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징어의 신경절단과 손질방법

갑오징어의 신경절단과 손질방법

지자체들의 노력으로 수년 전부터는 시화방조제에서도 갑오징어가 제법 잡히고 있어서 많은 낚시인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변으로부터 갑오징어의 신경절단(시메) 방법에 관한 질문을 받곤 하는데 오늘은 갑오징어의 신경절단 방법과 손질을 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갑오징어의 신경절단 방법

갑오징어 뿐만 아니라 오징어의 신경절단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전에 알아본 “무늬오징어의 신경절단(시메) 방법”과 같은 요령으로 하면 되는데 갑오징어의 경우에는 갑(甲)의 끝부분에 있는 뾰족한 지점의 아래쪽으로 도구를 찔러 넣으면 됩니다.

■ 갑오징어의 손질방법

갑오징어의 갑을 제거할 때 손가락을 넣어서 빼내거나 아니면 뒤집어서 내장을 먼저 제거한 다음 갑을 제거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가급적이면 갑이 있는 부분의 껍질을 절단하고 갑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주부님들이 손질을 할 때 얇은 막을 제거하지 않거나 더러는 오징어의 껍질을 벗기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우선 회로 먹기 위해서는 반드시 껍질과 막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고 국으로 끓이거나 데쳐서 먹을 때에도 가능하면 껍질은 벗기고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껍질을 벗기면 맑은 국물을 낼 수가 있고 자녀들을 위해 튀김을 할 때에도 껍질과 몸통 사이에 수분이 남아 기름이 튀기가 쉽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도 껍질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갑(甲)이 있는 부위에 칼집을 넣은 다음 갑을 제거해주는 것이 나중에 껍질을 벗길 때 편리합니다. 그러나 두 번째 사진과 같이 칼날이 위로 오게 해서 칼집을 넣는 것은 위험하므로 반드시 칼날이 아래로 향하도록 칼집을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다음 갑오징어의 크기가 크지 않으면 손가락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갑을 제거할 수가 있고 크기가 큰 경우에는 양손을 이용하여 제거하면 됩니다.

갑을 제거하고 나면 갑오징어의 내장이 보이는데 내장과 연결된 다리는 분리하지 말고 통째로 몸통에서 내장을 분리해주면 됩니다.

그 다음 다리에 붙어 있는 내장을 완전히 분리하는데 이때 먹통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하여 제거해주는데 먹물이 터지면 안 되는 것은 아니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거의 대부분의 주부님들이 손질할 때 하지 않는 것이지만 껍질을 제거해주고, 회로 먹을 때에는 두 번째 사진과 같이 막을 함께 제거해주면 손질은 끝나게 됩니다.

껍질과 막을 제거하기가 어려워 그냥 조리할 때에도 가능하면 껍질 부분에 칼집을 넣은 다음 데치거나 조리를 하면 더욱 부드러운 식감으로 드실 수가 있습니다.

 

암스테르담의 플라스틱 피싱 투어

암스테르담의 플라스틱 피싱 투어

함부로 버려지는 플라스틱으로 인해 자연과 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줄이고자 각국에서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플라스틱 쓰레기를 줍는 것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사회적 기업이 있어서 오늘은 이 기업에 대해서 얘기해보려 합니다.

2017년 11월 4일 KBS의 인터넷 기사에서 “척박한 도시의 삶 바꾸는 전 세계 착한 실험”이란 제목으로 소개된 적이 있는 사회적 기업 “플라스틱 웨일(Plastic Whale)”은 암스테르담 운하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모아 보트를 만들고 이렇게 만든 보트를 타고 운하로 나가 다시 쓰레기를 줍고, 일정량이 모이면 새로운 보트를 만드는 형태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가 되었습니다.

마리우스 스미트 (Marius Smit)란 사람이 설립한 이 사회적 기업은 이제는 영역을 확대하여 디자인 회사인 LAMA Concept의 도움을 받아 책상이나 의자를 비롯한 사무용 집기와 램프와 음향패널 등을 만들고 가구 제조업체인 Vepa에서는 이렇게 만든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피싱 투어”라는 이벤트를 개최하여 암스테르담의 운하를 관광하면서 간단한 스낵과 함께 운하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수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일반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환경보호에 동참하게 만드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략 원화로 3만 원 정도하는 참가비를 내면 2시간 정도 배를 타고 나가 운하를 관광하면서 플라스틱이나 쓰레기를 수거하는 프로그램인데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합니다.

이렇게 관광객들이 수거한 폐플라스틱은 다시 보트나 기타 제품을 제작하는 비용으로 사용됨으로써 자원의 재활용에도 기여를 한다고 하며, 2010년에 설립된 “플라스틱 웨일(Plastic Whale)”은 약 5만 개가 넘는 플라스틱 용기와 10톤 이상의 다른 쓰레기들을 수거하였다고 합니다.

마리우스 스미트 (Marius Smit)는 궁극적으로는 “플라스틱 웨일(Plastic Whale)”이 필요하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즉, 모든 인류가 플라스틱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사용한다 할지라도 함부로 버리지 않고 재활용을 적극적으로 실천한다면 이루질 것이라고 하면서 앞으로는 스케이트 보드 등을 비롯한 더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각 지방자치단체 별로 계절마다 다양한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플라스틱 웨일(Plastic Whale)”이 진행하는 “플라스틱 피싱 투어”와 같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도 아주 좋은 환경보호사업이 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미국은 금어기(禁漁期)를 어떻게 설정할까?

미국은 금어기(禁漁期)를 어떻게 설정할까?

해마다 9월이 되면 금어기에서 해제가 되는 주꾸미를 잡기 위해 많은 낚시인들이 바다로 나갑입니다.

어족자원의 고갈을 막기 위한 금어기간의 지정도 늘어가고, 환경보호를 위한 낚시금지구역의 설정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편의주의적 발상에서 비롯된 탁상행정은 낚시업계의 몰락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고기가 잡혀야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지 고기를 잡을 장소도 없고, 어족자원의 부족으로 그나마도 잡기가 어렵게 된다면 낚시인의 숫자는 점점 감소할 것이고 그로 인해 관련산업의 침체를 유발하게 된다는 것은 가까운 일본의 예에서 우리는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 하는 것이 낚시인과 어업인들을 모두 만족시키면서도 어족자원의 회복과 환경보호라는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첫 번째 시간으로 미국의 낚시관련 정책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해양대기청 NOAA가 발표한 2017년 한 해 동안 바다낚시의 통계를 보면 연인원 860만 명이 2조200만 회를 출조하여 모두 203만 톤의 물고기를 잡았으며, 경제효과는 82조 3천억 원, 그리고 472,000명의 고용창출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이런 통계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지금부터 그 속을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드리는 통계는 모두 NOAA에서 발표한 ‘2017년 미국의 어업통계’에서 인용하였으며 아래의 주소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니다.

※ 인용한 자료 다운로드: Fisheries of the United States 2017

미국이란 사회의 특징을 나타내는 것으로는 여러 가지 지표들이 있겠으나 그 중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이용자 부담, 이용자 수익원칙이라는 User-pay User-benefit이 있습니다.

바로 이 원칙이 바다낚시의 진흥을 위한 정책수립의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생소하시겠지만 미국에서는 낚시용품을 구입하는 단계에서부터 낚시진흥을 위한 세금을 지불하게 되어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낚싯대나 릴을 하나 사더라도 낚시의 진흥을 위한 세금을 지불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 제도가 바로 SFR이란 것으로 스포츠낚시 회복프로그램이란 뜻의 Sport Fish Restoration Program입니다.

