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무늬오징어 낚시

겨울철 무늬오징어 낚시

수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이 되면 무늬오징어의 활성도는 급격히 떨어지고 수온이 15℃ 이하로 내려가면 절반 정도는 사멸하고 나머지는 수온이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였다가 다시 봄이 되면 난류를 타고 산란을 위해서 모여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무늬오징어를 잡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추운 수온을 견뎌내는 개체도 존재하기에 겨울철이라고 해서 무늬오징어를 잡는 것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겨울철 에깅낚시는 다른 시즌과는 잡는 방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추위에 약한 무늬오징어는 바닥에서 움직이지 않고 다가오는 미끼만을 노리기 때문에 바닥을 철저하게 공략하는 스테이 동작이 기본액션이며 여러 차례 에깅낚시에서 샤크리 액션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닥을 찍는 것이 더욱 필요한 시즌이라고 할 것입니다.

겨울철 무늬오징어낚시가 어려운 이유는 개체수가 줄어드는 것과,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포인트를 찾기가 극히 어렵지만 포인트를 찾기만 한다면 다른 시즌에 비해서 폴과 스테이 동작만으로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유리한 면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겨울철 무늬오징어는 금년에 태어나 크기가 커지면서 경계심도 덩달아 커짐과 아울러 수온이 내려갈수록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합니다. 특히 테트라에서 무늬오징어를 노린다면 외해와 접해 있는 곳만을 노려야 합니다.

바다의 수온이 외부 온도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는 수심이 깊은 곳을 노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연안에서 에깅낚시를 하더라도 수심은 대략 5m 이상은 되는 곳이 좋습니다.

겨울철 에깅낚시의 조과는 포인트의 선정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늬오징어는 특히 수온에 민감하기 때문에 비교적 수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곳을 찾아야 하고 여름과는 달리 민물이 유입되는 곳은 수온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피해야 하는 곳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되어 바다의 수온이 떨어지면 바다에 서식하는 플랑크톤의 개체수도 감소하므로 바닷물의 투명도는 높아지고 무늬오징어가 더 눈에 띄기 쉬운 환경이 되는 것도 경계심이 높은 무늬오징어들이 깊은 곳으로 이동하는 한 요인입니다.

겨울철 무늬오징어 낚시의 기본동작은 캐스팅 후, 장시간의 스테이를 하고 반응이 없으면 2단이나 3단 샤크리 액션을 준 후 다시 장시간의 스테이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겨울철 에깅낚시는 거의가 주간에 하게 되는데 겨울철 무늬오징어의 조과는 다른 시즌에 비해 특히 야간의 성과가 더욱 좋습니다. 그러나 추운 날씨로 야간낚시는 힘들기 때문에 주간에는 집중적으로 난류와 한류의 경계점을 찾아 간조와 만조를 전후하여 2시간 정도를 공략하면 조과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겨울철에 사용하는 에기는 대부분 바람이 북서풍이나 서북풍이 불기 때문에 딥타입(싱킹 타입)의 유형을 사용하고 색상은 해저의 색상에 가까운 것을 사용하는 것이 경계심이 극도로 높아진 무늬오징어에게 어필하기가 좋으며 에기의 크기는 기본인 3.5호 이상의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겨울철이라고는 해도 움직임이 있는 것도 있고 중층을 떠다니는 것도 있습니다. 추운 날씨로 인해 손끝의 감각이 무뎌지거나 할 수 있으므로 겨울철 에깅낚시 도중에는 반드시 에기를 확인하여 무늬오징어의 입질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시겠지만 무늬오징어의 빨판의 힘은 아주 강하기 때문에 에기의 표면에는 장애물에 스쳐서 생기는 상처와 달리 아래 사진처럼 뚜렷하게 나타나기에 무늬오징어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가끔씩 확인하도록 하시기를 권유합니다.

 

추운 겨울이지만도 좋은 조과를 얻으시기를 바라며 오늘은 이만 마칩니다.

노레소레웜이란 어떤 웜일까?(feat: 붕장어 원투낚시)

노레소레웜이란 어떤 웜일까?(feat: 붕장어 원투낚시)

주말 출조 중에 후배가 사용하는 노레소레웜을 보고 “노레소레가 무슨 뜻인지 아니?” 하고 물어본 일이 있는데, 일본어가 우리의 낚시문화에 너무 깊이 파고드는 것도 문제지만 용어의 개념도 모르고 사용하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오늘은 노레소레웜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먼저 노레소레를 포털에서 검색해보면 일본 낚시용품회사가 판매하는 웜들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포털의 검색결과를 보면 노레소레(のれそれ)는 일본어로 붕장어의 치어를 말한다는 내용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노레소레웜은 붕장어의 치어를 닮은 모양을 한 웜을 말합니다.

일상에서는 붕장어란 말보다는 아나고란 표현을 더 많이 접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아나고는 일본어로써 한자로는 구멍 혈(穴)에 아들 자(子)를 써서 표기하며, 그 어원은 모래에 구멍을 파고 직립한 상태에서 몸을 밖으로 내놓고 흘러오는 먹이를 잡아먹는 붕장어의 습성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앞서 올린 장어에 관한 두 편의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보다 붕장어의 생태는 더 많은 비밀에 싸여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장어뿐만 아니라 붕장어의 치어도 렙토세팔루스로 부릅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특히 붕장어의 치어를 노레소레(のれそれ)라고 부르며, 붕장어의 치어를 닮은 웜이라는 뜻에서 노레소레웜이라 이름 붙여 판매하고 있는 것입니다.

