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 내장을 먹지 않는 이유

주꾸미 내장을 먹지 않는 이유

제철을 맞은 주꾸미는 도다리와 함께 해수부가 선정한 3월의 수산물이기도 하다.

그런데 ‘주꾸미의 손질방법이란 글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주꾸미는 내장을 제거한 다음 요리를 한다. 물론 샤부샤부로 먹을 때도 마찬가지이고.

그래서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무엇 때문에 주꾸미의 내장을 먹지 않는지?’ 하는 이유를 알아볼까 한다.

주꾸미는 팔이 8개인 팔완목 문어과의 연체동물로 팔이 10개인 십완목의 오징어와 곧잘 비교되곤 하는데 문어의 내장은 드물게는 먹기도 하지만 문어과에 속하는 주꾸미의 내장을 잘 먹지 않는 이유는 그 양이 너무 적다는 것도 한 가지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주꾸미를 비롯한 문어과의 먹이활동과 오징어의 먹이활동을 보면 왜 문어과의 내장은 잘 먹지 않는지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오징어의 수영속도는 시속 40㎞인 반면, 문어는 시속 15㎞ 정도로, 속도의 차이는 먹이활동의 차이로 이어져 속도가 느린 주꾸미는 바닥에서 기어다니는 것처럼 움직이며 먹이활동은 주로 조개껍질이나 바위틈 등에 숨어서 먹잇감을 잡아먹는데, 빠르지 않기 때문에 주된 먹이가 갑각류나 조개류와 같은 것들이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헤엄치는 속도가 빠른 오징어는 무늬오징어의 먹이습성’에서 살펴본 것처럼 주로 어류와 갑각류를 잡아먹으며 생선이나 새우의 머리부분을 V자 형태로 물어뜯듯이 죄어 즉사시킨 다음 먹는 반면, 주꾸미를 비롯한 문어과는 붙잡은 먹이를 독성이 있는 타액을 주입하여 마비시킨 다음 잡아먹는 차이를 보이는데 이것이 주꾸미를 비롯한 문어과의 내장을 잘 먹지 않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오징어가 먹이를 먹는 모습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도 청산가리의 10배에 달하는 독성을 가진 테트로톡신을 지닌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독성이 약할 뿐이지 모든 문어는 독성을 지니고 있으며 주꾸미 또한 마찬가지다.

문어과의 두족류가 가지고 있는 독성은 주로 침샘에서 분비되는 것으로, 대표적인 것이 티라민(tyramine)과 세팔로톡신(Cephalotoxin)으로 갑각류를 순식간에 죽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내장에도 들어있다.

만일 이 독을 사람이 먹게 될 경우에는 사망에까지 이르지는 않지만 마비나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하며, 길면 1~3주까지도 그 고통이 지속된다고 하는데 이것이 주꾸미 내장을 먹지 않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오징어와는 달리 주꾸미는 먹물주머니를 분리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점도 원인인데 오징어의 먹물주머니는 첫 번째 사진과 같이 쉽게 분리할 수 있는 반면 두 번째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주꾸미를 비롯한 문어과의 먹물주머니는 내장의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꺼내기가 쉽지 않은 것도 한 가지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오징어도 먹을 수 있는 내장은 간과 먹물주머니 정도이지 그 외엔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특히 ‘절대 날것으로 먹어서는 안 되는 오징어의 부위’에서 강조한 정포는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글을 마친다.

고등어의 비린내와 회를 뜰 때 주의할 점

고등어의 비린내와 회를 뜰 때 주의할 점

고등어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은 많지만 고등어회를 먹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데 그 이유는 물론 회를 뜰 줄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아니사키스나 등푸른생선에서 주로 발병하는 히스타민 식중독을 우려해서 그렇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런데 낚시로 잡은 고등어를 집에 가지고 가서 요리를 해서 먹을 때도 비린내가 심해서 꺼리는 분들도 더러는 계시는 것 같은데 근래에 들어 고등어의 껍질을 제거하면 비린내를 없앨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에 번지고 있는데 고등어의 껍질은 벗기기도 불편할 뿐 아니라 제거하면 비린내가 없어진다는 말은 정확히 맞는 말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고등어의 껍질은 특히 회를 뜰 때 자주 벗기는데 그 이유는(많은 사람들이 모르는)고등어에도 있는 비늘을 껍질을 통째로 벗겨 제거하기 위함이거나 아니면 껍질의 식감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제거합니다. 그러나 고등어껍질을 이용하여 특별한 요리를 만들기도 한답니다.

낚시를 하는 분들이라면 물고기를 잡아서 신경절단이나 피를 빼주지만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주부님들이 요리를 할 때 사용하는 생선은 그물을 이용하여 대량으로 잡기 때문에 일일이 피를 빼주지 못해 물고기들은 호흡을 하지 못함으로써 죽게 됩니다.

