽에 칼을 대고 척추가 있는 중간 부분까지만 절단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그 다음 대가리를 잡고 당기면 내장을 터뜨리지 않고서 아가미와 함께 빼낼 수가 있다.

이처럼 내장을 터뜨리지 않고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심한 악취는 상당 부분 줄일 수가 있다. 그리고 먹을 때에도 냄새를 유발하는 부분이 척추 부분에 있는 응고된 피처럼 보이는 남아있는 내장의 일부분인데 이것도 깨끗이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크기가 작은 생선은 흐르는 물에 칫솔로 문질러주면 쉽게 없앨 수가 있고, 큰 생선의 경우에는 내장을 덮고 있는 하얀 막을 칼로 제거한 다음 칫솔로 문질러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손질한 생선을 바로 요리하지 않고 보관할 때에는 수분을 키친 타올로 제거한 다음 냉장고에 보관하면 선도의 저하와 악취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