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유명 낚시인⑥ 지미 올브라이트와 그가 만든 매듭법

세계의 유명 낚시인⑥ 지미 올브라이트와 그가 만든 매듭법

사진의 오른쪽이 지미 올브라이트

지미 올브라이트(Jimmie Albright)란 사람이 만든 매듭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우리에게는 올브라이트 노트가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매듭법은 그가 만든 네일 노트(Nail Knot)라는 것으로 블루길 크기부터 참치를 잡는데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되지만 튜브나 도구를 필요로 한다는 점 때문에 아마도 국내에서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지미 올브라이트에 대해서 알아보고 마지막으로 그가 개발한 올브라이트 노트(정식명칭은 올브라이트 스페셜: Albright Special)의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미 올브라이트가 대중으로부터 인지도가 높아진 것은 미국의 31번째 대통령이었던 허버트 후버(Herbert Hoover)를 비롯하여 영화배우 지미 스튜어트(Jimmy Stewart)와 머나 로이(Myrna Loy) 등에게 낚시를 가르친 것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보다는 메이저 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선수였던 테드 윌리엄스(Ted Williams)와의 인연과, 현대 플라이낚시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지는 조 브룩스(Joe Brooks)와 함께 1946년부터 바다낚시를 함으로써 조 브룩스(Joe Brooks)가 1950년에 유명한 저서 “Saltwater fly fishing”을 출간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사실 지미 올브라이트보다도 유명한 사람이 조 브룩스(Joe Brooks)지만 거의 동시대를 살았던 두 사람 모두를 Saltwater fly fishing의 개척자라고 부르는 것에는 대부분이 동의를 합니다.

두 사람 이전에는 플라이낚시를 바다에서 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었는데 특히 언론인이자 작가로 활동하면서 플라이낚시와 관련한 10권의 책을 발간하고 골프선수 잭 니클라우스와 가수 빙 크로스비를 비롯하여 지미 올브라이트와 친분이 깊었던 테드 윌리엄스(Ted Williams)와도 친구가 되었던 조 브룩스(Joe Brooks) 덕분에 널리 보급되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1902년 인디애나에서 태어난 지미 올브라이트는 1935년 마이애미로 이주하여 인명구조원으로 근무하다가 스포츠피싱의 선구자였던 제인 그레이(Zane Gray)와 어니스트 헤밍웨이(참고: 세계의 유명 낚시인②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의 영향을 받아 처음에는 낚싯배의 선원으로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플로리다 주에 정착한 지미 올브라이트가 바다에서 플라이낚시로 본피시(여을멸)를 잡았다는 소식을 접한 테드 윌리엄스(Ted Williams)가 지미에게 연락을 해와 두 사람은 처음으로 함께 낚시를 하며 본피시(여을멸)와 타폰을 잡았지만 당시 바다에서의 플라이낚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던 터라 주변으로부터 인정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본피시를 잡은 테드 윌리엄스

 

타폰

 

테드 윌리엄스(Ted Williams)는 만일 군에 복무하지 않았더라면 베이브 루스의 홈런 기록을 깰 수 있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통산 521개의 홈런을 때린 그는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을 포함하여 모두 5년이라는 시간을 해병대에서 조종사로서 복무하였습니다.

특히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시즌 중임에도 비행훈련을 다시 받으면서 자원하여 참전을 준비하였는데 테드 윌리엄스(Ted Williams)가 한국으로 떠나기 직전에 가진 레드삭스의 홈구장인 펜웨이 파크에서 열렸던 경기는 “테드 윌리엄스의 날”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미 올브라이트가 살던 플로리다의 아일라모라다는 당시 전기와 수도사정이 원활하지 못했고 지미 또한 자기의 배를 소유하지 못하고 남의 배를 몰던 때라 수입이 많지 않아 생활이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었던 관계로 거주하던 집은 지붕에 구멍이 나있을 정도로 열악했는데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테드 윌리엄스(Ted Williams)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여 집을 수리해주었다고 합니다.

지미 올브라이트(Jimmie Albright)는 ‘국제게임피싱연맹(IGFA: International Game Fish Association)’이 선정하는 명예의 전당에 해당하는 상(LC&C Award)을 사망한 이후인 2013년에 수상을 하였는데 그가 개발한 올브라이트 매듭은 IGFA의 라인 클래스 기록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표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LC&C는 Legendary Captains and Crew의 약자입니다.)

※ IGFA(국제게임낚시협회) 낚시규정(영문)번역

 

지미 올브라이트(Jimmie Albright)가 개발한 매듭법 중에서 국내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올브라이트 매듭법의 정식명칭은 올브라이트 스페셜이고 이것의 변형으로는 알베르토 매듭법이 있는데 올브라이트 노트의 자세한 방법은 아래의 사진이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직결 매듭법-올브라이트 노트(Albright Knot)

세계의 유명 낚시인⑤ 최단기간 월드 슬램을 달성한 러스 헨슬리(RUS HENSLEY)

세계의 유명 낚시인⑤ 최단기간 월드 슬램을 달성한 러스 헨슬리(RUS HENSLEY)

배를 타고 트롤링으로 새치(Billfish)류를 잡는 것은 비용문제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잡을 수 있는 지역이 없다는 것이 국내에서 빅게임 피싱(Big Game Fishing)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 않은 이유일 것입니다.

즉, 간단히 말하면 시간과 자금력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종목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스포츠 피싱의 선구자인 제인 그레이(ZANE GREY) 이후에 활성화되기 시작한 빅게임 피싱은 돈 많고 시간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기록들을 양산하고 있는데, 오늘은 한국의 낚시문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이 분야에서 최단기간 내에 월드 슬램을 달성한 러스 헨슬리(RUS HENSLEY)를 소개할까 합니다.