특히 고등어와 같이 성질이 급한 생선이 이렇게 질식해서 죽게 되면 ATP(아데노신 삼인산)가 빨리 소모되어 사후경직이 바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게 사후경직이 빨리 진행되게 되면 피부의 윤기가 없어지고 물고기의 체온이 상승하여 변색되는 경우도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물고기의 혈액에는 각종 효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이 체내에 남아있게 되면 단백질을 분해하가나 변형을 줄 수 있는데 특히 고등어와 같은 등푸른생선에서는 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20여 가지 아미노산의 하나인 히스티딘에 모르가넬라모르가니균(Morganella morganii)이라고 하는 균이 효소로 작용하여 히스티딘을 히스타민으로 변환시킴으로써 일어나는 히스타민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어류의 체측을 따라 분포하는 암적색의 근육인 혈합육(血合肉)을 가진 붉은살 생선은 계속해서 헤엄을 쳐야 하는 회유성 어종들이 대부분인데 선도가 떨어질수록 그 색깔이 검게 변하게 됩니다.

 

따라서 토막생선을 구입할 때는 혈합육의 빛깔이 될 수 있으면 선명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고등어 비린내의 가장 큰 원인은 그물로 잡아 피를 빼주지 못한 고등어의 혈합육에 피가 남아서 생기는 것인데 집에서 요리를 할 때도 혈합육 부위에 있는 잔뼈의 비린내가 강하기 때문에 제거해준 다음 요리를 하는 것이 오히려 비린내 제거에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으로 고등어와 같은 붉은살 생선에서 나는 비린내의 주된 원인은 혈합육 부위에 많은 혈액이 몰려 있는 것을 제대로 제거해주지 않음으로써 생긴다는 것을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생선의 껍질에는 콜라겐을 비롯한 단백질이 풍부하고 비타민A와 B₂도 풍부한데 특히 비타민B₂는 생선 전체에 포함된 양의 10%가 껍질에 분포되어 있으며 등푸른생선 하면 떠오르는 DHA와 EPA도 껍질의 뒷면에 많이 있기 때문에 식감이 좋지 않아 피하지만 않는다면 요리할 때 제거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할 수 있고 그것은 사과의 껍질을 깎아서 먹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고등어회를 뜰 때 어떤 점을 주의하여야 하는지를 알아보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고등어회를 뜰 때는 아래와 같이 3부분이 나오도록 하는 “석장 뜨기”를 주로 하게 되는데 뱃살 부위에 있는 잔뼈를 제거하지 않으면 식감도 좋지 않고 자칫 비린 맛이 날 수 있으므로 아예 두 번째 사진과 같이 잘라내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집에서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회를 뜰 때에는 위에서 말한 혈합육에 있는 뼈를 모두 제거해주는 것이 좋은데 족집게를 이용하여 하나씩 제거해주는 것은 불편하기 때문에 뼈가 있는 부분을 잘라내고 회를 뜨는 것이 좋습니다.

 

붕장어를 손쉽게 손질하는 방법

붕장어를 손쉽게 손질하는 방법

서해안에서 원투낚시로 잡을 수 있는 대표어종인 붕장어는 손질하기가 쉽지 않은데 가장 큰 이유는 붕장어의 몸에 있는 점액질 때문에 손으로 잡기가 어렵고 붕장어가 요동치는 것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현장에서 손질하는 방법이 아니라 잡은 붕장어를 집으로 가지고 온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간단히 손질할 수 있는지 하는 방법과 함께 붕장어를 손질하거나 먹을 때 주의할 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붕장어는 머리 뒤에 칼집을 잘못 넣으면 심하게 날뛰므로 붕장어의 피를 빼주기 위해서는 반드시 머리 뒤에 있는 등뼈, 즉 연수(延髓)를 사진과 같이 끊어주어야 한다.

그 다음에는 피를 빼줄 때 손이나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상처부위에 붕장어의 피가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붕장어의 피를 마시는 사람은 없겠지만 체중 60㎏의 사람이 약 1,000㎖의 신선한 붕장어 피를 마시면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혈액이 눈이나 입, 신체의 상처가 있는 부위에 들어가면 국소적인 염증을 일으키고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느낌은 며칠간 계속된다고 하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붕장어의 혈액 속에 있는 독은 60℃에서 5분간 가열하면 완전히 없어지므로 가열하면 안전하게 먹을 수 있지만 간혹 즉석에서 회로 먹을 때에는 완전히 피를 빼주는 것이 안전하다.

붕장어를 손질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 송곳과 같은 도구를 이용하여 도마에 붕장어를 고정시킨 다음 손질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나무도마가 필요하지만 나무도마와 송곳 없이도 쉽게 붕장어를 손질하는 방법을 지금부터 알아보기로 하자.

