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낚시-캐스팅할 때 채비가 자꾸 엉킨다면?

원투낚시-캐스팅할 때 채비가 자꾸 엉킨다면?

최근 활동하는 동호회의 게시판에 원투낚시에서 채비를 회수하면 목줄이 힘사에 엉켜 있는데 왜 그런지 원인을 묻는 글이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목줄과 원줄 또는 목줄과 힘줄(힘사)이 서로 엉키는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채비를 회수할 때가 아니고 캐스팅할 때의 잘못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원투낚시에서 이런 엉킴은 필연적으로 수반될 수밖에 없는 현상이기는 해도 지난번 글과 같이 간단한 기술(?)로 줄일 수가 있습니다.

100g에 가까운 추를 달고 던지는 원투낚시에서는 캐스팅할 때, 무거운 추가 먼저 날아가고 가벼운 바늘이 달린 목줄은 뒤에 위치하게 됩니다. 특히 구멍봉돌 채비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 현상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많은 분들이 캐스팅을 하고 나서 봉돌이 물에 착수하고 바닥에 닿으면 그때서야 라인을 감아 텐션을 주는 모습을 아주 많이 목격하게 되는데 바로 이런 부분 때문에 채비를 회수하면 라인이 엉켜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먼저 아래 그림을 살펴보면 캐스팅을 하면 봉돌이 바닥에 닿고 나서 라인에 텐션을 주면 봉돌보다 늦게 채비가 착수하게 되면서 서로의 방향이 반대가 되어 원줄이나 힘사에 목줄이 감기는 현상이 생김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봉돌이 수면에 착수하기 직전에 라인에 살짝 텐션을 가하여 봉돌과 채비가 한 방향으로 정렬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모든 낚시의 캐스팅에서 적용되는 공통적인 사항입니다.

이런 부분을 소홀히 하고 캐스팅을 하면 미끼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울 수 없고 심하게는 지렁이의 경우에는 라인에 감기거나 천평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천평 사이에 끼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게 됨으로써 조과가 좋을 수 없는 여건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텐션을 주는 방법으로는 간단하게는 봉돌이 정점에 이르고 나서 하강하기 시작하면 속도가 떨어지는데 이때 봉돌이 수면에 닿기 직전에 로드를 가볍게 위로 한 번 채주거나 아니면 라인을 살짝 잡았다 놓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이외에도 손가락으로 스풀을 눌러 라인의 방출을 멈추게 하기도 하는데 원투낚시에서는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텐션을 주게 되면 채비는 물에 들어가서 아래의 그림과 같은 차이를 나타내게 됩니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텐션을 주는 것과 주지 않는 것의 차이는 미끼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연출되는지, 또는 라인이 엉켜 물고기가 미끼를 섭취하기 불편하지 않은지 하는 점에서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조과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진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캐스팅할 때 착수 직전에 텐션을 주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원투낚시의 캐스팅 방법

원투낚시의 캐스팅 방법

원투낚시의 캐스팅은 초보낚시인들로서는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때론 채비가 우측으로 날아가거나 봉돌이 발 앞에 곤두박칠 치기도 하는 등 실수를 범하는데 지긐부터 가장 기초적인 원투낚시의 캐스팅 방법을 알아보자.

준비동작

몸과 손의 움직임

캐스팅 할 때의 모습은 야구공을 던질 때와 흡사하다. 목표를 향해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활공시간이 긴 포물선을 그리는 듯한 구질의 공을 던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힘사를 누르는 손의 움직임은 손을 휘두르는 원운동이 아니라 밀어내는 듯한 직선운동이다.이 움직임은 투포환을 경험한 사람은 이해하기가 아주 쉬울 것인데, 머리 뒤에서부터 전방 45° 각도로 팔을 내미는 것과 꼭 닮았는데 왼손과 오른손을 누르고 당기는 타이밍이 핵심이다.

 

로드 파지법과 힘사를 누르는 방법

오른손잡이는 오른손으로, 릴의 다리를 중지와 약지 사이에 끼워서 잡는데 힘사를 집게손가락으로 잡기 어려울 때는 약지와 새끼 손가락 사이 끼워도 좋으며 왼손은 로드의 끝부분을 감싸듯이 가볍게 잡는다.

오른쪽 그림을 보면 던지고자 하는 방향으로 어깨넓이 정도로 다리를 벌리고 릴 가이드만 보면 로드가 똑바로 움직였다면 가이드는 정확하게 수직으로 지면을 향해야 한다.(추와 라인 없이 이 동작을 반복해서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캐스팅

처음에는 초릿대로부터 추까지의 길이를 1.2m 정도로 하고 타이밍을 기억하기 위해서 숙달될 때까지는 동일한 길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로드의 반발력과 멈춤

추를 달고 던지는 첫 단계로 던지는 방향으로 다리를 어깨넓이 정도 벌리고 추를 공중에 띄운 상태에서 로드를 휘두르는데, 이때 시계의 1시 지점에서 로드를 멈추고 쳐다보면 힘사가 자연스럽게 손가락에서 빠지고 추가 날아갈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힘사를 잡은 손가락의 위치가 틀렸거나 로드를 휘두르는 동작이 완만하거나 1시 지점에서 로드가 멈추지 않은 경우이므로 반복해서 연습해야 한다. 이 동작이 숙달되고 자연스럽게 되면 로드를 휘두르다가 멈춤으로써 추는 로드의 반발력에 의해서 날아가게 된다.