뱀장어에 비해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붕장어의 양식에 대한 연구는 소홀했지만 오히려 장어보다 먼저 양식한 붕장어가 판매되었으며 치어의 어획은 붕장어가 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붕장어의 어획량이 급감하여 우리나라를 비롯한 외국으로부터 붕장어를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정작 붕장어의 치어는 별미라며 잡아먹고 있죠.

붕장어의 양식도 장어와 마찬가지로 자연에서 채집한 천연 종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고, 이제 다시 열리는 하늘길로 인해 일본을 찾는 여행객도 증가하겠지만 매년 2월에서 4월까지가 성수기인 붕장어의 치어인 노레소레를 맛보았다는 것은 결코 자랑할 일은 아닐 것입니다.

노레소레웜이라 제목을 정했지만 환경보호와 더 깊은 관련이 있으며 이전 두 번에 걸쳐 올린 장어와도 깊은 관련이 있고, 서해안에서 쉽게 잡을 수 있는 붕장어의 어린 개체는 반드시 놓아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노레소레웜을 원투낚시의 카테고리에 포함시켰습니다.

그럼, 이것으로 노레소레웜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루어낚시 라인트러블의 원인과 대책

루어낚시 라인트러블의 원인과 대책

합사(PE라인)를 사용하면서 생기는 라인트러블의 현상은 첫째가 아래의 사진과 같이 라인관리를 잘못하여 생기는 매듭에 의한 것이고 둘째가 라인브레이크라고도 하는 합사(PE라인) 자체가 끊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라인트러블이 발생하는 원인을 살펴보고 대책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합사(PE라인)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인다.

합사는 다들 아는 바와 같이 쓸림에 취약하며 이렇게 원줄이 쓸리는 현상은 거의 전부가 쇼크리더와의 연결 부위에서 1~2m 내에서 일어나고 결국에는 라인이 끊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밑걸림이 심한 지역에서는 반드시 육안으로 라인을 살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 가이드 링이 깨진 경우

조행 후에는 릴과 로드는 가급적 손질을 하면서 손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지만 많은 낚시인들이 소홀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렇게 방치된 로드의 가이드가 깨진 경우에는 라인브레이크라고 하는 원줄이 끊어지는 일은 반드시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 릴의 스풀과 베일에 난 상처를 방치하는 경우

스풀과 베일에 난 상처를 방치하게 되면 캐스팅을 반복하게 됨에 따라 라인은 손상을 입게 되고 이것이 누적되면 라인이 끊어지게 됩니다.

▶ 여름철 차의 실내에 장비를 보관하는 경우

소재의 특성상 열에 약하기 때문에 릴에 감을 때에도 합사(PE라인)는 반드시 젖은 수건 등을 이용하여 감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내열성이 약한 합사를 감은 릴을 여름철 차의 실내에 보관하게 되면 성능이 저하되어 라인브레이크가 일어나는 원인이 됩니다.

이런 점 때문에 대표적인 제조업체 선라인의 경우에는 직사광선이 닿는 곳에 장시간 방치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보관은 어둡고 서늘한 곳에 하도록 홍보하고 있는 것입니다.

▶ 너무 많은 라인을 감은 경우

너무 많은 라인을 감은 경우에는 캐스팅을 하면 스풀에서 라인이 풀려버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이것으로 인한 매듭이 생겨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라인롤러의 고착

라인이 엉켜 매듭이 생기는 대부분의 원인은 라인롤러가 고착된 것을 모르고 릴을 사용하다가 생기는데 주기적인 점검과 청소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 엉킨 매듭을 방치하는 경우

캐스팅을 반복하다 보면 라인의 텐션을 유지하지 못하면 널어진 라인은 쉽게 엉킬 수가 있으며 이것을 모르고 방치하게 되면 라인트러블이 일어나게 됩니다.

▶ 라인을 너무 느슨하게 감은 경우

릴에 라인을 감을 때 너무 느슨하게 감는 것도 엉킨 매듭이 생김으로써 라인트러블을 일으키는 원인입니다.

▶ 라인을 너무 세게 감은 경우

릴에 라인을 감을 때 텐션을 너무 세게 주고 감으면 캐스팅을 반복하면서 라인은 처음의 텐션보다 느슨해지고 이것은 너무 느슨하게 라인을 감은 것처럼 라인트러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 잘못된 채비가 원인

두꺼운 합사(PE라인)에 가벼운 루어를 사용하게 되면 텐션의 유지가 어렵고, 특히 바람이 강할 때 가벼운 루어를 사용하면 라인트러블은 일어날 수밖에 없으며 거기에 더해 로드가 경질이면 더더욱 트러블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 캐스팅을 할 때 페더링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합사(PE라인)를 사용할 때에는 항상 텐션의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 특히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베이트릴의 써밍과 같은) 패더링을 하지 않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것은 라인이 엉켜 매듭이 생기게 되는 큰 원인이 됩니다.

※ 참고: 써밍은 알지만 페더링은 모른다?

▶ 릴 자체의 베일의 모양에 의한 트러블 발생

이것은 특정 모델에 많이 발생하는 현상인데 제품자체의 모양에 의한 것이기에 인위적인 조치가 어렵습니다. 특정회사의 특정제품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업체의 제품이 여기에 해당하며 “라인트러블 제조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모델도 있습니다.

▶ 드랙을 강하게 설정한 경우

드랙을 세게 조인 상태에서 고기가 물었을 때 릴을 감게 되면 그 힘에 의해서 감기는 라인은 스풀에 남아 있던 라인의 속으로 파고들게 되며 이렇게 감긴 라인은 캐스팅 시에 엉킴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 쇼크리더가 너무 길거나 굵은 경우

쇼크리더의 매듭 부근에서 라인의 엉킴이 생기는 것은 쇼크리더가 너무 굵거나 긴 경우에 자주 생깁니다.