SFR은 1952년에 시작되었으며 어족자원의 보호를 위해 서식지 회복 및 보호는 물론 낚시인들의 편의를 위한 토지의 취득과 낚시인들의 교육과 낚시에 관한 연구에 사용되는 주정부 예산의 75%를 거둬들인 세금으로 설립한 신탁기금의 운용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25%는 주정부가 부담합니다.

 

SFR과 함께 시행하는 낚시면허제도는 주정부 소관이므로 주마다 차이가 있고, 바다낚시와 민물낚시의 면허가격과 거주자와 비거주자의 가격도 서로 다르고 면허 없이 바다낚시를 할 수 있는 곳도 있고 우리 돈으로 백만 원 정도 하는 평생면허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연간 라이센스를 구입하는 비율은 2018년 기준으로 17% 정도에 불과하고 2016년에는 모두 1,500만 건의 면허가 판매되었을 뿐입니다. 상당히 의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이센스제도에 대해서는 연재하면서 앞으로 차차 알아보기로 하고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SFR에 따라 미국에서는 낚싯대와 릴 등 낚시도구의 판매가격에는 3.7%에서 10%까지의 세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9년도엔 이렇게 거두어들인 세금으로 운영한 기금 가운데 모두 4,800억 원 정도를 주정부에 배분했으며 매사추세츠주가 배분받은 기금으로 집행한 사업을 보면 인공어초의 설치, 화장실 설치와 정비 및 물고기가 죽지 않도록 방생하는 방법의 교육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저, 쓰레기가 많아지니까, 낚금! 통계조사도 없이 낚시인들이 물고기를 싹쓰리 한다고 하니까 언제까지 금어기! 하고 일방적이고 편의주의적인 행정을 펼치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주꾸미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5월 11일부터 8월 말까지를 금어기로 정하지만 미국은 해양레크리에이션정보 프로그램(Marine Recreational Information Program), 줄여서 MRIP라고 하는 것에 의해 낚시로 잡는 물고기의 양을 조사하여 연간 포획할 수 있는 총량을 설정한 다음 2개월마다 잡힌 양을 조사하여 너무 많이 잡았다고 판단되면 제한을 강화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차이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낚시인들이 잡는 물고기의 양을 정확히 파악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기에 근래에 와서는 민간기업에서 만든 iAngler라는 앱의 통계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우리처럼 낚시를 해본 적은 있는지조차 의심되는 사람들이 작성한 보고서에 의해 낚시인들은 1회 출조로 6.5kg에 달하는 물고기를 잡는다는 터무니없는 통계를 사용하진 않는다는 것이죠.

 

그럼, 이제 낚시를 즐기기 위해서는 정책당국은 물론 낚시인들의 각성도 필요하다는 것을 주제로 올리는 포스의 첫 번째인 오늘 얘기를 마무리해보겠습니다.

아직도 우리는 국어대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일본어를 그대로 사용하여 행정적, 또는 법률적으로는 유어(遊漁)란 용어를 낚시를 표현하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유어(遊漁)란 표현은 식품으로서의 물고기를 잡는 것을 업으로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서 어업(漁業)과 유어(遊漁)로 나누는 것으로 주인이 없는 무주물(無主物)인 물고기를 잡는데 왜 낚시인들이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가?라는 반발에 부딪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물고기를 잡는 모든 것이 어업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지, 낚시에 관한 법 조항이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 낚시인들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을 낚시인들에게 설득시키고, 환경파괴는 어업에 의해 더 많이 이뤄진다는 낚시인들의 반론에 진지하게 대응하려는 당국의 자세 정립에서부터 어업과 낚시산업의 공존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다행히도 자연과 자원의 이용자로서 비용부담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낚시인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당국은 더이상 일방통행적인 행정처리보다는 다소의 혼란을 겪더라도 이제는 이 문제를 책상 위에 올려 다 함께 논의하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낚시인들은 바다낚시에서 어떤 물고기를 가장 많이 잡는지 알아보고 포스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2017년 기준)

 

5위: 황다랑어(Yellowfin tuna)-8,164톤, 50만 마리

4위: 양머리돔(Sheepshead)-8,164톤, 660만 마리

3위: 적색퉁돔(Red snapper)-8,618톤, 310만 마리

2위: 파란농어(Bluefish)-14,968톤, 1,420만 마리

1위: 줄농어(Striped bass)-17,236톤, 300만 마리

 

작년엔 시화방조제에서도 예년보다 주꾸미가 잘 잡힌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것은 지자체의 방류사업에 의한 결과로 이런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어업인들은 부담하고 있지만, 낚시인들은 부담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것도 면허제의 도입이나 기타의 제도를 마련하여 함께 풀어나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며칠 전 정부에서는 말이 나온지 이미 10년 가까이 된 낚시복합타운을 조성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정부는 이로 인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지만 낚금과 금어기로 낚시인들이 오지 않는다면 무슨 효과가 있을까요?

올바른 캐치 앤 릴리즈

올바른 캐치 앤 릴리즈

언젠가 모 낚시방송을 시청하면서 좌대에서 잡은 물고기를 자연으로 돌려보낸다면서 진행자가 물고기를 공중으로 던지며 놓아주는 장면을 보았는데, 잡은 물고기를 놓아주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하겠으나 던져서 놓아주는 행동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이기에 이를 계기로 캐치 앤 릴리즈가 물고기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볼까 한다.

취미인 낚시로 잡은 물고기를 다시 놓아주는 캐치 앤 릴리즈는 영국에서부터 시작되어 미국으로 보급된 이후 플라이낚시의 전설인 리 울프(Lee Wulff)에 의해서 세계적으로 확대되었다고 할 수 있다.

리 울프(Lee Wulff)와 그의 아내인 조안 울프(Joan Wulff) 두 사람은 모두 플라이낚시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들인데 ‘세계의 유명 낚시인’ 시리즈를 통해서 조만간 자세히 소개하겠지만 블로그를 통해서 여러 차례 소개한 적이 있는 IGFA(국제게임낚시협회) 명예의 전당에 1998년과 2007년에 각각 헌액된 사람들이다.

두 사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다시 오늘의 주제인 캐치 앤 릴리즈로 돌아가 보면 최초로 영국에서 이 캠페인이 시작될 때에는 자원의 감소와 고갈을 방지하는 것에 목적이 있었으나 모든 나라에서 동일하게 행해지는 것은 아니고 스위스와 독일 같은 나라에서는 금지하고 있기도 하다.

스위스와 독일이 캐치 앤 릴리즈를 금지하고 있는 이유는 취미생활인 낚시가 물고기에게 고통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동물복지에 관한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인데 가장 많은 연구가 진행된 배스는 캐치 앤 릴리즈로 인해서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살펴보면서 올바른 캐치 앤 릴리즈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 놓아준 배스는 얼마나 생존할까?

2003년 텍사스대학의 연구진이 발표한 ‘낚시대회에서 잡힌 배스의 시료채취 변화에 따른 사망률 추정(Estimation of Fishing Tournament Mortality and Its Sampling Variance)’이란 논문에 따르면 토너먼트에서 잡았다 놓아준 배스의 사망률은 1970년대에는 평균 15.2%에 달했던 것이 1980년대에는 5.7%, 1990년대에는 1.9%로 감소하였다고 하는데 이와 같은 사망률의 감소는 물고기를 다루는 방법이 발전하고 ‘캐치 앤드 릴리스(Catch And Release)의 실천은 바늘의 선택에서부터’란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사용하는 바늘의 변화에 기인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논문의 작성에 사용된 실험은 대회에서 잡힌 배스를 5일 동안 수조에 넣고 관찰한 결과여서 이보다 긴 시간이 지난 이후의 사망률 변화는 아직까지 모르기 때문에 이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고 또 다른 논문은 지적하고 있다.