시선과 자세

두 번째 단계로서 시선은 상방 45°를 보면서 던지는데 물리적으로도 상공 40~45도 정도로 던지는 것이 가장 비거리가 많이 나온다. 이 각도로 던지는 최적의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전방 45°를 보고 던지는 것이다. 전방 45도 상방을 보는 것은 상체를 의식적으로 세우지 않아도 위를 향해 던지는 자세를 취할 수가 있기 때문에 중요한 점이다.

다른 자세는 동일하게 취하면서 상방을 보지 않고 던지면 힘사가 풀리는 포인트가 앞에서 이루어져 추의 궤적은 곡선을 그리지 않고 직선으로 날아가게 된다. 이것은 상체가 세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방을 계속해서 주시하게 되면 미끼가 탈락되는 것을 본다든지 착수지점을 확인하는 것이 훨씬 용이하다.

그러나 상방을 보면서 던질 때도 힘사를 누르는 손의 동작은 원운동이 아니라 밀어내는듯한 직선운동이란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숙달이 되기 전에는 손목의 스냅을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 이유는 로드가 많이 흔들리게 될 뿐만 아니라 원하는 방향으로 던지는 것이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추를 띄운 상태에서의 동작

세 번째로 로드를 잡는 방법과 늘어뜨리는(초릿대에서 추까지) 라인의 길이(1.2m)는 지금까지처럼 하고 목표를 향해 비스듬히 겨누고 던진다. 이는 공을 던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어깨를 돌리게 되고 부드럽게 로드를 휘두르게 된다.

몸의 중심은 앞발과 뒷발의 가운데에 두고 체중을 뒷발로부터 앞발로 이동시킨다. 이때 허리를 돌리면서 던지면 부드럽게 체중이동이 가능하다.

초릿대와 추를 지면에 붙인 상태에서의 동작

이 동작은 앞의 동작보다 로드가 크게 휘고 힘사가 손가락에서 떨어지는 타이밍이 빨라진다. 이때 힘사를 누르고 있던 손가락은 지금보다 큰 부하를 느끼게 되는데 부상을 당하기 쉬우므로 반드시 핑거글러브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렇게 초릿대와 추를 땅에 붙이고 던지는 경우에도 힘사가 손가락에서 떨어지는 타이밍을 이전과 같이 하려면 늘어뜨리는 줄의 길이를 길게(1.5m) 하면 된다.

이것은 늘어진 라인의 길이가 길어져 운동량이 늘어나더라도 로드를 휘두르는 스피드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전의 타이밍에 맞출 수가 있는 것이다.캐스팅 동작이 숙달되고 나서 비거리를 늘리려면 로드를 크게 숙여 반발력을 크게 해야 한다.

그리고 로드를 휘두르는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더욱 강한 반발력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원심력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서 늘어뜨리는 라인의 길이도 각자의 역량에 맞게 길게 하는데 이것은 스포츠캐스팅의 영역이므로 패수~

 

추가 가속되는 위치와 비행궤도

로드의 휘두르는 시작 동작을 천천히 하면 원심력으로 추가 로드의 바깥쪽에서 움직이게 되지만 급속히 액션을 취하면 추의 이동보다 로드의 움직임이 빠르기 때문에 추에 가중되는 힘의 전달이 늦어져서 추의 궤도는 로드의 안쪽에서 그려진다. 즉 원심력을 살리지 못해 힘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이다.

스리쿼터 스로

로드를 휘두르는 각도를 오버핸드의 위치인 90°에서 어깻죽지(45°~65°)를 지나는 스리쿼터 방식으로 던지면 더욱 자연스럽게 허리를 돌릴 수 있어서 훨씬 편한 자세로 휘두를 수 있으며 강한 원심력을 얻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포츠캐스팅을 하는 분들의 동작을 보면 다소 변형되었다 해도 모두가 이 동작을 취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낚시를 하기 위해서 얼마 정도의 비거리를 내어야 하는지 결론을 지을 수는 없지만 비거리를 늘리고자 한다면 스리쿼터 동작을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카고낚시란 무슨 뜻일까?

카고낚시란 무슨 뜻일까?

크릴의 출현으로 탄생한 낚시방법의 하나로 카고낚시가 있습니다.