 

먼저 월드 슬램이라는 것은 9종류의 새치(Billfish)를 모두 잡는 것을 말하며 그랜드 슬램은 하루에 녹새치, 백새치, 돛새치를 모두 잡는 것을 말하고, 슈퍼 그랜드 슬램은 그랜드 슬램의 3종류에 황새치를 포함하여 하루 동안에 잡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트리플 그랜드 슬램이라고 하는 것은 그랜드 슬램을 3일 연속으로 달성한 것을 말하는데 이 모든 것을 달성한 러스 헨슬리(RUS HENSLEY)는 이전까지의 기록을 깨고 불과 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9종류의 어종을 모두 잡는 기록을 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흥미 있는 것은 트리플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날은 공식적으로 그가 소유했던 길이 55피트의 배 “비스터마스터(Beastmaster)”가 은퇴하기 전날이었다고 합니다.(월드 슬램보다도 트리플 그랜드 슬램이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러스 헨슬리가 활동한 모습이 사진으로 남은 것은 별로 없으며 주로 잡지에 게재된 작은 사진뿐이어서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지금은 그의 아들 클레이 헨슬리(Clay Hensley)가 대를 이어 낚시를 하고 있으며 그는 아예 다니던 석유회사도 그만두고 “FREED’EM”이란 가게를 운영하면서 2001년에는 “후커(Hooker)”로 명명된 배를 구입하여 아버지인 러스 헨슬리가 선장을 따로 고용하여 낚시를 했던 것과는 달리 본인이 직접 선장으로써 배를 몰면서 주로 대서양의 카보베르데(Cape Verde Islands)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9종류의 새치(Billfish)를 모두 잡는 월드 슬램을 달성한 사람의 숫자는 정확히는 알지 못하지만 아주 적다는 것만 알고 있는데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다카하시 이치로(高橋一郎)란 사람이 월드 슬램을 달성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러스 헨슬리(RUS HENSLEY)는 태그 & 릴리스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것으로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데 그는 미국의 낚시용품 회사인 AFTCO (American Fishing Tackle manufacturing Company)가 수여하는 태그 어워드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1991년에는 360마리 이상의 빌피시에 태그를 붙여 놓아준 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드 슬램을 달성하기 위해서 잡아야 하는 새치류는 아래의 7종류이며 돛새치(Sailfish)를 태평양과 대서양의 것으로 구분하고, 녹새치(Blue Marlin)도 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것으로 구분을 하여 모두 9종류가 되는 것입니다.(한국명이 없는 어종도 있어서 모두 영어로 표기하였습니다)

▶ Sailfish

 

▶ Shortbill spearfish

 

▶ Longbill spearfish

 

▶ White marlin

 

▶ Striped marlin

 

▶ Blue marlin

 

▶ Black marlin

세계의 유명 낚시인④ 카이트 피싱(kite fishing)의 선구자 밥 루이스(Bob Lewis)

세계의 유명 낚시인④ 카이트 피싱(kite fishing)의 선구자 밥 루이스(Bob Lewis)

밥 루이스는 IGFA에서 제정한 기포드상(Tommy Gifford Award)의 수상자이기도 한데 이 상은 전설적인 선장과 선원(LEGENDARY CAPTAINS AND CREW)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전설적이라는 표현보다는 “명예의 전당”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좋은 상입니다.

연을 이용한 낚시법은 태평양의 원주민들이 사용하기도 하고 오래전 이집트에서도 사용하였다는 기록은 있으나 체계적으로 기술을 다듬어 사용한 것은 1949년부터 밥 루이스에 의해서 부터라고 할 수 있으며 그는 사우스 플로리다 해역에서 돛새치를 잡기 위해 연(카이트)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그의 아들인 지미 루이스(Jimmy Lewis)가 전수받아 맥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운영하는 사이트(Lewis Fishing Kite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루이스 부자

 

한국에서는 너무 생소한 낚시방법이어서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면 여행상품이 먼저 나올 정도인데 미국과 뉴질랜드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는 방법이며 특히 미국은 배에서 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뉴질랜드에서는 바닷가에서 하는 카이트 피싱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으며 매년 카이트피싱 대회가 개최되기도 합니다.

해변에서 카이트 피싱을 하면 원투낚시로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거리보다 훨씬 멀리 캐스팅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며 뉴질랜드에서는 10배 정도 멀리 보낼 수 있다는 정보도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배에서 하는 카이트 피싱은 멀리 던질 필요는 없고 살아있는 생미끼를 사용하여 수면 근처에서 움직이도록 만들어 낚시를 하는데 이때 생미끼가 물속으로 깊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연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연을 사용하여 낚시를 하는 것은 허가를 득해야 하는 주낙(연승:延繩이라고도 함)의 일종으로 판단되기에 일반인들이 이 방법으로 낚시를 하는 것은 국내법에 저촉되는 불법행위가 될 공산이 크다는 생각이며, 조만간 관계부처에 이와 관련한 질의를 해보고 결과가 나오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어떻게 카이트 피싱을 하는가를 알아보도록 하겠는데 아래에 게재하는 사진은 맨 밑에 첨부된 유튜브의 영상을 캡처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연을 날리는 방법도 모두가 같지 않고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특히 배에서 하는 카이트피싱은 연을 날릴 때에도 로드를 이용한다는 점이 해변에서 하는 방법과의 또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우선 연을 띄우는데 바람이 없어서 연이 바다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헬륨이 든 풍선을 달아주기도 하는데 이것은 배에서 사용하는 방법이며 해변에서 할 때에는 크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헬륨가스가 든 풍선을 함께 달아주면 연줄이 끊어졌을 때 연을 회수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배에서 카이트 피싱을 하는 경우에는 필수라고 생각이 됩니다.

 

2.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도구라고 할 수 있는 릴리스 클립(release clip)을 연줄에 연결을 해주는데 릴리스 클립은 아래와 같이 물고기가 바늘을 삼키고 격렬하게 움직이면 라인이 이탈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 숙련도에 따라 사용하는 릴리스 클립의 개수를 늘여 여러 개의 바늘로 공략할 수 있습니다.

 

3. 부력이 있는 찌 등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페트병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사진과 같이 목줄과 바늘을 연결하고 생미끼를 단 다음 릴리스 클립에 라인을 넣고 바다에 던져줍니다.

 

4. 그 다음 연줄과 낚싯줄을 모두 풀어주는데 이렇게 풀려나간 라인의 위치를 쉽게 확인하기 위해서 부력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5. 라인의 움직임이나 부력재의 물에 잠기는 모습과 로드의 움직임 등으로 입질을 확인하고 챔질을 하면 되는데 이후의 동작은 일반적인 낚시의 방법과 동일합니다.

