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낚시 초보자들이 하지 않는 세 가지

원투낚시 초보자들이 하지 않는 세 가지

원투낚시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먼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캐스팅할 수 있도록 연습한 후에 비거리를 증가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비거리도 제법 나오고 방향도 목표한 대로 정확하게 던지는데도 불구하고 조과는 영 시원찮기만 합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연구도 해보고 채비도 바꿔보고 여러 방법을 강구하지만 나아지질 않고 급기야는 나는 어복이 없나 보다~ 나는 “꽝조사야~!ㅠㅠ”하면서 포기하는 모습을 종종 목격하게 됩니다.

낚시를 할 때 조과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아무래도 개체수가 많이 서식하는 포인트를 찾는 것임은 물론이겠지만 같은 포인트라고 해도 조과의 차이가 나는 데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은 원투낚시 초보자들이 하지 않는 세 가지가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많은 분들의 경우에는 낚시터에 도착하면 채비를 하고 미끼를 달아 던지기에만 열중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낚시란 것은 어떻게 보면 확률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대상어종이 잡힐만한 포인트를 찾아 가장 즐겨 먹는 미끼를 사용하여 미끼를 한 번에 삼키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미끼를 잘라 먹는지? 당겨서 끊어 먹는지? 등의 유형에 따라 초릿대에 전해지는 입질의 패턴을 보고 챔질 타이밍을 결정해 잡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사항인 ①지형을 파악하는 것과 ②미끼의 운용, 그리고 ③ 캐스팅의 약간의 노하우가 원투낚시의 초보분들께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원투낚시의 조과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3가지 점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지형의 파악

찌낚시를 하는 분들을 보면 도착한 포인트의 수심을 파악하기 위해 지우개를 달거나 무게추를 달아 정확한 수심을 파악하여 노리는 대상어종이 유영하는 층에 미끼를 드리우기 위해 애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투낚시를 처음 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방향과 비거리에만 신경을 쓰지 본인이 현재 하고 있는 포인트의 해저 지형이 어떠한가를 파악하는 것에는 거의 신경을 기울이지 않음을 보게 됩니다.

먼저 낚시터에 도착하면 바늘을 달기 전에 추만 연결한 상태에서 캐스팅한 후 천천히 라인을 감으면서 바닥의 지형을 파악하도록 하고 낚시를 하는 도중에 라인이 늘어졌을 때도 반드시 로드를 들고(거치대에 둔 채 릴링은 피한다) 라인을 감으면서 지형을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이 왜 중요한지를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자면, 물고기는 본능적으로 경사가 있는 지형을 좋아하며 특히 우럭과 같은 락피시는 바다 속의 암초나 바위가 있는 지형을 좋아하기 때문에 대상어종이 있을 확률이 높은 지형을 파악하여 집중공략하는 것이 조과에 크게 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

수도권의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 시화방조제를 보더라도 간조 시의 지형을 보면 아래처럼 물골이 형성되어 지형의 고저(高低)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막연히 낚싯대를 던져 놓고 기다리기만 하는 것보다는 지형을 파악하여 집중공략하는 것이 조과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릴링을 하면서 지형을 파악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밑걸림이 있는지? 바위나 암초가 있는지? 정도의 느낌은 금방 알 수 있으니 지금부터는 낚시터에 도착하여 급하게 캐스팅하기 보다는 한 두 번이라도 연습캐스팅으로 지형을 파악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을 권합니다.

 

② 미끼의 운용, 특히 지렁이의 경우

원투낚시의 경우에는 무거운 추를 달고 멀리 던지기 때문에 지렁이를 잘못 끼우면 날아가는 도중에 끊어져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우선 원투낚시를 할 경우에 지렁이는 반드시 목줄 위까지 올리거나 최소한 바늘귀는 덮을 수 있을 정도로 끼우는 것이 필수입니다.

그리고 많은 초보자분들이 놓치는 점이 바로 대상어종의 활성도에 따른 미끼의 운용을 소홀히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것이 무조건 맞다는 것은 아니지만 고기를 잡기 위한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우선 가장 보편적으로 지렁이를 끼우는 방법은 1번과 같으며 먹이활동이 활발할 경우에는 지렁이의 끝부분을 2번과 같이 잘라주는 편이 좋고 반대로 물고기의 먹이활동이 약할 경우에는 3번과 같이 지렁이의 머리 부분을 잘라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물고기의 먹이활동이 아주 좋지 않을 때에는 지렁이의 체액에서 나오는 냄새가 멀리 미치도록 하기 위해 몸통을 여러 번 끼우는 방식도 도움이 됩니다.