카고낚시를 영어로 표기한 것을 보면 화물을 뜻하는 단어 Cargo를 사용하여 Cargo fishing이라 적고 있고, 어떤 곳보다도 단어의 선정에 주의해야 할 언론에서는 카고낚시를 Fishing cargo라고 적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카고낚시를 Cargo fishing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전혀 틀렸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카고낚시라는 표현이 일본어라는 것과 무슨 뜻인지를 알아두는 것 또한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먼저 카고란 일본어는 바구니를 뜻하는 말로 한자로는 대바구니 롱(籠)자를 쓰고, 카고(かご: カゴ)라고 읽습니다.

그리고 화물이란 뜻의 영어 Cargo는 장음으로 발음하여 카아고(カーゴ)라고 발음하니 두 가지는 전혀 다른 뜻인 것이죠.

즉, 바구니에 크릴이나 밑밥을 담아서 하는 낚시를 카고즈리(籠釣(り): カゴヅリ, かごづり)라고 하는데 이것을 우리는 카고낚시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랍니다.

한편 중국에서도 이런 채비를 댜오위롱(钓鱼笼)이라거나 유얼롱(诱饵笼)이라고 하며 마찬가지로 간체로 대바구니 롱(笼)자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런 낚시를 유얼롱췌이댜오(诱饵笼垂钓)라고 합니다.

즉, 일본과 중국에서는 바구니낚시란 의미로 사용되는 것에 비해 우리는 일본어를 그대로 사용하여 카고낚시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죠.

물론, 이것을 바꾸어 부르자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며, 이처럼 낚시문화에 깊게 배인 일본의 그림자는 우리가 인지하고 못하고 있는 것들도 많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할 뿐이랍니다.

원투낚시용 삼각대의 올바른 사용법

원투낚시용 삼각대의 올바른 사용법

원투낚시를 할 때 없어서는 안 될 장비의 하나인 삼각대는 장소에 따라서 샌드폴 등 여러 가지 모양의 것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아무래도 스탠드(삼각대)일 것입니다.

이런 삼각대의 거치방향은 다리 1개가 바다로 향하는 것이 좋다거나 2개가 바다 쪽으로 향하게 설치하는 것이 좋다는 등 의견이 제각각입니다.

그런데 삼각대를 거치하는 모양만으로도 한국의 낚시인인지 아니면 일본의 모습인지를 100%는 아니어도 분간할 수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한일 간에 삼각대를 설치하는 모습이 차이가 나게 된 원인 중에 가장 큰 것은 요즘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일본 D사의 스탠드가 판매되기 이전에 일본에서 판매되던 삼각대를 출시한 업체에서 다리 1개가 바다 쪽을 향하는 것이 좋다고 홍보한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아래와 같이 일본에서 원투낚시를 하는 사진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다리 1개가 바다를 향하도록 삼각대를 설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한국에서는 다리 2개가 바다를 향하도록 설치하는 것이 보편적이지요.

 

이처럼 어떤 식으로 삼각대를 설치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서는 정답은 없다고 하겠지만 저의 경험에 의한 생각은 다리 2개가 바다를 향하는 것이 장비의 손상과 때로는 바다에 빠지는 위험을 줄일 수가 있어서 좋다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다리 1개가 바다를 향했을 때와 2개가 향했을 때 옆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혹은 신체와의 접촉으로 삼각대가 쓰러질 경우, 그 쓰러지는 방향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는 2개의 다리가 바다를 향하도록 설치하고 있으며, 특히 갯바위에서 대물을 노릴 경우에는 반드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대부분의 원투낚시를 하시는 분들을 보면 바람과 조류에 의해 포인트를 공략하는 방법에 변화를 주거나, 장비의 운용에 변화를 주는 것에 소홀함을 볼 수 있는데, 대물을 노릴 때와 바람이 강할 때 스탠드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로드를 거치하는 삼각대의 가장 중요한 점은 안정성에 있고, 무게중심을 낮추어 안정성을 높이고자 사진처럼 무게추를 사용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두레박에 물을 담거나 기타의 다른 방법으로 스탠드에 하중을 줍니다.

 

그러나 이런 모습과는 달리 옆바람이 강하게 불 때, 라인이 많이 날림에도 불구하고 사용하는 삼각대를 최장으로 뽑아 설치하고 낚시를 하는 분들이 아주 많은데, 바람에 의해서 삼각대가 넘어지는 일은 빈번히 일어나기도 하고 라인의 텐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옆바람이 강할 때는 삼각대를 1단으로만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강풍이 불 때는 로드백을 이용하는 것이 장비의 손상과 라인이 늘어지는 것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로드백에 거치할 때는 바람에 의해 로드백이 움직이지 않도록 다른 장비나 바위 등에 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삼각대를 1단만 뽑아서 설치하는 것은 갯바위 등 해수면보다 높고 발판이 좁은 곳에서 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중요한 사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갯바위에서 대물을 노리는 원투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바다의 조류를 찌낚시하시는 분들만큼은 아니어도 기본적인 정도는 숙지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대략 바다의 수심이 15m 내외가 되면 상층부와 하층부의 조류의 쎄기는 달라지고 때에 따라서는 조류의 방향도 다를 수가 있습니다.