 

​알면서도 잘 지켜지지 않는 낚시터의 예절

​알면서도 잘 지켜지지 않는 낚시터의 예절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위해, 아니면 자연과 호흡하며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함이거나 아니면 또 다른 이유로 바다를 찾아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낚시를 하는 장소도 가까운 방파제나 어항을 이용하거나 배를 이용한 선상낚시를 하거나 한적한 갯바위를 찾아 낚시를 즐기기도 하고 시간적 여유가 없지만 낚시를 즐기고 싶고 덤으로 손맛까지 보장이 되는 유료낚시터를 이용하는 등 낚시를 할 수 있는 장소도 참 많다. 그러나 낚시터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무시하는 사람들로 인해 모처럼의 즐거운 조행기분을 망치거나 심하게는 그들로 인해 낚시터의 출입이 금지되는 사태도 빚어지게 된다.

낚시터에서 지켜야 할 예절은 별다른 것이 없다. 그저 일상생활에서와 같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 기본일 뿐이다. 하지만 이 기본적인 것들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고 보니 어떤 부분들을 신경 써야 하는지를 짚어볼까 한다.

공통사항

▶ 지정된 장소에서만 낚시를 하고 관리자가 있는 곳에서는 관리자의 지시에 반드시 따르도록 한다.

▶ 바다로 떨어질 위험이 있는 곳에서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한다.

▶ 쓰레기는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 지정된 봉투를 사용하여 버리도록 하고 가능하면 주위의 쓰레기를 함께 수거한다.

▶ 오징어 먹물 등으로 더러워진 곳은 반드시 바닷물을 이용하여 씻도록 한다.

▶ 어항에서는 계류 중인 선박의 로프나 어구 등이 걸리지 않도록 조심한다.

주변 사람에 대한 예절

기본적으로 다른 낚시인을 방해하거나 위험을 줄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 다른 사람이 낚시 중인 포인트에 진입하여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

▶ 먼저 낚시 중인 사람의 바로 옆에서 캐스팅을 하지 않도록 한다.(최소 10m 이상 떨어져서 캐스팅하도록 한다. 먼저 낚시 중인 사람이 찌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많이 흘러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살피고 거리를 확보하도록 한다.)

▶ 선행자가 공략 중인 포인트에는 캐스팅하지 않도록 한다.

▶ 캐스팅 할 때 주변에 사람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 후 캐스팅 하도록 한다.

현지주민에 대한 예절

낚시터는 경우에 따라 바로 근처에 주택이 있거나 사람이 활동하는 시설물이 있기도 하므로 그곳에서 생활하거나 일하고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 사전에 미리 조사하여 주차는 반드시 허락된 장소에만 하도록 한다.

▶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소음에 주의한다.(특히 야간).

▶ 동출자들과 어울려서 심하게 떠들지 않도록 한다.(특히 야간).

▶ 사유물을 마음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예를 들어 사유지에 있는 물 등)

상기와 같이 낚시터에서 지켜야 할 예절에 대하여 살펴보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가 바로 쓰레기 문제가 아닐까 싶다. 특히 낚싯줄과 바늘을 함부로 폐기하는 것은 심각한 위해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하겠다.

세계의 유명 낚시인③ IGFA의 설립자 마이클 러너(Michael Lerner)

세계의 유명 낚시인③ IGFA의 설립자 마이클 러너(Michael Lerner)

‘국제게임피싱연맹(IGFA: International Game Fish Association)’이란 단체는 국내의 낚시인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함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유명 낚시인을 소개하는 글의 세 번째 주인공으로 IGFA의 설립자인 마이클 러너(Michael Lerner)를 소개하는 이유는 “물고기에 대한 연구”라는 IGFA의 설립목적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그 이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대형물고기들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를 함으로써 ‘해양과학 분야에서 가장 큰 성과를 올린 낚시인’으로 선정되어 국제해양학재단(International Oceanographic Foundation)이 수여하는 최초의 수상자였기도 하고 어족자원의 보호를 위해 낚시인들이 지켜야할 윤리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마이클 러너(Michael Lerner)가 IGFA를 설립한 동기는 최초로 IGFA의 사무실이 설치되었던 장소인 미국의 자연사박물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1935년 비미니에서 잡은 대서양녹새치의 박제를 박물관에 기증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에 대한 자문을 마이클 러너(Michael Lerner)가 하게 되었고 그 후 6년 동안 호주와 뉴질랜드로 다랑어류의 연구를 박물관과 함께 진행하면서 그 관계가 깊어지게 되었는데 그와 함께 탐사를 했던 자연사박물관의 윌리엄(William King Gregory) 박사는 IGFA의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었던 것입니다.

마이클 러너가 하던 당시의 빅게임 피싱은 부유한 자들이 하는 것으로 여겨지던 것이었는데(저 같은 서민에게는 지금도 그렇지만) 그가 이런 낚시를 즐기고 설립한 IGFA에 많은 금액을 기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여성용 패션업체인 ‘뉴욕 앤 컴퍼니(New York & Company, Inc.)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연사박물관과 함께 총 7번에 걸친 탐사를 통해 해양학에 공헌을 했을 뿐만 아니라 마이클 러너(Michael Lerner)는 낚시로도 유명한데 아래의 사진은 그가 캐나다의 노바스코샤 주에 있는 웨지포트란 곳에서 일주일 동안 낚시로 잡은 참다랑어들이라고 합니다.

 

마이클 러너(Michael Lerner)의 업적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해양학에 관한 공헌보다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 미국의 모든 구명정에 비치되었던 “서바이벌 피싱 키트(Survival fishing kits)”를 개발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개발된 것은 일본으로부터 진주만공격을 받은 직후에 펜실베니아의 주지사를 지냈던 기포드 핀초트(Gifford Pinchot)가 당시에 사용하던 군용 구명장비가 모두 구식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마이클 러너(Michael Lerner)에게 새로운 구명장비를 개발할 위원회의 책임자를 맡아줄 것을 부탁하면서 부터입니다.