 

■ 배스의 생리적인 변화

미국에서 열리는 배스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낚시인들은 계측을 하기 전까지 잡은 배스를 물탱크에 넣어두는데 이때 얼음을 넣어 수온을 낮추어줌으로써 배스를 안정시키는 것이 관행처럼 되어있다.

그러나 앵글러와 힘겨루기 끝에 보트로 올라온 배스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아 혈중 코르티솔의 농도가 증가하게 되는데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인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런 연구결과는 ‘온도와 산소의 농도가 낚시대회에서 잡힌 큰입배스의 회복에 미치는 영향(The influence of environmental temperature and oxygen concentration on the recovery of largemouth bass from exercise)’이란 논문에 잘 나타나 있다.

논문에 따르면 25℃의 수온에서 잡은 배스를 14℃, 20℃, 32℃의 물에 넣어둔 결과 25℃의 수조에 넣어둔 것에 비해서 스트레스로부터 회복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한편 또 다른 연구는 토너먼트에서 잡힌 배스와 일반 낚시인들이 잡은 배스를 놓아주기 직전에 스트레스를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토너먼트에서 잡힌 배스의 스트레스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이를 감소할 수 있는 방안을 대회를 개최하는 당사자들은 강구하여야만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 번식력의 변화

캐치 앤 릴리즈가 배스의 번식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는데 번식기의 수컷 배스는 암컷이 떠난 후에도 둥지에 남아 치어를 보호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컷 배스를 보호하기 위해 캐나다의 온타리오주에서는 번식기의 배스를 잡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도 하다.

1997년 온타리오 주 킹스턴에 있는 퀸즈대학교의 연구진은 ‘캐치 앤 릴리즈가 큰입배스와 작은입배스의 번식에 미치는 영향(The Impact of Catch-and-Release Angling on the Reproductive Success of Smallmouth Bass and Largemouth Bass)’이란 논문에서 불법 낚시로 잡힌 수컷 배스는 놓아주더라도 치어를 보호하는 습성이 약해지기 때문에 치어나 알이 포식자에 의해 쉽게 잡아먹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고 이에 따라 온타리오주에서는 번식기의 수컷 배스를 잡는 것이 금지되었던 것이다.

물론 최근에 와서는 이 연구결과와는 상반된 결과를 나타낸 논문들도 발표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금어기를 지켜야 하는 것은 낚시인이나 어업에 종사하는 분들 모두가 반드시 지켜야만 할 사항이란 점은 분명하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어족자원을 유지하기 위해서 캐치 앤 릴리즈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낚시인의 덕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글을 마치면서

낚시터에서는 잡으면 안 되는 크기의 물고기를 잡아 살림망도 아닌 두레박에 기포기도 없이 넣어두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대형 커뮤니티에는 사진만 찍고 놓아줄 것이라고 하면서 보관하고 있는 물고기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물고기는 놓아주더라도 생존율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고 방송에서 출연자가 한 것처럼 공중으로 던져버리는 행동은 사람이 3층 이상의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잡은 즉시 아가미에 물을 뿌리는 것과 같은 행동으로 산소를 공급해주고 회복하기를 기다렸다 수면과 가까운 곳에서 놓아주도록 하는 것을 실천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모기는 빨간색을 좋아해~우리가 몰랐던 모기에 관한 것들

모기는 빨간색을 좋아해~우리가 몰랐던 모기에 관한 것들

오래 전 언론을 통해 O형의 혈액형을 가진 사람이 모기에 더 잘 물린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었던 적이 있는데 이것은 일본의 연구진이 2004년에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 National Center for Biotechnology Information)에 기고한 논문을 근거로 하고 있다.

이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철 밤낚시가 시작되면 많은 낚시인들은 모기와의 전쟁을 피할 수 없게 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모기기피제에 관해서는 지난번 “여름철 밤낚시의 필수품, 모기기피제란 글을 통해서 1940년대 미군이 정글에서 임무를 수행하면서 모기나 진드기와 같은 흡혈곤충으로부터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써 효과가 높고 오래 지속되면서도 가격이 저렴하여 많은 방충제와 구충제의 성분으로 사용되어온 DEET(디에칠톨루아미드)가 주성분이라는 사실을 알아보았었다.

그런데 미국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매거진(smithsonianmag.com)에는 우리가 잘 몰랐던 모기에 관한 내용들이 실려 있어서 그 내용을 번역·요약해본다.

※ 원문: Why Do Mosquitoes Bite Some People More Than Others?

■ 혈액형(Blood Type)

모기는 혈액에 포함된 단백질을 빨아먹는데 연구에 의하면 모기가 가장 좋아하는 혈액형은 O형이며 이것은 혈액형이 A형인 사람의 2배에 가까운 것이라고 한다.

또한 모기는 유전자의 작용으로 인해 85%에 달하는 인간의 피부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을 통해 혈액형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하며 혈액형에 관계없이 이 화학물질을 많이 분비하는 사람일수록 모기에 쉽게 물린다고 한다.

■ 이산화탄소(Carbon Dioxide)

모기가 표적으로 삼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는 사람의 호흡으로부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라고 하는데 모기는 윗 턱에 있는 탐침(maxillary palp)을 이용하여 50m 떨어진 곳에서 사람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도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체격이 큰 사람일수록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많기 때문에 어린이에 비해서 성인들이 더 많이 모기에 물리는 것이라고 한다.

■ 운동과 신진대사(Exercise and Metabolism)

이산화탄소 이외에 젖산이나 요산, 암모니아를 비롯하여 땀으로 배출되는 화학물질들과 체온은 모기가 표적을 삼는 주요한 요인들이라고 한다.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혈중의 젖산이 높아지고 체온도 상승하기 때문에 모기에 쉽게 물리게 되는 것이며 유전적인 요인으로 이런 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사람일수록 더 쉽게 물린다고 한다.

■ 피부 세균(Skin Bacteria)

사람의 피부에 서식하는 세균의 종류와 양이 모기를 유인하는 원인이 된다는 연구도 있는데 이런 이유 때문에 발목이나 발뒤꿈치 등이 많이 물리는 것이라고 한다.

 

■ 맥주(Beer)

350㎖의 맥주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모기에 쉽게 물린다고 하는데 그것은 음주(飮酒)가 체온을 상승시키고 땀으로 배출되는 에탄올의 양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 임신(Pregnancy)

임산부는 일반인에 비해 2배 가까이나 모기에 잘 물린다고 하는 연구보고가 있는데 임신을 하게 되면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20%나 증가하고 체온도 0.5℃ 상승하는 것이 그 이유라고 판단하고 있다.

 

■ 입고 있는 옷의 색깔(Clothing Color)

모기는 냄새뿐만 아니라 시각을 통해 표적을 선택한다고 하는 것은 2011년 플로리다 대학(University of Florida)의 조나단 데이(Jonathan Day) 교수가 NBC뉴스를 통해 발표한 내용으로 검정색이나 감색과 같은 진한 파란색 계열의 색상이나 빨간색의 옷을 입고 있는 경우에 더 쉽게 모기에 물린다고 한다.

 

■ 유전적 요인(Genetics)

모기에 쉽게 물리는 요인과는 별도로 85%의 사람들이 유전적인 요인 때문에 모기에 쉽게 물리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스미소니언 매거진에 실려 있는 마지막 내용을 보면 빨간색의 옷을 입고 운동을 하는 임산부라고 할지라도 모기에 쉽게 물리지 않도록 하는 방충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여름철 낚시는 태양을 이길 것인지, 아니면 모기를 극복할 것인지를 선택해야만 하는데 나는 모기보다 태양이 더 무섭다.