 

이럴 때 조류를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의 경우, 상층부의 빠른 조류에 의하여 라인이 자꾸 늘어지는 것을 채비가 밀려온 것으로 판단하고 회수하여 다시 캐스팅하는 일이 많은데 이럴 때에는 사용하는 봉돌의 무게를 무겁게 함으로써 어느 정도는 보완할 수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원투낚시의 역사(1편: 릴을 사용하기 이전)

원투낚시의 역사(1편: 릴을 사용하기 이전)

한자로 멀 원(遠)자에 던질 투(投)자를 사용하는 원투(遠投)낚시는 일본의 던질낚시인 나게즈리(投げ釣り)에서부터 유래하였다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의 던질낚시인 나게즈리(投げ釣り)는 언제 어디서 시작되었을까요? 과연 원투낚시의 발상지는 일본이 맞을까요?

오늘은 이것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전에 먼저 우리가 짚고 가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릴의 사용이 보편화되기 이전과 이후로 원투낚시의 문화가 바뀐다는 점을 말씀드림과 아울러 오늘은 릴의 사용이 일반화되기 이전의 원투낚시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일본어 나게즈리(投げ釣り)는 줄여서 투조(投釣)라고도 표기를 하는데 일본판 위키피디어를 보면 쇼난지역이 발상지라고 하며, 그 외 개인들의 카더라 정보를 보면 100여 년 전부터 쇼난지역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근거도 없이 100여 년 전부터 시작된 것이라는 정보가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치지 않고 우리에게도 전해진 것 같은데 일본의 국회도서관에서 투조(投釣)를 검색해보면 이에 관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는 2권의 책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1912년에 편찬된 일본수산포채지(日本水産捕採誌) 제6권 제33절을 보면 분투조(鱝投釣)라는 그림과 함께 나게즈리(投釣)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분투조는 가오리 원투낚시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와세다 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아사히 신문사의 문화부에 근무하면서 낚시부문을 담당하던 마츠자키 메이지(松崎明治)라는 사람이 1939년에 출간한 ‘사진해설 일본의 낚시(写真解説 日本の釣)’란 제목의 책에서 77번째로 던질낚시인 나게즈리(投げ釣)를 소개하는 것이 나옴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100여 년 전부터 일본에서는 원투낚시가 시작되었다는 그들의 주장은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먼저 1912년의 수산포채지에 나오는 그림을 자세히 보면 6척의 장대에 추를 걸어 던진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은 지금의 원투낚시와는 전혀 다른 일종의 쏠채와 같은 방법으로 낚시를 한 것으로서 던지고 난 다음에는 장대에 낚싯줄을 걸어놓거나 입질이 오면 낚싯줄을 손으로 당겨서 걷어 올려야만 하는 방식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의 던질낚시가 마츠자키 메이지(松崎明治)가 쓴 책에서는 약간의 변화가 생겼음을 알 수 있으나 던지는 방식은 기존과 같은 쏠채의 사용법과 같음을 알 수 있습니다.

채비를 던지는 방법은 동일하지만 던진 후에는 사진의 왼쪽에 세워놓은 별도의 낚싯대에 낚싯줄을 연결하여 입질이 오면 챔질을 하는 방법을 사용했다는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운용되던 일본의 원투낚시에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을 가져온 것은 바로 릴의 사용과 글래스 로드의 보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에 쏠채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운용된 일본의 던질낚시를 원투낚시의 시초라고 할 수 있을까요?

만약 쏠채를 사용하는 방식의 낚시를 원투낚시의 효시라고 한다면 일본의 나게즈리가 던질낚시의 유래라는 그들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고 맙니다.

이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낚시에 관한 정보들 중에는 고증되지 않은 카더라에 의존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터넷에서 찾은 몇 줄의 정보를 모두 사실인양 받아들이고 검증도 없이 그렇다고 단정하는 식으로 정보를 재확산하는 행동은 지양되어야 할 것입니다.

영상으로 알아보는 붕장어의 먹이습성과 낚시채비

영상으로 알아보는 붕장어의 먹이습성과 낚시채비

주말에 비가 내리는 것이 장마의 시작을 알리는 것인지? 벌써 바다를 향하고 있는 마음은 우울하기만 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붕장어 낚시는 초보자들도 쉽게 할 수 있으며 점차 씨알이 굵어지는 계절이기 때문에 비교적 묵직한 손맛을 볼 수도 있다.

붕장어 낚시에 대해서는 지난 번 “초보자도 할 수 있는 붕장어 원투낚시”란 글을 통해 알아보았는데 오늘은 붕장어가 먹이를 섭취하는 모습의 영상을 보면서 입질과 채비에 대해서 생각해보도록 하자.

바람직한 일은 아니지만 일부에서는 아나고라고 하는 일본어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일본어 아나고(穴子)에 구멍(穴)이라는 한자를 사용한 것은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붕장어의 습성에서 유래한 것이다.