③ 캐스팅할 때 주의할 점

원투낚시에서는 캐스팅 할 경우 추의 무게 때문에 달려 있는 바늘은 뒤에 위치하게 되고 많은 회전을 하면서 목줄이 힘줄에 꼬이거나 금속재질의 천평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천평을 휘감아 버려 목줄을 분리하기 어렵게 되는 일이 자주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목줄이 힘줄을 감는 현상을 100% 없앨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줄일 수는 있는데 아래 그림의 1번과 같이 캐스팅을 하고 착수한 후에 라인을 감아 텐션을 주게 되면 미끼가 달려 있는 목줄이 힘줄을 감는 현상이 빈번히 발생합니다.

따라서 2번 그림처럼 찌낚시에서의 캐스팅과 같이 봉돌이 착수하기 직전에 라인에 살짝 브레이크를 걸어줌으로써 채비가 자연스럽게 정렬이 되도록 하는 것이 이런 휘감기는 문제를 줄일 수 있습니다.

원투낚시는 던져 놓고 물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장르의 낚시와 같이 발품도 팔고 노력을 해야만 조과가 좋아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상기에서 말씀 드린 3가지 사항이 별것 아닌 것처럼 생각되지만 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경험에서 나온 말씀이니 한 번 시험해 보시기를 적극 강추합니다^^

원투낚시의 포인트를 찾는 방법: 말등지형을 찾아서 공략하자!

원투낚시의 포인트를 찾는 방법: 말등지형을 찾아서 공략하자!

오늘은 사진을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물이 빠져 뻘이 드러난 곳과 파도가 치는 바다의 모습입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지금 보신 사진 속에서는 어떤 곳에서 낚시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낚시포인트를 찾는 핵심사항은, 물흐름의 변화와 지형의 변화가 있는 곳을 찾는 것이란 점만 기억하시면 되는데, 보여드린 사진 속의 장소에서 포인트를 찾는 법은 뒤에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다시 한 장의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진에는 등대가 보이고, 등대로 가는 길에 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이 보입니다.

그런데, 등대로 가는 진입로가 썰물 때는 물에 완전히 잠긴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등대로 가는 길이 있다는 것을 판단할 수 있을까요?

먼저 사진에서도 볼 수 있는 구조물로 알 수 있을 것이고, 두 번째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파도, 즉 물흐름의 변화를 보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포인트를 찾는 핵심으로 수중의 여와 같은 장애물이 있거나, 수심의 변화가 있는 지점에서는 반드시 물의 흐름이 변하고, 그런 곳에는 물고기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원투낚시와 서프루어의 포인트를 찾는 방법을 알아보는 두 번째 순서로, 말등지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할텐데, 앞에서 보여드린 사진 속에도 말등지형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말등 지형의 사전적인 의미는 말의 등처럼 바닥의 지형이 솟아오른 것이란 의미로써 섬이나 곶이 바다로 뻗어나가면서 바닥이 솟아올라 경사를 이루고 있는 지형을 말하며,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이 있으며 간조 시에 완전히 드러나는 형태를 지닌 것들도 있습니다.

말등지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간조와 만조에 따라 변하는 인공적인 말등지형이, 앞에서 보셨던 사진이랍니다.

이제 다시, 뻘이 드러난 사진을 보면 이처럼 완전히 뻘로 이루어진 바닥 지형에서는 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망둥어를 잡거나 운이 좋으면 붕장어를 기대해볼 수는 있을 것입니다.

강이나 바다에서 바닥이 솟아올라 주변보다 높게 형성된 지형은 물의 흐름에 의해 밀려온 모래나 퇴적물이 쌓여서 형성되며, 이런 지형을 말등지형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며칠 전에 소개해드렸던 이안류가 발생하는 지역에서도 형성됩니다.

 

시화방조제를 비롯한 서해안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뻘지형에서도 말등지형은 있으므로 이런 지형을 공략하면, 그나마 조금이라도 나은 조과를 올릴 수가 있습니다.

이런 지형을 찾는 방법은 간조 시에 미리 도착하여 지형을 눈으로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좋으며, 늦게 도착했거나, 야간이어서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하다면, 봉돌만 달고 부채꼴 모양으로 적어도 3차례 정도는 던진 다음,천천히 끌면서 바닥을 확인해야만 합니다.

이것은 오래 전 “원투낚시 초보자들이 하지 않는 세 가지”란 제목으로 지니월드에 포스팅했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말등지형이란 주변보다 솟아있는 곳을 말하는 것으로 그 주변은 수심이 말등지형에 비해서 깊기 때문에 물고기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베이트 피시들이 많다는 것은 물새들이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다시 뻘이 드러난 지형의 사진을 보면 물이 완전히 빠진 상태에서도 물곬을 형성하고 있는 곳에는 물이 있는 것이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수심이 깊다는 증거이며, 그 주변의 지형을 말등지형이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같은 시화방조제에서 원투낚시를 하더라도 이처럼 물곬이 형성되어 수심이가 다르게 형성된 말등지형을 찾아서 공략하는 분과 아무 곳이나 던져놓고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하는 분과는 조과의 차이는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겠습니다.