아무튼 캔에 담겨 있는 것을 꺼내어 구명조끼 위에 착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서바이벌 피싱 키트(Survival fishing kits)”는 현재 미국의 모든 선박과 항공기에 비치하는 키트의 표준이 되었으며 이것을 사용함으로써 표류하면서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이 대폭 늘어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의 유명 낚시인 시리즈에서 두 번째로 소개했던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가 여성 편력이 심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마이클 러너(Michael Lerner)는 아내인 헬렌 러너(Helen Lerner)와 함께 낚시를 즐겼는데 아래의 사진은 두 사람이 노바스코샤 주의 케이프 브래턴에서 낚시로 잡은 황새치의 사진으로 아내가 잡은 오른쪽의 것이 134kg, 왼쪽의 마이클 러너(Michael Lerner)가 잡은 것은 89kg라고 합니다.

 

대성양의 서쪽에 황새치의 산란장소가 있다는 것을 최초로 밝힌 것으로 해양학의 발전에 공헌한 마이클 러너(Michael Lerner)는 마이애미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는데 그가 설립한 아직은 한국의 낚시인들에게는 생소한 ‘국제게임피싱연맹(IGFA: International Game Fish Association)’의 참여가 앞으로는 활발해졌으면 하는 생각을 전하며 글을 마칩니다.

돌돔의 줄무늬는 가로일까? 세로일까?

돌돔의 줄무늬는 가로일까? 세로일까?

자료를 찾는 것이 있어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신문기사에서도 돌돔의 줄무늬 방향에 대하여 틀리게 표현하고 있는 것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에 살짝 놀랐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은 인터넷을 검색하지 않고 돌돔의 줄무늬가 가로인지 세로인지 정확하게 답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우리가 입는 옷 중에는 줄무늬가 있는 것들이 있는데 아래와 같은 줄무늬의 방향을 상의는 가로 줄무늬, 하의는 세로 줄무늬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돌돔의 줄무늬는 과연 가로일까요? 세로일까요?

인터넷에서 ‘돌돔 세로 줄무늬’를 검색하면 언론기사를 포함하여 개인의 블로그나 카페의 글들이 많이 보이는데 정답은 이런 글들은 모두 틀렸다는 것입니다. 즉 돌돔의 줄무늬는 세로가 아니라 가로 줄무늬가 정답입니다.

물고기의 줄무늬를 판단하는 기준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머리는 위를 향하고 꼬리는 아래를 향한 상태에서 구별하기 때문에 돌돔의 줄무늬는 세로가 아니고 가로 줄무늬라고 해야 맞는 것이고 아래와 같은 가다랑어의 줄무늬는 가로가 아니라 세로 줄무늬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즉, 물고기의 줄무늬 방향은 물고기를 눕혀서 본 상태가 아닌 세워서 본 상태에서 판단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의 줄무늬 방향에 대한 기준은 척추를 기준으로 하여 평행하면 세로 줄무늬, 수직방향이면 가로 줄무늬라고 구분한다는 것입니다.뭐 몰라도 무방한 내용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낚시인이라면 올바르게 알고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되어 적어보았습니다.

조어대전 제13장: 장어를 비롯한 비늘 없는 물고기의 생태와 낚시하는 방법

조어대전 제13장: 장어를 비롯한 비늘 없는 물고기의 생태와 낚시하는 방법

낚시꾼: 장어가 가장 맛있는 물고기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습니다. 로마인들은 장어를 연회의 여왕이라고 했으며 어떤 사람들은 진미의 여왕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장어의 번식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어서 어떤 사람들은 다른 물고기들처럼 번식한다고 하며, 또 어떤 사람들은 벌레가 진흙에서 생겨나는 것처럼 번식한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나일강이 범람할 때 내리쬐는 태양에 의해서 쥐가 생기는 것처럼 번식한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땅 위의 썩은 것들로부터 생겨난다고도 합니다.

다른 물고기들처럼 생식작용에 의해서 번식한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뱀장어의 알을 보거나 산란하는 걸 본 적이 있느냐고 묻습니다. 그러면 생식작용으로 번식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산란하는 것을 본 것과 다름없다고 대답합니다.

그렇게 대답하는 사람들은 장어가 생식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는 있지만, 덩치는 작고 지방은 많으면서 암수를 구별하기가 어렵지만 아마도 다른 물고기들처럼 생식으로 번식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암컷과 수컷 장어는 지느러미를 보면 구별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론델레티우스에 따르면 장어는 지렁이처럼 서로 엉켜서 생활한다고 합니다.

프란시스 베이컨 경은 장어의 수명은 10년이 넘지 않으며 죽을 때는 새끼를 낳는다고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진주가 태양열에 의해 응축되어 끈적한 이슬방울이 되는 것처럼 장어는 오뉴월 어떤 특정한 저수지나 강둑에 내린 이슬방울이 태양열에 의해서 며칠 동안 응축되면 장어가 된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장어를 쥬피터의 자손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난 7월 초에 나는 캔터베리에서 멀지 않은 강에서 지푸라기 정도의 굵기인 새끼 장어들이 뒤덮여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햇빛을 받아 티끌처럼 보였습니다. 이와 비슷한 광경은 다른 강에서도 관찰되었다고 하는데 옐버강으로도 불리는 세번 강과 스태퍼드셔 근처의 연못과 저수지에서 자주 목격된다고 합니다.

그곳에서는 여름철 저녁 무렵이면 작은 새끼 장어들이 떼를 지어 떠다닌다는데, 근처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은 그것을 체나 헝겊으로 건져내서는 케이크로 만들어 빵처럼 먹는다고 합니다.

