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에서 촬영된 대왕오징어의 영상

심해에서 촬영된 대왕오징어의 영상

수중생물 중에서도 오징어의 생태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데 특히 심해에 서식하는 대왕오징어(Giant squid)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대왕오징어와 함께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큰 오징어로는 남극하트지느러미오징어(Colossal squid)가 있는데 2007년 2월 뉴질랜드의 어선이 잡은 길이 4.5m, 몸무게 495㎏이 기록상으로 가장 큰 것이다.

 

이번에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남동쪽으로 160㎞ 떨어진 깊이 759m의 바다에서 촬영된 대왕오징어는 그 크기가 3~3.7m로 추정되고 있어서 그리 큰 것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심해에서 촬영된 최초의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소속의 해양탐사연구소(OER: Ocean Exploration and Research)에서는 지난 6월 19일 심해탐사 카메라 시스템인 메듀사를 통해 심해에서 대왕오징어의 모습을 촬영하였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히면서 그 영상을 공개하였다.

※ 원문: Here Be Monsters: We Filmed a Giant Squid in America’s Backyard

 

탐사장비를 준비하는 모습

이미지 출처: OER

촬영된 대왕오징어의 영상을 확인하는 연구원들

그런데 이번 영상은 심해에서 촬영한 것이란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추정되는 3~3.7m 정도 되는 크기의 대왕오징어는 2015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일본의 도야마 만에서 촬영된 것과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

당시 도야마만에서 목격된 대왕오징어는 육안으로도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연안에 가까이 접근하였고, 수중에서는 다이버인 키무라 아키노부(木村昭信)씨가 촬영하여 언론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가 되었으며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뉴스를 통해 일반에게 알려졌다.

하늘을 나는 살오징어의 불편한 진실

하늘을 나는 살오징어의 불편한 진실

‘한국해양무척추동물도감’에 나오는 살오징어에 대한 설명을 보면 “우리나라 전 연안에 서식하고 있지만 주로 겨울철 동해 연안에서 많이 어획되는 가장 대표적인 극동 해역의 오징어류”라고 되어 있다.

살오징어 어획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일본이고 그 다음이 우리나라가 뒤를 잇고 있는데 2011년 7월 25일 홋카이도 대학의 연구진이 살오징어 떼가 비행하는 모습을 촬영하는데 성공하여 2013년에 학술지 ‘Marine Biology’에 기고하면서 그 이름을 ‘Flying squid’라고 표기함으로써 ‘하늘을 나는 오징어’라는 영문 이름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영문판 위키피디아에서는 ‘Japanese flying squid’라고 소개되고 있기도 하다.

연구진에 의해 살오징어는 외투막 내에 물을 담았다가 힘차게 분출하는 힘에 의해 날아오르는 것으로 관찰되었는데 이때 지느러미와 다리는 비행기의 날개와 같이 양력을 얻을 수 있는 형태를 취하며 비행속도는 초속 8.8~11.2미터에 달한다고 한다.

학명이 ‘Todarodes pacificus’인 살오징어의 영문명은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이란 단어가 앞에 붙은 ‘Japanese common squid’를 사용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오늘의 주제인 불편한 진실에 해당한다. 2017년 2월 23일자 국방일보에 난 ‘모데미풀’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면 학명은 세계 공통으로 ‘국제 식물 명명 규약’이라는 까다로운 규칙을 따라서 만들어지므로 임의로 변경할 수 없지만 영어 이름은 바꿀 수 있어서 그동안 우리나라의 소나무를 ‘재퍼니즈 레드 파인(Japanese red pine)’이라 부르던 것을 ‘코리안 레드 파인(Korean red pine)’로 고쳤다는 기사가 나온다.

※ 기사 원문: 국방일보-모데미풀

이것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산림청 국립수목원에서 실시한 ‘우리 식물 주권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주변해역에 서식하는 동식물들은 아직도 많은 수가 일본이란 수식어를 단 영문이름이나 중국이 앞에 붙은 채로 사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낚시업계와 낚시인들에게는 친숙하지 않은 ‘국제게임피싱연맹(IGFA: International Game Fish Association)’이란 단체에서는 우리나라의 바다에서도 잡히는 어종들의 영문명에 대부분 일본이란 수식어를 붙여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국내에서조차도 사용하는 영문명을 일본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불편한 현실은 조금만 검색을 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국방일보에서 “하지만 우리가 이 꽃을 몰라보고 이름을 불러주지 않으면 식물 이름의 주권을 찾고자 하는 노력도 보람이 없으니 꼭 기억해주었으면 합니다.”라는 말로 기사를 맺고 있는 것과 같이 이제는 정부의 관련부서나 관련단체에서 이런 불편한 진실을 바로잡는 시도를 해야 함이 옳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낚시인들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일본어로 된 용어를 한글로 바꾸어 부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조어대전 제8장: 강꼬치고기의 생태와 낚시하는 방법

조어대전 제8장: 강꼬치고기의 생태와 낚시하는 방법

Image by  Ray Dumas

 

강꼬치고기(Pike) : 민물꼬치고기과에 속하는 물고기로 큰 입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고 성어의 평균 크기는 2.5~4㎏, 60~80㎝정도이며 얼음이 채 녹기도 전인 초봄에 산란하며, 산란 후에는 알을 돌보지 않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낚시꾼: 연어가 민물고기의 왕이라면, 강꼬치고기는 민물고기의 폭군이라 할 수 있는데 이 물고기는 생식작용에 의해서 태어나기도 하고 다른 방법으로 태어나기도 합니다.

콘라트 게스너가 잘못 알고 있지 않는 한, 강꼬치고기는 피크럴위드라고 하는 물옥잠과의 수초에서 생겨납니다.

게스너의 말에 따르면 이 수초와 점액질 물질이 어떤 특정한 시기에 태양열을 받으면 강꼬치고기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연못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무튼 강꼬치고기는 이렇게 태어난다고 하지만 그밖에도 우리가 모르는 다른 방법으로 태어날 수도 있답니다.

프란시스 베이컨 경은 그의 저서 ‘삶과 죽음의 역사’에서 강꼬치고기는 민물고기 중에서 가장 오래 사는 어종이라고 하지만 40년 이상은 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평균적인 수명은 10년 정도라고 합니다.

게스너는 1494년 스웨덴에서 잡힌 강꼬치고기에 대하여 목에 걸린 목줄에 그리스어가 새겨진 것으로 보아, 아마도 2백여 년 전에 프레데릭 2세가 연못에 넣었던 것이 아닐까 하고 웜즈 주교가 판정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강꼬치고기는 아주 크게 성장하면 맛은 차치하고 그 모습에 놀라게 됩니다. 강꼬치고기의 맛은 크기가 작을수록 좋은데 클수록 맛있는 뱀장어와는 다른 점이죠.