그래서 앞으로는 스미소니언 매거진에 실려 있는 내용에 따라 사용하는 팔토시의 색깔은 무조건 흰색만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럭과 볼락을 구별하는 간단한 방법

우럭과 볼락을 구별하는 간단한 방법

월드컵 개막전을 보기 위해 아직도 2시간여를 기다려야 하는지라 오늘 어느 분께서 문의하신 “볼락과 우럭을 어떻게 구별하는지?”란 것에 대해 간단하게 적어볼까 합니다.

흔히 우리가 애럭(애기 우럭)이라고 부르는 우럭의 새끼는 볼락과 구별하기가 쉽지가 않으며 특히 야간에는 더욱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볼락과 우럭을 아주 간단하게 구별하는 방법이 있으니 이제부터 그것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우럭(조피볼락)의 눈 밑에는 날카로운 뼈가 3개 있는데 이것을 눈물뼈(누골)라고 합니다. 이처럼 눈물뼈가 있는 우럭과는 달리 볼락은 이런 눈물뼈가 없답니다.

 

먼저 우럭의 사진을 보면 눈밑에 3개의 날카로운 뼈가 있는 것을 볼 수가 있고, 우리가 애럭이라고 부르는 새끼 우럭의 경우에도 눈물뼈가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애럭의 눈물뼈를 확인하기 위해 사진을 확대해 보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새끼우럭도 눈물뼈가 있는 것이 보이시나요?

 

이와는 달리 아래의 사진처럼 볼락의 경우에는 눈밑에 누골이라고 하는 눈물뼈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종류의 볼락이나 우리가 흔히 참우럭이라고 부르는 띠볼락도 마찬가지로 눈물뼈가 없으며, 볼락의 일부 종류에는 눈물뼈가 있는 것도 있지만 그 형태가 우럭과 같이 날카롭지 않고 둥근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볼락도 아가미 앞쪽, 즉 뺨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래 2장의 사진에서는 아주 작은 애럭(새끼 우럭)도 누골이라고 하는 눈물뼈의 형태가 뾰족하지는 않지만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에 비하여 볼락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볼락과 우럭을 확실하게 구별하실 수 있으시겠죠?

 

6월 8일은 세계해양의 날

6월 8일은 세계해양의 날

해마다 6월 8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해양의 날(World Oceans Day)이다.

현재 지구의 환경을 파괴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지구온난화와 플라스틱 쓰레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중에서 바다로 흘러들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이제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외면할 수 없는 모두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으나 아직 일반대중은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세계해양의 날(World Oceans Day)은 1992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되었던 국제연합환경개발회의(United Nations Conference on Environment and Development)에서 캐나다의 국제해양개발센터(International Centre for Ocean Development)와 해양과학연구소(Ocean Institute of Canada)가 제안하여 2008년에 유엔총회의 결의로 채택된 다음 2009년 제1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년 이 날을 기념하여 다양한 행사가 치러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식홈페이지(https://www.worldoceansday.org)를 만들어 지속적인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누구보다도 바다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우리 낚시인들은 관심을 가지고 바다를 지키려는 노력에 동참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직도 낚시터의 쓰레기문제는 근절되지 않고 있는데, 6월 8일은 주말이기도 하고 현재까지의 예보로는 날씨도 좋을 것 같아서 낚시를 하기 위해 강과 바다를 향할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을 보는 모든 낚시인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다가오는 세계해양의 날(World Oceans Day)의 맞아 낚시를 하는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SNS에 ‘#바다를깨끗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청소하기 전과 후의 사진을 올리는 행사를 하자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혹시라도 동반하는 어린 자녀들이 있다면 그들에게는 산교육의 기회도 될 것이고, 낚시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이 기회를 통해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의 심각성을 재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하여 이런 제안의 글을 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서두에서 지구온난화에 대한 문제를 언급한 것은 해양쓰레기, 특히 해양플라스틱쓰레기 문제를 지금부터라도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지구온난화의 경고가 나온 지 16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온실효과에 의한 이상기온과 환경피해를 겪고 있는 것과 똑같은 고통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게 된다는 경각심 때문이다.

우리는 지구온난화라고 하면 온실효과를 처음으로 발견한 아일랜드 출신의 과학자 존 틴들(John Tyndall)을 떠올리게 되지만 그보다 앞서 1856년에 이미 미국의 여성과학자 유니스 뉴튼 푸트(Eunice Newton Foote)가 태양열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Circumstances Affecting the Heat of the Sun’s Rays)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미국과학저널(American Journal of Science)에 게재하여 위험성을 경고한 바가 있었다.

두 개의 용기에 하나는 일반적인 공기를 넣고, 다른 하나에는 이산화탄소를 넣고 태양열에 의한 온도변화를 관측한 유니스 뉴튼 푸트(Eunice Newton Foote)는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지구의 온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사실을 지적하였지만 당시 그 심각성을 몰랐던 인류는 지금에서야 뒤늦게 그로 인한 환경의 피해를 크게 실감하고 있다.

오래전 “바다에는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이 버려져 있을까?”란 글을 통해 미국과학진흥회가 추정하는 바에 의하면 전 세계의 바다에는 50억 톤에 달하는 플라스틱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지적을 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 낚시인을 비롯한 개인들의 힘만으로는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버리지 않으며, 육지에 버려진 쓰레기라도 수거하는 노력”을 오는 6월 8일, 세계해양의 날(World Oceans Day)을 맞아 대대적으로 전개해보았으면 하는 생각을 지금까지 피력해보았다.

아무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단 한 사람이라도 동참한다면 아주 미약하게나마 환경은 깨끗해질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어종별 낚시 장르는 언제부터 생겼을까?

어종별 낚시 장르는 언제부터 생겼을까?

초보자들이 낚시를 시작하면서 겪는 애로사항 중에는 너무나 많은 낚시의 장르 때문에 과연 어떤 장비를 구입해야 하는지 선택장애를 겪는 것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언제부터 낚시의 장르가 지금처럼 이렇게 세분화되기 시작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드리는 내용은 지난번 낚시금지구역 지정의 남발은 낚시산업의 몰락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는 제목의 포스팅과 연관이 있으며 그 2편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늬오징어를 잡는 낚시를 에깅, 볼락을 잡는 낚시를 메바링, 전갱이를 잡는 낚시를 아징이라 부르고 참돔을 잡는 타이라바 등 일본은 모든 물고기의 종류별로 별도의 로드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낚시의 장르가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일본은 언제부터 이처럼 장르를 세분화하여 낚싯대를 비롯한 장비와 채비를 생산하고 판매하기 시작했을까요?

일본 시마노의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먼저 보고 얘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이 내용을 번역기로 돌려보면 2000년대에 참돔낚시를 위한 타이라바를 개발하기로 결정했고 2007년에 로드를 출시하게 되었다는 내용으로 시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에기 하면 떠오르는 일본의 야마리아에서 만드는 어업용이 아닌 낚시용 브랜드 마리아는 1989년에 탄생했지만 시장의 주목을 받지는 못하였는데 그 이유는 바로 사용하는 장비의 성능이 부족한 것에 있었습니다.

1990년대 초의 에깅낚시는 주로 10피트 이상의 농어로드에 14~16파운드의 나일론 라인을 사용하였던 관계로 지금과는 달리 트롤링에 가까운 방법으로 무늬오징어를 잡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야마시타에서 만든 로드가 바로 더 에깅이라는 이름의 10피트와 8피트의 로드였습니다.

 

그러다가 1990년대 후반 합사의 사용이 확대되면서부터 비거리의 향상과 액션을 주기가 쉬워지면서 에깅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례에서 보는 것처럼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와서 영어의 ing를 뒤에 붙인 동명사의 이름을 붙인 각종 낚시장르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을 가져온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일본 낚시인구의 감소였습니다.