▶ 쇼크리더의 매듭 부분이 너무 긴 경우

대체로 1.5호 정도까지는 자주 발생하지는 않으나 그 이상의 호수에서는 쇼크리더와 원줄을 연결하는 매듭 부위가 너무 크면 라인이 엉켜 매듭이 생기는 일이 자주 일어납니다.

▶ 라인에 묻은 해초 등의 이물질을 방치하는 경우

서프루어와 쇼어라바(그리고 메탈지그의 액션)

서프루어와 쇼어라바(그리고 메탈지그의 액션)

서프루어에 관한 글을 쓰면서 쇼어지깅, 라이트 쇼어지깅, 서프 트롤링 등등을 모두 서프루어로 지칭하기로 한 이유는 사용하는 장비의 차별화가 그다지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물론 제각각의 로드가 가지는 고유한 테이퍼나 성질 등에 있어서는 분명히 다른 부분이 존재하고 그 차이가 낚시를 할 때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굳이 업체에서 만들어낸 장르 별로 장비를 구비해서 낚시를 할 필요는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다들 알고 계시는 참돔 타이라바도 선상에서 하면 “타이라바”라고 부르고 해안가에서 하면 “쇼어라바”라고 구분해서 부르고 있는데 이런 “쇼어라바”를 살펴보면 굳이 장르를 세분화시키는 것이 소비자인 낚시인들에게 무슨 실익이 있는지 더욱 의문을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서프루어에서 많이 사용하는 채비 중에서 “메탈 지그”를 보면 해안에서 “메탈 지그”를 사용하여 방어나 부시리, 삼치 등을 잡는 것은 쇼어지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메탈 지그”를 이용하여 광어를 잡는 방법도 아주 널리 알려져 있고, 많은 사람이 즐겨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메탈 지그”를 사용하여 낚시를 하는 것은 “쇼어 지깅”이 맞는 표현일까요? “서프 루어”가 맞는 표현일까요?

예! 그래서 저는 이렇게 루어를 사용하여 해안(서프)에서 하는 낚시를 모두 “서프 루어”로 부르겠다고 한 것입니다.

“메탈 지그”를 이용하여 광어를 잡던 삼치를 잡던 사용하는 장비와 채비가 차이가 없는데, 장르를 구분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이런 상술에 현혹되어 굳이 불용품으로 만들지도 모를 장비를 늘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인 것입니다.

“메탈 지그”를 이용한 “서프 루어”(쇼어지깅이라고도 하는) 낚시의 액션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루어낚시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캐스팅하여 바닥에 채비를 안착시키는 폴(fall) 동작은 메탈지그나 에기를 사용하는 에깅낚시나 타이라바를 사용하여 해안에서 하는 “쇼어라바”나 모두가 같은 것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쇼어라바로 광어도 잡고

 

또한 쇼어라바로 락피시도 잡고

 

단지 “타이라바” 채비로 참돔만을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쇼어 라바”로 장르를 구분함으로써 사용하는 태클의 차별성을 강조하여 소비자들에게 불필요한 소비를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보는 것입니다.

물론 광어를 노릴 때는 근거리부터 공략해서 원거리로 탐색해나가는 방법이 조과에 유리하고 참돔을 노릴 때에는 가급적 원투(遠投) 캐스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과 같이, 같은 장비와 같은 채비로써 운용하는 방법을 달리 하면 얼마든지 다양한 어종을 잡을 수가 있기 때문에 너무 세밀한 장르의 구분이 과연 바람직한 일일까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와인드 조법과 다트액션 및 지그헤드의 종류

와인드 조법과 다트액션 및 지그헤드의 종류

“와인드 조법”은 갈치낚시에서 많이 사용하다 보니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와인드 조법=갈치낚시”라는 등식이 성립된 것처럼 보이는데 갈치루어낚시에서만 사용하는 방법도 아니며 이 와인드조법을 일반적인 지그헤드 채비로 사용하는 것과 갈치를 잡을 때 사용하는 것에는 작은 차이가 있는데 오늘은 이것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와인드 조법에서의 와인드는 영어로 wind로 표기하고, 그 의미는 구불구불하다는 뜻입니다. 선상에서의 낚시가 아니라 방파제나 해변에서 루어낚시를 할 때 사용하기 위해 고안된 낚시방법이며 특히 지그헤드의 머리부분이 뾰족하게 생긴 것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런 생김새의 지그헤드가 연출하는 액션이 다트액션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주위를 보면 갈치낚시=와인드조법, 와인드조법=다트액션이라고 이해들을 하시는데 이제부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와인드조법과 다트액션에 대해서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지그헤드의 종류에 대하여 알고 있어야 이해가 빠릅니다.

지그헤드의 종류는 세부적으로 나누면 아주 다양하게 구분할 수 있으나 일반적인 지그헤드와 달리 우럭, 볼락, 전갱이와 같이 비교적 크기가 작은 어종을 대상으로 하는 “라이트 게임”용으로 루어의 움직임이 구불구불하도록 만든 “다트 지그헤드”를 사용하여 낚시를 하는 방법을 “와인드 조법”이라고 합니다.