붕장어를 잡기 위해 낚시를 할 때에는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 붕장어의 습성을 이용하여 입질을 받은 곳을 계속해서 공략하는 것이 좋으며 야행성인 붕장어낚시는 낮에도 잡을 수는 있지만 낚시하기에 좋은 시간은 해질 무렵부터 시작해서 야간이 좋은 조과를 보여준다.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채비는 구멍봉돌의 외바늘 채비를 사용하는데 이것은 몸부림을 치면서 목줄을 감아버리는 붕장어의 특성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글에서 붕장어의 입질은 명확하게 나타나지만 강력하지는 않다고 했는데 실제로 입질여부를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유튜브에 있는 아래의 영상을 보면 지렁이를 먹는 붕장어가 보이는데 지렁이를 뒤로 이동하면서 삼키는 붕장어 특유의 습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입질이 왔다고 느낄 때는 붕장어가 뒤로 움직이면서 먹이를 삼키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고 지렁이보다 큰 염장고등어를 미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삼키기가 어렵기 때문에 입질이 더 명확하게 나타나므로 조과가 좋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다음 영상을 보면서 또 다른 붕장어의 습성을 알아보도록 하자. 영상의 1분 50초 무렵부터 보면 미끼의 주변을 맴도는 붕장어의 모습이 보이지만 먹기까지는 1분 남짓한 시간이 걸림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붕장어원투낚시에서 사용하는 채비와도 깊은 관계가 있는 붕장어의 습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붕장어의 먹이활동은 시각보다는 후각에 크게 의존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기성채비보다 굵은 목줄을 사용하여도 큰 영향이 없다는 것과 형광튜브를 사용하는 것은 크게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연해에서 잡히는 붕장어의 씨알이 갈수록 작아진다는 점인데 이것은 붕장어 개체수의 감소와도 연관이 있으므로 아래와 같은 사이즈는 반드시 목줄을 잘라 놓아주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드물기는 하지만 잡히고 있는 붕장어의 종류로 검붕장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학명이 ‘Conger japonicus’인 이것은 붕장어의 특성인 흰색의 점들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검붕장어는 흰색의 반점이 없다“는 정보는 잘못된 것으로써 육안으로 쉽게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검붕장어도 분명히 측선에 흰색의 점들이 있고, 가장 큰 차이점은 붕장어가 측선과 등지느러미 사이에 흰색 점이 있는 반면에 검붕장어는 없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붕장어보다 큰 검붕장어는 10㎏까지 성장한다고 하니 손맛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것 같지만 아직은 잡아본 경험이 없다.

원투낚시의 챔질 실패는 낚싯줄의 연신율과도 관계가 있다.

원투낚시의 챔질 실패는 낚싯줄의 연신율과도 관계가 있다.

멀리 캐스팅하여 물고기를 잡는 원투낚시를 하다 보면 입질이 강력하게 왔을 때 챔질을 하여도 물고기의 입에 바늘이 제대로 걸리지 않는 일이 자주 생기는데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낚싯줄(라인)의 고유한 연신율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라인의 연신율은 신도(伸度)라고도 표현하는데, 예를 들어 100cm의 라인을 잡아당길 때 130cm까지 늘어난 곳에서 끊어졌을 경우, 그 라인의 신도는 30%가 됩니다. 신도가 크면 감도는 나쁘고 작은 입질의 파악에는 좋지 않지만 대물의 저항에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연신율 측정장치

