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한 오해(1)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한 오해(1)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에 대하여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스풀의 경사도를 꼽을 수 있다.

많은 낚시인들이 지름이 큰 대구경, 스트로크 및 경사도가 큰 스풀을 가진 릴일수록 비거리가 증가한다고들 알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존재한다.

“릴의 스트로크와 라인트러블 및 비거리의 관계”란 포스팅에서 현재까지도 릴이 비거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스풀의 모양에 관하여는 이견이 없으나 “스풀의 지름이 큰 것이 좋다.” “아니다. 스트로크의 길이가 긴 것이 좋다.”는 견해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스풀의 지름 쪽을 택하고 있는 것이 시마노라고 한다면 스트로크의 길이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이와라고 할 수 있는 것을 알아본 바가 있다.

그렇다면 이견이 없는 스풀의 모양은 어떤 것이 비거리에 도움이 되며 흔히 경사스풀의 비거리가 좋다는 말은 맞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의 경사 스풀에 대해서는 일본의 다이와가 시마노보다 공헌한 바가 크고 그 중심에는 토너먼트 서프라는 모델이 자리를 하고 있다.

토너먼트 서프의 시작은 1976년에 출시한 프로캐스터 7000부터이지만 1985년에 탄생한 휘스커 더 캐스터(WHISKER THE CASTER) EX-8000가 현재의 모델과 가장 비슷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28㎜에 불과한 스트로크의 길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개방각도는 50°, 테이퍼(스풀의 경사도)는 10°를 가지고 있는 다소 사용에 불편한 구조를 하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1988년에 토너먼트 프로캐스터 SS-45가 탄생하고 1991년에 SS-45 II를 거쳐 1996년에 모델명을 토너먼트 서프로 변경하면서 토너먼트 서프 Z45T란 모델을 내놓았는데 2001년에는 무게를 50g이나 줄인 Z45C를 출시하게 된다.

 

경사스풀일수록 비거리가 좋다고들 하는데 과연 그 경사는 몇 도가 가장 좋은 것인지는 알지 못하고 그저 업체가 홍보하는대로 경사스풀이 좋다고만 알고 있을 뿐이다.

스풀의 경사란 앞쪽의 지름과 뒤쪽의 지름에 차이를 둠으로써 생기는 스풀의 테이퍼의 각도를 말하고 개방각도란 스풀 에지의 벌어진 각도를 말한다.

 

예를 들면 위에서 알아본 다이와의 휘스커 더 캐스터(WHISKER THE CASTER) EX-8000은 스풀의 경사도는 10°, 개방각도는 50°인 반면 토너먼트 서프 Z45C는 스풀의 경사도는 6°, 개방각도는 60°를 보이고 있다.

 

휘스커 더 캐스터 EX-8000

 

토너먼트 서프 Z45C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경사스풀의 각도를 얼마로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답을 얻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은 앞으로도 영원히 답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이다.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는 우선 경사스풀의 탄생배경과 경사스풀의 효용에 대하여 알게 되면 이해를 할 수 있다.

경사스풀이 무조건 좋다고들 하지만 과연 어느 정도의 비거리 상승을 가져오는지를 알게 되면 굳이 경사스풀에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 보는데 이를 알아보기에는 시마노의 슈퍼 에어로(Super Aero) EV란 모델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시마노의 슈퍼 에어로(Super Aero) EV는 두 종류의 스풀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하나는 스풀의 경사가 없고 하나는 경사도가 5°였으나 스풀에지의 개방각도는 모두 30°로 동일하였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바가 맞다면 당연히 5°의 경사도를 지닌 스풀을 장착하고 던진 것이 비거리가 더 많이 나와야만 할 것이다.

경사스풀과 스풀에지의 개방각도에 대한 연구는 스포츠 캐스팅을 위하여 진행되었으며 땅에서 날아간 거리를 측정하여 우열을 겨루는 스포츠 캐스팅에서는 1~2m의 거리도 아주 중요하지만 실제 바다에서 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몇 m의 거리는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바다에서는 캐스팅 후 채비가 물에 가라앉아 바닥에 닿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자신보다 멀리 던지기는 했으나 채비가 안착하기도 전에 릴을 감는 사람과 같거나 때로는 더 멀리 던진 것과 같은 효과를 보일 수 있다.

시마노의 슈퍼 에어로(Super Aero) EV에 각각 0°와 5°의 스풀을 장착하고 스포츠 캐스팅 선수들이 모노 2호를 감고 던진 다음 상위 60%의 기록만 모아서 통계를 내본 결과는 어땠을까?

결과는 뜻밖에도 경사가 없는 스풀을 장착한 쪽에서 더 많은 비거리를 보였으나 그 차이는 1.5m 정도에 불과했다.