라이트 게임용 지그헤드에는 “다트 지그헤드”외에도 “스위밍 지그헤드”가 있는데 스위밍 유형의 지그헤드는 대부분 싱커 부분이 둥근 것이 많은데 반해 다트 지그헤드는 싱커부분이 뾰족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스위밍 지그헤드는 단순히 릴을 감는 동작, 즉 리트리브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며 다트 지그헤드는 루어를 좌우로 잘 움직이도록 만든 것이 차이점입니다. 그리고 이런 다트 지그헤드를 와인드 조법에 맞게 별도로 만든 것을 “와인드 전용 지그헤드”라고 하며 특히 갈치용으로 만든 것에는 트레블훅이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와인드 조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로드액션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지그헤드에 웜을 얼마나 똑바로 끼우는가 하는 것입니다. 웜과 지그헤드의 세팅이 바르게 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다트액션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웜을 똑바로 끼우도록 해야 합니다.

 

다트 지그헤드에 웜을 바르게 끼우고 리트리브 액션을 주게 되면 자신이 서있는 방향으로 똑바로 돌아오지만 그렇지 않고 잘못 끼운 경우에는 좌우로 빗나가서 돌아오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좌우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끼워진 상태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수정해주어야 합니다.

와인드조법은 어려워 보이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에깅낚시의 샤크리 액션과 동일하다고 보면 되고, 이렇게 액션을 줄 때 루어가 움직이는 모습을 위에서 보면 지그재그로 움직이고 정면에서 보면 8자 모양을 연출하게 됩니다.

와인드조법에서 액션을 줄 때 중요한 점은 로드를 올리는 것으로 액션을 시작하는 것은 좋지 않고 액션의 시작은 로드를 아래로 내리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하면 루어가 원하는 수심에 가라앉았을 때 로드를 들어 올리게 되면 라인이 늘어지지 않고 텐션이 유지되므로, 반대로 로드를 아래도 내려줌으로써 라인이 늘어지도록 만든 다음 로드를 들어 올리는 동작으로 텐션을 유지하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갈치루어낚시에서 조과의 차이가 나는 것은 사용하는 웜의 크기와 색상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액션의 차이에 의해서 생기게 됩니다. 와인드조법은 그리 어렵지 않은 낚시방법이기는 하지만 얼마나 다트액션을 잘 연출하는가에 의해서 조과의 차이가 나게 되므로 채비의 정확성과 액션을 주는 방법을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루어낚시에서 최강의 액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태클의 균형과 낚시하는 사람의 체력과 근력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조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잘 잡는 방법이 자기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와인드조법을 사용할 때에는 “루어의 움직임이 멈추면 조과도 멈춘다”는 점만 기억하고 본인에게 맞는 액션을 사용하여 좋은 조과를 올리기를 바랍니다.

어떤 가격대의 원투낚싯대를 선택할까?

어떤 가격대의 원투낚싯대를 선택할까?

최근 보잘것없는 내용이지만 몇 번의 글을 올리고 나서 어떤 낚싯대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A와 B 중에서 어떤 것이 좋은지를 문의하는 연락을 가끔씩 받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문제의 핵심은 결국 가격적인 측면으로 집중하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러나 저도 낚시를 처음 할 때에는 “괜히 비싼 것을 구입할 이유가 있나? 저렴해도 좋은 제품이 많을텐데…” 라거나 자신이 선택한 결정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자 동의를 구하려는 감추어진 속내를 “이렇게 구입한 것 어떤지?” 라거나 “이 조합의 구매가 어떤지 고견을 구한다”는 등등의 질문을 하기도 했었기에 그 마음 충분히 짐작이 가서 가능하면 성실하게 응답을 했지만 당분간은 연락을 주셔도 자세한 답변을 드리지 못할 수도 있어서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그러면 문제의 본질로 들어가서 로드, 특히 원투용 로드에 대해서 가격적인 측면만을 기준으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번에 포스팅했던 낚싯대의 변천사에서 기술했던 내용대로 최근에는 로드의 소재로서 카본의 사용이 보편화 되어 있습니다. 우선 이 중요한 사실을 기억해야만 현명한 로드를 선택할 수 있으리란 판단에서 먼저, 프라이밍은 아니지만 서두에 언급을 합니다.

문제의 핵심으로 들어가면 대부분의 초심자들의 경우에는 낚싯대를 고를 경우 기준으로 삼는 로드의 가격대를 10만원 선으로 하고 있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이 10만원을 기준으로 10만원 이하의 제품과 10만원 이상의 제품의 차이는 무엇이고 그만큼의 가격차이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될 수 있는 부분인지 점검해 봄으로써 현명한 선택을 하게 되리라 판단합니다.

그보다도 먼저 판단해야만 하는 선결조건이 과연 본인은 구매하게 될 로드를 실제로 출조하여 1년에 몇 번이나 사용할 수 있을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년에 10번도 낚시를 할 수 없다면 굳이 제품의 사양을 따져가면서 로드를 선택할 필요까지는 없고 비교적 많이 판매되었고 악플이 적은 제품 중에서 저렴한 것을 선택하는 쪽이 현명할 것이나, 그렇지 않고 지속적으로 취미생활로 즐기며 그 숙련도와 스킬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세밀하게 비교 검토한 후 결정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그러면 첫 번째로 낚싯대의 소재로 사용되는 카본에 대해서 먼저 점검해 보면 업체마다 카본 90% 이상 또는 99%라고 홍보하고 있으며 심할 경우 그다지 제품의 사양에는 큰 차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은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카본 원료의 대량구매를 통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된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타 업체에 비해서 절반가격에 판매한다면 2배나 비싸게 받는 업체의 상행위는 일종의 소비자 기만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심한 표현이지만)

그러나 이것이 바로 문제의 핵심입니다. 제품의 설명은 카본로드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글라스로드에 카본시트를 감아 놓은 로드가 많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로서는 쉽게 파악하기가 곤란하지만 조금만 검색을 하면 알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같은 가격이라면 글라스로드를 구입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진짜로 카본소재의 로드를 구입하시겠습니까?