우리가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이런 말등지형은 강의 하구에서 바다로 뻗어 있는 얕은 것들이며, 규모가 크면 삼각주가 되는 것이죠.

간조가 되면 많이 드러나는 이런 지형은, 바닥의 지형을 설명할 때 알아본 내용과 같이, 흰파도가 형성되는 높낮이의 변화가 있는 지점으로, 광어를 비롯한 농어 등의 육식어종이 즐겨 모이는 곳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백사장에서 원투낚시를 하기 위해 도착했으나, 이미 물이 차올라 바닷속의 지형을 판단할 수 없을 때는 주변을 살펴, 다른 곳보다 돌출된 지점을 찾아서 앞쪽을 공략하면 됩니다.

백사장에서 돌출되어있는 앞쪽은 갑자기 높아지는 샌드바가 수중에 형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물고기들이 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번에는 지금 보시는 사진과 같은 곳에서 낚시를 한다고 가정하면, 어느 쪽으로 캐스팅을 해야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사진을 보면, 암초에 부딪혀 포말이 이는 것이 보이고, 가운데 지점에서는, 암초는 보이지 않지만, 흰 파도가 길게 형성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과 같이, 앞쪽에서 수심이 얕아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파도가 부서지는 양옆의 수심은 그보다 깊다는 것을 나타내는 표시입니다.

과연 그런지, 영상을 보면서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떻습니까? 포말이 일던 곳의 수심은 간조 시에는 걸어서 건널 수 있을 정도로 얕은 것을 확인할 수 있으시죠?

 

이런 현상은 우리가 흔히 모세의 기적이라 말하는 육계사주를 이루고 있는 곳에서 일어나며, 이보다 작은, 사취(砂嘴)라고 하는 모래부리도 바다를 향해 돌출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육계사주

사취(砂嘴)

 

또한 앞쪽에 섬이 있거나 수중여가 큰 경우에는, 파도가 해안선과 수직을 이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같아 보이는 바다라고 할지라도 수심이 다르고, 물흐름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이 변화가 있는 지점을 찾아내어 공략해야만 조금이라도 나은 조과를 올릴 수 있으므로, 포인트를 찾을 수 있는 노하우를 익혀서 실제 적용해보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지형의 주변은 수심이 낮기 때문에 서프루어나 원투낚시로 캐스팅을 하는 때는, 사선으로 던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성돔 원투낚시(6편)-미끼와 습성

감성돔 원투낚시(6편)-미끼와 습성

감성돔을 원투낚시로 잡기 위하여 준비하는 미끼 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아마도 참갯지렁이(혼무시)와 개불일 것입니다.

찌낚시와 루어로도 감성돔을 잡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가장 많이들 하시는 것이 찌낚시일 것이라 보는데, 찌낚시로 잡는 감성돔과 연안에서 원투낚시로 잡는 것에는 감성돔의 생태가 약간 다르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일본에서는 쥐와 같이 아무 것이나 닥치는 대로 먹는 물고기라고 해서 감성돔을 네즈미다이(鼠鯛)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했을 만큼 감성돔은 동식물성을 가리지 않는 잡식성의 어종입니다.

그러나 수심이 깊은 외양에 서식하는 감성돔과 수심이 비교적 얕은 연안에 서식하는 감성돔은 먹이의 습성이 조금 다르며, 해안가 근처에 서식하는 것일수록 먹이를 가리지 않는 습성이 강합니다.

그러나 이에 비례하여 해안 근처에 서식하는 감성돔들은 최대의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 특히 낚시꾼들을 경계하는 경계심이 더욱 강하고 민첩성도 뛰어납니다.

또한 먹이활동은 후각이 발달한 감성돔으로서는 시각보다는 후각에 거의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나오는 냄새에 특히 강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래서 번데기와 같은 미끼도 감성돔 낚시에 사용되는 것입니다.

감성돔은 홍합과 조개류도 먹잇감으로 삼지만 낚시를 할 때에는 일부러 조개를 부패시켜 냄새가 심하도록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며 오징어내장을 삭힌 다음 미끼를 담갔다가 사용하는 방법 또한 감성돔 원투낚시에서는 좋은 조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감성돔이 먹이를 먹는 습성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겨울철에서 초봄까지 수온이 낮은 시기에는 부드러운 미끼를 선호하고 여름에서 가을까지 수온이 높은 시기에는 딱딱한 미끼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찌낚시에 비해서 멀리 캐스팅하는 원투낚시에 있어서는 미끼의 운용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가급적 미끼의 냄새가 오래 지속되고 멀리까지 퍼지도록 사용하는 것이 좋고 살아있는 지렁이 등을 미끼로 사용할 경우에는 생존기간이 긴 것을 사용하는 것이 조과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물속에서도 1시간 이상 살아있는 혼무시보다도 더 비싼 100g에 6,000엔이 넘는 타이무시 또는 아카무시(タイムシ 혹은 アカムシ)라고 부르는 미끼를 감성돔 원투낚시의 미끼로 선호하고 있는 것입니다.