그리고 연신율과 라인의 인장강도(흔히 강도로 표기)와의 관계는 강도가 증가할수록 연신율은 감소하게 됩니다. 따라서 원투낚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합사(PE)는 강도가 다른 라인에 비해 크기 때문에 연신율은 적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라인의 연신율은 모든 제품이 같을 수는 없고 생산하는 업체마다 표기하는 방법도 다릅니다. 예를 들면 썬라인의 경우에는 “있다”, “적다”, “극히 적다”로 표기하고 있고 고센의 경우에는 나일론은 23~25%, 플루오르카본은 20~25%, 합사(PE)는 3~5%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한 업체의 실험에 의하면 1m(1,000mm)의 합사에 양동이를 달고 물을 담아 그 무게를 증가시키면서 어느 정도의 무게에서 라인이 끊어지는가를 관찰했는데 2,740g의 물을 담았을 때 합사(PE)라인은 52mm가 늘어나고 2,800g의 물을 담았을 때 라인이 터졌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위의 실험결과와 고센의 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합사(PE)의 연신율이 5%라고 가정하고 원투낚시의 후킹 성공과 라인이 무슨 관계가 있는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캐스팅하여 날아간 비거리가 100m라고 가정을 하고 입질이 왔을 때 챔질을 하는 시간의 차이가 없다고 가정을 하면 입질과 동시에 챔질을 할 경우 물고기가 본인과 반대방향으로 달아나려고 하는 경우, 이빨이 발달하지 않아 강력하게 챔질을 하지 않아도 쉽게 후킹이 되는 물고기, 또는 낚시인이 제대로 된 챔질의 동작을 하는 세 가지의 경우가 아니면 챔질은 실패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챔질이 실패하는 원인으로는 라인이 늘어나는 연신율도 큰 관계가 있는데 5%의 연신율을 가진 라인이라면 실제로 힘이 전달되는 거리는 105m가 된다는 단순계산을 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라인의 텐션이 유지되지 않은 경우라면 늘어진 라인의 길이만큼 챔질의 힘이 전해지는 거리는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낚시터에서는 삼각대에 로드를 거치한 후 입질이 오면 로드를 힘껏 부추겨 챔질을 하고 릴을 감는데 본인은 강력하게 챔질을 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바늘까지 힘이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을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한 가지 실험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다들 아시는 피타고라스의 정리에 적용하는 값을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하고 있는 원투낚싯대의 길이 4.5m라고 하면 로드를 수평인 상태에서 수직으로 올려야만 연신율을 넘는 6.36m를 당길 수 있으나, 실제로는 삼각대에 거치된 로드를 들어올리기 때문에 이에 미치지 못하는 거리만큼 들어 올리게 되며 라인의 텐션이 유지되지 않을 경우에는 더욱 미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 어떤 태클을 사용했는가에 대한 자료는 없지만 한 실험에 의하면 평지에서 루어용 로드와 채비로 합사 3호를 사용하여 100m 떨어진 거리에 있는 물건에 바늘에 걸리는가를 관찰한 결과 성공하지 못하고 50m의 거리에서는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즉 이것은 연신율보다도 로드가 움직이는 거리(원투용 로드보다 짧은 로드이기 때문에)가 짧기 때문이라는 것을 피타고라스의 정리에 대입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4합사와 8합사의 경우에는 4합사가 더 높은 연신율을 가지기 때문에 챔질이 실패할 가능성은 더 크다고 할 수 있겠으나 사람이 체감할 정도의 차이는 아니라는 것이 주관적인 저의 생각입니다.

결론적으로 원투낚시의 챔질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항상 라인의 텐션을 유지해야 하고, 입질이 오면 로드를 들어 올리는 동작보다도 텐션이 걸릴 때까지 빠르게 라인을 감고 그 후에 가급적이면 라인과 로드가 수평이 되도록 한 상태에서 힘껏 로드를 들어 올리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실전에서는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항상 머릿속으로 일련의 동작을 그려보면서 낚시를 하면 조금씩 좋아지는 조과를 분명히 느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투낚시-캐스팅 후 봉돌이 바닥에 닿기를 기다리자

원투낚시-캐스팅 후 봉돌이 바닥에 닿기를 기다리자

원투낚시의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들을 보면 캐스팅 후에 채비가 바닥에 안착하기도 전에 릴을 감아 텐션을 주려고 하는 경우가 많음을 목격하게 됩니다.

물론 다른 장르의 낚시와 달리 원투낚시에서는 봉돌이 바닥에 닿은 것을 확인하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지만 채비를 바닥에 닿도록 한 다음에 텐션을 주는 것과 비교하면 공략지점의 거리차이가 생기고 바닥의 지형을 읽는 것이 부족하게 되며 가장 중요한 점으로는 공략할 포인트에서 벗어날 우려가 크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초보자들이 릴을 감는 시점을 보면 라인이 더 이상 방출되지 않을 때에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오늘은 라인이 방출되지 않더라도 봉돌이 바닥에 닿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조금 더 여유를 가진 후에 라인의 텐션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루어낚시나 에깅낚시에서는 사용하는 루어와 에기는 침강속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서 착수 후 몇 초나 걸리는지를 세어서 수심을 측정하는데 루어나 에기가 바닥에 닿은 것을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라인을 육안으로 보면서 확인하는 것과 라인을 잡은 손의 감각으로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원투낚시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는 않은데 이것보다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으로는 채비가 정렬되어 물속에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채비가 일자로 펴져서 들어갈 수 있도록 정렬하는 동작을 익히게 되면 자연스럽게 봉돌이 바닥에 닿은 것을 확인하기가 수월해집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원투낚시에서 사용하는 봉돌이 바닥에 가라앉는 데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를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투낚시에서 사용되는 봉돌의 소재로는 이제 더 이상 납을 사용할 수는 없지만 텅스텐으로 만든 봉돌과 비교를 하면 납은 비중이 11.34, 텅스텐은 비중이 18.6으로 비중이 높은 텅스텐 봉돌이 더 빨리 물속에 가라앉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심이 깊으면 깊을수록 가라앉는 시간차가 크게 발생하므로 라인의 텐션을 주기 위해 릴을 감는 동작도 시간차가 생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채비가 바닥에 닿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조류(潮流)와 사용하는 라인(낚싯줄)과 채비 및 바다의 환경에 따라서도 달라지지만 봉돌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수중에서 봉돌이 가라앉는 시간이 달라지는 요인으로는 봉돌의 무게와 모양을 꼽을 수가 있습니다.