두 번째로 점검할 것은 흔히들 간과하고 지나가는 릴시트가 부착된 위치입니다. 이 부분까지 언급하면 너무 장황하기에 결론만 말씀 드리면, 릴시트에서 로드의 끝(뒷마개가 있는 부분)까지의 길이가 다른 제품보다 짧은데도 불구하고 같은 가격이라면 제외시켜야 합니다.

세 번째는 하드 가이드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SIC가이드를 채택하고 있는지 점검하라는 것입니다.

가이드를 모두 SIC가이드로 교체하면 비용이 얼마나 하는지 알아보시면 같은 가격일 경우 무조건 SIC쪽을 선택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이런 부분을 저렴한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에서는 세라믹 가이드라거나 또 다른 표현으로 감추어 버리니 같은 가격이라면 무조건 SIC를 채택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네 번째로는 가능하다면 가이드의 프레임이 연질이거나 아니면 시트도 저렴한 스테인리스의 압출제품인지를 살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럴 경우 자주 사용하면 필시 문제가 발생하니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업체에서 말하는 사용할 수 있는 추의 부하에 대한 수치를 확신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특히 원투용 로드의 경우 3호와 4호로 표기하여 판매하는 로드의 경우에는 사용하는 적정 추의 무게에 대하여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업체가 많습니다. 결국 카더라~ 하는 말만 듣고 무거운 추를 사용하다 로드에 손상이 오면 소비자 과실이 되는 것이지요…

게다가 이 글을 적기 전에 검색한 바로는 현재 판매되는 제품 중에는 그야말로 만능의 제품도 있음을 목격했습니다.

결론을 말씀 드리자면, 지나친 마케팅 활동의 결과에 의해서 널리 퍼져버린 포털의 정보에만 기반해서는 알맞은 로드의 선택은 어렵습니다. 초보자의 경우에는 특히…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평판이 좋은 오프 매장을 방문하시고 본인이 파악한 가격보다 비싸더라도 그곳에서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게다가 말 잘하면 덤으로 딸려 오는 것이 한 둘이 아니니 오히려 이득이 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캐스팅스포츠의 역사와 미국과 유럽의 관계

캐스팅스포츠의 역사와 미국과 유럽의 관계

1955년에 설립되어, 1958년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캐스팅경기의 통괄 조직으로 공인된 ‘국제캐스팅스포츠연맹(ICSF: International Casting Sport Federation)’에 대한 정보는 국내에 많지 않아 인터넷에 있는 정보도 틀린 것들이 있고, 세계적인 스포츠로서의 캐스팅에 대한 역사를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이번에는 캐스팅스포츠의 역사와 미국과 유럽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볼까 한다.

역사적으로 캐스팅이 대회라는 형식을 빌려 치러진 것은 1860년 미국에서부터 비롯되었다. 그리고 이것이 대서양을 건너 유럽으로 전파되어 1881년 영국에서 치러진 대회가 유럽에서의 첫 번째 캐스팅대회였다.

그러나 당시의 대회는 어떤 단체의 이름으로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는 것이 없어서 1907년에 미국에서 결성된 ‘미국 낚시인 클럽연합회(NASAC: National Association of Scientific Angling Clubs)’가 캐스팅스포츠와 관련한 최초의 단체로 인정되고 있는데 낚시인들의 단체명에 과학적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는 이유는 조금 생뚱맞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 명칭은 오래 사용되지 않았고 NAACC(National Association of Angling and Casting Clubs)로 바뀌었다가 현재는 다시 ‘미국 캐스팅협회(ACA: American Casting Association)’로 바뀌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며 2008년에는 샌프란시스코의 ‘골든 게이트 파크(Golden Gate Park)’에 자리하고 있는 클럽(Golden Gate Angling & Casting Club)에서 100주년 기념대회가 열렸었다.

골든게이트 낚시클럽의 대회 모습

이처럼 오랜 역사를 가진 ‘미국 캐스팅협회(ACA: American Casting Association)’가 주도적으로 결성했던 국제적인 캐스팅 관련 조직이 바로 1955년 9월 24일에 결성된 ICSF의 전신인 ICF(International Casting Federation)였다.

그러나 ICSF가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설립연도 이전부터 ICSF의 모임은 이루어지고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많은 수의 미군들이 유럽에 주둔하게 되면서 캐스팅이 하나의 스포츠로서 자리를 잡는데 큰 영향을 미쳤고, 이러한 바탕에서 미국의 NAACC는 1953년에, 통일된 규칙 없이 유럽 각국에서 개최되고 있던 각종 캐스팅대회를 하나의 단체가 주관하여 개최하기 위한 조직의 설립을 구상하고 영국, 벨기에, 핀란드를 비롯한 유럽의 여러 나라들과 호주, 뉴질랜드까지 초청하여 최초로 ICSF의 전신인 ICF(International Casting Federation)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모습을 갖추어가던 ICF는 1954년 1월에 초대회장으로 미국인 마이런 그레고리(Myron Gregory)를 선출하였고, 1957년에 독일에서 세계최초의 캐스팅대회를 개최하였는데 인터넷에 나오는 ICF의 공식출범일인 1955년 9월 24일보다 훨씬 이전부터 ICF는 미국의 주도로 결성되어 활동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현재 ICSF의 각종대회를 보면 미국선수들의 참가가 그리 많지 않음을 알 수 있는데 표면적으로는 별 이상이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그 이면에는 약간의 갈등이 내재하고 있다.

