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루어의 색상

수심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루어의 색상

루어낚시를 하는 경우 자신이 사용하는 루어의 색깔이 빨간색이라고 한다면 깊이 5m, 10m, 20m에서도 빨갛게 보일까? 그렇지 않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지난 시간 “루어의 색상이 낚시에 미치는 영향”이란 글에서 낚시로 잡힌 배스의 크기와 웜의 색상은 분명한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오렌지와 흰색의 밝은 계열의 웜이 자연계열의 색상이나 어두운 계열의 색상에 비해서 훨씬 좋은 조과를 나타낸 것으로 관찰되었다는 사실을 알아보았다.

그런데 오렌지색의 웜이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면 조과는 어떻게 될까? 당연히 조과는 좋을 수가 없을 것인데 이와 같이 수심에 따라서 루어의 색깔이 다르게 보인다는 내용을 지적한 글이 있어서 핵심내용만 번역한 다음 약간의 생각을 덧붙여서 요약해본다.

※ 원문: View from below does lure color matter underwater?

물은 다른 파장의 빛을 흡수하거나 차단하는데 예를 들어 흰색 직사광선은 물을 통과하면서 점차 사라지고 가시광선의 밝기도 수중에서는 급속히 감소한다.

따라서 가시광선의 전체 강도나 밝은 색상은 수중에서 즉시 감소하는데 색상의 흡수는 파장이 긴 것(파랑 스펙트럼)보다 짧은 파장(빨강 스펙트럼)에서 더 많이 일어나고 물의 깊이나 거리에 따라 변화하며 이것은 햇빛의 강도에 의해 일어난다.

예를 들어 물색이 맑은 바다에서는 빛의 투과율이 9m에서는 25%가 감소하고 90m의 수심에서는 0.5%만이 보이는데, 특히 민물에서는 더 빨리 어두워지기 때문에 바다에서 낚시를 할 때보다는 루어의 색깔이 더 빨리 변한다.

Source:Fix.com Blog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가장 먼저 보이지 않게 되는 색깔은 빨간색으로 수면에서 4~6m 정도만 내려가도 보이지 않게 되며 물색이 탁하면 더 빨리 보이지 않게 된다.

빨간색 다음으로 오렌지색, 노란색, 녹색, 보라색의 순으로 보이지 않게 되며 파란색이 가장 깊은 곳에서도 보이며 사람과는 달리 물고기들은 짧은 자외선의 파장을 인식할 수 있는데 이런 습성을 이용한 것으로는 자외선을 받아 빛을 반사하도록 만든 케이무라가 대표적이다.

※ 케이무라 에기는 무엇이고 케이무라란 무슨 뜻일까?

즉 아래의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물이 맑은 곳에서도 40피트(12m)의 수심에서는 빨간색 루어도 검게 보일 수 있으며 40피트(12m) 떨어진 옆에서 물고기들이 볼 때도 진한 갈색이나 짙은 회색 또는 검정색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루어가 표층을 이동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Source:Fix.com Blog

얕은 곳이나 깊은 곳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저마다 어느 색깔이 좋다고 주장하는데 이것은 빛과 색깔이 수중에서 사라지는 현상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는 낚시인들은 루어의 색상보다는 크기나 액션 및 모양과 속도에 중점을 두고 루어를 선택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 물의 탁도에 따른 차이

-진흙탕이 이는 물에서는 검정색이 효과적이다.

-녹조로 인해 물색이 탁한 경우에는 투톤의 루어가 효과적이다.

-홍차를 우려낼 때 탄닌 성분이 많을수록 검게 변하는 것처럼 근처에 소나무가 있으면 탄닌으로 인해 물색이 탁해진다. 이럴 때에는 어두운 색상의 루어를 사용하면 좋다.

Source:Fix.com Blog

■ 날씨에 따른 차이

-맑은 날에 잘 보이는 골드색상은 흐린 날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흐린 날은 자외선이 강해지기 때문에 형광색의 루어는 자외선이 닿아 더 밝아진다.

Source:Fix.com Blog

루어의 색상이 낚시에 미치는 영향

루어의 색상이 낚시에 미치는 영향

루어낚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쓰는 부분의 하나는 아마도 루어의 색상일 것이다.

경력이 오랠수록 자신만이 선호하는 색상이 뚜렷하지만 이제 막 루어낚시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색깔을 선택하는 것도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 또한 경험 많은 지인의 소개로 루어의 색상을 선택해도 전혀 성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아주 많다.

그렇다! 루어의 색상이 조과에 미치는 영향은 그때그때 달라진다는 것이 초보자들이 루어를 선택하는데 곤란을 겪게 되는 원인이다. 물때에 따라, 그날의 기상에 따라, 계절에 따라 혹은 낚시하는 포인트의 환경에 따라 동일한 색상의 루어를 사용하더라도 조과는 차이를 나타낸다.

그러면 초보자들은 어떤 색상의 루어를 선택해야 할까? 그 기준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지난번 “루어 색상(color) 선택의 기본”이란 글에서 일본의 논문을 인용하여 알아본 바가 있었다.

해당논문의 요지는 밝은 색깔의 루어는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고 포인트의 환경과 일기에 따라 주변환경의 색깔과 보색관계에 있는 색상의 루어를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는 것이었는데 오늘은 그 논문(Selectivity of Color of Lure by Japanese Sea Bass Lateolabrax japonicus under Different Background Colors)의 결과는 실제 효과가 있는지를 다른 논문과 비교하여 살펴봄으로써 검증(?)해보기로 하자.