일본 낚시인구의 감소는 경기변동보다는 낚시터의 감소가 더 큰 원인으로 작용하였다는 것은 통계로도 알 수 있는데 1996년 2,04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다음 1999년에는 2000년 대비 10.3%인 210만 명이 감소한 1,810만 명으로 크게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원인은 몇 년 전에 큰 붐을 일으켰던 배스낚시로 인해 배스낚시인들이 급격히 증가하여 낚시터가 포화상태를 이룸으로써 주변 낚시인들과의 마찰은 물론 조과를 올리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일과성의 붐에 편승하여 낚시를 시작한 사람들이 이탈함으로써 이런 큰 폭의 감소를 불러온 것이었죠.

그 뒤 2002년 12월에 개정된 솔라스조약에 따라 2003년 7월부터 시행된 법률에 의거하여 그동안 낚시를 즐기던 항만이나 부두에서의 낚시가 금지되는 것이 늘어남에 따라 2003년에도 2002년 대비 200만 명이 감소하여 12%란 큰 폭의 낚시인구가 더 이상 낚시를 하지 않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한편 가장 큰 감소를 가져왔던 2005년에는 2004년 대비 420만 명이란 숫자의 낚시인들이 감소하여 28%란 감소세를 보이는데 그 이유는 2005년부터 새롭게 시행된 외래생물법에 따라 많은 배스낚시인들이 더 이상 낚시를 하지 않게 됨으로써 이런 결과를 가져왔으나 일본 당국의 법률홍보가 크게 미흡했던 것도 큰 원인으로 작용하였음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모두가 낚시터의 감소에서 비롯하여 낚시인의 급감을 가져왔고, 이것은 바로 낚시용품업체들의 매출감소로 이어졌는데, 대표적인 다이와를 예로 들면 1998년의 매출액은 한화로 대략 6,880억이었지만 2004년에는 4,740억까지 감소했는데 불과 5~6년 만에 매출액이 30% 가까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다이와로서는 방치할 수 없는 치명상을 입었던 것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일본의 낚시인구 변동과 함께 소비자가격을 토대로 한 낚시용품 매출액의 변화추이를 살펴보면 지금 보시는 것과 같은데, 2011년에 바닥을 찍은 매출액이 서서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급격하게 감소한 낚시인구로 인한 매출감소를 회복시키기 위하여 다이와는 물론 시마노를 비롯한 일본의 낚시용품업체들이 선택한 자구책은 다양했으나 모든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대응한 방식은 바로 제품 라인업의 확충이었습니다.

즉, 낚시의 장르를 세분화하여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는 2011년이 되어서야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수치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초보낚시인들이 혼란을 겪는 수많은 낚시의 장르는 일본 낚시용품업체들의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에서 비롯된 것이었지만 이를 여과없이 받아들이거나 모방한 한국 낚시업체들의 책임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현재 세계의 낚시용품시장은 해양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이미 영국에서는 물에서 완전하게 생분해되는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직접 구해서 사용해본 바로는 만족도가 아주 높았습니다.

한편 유럽에서는 우리가 사용하는 떡밥과 유사한 보일리라는 것을 사용하여 많은 사람들이 잉어낚시를 즐깁니다.

우리의 한강에서는 무조건 떡밥의 사용을 금지하지만 유럽에서는 떡밥의 제조에 화학물질의 첨가를 금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어서 모 업체의 경우에는 HACCP 인증을 받은 제품만을 판매하는 등 친환경제품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산업을 유도하는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쓰레기의 무단폐기로 인한 낚금지역의 확대는 수용할 수 있다는 성숙한 낚시인의 의식수준에 맞게 규제일변도의 정책에서 탈피하는 당국의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며 손쉬운 규제만을 남발하는 것은 낚시인구의 감소를 불러오고 이것은 결국 낚시용품산업의 침체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을 일본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불가사리를 함부로 먹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어요!

불가사리를 함부로 먹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어요!

불가사리 요리를 검색하면 아무르불가사리와 중국의 청도에 관한 내용을 가장 많이 볼 수 있으며 불가사리를 직접 요리해서 먹고 토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불가사리를 요리해서 먹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은 분들은 정말 위험한 행동을 했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아 경각심을 일깨우는 차원에서 불가사리 요리에 대해서 글을 적어본다.

동영상을 올린 분들이 요리를 한 불가사리는 흔히 볼 수 있는 별불가사리로 쓴맛이 강해서 식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는 것일 뿐만 아니라 먹을 수 있는 부분도 껍질이 아닌 내장인데 이런 것을 모르고 촬영하다 보니 먹고 나서 바로 토하는 모습을 연출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게다가 식용으로 쓸 수 없는 별불가사리를 먹는 모습을 찍었다는 것은, 만일 생명을 위독하게 만들 수도 있는 가시불가사리(학명: Astropecten polyacanthus)를 잡았다면 이것을 대상으로 촬영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정확하고 충분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하는 이런 실험은 무모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가시불가사리는 복어가 가진 독성물질인 테트로도톡신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절대 먹어서는 안 되지만 주로 일본 보소반도 이남이 서식지여서 다행히도 아직까지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가시불가사리는 오염이 심한 바다에서도 서식하고 매우 얕은 곳에서 살기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진행될수록 우리나라에서도 발견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 가시불가사리는 2013년 봄과 여름에 연이어서 일본 규슈의 미나마타시에서 발견이 되었는데 규슈에 있는 7개의 현 중에서 구마모토현이 불가사리 요리로 유명한 곳이다.

정확히는 구마모토현의 아마쿠사시(天草市)의 이색 요리라고 할 수 있는데 2016년의 구마모토 지진 이후 식용 불가사리를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현재는 현지에서도 쉽게 먹을 수가 없다고 하는데 주로 삶거나 조림으로 먹는다.

아마쿠사시(天草市)에서 식용으로 먹는 불가사리는 우리나라의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무르불가사리로, 특히 3월부터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산란기에 잡아 성게 알처럼 생긴 난소를 먹는 것이 향토음식으로 유명하며 이를 특히 고홍가제(ゴホンガゼ)라고 부른다.

가제(ガゼ)는 성게의 고어(古語)이며 고홍은 팔이 다섯 개라는 뜻으로서 다시 말해서 팔이 다섯 개 있는 성게라는 의미로 부르는 명칭이다.

성게처럼 껍질 안의 내장을 먹는 것은 같지만 성게와 달리 불가사리는 대량의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서 날로 먹으면 아주 떫은 맛을 내기 때문에 반드시 가열한 다음 먹는 것이 좋다.

요리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여 바닷물 정도의 농도(3%)에 맞춘 소금물에 10분 정도 삶아서 꺼낸 다음 뒤집어서 껍질을 까고 속의 내용물을 먹으면 되는데 맛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평가는 유보하지만 추어탕을 먹을 때 산초를 넣어서 먹는 분들은 먹을만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본다.

 

오늘 포스팅의 결론은 구독자 수를 늘이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겠지만 자칫하면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는 무모한 도전은 삼가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만일 하고 싶은 내용의 방송이 있다고 한다면 사전에 충분한 조사를 통해 어떤 점이 위험하다는 것 정도는 충분히 인지한 다음 방송을 한다면 더 좋은 양질의 정보를 구독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으므로 더욱 좋은 일이 아닐까?