일본의 모 회사에서 봉돌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면서 제출한 비교자료를 보면 봉돌의 모양에 따라 침강속도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형태의 봉돌은 150호(562.5g) 기준으로 평균 1초에 2.5m 정도를 가라앉는다는 것을 아래의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바닥에 닿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봉돌의 모양에 따라 13초나 차이가 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봉돌의 직진성을 향상시킬수록 가라앉는 시간이 짧아지기에 선상낚시에서 사용하는 봉돌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줄이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데 일본의 홋카이도대학과 도립연구센터 및 한 업체가 산학협동으로 봉돌을 개발하면서 촬영한 영상을 보면 봉돌의 형상에 따라 가라앉는데 걸리는 시간이 다르고 조류에 의해 받는 저항도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봉돌과 새로 개발한 형체가 다른 봉돌이 75m 수심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무려 17초나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아래의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각진 형태의 봉돌은 수중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직선으로 가라앉지 않는다는 것을 아래의 영상에서 볼 수 있으며 초속 20㎝로 물이 흐르도록 만든 수조에서 실험한 결과는 각진 형태의 봉돌이 조류의 영향을 훨씬 많이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에서 첨부한 표에 나와 있는 봉돌은 150호인데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계산하면 원투낚시에서 많이 사용하는 30호(112.5g) 봉돌은 1초에 0.5미터 밖에 가라앉지 않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라인을 감아 텐션을 주는 시점이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원투낚시에서 라인이 더 이상 방출되지 않는다고 해서 라인을 감게 되면 봉돌이 바닥에 닿지 않은 상태에서 텐션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지금 하고 있는 것보다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라인을 감도록 하며 감을 때에도 가급적 바닥의 지형을 파악하기 위해서 감는 속도를 아주 천천히 하는 것이 좋고, 가능하면 라인을 손가락에 걸쳐서 채비가 바닥에 닿은 것을 확인하는 습관을 익히는 것이 좋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노레소레웜이란 어떤 웜일까?(feat: 붕장어 원투낚시)

노레소레웜이란 어떤 웜일까?(feat: 붕장어 원투낚시)

주말 출조 중에 후배가 사용하는 노레소레웜을 보고 “노레소레가 무슨 뜻인지 아니?” 하고 물어본 일이 있는데, 일본어가 우리의 낚시문화에 너무 깊이 파고드는 것도 문제지만 용어의 개념도 모르고 사용하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오늘은 노레소레웜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먼저 노레소레를 포털에서 검색해보면 일본 낚시용품회사가 판매하는 웜들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포털의 검색결과를 보면 노레소레(のれそれ)는 일본어로 붕장어의 치어를 말한다는 내용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노레소레웜은 붕장어의 치어를 닮은 모양을 한 웜을 말합니다.

일상에서는 붕장어란 말보다는 아나고란 표현을 더 많이 접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아나고는 일본어로써 한자로는 구멍 혈(穴)에 아들 자(子)를 써서 표기하며, 그 어원은 모래에 구멍을 파고 직립한 상태에서 몸을 밖으로 내놓고 흘러오는 먹이를 잡아먹는 붕장어의 습성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앞서 올린 장어에 관한 두 편의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보다 붕장어의 생태는 더 많은 비밀에 싸여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장어뿐만 아니라 붕장어의 치어도 렙토세팔루스로 부릅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특히 붕장어의 치어를 노레소레(のれそれ)라고 부르며, 붕장어의 치어를 닮은 웜이라는 뜻에서 노레소레웜이라 이름 붙여 판매하고 있는 것입니다.

뱀장어에 비해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붕장어의 양식에 대한 연구는 소홀했지만 오히려 장어보다 먼저 양식한 붕장어가 판매되었으며 치어의 어획은 붕장어가 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붕장어의 어획량이 급감하여 우리나라를 비롯한 외국으로부터 붕장어를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정작 붕장어의 치어는 별미라며 잡아먹고 있죠.

붕장어의 양식도 장어와 마찬가지로 자연에서 채집한 천연 종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고, 이제 다시 열리는 하늘길로 인해 일본을 찾는 여행객도 증가하겠지만 매년 2월에서 4월까지가 성수기인 붕장어의 치어인 노레소레를 맛보았다는 것은 결코 자랑할 일은 아닐 것입니다.

노레소레웜이라 제목을 정했지만 환경보호와 더 깊은 관련이 있으며 이전 두 번에 걸쳐 올린 장어와도 깊은 관련이 있고, 서해안에서 쉽게 잡을 수 있는 붕장어의 어린 개체는 반드시 놓아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노레소레웜을 원투낚시의 카테고리에 포함시켰습니다.

그럼, 이것으로 노레소레웜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가격대의 원투낚싯대를 선택할까?

어떤 가격대의 원투낚싯대를 선택할까?