오늘 살펴볼 논문은 2015년에 발표된 것으로 캐나다의 오피니콘 호수(Lake Opinicon)에서 8명의 낚시인들을 동원하여 6가지 색깔의 소프트 웜을 사용하여 낚시를 한 뒤, 웜의 색상과 조과의 관계 및 잡힌 배스의 크기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것이다.

오피니콘 호수(Lake Opinicon)에는 주로 큰입우럭(Micropterus salmoides)과 바위큰입우럭(Ambloplites rupestris)이 서식하고 있는데 낚시인들은 큰입우럭을 대상으로 호수의 수초지대에서 낚시를 했으며 사용한 웜은 모두 5인치 크기의 것이었다고 한다.

큰입우럭(Micropterus salmoides)

실험에 사용한 웜의 색상은 왼쪽부터 차례로 블랙(black), 블루(blue), 레드(red), 와스프(wasp), 오렌지(orange), 화이트(white) 색상인데 논문에 첨부된 사진이어서 실제의 색상과는 달리 보인다.

실험은 2014년 7월 28일부터 8월 13일까지 진행되었으며 낚시를 하는 동안의 수온은 26℃를 유지하였고 하나의 색깔로 20분간 낚시를 하면서 6가지 웜을 번갈아가며 순서를 정하지 않고 리프트 앤드 폴만 하는 것으로 통일하였다.

과연 실험결과는 어떻게 나타났으며 루어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참고할 것은 무엇인지를 지금부터 알아보기로 하자.

먼저 아래의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실험기간 동안 잡힌 총 119마리의 큰입우럭은 특별한 색상에 조과가 높은 결과는 나타내지 않았다.

그림에 있는 막대의 가운데 검은 선은 웜의 색상에 따른 조과의 차이, 즉 하루에 잡힌 큰입우럭의 마릿수를 시간당으로 환산한 것으로 웜의 색상과 밝기가 조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였으나 실험도중에 밝혀진 중요한 점은 모든 입질이 웜이 가라앉는 폴(fall) 동작 중에 있었다고 하는 사실이다.

이 결과 논문의 저자인 앤드류 모라가(Andrew Moraga)는 웜의 색상보다는 웜의 자연스런 움직임이 배스의 입질을 자극한 것이라는 추론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충분히 수긍이 가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는 달리 잡힌 배스들의 크기와 웜의 색상과의 관계는 분명한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는데 오렌지와 흰색의 밝은 계열의 웜이 자연계열의 색상이나 어두운 계열의 색상에 비해서 훨씬 좋은 조과를 나타낸 것으로 관찰되었다.

물론 상기 논문의 실험결과는 배스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오피니콘 호수(Lake Opinicon)에 서식하는 갑각류를 먹이로 삼는 큰입우럭의 크기는 대체적으로 30㎝ 미만이고, 이보다 큰 개체들은 호수에 서식하는 황금잉어(golden shiner)를 먹이로 삼는다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황금잉어(golden shiner)

즉 웜의 색상이 자연계열이나 짙은 계열의 것은 갑각류의 색상과 비슷하고 큰 개체들이 주로 먹는 황금잉어의 경우에는 배의 색깔이 흰색이나 주황색을 띠고 있어서 밝은 계열 색상의 웜과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

논문의 결과에 개인적으로 동감하는 이유는 “루어낚시의 기본 리트리브(단순감기)”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밝을 때 낚시하는 곳에 있는 베이트 피시들의 움직임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는 것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이제 초보자들이 루어의 색깔을 고를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요약해보면 경험이 많은 루어낚시인들과는 달리 환경과 기상 및 여건에 따라 채비의 운용을 달리하는 데 서툰 사람들로서는 밝은 색상이나 투명한 색상의 루어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는 것으로 축약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덧붙이는 얘기는 “초보자가 알아두면 좋은 지그헤드리그의 핵심내용에서 지적했던 것과 같이 어떤 회사, 어떤 색상, 어떤 크기의 루어가 좋은지 알려고 하기보다는 채비가 바닥에 닿은 것을 파악하는 능력을 먼저 키움으로써 입질이 어느 수심에서 오는가를 판단하는 연습을 더 열심히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인용한 논문의 제목: Does lure colour influence catch per unit effort, fish capture size and hooking injury in angled largemouth bass?

루어 색상(color) 선택의 기본

루어 색상(color) 선택의 기본

자주는 아니지만 수도권에서 가까운 시화방조제나 석문방조제로 지인들과 함께 낚시를 갈 때면 그들 중에 몇몇은 루어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 중에는 민물에서부터 오랜 경력을 쌓아온 분들도 계시지만, 일부는 이제 막 루어에 입문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이제 막 루어를 시작하신 분들과 낚시가게에 들러 필요한 물건을 살 때면 그들에게서 한결같이 듣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사장님, 요즘 뭐가 좋아요?”

아하! “어떤 루어에 반응이 좋으냐는 것을 물어보는구나!”라고 한 저의 생각은 보기 좋게 틀렸다는 걸 깨닫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사장님, 뭐가 좋아요?”라는 질문 속에는 어떤 크기, 어떤 색상, 어떤 형태의 루어가 반응이 좋은가를 모두 포함한 아주 심오한 질문이라는 것을요~~^

그런데 루어의 색상을 선택하려면 낮인지, 밤인지, 물색은 흐린지? 맑은지? 등등 고려하여야 할 요소가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루어낚시에 오랜 경험을 가진 분들은 즐겨가는 포인트가 아닌 곳에서는 “파일럿 루어”를 사용하여 시험을 하는 과정을 가지기도 합니다.