붕장어를 도마에 고정시키는 이유는 살아있는 상태에서 손질하기 위해 칼을 사용하게 되면 미끄러지면서 빠져나갈 수 있어서 아주 위험한데 가장 큰 원인이 바로 붕장어의 몸에 있는 점액질 때문이다.

낚시터에서 잡은 붕장어는 대부분 즉석에서 피를 빼주는 경우가 많고, 피를 빼주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집에 오면 죽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붕장어가 죽어 있을 때에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식초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붕장어의 점액질을 제거할 수가 있다.

물로 헹군 붕장어를 용기에 담고 식초를 뿌린 다음 가볍게 주물러 붕장어의 몸에 고루 묻혀준 상태에서 1분 30초~2분 정도 놓아둔 뒤에 칼을 이용해 하얗게 변한 점액질을 제거해주면 미끄럽지 않게 손질을 할 수가 있다.

칼에 묻어나오는 것이 붕장어의 점액질

점액질을 제거하고 나서 뼈를 제거하는 방법에 대한 것은 인터넷에 정보가 많이 있으니 그것을 참고하기로 하고 반드시 흐르는 물에 척추에 붙어있는 내장과 피를 깔끔하게 제거해주는 것만 기억해두도록 하자.

끝으로 많은 낚시인들이 붕장어를 손질할 때 지느러미를 제거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등과 배에 있는 지느러미를 제거하는 것은 어렵지도 않고 식감에도 좋지 않으므로 제거하도록 하고, 흔히 말하는 박카스급이나 레쓰비급의 붕장어와 같이 크기가 크지 않다면 늑골에 있는 뼈는 제거하지 않고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고등어를 냄새 안 나게 조리하는 방법

고등어를 냄새 안 나게 조리하는 방법

고등어를 요리할 때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를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고등어의 껍질을 벗기는 것이라는 내용이다.

고등어의 껍질을 벗기면 과연 냄새가 나지 않을까? 정답은 “그렇다”고도 “그렇지 않다”고도 할 수 있다.

고등어의 껍질을 제거하는 것이 냄새를 줄이는 방법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완벽한 방법은 되지 못하는데 이제부터 고등어를 비롯한 생선의 비린내는 무엇 때문에 생기는 것이며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악취를 줄일 수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고등어를 비롯한 생선의 악취가 발생하는 요인은 첫째 내장, 둘째 혈액, 셋째가 점액이다.

이 중에서 점액으로 인한 냄새를 제거하기 위한 방법으로 고등어의 껍질을 벗기는 것이 효과가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모든 냄새를 제거하지는 못한다는 점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생선비린내를 만드는 대표적인 물질은 트리메틸아민(trimethy amine: TMA)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특히 생선의 피부에 있는 점액질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고등어의 껍질을 제거해주는 것은 분명히 냄새의 제거에는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고등어의 껍질을 벗기기 어려울 때에는 소금과 식초를 이용하거나 뜨거운 물과 찬물에 번갈아 담갔다 꺼냄으로써 점액을 제거할 수 있다.

■ 소금을 이용하여 점액을 제거하는 방법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점액제거 효과가 그리 좋은 편이라고는 할 수 없다.

① 먼저 고등어의 피부표면을 키친타올로 닦아 수분을 제거해준다.

② 고등어의 체표에 소금을 뿌려 10~15분 재워둔다.

③ 흐르는 물에 씻어 소금을 잘 닦아낸다.

■ 뜨거운 물로 가열하여 점액을 제거하는 방법

생선비린내의 원인물질인 트리메틸아민(trimethy amine: TMA)을 제거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열을 가하는 것이지만 이 경우에는 자칫하면 고등어가 익어버릴 수도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① 80℃의 뜨거운 물과 20℃ 정도의 차가운 물을 준비하여 뜨거운 물에 2초 정도 고등어를 담갔다 꺼낸 다음 즉시 찬물에 옮긴 다음 피부를 문질러 점액을 제거해준다.

② 키친타올로 수분을 제거해준다.

■ 식초에 담가 점액을 제거하는 방법

생선비린내의 주성분인 트리메틸아민(trimethy amine: TMA)과 암모니아는 산과 결합하면 중화되어 냄새가 약화되는데 이런 성질을 이용하여 요리할 때 레몬액을 떨어뜨리거나 하기도 하는 것이다.

고등어를 비롯한 생선의 점액에 식초를 뿌리면 “붕장어를 손쉽게 손질하는 방법”에서 본 것과 같이 피부에 하얗게 막이 형성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응고된 점액으로, 칼이나 도구를 이용하여 제거해주면 악취를 줄일 수 있다.