이것은 라인이 방출될 때의 저항은 0°의 경사도를 지닌 스풀 쪽이 5° 스풀보다 많이 받지만 방출된 라인이 가이드의 저항은 덜 받았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무조건 경사스풀이 좋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시마노의 슈퍼 에어로(Super Aero) EV는 발매 당시의 가격이 20만 원이 안 되었으나 다이와의 토너먼트 서프 Z45C는 70만 원이 넘는 고가였는데 두 제품의 재질은 고려하지 않고 나머지 제원 중에서 스풀만 비교해보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두 제품 모두 스풀에지의 개방각도는 30°이고, 스풀의 경사도는 다이와가 6°, 시마노가 0°, 5°이며 가장 큰 차이는 스트로크의 길이로 토너먼트 서프 Z45C가 45㎜, 시마노의 슈퍼 에어로 EV가 35㎜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에 근거를 하면 비거리는 당연히 첫째가 다이와 두 번째가 시마노의 5° 스풀 세 번째가 시마노의 0° 스풀일 것이고 그 차이도 많이 날 것이겠지만 실상은 이와는 다르게 나타났다는 것은 위에서 이미 살펴보았다.

스포츠 캐스팅 선수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통계를 내보면 스풀에지의 개방각도가 같을 경우, 스풀의 경사도에 따른 비거리의 차이는 150m를 던진다고 가정할 때에 불과 2~3m에 불과하다.

이 수치는 스포츠 캐스팅에서는 비거리지수란 용어로 부르고 있는데 대부분 1.014~1.017의 범위에 있다. 이 말은 200m의 평균비거리를 가진 사람일지라도 4배 가까이나 비싼 토너먼트 서프 Z45C로 던져도 슈퍼 에어로 EV에 비해 겨우 2.8~3.4m 정도만 멀리 던질 수 있다는 것이고 기록을 겨루는 대회가 아니면 2~3m의 차이는 실제 낚시를 할 때에는 사용하는 채비의 변화만으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것임을 말한다.

오늘 포스팅의 결론은 무조건 경사스풀이 원투낚시용 스피닝 릴을 선택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며 일부 업체의 지나친 과장광고에 일침을 가하고 싶다는 것이다.

원투낚시의 경심줄이란 무슨 뜻일까?

원투낚시의 경심줄이란 무슨 뜻일까?

지인으로부터 원투낚시의 경심줄이 무슨 뜻인지 하는 질문을 받았는데, 의외로 경심줄의 의미를 모르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오늘은 경심줄의 의미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린 시절 고향, 부산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들었던 소리 중에는 “고래괴기 사이소~”하는 상인들의 외침이 있었는데, 경심줄은 바로 고래의 힘줄을 말하며 원투낚시에서는 고래힘줄처럼 튼튼하다는 의미에서 사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소의 힘줄을 쇠심줄이라 하고, 고래힘줄을 고래심줄이라고도 하는데 특히 고래심줄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고래힘줄이란 의미로 상당히 질긴 끈을 일컫는 말’이라고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자로 고래 경(鯨)자에 힘줄을 뜻하는 한자인 심줄(心乼)을 합하여 경심줄(鯨心乼)이라고 부르게 된 것인데 심줄(心乼)이란 단어는 한자를 만드는 여섯 가지 방법인 육서(六書) 중의 하나인 가차(假借)입니다.

가차(假借)란 어떤 뜻을 나타내는 한자가 없을 때, 그 단어의 발음과 가까운 한자를 원래의 뜻과는 관계없이 사용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베를린을 백림(白林)이라고 하거나 스페인을 서반아(西班牙), 포르투갈을 포도아(葡萄牙), 필리핀을 비율빈(比律賓)이라고 표기하는 것들이 그 예입니다.

그런데 심줄(心乼)이란 말은 조선시대 의궤에 많이 등장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현대에 와서 낚시용어로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정조가 즉위한 1776년에 설립된 경모궁악기조성청에서 있었던 전말을 기록한 경모궁악기조성청의궤를 보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는데, 심줄과 관련한 부분만 옮겨보면 “조각장이 사용할 중심줄과 소심줄 각 2개와 중줄 1개는 악기를 만드는데 필요하니 내어주도록 하라.”고 실려있습니다.

고래힘줄은 테니스 라켓을 만들 때 사용했을 정도로 강하지만, 물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어서 낚싯줄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일본 아이누족의 전통 현악기인 톤코리(トンコリ)의 현을 만들 때, 가끔 고래힘줄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하는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육안으로 보아도 얼마나 튼튼한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한편 경심줄을 기둥줄이라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버림봉돌채비는 가지바늘채비와 같아서 기둥줄이라고 불러도 되겠지만, 구멍봉돌채비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원투낚시의 경심줄을 모두 기둥줄이라 부르는 것은 맞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원투낚시용 미끼는 냄새가 강할수록 좋을까?

원투낚시용 미끼는 냄새가 강할수록 좋을까?