겨울철 감성돔 원투낚시에서 살펴본 것을 다시 한 번 언급하면 1986년 일본 오카야마현의 수산시험장에서 11월과 2월에 각각 감성돔의 몸에 발신기를 달아 이동거리를 조사한 적이 있었는데 11월에는 하루에 약 42km를 이동한데 반해 2월에는 불과 1.4km 정도를 이동하는데 그쳤다는 실험결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위의 실험은 외양에 서식하는 감성돔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었고, 일본에서 감성돔의 자원보호와 방류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도쿄만 감성돔 연구회”라는 민간단체에서 10년 동안 감성돔 3,719마리에 꼬리표를 달아 방류하고 그것을 추적하는 실험을 한 결과 중 주목할 부분을 소개하면 연안에 서식하는 감성돔은 방파제를 주요 영역으로 삼고 있으며 이동하더라도 방파제 사이와 방파제에서 가까운 암초지대를 회유했다고 합니다.

위의 실험에서 알 수 있는 것과 같이 연안에 서식하는 감성돔을 원투낚시로 잡기 위해서는 수중여와 같은 암초가 있는 곳이나 장애물이 있는 주변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도 일본과 같이 방류사업을 일시적이건 주기적이건 간에 실시하는 곳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낚시를 오래도록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한 포획이 금지된 기간에는 대상어를 잡더라도 놓아주는 일과 포획크기 미만의 것들은 잡는 즉시 방류하는 실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6회에 걸친 “감성돔 원투낚시”의 포스팅을 모두 마칩니다.

감성돔 원투낚시(5편)-개불 미끼 끼는 법

감성돔 원투낚시(5편)-개불 미끼 끼는 법

감성돔을 대상으로 하는 원투낚시 중 특히 겨울철 대물 감성돔을 노릴 때에는 개불을 미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개불을 선호하는지 살펴보면 비교적 딱딱한 상태이기 때문에 캐스팅할 때 쉽게 바늘에서 이탈되지 않고, 잡어나 소형 어종의 공격이 적으며(물론 겨울철 낮은 수온의 영향도 있지만), 미끼 교환 횟수가 적어 추운 날씨에 효과적이란 것 등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에 반해 입질을 보기가 다른 미끼에 비해서 현저하게 적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가격이 비싼 것도 단점이겠지요^^)

그리고 애주가인 낚시인들에게 빠뜨릴 수 없는 장점 중의 하나는 고기를 못 잡을 경우, 술안주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개불을 미끼로 사용하는 경우 많은 사람들이 개불의 입이나 항문을 통하여 바늘을 끼우고 몸통 밖으로 바늘이 나오게 하거나, 크기가 작은 개불의 경우에는 통으로 꿰어 입에서 항문으로 또는 항문에서 입으로 바늘을 빼내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개불을 통으로 끼우지 않을 경우에는 바늘을 입에서부터 끼우기보다는 항문에서부터 끼우는 것이 내장을 덜 상하게 하고 조금 더 살아 있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개불의 입과 항문을 구별하는 방법은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하지만 만져보면 입 주위에는 한 쌍의 털이 있고 항문주위에는 털이 많이 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불을 바늘에 끼는 방법은 지렁이를 낄 때와 같은데

먼저 개불을 눌러 체내의 물을 빼준 다음 항문으로 바늘을 찔러 넣고

 

개불을 밀어 올려 몸 밖으로 바늘을 빼내면 됩니다.

특히 바늘을 낄 때 물을 배출시키는 것은 바늘을 넣기가 쉽고 캐스팅할 때 공기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작업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몸 밖으로 나온 바늘이나 기타 밑걸림 등의 이유로 미끼가 떨어져 나갈 우려가 있거나 크기가 큰 개불을 잘라서 사용하는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지렁이 등의 다른 미끼를 같이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감성돔 원투낚시(4편)-발밑의 지형으로 포인트 찾기

감성돔 원투낚시(4편)-발밑의 지형으로 포인트 찾기

백사장에서 감성돔을 잡는 원투낚시에 관하여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만 여기서 언급하는 내용은 비단 감성돔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원투낚시를 비롯하여 서프루어로 고기를 잡을 때의 포인트 선정에도 사용되기에 가급적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 2회에 걸쳐 전체적인 포인트의 선정은 파도와 조류를 보고 판단하며 겨울에는 특히 어떤 지형을 노려야 좋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초보자들로서는 이것 또한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목적지(특히 백사장)에 도착하면 어디를 찾아서 캐스팅할 것인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백사장에서 원투낚시를 즐기기 위해 목적지에 도착하면 대개의 경우 밤을 보내기 위해 텐트를 치고 나서 채비를 하게 됩니다. 그럴 때 가장 중요하게들 생각하시는 것이 텐트를 칠 공간인 것 같습니다.