조어대전 제21장: 낚시도구를 만드는 방법(번역 완결(完結))

조어대전 제21장: 낚시도구를 만드는 방법(번역 완결(完結))

낚시꾼: 벌레와 작은 물고기, 강과 연못에 대해서 너무 오래 얘길 한 것 같습니다. 저도 많이 지쳤지만, 당신도 오랜 시간 동안 얘길 듣느라 피곤할 것 같군요. 토트넘까지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당신을 만난 곳도 저곳이었는데, 이젠 저곳에서 이별해야 하는군요.

헤어질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낚시인이라면 반드시 알아둬야 하는 낚싯줄을 만들고 정리하는 방법이나 염색하는 법 및 낚싯대를 칠하는 방법 및 특히 초릿대를 칠하는 방법을 대강이라도 가르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초릿대는 물에 잠기게 되면 무거워져서 물고기를 놓칠 수도 있고, 썩을 수도 있으므로 젖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나는 관리를 잘해서 20년 이상이나 사용하는 낚싯대도 있답니다.

그럼, 먼저 낚싯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낚싯줄을 만들기 위한 털은 둥글고 상처가 없는 깨끗한 것이 좋습니다. 둥글고 상처가 없으며 유리처럼 투명해 보일 정도의 색깔을 가진 털 하나는 그렇지 못한 털 세 개만큼 강합니다.

검은 털은 대부분 둥글지만, 흰털은 대부분 납작하거나 울퉁불퉁 하기 때문에, 흰색이면서 둥글고 깨끗한 털은 구하기 어려우므로 구할 수만 있다면 많이 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낚싯줄을 만드는 순서를 지금부터 알려드릴 테니 잘 기억해두기 바랍니다. 먼저 꼬기 전에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씻는 게 끝나면 그중에서 깨끗하면서도 굵기가 일정한 것을 고릅니다. 그 이유는 굵기가 균일한 털은 당기면 늘어나기만 하는 반면, 굵기가 불규칙한 털은 끊어져 버리기 때문이죠.

선별한 털을 이은 다음, 꼬고 나서는 15분 정도 물에 담가두었다가 꺼내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꼬아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털 중에서 줄어들거나 짧은 것이 약해져서 낚시를 망칠 수도 있으니까요. 이런 경우는 가운데에 검은 털을 넣고 일곱 개의 털을 꼬아 만든 낚싯줄에서 흔히 일어난답니다.

이번엔 털을 염색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도수가 높은 맥주 500cc와 검댕 200g, 호두나무 잎을 짜서 만든 약간의 즙과 같은 양의 백반을 섞어서 30분 동안 끓입니다. 다 끓고 나서 식힌 다음에 털을 담가 두면, 녹색이나 물색으로 변하는데 오래 두면 둘수록 색깔이 짙어집니다.

염색하는 방법은 그 외에도 많지만 지금 알려드린 것을 제외하고는 추천할만한 것들이 아니며, 낚싯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뭐니 뭐니 해도 물빛이 감돌거나 투명한 것이 좋습니다. 녹색은 그리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더 짙은 녹색으로 물들이려면 지금부터 설명하는 대로 하면 됩니다.

500cc의 맥주와 백반 200g을 냄비에 넣은 다음, 그 안에 털을 넣고, 세지 않은 불로 30분 정도 끓인 후, 꺼내서 말려줍니다. 그런 다음, 2리터의 물에 두 줌 정도의 천수국을 넣고 뚜껑을 닫은 후, 30분 정도 중불로 끓이면 노란 거품이 생깁니다.

그러면 그 안에 200g의 녹반을 넣은 다음, 털을 넣고 맥주가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중불로 끓여 식혀주면 됩니다. 이때 털은 냄비에 넣어둔 채로 식혀야 하는데, 보통 3~4시간 정도 둡니다.

녹반을 많이 넣을수록 짙은 색이 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연두색입니다. 그러나 수초가 썩는 시기에 사용하기 좋은 노란색을 원한다면 천수국을 많이 넣는 대신에 녹반의 양을 줄이거나 아니면 녹반을 넣지 않고, 녹청을 조금 넣는 것이 좋습니다.

낚싯대를 칠하는 것은 반드시 유성(油性)이라야만 하는데, 우선 물에 아교를 넣고 완전히 용해될 때까지 끓인 다음, 식기 전에 나무판을 밑에 깔고 칠해줍니다.

그다음엔, 흰 납과 붉은 납과 옻을 섞어 갈면 회색이 되는데, 여기에 아마기름을 섞어서 약간 굳은 상태가 되면 아교를 칠한 낚싯대에 덧칠합니다. 이렇게 하면 나무로 된 어떤 것과도 어울리며, 바탕색으로도 아주 좋습니다.

녹색으로 칠하려는 경우에는 핑크와 녹청을 갈아서 아마기름에 섞은 다음 부드럽게 펴서 발라주면 됩니다. 대개는 한 번으로도 충분하지만 두 번 칠할 때는 처음 칠한 것이 완전히 마른 후에 칠해야 합니다.

이것으로 낚싯대를 칠하는 것도 마쳤습니다. 그러나 토트넘의 하이크로스까지는 아직 1마일이 남았으니 인동 울타리 그늘 아래로 걸어가면서 우리가 만난 이후에 제가 했던 생각들과 우리의 즐거웠던 추억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우리에게 이런 큰 축복을 주신 하느님께도 감사를 드리도록 합시다.

우리는 지금 이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결석(結石)이나 통풍과 치통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지를 생각하면서, 우리가 그런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되는 것에 감사하고, 신음하고 있는 사람을 돌아보도록 합시다.

우리가 만난 이후로도 우리가 모르는 사람 중에는 팔다리가 부러지거나 폭발로 인해 다치거나 벼락을 맞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런 불상사를 겪지 않았음에 감사하고 기뻐해야 합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더 크신 자비일 것이며 그 누구도 견딜 수 없는 양심의 가책이란 고통에서도 자유로운 우리는 주께서 베푸신 은혜를 높이 찬양해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보다 몇십 배나 부유한 사람도 우리처럼 적은 돈으로 건강하고 즐겁게 때론 먹고 마시며, 때론 낚시도 하고 노래도 부르며 편안한 잠을 잘 수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다시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다시 웃으며 노래하고 낚시를 하는 우리처럼은 결코 하지 못할 겁니다.

제 이웃 중에 아주 돈이 많은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웃을 겨를이 없을 정도로 항상 바쁘다고 해요. 그는 평생토록 돈을 벌었으면서도 언제나 더 큰 돈을 벌겠다고 하는데, 그 이유에 대해선 “게으른 손바닥은 가난을 지어내고 부지런한 이의 손은 부를 가져온다.”고 한 솔로몬의 말을 들먹이곤 한답니다.

솔로몬의 말은 진리입니다만 그러나 나는 사람의 행복은 돈에 달려있다곤 생각지 않습니다. 불행은 돈으로도 막을 수 없다는 현인들의 말씀도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가난한 자를 구원하시니 우리는 만족하고 감사하면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주변의 부자와는 달리 자신이 가난하다는 것을 하느님께 불평해서는 안 됩니다. 부자들의 허리띠에 달린 곳간 열쇠는 모두가 잠든 밤에도 그들을 안절부절못하게 만들어 잠도 잘 수 없게 만든답니다.

우리는 사람의 겉모습만 볼 수 있기에 부자들이 즐겁게 사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상 그들은 누에가 고치를 만드는 것처럼 자신의 인생을 낭비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도 부도덕한 방법으로 축적했을 부를 지키기 위해 그들은 언제나 걱정과 근심을 안은 채 살고 있으므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정도의 부와 무엇보다도 흔들리지 않는 양심을 주셨음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디오게네스의 얘기를 하나 들려 드리겠습니다. 하루는 디오게네스가 친구와 함께 시골의 어느 장터를 보러 갔답니다. 시골 장터란 원래 싸구려 물건이 많은 것이 자연스럽지만, 아무튼, 디오게네스는 리본, 거울, 호두까기, 바이올린과 장난감 목마를 비롯한 많은 싸구려 물건들을 보고 나서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이 세상에는 내게 필요 없는 물건이 어쩌면 이리도 많단 말인가?”