낚시를 하다 보면 담배를 핀 손으로 미끼를 다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주변에 다른 분들이 없고 혼자만 있어서 담배를 핀다 하더라도 담배 냄새가 배인 손으로 미끼를 달거나 채비를 하는 것은 조과에 좋지 못하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대물 감성돔을 잡기 위해 동해로 원정을 떠나시는 원투낚시인들이 많으실 텐데 오늘은 감성돔을 비롯한 물고기들의 후각(嗅覺)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물고기들은 모든 감각기관을 동원하여 먹이활동을 하지만 시각과 후각을 많이 사용하며 특히 후각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각은 시력뿐만 아니라 색을 구별하는 능력인 색각(色覺)도 중요한데 감성돔의 시력은 대략 0.14 정도이고 모두 5개의 옵신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서 명암과, 적색, 녹색, 그리고 자외선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감성돔은 특히 녹색을 구별하는 유전자를 2개나 가지고 있어서 녹색과 적색의 중간에 해당하는 노란색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따라서 감성돔이 옥수수에 반응을 보이는 것과 감성돔을 잡기 위한 미끼로 노란색을 많이 사용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감성돔의 망막세포를 채취하여 연구한 바에 따르면 감성돔의 시력은 0.14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예를 들어 2호의 나일론 목줄을 사용하였다면 라인의 지름은 0.235mm가 되므로 감성돔이 12cm까지 접근해야만 목줄을 식별할 수 있으며 1호 목줄을 사용하였다면 라인의 지름이 0.165mm이므로 8cm까지 접근해야 목줄을 식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주제는 감성돔을 비롯한 물고기들의 후각이므로 시각에 대한 얘기는 이쯤에서 멈추도록 하겠습니다.

물고기는 사람과 달리 두 쌍의 코를 가지고 있는데 전비공과 후비공의 사이에 있는 후판이라고 하는 후신경이 밀집한 기관을 통해서 냄새를 느낀다고 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면 물고기의 코는 물이 들어오는 전비공과 물이 나가는 후비공이 있는데 전비공으로는 들어오는 물속의 화학성분을 느끼고 후비공을 통해 물을 내보내는 과정에서 냄새를 맡는다고 합니다.

물고기의 후방은 후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후판에는 냄새를 감지하는 섬모가 밀집해 있는데, 후판의 수가 많을수록 냄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후판의 배열은 송사리와 같이 후판이 없는 것과 문절망둑과 같이 긴 방향으로 하나만 있는 것, 꽁치처럼 긴 방향에 직각으로 하나의 후판을 가진 것과 복어와 같이 평행한 다수의 후판을 가진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비교적 냄새에 민감한 어종으로는 놀래기와 같이 부채꼴 모양의 후판을 가진 것, 그리고 참치처럼 짧은 방향을 중심으로 방사선 모양의 후판을 가진 것과 가늘고 긴 중앙의 융기부분을 중심으로 직각이나 사선 형태의 후판을 가진 방어류가 있습니다.

그리고 감성돔과 참돔을 비롯하여 비교적 후각이 뛰어난 어종들은 중앙으로 길게 융기한 부분을 따라 직각으로 2열로 배열된 후판을 지닌 후방을 가지고 있지요.

또한 치어에서 성어로 성장할수록, 크기가 클수록 후판의 개수가 증가하므로 대물일수록 냄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서해안 원투낚시의 대표어종인 붕장어의 후판 개수는 물고기들 중에서 가장 많은 후판을 가지고 있으므로 냄새를 강하게 풍기는 미끼의 효과가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감성돔의 후각은 아주 미량의 아미노산을 감지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감성돔이 특히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미노산은 알라닌, 아르기닌, 글리신, 프롤린의 4가지가 있으며, 이런 감성돔의 습성을 이용하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감성돔용 파우더에는 다양한 아미노산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다룰 예정입니다만 사람이 느끼는 냄새와 물에 녹는 수용성의 냄새를 느끼는 물고기의 후각은 차이가 있으므로 우리가 느끼는 강한 냄새를 물고기들은 맡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은 참고해두시기 바랍니다.그러면 감성돔의 코와 후판의 사진을 한 번 보도록 할까요?

 

 

 

 

 

사진에서 보신 것과 같은 후판을 감성돔은 55~60개 정도를 가지고 있으며 참돔도 이와 비슷한 개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붕장어는 100개 이상을 가지고 있고 벵에돔은 25개, 돌돔은 24개, 광어는 20개 정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50개 이상의 후판을 지니고 있는 어종은 후각이 뛰어나다고 말하는데 어종별로 후판의 모양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민감한 후각을 지닌 어종일수록 후판의 배열이 치밀하고 개수가 많음을 알 수 있지요.

또한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치어에서 성어가 될수록 후판의 숫자도 증가하는데, 이런 과학적인 분석에 의해서도 붕장어나 감성돔을 노리는 원투낚시의 미끼는 냄새가 강한 것이 조과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돔 원투낚시 3편: 예신과 본신으로 구분되는 참돔의 입질

참돔 원투낚시 3편: 예신과 본신으로 구분되는 참돔의 입질

낚시에서 사용하고 있는 본신과 예신이란 말은 통상적으로 미끼에 물고기가 접근하여 먹이를 섭취함으로써 초릿대에(찌낚시의 경우에는 찌에도) 반응이 나타나는 입질 중에서 물고기가 완전히 미끼를 삼킨 상태를 본신이라 부르고, 미끼를 따먹는 것은 예신이라고 구분하여 부르고 있습니다.