원래 캐스팅이 하나의 스포츠로 자리를 잡은 것은 미국이 처음이라는 것은 ICSF도 홈페이지에서 밝히고 있는데 처음 설립될 당시에는 회장도 미국인이었기 때문에 미국의 목소리가 많이 작용을 했으리란 것은 짐작하지만 미국이나 유럽 모두 플라이낚시를 즐기기에 ICSF의 규정종목으로서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미국과는 달리 배스가 없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배스낚시를 하지 않는 유럽에서는 베이트 릴을 사용하는 사람이 아주 드물었기 때문에 규정종목 중에서 베이트 릴을 사용하는 제8종목과 제9종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1990년대까지만 해도 모두 11개 종목으로 구성되었던 ICSF의 경기는 플라이 부문의 정확도와 거리를 복합적으로 겨루는 종합종목을 폐지하면서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많은 회원국들의 찬성으로 비거리를 겨루는 종목인 ‘멀티플라이어 한손 캐스팅 종목’도 함께 경기종목에서 빼버리게 된다.

물론 이것이 미국의 ICSF 대회 참가도가 떨어지는 모든 이유는 아니겠지만 미국과 유럽의 힘겨루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며 미국은 ICSF가 제외한 비거리와 정확도를 합산하여 평가하는 플라이 종합종목을 아직까지도 국내대회에서 실시하고 있다.

ICSF 설립초기, 미국의 규칙에 기반하여 만들어진 베이트 릴을 사용하는 종목은 유럽의 선수들에게는 낯선 경기였을 뿐만 아니라 현재는 각 종목의 점수를 모두 합산하여 시상하는 종합종목에서도 제8종목과 제9종목은 제외되어 있어서 유럽의 선수들이 이 두 종목에 기울이는 관심과 노력은 다른 종목보다는 크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다 보니 미국이 ICSF의 국제대회보다는 자국 내에서 개최하는 대회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으며 각종 대회의 기록을 비교하면 미국에서 치러진 대회의 플라이 부문 최고기록들이 ICSF의 최고기록보다는 10m 정도 비거리가 더 나감에도 불구하고 세계기록으로 공인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진은 각종 기록보유자인 미국의 스티브 라제프

 

이제 스포츠로서의 캐스팅이 많은 낚시인들의 노력으로 조금씩 대중에 알려지고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향후 국제대회의 참가를 목표로 한다면 당연히 ICSF의 기준에 맞추어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그 기준에 맞추어 국내기준을 설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위에서 살펴본 미국과 유럽의 모습은 자기들에게 익숙한 방법을 국제대회의 종목으로 선정하기 위한 힘겨루기라는 형태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들만의 방식을 고수하려는 자존심과 그들만의 낚시문화를 지켜가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국내에 정착되고 있는 캐스팅스포츠 또한 타국의 경우를 벤치마킹하기는 하지만 무조건 따를 필요는 없을 것이며 국내의 환경과 실정에 맞도록 만들어가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지금 현재 ‘국제캐스팅스포츠연맹(ICSF: International Casting Sport Federation)이 개최하는 국제선수권대회는 2년에 한 번씩 개최되고 있는데 미국과 유럽이 하나로 어우러지지 못함으로써 유럽에서 개최되는 유럽선수권대회(European Championships)와 미국을 비롯한 기타 다른 나라들이 참가하는 선수권대회로 나뉘어서 치러지고 있다.

특히 유럽 이외의 나라들만 참가하여 열리는 국제대회는 아시아(Asia), 아프리카(Africa), 호주(Australia), 미국(America)의 첫 글자가 모두 A라고 해서 ‘올A 선수권대회(All-A Championships)’라고 부르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미국 캐스팅협회(ACA: American Casting Association)’와 ‘국제캐스팅스포츠연맹(ICSF: International Casting Sport Federation)’의 규칙과 기준도 아직까지는 미흡한 것이 많다.

예를 들어, 사용하는 릴의 경우 미국은 100개 이상을 제작한 모델이면 무엇을 사용해도 좋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ICSF의 경우에는 뚜렷한 규정이 없어서 선수들이 릴을 개조하여 사용함으로써 나타나는 기록의 차이를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참가선수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릴에 대한 규정은 재정립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현재 릴을 개조하는 방법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릴을 개조하면서 무조건 쓰다시피 하는 일본 모 업체의 스풀이 유명해진 동기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알아보기로 하면서 ICSF의 숨은 역사와 미국과 유럽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마친다.

루어용 훅(바늘)의 종류와 명칭

루어용 훅(바늘)의 종류와 명칭

루어낚시에서 사용되는 용어는 영어와 일본어가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늘만 보더라도 일본어식 발음으로 ‘바브레스’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영어식 발음으로 ‘바브리스’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루어에 입문한 사람들로서는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서 ‘바브레스’ 또는 ‘바브리스’라는 것은 미늘을 뜻하는 ‘Barb’가 없다는 뜻의 ’Barbless‘를 말합니다.

오늘은 루어(서프루어)에서 사용되는 바늘(훅)의 종류와 명칭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바늘(훅)의 명칭을 영어와 한국어로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제 우리가 자주 듣는 와이드 갭 훅이란 것이 바늘 갭(Gap)의 폭이 넓은 것이라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더 상세한 내용은 다음으로 미루죠^^)

이런 세부 명칭을 가진 훅(바늘)의 종류은 어시스트 훅에서도 살펴보았지만 다시 한 번 알아보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트레블 훅(트리플 훅)

미노우나 바이브레이션 등 많은 루어에 기본적으로 장착이 되는 바늘이 3개 달린 것으로 가장 높은 후킹율을 가지고 있지만 밑걸림에는 가장 취약한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블 훅

바늘이 2개인 것으로 트레블 훅과 싱글 훅에서는 스필릿 링을 사용하여 연결하지만 더블 훅은 생긴 모양 때문에 바로 연결하여 쓰는 분들이 많으며 후킹율은 트레블 훅보다는 떨어진다고 하겠습니다.