“파일럿 루어”가 무엇인지 모르신다구요? 아마도 방송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이란 용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예, 그것과 같은 개념으로 파일럿 루어를 사용해봄으로써 공략하는 최적의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만 오늘은 이 정도에서 마치고 본론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루어를 선택함에 있어서 색깔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에는 누구나 동의하는 사실이지만, 대다수의 경우를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낚시를 하는 본인이 좋아하는 색상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현재 인터넷에는 루어색상의 선택에 있어서 여러 조건에 따라 선택하는 기준들이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정보들을 이용하여 초보자들은 루어의 색상을 선택하게 되는데 막상 이런 정보에 맞게 구입하려면 너무도 많은 종류가 있어서 구입하기가 어렵고, 모든 정보에 맞게 구입하려면 소요되는 비용도 어마어마하게 커지게 됩니다.

그러면 어떤 색깔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런 궁금증에 대하여 일본에서 발표한 논문이 있는데 가볍게 읽어보시면 초보자들로서는 루어의 색상에 대한 이해도를 진작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논문의 제목은 “Selectivity of Color of Lure by Japanese Sea Bass Lateolabrax japonicus under Different Background Colors”이며 일본어 제목은 “異なる背景色におけるスズキのルアー色の選択”이며 한국어로 번역하면 “배경의 색상에 따른 농어루어 칼라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논문의 제목을 검색하면 pdf파일로 된 전문(全文)을 볼 수도 있는데 주요한 내용을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실험방법은 수조에 10마리의 농어를 넣고 배경의 색깔을 흰색, 빨간색, 녹색, 파란색으로 설정을 달리 하면서 각각 5가지 색상(흰색, 빨간색, 녹색, 파란색, 투명)의 루어를 동시에 투입했을 때 농어의 반응을 촬영하여 분석하였습니다.

실험결과를 살펴보면 4가지의 배경색상에 대하여 가장 고르게 좋은 반응을 보인 루어의 색깔은 흰색이었으며, 흰색 배경에 녹색 루어가 반응이 제일 좋지 않았고 배경색이 빨갛거나 파란 경우에는 투명한 루어와 흰색의 루어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반응도를 순서 별로 보면 루어의 색깔이 흰색, 투명, 녹색의 경우가 어떤 배경의 색에서도 안정된 반응을 보였으며 빨간색과 파란색의 루어는 흰색의 루어에 비해 절반 정도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논문의 실험결과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흰색의 배경이라는 것은 물색이 탁할 때를 상정한 실험이며, 빨갛거나 파란 배경은 일출과 일몰 및 야간의 조명을 상정한 실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결과를 유심히 관찰하면 하나의 결론에 이르게 되며, 이 결론을 기억하고 있으면 필드의 상황에 맞는 루어의 색상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문에서 알게 되는 하나의 중요한 사실은 농어를 잡기 위한 루어의 색상선택은 색상표에서 서로 보색의 관계에 있는 것을 선택하면 무난하다는 것입니다.

만일 밤에 농어를 노린다고 가정하면 물속의 색상은 아마도 짙은 파란색에 가깝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선택하는 루어의 색깔은 서로 대비되는 관계에 있는 노란색에서 주홍색 계열의 것이면 적당하다는 것이며 이런 결과는 인터넷에 나오는 색상을 선택하는 법과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낮에 광어를 노린다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광어는 자기가 있는 곳의 위를 지나는 먹이를 노리고 있는데 날씨가 맑은 낮에는 수중의 색상은 하늘색이나 파란색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보색의 관계에 있는 오렌지(주홍)~빨간색 계열의 루어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실험에 의하면 무조건 지참해야 하는 루어의 색상은 투명한 것과 흰색이란 결론에 도달하게 되며 저 또한 투명한 색깔의 루어는 어느 필드에서나 지참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낚시인들이 무의식적으로 선택하는 본인이 선호하는 색상의 루어보다는 바다의 색깔에 맞추어 루어의 컬러를 선택하면 크게 무리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더 깊게 들어가면 루어의 빛을 반사하는 정도와 베이트 피시의 색깔에 맞추는 “매치 더 베이트”와 같은 내용들도 이해하여야 하겠지만 이제 막 입문하신 분들에게는 이 정도의 기준이면 색깔을 선택하는데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덧붙인다면 물고기의 활성도가 높을 때에는 루어의 색깔이 중요하지만 반대로 활성도가 떨어진 경우에는 공략하는 범위와 움직이는 액션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많은 종류의 루어와 루어의 색상에서 어떤 것을 사용하는 것이 정답이란 것은 변화하는 자연에서는 정확한 것이 없다고 하겠지만 보편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것이라는 점에서는 위에서 인용한 논문의 결과는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에깅낚시 초보자가 라인을 선택하는 방법

에깅낚시 초보자가 라인을 선택하는 방법

오징어를 낚는 낚시법의 일종으로, 루어낚시를 기본으로 하는 에깅낚시는 일본에서 시작된 것으로 사용하는 미끼의 재질이 원래 나무(에기)였던 것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무늬오징어의 자원이 많질 않아서 에깅낚시의 저변이 그다지 넓다고는 할 수 없으나 확대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제 막 에깅낚시를 시작해보려는 사람들에게는 장비의 선택이 문제가 되는데 오늘은 그 중에서 주로 사용하는 합사(PE) 라인(낚싯줄)의 굵기는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인터넷에 나와 있는 정보들을 보면 어떤 곳에서는 0.6호가 기본이라고 하고 또 어떤 곳에서는 0.8호를 기본으로 한다는 등 제각각이어서 초보자들에게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초보자들은 흔히 라인의 호수를 일반적인 경우보다 높은 것을 선택하여 사용한다는 점과 보유하고 있는 장비(특히 릴)가 다양하지 않아서 하나의 릴로 여러 장르의 낚시를 즐기려 한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라인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 살펴볼까 한다.