이 말은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사실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은 필요 없는 것을 가지려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만들기 위해 힘들게 일합니다. 그러면서도 그 누구도 그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 정도로 충분히 주지 않으신 하느님에게 불만을 제기할 자격은 없습니다.

자연은 부족함에도 만족하지만,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물질적인 것에는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자기를 존경하지 않는다거나 자기의 비위를 맞추려 하지 않는다고 불평합니다. 즉, 행복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하면서도 스스로 문제를 자초하는 삶을 살려 한다는 것이죠.

키가 작다고 불평하는 사람이나 이웃집 여자처럼 예쁜 모습으로 비춰주지 않는다고 거울을 깨뜨려버리는 여자처럼 말입니다.

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건강과 부를 모두 주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아내로는 화를 잘 내는 여인을 주셨다고 해요. 그녀가 하는 것이라곤 남편의 재산을 자랑하는 일뿐이었고, 부자란 이유 하나만으로 교회에서 제일 높은 자리에 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남편을 부추겨 반대하는 사람과 다투게 만들었다고 해요.

그런데 상대방도 남편과 마찬가지로 부자이면서, 성질이 고약한 여인을 아내로 두고 있어서 다툼은 끝날 줄을 모르고 급기야는 소송으로까지 번지고 말았고 결국에는 다툼이 끝나기도 전에 남편은 죽고 말았으며, 남은 아내도 괴로움에 묻혀서 지내다가 마침내는 죽고 말았다고 해요.

결국, 그들의 마음이 평화롭지 않았고, 감사할 줄도 몰랐기 때문에 그들이 그렇게 좋아했던 돈의 저주를 받은 것이었죠. 그러므로 우리는 감사할 줄 아는 삶만이 행복하게 사는 길임을 깨달아야 하는 것이랍니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돈도 많고, 건강한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은 아름다운 가구들로 채워진 집을 몇 채나 가지고 있으며, 언제나 그 집들을 오가느라 가족들이 힘들어하고 있죠.

그래서 한 번은 그의 친구가 왜 그렇게 자주 집을 옮겨 다니느냐고 물었다고 해요. 그랬더니 그 사람은 “다른 집으로 가면 만족할 수 있을까 해서” 그런다고 대답했다고 해요.

그러자, 그 부자의 심성을 잘 알고 있던 친구는 “만족한 삶을 살려면 뒤를 돌아볼 줄도 알아야 돼. 만족이란 평온하고 고요한 영혼에만 주어지는 것이니까”라고 대답했다고 하더군요.

이와 비슷한 말씀이 마태오복음서에 기록되어 있는데,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라는 것이 그것입니다.

온유한 사람들은 자비를 얻어 하느님을 뵐 수 있으며, 겸손할 줄 알고, 스스로 즐거운 삶을 살며,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할 줄 알기 때문에 마침내는 하늘나라에 오를 수 있는 것입니다.

온유한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가지려 욕심부리지 않으며, 소란스럽거나 불만에 가득 차 있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들보다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을 시기하지도 않으며, 언제나 만족해하며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때문에 스스로도 즐거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랍니다.

나는 지금 감사한 마음으로 당신에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얘기를 계속하자면 예언자 다윗은 살인과 강간죄를 비롯하여 큰 죄를 많이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이유로 하느님의 마음에 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다윗은 성경에 나오는 어떤 사람보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것은 그가 쓴 시편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시편을 통해 다윗은, 자기가 저지른 죄와 보잘것없음을 고백하면서 하느님의 용서와 은혜에 감사함을 기록하고 있어서, 하느님께서도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 인정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윗을 닮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우리가 날마다 받는 하느님의 은혜를 가볍게 여기거나 하느님을 경외하지 않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난 이후로 가진 즐거운 시간과 느꼈던 기쁨에 대해 하느님을 찬양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합시다.

우리가 만나서 즐겼던 강과, 푸른 초원과 향기로운 꽃과 샘도 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이었더라면 어떻게 즐길 수 있었겠습니까?

들은 얘기지만, 선천적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평생에 단 한 번, 단 한 시간 동안만 볼 수 있다면, 해가 뜨고 지는 광경에 넋을 잃고 눈을 떼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가 매우 놀라며 감동하는 그 광경을 우리는 매일같이 즐기고 있지만, 이것을 찬미하며 감사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태양을 만드셨으며, 인간을 만드시고 지켜주시는 하느님은 우리에게 꽃과 비와 음식을 주셨을 뿐만 아니라 낚시를 할 수 있는 기쁨도 주셨습니다.

이제 피곤하군요. 아마 당신도 나만큼 피곤할 것 같은데, 이제 조금 있으면 토트넘의 하이크로스가 보일 것이고 우리의 여정도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나의 긴 이야기를 이것으로 마칠까 합니다.

지금까지 내가 했던 얘기들은 나 자신이 바라는 모습이기도 하지만, 온유함과 감사하는 마음을 당신에게도 전하고자 하는 뜻에서 했던 것이었으며, 마음의 평화와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부자라고 해도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이었습니다.

돈이 많은 부유한 사람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두려움과 근심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가난한 사람들은 정직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부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부정한 방법으로 부자가 되기보단, 차라리 기꺼이 가난한 삶을 택하는 것이 낫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프랑스의 니콜라스 코생은 “양심을 잃은 자는 지킬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절대 잊지 말고 새겨두길 바라며, 다음은 건강에 유의하도록 하세요.

건강하게 살 수 있음을 하느님께 감사해야 하며, 양심 다음으로 소중히 여겨야 하는 건강은 돈으로 살 수 없는 하느님이 주신 두 번째 축복이란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세 번째 축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돈인데,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부자가 되기 위해 아등바등할 필요는 없습니다. 세상에는 돈과 관련된 재앙이랄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만일, 부를 누리게 되더라도 반드시 온유하며,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생활하길 바랍니다.

고명한 신학자에 의하면 하느님께서는 두 개의 집을 가지고 계신다고 하는데, 하나는 천국이고, 다른 하나는 온유하고 감사한 마음속에 있다고 합니다. 이런 하느님의 집이 당신의 마음속에도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어느새 토트넘의 하이크로스에 도착했군요.

 

사냥꾼: 스승님의 좋은 말씀,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특히 마지막 말씀은 절대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여기 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도록 하시죠? 이곳은 인동과 들장미와 재스민과 도금양으로 뒤덮여 있어서 뜨거운 뙤약볕을 가려주고 소나기를 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앉아서 스승님에 대한 보답으로 술에 우유와 오렌지, 그리고 설탕을 섞어서 꿀맛 같은 음료수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이건 낚시인에게만 만들어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음료랍니다.

스승님, 다 되었습니다. 드셔보십시오. 드시면서 제가 들려 드리기로 약속했던 시를 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헨리 워튼 경이 쓴 책에 있는 것인데, 아마도 워튼 경이 아니라면 분명, 낚시인이 썼을 것으로 생각되는 시입니다.

스승님, 다 마신 잔을 제게 주십시오. 저도 한 잔 마시고 시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이 시는 제가 스승님을 만나서 즐겼던 것처럼, 전원의 즐거움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떨리는 두려움과 가슴 찢는 근심으로

한숨과 눈물이 마르질 않는구나

법정을 향해 날아가라

속인들의 세상으로 날아가라

냉소가 가득한 곳으로 날아가라.