주변에 방해를 주지 않으면서 넉넉하고 편안한 공간을 찾아 우선 텐트를 설치하고 그 주변으로 캐스팅하는 것이 대부분 아닐까 생각합니다.

먼저도 말씀 드린 것과 같이 다른 장르의 낚시에 비해서 고기를 잡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원투낚시입니다. 따라서 더욱 고기가 있을 만한 장소를 찾아서 집중적으로 공략해야만 조과를 보장할 수 있는데 처음부터 이런 것과는 거리가 먼 곳에 텐트부터 치고 보니 조과가 좋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백사장에 도착하면 어디를 찾아 텐트를 설치하고 무엇을 보고 포인트를 찾아야 할까요? 오늘은 그 마지막 순서로 발밑의 지형만으로 판단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포인트를 찾는 가장 중요한 사항은 지형의 변화가 있는 곳, 물의 변화가 있는 곳, 베이트 피시가 있는 곳을 찾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모두 야간에는 식별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목적지에 도착하면 백사장이 직선인지 아니면 활처럼 휘어진 형태인지를 해안선을 보고서 활처럼 둥글게 휘어진 형태의 해안선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면 오목하게 들어간 지점이나 아래 사진과 같이 볼록하게 돌출된 지점의 주변에 텐트를 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다음으로 찾아야 할 것이 바로 바닥의 변화가 있는 지점인데 그것은 주변이 모두 모래뿐임에도 불구하고 유달리 일정 장소에만 자갈이나 해초가 몰려 있는 곳을 찾는 것입니다.

이런 곳의 앞에는 지난번에 말씀드린 파도를 일으키는 샌드바가 있거나 이안류가 형성되는 곳일 확률이 아주 높은 곳입니다.

특히 이안류의 경우 육안으로 구분을 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안류가 형성되는 곳을 보면 바다에서는 주변과는 달리 포말이 일어나지 않으며 이곳을 일직선으로 연결하여 백사장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파도에 밀려온 해조류가 많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찾아야 하는 지점이 주변의 지형과 크게 높낮이가 차이가 나는 곳입니다. 야간에는 육안으로 판별이 불가능하지만 주간에 바다를 보면 아래의 사진과 같이 파도가 밀려나갈 때 모래를 쓸어가면서 물색이 뿌옇게 보이는 지점이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높이가 차이가 나는 지점이며 파도가 밀려올 때는 포말이 생기는 지점입니다.

이런 지점의 간조 때의 모습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여름 휴가철에 해수욕장에서 바다에 들어갈 때 깊이가 갑자기 깊어지면서 당황한 경험들이 한두 번씩은 있으실 텐데 바로 그런 지점이며 이런 곳은 먼 바다에도 존재하며 좋은 포인트가 됩니다.

이런 바다의 지형은 파도와 조류에 의해 생겨난 낮은 기복의 것과 해저 지형에 의해 기복이 큰 유형의 것이 있는데 두 곳 다 좋은 포인트가 되며 주변에 다른 낚시인이 없다면 정면으로 캐스팅하기 보다는 비스듬히 캐스팅하여 대각선으로 로드를 거치하는 것도 조과에 도움이 됩니다.

야간에 파도도 잘 보이지 않고 이안류가 발생하는 지점은 도통 알 수가 없는 경우라면 최소한 헤드랜턴이나 조명을 이용하여 파도가 밀려온 흔적은 찾아봐야만 합니다.

아래와 같이 파도가 밀려온 거리도 다르지만 가장 많이 밀려온 부분에는 같이 밀려온 해조류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해변에 밀려온 해조류가 있는 곳이라면 무조건 그 앞쪽을 노리는 것이 좋으며 그런 경우라도 비치브레이크가 일어나는 지점은 넘겨서 캐스팅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감성돔 원투낚시(3편)-겨울철 감성돔 낚시

감성돔 원투낚시(3편)-겨울철 감성돔 낚시

감성돔을 잡기 위한 낚시방법은 계절별로 확연한 차이가 있어서 2편에서 언급한 조류가 빠른 곳이 좋다는 말도 겨울철 감성돔에는 맞지 않는 말이 됩니다.

다른 어종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예민한 감성돔을 노리는 경우에는 감성돔의 특성과 습성에 대하여 충분한 지식을 사전에 습득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사실 계절 별로 차이가 있는 낚시방법은 포스팅할 계획이 없었으나 경험이 많지 않으신 분들이 2편의 해저지형을 파악하는 방법에 나온 내용을 보고 겨울에도 동일하게 적용하여 낚시를 한다면 조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겨울에는 어떻게 감성돔을 노리는 것이 좋은지를 알아볼까 합니다.