먼저 어느 낚시 장르에서나 마찬가지인 사항이지만 에깅낚시에서도 하나의 정답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봄과 가을로 대표되는 시즌에 잡히는 무늬오징어의 크기도 다르기 때문에 계절적인 요인도 고려하여 라인의 호수를 선택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그 기준은 다음과 같다.

– 0.5호: 0.4호나 0.5는 비거리를 중시하는 경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초보자들에게는 맞지 않다.

– 0.6호: 0.8호와 더불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다.

– 0.7호: 비거리와 강도를 감소시키지 않고 원줄의 강도를 조금만 높이고자 할 때 사용한다.

– 0.8호: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호수로 밑걸림에는 효과적이지만 조작성은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 1.0호: 많이 사용하는 호수의 하나이기는 하지만 낚시하는 포인트의 지형이 험하거나 하는 경우와 같이 강도가 중요할 때 사용한다.

따라서 방파제 등에서 처음 입문하는 경우라면 0.6~0.8호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이후에 경험이 쌓이면 그 이하나 이상의 호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왜 1호가 아닌 0.6~0.8호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초보자들로서는 에기가 바닥을 찍거나 오징어의 입질이 오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감도를 용이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대물을 잡을 수는 있지만 마릿수 조황을 보기가 어려운 봄철에는 초보자들이 에깅낚시를 많이 하지 않는다는 점도 0.6~0.8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이유이다.

결론적으로 처음 에깅낚시를 시작하는 초보자들은 주로 3.5호의 에기를 사용하고 캐스팅이나 로드의 액션, 밑걸림에서의 탈출 등에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0.8호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으며 에깅낚시가 아닌 루어낚시의 경험이 있다고 한다면 0.6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점은 초보자들은 대부분 보유장비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필드의 상황에 따라 라인의 호수를 바꾸어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라인의 호수를 바꾸기보다는 사용하는 쇼크리더의 호수를 변경하는 것이 좋은데 개인적으로는 이 방법의 사용을 적극 권하고 싶다.

흔히 낚시인들은 사용하는 릴의 드랙을 1/3~1/4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고들 말하지만 무슨 이유로 그렇게 하는 것인지는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에깅낚시에서 사용하는 쇼크리더의 굵기는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해두는 것이 필요하니 아래의 글들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 릴의 드랙은 왜 1/3~1/4로 설정하라고 할까?

※ 에깅낚시의 릴 드랙 바르게 설정하기

※ 나일론과 플루오르카본 쇼크리더(또는 목줄)의 차이

위의 글을 읽어보셨다면 에깅낚시의 쇼크리더 호수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 알 수 있을 것인데 에깅낚시에서는 다른 루어낚시보다 호수를 낮춰 사용해도 된다. 따라서 대략 다음과 같은 범위의 것을 선택하면 된다.

PE 0.6호: 쇼크리더 1.75~4호

PE 0.7~0.8호: 쇼크리더 2~4호

PE 1.0호: 쇼크리더 2.5~4호

마지막으로 에깅낚시의 초보자들이 라인의 호수를 선택할 때 반드시 고려하여야 할 것으로는 필드가 밑걸림이 많은지, 밑걸림은 없으나 수중 암초와 같은 것에 스치는 일이 일어나는 곳인지를 판단하여 바위와 장애물에 스치는 일이 많이 발생하는 곳이라면 위에서도 언급했던 것과 같이 원줄의 호수를 높이지 말고 쇼크리더를 한 단계 높여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가을이면 올해 부화한 어린 무늬오징어들이 떼를 지어 다니는 것을 목격할 수도 있을 텐데 부디 안전하고 즐거운 낚시하시기 바라며, 오징어 낚시에서는 내뿜는 먹물로 인해 본인에게도 먹물이 묻지만 모두가 즐기는 공간인 낚시터에도 먹물의 흔적이 남으므로 바닷물을 이용하여 머문 자리는 깨끗이 정리하는 멋진 낚시인들이 되기를 바래본다.

나일론과 플루오르카본 쇼크리더(또는 목줄)의 차이

나일론과 플루오르카본 쇼크리더(또는 목줄)의 차이

쇼크리더나 목줄로 사용하는 재질 중에서 나일론과 플루오르카본(이하 카본으로 부름)의 차이에 대해서 몇 자 적어 봅니다.

먼저 가장 궁금해 하시는 결속강도에 있어서는 직접 FG노트로 PE라인 2호와 나일론과 카본 모두 6호(30파운드)를 사용하여 시험해본 결과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대략 카본이 8kg, 나일론이 7.8kg 정도의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런 경험의 결과도 있어서 저는 지면이 모래가 많은 곳에서는 나일론을 ,그렇지 않고 바위나 돌이 많은 곳에서는 카본을 쇼크리더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전의 포스팅에서 언급한 내용이지만 다시 한 번 적어보면 바다낚시에서 쇼크리더(또는 목줄)로 사용되는 소재는 기본적으로 나일론 또는 플루오르 카본입니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목줄은 플루오르카본이 더 적당하다는 것이 낚시인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코팅 처리된 PE라인을 목줄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라인도 목줄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낚시를 경험한 사람에게 낚시의 종류는 불문하고, 나일론과 플루오르 카본 중 어느 것을 목줄로 선택할 것인가를 물으면 십중팔구 플루오르 카본을 선택하는데 그 주된 이유는 비중이 커서 물에 가라앉기 쉬우며, 수중에서의 강도는 나일론보다 강하면서도 신도는 더 적고 감도는 좋으며 수중의 암초나 장애물에 스쳐서 생기는 손상에 강하며 물고기에게 잘 보이지 않으므로 경계심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에 반해 나일론보다 파머현상(줄꼬임)이 많으며 열화되기 쉬운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파머현상이 심하면 라인이 방출될 때 영향을 주므로 캐스팅에 오류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쇼크리더의 길이를 대략 1m 정도로 운용할 경우에는 카본과 나일론의 신도 차이는 전혀 느낄 수가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또한 물에 뜨는 성질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이 차이로 인해서 루어나 에기를 운용함에 있어서 조작하는데 차이가 있다거나 액션이 다르다는 것 또한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통상적인 나일론과 카본의 쇼크리더의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PE 0.8호 → 리더 12~16 파운드(나일론, 카본 3~4호)