게스너는 그가 존경하는 베다 베네라빌리스의 말을 인용해서 잉글랜드에는 엄청난 수의 장어가 번식하는 섬이라는 의미로 엘리 섬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장어는 벌레나 벌과 말벌처럼 이슬이나 땅 위의 썩은 것으로부터 태어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즉, 오래된 배의 썩은 널빤지가 태양열을 받아서 따개비나 거위가 생기는 것처럼 썩은 물체로부터 장어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뒤 바르타스와 로벨과 캠던도 따개비와 거위 새끼의 출생에 대하여 똑같이 말하고 있으며 존 제라드도 그의 저서 ‘약초집(Herbal)’에서 이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한편 론델레티우스는 바다와 가까운 강에서 태어난 장어가 바닷물을 맛보고 나면, 연어가 강으로 돌아오는 것과는 달리 다시는 강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나는 이 말을 믿습니다. 왜냐면 소고기를 가루 내어 만든 미끼가 장어를 잡는데 최고의 미끼란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확신합니다.

프란시스 베이컨 경은 장어의 수명은 10년 정도라고 말하지만, 그의 저서인 ‘삶과 죽음의 역사’에서는 로마 황제가 소유했던 칠성장어는 60년 가까이 살았다고 적고 있습니다.

역시 칠성장어를 기르고 있던 웅변가 크라수스는 사육하는 재미를 즐기고 있었던 터라 칠성장어가 죽었을 때 몹시 슬퍼했다고 하며, 조지 헤이크윌(George Hakewill) 박사는 그의 저서에서 퀸투스 호르텐시우스가 오랫동안 기르던 칠성장어가 죽자 매우 슬피 우는 것을 보았다고 적고 있습니다.

아무튼, 장어는 강에 살든 연못에 살든 1년 중 추운 6개월 동안은 움직이지 않고 부드러운 땅이나 진흙 속에서 아무것도 먹지 않고 가만히 지낸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그건 마치 제비가 추운 6개월 동안 나무구멍에 들어가서 지내는 것과 같습니다.

게스너는 알베르투스의 말을 인용하여, 예년보다 추웠던 1125년 겨울에는 추위를 이기지 못한 장어들이 물에서 나와 본능적으로 건초더미 속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결국에는 얼어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캠던의 말에 의하면 랭커셔에서는 근처에 물이라곤 없는 곳의 땅을 파보았더니 장어가 있었다고 합니다.

장어에 대해서 조금 더 얘길 하겠습니다. 장어는 더위보다 추위에 약해서 따뜻할 때는 물 없이도 5일 정도는 견딘다고 합니다.

끝으로 장어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장어도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템즈강 유역에 많으며, 그릭스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은색장어와 녹색장어가 있고, 보통 장어보다 머리가 크고 납작한 검은장어가 있는데 검은장어의 지느러미는 붉은색이며 영국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가끔은 잡히기도 합니다.

이런 몇 종류의 장어들은 내가 얘기했던 것처럼 땅 위의 썩은 물질에서 태어나거나, 이슬로부터 생겨나거나,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태어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은색장어만은 생식에 의해서 태어난답니다.

그러나 산란에 의한 난생이 아니라 새끼를 낳는 태생으로 태어나며 갓 태어난 치어는 바늘만 한 크기라고 합니다. 이것은 진실이며 만일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증명할 수는 있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에게 많은 얘기를 해준 장어를 잡을 때, 사용하는 미끼의 종류도 참 많습니다. 가루로 만든 쇠고기, 지렁이, 피라미, 닭 내장, 생선 내장 등으로 장어를 잡을 수 있지만, 워낙 식탐이 강하기 때문에 웬만한 미끼에는 반응을 보입니다. 게다가 프라이드라고 부르는 새끼 칠성장어를 미끼로 사용해서 잡을 수도 있는데, 여름철이면 템즈강이나 다른 강의 진흙 둑에서 많이 볼 수 있지요, 마치 거름에 구더기가 가득한 것처럼요.

다음으로 장어는 야행성 어종으로 낮에는 거의 활동하지 않고 밤에는 몸을 숨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어는 보통 아까 말한 미끼로 밤에 잡는답니다.

낚싯줄을 강둑의 나뭇가지에 묶어두거나, 돌에 묶어두는 등 고정시킨 다음에 앞서 얘기했던 미끼를 달고 던져두는데, 추나 돌을 함께 달아두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면 채비가 아침까지 포인트에 그대로 있게 되는데, 건져 올릴 때는 갈고리 같은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어서 어떤 낚시인이라도 좋으니 1시간만 함께 낚시를 하면 1주일 동안 설명을 듣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어느 더운 여름날 구멍치기로 실한 장어 여러 마리를 잡은 적이 있는데, 아주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당신은 아직 낚시에 대해서 많은 것을 모르니 구멍치기가 무엇인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장어는 낮에는 활동하지 않고 나무판자 밑과 같은 은밀한 곳이나 수문, 물레방아나 둑의 밑이나 강둑의 구멍 속에 숨어 있다고 말한 것을 기억합니까? 그러므로 따뜻한 낮에 장어를 잡기 위해서는 물이 빠져 수위가 가장 낮을 때를 골라, 작고 튼튼한 낚싯바늘에 미끼를 끼고, 강도가 높은 낚싯줄을 1m 정도 묶어줍니다.

채비를 마치면 내가 얘기했던 곳과 같이 장어가 있을 만한 장소를 찾아 미끼를 드리우면 되는데, 길이가 짧은 낚싯대를 사용하여 최대한 천천히 미끼를 드리우면 미끼가 눈에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 해도 장어가 있다면 무조건 덤벼들 것입니다. 그리고 장어가 바늘을 삼켰다면 급하게 끌어올리려 하지 말고, 천천히 꺼내면 확실하게 끄집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천천히 끄집어 올리면서 힘을 빼지 않으면 장어는 강력한 꼬리로 채비를 터뜨려버릴 것입니다. 따라서 최대한 천천히 끌어내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럼, 지금까지 참고 들어주신 데 대한 보답으로 이번에는 장어를 맛있게 요리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장어를 소금물로 씻은 다음, 항문이나 배꼽 밑으로는 더이상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칼집을 내고, 내장을 꺼낸 후 깨끗하게 씻어주는데, 주의할 점은 몸 전체는 씻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서너 군데에 얕게 칼집을 내고 배 속이나 칼집을 낸 곳에 달콤한 향초와 멸치를 잘게 썬 것과 곱게 다진 육두구를 넣어줍니다. 향초와 멸치는 반드시 잘게 썰어야 하며, 버터와 소금을 섞어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끝나면, 장어의 껍질을 처음에 칼집을 주었던 항문이나 배꼽에서부터 머리 쪽으로 당기면서 벗기다가, 머리 근처에서 머리와 함께 잘라내는데 몸통의 껍질까지 벗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머리를 잘라낸 다음에는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그 부분을 묶어줍니다.