싱글 훅과 어시시트 훅에 대해서는 지난 포스팅(어시스트 훅의 기본적 이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트레일러 훅

이름과 같이 기본 바늘(훅)에 연결하는 바늘을 말하는데 민물에서는 주로 배스낚시에 많이 사용하고 바다낚시에서는 갈치용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이것도 다양한 형태의 것들이 있고 싱글과 더블 타입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더욱 자세한 것은 다음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바브리스 훅(Barbless hook)

이름 그대로 미늘이 없는 바늘로 캐치 앤 릴리즈((Catch and Release)를 전제로 하는 스포츠낚시에서 사용하며 송어낚시에 사용하는 마이크로 스푼과 가물치를 잡는데 쓰는 프로그 루어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훅(바늘)의 크기

훅의 크기는 숫자가 커질수록 작아진다는 잘못된 네이버의 글을 보았는데 이것은 50%만 맞는 말입니다.

루어용 훅의 크기는 숫자 뒤에 /0가 붙어 있으면 숫자가 커질수록 바늘도 커지지만 /0이 붙어 있지 않으면 숫자가 커질수록 바늘의 크기는 작아집니다.

훅(바늘)의 형태에 따른 구분

훅(바늘)의 형태에 따라 바늘이 바깥으로 향하고 있는 오픈 갭(Open gap) 훅과 안쪽으로 향하는 클로즈드 갭(Closed gap) 훅과 표준형태의 노멀 또는 스트레이트 갭(Straight gap) 훅으로 나누어집니다.

이런 루어용 훅의 선택은 먼저 농어와 같이 큰 물고기도 있고 전갱이와 감성돔과 같이 입이 작은 물고기도 있으므로 잡으려는 어종에 맞추어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사용하는 루어에 적합한 무게를 각 생산업체마다 권장하고 있으므로 훅에 의한 무게와 저항을 계산하여 나온 사이즈에 맞는 바늘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프루어로 광어를 노릴 때 사용하는 채비를 보면 대개가 미노우나 메탈 지그를 사용할 때면 스트레이트 갭 훅을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후킹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급적이면 클로즈드 갭 훅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여 쓰려던 글이 적다보니 길어지고, 부족한 부분도 발견이 되어 조금 더 연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시스트 훅을 자작하는 방법은 많은 정보들이 넘치기에 생략하더라도 중요한 사항인 훅(바늘)의 강도와 가끔씩 목격하게 되는 녹이 슬도록 사용하는 훅(바늘)의 교체시기에 대해서는 다루어보고 루어용 바늘에 대한 내용을 마쳐야만 할 것 같습니다.

어시스트 훅의 기본적 이해

어시스트 훅의 기본적 이해

메탈지그를 사용하는 낚시에 있어서 이제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된 어시스트 훅이란 무엇일까?

메탈지그를 구입하면 어시스트 훅이 포함되지 않은 것도 있기 때문에 어시트 훅의 기본적 이해를 바탕으로 메탈지그의 크기와 대상어종에 따라 어시스트 훅의 길이와 방향 등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쇼어지깅이라고 부르는(저는 통칭하여 서프루어로 부릅니다) 장르의 낚시에서 빠질 수가 없는 어시스트 훅에 대하여 알아보려면 바다에서 하는 루어나 서프루어낚시에 사용하는 바늘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먼저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바다(솔트)루어에서 사용하는 바늘은 크게 아래와 같이 구분됩니다.

○ 트리플 훅: 바늘이 3개 달린 것으로 트레블 훅이라고도 부릅니다.

○ 더불 훅: 바늘이 2개 달린 것으로 트레블 훅에 비해서 밑걸림이 적습니다.

○ 싱글 훅: 우리가 가장 많이 보는 바늘이 1개인 것을 말합니다.

○ 어시스트 훅: 메탈지그나 기타의 루어에 케블라 라인을 이용하여 붙이는 바늘로 후킹율을 높여주기 때문에 필수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어시스트 훅(Assist Hook)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작은 물고기를 먹잇감으로 삼는 어종의 경우에는 먹이를 먹을 때 머리부터 삼키기 때문에 전면(Front) 어시스트 훅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후면(Rear) 혹은 테일(Tail) 어시스트 훅이라고도 부르는 것은 밑걸림이 심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고등어와 같이 폴 중에 바이트가 많을 때는 사용하는 편이 조과에 도움이 됩니다.

 

메탈지그의 후면 어시스트 훅으로는 대부분 트레블 훅을 사용하는데 라인 없이 사용하거나 전면보다는 라인의 길이를 짧게 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어시스트 훅의 길이와 방향에 의한 종류를 살펴보면 먼저 바늘이 하나인 싱글 어시스트 훅과 바늘이 두 개인 더블 어시스트 훅(또는 트윈 어시스트 훅이라고도 함)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더블 어시스트 훅은 바늘의 방향이 안쪽을 향하고 있는지 바깥쪽을 향하고 있는지에 따라서 내향과 외향 어시스트 훅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바늘을 연결하는 라인에 단차를 준 단차 어시스트 훅과, 실을 포함한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여 반짝이는 효과를 주어 집어효과를 높이려는 틴셀(Tinsel: 금실이나 은실을 넣어 반짝이는 옷감) 어시스트 훅이 있습니다.