예신 중에는 생미끼를 사용하여 낚시를 하는 경우, 미끼로 사용하는 작은 물고기가 대상어종인 포식자가 접근할 때 위협을 느끼고 도망치려는 동작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것도 있습니다.

바다낚시에서 예신과 본신을 보이는 어종들은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친근한 어종을 들라고 한다면 단연 광어와 참돔을 들 수 있으며 특히 선상에서 하는 참돔낚시(흔히 선상 타이라바로 부름)를 해본 사람들은 이런 예신과 본신의 차이를 느끼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참돔 원투낚시에 관한 2편의 글과 참돔의 반응은 목줄의 굵기와 색깔에 따라서 차이를 보이는가에 대한 글을 작성한 후 그 다음 편으로 입질에 관한 내용의 글을 작성하려고 하였으나 이해의 편의를 돕기 위한 마땅한 영상이 없어 미루어 오던 중, 최근에 유튜브에서 적합한 영상을 발견하게 되어 이제서야 참돔 원투낚시의 세 번째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나와 있는 참돔이 먹이를 먹는 영상은 거의 대부분이 수족관에 있는 상태에서의 먹이를 섭취하는 모습이어서 자연상태에서와 같은 정확한 입질과는 다른 패턴을 보이는 것들도 많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유튜브 계정 해지로 더 이상 영상을 볼 수 없슴)을 보면 참돔은 미끼를 발견하면 접근하여 가볍게 건드려본 다음 멀어졌다가 다시 돌아와 먹거나, 아니면 먹더라도 뱉어낸 다음에 다시 먹는 동작을 보이는데 두 경우 모두 반드시 건드린 다음에 2차 동작으로 먹이를 삼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명확한 예신과 본신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먹이를 건드리거나 삼켰다가 뱉어내는 예신이 올 때 챔질을 하면 참돔을 잡기가 아주 어렵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 2번째 영상을 보게 되면 완전히 미끼를 입에 넣은 참돔은 즉시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러한 참돔의 특성 때문에 본신이 오게 되면 입질이 아주 강력하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대물을 노리는 원투낚시에서는 이렇게 순간적으로 차고 나가는 때에 즉시 드랙을 풀거나 조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가진 릴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런 릴을 “드랙 프리 기종”이라고 하며 대표적인 것으로는 일본 시마노의 트윈 드랙(TD)과 다이와의 퀵 드랙(QD)을 들 수 있습니다.

 

두 가지의 사용법은 다른데 다이와의 퀵 드랙이 시마노의 트윈 드랙보다 미세한 조정이 가능하다는 차이와 시마노의 트윈 드랙은 사전에 입질상태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성능이나 사용감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의 게시판에는 간혹 유료낚시터에서 고기를 잡고 싶다는 글들을 보게 됩니다. 이제 그러한 유료낚시터에서 방류하는 주어종은 참돔이 차지를 할 것인데 위에서 살펴본 예신과 본신으로 나뉘는 참돔의 입질을 기억하여 좋은 조과를 올리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남깁니다.

 

참돔 원투낚시(2편)-후각이 뛰어난 참돔

참돔 원투낚시(2편)-후각이 뛰어난 참돔

물고기가 먹이를 먹는 방법은 크게 3가지의 유형으로 나뉩니다. 참치와 같이 넓은 바다를 누비며 생활하는 어종은 빨리 움직이면서 먹이를 그대로 삼키고 아가미를 통해 물만 밖으로 배출하는데 이런 유형을 전진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전갱이와 정어리 등과 같이 무리를 지어 먹이를 먹는 유형을 탐식형이라고 하며 참돔과 같이 먹이를 먹는 순간 몸을 돌려 달아나는 유형을 반전형이라고 하며, 참돔 낚시에서 입질이 크게 나타나는 이유는 이런 먹이를 먹는 습성에 의한 것입니다.

먹이를 먹는 이러한 습성과 함께 물고기가 가진 생태적인 기능도 미끼를 먹는 모습이 달리 나타나는 원인의 하나입니다.

물고기가 먹이를 찾을 때는 시각, 청각, 후각에 의존하는데 이 가운데에서 참돔의 경우는 후각에 크게 의존하며 시각 또한 좋은 편이어서 지난 번 글(목줄의 굵기와 색깔은 정말 조과에 영향을 미칠까?)에서 알아본 바와 같이 목줄의 굵기와 색상에 따라 반응을 달리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물고기의 후각은 한 쌍의 코 사이에 있는 후판이라고 하는 후신경이 밀집한 기관을 통해서 느낀다고 합니다.

물고기의 코는 물이 들어오는 전비공(전계공)과 물이 나가는 후비공(후계공)이 있는데 물고기는 전비공으로 들어오는 물속의 화학성분을 느끼게 되고 후비공을 통해 물을 내보내는 과정에서 냄새를 맡는다고 합니다.