여기까지 끝나면, 장어를 쇠꼬챙이에 묶은 다음, 약한 불로 천천히 구우면서 껍질이 벗겨질 정도로 물과 소금을 발라준 다음 버터를 발라줍니다. 충분히 익으면 배 속에 넣었던 것들을 꺼내어 소스로 사용합니다.

장어를 요리할 때면 내가 1667년에 피터버러 강에서 잡았던 160㎝만큼이었으면 하고, 언제나 생각한답니다. 내 말을 믿지 못하겠다면 웨스트민스터의 킹 스트리트에 있는 커피숍에 가서 물어보시면 될 겁니다.

이렇게 조리한 장어는 해롭지도 않고, 어떤 요리보다 뛰어나지만, 의사들은 몸에 해롭다고들 말합니다. 이에 대하여 나는 솔로몬 왕이 잠언 25장 16절에서 한 “꿀을 발견하더라도 적당히 먹어라. 질려서 뱉어 버리게 된다.”는 말을 당신께 들려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몰인정한 이탈리아 사람이 “적에게 장어는 줘도, 와인은 주지 말라.”고 했던 말도 덧붙이고 싶군요.

또한, 알드로반디와 여러 의사들은 장어는 음식보다는 약으로써의 효용이 더 좋다고 하는 점을 기억해두길 바랍니다. 그리고 장어는 송어나 대부분의 물고기들이 제철이 있는 것과는 달리 제철이 따로 없으며, 대부분의 장어가 그렇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두길 바랍니다.

그리고, 바다와 강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칠성장어류에 속하는 램프렐, 램프리, 램프린과 글로스터 부근의 세번에서 잡히는 거대한 붕장어 등은 장어와 모양이나 습성이 비슷하답니다.

이 물고기들은 비싸게 판매되는 것들이지만 저로서는 특별히 드릴 말이 없습니다. 왜냐면 저와 같은 낚시인에게는 관심 밖의 어종이거든요. 그러므로 유대인들이 율법으로 장어를 먹는 것을 금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무시하고 넘어가도록 합시다.

그런데 바닷고기 중에는 가자미라는 것이 있답니다. 이 물고기는 강을 헤매다 거기서 정착한 어종으로 크기는 손바닥 만하지만 비늘이 없고 맛이 뛰어납니다. 게다가 잡는 재미가 쏠쏠해서 낚시인들이 좋아하는데, 잡을 때는 보통 작은 지렁이를 미끼로 쓰지만, 습지나 목초지에 서식하는 푸른 지렁이를 잡아서, 진흙을 제거한 다음 미끼로 쓰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까 말한 것처럼 비늘이 없어서, 유대인들은 혐오하는 물고기랍니다.

그리고 랭커셔 사람들이 자랑하는 차르라는 물고기가 있는데, 이것은 윈드미어 호수에서만 잡힌다고 합니다. 캠던에 의하면 이 호수는 영국에서 가장 크다고 하며 길이가 16㎞나 된다고 합니다. 또 다른 사람의 말로는 호수의 바닥은 대리석으로 포장된 것처럼 매끄럽다고 합니다.

이 물고기는 38~40㎝를 넘지 않고, 송어처럼 몸에 반점이 있으며 등뼈를 제외하곤 거의 뼈가 없다고 하는데, 이 물고기가 낚시하는 즐거움을 주는지는 알지 못합니다만, 매운 드문 물고기로 유명인사들이 즐겨 찾는다는 것 정도만 알려드립니다.

또, 기니애드라고 하는 희귀한 물고기가 있는데, 나는 잘 모르기 때문에 캠던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이 한 얘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체스터를 흐르는 디 강은 메리오네스셔가 발원지로 수량이 풍부한 펨블 호수(현재의 발라 호수)를 지나 체스터를 향해 흐르는데 디 강에는 연어가 많지만 기니애드는 없고, 펨블 호수에는 기니애드는 많지만, 연어는 한 마리도 없다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바벨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징어 껍질을 벗기는 간단한 방법

오징어 껍질을 벗기는 간단한 방법

넘쳐나는 요리 관련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은 너무도 쉽게 벗기는 오징어 껍질.

그러나 아무리 따라 해도 TV에서 보던 것처럼 쉽게 벗기기 어려운 오징어 껍질을 어떻게 하면 쉽게 벗길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그 전에 먼저 두 장의 사진을 보고 가자.

위의 사진은 다리만 제거한 오징어처럼 보이는데 껍질은 아주 쉽게 벗겨진다. 이처럼 아주 쉽게 오징어의 껍질을 벗길 수 있는 것은 손질하는 사람이 숙련되었기 때문일까?

그 비밀은 사진 속의 오징어는 생물이 아니라 냉동오징어를 해동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처럼 오징어는 냉동한 것을 해동하면 껍질을 벗기는 것은 아주 쉽다.

그런데 오늘의 주제인 생물 오징어의 껍질을 벗기는 방법을 검색하면 소금이나 키친타올을 이용한다는 것을 가장 많이 볼 수 있고 더러는 양파망을 사용한다는 내용을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유명 방송인들이 TV에서 하는 방법도 아주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는데 지금부터 오징어의 껍질을 벗길 때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유명 요리사들이나 인터넷의 정보는 모두 오징어의 껍질은 몸통의 아래쪽에서부터 벗기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내가 생각하는 방법과 가장 크게 차이가 나는 점이다.

오징어의 손질은 오래전에 “무늬오징어의 손질과 보관방법”이란 글을 통해 알아보았으니 생략하기로 하고 가장 중요한 오징어의 지느러미 부분을 주목하도록 하자.

오징어의 껍질을 벗길 때 지느러미부터 벗기게 되면 칼집을 넣거나 굵은 소금을 이용하여 잡아당길 수 있을 만큼의 껍질을 힘들게 벗길 필요가 없어진다.