강꼬치고기는 다른 물고기는 물론 같은 종족도 먹어치우기 때문에 양식하는 사람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관리해야 합니다.

이처럼 사납고, 식욕이 강한 강꼬치고기의 습성 때문에 많은 작가들은 강의 폭군, 민물 늑대라는 표현을 하는 것입니다.

게스너의 말로는 한 남자가 연못에서 노새에게 물을 먹이려고 할 때 강꼬치고기가 노새의 혀를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물 밖으로 꺼내어 잡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폴란드의 어느 연못에서는 빨래를 하던 아가씨가 강꼬치고기에게 발을 물린 적도 있었다고 하는데, 나도 코번트리에서 멀지 않은 킬링워스 연못에서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다는 여자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답니다.

제가 전에 말씀드린 적이 있는 수달을 키우는 제 친구 시그레이브의 이야기로는 수달이 간신히 잡은 잉어를 빼앗으려는 강꼬치고기와 싸운 일이 있었다고도 합니다.

이런 것을 두고 어떤 지혜로운 사람은 “배에는 귀가 없기 때문에 굶주림을 설득하기가 어려운 것이다.”라고 말을 했답니다.

이런 말을 믿지 못한다고 해도 강꼬치고기가 자기 목구멍이나 배보다도 큰 물고기를 물었을 때, 내뱉지 않고 입속에서 계속 씹으면서 조금씩 삼키는 것을 보면 믿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소와 같은 반추동물이 소화시키는 것과 같은 것인데, 강꼬치고기는 그뿐만이 아니라 배가 고프지 않을 때도 먹이활동을 하며 화가 났을 때도 먹이를 보면 공격한다는 것입니다.

또 어떤 것들은 독이 있는 개구리를 먹어도 아무런 해를 입지 않는 것으로 볼 때, 아마도 몸속에 천연해독제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하며, 또 우리가 모르는 신기한 열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물고기라도 병에 걸리지 않고 소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창꼬치고기는 독개구리를 잡으면 바로 먹지는 않는다 하는데 그건 오리가 독을 가진 산란기의 개구리를 잡은 다음 물속에서 아래위로 뒤집어 독을 없애고 먹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스너는 어떤 폴란드 사람이 두 마리의 거위 새끼를 배에 넣고 있는 강꼬치고기를 본 사례가 있다고 하며, 굶주린 강꼬치고기는 연못에서 헤엄치는 개도 먹어치운다고 하는데 내가 말했던 “배에는 귀가 없기 때문에 굶주림을 설득하기가 어려운 것이다.”란 말 그대로입니다.

강꼬치고기는 고독하고 우울하며 용맹한 물고기라고 하는데 우울하다고 하는 것은 언제나 혼자서 헤엄치고 휴식을 취하며 로치나 데이스와 다른 대부분의 물고기들처럼 떼를 지어 움직이지는 않는 것을 말하는 것이며, 용맹하다는 것은 송어나 처브처럼 사람의 그림자를 두려워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나 다른 동물의 눈에 띄는 것도 겁내지 않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랍니다.

게스너는 강꼬치고기의 턱뼈와 심장과 담즙은 여러 가지 질병에 약효가 있고 지혈, 해열, 학질의 치료와 전염병의 예방 및 퇴치에 효능이 있어서 인간에게 이로운 물고기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강꼬치고기에 물렸을 때는 독성을 치료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강꼬치고기는 맹금류인 매가 1년에 한 번 알을 낳는 것처럼 물고기를 잡아먹는 강꼬치고기도 1년에 한 번만 산란합니다. 그리고 비둘기가 매달 번식하는 것처럼 미꾸라지도 여러 차례 산란하지요.

강꼬치고기의 산란기는 기온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일반적으로는 2월 말경에 산란하고, 늦다고 해도 3월에는 산란하는데 암컷과 수컷이 함께 강에서 도랑이나 개울로 가서 암컷이 알을 낳는 동안 수컷은 그 주변을 맴돌 뿐 결코 접촉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얘기해도 되겠지만 단순한 호기심이라거나 하찮은 것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으므로 여기서 그만두고, 크고 좋은 강꼬치고기일수록 넓은 호수에 서식하고 작은 놈일수록 작은 연못에 서식한다는 점만 말씀드립니다.

다음 얘기를 하기 전에 강꼬치고기와 개구리는 엄청난 앙숙이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이런 내용은 보헤미아의 주교인 두브라비우스가 그의 저서 ‘물고기와 양어장’에서 “자신이 직접 눈으로 본 것에 대하여 쓰지 않을 수 없다.”고 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와 튀르조 주교가 연못가를 걷고 있을 때 개구리 한 마리가 물가에서 졸린 듯 누워있는 강꼬치고기의 머리 위로 뛰어오르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개구리는 화가 난 것처럼 양 볼을 부풀리고는 두 다리를 벌려 강꼬치고기의 머리를 끌어안은 다음, 부드러운 강꼬치고기의 눈을 찢고는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강꼬치고기는 고통에 몸부림치면서 물속을 오르내리며 수초에 몸을 비벼대며 개구리를 떨쳐내려 발버둥 쳤다고 합니다.

그러나 개구리는 끝까지 떨어지지 않고 달라붙어 있어서 결국 강꼬치고기가 힘이 빠지자 함께 물 밑으로 가라앉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잠시 후 개구리가 수면 위로 올라와서는 승리해서 기쁘다는 듯 큰 울음소리를 내고는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주교가 어부들을 시켜 그물로 개구리와 싸웠던 강꼬치고기를 어떻게든 잡아 오라고 시켰는데, 어부들이 그물로 잡은 강꼬치고기의 두 눈이 없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부들은 별로 놀라워하지도 않으면서 강꼬치고기는 이런 일을 종종 겪는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두브라비우스의 저서 제6장에 나오는 이 얘기를 한 친구에게 들려주었더니 “그런 터무니없는 일이 어디 있나? 그건 쥐가 고양이의 눈을 도려냈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대답하더군요.

그러나 그는 달마티아 사람들이 물속의 악마라고 부르는 물고기를 잡는 개구리가 있다는 것을 몰라서 하는 말이지요.

물속의 악마로 불리는 개구리에 대한 이야기도 많지만 이와는 달리 물뱀을 무서워하는 개구리도 있다고 하며 물뱀을 무서워하는 개구리들은 뱀이 나올만한 곳에서 헤엄쳐야 할 때는 갈대를 입에 물고 헤엄친다고 합니다.

그리고 참고로 말씀드리면 물뱀보다 개구리가 빨리 헤엄친답니다.