PE 1호 → 리더 16~20 파운드(나일론, 카본 4~5호)

PE 1.2호 → 리더 18~22 파운드

PE 1.5호 → 리더 22~30 파운드

PE 2호 → 리더 40 파운드 전후(나일론, 카본 10호)

PE 2.5호 → 리더 50 파운드 전후(나일론, 카본 12호)

PE 3호 → 리더 60 파운드 전후

PE 4호 → 리더 80 파운드 전후

이상과 같이 많은 분들께서 카본을 쇼크리더의 소재로 사용하시지만, 나일론을 사용하여도 별 무리가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며, 사족으로 하나만 덧붙이자면 나일론도 쇼크리더 전용제품이 있습니다.

야엔낚시의 야엔이란 무슨 뜻일까?

야엔낚시의 야엔이란 무슨 뜻일까?

무늬오징어를 잡는 낚시방법의 하나로 일본에서 유래한 야엔낚시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야엔낚시는 일반적으로 에기라는 가짜 미끼를 이용하여 무늬오징어를 잡는 에깅낚시와는 달리 생미끼를 사용하여 무늬오징어를 잡는 것으로 생미끼를 무늬오징어가 붙잡았다고 판단되면 야엔이라는 바늘이 달린 채비를 라인을 따라 내려보내 무늬오징어를 단단히 고정시켜 잡아내는 방법을 말한다.

 

야엔이라는 바늘이 달린 채비는 와이어에 에기의 칸나와 같은 바늘이 붙어있는 것을 말하는데 많은 낚시인들은 야엔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이 채비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서 오늘은 야엔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볼까 한다.

우리가 일본(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원숭이란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이 야엔이란 말이 바로 원숭이를 뜻한다.

그러나 원숭이가 원숭이로 무늬오징어를 잡는다는 식으로 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니며 단지 야엔의 뜻이 원숭이라는 것만 말하고 싶은 것이다.

일본어 야엔(やえん)은 한자로는 야원(野猿)으로 표기하는데 야원이란 야생원숭이의 준말이고 야생원숭이가 나무에서 내려오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무조건 일본의 낚시문화를 배격하는 것도 좋은 일은 못 되지만 일본의 낚시문화를 수용한다 하더라도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정도는 알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예를 들어 합사=다이니마라고 생각할 정도로 익숙한 다이니마는 일본 토요보(Toyobo)와 네덜란드 DSM이 합작으로 1991년에 설립한 일본다이니마에서 생산하고 있던 것으로 2016년 4월 1일부터는 이자나스(IZANAS)라는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새로운 브랜드인 이자나스(IZANAS)는 일본의 건국신화에 나오는 창조신 부부인 남편 이자나기(伊邪那伎)와 아내인 이자나미(伊邪那美)에서 따온 것으로 일본인들이 단군할아버지란 브랜드의 낚싯줄을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낚싯줄 하나에 큰 의미를 두자는 것은 아니고 단지, 본인이 사용하는 낚싯줄 이름이 일본의 창조신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서 사용하자는 것이다.

그 의미를 알고서도 즐겨 쓴다면 달리 무어라 하겠는가? 속으로 야엔 같은 넘이라고 중얼거리기밖에 더하겠는가?

물고기는 야간에 줄보기 케미를 볼 수 있을까?

물고기는 야간에 줄보기 케미를 볼 수 있을까?

밤에 하는 원투낚시의 매력 중에는 밤하늘을 가르며 날아가는 케미 라이트의 불빛을 바라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안전을 위해서도 줄보기 케미는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혹시라도 밝은 빛으로 인해 물고기들의 경계심을 높이는 것은 아닐까 염려하는 분들도 계시고 반대로 물고기들의 집어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어종에 따라서는 빛을 좋아하는 것도 있는 반면에 빛을 경계하는 어종도 있고, 아직은 정확한 데이터가 없어서 어느 쪽이 맞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물고기들이 어떤 색깔을 제일 잘 볼 수 있는지를 연구한 논문을 통해 이와 관련한 내용을 알아볼까 합니다.

오늘 인용하는 논문은 샌디에고에 있는 미국해양기상청 NOAA 산하의 사우스웨스트 어류 과학센터(Southwest Fisheries Science Center)에 근무하는 에드먼드 홉슨(Edmund Hobson)과 제임스 체스(James Chess)가 1981년에 공동으로 발표한 것으로 원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Crepuscular and nocturnal activities of Californian nearshore fishes, with consideration of their scotopic visual pigments and the photic environment.