칼에 묻어나오는 것이 붕장어의 점액질

식초를 이용하여 고등어를 비롯한 생선의 냄새를 제거하는 방법 중에서도 조림을 하느냐 구이를 하느냐에 따라서 점액질의 제거방법에는 차이가 나는데 간단한 팁을 공개하면 아래와 같다.

① 고등어조림을 할 때

식초 1%를 첨가한 물에 고등어를 넣고 끓인 다음 기포가 생기면 불을 끄고 물을 버린다.

그 다음 다시 1%의 식초를 더한 물에 고등어를 넣고 끓여주면 첫 번째와는 달리 백탁현상은 없이 투명한 상태가 유지됨을 볼 수 있는데 이 물을 육수에 더하여 조리를 하면 냄새를 완벽하게 잡을 수가 있다.

② 고등어구이를 할 때

1%의 식초를 첨가한 물(15~20℃)에 20분 정도 담가주면 냄새를 잡을 수 있는데 이때 소금을 넣으면 안 된다는 것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삼투압 때문에 수분에 배어나와 버리기 때문)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고등어를 비롯한 생선의 점액을 제거한다고 하더라도 비린내를 완벽하게 없애지는 못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물로 잡은 고등어의 피를 빼주지 못함으로 인해서 고등어의 체측을 따라 분포하는 암적색의 근육인 혈합육(血合肉) 주변으로 몰려있는 혈액으로 인해서 생기는 냄새 때문이다.

이런 내용은 지난번 “고등어의 비린내와 회를 뜰 때 주의할 점이란 제목의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혈합육 부위에 있는 잔뼈를 제거해주는 것이 냄새 제거에 효과적인데, 등푸른 생선일수록 이 뼈들을 제거하고 요리하는 것이 좋다.

 

노래미와 쥐노래미의 구별법

노래미와 쥐노래미의 구별법

요즘 심심찮게 받는 질문 중의 하나는 잡은 물고기가 노래미인지 쥐노래미인지를 묻는 것입니다. 우선은 잡아서는 안 되는 물고기인지를 확인하려는 낚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는 크게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쥐노래미는 체장 20cm 미만은 언제나 포획이 금지되어 있으며 그 이상의 크기라 할지라도 매년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는 잡는 것을 법으로 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래미와 쥐노래미를 겉모습만 보고서 구분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시중에서 노래미와 쥐노래미를 구분하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꼬리지느러미의 생김새도 정확한 판별법이라고는 할 수 없는데 어떻게 두 가지를 구분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래미와 쥐노래미를 구분하는 것은 크게 ① 색깔 ② 입의 모양 ③ 꼬리지느러미의 모양 ④ 측선의 개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색깔로만 둘을 구분한다는 것은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는 방법이기에 논외로 하고 나머지 3가지 방법으로 노래미와 쥐노래미를 구분하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 입의 모양으로 구분

비슷한 크기의 노래미와 쥐노래미는 입의 크기가 쥐노래미가 노래미보다 큰데 이것도 상대적인 것이어서 입모양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아래의 두 가지 방법을 같이 사용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쥐노래미의 입

 

▶ 꼬리지느러미의 모양으로 구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구분법이 꼬리지느러미의 모양으로 판별하는 것인데, 보통 쥐노래미는 꼬리지느러미가 일자(|) 형태이거나 오목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반해 노래미의 꼬리지느러미는 밖으로 둥근 형태를 지니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크기가 쥐노래미의 금지기준인 20cm 정도인 것들은 꼬리지느러미의 모양만으로 두 가지를 구분하는 것은 틀릴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한 번 보면서 알아보겠습니다. 과연 왼쪽과 오른 쪽의 두 가지 중에서 어느 쪽이 쥐노래미일까요? 둘 다 꼬리지느러미의 모양은 밖으로 둥글게 생겼는데 말입니다.

 

정답은 위에서 언급한 입의 모양으로 한 번 더 구분해보면 왼쪽이 쥐노래미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한 가지만으로 노래미와 쥐노래미를 구분하는 것은 틀릴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겠습니다.

 

한 가지 사진을 더 살펴보도록 하겠는데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꼬리지느러미의 생김새로 판단하면 아래의 사진 속에 있는 두 가지는 모두 쥐노래미라고 판단하겠지만 안타깝게도 아래쪽은 쥐노래미가 아니고 노래미의 꼬리지느러미입니다.

▶ 측선의 개수로 구분

노래미가 1개의 측선을 갖고 있는 것에 비해서 쥐노래미는 5개의 측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두 가지를 구분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쥐노래미의 측선은 5개를 지니고 있는데 비늘을 벗겨보면 더욱 뚜렷하게 구분이 됩니다.

노래미

쥐노래미

※ 비늘을 벗긴 쥐노래미는 금어기에 잡은 것이 아닙니다.