 

이런 어시스트 훅의 기본적인 구조는 바늘(훅: Hook)과 솔리드 링 그리고 스플릿 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중에서 솔리드 링은 프레스로 만들거나 용접하여 만든 것들이 있는데 각각 프레스 링, 용접링이라고 부르며 스플릿 링의 경우에는 품질이 조악한 제품은 벌린 후에 되돌아오는 복원력이 아주 적은 것들이 있으니 주의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늘의 크기

쇼어지깅(서프루어)에서 사용할 바늘의 크기를 결정하는 기준은 대상어종의 크기에 맞추는 것인데 싱글 훅이라면 주로 사용하는 메탈지그의 헤드 크기보다 조금 큰 것을 선택하면 됩니다. 저의 경우에 더블 훅을 사용하게 되면 사용하는 메탈지그의 폭보다 조금 적은 품을 가진 바늘을 사용합니다.

이런 바늘의 크기는 1, 2, 3 등등으로 구분하는 제품도 있고 S, M, L 등으로 구분하는 제품도 있어서 별도로 내용을 정리하는 포스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시스트 라인의 길이

어시스트 라인의 길이는 사용하는 메탈지그의 길이의 1/3~1/2 정도가 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저의 경우에는 바늘의 미늘이 달린 부분이 메탈지그의 중심을 벗어나지 않도록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면 어시스트 훅을 같이 운용하는 경우에는 앞뒤의 바늘이 서로 방해를 하지 않도록 라인의 길이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단차 또는 길이가 같은 바늘

더블 어시스트 훅의 경우에는 라인의 길이가 서로 다르게 단차를 주는 것과 그 길이를 같도록 사용하는 것이 있는데 단차를 준 것의 경우는 후킹되는 비율을 높이고자 하는 용도로 사용되며, 길이를 같게 하는 것은 후킹 된 후에 바늘에서 이탈되는 비율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바늘의 방향이 안쪽인 내향(內向) 어시스트 훅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크게 동의할 수 없지만, 이것을 사용하면 밑걸림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광어가 후면(테일) 어시스트 훅에 후킹이 되면 내향의 훅이 바늘에서 빠질 확률이 적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이런 내향 어시스트 훅은 사용하다 보면 도중에 메탈 지그에 걸리는 일이 종종 일어나는데 이럴 때에는 바늘의 크기를 줄이거나 크게 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외향(外向) 어시스트 훅

이것은 내향과는 반대로 바늘이 서로 바깥쪽을 향하도록 된 것인데 메탈지그에 걸리는 것을 줄여주고 후킹률이 좋아지는 장점은 있지만 그만큼 밑걸림은 증가하는 것이 단점이라 할 수 있으며 밑걸림이 많기 때문에 바늘의 마모가 빠르다는 것도 단점으로 들 수 있겠습니다.

이상으로 어시스트 훅의 기본적인 내용을 살펴보았으며 보다 자세한 바늘의 크기와 굵기, 사용하는 라인의 선택과 자작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추후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암컷과 수컷 무늬오징어를 구별하는 방법

암컷과 수컷 무늬오징어를 구별하는 방법

지난번에는 ​무늬오징어의 산란이라는 제목으로 산란철을 맞아 해조류가 밀집해 있는 연안으로 알을 낳기 위해 접근하는 무늬오징어에 대해서 살펴보면서 산란을 마치지 않은 암컷을 잡으면 돌려보내자는 취지의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먼저 잡은 암컷 무늬오징어를 돌려보내기 위해서는 무늬오징어의 암수를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는데 아주 간단하게 피부의 무늬로 판별할 수가 있습니다.

암컷은 몸통에 원형 혹은 타원형의 반점 형태의 무늬가 있고 수컷은 줄모양의 무늬가 있기 때문에 육안으로 쉽게 구별할 수가 있으며 신경절단을 하고서 얼마 지나지 않았을 경우에도 무늬로써 구분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신경절단을 하는 방법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신경절단을 한 무늬오징어의 피부색이 변하는 모습을 시간별로 관찰한 모습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그리고 암컷의 경우에는 알을 몸에 가진 포란(抱卵)기에는 먹이활동을 하지만 산란을 전후해서는 먹이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낚시로 암컷을 잡았다면 먼저 몸통을 확인하여 알을 가지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면 놓아주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산란을 마친 경우라면 가지고 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분들께서 아기를 출산할 때에도 엄청난 고통과 체력이 수반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암컷 무늬오징어도 산란을 마치면 고갈된 체력으로 인해서 먹이활동을 하지 못하다가 2~3일이 지나야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후 얼마 생존하지 못하고 사멸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나가사키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수조에서 생육하며 관찰한 무늬오징어의 경우에 최장 400여일을 생존한 것이 가장 오래 산 것이라고 하며 1년에 한 번 산란한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봄과 가을에 두 차례의 산란을 한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산란을 마치지 않은 포란 상태의 암컷 무늬오징어의 사진을 찾아 구글링을 해보았더니 살아있는 상태의 사진을 구할 수가 없었고 단지 아래와 같은 해체하는 모습의 사진만을 구할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보다는 무늬오징어의 개체수가 많은 일본에서도 포란 상태의 암컷 무늬오징어를 잡는 것에 대하여 많지는 않지만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은 한국에서 알배기 주꾸미를 좋아하는 것처럼 무늬오징어의 알을 먹는 것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먹거리문화와 관계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렇듯 산란을 마치지 않은 암컷 무늬오징어를 잡아서 놓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늦여름부터 초가을 사이에 무리를 지어 수면을 떠다니는 어린 새끼 무늬오징어를 잡는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는 낚시인으로서의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