개구리도 물개구리와 땅개구리가 있는 것처럼 뱀도 물뱀과 땅뱀이 있어서 땅뱀은 거름더미와 같은 따뜻한 곳에서 부화하지만, 물뱀은 독이 없고, 알을 낳지 않고 직접 새끼를 출산하며, 만일 위험이 닥치면 입속에 새끼를 넣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여 뱉어낸다고 하는데 이런 것들은 낚시인들의 목격담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브라비우스의 얘기를 하다가 옆길로 새고 말았는데 이제부터 강꼬치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강꼬치고기의 미끼로는 보통 물고기나 개구리를 사용하지만 때로는 피크럴위드라는 수초를 쓰기도 합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강꼬치고기를 방류한 적이 없는 곳에서도 강꼬치고기가 생기는 것은 바로 연못에 있는 피크럴위드라는 수초 때문이라고도 하는데 더 자세한 것은 다른 연구자들의 몫으로 남겨두겠습니다.

강꼬치고기는 레저 베이트(ledger-bait)는 물론 워킹 베이트(walking-bait)로도 잡을 수 있는데 레저 베이트(ledger-bait)란 미끼를 바닥에 가라앉힌 다음 한 곳에서 이동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워킹 베이트(walking-bait)는 항상 미끼가 움직이도록 해서 잡는 것을 말합니다.

출처: flickr by katdaned

 

이 두 가지 방법 중에서는 미끼인 작은 물고기나 개구리가 죽지 않도록 유지하면서 바닥을 노리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먼저 생미끼로는 물고기 중에서는 로치나 데이스가 가장 좋은 것 같으며, 퍼치는 바늘에 꿰도 오래 삽니다.

우선 너무 날카롭지 않은 칼로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등지느러미를 잘라내고, 머리와 등지느러미 사이에 칼집을 낸 다음, 낚싯바늘을 연결하는 와이어를 집어넣고 등을 따라 꼬리 쪽에 낸 칼집으로 빼냅니다.

그다음엔 실로 꼬리를 묶는데 가능하면 물고기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너무 세게 묶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낚시인은 바늘을 쉽게 끼기 위하여 미끼에 구멍을 내기도 하지만 그건 직접 경험을 해야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더 이상의 얘기는 생략하고 개구리 미끼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사냥꾼: 그런데 스승님, 아까 개구리 중에 독이 있는 게 있다고 하셨는데 그런 것들은 만지면 위험합니까?

낚시꾼: 위험합니다만 몇 가지만 주의하면 괜찮습니다. 우선 개구리에는 물에서 사는 물개구리와 땅에서 사는 땅개구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제가 땅개구리라고 말하는 것은 땅에서 살면서 번식활동을 하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러 가지 색깔을 가지고 있는데 얼룩무늬도 있고, 녹색도 있고, 검정색과 갈색을 가진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탑셀이 말한 것과 같이 녹색 개구리가 독을 지니고 있습니다.

언제나 땅에 살면서 번식하는, 덩치가 큰 두꺼비의 암컷은 독을 가지고 있으며 가끔은 물에 들어가기도 하지만 극히 드문 일입니다.

땅개구리는 알에서 번식하는 것도 있고, 흙이나 먼지에서 태어나는 것들도 있는데 겨울이 되면 흙으로 돌아갔다가 여름이 되면 다시 개구리가 된다는 것이 플리니우스의 이론입니다.

그리고 이탈리아의 지롤라모 카르다노는 개구리가 비처럼 하늘에서 떨어진다고 하는데 제게 그런 능력이 있다면 전 오로지 물개구리만 내리게 하고 싶습니다.

물개구리는 독이 없고, 2월이나 3월경에 도랑의 진흙 속에 검은색의 알을 산란합니다.

번식기가 되면 수컷과 암컷 물개구리는 서로 붙어서 시끄럽게 울어대는 것이 관찰되지만 땅개구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강꼬치고기의 미끼로는 물개구리가 더 좋으며 특히 노란색을 띠는 것이 제일 효과가 뛰어난데, 미끼로 쓰는 물개구리를 오래 살아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해야 합니다.

4월 중순부터 8월까지는 개구리 입에 낚싯바늘을 끼는 것이 쉽지만 그 이후로는 개구리의 입이 계속 커져서 낚싯바늘을 끼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개구리는 그대로 6개월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생활하는데 이런 사실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낚싯바늘을 끼는 방법은 먼저 개구리의 입으로 바늘을 끼우고 턱까지 뀁니다. 그런 다음 가는 철사와 명주실로 개구리 다리 위쪽 관절을 묶은 다음 낚싯바늘에 매주면 됩니다.

그러나 개구리가 오래 살아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상처를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살아 있는 물고기나 개구리를 미끼로 쓰는 방법은 알려드렸으니 이젠 채비하는 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11~13m 정도 길이의 낚싯줄에 바늘을 달고 강꼬치고기가 있을 만한 포인트와 가까운 나뭇가지에 매어놓아야 하는데 이때 남는 여윳줄은 나뭇가지에 감아놓습니다.

그러나 50㎝ 정도는 남겨놓도록 하고, 가지 끝에는 낚싯줄이 부드럽게 끌려나갈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하는 고리를 연결해놓아야 합니다.

또한, 바늘에 끼운 살아 있는 개구리나 물고기나 몸부림을 치더라도 떨어지지 않도록 튼튼한 나뭇가지에 묶어두면 강꼬치고기가 미끼를 삼키고 달아나려고 할 때, 낚싯줄은 가이드를 거쳐 자연스럽게 풀려나가게 됩니다.

바닥낚시를 할 때는 바람이나 다른 요인에 의해 채비가 포인트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하는데 이럴 때는 납이나 작은 돌, 타일 조각과 뗏장 등을 봉돌로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그렇지 않고 살아 있는 물고기나 개구리를 미끼의 움직임으로 강꼬치고기의 입질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봉돌을 달지 않고 바람에 의해 흘러가도록 하고 물가에서 지켜보면 강꼬치고기가 덤벼드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생미끼를 거위나 오리의 몸이나 날개에 묶어두고 연못에 풀어놓으면 강꼬치고기가 달려들 것인데, 이런 것과 비슷하게 가죽으로 만든 공기주머니나 나뭇가지, 건초나 깃발에 서너 개의 생미끼를 달아 강에 넣어두면 강꼬치고기의 입질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생미끼 낚시의 설명은 이 정도면 충분하고 이젠 실제로 해보는 것만 남았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죽은 미끼로 강꼬치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이 방법은 저 말고 다른 사람과 단 하루만 함께 낚시를 해봐도 배울 수 있는 것으로 죽은 모샘치나 로치를 미끼로 사용하는 낚시는 너무 쉬워서 가르칠 것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짧게 끝내도록 하고, 특별한 비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라벤더 오일과 담쟁이덩굴의 수지를 섞은 것을 강꼬치고기를 잡기 위한 죽은 미끼에 발라서 입질을 받을만한 장소에 던져둡니다.