▶ 마지막으로

횟집의 수족관을 보면 쥐노래미로 보이는 것들이 많은데 모두 불법인 것인가요? 하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는데, 횟집에서 판매하는 것들은 대부분이 양식한 것들이며 혹시라도 자연산이라고 하면서 금어기간 동안 판매를 하고 있다면 그것은 법을 어긴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육안으로 쉽게 구별을 할 수 없을 경우에는 바늘을 빼고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게와 홍게의 차이와 구별법

대게와 홍게의 차이와 구별법

 

 

대게와 홍게는 생물일 때에는 육안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지만 먹기 위해 쪘을 경우에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찌고 나면 배의 색깔이 붉은 빛이 많은지, 흰색이 많은지에 따라서 구분하는 것도 대게와 홍게의 잡종들이 생기면서부터는 정확한 것이라고 단정할 수만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잡종의 경우에 홍게와 대게의 특성을 정확히 절반씩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구분하기가 힘듭니다.

그러면 대게와 홍게의 차이와 구분하는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아래에 첨부하는 사진은 좌측은 홍게 우측은 대게)

▶ 홍게와 대게를 구별하는 방법

홍게와 대게를 쪘을 경우에도 확실하게 구분하는 방법은 등껍질의 측면에 있는 줄의 개수로 확인하는 것인데 홍게는 1개의 줄이 있고 대게는 2개의 줄이 있습니다.

▶ 배부분의 색깔

홍게는 대게와는 달리 배부분의 색깔이 붉은 색을 띱니다.

▶ 대게와 홍게의 갑(甲)

대게에 붙어 있는 검은 색의 물체는 “카니비루”라는 환형동물의 알입니다. 카니비루가 서식하는 수심이 깊은 바다는 지질이 부드러워서 산란을 하면 바닥에 알들이 붙어있지 못하기 때문에 딱딱한 게의 등껍질에 산란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게는 물론 사람에게도 무해합니다.

이런 카니비루의 알이 있고 없고에 따라 대게와 홍게를 구분하는 것은 맞지 않은 방법입니다.

▶ 홍게와 대게의 눈

 

위에서 알아본 것과 같이 등껍질의 측면에 있는 줄의 개수로 홍게와 대게를 구별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근래에 와서는 홍게와 대게의 잡종이 생겨남으로써 이런 구분법이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찜을 했을 때도 배 부분의 색상으로 구분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 있습니다.

◉ 대게와 홍게의 잡종

잡종의 경우에는 어느 종류의 형질을 많이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나타나는 외형적인 모습이 대게에 가까울 수도 홍게에 가까울 수도 있어서, 특정하여 어떤 모양으로 하고 있다고 정의하기는 불가능합니다.

▶ 잡종의 전체적인 외형

형태는 대게에 가깝지만 껍질이 대게보다는 부드럽고 붉은색을 많이 띠고 있으며 배 부분을 보고 홍게와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 잡종의 등껍질과 배

▶ 등껍질 측면의 줄과 눈

대개와 홍게는 확실하게 차이가 나지만 잡종의 경우에는 1개도 있고 2개도 있을 수 있는데 사진 속의 잡종은 2개의 줄을 가지고 있어서 대게의 형질을 많이 가졌으며 얼굴의 모양 또한 대게에 가까운 것을 보여줍니다.

이상으로 대게와 홍게의 차이와 구별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으나 두 종류의 사이에서 태어난 잡종의 경우에는 육안으로만 구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왜 나만 고기를 잡지 못하는 걸까? 그 이유를 알아보자

왜 나만 고기를 잡지 못하는 걸까? 그 이유를 알아보자

낚시를 처음 시작하고서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본인만의 스타일이 생기기 시작하고 충분한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주변의 조언이나 도움을 받지 못할 때 겪는 일 중의 하나가 바로 낚시터에서 주변의 조사들은 다들 잘 잡는데 왜 자신만 고기를 잡지 못하는 것일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노리는 대상어종의 습성과 채비와 미끼 등에 대해서 더욱 깊이 있게 알아가게 되니까….

그러면 지금부터 왜 나만 잡지 못하는 몇 가지 원인을 차례로 알아보자.

우선,사용하는 바늘의 종류와 크기가 맞지 않는 경우이다.

 

낚시점에 진열된 바늘을 보면 형태도 정말 다양하고 크기도 다르며 기성품의 경우에는 바늘의 홋수에 따라 사용된 목줄의 규격도 저마다 다르다.

100종류의 물고기가 있다면 그것은 100가지 입모양을 가진 물고기가 있다는 말이고 입의 크기도 물고기의 크기에 따라 제각각이며 같은 물고기라도 계절별로 차이가 나기도 한다.