이런 물고기의 후판은 A부터 H까지로 구분되고 H가 가장 후각이 좋습니다. 참돔은 이런 H에 해당하는 어종으로 보유하는 후판의 개수는 55개라고 하며 이것은 24개의 후판을 가진 돌돔보다도 2배나 뛰어난 후각을 보유한 물고기라는 것입니다.

아래의 그림은 어종별 후판의 모양과 개수를 나타낸 것입니다.

이처럼 참돔의 습성과 생태를 알게 되면 시각도 좋고 후각은 뛰어난 참돔을 잡기 위해서는 어떤 미끼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를 알 수가 있으며, 특히 밑밥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단순히 크릴만으로는 참돔을 유인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참돔의 편평한 몸통의 구조는 수중의 암초 사이를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이런 구조를 가진 물고기는 장애물이 많은 장소에 서식하기 때문에 순발력은 좋지만 지구력이 떨어져 노리는 먹잇감을 멀리까지 쫓아가서 잡아먹지는 않습니다.

 

참돔이 선호하는 곳은 조류의 흐름이 좋고 수중의 암초가 있는 곳이라도 모래로 된 지형을 좋아하는데 이것은 갑각류를 먹이로 선호하는 습성과도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원투낚시로 참돔을 노리는 경우에는 특히 바다에 변화가 있는 타이밍을 집중적으로 노려야 합니다. 즉 평소에 조류의 움직임이 큰 지역에서는 움직임이 작아지는 타이밍을 노려야 하고 조류의 움직임이 크지 않는 곳에서는 움직임이 커지는 순간을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참돔 원투낚시(1편)

참돔 원투낚시(1편)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많은 수중생물들이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모이는데, 그 중의 하나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아주 좋은 손맛을 보여주는 참돔입니다.

특히 봄이 되고 벚꽃이 제철을 맞을 때 잡히는 참돔을 일본에서는 “사쿠라다이(桜鯛)”라고 부를 만큼 봄에 잡을 수 있는 대형어종의 대표적인 것이 참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산란기를 맞은 참돔은 가장 큰 대물을 잡을 수 있는 시즌입니다. 물론 타이라바를 이용한 선상낚시를 많이 하지만, 수온이 안정되면 원투낚시로도 얼마든지 참돔을 노려볼 수 있어서 오늘은 참돔 원투낚시의 첫 번째 순서로 참돔의 기본적인 생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돔의 산란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은 수온입니다. 대체적으로 수온이 10℃ 이상이 되면 참돔이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경험적으로 보면 10~12℃ 사이에서는 조과를 올리기가 아주 어려우며 14℃ 정도는 수온이 올라야 가까운 연안에서도 잡을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형 참돔을 노린다면 일반적인 시즌보다 일찍 또는 늦은 시기를 공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이 촬영되었을 때는 육지의 물웅덩이에 살얼음이 낄 정도의 기온이었다고 하는데, 시즌보다 빨리 대물참돔이 연안에 접근하여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돔이 미끼를 먹는 것은 감성돔과 같이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서 먹기보다는 미끼를 먹는 순간 몸을 돌려 헤엄치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입질이 아주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드랙의 조절을 하고서 낚시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타이라바를 이용한 서프루어에서도 소개한 것과 같이 근래에 들어서 사용하는 타이라바는 고정식보다는 유동식이 많은데 그 이유는 참돔이 물었을 때 헤드의 무게가 바늘에 전달되지 않고 참돔이 이물감을 덜 느끼게 하는 점 등 여러 면에서 조과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과 같이 참돔 원투낚시에 사용하는 채비도 고정식의 채비보다는 유동식채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사장에서도 바다에 수중여가 있거나 암초가 있으면 참돔을 노려볼 수가 있고, 특히 방파제에서 참돔을 노린다면 조수와 배가 드나들면서 생기는 지형의 변화가 있는 제방의 끝지점이 좋은 포인트가 된다고 하겠습니다.

일본의 참돔 원투낚시

일본의 참돔 원투낚시

일본은 신조어를 만들어 내는데 있어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것 같다. 현재 국내에서도 원투낚시의 용어에 대해 한국의 실정에 맞는 표현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냥 외래어로 받아들이고 사용하는 용어 중에는 요즘이 시즌을 향해가고 있는 참돔 타이라바라는 것이 있다.

일본인들은 원투낚시로 참돔을 잡는 것을 타이나게(タイ投げ)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참돔 원투낚시란 표현이 적절하겠다.

아무튼 일본의 낚시인들 사이에 시즌을 알리는 말로서 전해져 내려오는 표현 중에는 청보리멸은 “여든 여덟 밤을 지나면 뭍을 향한다”라거나 도다리는 “금계(金桂)의 꽃이 향기가 나면”이라던지 감성돔의 경우에는 “말벌이 날개 짓 소리를 내고 날기 시작하면 산란에 맞추어 항문 주위가 붉게 변한 감성돔이 물을 거슬러 오르기를 시작했다”라는 표현으로 해당 어종에 대한 시즌이 시작되었음을 표현한다.