1986년 일본 오카야마현의 수산시험장에서 11월과 2월에 각각 감성돔의 몸에 발신기를 달아 이동거리를 조사한 적이 있었는데 11월에는 하루에 약 42km를 이동한데 반해 2월에는 불과 1.4km 정도를 이동하는데 그쳤다는 실험결과가 있습니다.

이 실험결과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수온이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미끼나 밑밥을 통한 집어효과는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밑밥을 뿌릴 수 없는 원투낚시의 경우에는 찌낚시보다도 더 정확하게 감성돔이 회유하는 지점을 찾아서 캐스팅하여야만 조과를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이동하는 거리가 크게 차이 나는 것은 개체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바로 바닷물의 수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성돔은 본능적으로 해저면의 변화가 있는 곳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이런 본능도 수온이 크게 떨어지는 겨울에는 맞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초보자들로서는 겨울철에 특히 감성돔을 잡기는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연재할 감성돔 원투낚시의 내용을 보면 알아야 할 것들이 제법 많은 편입니다. 그러나 낚시는 과학이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신다면 많은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감성돔뿐만 아니라 다른 대상어종을 노릴 때에도 도움이 되므로 폭넓고 깊이 있는 지식을 쌓아두실 것을 권유합니다.

아시다시피 바다에도 사계절이 있는데 바다는 대기보다 온도가 내려가는 것이 늦어서 육지에서 느끼는 것과는 대략 1달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봄을 기다리는 3월을 포함한 2~3월이 바다에서는 한겨울에 해당한다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수온이 떨어지는 겨울이 되면 항온동물과는 달리 변온동물인 물고기들은 활동을 극도로 줄이면서 덩달아 먹이활동도 멈추게 됩니다.

그러나 감성돔의 경우에는 8℃ 정도의 수온에서도 잡은 경험이 있는데 이것은 감성돔과 같은 연안성 물고기는 내한성(耐寒性)이 비교적 강하기 때문이며 이처럼 내한성이 강한 감성돔을 잡기 위해서 원투낚시를 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아래의 3가지 사항을 반드시 알아두어야 합니다.

 

① 수심이 깊은 곳을 찾는다.

수심이 깊은 곳은 얕은 곳에 비해 수온이 내려가기 어렵습니다. 사람도 추우면 조금이라도 따뜻한 곳을 찾고, 낚시인들의 출조횟수가 겨울철에는 줄어드는 것과 같이 감성돔 역시 조금이라도 따뜻한 곳을 찾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수온이 유지되는 수심이 깊은 곳으로 몰리는 것입니다.

겨울철에 강물과 바닷물이 얼기 시작하는 지점이 가장자리부터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② 조류가 빠른 곳은 피한다.

물고기에게 조류는 사람에게 있어서 바람과 같습니다. 추운 겨울철에 바람마저 심하게 분다면 체감온도가 극도로 낮아지는 것과 같이 겨울철 감성돔을 잡기 위해서는 본류와 같이 조류가 빠른 곳은 피해야 합니다.(그러나 여름과 가을은 다릅니다)

 

③ 수중여나 암초 등의 장애물 주위를 노린다.

감성돔은 본능적으로 지형의 변화가 있는 곳을 좋아하고 이런 곳에는 베이트피시가 많이 모이기도 하지만 겨울철에는 조류의 흐름을 피할 수(수온) 있기 때문에 더욱 좋은 포인트가 됩니다

감성돔을 잡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따뜻한 남쪽으로 원정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라고 해도 잡을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온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지점을 찾아야 하고 물색이 그리 맑지 않은 날의 경우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침과 저녁으로 해가 뜨고 질 때보다는 해가 뜬 후나 해가 지기 전의 조과가 좋다는 점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통상적으로 감성돔의 먹이활동을 시작하는 수온은 12℃ 정도로 알려져 있고 10℃ 이하로 떨어지면 거의 먹이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온이 저하됨에 따라 고기의 활성도가 떨어지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입니다.

따라서 낮은 활성도의 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더욱 집중해서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감성돔이 먹이를 먹는 것이 조금씩 맛을 보면서 먹기 때문에 후킹을 하는 타이밍을 조금 길게 가져가는 것이 좋으며 방파제의 끝부분과 안벽이나 테트라 등의 장애물이 있는 지점을 노리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12월과 2월 사이의 감성돔은 활성도가 떨어져 신진대사 줄게 되고 그 결과 아랫배가 줄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먹이활동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출조 전에 사전지식을 충분히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감성돔 원투낚시(2편)-해저지형을 파악하는 방법

감성돔 원투낚시(2편)-해저지형을 파악하는 방법

원투낚시 출조를 하는 경우 대부분이 1박2일 내지는 당일치기의 일정으로 낚시를 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간보다는 야간에 주력하게 되거나 목적지에 도착하여 채비를 할 때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일이 다반사이기 쉽습니다.