선도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오징어의 지느러미에 손가락을 세게 밀어 넣으면 사진과 같이 몸통에서 분리할 수가 있는데 이것을 잡아당기면 조금 더 쉽게 오징어의 껍질을 벗길 수 있다.

오징어의 껍질은 반드시 이렇게 벗겨야 한다고 정해진 것은 없지만 껍질을 당길 수 있게 손으로 잡을 만큼을 처음에 벗기는 것이 주부님들에겐 어렵게 여겨지는 부분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오징어의 지느러미를 분리시켜 당긴 다음 껍질을 벗겨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이렇게 해도 완벽하게 제거할 수는 없으므로 남는 오징어의 껍질은 키친타올이나 소금을 이용하여 벗겨내면 된다.

고전(古典)을 통해 알아보는 선조들의 낚시문화

고전(古典)을 통해 알아보는 선조들의 낚시문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표현한 것으로는 소동파로 널리 알려진 북송시대의 문인 소식(蘇軾)이 쓴 동파전집 23권 강교(江郊)에 나오는 아래의 구절을 들 수 있다.

의조망어(意釣忘魚), 악차간선(樂此竿綫), 優哉悠哉(우재유재), 玩物之變(완물지변)이 그것으로 “고기는 잊고서 낚시만 생각하며, 낚싯대와 낚싯줄만 즐기노라. 조용하고도 한가로이, 사물의 변화를 즐겨 구경하노라.”라는 말이다.

이는 조과에 연연하지 않고 낚싯대를 드리우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는 낚시인들의 마음을 잘 표현한 것이라 생각되는데 오늘은 우리의 고전 속에 나오는 선조(先祖)들의 낚시문화를 알아보도록 하자.

■ 조선왕조의 시조회(始釣會)

조선왕조실록에는 정조 19년, 1759년 3월 10일에 내원(內苑)에서 모두 54명이 모여 꽃구경을 하며 낚시를 하였다는 기록이 있는데 정조가 네 마리를 잡았고 물고기를 잡을 때마다 음악을 연주하고 잡은 고기는 다시 놓아주었으며 이 행사는 밤이 되어서야 끝났다고 한다.

원문의 내용을 일부분만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경인(庚寅)/소제각신(召諸閣臣), 상화균어우내원(賞花鈞魚于內苑).

여러 각신들을 불러 내원(內苑)에서 꽃구경과 낚시를 하였다.

上曰(상왈). 여자설치내각이래(予自設置內閣以來), 범재시직자(凡在是職者), 시동가인(視同家人), 금일지회(今日之會), 당용가인지례(當用家人之例). 각신자제(閣臣子弟), 개허여연(皆許與筵).

임금이 이르기를 짐이 규장각을 설치한 이래로 이 직책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집안사람처럼 생각하였으니, 오늘의 모임도 마땅히 집안사람의 준례를 적용하여 각신의 자제들도 모두 이 자리에 참여하기를 허락하노라.

정조가 만든 규장각(奎章閣)은 송나라의 천장각(天章閣)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천장각에서 매년 봄과 여름에 후원에서 꽃구경을 하고 낚시를 했던 것을 따온 것이다.

 

■ 문종은 낚시동호회의 회장?

예종실록 3권에는 예종 1년이던 1469년 1월 22일 당시 세자의 신분이었던 문종이 밤에 신하들을 불러 경회루(慶會樓) 연못에서 낚시를 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문종은 조선왕조의 낚시동호회를 만들었던 것일까?(ㅎ)

원문: 시문종위세자(時文宗爲世子), 야여제군(夜與諸君), 조경회루지(釣慶會樓池), 소사복관원형입견(召司僕官元亨入見).

 

■ 성종도 릴낚시를 즐겼을까?

“낚시용 릴의 역사”에서 잠깐 살펴보았던 조거(釣車)는 원래 조어거(釣魚車)라고 하는 것으로 일본의 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남송시대의 화가 마원(馬遠)이 그린 한강독조도(寒江獨釣圖)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세계 최초로 낚시에 릴을 사용하였다는 기록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조선왕조 역대 임금들의 시문을 모아놓은 열성어제(列聖御製)에도 성종(成宗)이 쓴 소상팔경(瀟湘八景)에써 조거(釣車)라는 표현이 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半碎收漁網(반쇄수어망): 반쯤 부서진 어망을 거두며

長歌揮釣車(장가휘조거): 크게 노래하고 낚싯줄을 당긴다.

乾坤無特緖(건곤무특서): 세상에 특별한 마음이 없어

風月自然斜(풍월자연사): 바람과 달에 자연히 기우는도다.

■ 최초의 선상낚시 실족사

안전한 낚시는 시대와는 상관없이 언제나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조선 전기의 문신 김종직이 쓴 점필재집(佔畢齋集)에는 선상낚시를 하다 실족하여 익사한 한권(韓卷)이란 분의 기록이 있다.

원문: 한권위인불기(韓卷爲人不羈). 유문무재(有文武材). 역대간(歷臺諫). 만위소산군사(晩爲所山郡事). 승주조어익사(乘舟釣魚溺死).

한권은 됨됨이가 무엇에도 얾매이지 않았으며 문무를 겸비하였는데 대간(臺諫)의 직을 역임한 뒤 만년에 소산군사가 되어, 배를 타고 낚시를 하다가 익사하였다.

 

■ 선조들도 밑밥을 사용하였다.

조선후기의 학자 이덕무가 쓴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권35에는 궁궁이를 사용하여 낚시를 한 모습이 엿보인다.

책에 따르면 “궁궁자석민하어(芎窮自昔憫河魚)”라는 구절이 있는데 궁궁(芎窮)은 천궁(川芎)이라고도 하는 것으로 동물을 통한 약리작용실험에서 중추신경계통에 작용하여 진정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식물로 냄새가 좋아 선조들은 이것을 가루로 만들어 물속에 뿌리고 고기가 모이게 하여 낚시를 했다고 한다.

 

■ 농어낚시의 달인

생육신의 한 사람인 조선전기의 남효온(南孝溫)이 쓴 시문집인 추강집(秋江集)에는 농어낚시의 달인에 관한 아래의 내용이 나온다.