참돔의 경우에는 오래 전부터 히로시마에서 정통하고 노련한 참돔 원투낚시인들 사이에서는 “스카와의 5번 등대에 들어갔습니까?” 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히로시마만의 남동쪽에 있는 구라하시섬, 그 남해안에 있는 스카와라는 마을의 앞바다에 있는 등대 근처에서 참돔이 낚이기 시작하면 히로시마만의 참돔 원투낚시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시즌이 시작되면 100g에 6,000엔이 넘는 타이무시 또는 아카무시(タイムシ orアカムシ)를 잔뜩 사서 낚시를 가는데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끼를 사는 그 돈이면 참돔을 사서 먹겠다는 말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어디 이런 말들이 낚시인들 귀에 들어오겠는가?^^

대물을 노리는 낚시인들에게 있어서 미끼의 가격이 문제가 되겠는가? 1년에 몇 차례 오지 않는 기회를 노려 손맛을 보기 위해서는 저렇게 비싼 미끼를 사용하는 것은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부르는 혼무시보다도 훨씬 비싼 저 미끼를 사용하는 이유는 잡어들의 반응으로 미끼가 대상 어종에 닿기 전에 따먹히는 이른바 에사토리(エサ取り)에 훨씬 강하고 낚시를 던지고 나서 1시간이 지나도 살아 있는 강한 생명력 때문에도 아카무시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만큼 일본에서는 참돔 원투낚시에 있어서 아카무시를 미끼의 최고로 인정하고 있다.

밤에 하는 참돔 원투낚시는 조수에 따라서 헤엄치는 참돔이 어둠 속 넓은 바다에 던진 낚시대에 달린 길이 5~6㎝의 미끼에 도달하려면 갯지렁이의 경우 보통 7~8m의 범위에 있으면 참돔의 미끼 인식이 가능하고 참돔이 아카무시를 인식하는 범위는 25~30m라고 하는데 전혀 과학적인근거가 없는 낚시인의 감에 의한 수치이다.^^

여름에 하는 참돔 낚시는 경험상 대형의 경우는 밤낚시가 확률이 높기 때문에 안전에 주의하고 구명조끼의 착용은반드시 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주: 본문에 있는 내용 중에서 미끼에 대한 부분, 즉 타이무시라고도 하고 아카무시라고 일본에서 부르는 미끼에 대해서는 학명에 대하여 완벽하게 정리되지 않은 것 같다. 이와무시의 잘못된 표현이라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해서 그냥 발음나는 대로 표기했으며 언제고 그 명칭의 정확한 통일이 이뤄지면(일본에서) 다시 한번 정리를 할 생각이다.

감성돔의 시각과 후각

감성돔의 시각과 후각

저는 언제나 글을 통해서 낚시를 보다 재미있게 즐기려면 사용하는 장비의 선택보다 우선해서 조류를 이해하고, 바다의 변화로 해저지형을 판단하는 방법을 익히고, 잡고자 하는 어종의 생태와 습성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물고기의 생태와 습성을 이해하는 것은 조과와 아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데 오늘은 감성돔의 시각과 색을 판별하는 색각, 그리고 후각에 대해서 알게 되면 어떻게 감성돔을 잡아야 하는가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기에는 우선, 물고기들의 보편적인 생태에 대하여 알아두는 것이 좋으므로 아래에 링크하는 글들을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감성돔의 시각과 후각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고 나서 감성돔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어떤 채비와 미끼(밑밥)을 사용해야 하는가를 이해하게 되신다면 저는 이 글을 쓴 보람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감성돔의 시각

학자들이 감성돔의 망막세포를 채취하여 연구한 바에 따르면 감성돔의 시력은 0.14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 0.14 정도의 시력은 목줄을 식별할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2호의 나일론을 목줄로 사용하였다면 라인의 지름은 0.235mm가 되므로 감성돔이 12cm까지 접근해야만 목줄을 식별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리고 목줄을 1호로 사용하면 라인의 지름은 0.165mm가 되고 이것은 8cm까지 접근해야 식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4cm의 차이가 무슨 영향을 줄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목줄은 가늘면 가늘수록 물고기들의 경계심을 줄여주고 간파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과와 큰 관련이 있으며, 목줄을 색깔이 있는 라인을 사용하게 된다면 그것도 조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위에 링크한 “목줄의 굵기와 색깔은 정말 조과에 영향을 미칠까?”란 글에서 확인하였습니다.

 

▶ 감성돔의 색각(色覺)

색각이란 “색채를 구별하여 인식하는 능력”을 말하는데 감성돔이 색을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은 유전자를 분석하여 밝혀진 사실입니다.

감성돔은 아래와 같이 모두 5개의 “옵신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서 명암과, 적색, 녹색, 그리고 자외선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 명암을 구별하는 Rh1 옵신

· 적색을 구별하는 LWS 옵신

· 녹색을 구별하는 Rh2A 옵신과 Rh2B 옵신

· 자외선을 감지하는 SWS1 옵신

감성돔이 가진 옵신 유전자 중에서 녹색을 구별하는 것이 2개나 되는 것은 녹색과 적색의 중간에 해당하는 노란색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학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감성돔이 옥수수에 반응을 보이는 것과 감성돔을 잡기 위한 떡밥의 재료로 노란색을 많이 사용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또한 감성돔이 자외선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과 감성돔의 색상이 검은 것은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감성돔이 자외선을 감지하면 멜라닌 색소를 생성하고 자외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피부가 검게 된다고 합니다.