논문의 제목은 캘리포니아 근해에 서식하는 어류는 야간에 어떻게 시각을 확보하는가 라고 요약할 수 있는데, 에드먼드와 제임스는 캘리포니아 서남쪽에 있는 산타 카탈리나섬의 연안에서 3년 동안, 잠수관찰을 실시하여 27종에 달하는 어류의 낮과 밤에 따른 움직임과 먹이활동을 조사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잠수와 병행하여 채집을 통해 수집한 물고기를 해부하여 위의 내용물과 눈의 망막세포를 조사하여 어종별로 어떤 색깔을 가장 잘 볼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고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27종의 어류 중에서 17종은 주간에, 8종은 야간에, 나머지 2종은 주야로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아시는 것과 같이 수심이 깊어질수록 긴 파장의 붉은색이 먼저 흡수되고, 단파장의 파란색이나 보라색은 늦게 흡수가 되며, 빛의 산란은 이와 반대로 붉은색보다 파란색이나 보라색이 더 쉽게 산란되므로 깊은 수심에서 색을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연구결과에 의하면 어종에 관계없이 물고기들에게 가장 잘 보이는 색깔은 파장이 496~505nm인 청록색이었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또한 수중으로 들어오는 빛은 시간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수중에서 잠수를 하면서 물고기들이 가장 잘 보는 색깔과 같은 물색이 되는 시간대를 관찰했는데, 물고기들이 색깔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시간대는 일출과 일몰의 시간대와 일치했다고 합니다.

아침 해뜨기 전과, 저녁에 해가 지기 전에 가장 조과가 좋다는 말은 이 논문에서도 확인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해가 완전히 지고 깜깜해지는 밤에 물고기들은 어떻게 사물을 식별할 수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달빛이나 별빛에 의지한다고 알고 있으며, 모래에 반사된 달빛은 더 밝게 보인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도 검증된 사실이지만 수중에 닿는 달빛과 별빛의 파장은 550~600nm의 노란색이어서 물고기들이 잘 볼 수 있는 색깔과는 차이가 난다는 것을 연구진은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상만을 놓고 판단할 때, 원투낚시인들이 참고할 수 있는 점은 집어를 위한다면, 녹색의 줄보기케미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물고기들에게 경계심을 주금이라도 적게 주고 싶다면 빨간색 줄보기 케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수중에서는 루멘에 따라서 빛이 도달하는 거리가 차이가 나지만, 이에 대한 데이터는 전혀 없는 형편이어서 열심히 발품을 팔아 자료를 구하게 되면 즉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물고기들은 야간에 무엇으로 사물을 인식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연구진의 해답은 야광충(夜光蟲)에 의한 것이라는 가설입니다. 정확한 것이 아니란 것이죠.

그러나, 이것은 설득력이 있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야간잠수를 하는 분들에 따르면 수중라이트가 닿지 않는 지점에 있는 물고기들도 식별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동물성 플랑크톤이 헤엄치는 물고기의 주변에서 움직이면서 내는 빛에 의한 것 때문이라고 합니다.

야광충은 물살이나 진동과 같은 자극을 받으면 루시페린이란 물질이 루시페라제라는 발광효소와 결합하여 발광한다고 합니다.

2019년 서귀포 문섬 앞바다에서 무리를 이루고 있는 것이 확인되어, 뉴스로도 보도가 되었던 황안어는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은 다음, 체내에 축적된 루시페린과 루시페라제를 이용하여 발광하는 대표적인 어종이죠.

 

그런데, 야광충이나 황안어가 방출하는 발광물질의 파장은 500~515nm로 물고기들이 가장 잘 볼 수 있는 색깔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을 연구진은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위에 장애물이 없는 곳에서 주로 활동하는 물고기들이 해초나 바위, 모래 밑에 숨어서 활동하는 물고기보다 색깔을 더 정확하게 구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연구진이 세운 가설일 뿐이란 점은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가설은 틀릴 수도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니까요.

어떤 색깔과 어떤 정도의 밝기를 가진 줄보기 케미가 가장 좋은지는 수많은 실험을 통해 찾아갈 수밖에 없지만, 물고기들의 경계심을 높이지 않으려면 빨간색을, 집어효과를 위한다면 녹색의 줄보기 케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확인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원투낚시, 우타와 좌타를 교정하는 간단한 방법

원투낚시, 우타와 좌타를 교정하는 간단한 방법

원투낚시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 중에, 캐스팅하면 바로 날아가지 않고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날아간다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처음 원투낚시를 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낚시를 할 때가 많기 때문에 혹시나 자신이 캐스팅한 봉돌에 누가 다치지나 않을까? 다른 사람들의 채비와 엉키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타와 좌타를 간단하게 교정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흔히들 정투(正投)라고 부르는 오버헤드 캐스팅의 경우, 어느 정도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던지는 모습을 보면 오른쪽 어깨 부분에서 던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이렇게 던지면 봉돌이 오른쪽으로 포물선을 그리면서 날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오른손을 머리의 중앙 부분, 즉 정수리 쪽으로 최대한 당겨준 다음에 던지면 간단히 교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왼손잡이이신 분들은 릴과 로드를 잡고 있는, 왼손이 정수리 쪽으로 와야겠지요.

물론, 이런 자세로 던지게 되면 비거리는 많이 나올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원투낚시의 캐스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정확하게 포인트로 던지는 정확도와 주변의 안전을 고려하는 안전성이 가장 최우선입니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숙달되어, 점차 자세를 오픈할 수 있을 때까지는 오른손을 정수리 쪽으로 최대한 당기고 캐스팅한다는 점만 주의하면, 우타나 좌타가 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이런 자세는 검도의 정면후리기 자세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진에서 목검을 잡고 있는 오른손이 머리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것처럼, 로드를 파지한 오른손이 머리의 정중앙에 오도록 한 다음 던지면 되는 것이죠.