미소로 슬픔을 가릴지라도

웃음은 거짓이요, 슬픔이 진실인 것을.

날아가라, 전원(田園)에서

비참한 군상들이 넘치는 곳으로.

그리고 돌아오라, 평화로운 이곳으로

수정 같은 시냇물이 흐르고

가난해도 마음 풍요한 사람들이 사는 이곳으로

모두가 찾지만

우리만 찾을 수 있는 이곳으로, 돌아오라.

마음이 황폐한 인간들은 모른다네

평화와 안식의 땅, 이곳에는

교만하게 솟은 탑도 없으리니

그대 이곳에서 안식을 구하라

거친 바람 때론 숲을 흔들어도

안전한 이곳엔

유혹의 속삭임은 들리지 않고

은혜로운 시냇물 소리만 들리는구나.

위선으로 가득 찬 무도회는 없어도

어린애들 천진하게 뛰노는 이곳

다툼 없는 초원은 푸르러구나.

뛰놀다 지친 어린 양들

어미 품을 찾아 안기고

밭에는 쟁기 자국 선명하다.

여기엔 유혹도 없고

운명을 재촉하지도 않아,

하지만 물고기보다 어리석은 자들은

의심 없이 바늘을 삼키는구나.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보상받는 새를 부러워 마라.

하인에게 잠수하여 진주를 찾게 하는 자들

그들은 우리에겐 경멸의 대상

우리의 진주는 아침이슬

풀잎에 맺힌 첨탑 같은 이슬은

양치기의 발길에도 떨어지누나

황금은 없어도, 풍요로운 이곳

노래하라, 아름다운 숲을

영원한 즐거움이 있는 곳을

순수함이 가득 찬 이곳에서

둥지를 틀고,

산과 들에 넘치는 평화를 누리라

졸졸 흐르는 냇물에도 평화는 잠자고 있나니

해마다 이곳에서

낚시하며 만나세.

 

낚시꾼: 정말 좋은 시를 들려줘서 감사합니다. 이 시는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 쓴 게 분명할 겁니다.

나도 한 잔 주세요. 그럼, 보답하는 의미로 이 세상의 모든 헛된 것들로부터 안녕을 고하는 내용의 시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당신에게 훌륭한 낚시인의 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던 헨리 워튼 경이 쓴 시라고도 합니다만, 누가 썼던지를 차치하고, 이 시를 쓴 사람은 용감하면서, 행복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을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헛된 껍데기들이여 안녕

헛된 명예도 안녕

부와 명성이란 부질없는 것

명예도 하루살이의 사랑이던가

아름다움은 상처 입은 우상이요

국가란 자유를 유린코자 황금으로 만든 감옥이었던가

자랑하는 혈통도 한갓 피에 불과할 뿐인 것을

명성과 명예

아름다움과 국가

출생과 가문

이 모든 것은 지고 마는 꽃봉오리에 불과한 것

나, 위대함을 동경하지만

태양은 우뚝 솟은 언덕을 비출 뿐이고,

나, 고귀한 신분을 갖고 싶지만

떡갈나무에도 미치지 못해

그러나 어느새 떡갈나무는 벼락에 찢기었구나

나, 부자가 되기를 갈망하지만

자기의 무덤을 파는 공허한 갈망이요,

나, 현명하길 간절히 바라나

나귀 무리 속의 여우에 불과하고,

나, 아름다워지길 원하지만

태양도 때로는 구름에 가린다네.

나, 가난한 삶을 원해도

잡초는 나귀의 발에도 짓밟히는 것을,

부자는 미움을 사고

현자는 의심을 사고

빈자는 경멸을 받고

위인은 공포에 떨어도

고관대작의 욕심은 끝이 없어라.

나, 이 모두를 찾아 헤맸지만

더 이상 부질없는 욕심은 부리지 않아.

세상은 나를 후계자로 지명하지 않을까?

나의 아름다움을 자랑해볼까?

명성(名聲)은 행운의 하인,

나, 인도와 겨루어볼까?

그리고 발아래 무릎 꿇게 만들어 볼까?

말 못 하고, 앞 못 보게 만들고 난 뒤

나의 위대함을 찬양하게 만들까?

그러나, 나는 모든 것 포기하리라

만일 내게 주어진다 해도

그건 신이 잠깐 맡긴 것일 뿐

덧없는 쾌락보단

성스러운 찰나가 소중한 것을

나는 알게 되었노라.

내게 오라, 순수한 생각이여,

내게 오라, 고요한 푸르름이여

친구여, 내 영혼의 안식처로 오라.

천사들이 봄을 반겨 노래를 부르는

이곳으로 오라.

성경은 마음의 거울

그곳에서 나는 덕을 찾으리

그곳엔 시기와 질투와 신분의 귀천도 없고

두려운 공포도 없으며

깨진 맹세도 없도다.

나, 여기 앉아

뜨거웠던 사랑도 어리석었음을 깨닫고

이제는 성스러운 고요함에 나를 맡기리

만족을 찾을 수 있는 곳은

오직 하느님의 나라, 천국뿐임을

나 이제야 알게 되었노라.

(註: 이 시의 지은이는 월터 롤리 경: Sir Walter Raleigh)

 

사냥꾼: 이 시는 모든 사람들이 기억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런 좋은 시를 들려주셔서 감사드리며, 그동안 가르쳐주신 낚시에 관한 것들을 포함한 모든 것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성 오스틴은 그의 저서 고백 제4권, 제3장에서 친구인 베르쿤두스가 베푼 친절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고 있는데, 성 오스틴과 그의 친구는 베르쿤두스가 그의 별장을 빌려준 덕분에 세상의 번민으로부터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고 적고 있는 것이 그것입니다.

저도 오스틴처럼 스승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스승님의 가르침은 너무도 유익했고 즐거웠으며, 그로 인해 저도 이젠 많은 것을 깨달았을 뿐 아니라 한 사람의 낚시인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스승님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스승님을 처음 만났던 기쁨의 추억이 서린 이곳이 이젠 이별해야 하는 슬픈 곳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5월 9일의 재회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재회할 날을 기다리면서 지치지 않기 위해 수면제를 먹고 그때까지 잠을 잘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리고 저는, 소크라테스가 그의 제자들에게 “철학자임을 자만하지 말고, 도덕적인 모범을 보임으로써 철학을 존경받는 학문이 되도록 하라.”고 했다는 스승님의 가르침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스승님께서는 낚시도 이와 같은 것이라고 하셨으니, 가르침에 따르도록 노력하겠으며, 또한 처음에 해주셨던 많은 위인들의 모습을 닮을 수 있도록도 노력하겠습니다.

어떤 독실한 사람이 그의 친구에게 말하기를 “고행을 경험하고 싶다면, 자주 교회에 나가 기념비와 납골당을 둘러보면서 죽음의 문 앞에 얼마나 많은 뼈들이 쌓여있는지를 생각해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저도 역량을 기르고 지혜를 닦아 하느님의 섭리를 따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리라 믿기에, 흐르는 시냇물과 푸른 초원을 거닐며 그곳에 핀 백합과 많은 생명체들을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풀과 꽃과 작은 생명체들은 모두 하느님의 은총으로 생명을 얻었으며,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하느님을 따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바라는 것이며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주님을 찬양하게 하시고, 성 베드로의 축복이 스승님에게도 제게도 함께 하기를 기도드립니다.

낚시꾼: 그리고 덕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하느님의 섭리를 믿는 모든 이들에게도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STUDY TO BE QUIET.(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제4장 11절-우리가 여러분에게 지시한 대로, 조용히 살도록 힘쓰며 자기 일에 전념하고 자기 손으로 제 일을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