주간에는 1번 사진과 같이 주변의 지형이나 파도와 조류의 움직임 등을 육안으로 관찰하기가 쉽지만 2번 사진과 같이 동일한 장소라고 해도 야간에는 식별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야간에 낚시를 하는 경우 무엇으로 수심과 해저지형이 변화가 있는 곳인가를 판단하는 방법과 해저지형이 변화하는 곳을 집중적으로 노려야 하는 이유, 그리고 주간에 파도를 보고 해저지형의 파악과 포인트를 선정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백사장에서 원투낚시나 서프루어로 대상어를 노리는 경우에는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는 경우에 비해 캐스팅하는 발판의 장소가 낮기 때문에 바다의 전체적인 파도와 조류를 판단하는 데에는 다소의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경우에 가장 먼저 찾아야 하는 것이 조류의 경계지점입니다. 이것은 바닷물의 흐름이 모이는 장소로서 이곳을 기점으로 온도와 염분이 서로 달라지며 물의 색상도 달라지고 해초류가 많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플랑크톤의 개체수가 많습니다.

따라서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는 베이트피시가 많이 모여 있기 때문에 이것을 먹이로 삼는 대상어종이 많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경계점이 발생하는 원인은 바닷물의 흐름의 차이, 수질(염분농도)의 차이, 그리고 온도의 차이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그러나 낚시의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에게는 바람의 영향에 의한 변화도 이런 경계점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많은 경험 외에는 없다고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찾아야 하는 것이 파도가 부서지기 시작하는 지점입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파도가 밀려오다 부서지면서 포말을 형성하는 지점은 대개가 수심이 서서히 높아지거나 일정하다가 앞쪽에 모래언덕, 자갈, 또는 암초(수중여) 등에 의해서 솟아오르면서 나타납니다.

이전에도 포스팅한 적이 있지만 본능적으로 베이트피시는 이렇게 파인 지형을 좋아합니다. 또한 이렇게 지형에 변화가 있는 지점에는 플랑크톤과 갑각류가 모이기 쉽기 때문에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갯바위에서 본 모습을 보면 동그라미가 쳐진 지점은 유독 포말이 크게 형성되고 있는데 이곳이 다른 지점에 비해 해저면의 변화가 심한 곳입니다. 특히 오른쪽 지점의 경우에는 조류가 강한 곳이기 때문에 더욱 좋은 포인트가 된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야간에 출조하여 이런 포말을 보고 포인트를 선정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어두워서 식별이 곤란한 경우라고 할지라도 바로 앞의 파도는 헤드랜턴을 이용하면 식별할 수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물의 흐름 때문인지 바닥의 지형의 차이인지는 모르지만 파도의 발생지점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밀려왔던 파도가 얼마만큼 다시 쓸려나가는지를 보고서 지형의 변화를 판단하면 됩니다.

동그라미를 친 지점에는 밀려나가는 파도가 주변에 비해서 훨씬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곳은 앞쪽에 샌드바(sandbar)라고 하는 해저면의 모래가 얕은 언덕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지표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동그라미를 친 지점보다는 그 주변으로 캐스팅해야 좋은 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주로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와 반대로 흐르는 격랑이 심한 지점에 형성되고 이런 샌드바의 앞쪽과 뒤쪽에는 베이트피시가 모이기 쉽습니다.

다음으로 앞에서 언급했던 파도가 부서지는 지점 중에서도 가장 좋은 포인트가 되는 지점이 비치 브레이크(beach break)라고 하는 서퍼들이 좋아하는 파도가 시작되는 지점을 찾는 것입니다.

이 비치브레이크도 시작되는 지점이 앞에서부터 여러 곳이 있는데 최초로 시작되는 지점이 집중적으로 노려야 하는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여기서 또 중요한 것이 있는데 야간의 경우에는 조금 힘들다고 해도 주간에는 원투낚시의 중요한 사항인 비거리에 있어서 절대적인 거리보다는 비치 브레이크가 시작되는 지점은 넘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께서 야간에 감성돔 낚시를 하시다가 계속 채비가 흘러 자기의 발앞까지 밀려오는 것을 경험한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비치 브레이크 앞에 캐스팅이 되면 채비는 하염없이 밀려올 수밖에 없다는 점을 꼭 기억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찾아야 하는 지점이 이안류가 발생하는 지점입니다. 이안류는 여름휴가철이면 언론보도로 많이 접하는 내용이기에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하고 사진으로 살펴보면(염료를 뿌려 이안류를 관찰) 대략 50~60미터 정도 휩쓸려나가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서프루어를 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이런 이안류 중앙 지점만을 집중공략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다지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이런 이안류가 형성되는 지점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수심이 주변보다 깊기 때문에 이안류가 형성되는 지점의 부근에서 포말이 부서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이안류를 파악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내용이 길기에 다음에 다루기로 하고 글을 마칠까 합니다.