그래서 각각의 어종에 맞는 다양한 바늘의 모양과 크기가 있는 것이고 이런 사항을 어느 정도 알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미끼를 사용한다고 할지라도 고기를 잡을 확률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미끼 다음으로 물고기와 직접 접하는 것이 바늘이므로 상황에 맞는 바늘을 선택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쉽게 말하자면 큰 바늘로 작은 물고기는 잡히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연안에서도 잡히기 시작하는 전갱이의 경우 루어낚시가 아닌 카드채비를 사용하여 잡고자 하는 경우 바늘의 크기가 크면 입에 들어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마릿수에서 타인에 비해 떨어지는 조과를 올릴 수밖에 없게 된다.

이와는 반대로 작은 바늘을 사용하면 큰 물고기도 잡을 수 있는가에 대하여 의문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한 대답은 절반의 정확함이라 하겠다.

무슨 말인가 하면 주변에 비해 조과가 떨어지는 분들의 경우에는 십중팔구 낚시의 경력이 적기 때문에 기성품 바늘을 사용하는 경향이 많고 그런 바늘의 경우에는 바늘의 크기가 작을수록 목줄의 호수도 작기 때문에 큰 물고기가 걸리면 목줄이 끊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 첫째 이유이며 둘째 이유로는 작은 바늘을 사용할 때 큰 물고기가 입질을 하면 후킹이 어려우며 미끼와 함께 삼켰을 경우라도 물과 함께 뱉어내면 입에서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간단하게 바다낚시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바늘의 형태 다섯 가지에 대하여 특징을 살펴보고 가도록 하자.(사용하는 바늘의 용어가 일본에서 건너온 것이 많아 일본식 표현이 사용되는 점은 이해를 부탁드린다.)

▶ 우선 가장 범용성이 높으며 흔히 세이코바늘(丸セイゴ)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 바늘은 먹이를 씹지 않고 통째로 삼키는 물고기에 적합하고 물고기가 물었을 경우 바늘이 빠지기 어려운 형태로 바다낚시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바늘이다. 여기서 변형되어 락피시를 대상으로 할 때는 바늘끝이 몸통 쪽으로 휘어진 바늘을 사용하기도 한다.

▶ 다음은 감성돔바늘과 벵에돔바늘의 바탕이 되고 있는 이세마마(伊勢尼)가 있다.

이것은 먹이를 빨아먹거나 통째로 삼키는 어종에 적합하며 작은 것부터 대물까지 사용범위가 넓지만 대체로 입이 작은 어종에 적합하다.

▶ 입이 작은 어종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바늘(袖針)

이것은 몸통의 길이가 길고 전체적으로 가는 모양으로 하고 있는데 다른 바늘에 비해 밑걸림에 약하고 소형 어종을 대상으로 하는 낚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 소매바늘과 세이코바늘을 합친 듯한 모양의 바늘(キツネ: 여우바늘이라고 해야 하는지…)

이 바늘은 주로 보리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며 밑걸림이 다소 덜하지만 바늘이 이탈될 가능성은 조금 높은 편이다.

▶ 락피쉬 전문의 바늘(ムツ)

이것은 먹이를 깊이 삼키는 습성이 있는 락피쉬에 맞게 특화시킨 바늘로 바늘의 미늘 부분의 끝을 몸통 쪽으로 구부린 형상(네무리라고 함)을 하고 있다. 즉 먹이를 통째로 삼키는 입이 큰 물고기에 적합하며 일단 걸리면 바늘이 빠질 위험은 적다.

이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바늘의 5가지 형태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이외에도 바늘의 색상과 도금 등 여러 가지 분류가 있으나 이쯤에서 멈추고 본인만 잡지 못하는 이유의 두 번째로 넘어가자.

바늘 다음으로 초보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것이 바로 사용하는 미끼다.

대체적으로 만능이라고 생각하는 갯지렁이를 사용하는데 이것도 과히 나쁘지는 않지만 역시 대상어종에 맞는 미끼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바늘의 크기와 마찬가지로 미끼의 크기도 조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임을 알아야 한다.

또한 낚시를 하는 장소에 따라 같은 어종이라도 동일한 미끼에 반응을 하는 경우도 있고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장소에 맞는 미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다양한 미끼를 준비하려면 비용도 적잖이 들게 되므로 출조 전에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물고기가 있는 유영층을 노려야 한다.

예를 들어 갈치를 대상으로 찌낚시를 하는 경우 수심을 잘 맞추지 못하면 상층이나 중층의 갈치는 잡히지 않고 바닥층의 물고기만 잡히게 되는데 요즘 낚시에서 사용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장치를 이용하여 물고기가 있는 유영층을 살펴보면 주로 1.5미터와 10미터 근처에서 물고기가 유영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나 이런 사실(물고기의 습성)을 모르고 수심 5~7미터를 노린다면 당연히 조과는 좋을 수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낚시를 떠나기 전에 대상으로 하는 어종의 습성에 대해서는 알아두는 것이 조과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겠다.