 

그럼, V투나 회전투법으로 200m 이상의 비거리를 자랑하는 분의 정투 캐스팅을 한 번 보실까요?

 

이번에는 유럽에서 많이 하고 있는 피더낚시의 캐스팅 자세를 보겠습니다. 피더낚시는 원투낚시와는 사용하는 로드가 다르지만, 캐스팅 방법은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는데, 마찬가지로 오른손의 위치는 머리의 중앙에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캐스팅할 때마다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날아간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은 오른손이나 왼손을 머리의 중앙에 위치하고 던진다는 점만 명심하면 우타와 좌타에서 벗어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자세에서 던지게 되면, 로드의 바트 부분을 잡은 왼손은 자연스럽게 명치 부분에 오게 됩니다.

 

이상으로 원투낚시의 우타와 좌타를 교정하는 간단한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았으 이후 조금씩 자신감이 붙고 원하는대로 캐스팅을 할 수 있게 되면 어깨를 조금씩 열어서 던지며 비거리를 늘여가면 됩니다.

왜 염장지렁이는 생지렁이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걸까?

왜 염장지렁이는 생지렁이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걸까?

원투낚시용 미끼로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는 염장지렁이의 효과는 생지렁이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이 중론(衆論)으로 주된 원인으로는 움직임이 없다는 것을 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염장지렁이는 무엇 때문에 생지렁이에 비해 효과에 떨어지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953년 캐나다의 과학자들은 은연어와 왕연어의 회귀경로 상류에서 사람이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연어들이 모천회귀(母川回歸)를 멈춘다는 것을 밝혀내고 그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이로써 연어의 회귀는 후각에 크게 의존한다는 것이 규명되었는데 이처럼 뛰어난 후각을 가진 동물이 바로 물고기입니다.

 

마법의 가루라고 하는 MSG를 예로 들면 사람은 물 1리터에 1.69g의 MSG를 첨가하면 맛을 느끼지만 물고기들은 백만분의 1만 녹아 있어도 냄새로 느낄 수 있다고 하며 어항에 머리카락 한 올만 떨어져도 그 냄새를 맡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인간이 맛으로 느끼는 MSG를 물고기가 냄새로 느낀다는 것은 지렁이가 가장 일반적인 낚시미끼로 사용되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사람은 물이나 침 속에 녹은 상태인 물질의 맛을 느끼고, 냄새는 기체 상태로 수용하기 때문에 미각과 후각이 뚜렷이 구분됩니다.

그러나 물고기의 경우에는 모두 물에 녹은 상태의 것들을 느끼기 때문에 맛을 내는 물질과 냄새를 내는 물질의 구분은 모호하여 맛을 내는 물질인 동시에 냄새를 내는 물질인 것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의 주제라 할 수 있는 아미노산은 물고기에게 있어선 말할 것도 없이 맛을 내는 물질인 동시에 냄새를 내는 물질이기도 하죠.

아미노산이 물고기의 미각과 후각을 동시에 자극한다는 연구결과는 1971년 스즈키 노리요와 돈 터커가 공동으로 발표한 “민물메기인 화이트 불헤드의 후각 자극제로서의 아미노산”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 이래, 수많은 학자들의 연구로 규명되었습니다.

학자들의 노력으로 얻어진 정보를 규합하면 물고기의 후각을 자극하는 아미노산은 글루타민→알라닌→메티오닌→리신→세린→트레오닌→아르기닌의 순서이며, 미각을 자극하는 아미노산은 글리신→아르기닌→알라닌→글루타민→아스파라긴→리신의 순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중에서 글루타민과 알라닌, 리신, 아르기닌은 맛으로도 느끼고 냄새로도 느낀다고 합니다.

금붕어나 열대어를 기르다 보면 먹이를 입에 넣었다 뱉는 동작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물고기의 그런 행동은 토해낸 먹이의 아미노산 조성이, 그 물고기의 입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메기나 잉어처럼 수염으로 미각을 느끼는 어종을 제외한 나머지 물고기들은 전비공으로 들어온 물을 후비공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냄새를 맡고 그 다음에 맛을 감지하여 먹이활동을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물고기들의 후각을 가장 강하게 자극하는 아미노산인 글루타민을 함유하고 있는 미끼로는 갯지렁이가 유일하고 글루타민은 물고기들이 맛으로도 느끼는 것이어서 효과가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생지렁이는 바늘에 끼면서 상처를 입고, 염장지렁이는 염장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많은 소금을 사용하면 소금에 의한 단백질의 용해작용이 일어남으로써 물고기를 유인하는 아미노산이 녹아버려 효과가 떨어진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많은 분들이 흔히 염장하는 것과 같이 많은 소금을 사용하여 지렁이를 염장하는 것은 아미노산의 방출을 가져와 물고기를 유인하는 효과가 떨어짐으로써 염장지렁이는 생지렁이에 비해 조과가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원투낚시를 시작한지 오래지 않은 분들은 염장지렁이보다는 생지렁이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으며, 미끼를 교체하는 주기도 지금까지보다는 조금 짧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붕장어 낚시의 대표적 미끼인 염장고등어나 염장꽁치는 “생고등어와 간고등어의 유리아미노산 함량은 전체 함량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히스티딘 함량이 주를 차지한다.”는 국내 논문의 결과에서도 보듯이 가장 뛰어난 후각을 가졌으며 야행성으로 후각에 의존한 먹이활동을 하는 붕장어가 다른 물고기들보다 히스티딘의 냄새를 잘 맡을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미끼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미노산이 물고기를 유인하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은 감성돔 집어제의 성분으로 사용되는 것에서도 알 수 있지만, 마법의 가루인 MSG의 경우에는 민물고기에는 약간의 효과를 보이지만 바닷고기에는 별 효과가 없으며 당류(糖類)는 물고기들이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규명되었다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이것으로 포스팅을 마칩니다.