그리고 미끼가 바닥에 닿으면 수면으로 들어 올리면서 물살에 따라 흔들리게 하면 강꼬치고기가 분명히 달려들 겁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왜가리 넓적다리뼈의 골수를 미끼에 바르면 어떤 물고기든 입질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얘기한 방법은 제가 해본 것들이 아니고 내 친구가 유명한 분에게 들은 것을 제게 얘기해준 것들입니다.

이제까지 얘기한 내용은 강꼬치고기를 잡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알려드리는 요리법만은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알려드릴 요리법은 제가 직접 해본 것으로 흔한 방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강꼬치고기는 너무 작은 것은 좋지 않고 최소한 45㎝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그럼 먼저, 강꼬치고기의 아가미를 자르고 배도 절개를 해줍니다.

그리고 내장을 제거하는데 간은 남겨서 잘게 썰어 백리향과 달콤한 마조람, 작은 윈터세이보리와 함께 섞어주고 여기에 소금에 절인 굴과 멸치를 두세 마리 넣어줍니다.

이때 굴과 멸치는 쉽게 녹기 때문에 싱싱한 것을 넣도록 하고, 버터 500g과 잘게 썬 허브를 섞은 다음, 소금으로 간을 하는데 강꼬치고기의 크기가 90㎝ 이상이면 버터는 500g 이상을 넣도록 하고, 그보다 작으면 적게 넣도록 합니다.

이렇게 소스가 완성되면 다음에는 육구두 껍질 한두 조각을 강꼬치고기의 뱃속에 넣고 버터가 새어 나오지 않도록 실로 꿰매줍니다.

그러나 버터가 전혀 새어 나오지 않도록 하기란 어렵습니다.

비늘은 제거하지 말고 쇠꼬챙이를 입에서 꼬리로 나오도록 꽂아주고 5~6개의 판자 조각을 몸통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몸에 묶어줍니다.

구울 때는 서서히 구워야 하며 포도주와 멸치 및 버터를 섞은 소스를 발라주고 팬에 떨어지는 소스는 떠서 다시 발라줍니다.

완전히 구우면 묶은 끈을 풀거나 끊고 접시를 밑에 받친 상태에서 강꼬치고기의 배 안에 있는 국물이 쏟아지지 않도록 옮겨 담습니다.

이렇게 하면 강꼬치고기의 살점도 부서지지 않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배 속에 있는 국물과 접시에 있는 소스에 버터와 서너 개의 오렌지즙을 짜서 넣고 마지막으로 굴과 마늘 2쪽을 강꼬치고기의 배 안에 넣고 쇠꼬챙이를 뺄 때, 함께 빠지도록 합니다.

그리고 입맛을 북돋우기 위해서 접시에 오렌지즙을 문질러도 좋으며 마늘의 사용은 각자의 기호에 따라 넣거나 넣지 않아도 됩니다.

이 요리법은 낚시꾼이나 존경할만한 분들 외에는 가르쳐 드리지 않는 것인데, 당신은 두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추었으므로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게스너의 말에 의하면 스페인에는 강꼬치고기가 없다고 하며, 가장 큰 강꼬치고기는 이탈리아의 트라시메노 호수에 있다고 하는데 그 크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영국의 강꼬치고기가 두 번째로 크다고 하며, 그중에서도 링컨셔의 것이 가장 크다고 합니다.

서섹스 주는 애런델의 숭어, 치체스터의 바닷가재, 셸시의 새조개, 아멜리의 송어가 유명합니다.

그럼 이것으로 얘기를 마치고 다음은 잉어를 잡는 방법과 요리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름철 갯지렁이를 미끼로 사용할 때 주의할 점

여름철 갯지렁이를 미끼로 사용할 때 주의할 점

사용의 편리성과 가격의 저렴함으로 인해 바다낚시에서 미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갯지렁이는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는 관리를 잘못하면 조과에도 좋지 않는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름철 갯지렁이를 사용할 때 주의하여야 할 몇 가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지렁이를 구입하면 모래나 질석이 들어있는 이유는?

특히 참갯지렁이를 구입하면 대부분 질석이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청갯지렁이는 질석이 들어있지 않은 경우도 많은데, 이렇게 포장용기에 질석이 들어있는 이유는 산소공급이 쉽도록 하기 위함이 제일 큰 이유이고, 다음으로는 지렁이만 있으면 몸이 굳어지기 쉬운데 질석(인조질석)이 들어있으면 이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합니다.

그리고 상처 입은 지렁이로부터 나오는 체액은 다른 지렁이를 상하게 할 수도 있는데 이것을 방지하는 역할도 질석이 하고 있습니다.

 

 

▶ 갯지렁이 운반방법

갯지렁이를 구입하고 바로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반드시 쿨러에 넣어서 운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보냉제나 얼음에 직접 닿지 않도록 사이에 수건을 넣거나 하는 등의 방법으로 간격을 만들도록 합니다.

 

 

▶ 갯지렁이 운반방법

갯지렁이를 구입하고 바로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반드시 쿨러에 넣어서 운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보냉제나 얼음에 직접 닿지 않도록 사이에 수건을 넣거나 하는 등의 방법으로 간격을 만들도록 합니다.

 

 

▶ 낚시를 하는 도중에 주의할 사항

이것이 갯지렁이를 사용할 때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점인데, 바늘에 끼기 위해 지렁이를 잘라서 사용하거나 아니면 바늘에 끼면서 갯지렁이가 끊어지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데 이때 끊어진 것을 그대로 지렁이통에 넣게 되면 다른 지렁이들까지 약화시키게 되므로 반드시 다른 곳에 보관하거나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지렁이를 쿨러에 넣어서 사용하는 경우는 갯바위 등에서 낚시를 하는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보기가 어려운데 더운 여름철이면 지렁이도 약해지기 쉬우므로 가능하면 쿨러에 담아서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계속해서 낚시를 즐기려 계획하고 있다면 통기성이 좋은 나무로 된 미끼통을 하나쯤은 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원투낚시에서는 나무상자에 지렁이를 담아 하루 정도 보관하였다가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수분이 적당히 빠져나감으로써 캐스팅할 때 잘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보관하였다가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6~10℃ 정도의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은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낚시용품 시장규모

한국과 일본의 낚시용품 시장규모

※ 이 글은 블로그를 이전하면서 다시 올리는 것이며 2019년도에 작성한 것이므로 현재의 실정과는 다소의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증가하는 낚시인구와는 달리 그동안 낚시에 관한 각종 통계자료는 오래된 것들이거나 신뢰성에 크게 의문이 가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한국수산회에서 2016년에 밝힌 것(767만 명)과 같이 우리나라의 낚시인구는 700만 명을 넘는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낚시인구의 증가와 함께 확대됨이 당연한 낚시용품의 시장규모에 관한 통계자료는 대부분의 언론에서 국가통계포털(KOSIS)의 자료를 인용하여 보도하고 있는데 이들에 따르면 낚시용품의 국내 시장규모는 대략 3,000억 원 이상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론의 보도 또한 추정치에 불과하고 부정확한 것인데 예를 들어 그들이 인용하고 있는 2014년도 낚시용품의 수입액을 보면 A란 언론에서는 770억으로 보도하고 있고, B란 언론에서는 829억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관세청의 통계에 의하면 정확히는 76,953,000$로서 언론에서 보도한 날짜를 기준한 환율로 환산하면 860억이 되어 그나마 B사의 보도가 정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통계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2018년 해수부에서는 낚시인들에게 부담금을 부과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저는 “해수부의 낚시부담금 부과 움직임에 대하여”란 글과 해수부의 해명보도를 신뢰할 수 없는 이유”란 글을 올리며 안일한 행정을 질타한 바가 있었는데 해수부에서는 2018년 1월 3일을 기해 ‘낚시산업 부문별 통계조사 및 정책통계 개발’에 관한 용역의 입찰을 공고하였습니다.