겨울 감성돔 원투낚시의 경우 일반사회인들이 낚시를 하는 시간대는 야간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야간에는 어두워서 관찰이 용이하지는 않지만 위에서 언급한 내용을 바탕으로 조금이라도 낚시하는 장소의 지형과 파도를 관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은 조과를 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3편에 계속……….

감성돔 원투낚시(1편)

감성돔 원투낚시(1편)

감성돔은 남해안을 비롯하여 서해안과 동해안에서 두루 잡히는 낚시인들의 인기어종입니다. 그 중에서 남해와 서해안에서는 갯바위에서 찌낚시로 많이 잡는 편이며 원투낚시로 감성돔을 노리기에는 동해안이 가장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동해안은 물이 맑아 한낮에는 바닥이 보이는 상태인데 특히 플랑크톤의 개체수가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더욱 맑기 때문에 조과는 낮보다는 밤이 좋은 편입니다.

다들 아시는 것과 같이 감성돔은 자웅동체로서 성어가 되면 성전환을 하며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인하여 주로 동중국해에 서식하는 황감성돔 또는 새눈치라고 부르는 지느러미의 색깔이 노란색인 감성돔도 아주 드물게는 잡히고 있지만 한국에서 잡히는 감성돔은 거의 대부분이 검은 색상을 띠고 있으며 감성돔이 봄에 산란을 하는데 비해 새눈치는 가을에 산란을 합니다.

감성돔을 잡기 위한 낚시방법 중에서 원투낚시는 다른 장르의 낚시와는 달리 로드를 거치할 수 있는 공간과 캐스팅할 수 있는 여건 등으로 인해서 발판이 비교적 넓은 곳을 선택하게 되고 그로 인하여 백사장에서 원투낚시를 할 수 있는 동해안이 인기 있는 감성돔 원투낚시의 출조지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기어종인 4대 돔(감성돔, 돌돔, 참돔, 벵에돔) 가운데에서도 특히 감성돔은 물때와 간만조의 영향에 따른 포인트 별 조과가 천차만별이라 어떤 상황이 가장 좋다고 단정적으로 말하지는 못하지만 원투낚시로 잡기 위해서는 조류가 잘 흐르며 물색이 흐려지는 사리 전후가 좋다고 하겠으며 썰물보다는 밀물이 조과가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몇 번에 걸쳐 감성돔 원투낚시에 대한 글을 연재할 계획이니 조류와 미끼 등의 세부적인 내용은 추후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채비에 대해서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중에는 감성돔을 잡기 위한 원투용 낚싯대가 판매되고 있는데 대부분이 찌낚시용 로드와 길이가 같거나 비슷한 5미터 전후의 전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짧은 로드로도 충분하지만 원투낚시에서 주로 사용하는 4미터 전후의 길이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는 대체로 아래와 같습니다.

◉ 정면에 위치하는 암초 등의 장애물에 원줄이 손상되는 것을 줄여주고 파도나 물결에 의한 움직임을 줄여줍니다.

◉ 목줄을 일반적인 원투낚시보다 길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고기를 잡았을 때 장애물을 피하여 랜딩시키기 수월하고 원줄의 손상으로 잡은 고기를 놓치는 확률을 줄여줍니다.

◉ 비거리가 증가됩니다.

그러나 4미터 전후의 원투용 로드로도 충분히 감성돔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전용로드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극도의 경계심을 가진 감성돔을 잡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봉돌은 구멍봉돌이 효과적이며 감성돔의 이빨에 의한 목줄의 손상과 특히 바늘을 삼켰을 경우에는 목줄이 끊어질 위험이 높으므로 이를 방지하고 집어효과를 노리기 위해서 바늘의 끝에 캐미를 달아주면 도움이 됩니다.

사용하는 원줄은 감성돔이 조금이라도 이질감을 덜 느낄 수 있는 늘어나는 성질이 있는 나일론이 합사(PE)보다는 좋으며 사용하는 목줄의 길이도 일반적인 원투낚시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조금 길게 1.5~2미터 정도를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사용하는 바늘의 크기는 4호 정도면 무난하다고 하겠으나 기성채비는 대부분의 목줄의 길이가 1미터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바늘을 직접 묶어서 사용한 편이 조과에 영향을 준다고 하겠습니다.(시판되는 감성돔 채비 중에는 목줄의 길이가 3미터인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낚시를 하는 곳이 밑걸림이 심하거나 아직 원투낚시에 익숙하지 못해 목줄이 자주 엉킨다거나 고기의 입질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에는 목줄의 길이를 조금 짧게 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가능하면 목줄을 길게 하는 것이 조과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