그림으로 알아보는 루어(서프루어)의 동작들

그림으로 알아보는 루어(서프루어)의 동작들

루어(서프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의 대부분이 외국어다 보니, 초보이신 분들로서는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가끔씩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비롯된 용어의 경우에는 의미의 전달 잘 되지 않는(예를 들면 쟈카쟈카 감기와 같은) 것들도 있어서 오늘은 루어(서프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용어들 가운데 액션과 관련한 것들만을 그림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저크(Jerk)에 대해서 알아보면 사전적인 의미는 “갑자기 잡아당김 또는 위로 들어 올림”이란 것인데 그야말로 로드(낚싯대)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말합니다. 또한 에깅낚시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본어로 된 용어인 “샤크리”도 한글로는 “고패질”이니 이것 역시도 저크의 하나라고 볼 수 있지만 굳이 에깅낚시에서는 “샤크리”와 “저크”를 구분해서 부르고 있는 이유는 에기의 움직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이 피치 저크(또는 투 피치 저크라고도 부름)는 원 피치 저크의 동작에 릴을 한 바퀴 더 감는 것을 말하며

슬로우 피치 저크(또는 하프 피치 저크로도 부름)는 릴을 한 바퀴보다 적게 반 바퀴 또는 1/3이나 1/4 바퀴 정도만 감는 것을 말하는데 대부분이 반 바퀴를 감기 때문에 하프 히치 저크라고도 부르는 것이랍니다.

하이피치 저크 동작에 로드를 움직이는 폭을 적게 하는 숏저크를 가미하면 하이피치 숏저크가 되며, 아래와 같은 루어의 움직임을 보이게 됩니다.

 

롱 저크(Long Jerk)는 로드를 움직이는 폭을 크게 하는 것이며 숏 저크(Short Jerk)는 폭을 적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롱과 숏 저크를 원피치 저크의 동작으로 실행하는 것을 원 피치 롱 저크, 원 피치 숏 저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런 롱 저크와 숏 저크의 차이는 수중에서 아래와 같은 움직임을 나타내게 되는데 롱 저크는 투명도가 높을 때 사용하는 것이 좋고, 숏 저크는 투명도가 낮을 때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다음 일본에서 건너온 용어인 “쟈카쟈카 감기”라는 것은 릴을 빠른 속도로 감는다는 것만이 저크 동작과의 차이일 뿐으로 주로 방어나 부시리 등 빠르게 움직이는 어종을 공략할 때 사용합니다.

슬라이드 저크(Slide Jerk)는 일반적인 저크 동작이 상하인 것에 반해 로드를 수평으로 움직이면서 릴을 감는 것을 말합니다.

콤비네이션 저크(Combination Jerk)는 위에서 소개한 저크의 동작을 조합한 것으로서 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이 피치 저크로 대상어종을 유인한 다음, 물고기가 입질을 할 수 있도록 슬로우 저크로 바꾸거나 리트리브 동작을 하는 등등 자기만의 기술을 만들 수가 있답니다.^^

리트리브(Retrieve)는 로드는 움직이지 않고 릴만 감는 것을 말하는데 일정한 속도로 릴을 감는 것을 스테디 리트리브, 또는 스트레이트 리트리브라고 부르며 가장 중요한 액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릴을 감는 속도에 따라서 슬로우, 미디엄, 패스트 리트리브라 부릅니다.(뭐 이리 복잡한지?)

 

스톱 앤 고(Stop & Go)는 리트리브 도중에 잠시 동작을 멈추는 것을 일컫는데 이 멈추는 동작을 길게 하여 바닥에 닿도록 하기도 합니다.

 

리프트 앤 폴(Lift & Fall)은 루어가 바닥에 닿은 후 로드를 크게 들어 올려 띄우는 동작을 한 다음, 다시 바닥에 닿도록 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트위치(Twitch)가 리트리브와 다른 점은 로드를 움직인다는 점입니다. 로드의 끝을 가볍게 움직여줌으로써 루어가 변칙적인 움직임을 보이게 됩니다.

 

바닥범핑(Bottom Bumping) 또는 바텀 업(Bottom Up)으로 부르는 것은 바닥에 닿은 루어가 튀는 것처럼 움직이게 하는 것으로써 경험에 의하면 우럭이나 놀래미 낚시와 활성도가 떨어진 광어낚시에서 좋은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방법은 루어가 바닥에 닿으면 로드를 위로 1~2회 들어 올려 바닥에서 수십 cm 정도 띄우는 액션을 주면 되는데 로드를 들어 올리게 되면 나오는 늘어지는 라인을 감아주며 로드를 올리는 속도와 각도에 변화를 주고 일정한 간격으로 실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텍토로 또는 테쿠토로(テクトロ)라고 하는 것은 그 명칭에서 보듯이 일본어입니다. 말의 어원을 살펴보면 터벅터벅(テクテク)과 트롤링(トローリング)을 합친 것인데 방파제 등에서 로드의 끝을 수면으로 내려주고 터벅터벅 걸어가며 루어를 끌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 동작도 걷는 속도를 느리고 빠르게 하거나 움직이는 거리를 짧고 길게 하는 것으로써 변화를 주기도 합니다.

이상으로 오늘은 루어(서프루어)에서 사용하는 동작에 대한 용어들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