주된 내용은 낚시와 연관한 사업의 규모를 분석하여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하여 부문별 통계조사를 실시한다고 되어 있으며 낚시용품의 유통·판매점과 낚시용품 제조업의 현황을 조사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용역의 사업비가 5천 8백만 원에 불과하여 정확한 통계자료를 만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며, 빨라야 금년 하반기쯤에나 일반에도 공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료는 이전에 아주 심하게 비판한 적이 있었던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수산자원 관리를 위한 바다낚시 관리 개선방안”의 낚시인들 평균 조과가 6.5㎏에 달한다는 보고와 같이 현실과는 엄청난 괴리감을 보이는 또 다른 보고서가 되지는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통계자료를 만든다는 것은 환영하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해수부가 보도하기도 했듯이 우리나라의 낚시인구가 700만을 상회한다고 하는 것은 일본의 낚시인구와 비교하면 비슷한 규모이지만 낚시용품의 시장규모는 언론에서 보도하는 것에 따르면 20~25%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엉터리 보도라는 것이죠!

즉 2016년도 기준 우리나라의 낚시용품 시장규모는 대략 3,000억 정도가 되는 것에 비해서 일본의 시장규모는 1조3천2백억 정도에 달하고 있는데 일본의 통계는 낚시용품 시장을 낚싯대와 낚싯줄 및 바늘을 포함하여 루어와 미끼에 이르기까지 17개 품목으로 구분하여 세부적인 통계자료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래 자료의 출처는 일본낚시용품산업협회이며 환율은 계산의 편의를 위하여 엔화:원화=1:10을 적용하였습니다.

구 분
2016년
2017년
2018년
합계
1조3,189억
1조3,520억
1조3,660억
낚싯대
3,067억
3,177억
3,264억
루어
278억
280억
288억
낚싯바늘
86억
87억
85억
낚싯줄
69억
71억
73억
12억
11억
11억
쿨러
25억
26억
27억
기타 11개 품목
1조3천43억
1조2천728억
1조2천550억

낚시인구의 숫자는 일본과 우리나라가 비슷한 규모인데 반해 사용하는 용품의 시장규모는 1/5에 불과하다는 것을 쉽게 납득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크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첫째 통계자료의 부정확함이거나 아니면 아직도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는 국내 낚시용품 시장의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고 거래하는 행태를 두 번째로 이유로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낚시와 관련한 산업의 세금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며 많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더욱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통계를 보면 “나쁜 낚싯대는 없어도 과장된 낚싯대는 있다”에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 관동과 관서의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남을 볼 수 있습니다.

순위
도도부현
낚시 인구
편찻갑
총 인원
25세 이상 인구 100명 당
1
도쿄도
648,000명
6.05명
33.45
2
오사카부
539,000명
7.87명
46.26
3
아이치현
485,000명
8.50명
50.67
4
가나가와현
437,000명
6.17명
34.32
5
효고현
402,000명
9.38명
56.86
6
치바현
394,000명
8.09명
47.80
7
사이타마현
344,000명
6.09명
33.76
8
홋카이도
343,000명
8.01명
47.26
9
후쿠오카현
285,000명
7.28명
42.09
10
히로시마현
239,000명
10.88명
67.46
11
시즈오카현
222,000명
7.66명
44.79
12
이바라키현
165,000명
7.27명
42.05
13
교토부
156,000명
7.78명
45.66
14
구마모토현
152,000명
11.05명
68.61
15
미야기현
141,000명
7.80명
45.76
16
니가타현
140,000명
7.72명
45.19
17
가고시마현
134,000명
10.48명
64.60
18
오카야마현
128,000명
8.67명
51.90
19
기후현
127,000명
8.12명
48.02
20
나가사키현
124,000명
11.56명
72.20
21
미에현
119,000명
8.45명
50.31
22
야마구치현
114,000명
10.34명
63.61
22
군마현
114,000명
7.43명
43.18
24
토치기현
111,000명
7.21명
41.60
25
나가노현
109,000명
6.63명
37.51
26
오키나와
100,000명
9.64명
58.74
27
에히메현
94,000명
8.62명
51.56
27
시가현
94,000명
8.84명
53.11
29
후쿠시마현
88,000명
5.83명
31.89
30
야마가타현
87,000명
9.81명
59.90
31
이와테현
85,000명
8.38명
49.87
32
오이타현
84,000명
9.20명
55.62
33
아오모리현
83,000명
8.00명
47.15
33
미야자키현
83,000명
9.71명
59.19
35
와카야마현
79,000명
10.45명
64.41
35
이시카와현
79,000명
8.89명
53.41
37
나라현
77,000명
7.30명
42.24
38
도야마현
67,000명
7.94명
46.74
39
가가와현
61,000명
7.94명
46.77
40
고치현
59,000명
10.19명
62.58
41
시마네현
58,000명
10.58명
65.35
41
사가현
58,000명
9.13명
55.15
43
아키타현
53,000명
6.37명
35.71
44
도쿠시마현
50,000명
8.35명
49.62
45
후쿠이현
46,000명
7.59명
44.30
46
야마나시현
42,000명
6.48명
36.49
47
돗토리현
41,000명
9.15명
55.28
전 국
7,742,000명
7.82명

가장 낚시인구가 많은 곳은 당연히 도쿄도로서 총인원 648,000명을 기록하고 있지만 편찻값은 6.05로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편찻값 1위부터 3위까지는 모두 관서지방이란 사실에서 보듯이 낚시를 즐기는 인구의 숫자는 관서지방이 많으며 도시보다는 지방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끝으로 늦었지만 이제라도 정부에서 낚시와 관련한 통계자료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은 환영할 일입니다.

2023년 시마노의 낚시용품 매출은 8.7% 감소

2023년 시마노의 낚시용품 매출은 8.7% 감소

오랜만에 시마노의 재무제표를 살펴보았다. 2021년 창립 100주년을 맞았던 시마노는 낚시용품 부문에서 창사이래 최대의 매출액인 1,045억 엔을 올린 뒤 2022년에는 소폭 하락한 1,035억 엔을 기록했으나 작년 2023년에는 전년대비 90억 엔이 감소한 945억 엔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말았다.