세종 24년과 25년이던 1442년과 1443년에 한 남자가 천민복장을 하고 벼랑 아래에서 낚시를 하였는데, 그가 잡은 것은 모두 농어였다. 그는 잡은 고기를 음식과 바꾸었고, 이튿날 또 잡으면 다른 집으로 가서 역시 그렇게 했으나 굳이 제값을 다 받지는 않았다는데 사람들이 이름을 물으면 “나는 농어 아비다.”라고 하였다.

원문: 世宗壬戌(세종임술),癸亥年間(계해년간). 有一男子(유일남자). 위천자복(爲賤者服). 조어어석벽하(釣魚於石壁下). 기소조필로어(其所釣必鱸魚). 득칙지왕인가이역식(得則持往人家以易食). 명일우득측우지타가역여시(明日又得則又之他家亦如是). 불필진기직(不必盡其直). 인문기명측왈(人問其名則曰). 아로어부야(我鱸魚父也).

 

■ 생선회를 즐겼던 퇴계 이황(退溪 李滉)

조선중기의 학자 권호문(權好文)이 쓴 송암집(松巖集)에는 권호문이 24살 되던 1555년 7월 5일에 물고기를 잡아 회를 뜨고 국을 끓여 퇴계(退溪) 선생과 함께 먹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안동시 도산면 온계천(溫溪川) 하류에 있는 섬처럼 큰 반석(盤石)인 청음석(淸吟石)에 올라 물고기를 잡았다고 하니 혹시 쏘가리를 드셨던 것은 아닐까?

원문: 칠월오일 선생승황묵지가 소계상조어청음석 호호문등거망이어득 일반혹회혹갱요찰방급온계사오인공향(七月五日 先生乘黃墨之暇 溯溪上釣於淸吟石 呼好文等擧網而漁得 一盤或膾或羹邀察訪及溫溪四五人共餉)

7월 5일, 퇴계 선생께서 글을 읽으시는 도중에 여가를 내어 온계천을 거슬러 올라 청음석에서 낚시를 하셨다. 호문 등을 불러 투망으로 물고기를 잡으라고 이르시기에, 한 소반의 분량을 잡은 다음 회를 뜨고 국을 끓여 찰방과 온계사람 4~5명을 불러 함께 먹었다.

 

■ 낚시터의 음주는 반드시 절제를…

특히 밤낚시를 하는 경우에 가벼운 음주를 즐기는 낚시인들도 있는데 물가에서는 안전을 위하여 지나친 음주는 반드시 삼가야 하는 일이지만 선조들도 낚시를 하면서 술을 즐겼던 모습은 기록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선중기의 학자였던 홍여하(洪汝河)가 쓴 목재집(木齋集)을 보면 이웃이 가져온 술을 마시며 함께 낚시를 한다는 “파주동린래조반(把酒東隣來釣伴)”이란 내용이 있고 조선후기의 학자 조임도(趙任道)가 쓴 간송집(澗松集)에는 아래의 원문과 같이 아예 동이채 술을 마시는 모습이 나온다.

원문: 세우기두주일준(細雨磯頭酒一罇)-가랑비 내리는 낚시터에서 술 한 동이를 비웠다.

다음 시간에는 우리 고전에 등장하는 낚싯바늘에 관한 이야기를 “찌낚시 이야기-찌의 역사”를 통해 잠깐 소개했던 남구만이 쓴 조설(釣說)을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지나친 치어(稚魚)의 방류는 개체수의 감소를 불러올 수도 있다.

지나친 치어(稚魚)의 방류는 개체수의 감소를 불러올 수도 있다.

몇 년 전 치어방류사업, 문제점은 없는 것일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방류되는 치어는 전부가 양식(養殖)에 의해 태어난 것들이고 이런 치어들은 한정된 숫자의 성어(成魚)로부터 만들어지는데, 자연에서 이루어지는 생물의 진화는 종 전체에서 여러 가지 환경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전자 정보가 축적되는 것에 비해, 양식으로 태어나는 치어들은 종의 유전자 다양성을 잃어버려 환경이 변화했을 때 최악의 경우에는 종 전체가 사라질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가 있었다.

그런데 금년 2월에 일본 홋카이도대학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연구원들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인공부화한 물고기를 방류하는 것은 방류대상 어종의 개체수를 증가시키는 효과는 없는 반면 해당 어종을 포함한 생물군집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바다가 아닌 민물에서의 연구결과이기는 해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으며 미국과 일본의 공동연구라고는 해도 참가 연구원들 모두가 일본인이라는 특이점을 가지고 있다.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재래종의 의도적 방류는 생태계의 안정성을 손상시킨다(Intentional release of native species undermines ecological stability)는 제목으로 게재된 논문은 2019년까지 21년 동안 홋카이도 내의 31개의 하천에서 방류한 산천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모든 종류의 물고기 숫자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연구한 것으로써 논문에 따르면 대규모의 방류가 이루어지는 하천일수록 모든 종류의 물고기 숫자가 감소하고 대규모 방류를 계속 반복하면 아예 사라져 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말은 강이나 하천 생태계가 허용할 수 있는 한계를 초과한 대규모의 방류는 먹잇감과 서식지를 두고 물고기끼리 서로 쟁탈을 하게 만들어 종국에는 생태계의 균형을 깨뜨림으로써 모든 어종의 감소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방류와도 관계가 있는 세계 3대 어장의 하나인 북서태평양 해역에 속하는 일본 산리쿠(三陸) 해역에서 발견된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산리쿠 연안어장에서는 계속해서 넙치의 어획량이 감소하자 치어의 방류사업을 진행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동일본대지진으로 방류를 하지 못하고 있다가 다시 어업을 재개하고 나서 넙치의 어획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자 어획량이 다시 감소하여 현재까지도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로 미루어 보더라도 치어의 방류가 어족자원의 회복에는 크게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방류의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유추하게 만든다.

물론 현재로서는 어업의 제한이라는 방법 외에는 방류 말고는 딱히 좋은 방안이 없지만 지나친 방류와 보여주기식 이벤트성 방류사업은 재고해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이 오늘 소개한 논문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