이상으로 낚시터에서 다른 분들에 비해서 조과가 떨어지는 원인을 살펴보았는데 위에서 언급한 외에도 다양한 이유가 있겠으나 경력이 적은 분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사항이라 생각되는 점만을 추려본 것입니다.

바늘과 미끼, 그리고 물고기의 습성을 알고 나면 남는 것은 약간의 기술적인 부분이므로 앞으로는 많은 조과를 올리실 것으로 믿으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무늬오징어의 올바른 캐치 앤드 릴리스

무늬오징어의 올바른 캐치 앤드 릴리스

플라이낚시에서부터 시작된 캐치 앤드 릴리스는 점차 많은 낚시인들 사이에서 실천되고 있으며 특히 법으로 금하고 있는 기준 체장 이하의 물고기를 잡았을 때에는 돌려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음은 반가운 일입니다.

그러나 올바른 릴리스 방법을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서 어떻게 하면 잡은 물고기를 손상 없이 돌려보내는가 하는 것과 특히 에깅낚시에서 언제나 제가 강조하고 있는 산란을 마치지 않은 암컷 무늬오징어는 어떻게 놓아주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어종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것부터 먼저 알아보면 잡은 물고기를 랜딩할 때에도 도구를(갸프나 뜰채 등) 이용하는 것이 좋지만 여건에 따라 힘으로 랜딩시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① 가능하면 손을 차갑게 하여 물고기를 잡는다.

물고기의 입에 걸린 바늘을 제거할 때에는 대개가 맨손으로 잡게 됩니다. 이럴 경우에는 물고기의 체온보다 사람의 체온이 높아서 물고기에게 손상을 가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손을 차갑게 하여 바늘을 빼주는 것이 좋으며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물속에서 바늘을 빼주는 것이지만 바다낚시에서는 이것이 무척 어렵습니다.

② 산소를 공급해준다.

잡은 물고기를 오래도록 공기에 노출시키게 되면 물고기의 호흡을 방해해서 회복되는 시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아가미에 물을 공급해서 호흡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살림망에 넣어두고 호흡을 할 수 있도록 하면서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③ 물고기가 회복할 시간을 준다.

잡은 물고기를 바로 놓아주면 배를 위로 뒤집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기에 노출되고 낚시인과의 힘겨루기로 체력이 소진된 물고기가 회복할 시간을 주었다가 놓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상이 가장 기본이 되는 캐치 앤드 릴리스의 방식이며 이제는 어떻게 무늬오징어를 놓아주는 것이 좋은가를 살펴보겠습니다.

 

▶ 차가운 손으로 만지도록 한다.

다른 물고기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손으로 오래 잡고 있으면 화상을 입게 되어 생존할 확률이 줄어들게 됩니다. 여름철 폭염이 지속되면서 41.1℃의 고체온을 보인 사람이 사망한 사례가 있는 것과 같이 무늬오징어도 바닷물의 온도보다 평균적으로 10~15℃ 이상이나 높은 사람이 맨손으로 잡게 되면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 바닥에 두지 않는다.

기온이 높아지고 있음에 따라 지면의 온도도 상승하게 됨으로 무늬오징어를 바닥에 방치하는 것 또한 사람이 맨손으로 잡는 것처럼 화상을 입히게 됩니다.

▶ 높은 곳에서는 뜰채를 이용하여 방류한다.

갯바위나 테트라 등에서 놓아주게 되면 충격에 의해 생존율이 떨어지므로 가능하면 충격이 적도록 물과 가까운 위치에서 놓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 에기를 위로 하여 오징어를 들지 않도록 한다.

에기를 위로 하여 에기에 무늬오징어가 달린 채로 들게 되면 손상을 주게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방류해도 생존할 가능성이 적은 경우에는 놓아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에기의 칸나가 눈에 박힌 무늬오징어는 놓아주지 않는 것이 좋다.

무늬오징어의 눈과 촉완은 먹이활동에 가장 필요한 신체의 일부분이어서 눈이나 촉완(가장 긴 다리)에 상처가 심한 경우에는 놓아주더라도 살 수가 없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놓아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체내의 수분이 빠진 경우에도 놓아주지 않는 것이 좋다.