 

 

연도
단위: 억 엔
2008년
400
2009년
430
2010년
440
2011년
450
2012년
480
2013년
550
2014년
626
2015년
666
2016년
655
2017년
670
2018년
715
2019년
750
2020년
850
2021년
1,045
2022년
1,035
2023년
945

일본 내수시장의 판매둔화와 유럽시장에서의 부진이 실적부진의 큰 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되는데 사실 작년에 국내시장에서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업체의 자금경색으로 인해 좋지 않은 소문이 번지기도 했었다.

아무튼 국내 낚시용품업계의 향후 전망도 시마노처럼 어두울 것으로 보이는데 7월 결산인 다이와(정식명칭: 글로브라이드)의 매출액은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지 상당히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의 멀미약 아네론, 알고 복용하자!

일본의 멀미약 아네론, 알고 복용하자!

선상낚시를 위한 준비물로는 멀미약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 많은 낚시인들이 아네론이라는 일본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인터넷에는 이 약을 구한다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일본으로 출장을 자주 오갈 때는 별 생각없이 이 약을 사오곤 했었지만 아베의 금수조처으로 인해 시작된 일본불매운동 이후로는 장거리 여행을 할 때면 언제나 멀미로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서 또는 배낚시를 즐기는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소량의 아네론을 사오곤 한다. 이번 역시도 마찬가지고….. 그러나 나는 이 약을 복용해본 적이 단한번도 없다.

55,000엔 이상을 구입하면 외국인에겐 소비세 10%를 환불해주므로 2022년 11월 현재의 가격은 3캡슐짜리가 대략 56,000원이고 6캡슐짜리는 85,000원 9캡슐짜리는 11,000원이 조금 넘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약효가 뛰어나다고들 말하는 일본의 멀미약 아네론의 효과는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와도 같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과장된 측면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아울러 뱃멀미를 피하기 위해 구입하는 약마저도 무조건 불매하자는 주장은 지나친 감이 있지만 최소한 제대로 된 복용법과 약품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알고 복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러면 많은 낚시인들이 그 용법과 용량을 모른 채 복용하고 있는 멀미약 아네론의 복용방법과 주의할 점은 무엇이 있는가를 제약회사의 사용설명서에 나와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아네론(アネロン)의 정확한 제품명은 아네론 니스캡(アネロン ニスキャップ)인데 신조어를 만들기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만든 니스캡은 소프트니스 캡슐(softness capsule)의 줄임말이다.

 

■ 제품의 특징

아네론 니스캡은 멀미에 의한 구토, 현기증, 두통 등의 증상을 예방하고 완화시키는 효과가 뛰어난 캡슐로 약효가 오래 지속되므로, 1일 1회, 승선(승차) 30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고 멀미가 나는 즉시 복용해도 구토, 현기증, 두통과 같은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 해서는 안 되는 사항

준수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되거나 부작용 및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내용으로는 아래의 것들이 있다.

1. 15세 미만은 복용해서는 안 된다.

2. 아네론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다음의 약물을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된다.

다른 멀미약, 감기약, 해열진통제, 각종 진정제, 진해거담제, 위장진통제, 항히스타민제를 함유 하는 내복약 등(비염 용 내복약, 알레르기 용 약물 등)

3. 졸음이나 비정상적인 눈부심 및 눈이 가려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복용 후에는 운전을 비롯한 기계류의 조작을 해서는 안 된다.

 

■ 의사의 상담을 필요로 하는 사항

1. 아래의 사항에 해당하는 사람은 복용 전에 의사, 약사와 상담한 후 복용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1) 의사의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

 (2) 임산부

 (3) 노인

 (4) 약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5) 배뇨 곤란의 증세가 있는 사람

 (6) 녹내장이나 심장병 진단을 받은 사람

 

■ 부작용과 증상

복용 후 아래의 증상이 나타는 경우는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알리고 있다.

피부: 발진, 발적, 가려움증

정신신경계: 두통

순환기: 심장의 통증

비뇨기: 배뇨 곤란.

그 외에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비정상적으로 눈이 부시는 경우에도 상담을 요한다고 밝히고 있다.

멀미에 의한 구토와 현기증 및 두통의 예방이 주요한 효능과 효과라고 밝히고 있는 아네론의 용법과 용량은 15세 이상 하루 1캡슐로 미지근한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식전과 식후에 관계없이 복용해도 된다고 하는데 실제로도 2캡슐을 복용한 뒤 졸음 때문에 낚시를 하지 못하고 잠만 자다 왔다는 사례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종종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면 아네론은 어떤 성분으로 만들었길래 효과가 좋다고들 말하는지 제약사에서 공개한 성분을 한 번 보도록 하자.

물론 나는 이들 성분만으로는 정말 뛰어난 효능을 가진 제품인지를 평가할 수는 없다.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50㎎

벤조카인-50㎎

스코폴라민브롬화수소산염수화물(Scopolaime Hydrobromide Hydrate)-0.2㎎

무수카페인-20㎎

피리독신-5㎎

이들 외에도 다양한 성분(二酸化ケイ素、ゼラチン、セルロース、白糖、ヒドロキシプロピルセルロース、エチルセルロース、グリセリン脂肪酸エステル、タルク、トウモロコシデンプン、メタクリル酸コポリマーL、ラウリル硫酸ナトリウム、リボフラビン、赤色3号、黄色5号、青色1号)을 함유하고 있는 일본의 멀미약 아네론(アネロン)은 일반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기한이 지난 제품은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사실, 선상낚시를 하다 뱃멀미를 하는 분들을 보면 그 고통이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은 단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일본제품이라고 해서 복용하지 말자는 주장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말 효과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 때문인지는 몰라도 최소한 복용하려면 제대로 된 용법과 용량 및 주의할 점은 알고서 복용하자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수온이 내려가면 물고기들의 활동은 어떻게 변할까?

수온이 내려가면 물고기들의 활동은 어떻게 변할까?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기 시작한 날씨는 머잖아 낚시 시즌의 종료를 알리는 추운 겨울이 다가올 것을 느끼게 한다.

추위와 싸우면서 낚시를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겨울철에 낚시를 많이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물고기들의 활성도 또한 내려가서 조과가 좋지 않다는 것도 겨울철에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하지 않는 이유이다.