 

▶ 감성돔의 후각

감성돔의 후각은 “후각이 뛰어난 참돔”에서 알아본 바로는 참돔은 후판이 55개였습니다. 그런데 감성돔은 이보다 약간 많은 55~60개 정도의 후판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감성돔의 후각도 아주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감성돔의 후각은 아주 미량의 아미노산을 감지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감성돔이 특히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미노산은 알라닌, 아르기닌, 글리신, 프롤린의 4가지가 있습니다.

이런 감성돔의 습성을 이용하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감성돔용 파우더에는 다양한 아미노산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참고로 말씀드리면 벵에돔은 우리가 흔히 MSG라고 부르는 글루타민산나트륨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감성돔의 생태와 입질의 관계

감성돔의 생태와 입질의 관계

감성돔을 아직 잡아보지 못한 분들의 경우에는 채비나 포인트에 대해서만 신경을 기울이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 다른 어종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감성돔의 경우에는 몸의 구조와 생태를 알아두는 것이 실조에서 폭넓게 응용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됩니다.

이런 몸의 구조와 생태에 대해서 알게 되면 감성돔의 입질에 대해서도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감성돔 찌낚시를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감성돔 찌낚시에서는 찌가 가라앉았다고 해서 바로 챔질을 하면 100% 후킹에 실패한다는 것을….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한 템포 늦게 챔질을 하라“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찌낚시와는 달리 맥낚시로 감성돔을 노리는 경우에는 라인의 방출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입질을 느끼면 즉시 챔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 찌낚시의 경우에는 바로 챔질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은가 하는 것은 아래와 같은 감성돔의 신체구조와 생태를 알게 되면 쉽게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감성돔은 좁은 곳에서도 쉽게 방향전환이 가능하다.

감성돔의 체형은 둥근 체형을 하고 있으며 다른 어종에 비해서 꼬리지느러미 위의 신체를 뜻하는 미병부의 두께가 굵기 때문에 순간적인 움직임이 빠를 수 있는 것이며 이런 특징으로 인해서 암초지대와 테트라 사이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것입니다.

 

감성돔은 뒤로도 헤엄칠 수 있다.

감성돔낚시에서 “이것이 입질인지? 아닌지?” 모르는 경우를 겪는 분들이 많은데 이것은 감성돔이 미끼를 먹을 때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먹는 습성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특히 추운 겨울철에 많이 볼 수 있으며 입질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채비를 회수하고 나면 잡혀 있는 경우를 경험하신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성돔이 이와 같이 제자리에서 먹이를 먹을 수 있는 것은 벵에돔 등에 비해서 가슴지느러미가 크게 발달하였기 때문으로 제자리에 있거나 뒤로도 움직일 수 있는 생태적인 특성 때문임을 알게 되면 감성돔의 미세한 입질에 대하여 이해가 될 것입니다.

 

감성돔의 이빨로 그 포인트에서 선호하는 미끼를 알 수 있다.

감성돔의 이빨을 보면 위에는 날카로운 대문니가 있는데, 이 대문니를 이용하여 새우나 게, 조개류 등을 뜯어 먹습니다.

포인트에 도착한 후 주변에서 감성돔을 잡은 사람이 있으면 양해를 구한 다음 이빨을 살펴보거나 본인이 처음 잡은 감성돔의 이빨을 살펴보아 대문니가 퇴화되어 있다면 딱딱한 갑각류를 감성돔이 즐겨 먹는다는 증거이며, 대문니가 뾰족한 상태로 남아있다면 부드러운 미끼가 잘 먹힌다는 것으로 판단하면 되겠습니다.

 

감성돔은 특히 경계심이 강하다.

감성돔이 경계심이 강한 이유는 운동을 전달해 주는 신경다발을 척수와 직접 연결하는 숨골(연수) 및 측선이 잘 발달되어 있고 청각도 뛰어나서 약간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생태구조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원투낚시 초보자들이 하지 않는 세 가지

원투낚시 초보자들이 하지 않는 세 가지

원투낚시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먼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캐스팅할 수 있도록 연습한 후에 비거리를 증가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비거리도 제법 나오고 방향도 목표한 대로 정확하게 던지는데도 불구하고 조과는 영 시원찮기만 합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연구도 해보고 채비도 바꿔보고 여러 방법을 강구하지만 나아지질 않고 급기야는 나는 어복이 없나 보다~ 나는 “꽝조사야~!ㅠㅠ”하면서 포기하는 모습을 종종 목격하게 됩니다.