최근 보잘것없는 내용이지만 몇 번의 글을 올리고 나서 어떤 낚싯대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A와 B 중에서 어떤 것이 좋은지를 문의하는 연락을 가끔씩 받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문제의 핵심은 결국 가격적인 측면으로 집중하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러나 저도 낚시를 처음 할 때에는 “괜히 비싼 것을 구입할 이유가 있나? 저렴해도 좋은 제품이 많을텐데…” 라거나 자신이 선택한 결정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자 동의를 구하려는 감추어진 속내를 “이렇게 구입한 것 어떤지?” 라거나 “이 조합의 구매가 어떤지 고견을 구한다”는 등등의 질문을 하기도 했었기에 그 마음 충분히 짐작이 가서 가능하면 성실하게 응답을 했지만 당분간은 연락을 주셔도 자세한 답변을 드리지 못할 수도 있어서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그러면 문제의 본질로 들어가서 로드, 특히 원투용 로드에 대해서 가격적인 측면만을 기준으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번에 포스팅했던 낚싯대의 변천사에서 기술했던 내용대로 최근에는 로드의 소재로서 카본의 사용이 보편화 되어 있습니다. 우선 이 중요한 사실을 기억해야만 현명한 로드를 선택할 수 있으리란 판단에서 먼저, 프라이밍은 아니지만 서두에 언급을 합니다.

문제의 핵심으로 들어가면 대부분의 초심자들의 경우에는 낚싯대를 고를 경우 기준으로 삼는 로드의 가격대를 10만원 선으로 하고 있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이 10만원을 기준으로 10만원 이하의 제품과 10만원 이상의 제품의 차이는 무엇이고 그만큼의 가격차이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될 수 있는 부분인지 점검해 봄으로써 현명한 선택을 하게 되리라 판단합니다.

그보다도 먼저 판단해야만 하는 선결조건이 과연 본인은 구매하게 될 로드를 실제로 출조하여 1년에 몇 번이나 사용할 수 있을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년에 10번도 낚시를 할 수 없다면 굳이 제품의 사양을 따져가면서 로드를 선택할 필요까지는 없고 비교적 많이 판매되었고 악플이 적은 제품 중에서 저렴한 것을 선택하는 쪽이 현명할 것이나, 그렇지 않고 지속적으로 취미생활로 즐기며 그 숙련도와 스킬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세밀하게 비교 검토한 후 결정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그러면 첫 번째로 낚싯대의 소재로 사용되는 카본에 대해서 먼저 점검해 보면 업체마다 카본 90% 이상 또는 99%라고 홍보하고 있으며 심할 경우 그다지 제품의 사양에는 큰 차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은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카본 원료의 대량구매를 통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된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타 업체에 비해서 절반가격에 판매한다면 2배나 비싸게 받는 업체의 상행위는 일종의 소비자 기만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심한 표현이지만)

그러나 이것이 바로 문제의 핵심입니다. 제품의 설명은 카본로드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글라스로드에 카본시트를 감아 놓은 로드가 많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로서는 쉽게 파악하기가 곤란하지만 조금만 검색을 하면 알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같은 가격이라면 글라스로드를 구입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진짜로 카본소재의 로드를 구입하시겠습니까?

두 번째로 점검할 것은 흔히들 간과하고 지나가는 릴시트가 부착된 위치입니다. 이 부분까지 언급하면 너무 장황하기에 결론만 말씀 드리면, 릴시트에서 로드의 끝(뒷마개가 있는 부분)까지의 길이가 다른 제품보다 짧은데도 불구하고 같은 가격이라면 제외시켜야 합니다.

세 번째는 하드 가이드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SIC가이드를 채택하고 있는지 점검하라는 것입니다.

가이드를 모두 SIC가이드로 교체하면 비용이 얼마나 하는지 알아보시면 같은 가격일 경우 무조건 SIC쪽을 선택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이런 부분을 저렴한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에서는 세라믹 가이드라거나 또 다른 표현으로 감추어 버리니 같은 가격이라면 무조건 SIC를 채택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네 번째로는 가능하다면 가이드의 프레임이 연질이거나 아니면 시트도 저렴한 스테인리스의 압출제품인지를 살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럴 경우 자주 사용하면 필시 문제가 발생하니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업체에서 말하는 사용할 수 있는 추의 부하에 대한 수치를 확신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특히 원투용 로드의 경우 3호와 4호로 표기하여 판매하는 로드의 경우에는 사용하는 적정 추의 무게에 대하여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업체가 많습니다. 결국 카더라~ 하는 말만 듣고 무거운 추를 사용하다 로드에 손상이 오면 소비자 과실이 되는 것이지요…

게다가 이 글을 적기 전에 검색한 바로는 현재 판매되는 제품 중에는 그야말로 만능의 제품도 있음을 목격했습니다.

결론을 말씀 드리자면, 지나친 마케팅 활동의 결과에 의해서 널리 퍼져버린 포털의 정보에만 기반해서는 알맞은 로드의 선택은 어렵습니다. 초보자의 경우에는 특히…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평판이 좋은 오프 매장을 방문하시고 본인이 파악한 가격보다 비싸더라도 그곳에서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게다가 말 잘하면 덤으로 딸려 오는 것이 한 둘이 아니니 오히려 이득이 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