겨울에는 물고기들의 활성도가 떨어진다든지 저수온에서는 먹이활동을 잘 하지 않는다든지 하는 등의 말이 사실이라면 저수온기에는 어떻게 해야 조과를 올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런 의문에 대해 과학자들은 이미 많은 연구결과들을 발표하고 있고, 그 중의 많은 논문들은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는데, 오늘은 저수온기에는 물고기들이 주간에 먹이활동을 하는지 야간에 주로 먹이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영국의 어류학자 닐 프레이저(Neil H. C. Fraser)가 쓴 논문을 바탕으로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원문: Temperature-Dependent Switch between Diurnal and Nocturnal Foraging in Salmon

유럽의 하천에서 낚시인들의 주요한 대상어종인 대서양연어(Salmo salar)는 봄부터 가을까지는 잘 잡히지만 겨울이 되면 거의 잡히지 않는데, 이에 대해서 유럽의 낚시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겨울철에 수온이 내려가면 대서양연어의 활성도가 떨어져 먹이활동을 활발히 하지 않기 때문에 잘 잡히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라고 한다.

 

닐 프레이저(Neil H. C. Fraser)는 바로 이 점이 사실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야생에서 채집한 연어를 사육하면서 그 변화를 관찰했는데, 스코틀랜드의 아몬드 강(River Almond)에서 몸길이가 대략 9㎝ 정도인 대서양연어의 치어 20마리를 포획하고 지름 1미터의 원형수조 바닥에 은신할 수 있는 구조물을 설치한 다음 행동을 관찰하였다.

 

또한 자연환경에서는 계절이 변함에 따라 수온과 함께 낮의 길이도 변하지만 실험에서는 오직 수온이 미치는 영향만을 관찰하기 위해서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인공조명을 비추어 낮의 길이가 일정하도록 유지하고 수온만을 2℃~18.5℃로 바꾸면서 온도에 따라 언제 먹이활동을 하는지를 관찰하였다고 한다.

우선 대서양연어 치어들의 활동성을 관찰한 결과를 보면 수온이 낮을수록 은신처에서 나와 야간에 주로 활동하는 모습이 관찰되었는데 주간과 야간에 각 4회씩 1회에 10분간 관찰한 결과는 수온이 높을 때(8.1℃~18.5℃)는 낮과 밤의 활동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저수온(2.0℃~8.0℃)에서는 낮의 활동은 크게 감소하는데 반해 야간에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즉 수온이 높을 때는 주간과 야간의 활동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수온이 낮을 때에는 주간과 야간의 활동이 큰 차이를 보였는데 이것은 추울수록 야간에 낚시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우울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아래 그림의 왼쪽(A)은 대서양연어 치어들의 움직임을 매일 관찰한 결과를 집계한 것으로 수온이 낮아질수록 주간에 활동하는 개체수가 감소하고 야간에 활동하는 개체수가 증가하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편 오른쪽 그림(B)을 보면 현지의 여름철 기온에 해당하는 18℃ 정도에서는 주간과 야간에 활동하는 것이 거의 비슷했으나 겨울에 해당하는 2℃에서는 야간에 활동하는 개체수가 주간에 비해 4배나 높은 것이 관찰되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수온이 높을수록 주간의 활동이 증가하고 수온이 낮아질수록 야행성으로 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하겠다.

마지막으로 아래의 그림은 수온과 먹이활동의 횟수를 관찰한 것으로 왼쪽 그림(A)을 보면 수온이 높아질수록 주간의 먹이활동 횟수도 증가하지만 야간의 먹이활동은 수온에 관계없이 거의 일정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오른쪽 그림(B)은 동일한 수온에서 낮과 밤 어느 쪽이 먹이활동의 비중이 높은지를 관찰한 결과로써 수온이 낮을수록 야간의 먹이활동이 증가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상의 결과를 놓고 보면 봄부터 가을까지의 낚시방법과 동일하게 해서는 겨울철에 대서양연어를 잡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겨울철에 낚시를 할 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역적인 차이로 인한 서식환경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는데 대서양연어들을 비롯한 많은 물고기들은 수온이 내려감에 따라 근육의 온도도 떨어져 운동력이 현저히 감소하게 되는데 비해 이들의 천적인 조류(鳥類)들은 겨울철에도 활발하게 움직이므로 천적을 피하기 위해서도 주간보다는 야간의 활동이 더 활발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연어를 비롯한 송어와 같은 어종들은 겨울이 되면 눈의 망막에 있는 시세포의 조성이 변해 야간에 빛에 대한 반응이 더 민감해지는 생리적인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것도 겨울에는 주로 야간에 먹이활동을 많이 하는 주요한 이유 중의 하나라고 닐 프레이저(Neil H. C. Fraser)는 밝히고 있다.

끝으로 낚시인들이 이 논문을 보고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을 살펴보면 수온이 내려갈수록 물고기들이 밤에 주로 활동한다고 해서 밤낚시가 더 좋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닐 프레이저(Neil H. C. Fraser)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저수온기의 주간에는 치어들이 몸길이 3배 정도에 달하는 30㎝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먹이도 섭취하는 것에 비해서 야간에는 아주 가까이까지 오기 전에는 전혀 반응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도 겨울철에는 코앞에까지 미끼를 가져다 놓아도 입질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일수록 공략할 포인트에 정확히 캐스팅할 수 있는 실력의 배양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논문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자료를 무료로 공개해주는 닐 프레이저(Neil H. C. Fraser)를 비롯한 수많은 과학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꽁치를 손질하는 법과 뼈를 발라내기 쉽게 굽는 방법

꽁치를 손질하는 법과 뼈를 발라내기 쉽게 굽는 방법

요즘은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생선을 손질하여 판매하는 곳이 많아서 가정에서 직접 손질하는 일은 많지 않겠지만 오늘은 꽁치에 관한 네 번째 순서로 꽁치를 간단하게 손질하는 방법과 어떻게 구우면 뼈를 쉽게 분리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주부님들도 이번 기회에 알아두시면 좋은 것은 생선의 손질법은 어종을 불문하고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으로 예전에 포스팅했던 “갈치(풀치)를 현장에서 손질하는 방법”에서 다루었던, 가위로 풀치를 손질하는 방법과 오늘 포스팅하는 꽁치의 손질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꽁치를 손질할 때 굳이 칼을 사용할 필요는 없고 주방용 가위로도 가능하니 편리한 것을 선택하면 되고, 주부님들이 가정에서 하는 꽁치의 손질은 비늘과 내장을 제거하는 것이면 족하므로 오늘은 내장을 제거하는 것에 집중해서 알아볼까 한다.(신선하다면 굳이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구워도 된다.)

꽁치는 머리 근처 지느러미가 있는 곳을 잘라주는데 이때 뼈까지 함께 잘라주어야 하며, 다음으로는 항문의 바로 앞쪽 1~1.5㎝ 지점을 잘라주면 된다.