낚시를 할 때 조과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아무래도 개체수가 많이 서식하는 포인트를 찾는 것임은 물론이겠지만 같은 포인트라고 해도 조과의 차이가 나는 데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은 원투낚시 초보자들이 하지 않는 세 가지가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많은 분들의 경우에는 낚시터에 도착하면 채비를 하고 미끼를 달아 던지기에만 열중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낚시란 것은 어떻게 보면 확률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대상어종이 잡힐만한 포인트를 찾아 가장 즐겨 먹는 미끼를 사용하여 미끼를 한 번에 삼키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미끼를 잘라 먹는지? 당겨서 끊어 먹는지? 등의 유형에 따라 초릿대에 전해지는 입질의 패턴을 보고 챔질 타이밍을 결정해 잡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사항인 ①지형을 파악하는 것과 ②미끼의 운용, 그리고 ③ 캐스팅의 약간의 노하우가 원투낚시의 초보분들께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원투낚시의 조과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3가지 점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지형의 파악

찌낚시를 하는 분들을 보면 도착한 포인트의 수심을 파악하기 위해 지우개를 달거나 무게추를 달아 정확한 수심을 파악하여 노리는 대상어종이 유영하는 층에 미끼를 드리우기 위해 애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투낚시를 처음 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방향과 비거리에만 신경을 쓰지 본인이 현재 하고 있는 포인트의 해저 지형이 어떠한가를 파악하는 것에는 거의 신경을 기울이지 않음을 보게 됩니다.

먼저 낚시터에 도착하면 바늘을 달기 전에 추만 연결한 상태에서 캐스팅한 후 천천히 라인을 감으면서 바닥의 지형을 파악하도록 하고 낚시를 하는 도중에 라인이 늘어졌을 때도 반드시 로드를 들고(거치대에 둔 채 릴링은 피한다) 라인을 감으면서 지형을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이 왜 중요한지를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자면, 물고기는 본능적으로 경사가 있는 지형을 좋아하며 특히 우럭과 같은 락피시는 바다 속의 암초나 바위가 있는 지형을 좋아하기 때문에 대상어종이 있을 확률이 높은 지형을 파악하여 집중공략하는 것이 조과에 크게 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

수도권의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 시화방조제를 보더라도 간조 시의 지형을 보면 아래처럼 물골이 형성되어 지형의 고저(高低)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막연히 낚싯대를 던져 놓고 기다리기만 하는 것보다는 지형을 파악하여 집중공략하는 것이 조과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릴링을 하면서 지형을 파악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밑걸림이 있는지? 바위나 암초가 있는지? 정도의 느낌은 금방 알 수 있으니 지금부터는 낚시터에 도착하여 급하게 캐스팅하기 보다는 한 두 번이라도 연습캐스팅으로 지형을 파악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을 권합니다.

 

② 미끼의 운용, 특히 지렁이의 경우

원투낚시의 경우에는 무거운 추를 달고 멀리 던지기 때문에 지렁이를 잘못 끼우면 날아가는 도중에 끊어져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우선 원투낚시를 할 경우에 지렁이는 반드시 목줄 위까지 올리거나 최소한 바늘귀는 덮을 수 있을 정도로 끼우는 것이 필수입니다.

그리고 많은 초보자분들이 놓치는 점이 바로 대상어종의 활성도에 따른 미끼의 운용을 소홀히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것이 무조건 맞다는 것은 아니지만 고기를 잡기 위한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우선 가장 보편적으로 지렁이를 끼우는 방법은 1번과 같으며 먹이활동이 활발할 경우에는 지렁이의 끝부분을 2번과 같이 잘라주는 편이 좋고 반대로 물고기의 먹이활동이 약할 경우에는 3번과 같이 지렁이의 머리 부분을 잘라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물고기의 먹이활동이 아주 좋지 않을 때에는 지렁이의 체액에서 나오는 냄새가 멀리 미치도록 하기 위해 몸통을 여러 번 끼우는 방식도 도움이 됩니다.

③ 캐스팅할 때 주의할 점

원투낚시에서는 캐스팅 할 경우 추의 무게 때문에 달려 있는 바늘은 뒤에 위치하게 되고 많은 회전을 하면서 목줄이 힘줄에 꼬이거나 금속재질의 천평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천평을 휘감아 버려 목줄을 분리하기 어렵게 되는 일이 자주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목줄이 힘줄을 감는 현상을 100% 없앨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줄일 수는 있는데 아래 그림의 1번과 같이 캐스팅을 하고 착수한 후에 라인을 감아 텐션을 주게 되면 미끼가 달려 있는 목줄이 힘줄을 감는 현상이 빈번히 발생합니다.

따라서 2번 그림처럼 찌낚시에서의 캐스팅과 같이 봉돌이 착수하기 직전에 라인에 살짝 브레이크를 걸어줌으로써 채비가 자연스럽게 정렬이 되도록 하는 것이 이런 휘감기는 문제를 줄일 수 있습니다.

원투낚시는 던져 놓고 물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장르의 낚시와 같이 발품도 팔고 노력을 해야만 조과가 좋아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상기에서 말씀 드린 3가지 사항이 별것 아닌 것처럼 생각되지만 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경험에서 나온 말씀이니 한 번 시험해 보시기를 적극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