꽁치의 항문은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며 내장이 항문까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약간 앞쪽에서 잘라주면 내장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이제 순서대로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가슴지느러미 근처의 윗부분을 잘라주는데 이때 뼈까지 함께 잘라주는 것이 포인트다. 만약 뼈까지 잘라주지 않으면 마지막에 내장을 분리할 수 없으므로 꼭 기억하도록 하자.(자르는 것이 절반은 넘지 않도록 해야 내장을 터뜨리지 않고 손질을 할 수 있다.)

다음은 항문의 앞쪽 1~1.5㎝ 지점에서 1/3 정도만 잘라주면 손질의 절반은 끝난다.

이어서 머리 부분을 앞쪽으로 꺾은 다음, 천천히 당기면 내장을 꺼낼 수 있다.

그런데 여기까지는 알고 있는 분들도 많지만 대부분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흐르는 물에 내장을 제거한 꽁치의 속을 씻을 때 속에 있는 내장의 찌꺼기나 혈합육을 제거하는 것을 지나친다는 점이다.

“고등어의 비린내와 회를 뜰 때 주의할 점”에서 알아본 것처럼 주로 붉은살 생선에 많이 있는 혈합육은 비린내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항문 쪽에서부터 나무젓가락을 넣어 흐르는 물과 함께 긁으면 훨씬 깨끗하게 손질할 수 있으며 손이 조금 더 가더라도 배를 갈라서 씻는 것이 더 좋은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렇게 손질을 끝낸 꽁치는 구울 때 칼집을 넣지 않아도 화력이 골고루 전달된다.

그러나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꽁치를 구울 때는 조리도구를 어떤 것을 사용하냐에 따라 토막을 내기도 하고 통째로 굽기도 하는데 중요한 점은 거의 대부분이 세로로 칼집을 넣고 있다는 것이다.

꽁치의 속까지 화력이 골고루 미치도록 칼집을 넣어줄 때 세로가 아니라 가로방향(척추와 수평으로)으로 칼집을 앞뒤로 넣어주면 먹을 때 뼈를 쉽게 발라낼 수가 있다.

낚시방송은 낚시용품업계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까?

낚시방송은 낚시용품업계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까?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온 낚시를 소재로 하는 각종 방송프로들은 낚시인구의 증가에 기여를 하였음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이렇게 증가한 낚시인구는 우리나라의 관련 업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지난 번 알아본 “국내 낚시용품 관련 기업 매출액 순위(1위부터 20위까지)”에서 상위 3개사의 매출액만을 따로 살펴보기로 하자.

낚시방송의 대중화에 공헌한 프로그램은 2017년 3월에 첫 방송을 시작하여 49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한 EBS의 ‘성난 물고기’가 있고 그 뒤를 이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채널A의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가 있으며 이외에도 한국낚시채널(FTV)을 비롯한 케이블TV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있다.

그러면 2017년에 낚시방송이 처음 시작되어 2018년에 큰 인기를 모았던 결과는 기업들의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그 실상을 알아보면 그리 유쾌하지는 않음을 미리 밝혀둔다.

언제나 강조했던 바와 같이 낚시인구의 증가에 비례하여 기업의 매출액과 수익의 증가란 과실(果實)은 국내기업보다는 일본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지난 번 글에서는 바낙스를 제외하고 한국다이와정공과 (주)윤성의 매출액에서는 낚시용품과 관련한 금액을 추정하였으나 이번에는 각사의 손익계산서상에 나와 있는 금액 전체를 낚시용품의 매출액으로 보고 글을 작성하며 자료의 출처는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이다.

■ 주식회사 윤성

일본 시마노의 한국대리점인 윤성은 “낚시용구, 자전거 용구 도매 및 소매업 및 수출입업 등을 영위한다.”고 기업목적을 밝히고 있는데 정확한 금액을 산출할 수는 없지만 다이와와 마찬가지로 낚시용품의 매출액이 가장 큰 것은 틀림이 없다.

윤성의 경우에는 2017년보다 2018년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의외의 결과를 보여주었는데 2017년에는 482억(48,211,629,560)의 매출액을 기록하여 2016년의 424억(42,420,511,068)보다 13.6%, 58억(5,791,118,492)의 매출증가를 기록하였던 윤성은 낚시방송이 큰 인기를 끌었던 2018년에는 전년도대비 6.2%, 30억(3,028,178,866)이 증가한 512억(51,239,808,426)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윤성의 매출추이

■ 한국다이와정공

먼저 한국다이와를 보면 기업의 목적으로 “낚시, 골프, 테니스 등의 스포츠용품의 수입·판매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라고 밝히고 있으나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단연코 낚시용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다이와에서 수입하고 있는 내용을 살펴보면 2018년 기준으로 일본에서 모두 187억을 수입하여 가장 수입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다이와의 베트남 법인이 72억을 기록하였고, 이어서 홍콩 대만 등 제3국의 다이와 현지법인을 통해서 모두 56억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금액은 315억을 수입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런데 이 중에서 베트남을 비롯한 제3국에서 수입한 낚시용품의 수입액은 대일무역수지에는 잡히지 않는다. 따라서 이 금액까지 감안한다면 낚시용품의 대일무역적자 금액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한편 2009년에 121억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던 한국다이와는 2017년에 315억(31,590,558,336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1.6배의 성장을 기록하였으며 2018년에는 430억(43,046,245,671)의 매출을 달성하여 전년도대비 36.2%, 금액으로는 114억(11,455,687,335)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동종업계에서 가장 높은 증가를 시현하였다.

한국다이와정공의 매출추이

■ 바낙스

LG상사로부터 분사하여 1992년에 (주)반도레포츠로 설립한 바낙스는 2001년에 지금의 상호로 변경하여 1999년에 283억(28,373,788,325)의 매출을 올렸고, 2008년에는 사상최대의 매출액인 599억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바낙스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구가하지 못하고 매출액이 곤두박질치는데 2009년에는 2008년 대비 37.6%가 감소한 375억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치고 말았다.

그나마 2014년부터는 매출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되고 있고 낚시방송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2017년과 2018년에는 전년대비 각각 13.5%, 15%의 매출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낙스의 20년간 매출추이

■ 마치면서

한국 낚시용품 시장의 매출액 50%를 차지하고 있는 상기 3개 업체의 2018년 매출액은 모두 180억 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 중에서 국내기업인 바낙스는 50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일본의 낚시용품을 취급하는 두 회사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상위 3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까지 포함한다면 전체금액으로는 국내 낚시용품업계의 매출액 증가가 더 많다고는 볼 수 있겠지만 2017년 기준 매출액 4위를 차지했던 JS컴퍼니를 보면 2017년에 209억의 매출을 올렸고 2018년에는 210억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되어 0.42%의 성장을 기록하는 것에 그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바낙스의 경우는 꾸준한 성장세를 구현하지 못하고 매출액의 부침이 심한 것을 보게 되는데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불매운동을 계기로 국내 관련기업들이 더욱 기술개발에 전념하여 주변에 새롭게 낚시를 시작하려는 지인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들을 많이 생산해주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