다른 어종의 릴리스 방법과 마찬가지로 무늬오징어의 릴리스도 가급적이면 물속에서 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산란을 마치지 않은 것인지 구별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가능하면 신속하게 칸나를 제거하고 산란여부를 확인한 다음 방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참고가 될 만한 것을 한 가지 말씀드리면 무늬오징어의 개체수가 우리보다 많은 일본에서도 강제규정은 아니지만 지자체에서는 7월부터 9월까지는 무늬오징어의 금어기로 정하고 있으며 잡을 수 있는 크기는 15cm 이상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캐치 앤드 릴리스(Catch And Release)의 실천은 바늘의 선택에서부터

캐치 앤드 릴리스(Catch And Release)의 실천은 바늘의 선택에서부터

 

바다낚시에서는 잡은 고기를 회로 먹거나 아니면 다른 요리로 만들어 먹기 위해 가지고 귀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일정 크기 이하의 물고기는 잡아도 돌려보내는 것이 낚시인들이 지켜야 할 기본덕목의 하나인데 이런 캐치 앤드 릴리스(Catch And Release) 문화는 플라이낚시로부터 출발하여 이제는 점차 그 저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며칠 전 “무늬오징어의 올바른 캐치 앤드 릴리스”에 대하여 살펴본 내용은 일반적인 어류들을 놓아주는 방법에 관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물고기를 잡더라도 손맛만 보고 놓아줄 것이라면 조금이라도 상처를 덜 받도록 하자는 취지의 논문 2편을 인용하여 진정한 캐치 앤드 릴리스(Catch And Release)의 실천은 물고기를 잡기 전에 바늘을 선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낚시에 관하여 우리보다는 앞서가는 나라답게 미국에서는 낚시와 관련한 학술논문의 편찬도 아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논문은 1. 서클훅과 J훅의 후킹성공율과 바늘을 삼키는 비율 및 물고기의 출혈에 관한 것들을 비교한 “A Comparison of Circle Hook and “J” Hook Performance in Recreational Catch-and-Release Fisheries for Billfish”와 2. 송어낚시에서 여러 종류의 낚싯바늘을 삼키는 비율과 물고기의 사망률을 조사한 “Hooking Mortality and Landing Success Using Baited Circle Hooks Compared to Conventional Hook Types for Stream-dwelling Trout”이 그것입니다.

논문의 제목을 검색하시면 구글에서 PDF파일을 다운 받을 수 있으니 보다 상세한 내용을 알고자 하시는 분들은 원문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미국의 논문을 인용하기는 하지만 어업이 아닌 취미생활의 하나인 낚시에 관해서도 이런 학술적인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내심 부럽기만 하고 이런 연구를 후원하는 기업들이 있다는 사실도 부러울 따름입니다.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고 했으니 이쯤에서 멈추기로 하고 우선 우리에게는 생소한 용어인 ‘서클 훅’은 “왜 나만 고기를 잡지 못하는 걸까? 그 이유를 알아보자”에서 살펴본 바늘의 종류 중 락피시를 잡기 위한 전문바늘인 미늘의 끝을 안으로 구부린 넴바늘(네무리 바늘)과 같은 모양의 훅을 말합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새치류(참치류) 어종을 잡을 때 이렇게 미늘의 끝이 안쪽으로 구부러진 ‘서클 훅’을 사용하지 않으면 유어선의 영업을 정지시키고 있습니다.

 

 

이제 서클 훅이 무엇인지를 알았으니 위의 사진에서 본 J훅과 서클 훅, 트레블훅 및 드라이플라이 훅을 이용하여 낚시를 한 경우 바늘을 목까지 삼킨 비율과 물고기의 사망률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바늘의 종류 바늘을 삼킨 비율 사망률
J훅 21% 25%
트레블 훅 5% 29%
서클 훅 4% 7%
드라이플라이 훅 1% 4%

상기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서클 훅을 이용한 낚시가 물고기의 사망률을 줄일 수 있어서 잡은 물고기를 놓아주더라도 생존할 확률이 커지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서클 훅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 것이며 놓아주는 물고기의 생존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바늘을 사용하는 것이 진정한 캐치 앤드 릴리스(Catch And Release)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서클 훅이 물고기의 생존율을 높인다는 것은 알았는데, 과연 조과는 다른 바늘에 비해서 어떤가를 알아본 내용은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J 서클 훅
횟수 % 횟수 %
낚시 횟수 225 365
후킹 횟수 161 72% 300 82%
잡은 횟수 125 78% 235 78%
바늘이 걸린 곳
입 가장자리 34 27% 200 85%
상악 21 17% 30 13%
삼킨 경우 58 46% 4 2%
후킹 실패 11 9% 1 40%
기타 부위 1 1% 0 0
출혈량
심각한 출혈 32 26% 6 3%
중등도의 출혈 23 18% 5 2%
소량의 출혈 16 13% 5 2%
출혈 없음 154 43% 221 94%

상기의 표에서 살펴본 대로 서클 훅이 J훅에 비하여 바늘을 삼키는 비율도 적고 출혈량도 적기 때문에 물고기에게 손상을 덜 입힐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족자원이 감소하면 낚시를 즐기는 것도 당연히 어려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낚시인들은 법으로 규정하는 기준 크기 이하는 반드시 방생하는 실천이 필요할 것이며, 이런 학술논문의 편찬과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이 하지 않으려 해도 부럽기만 합니다.

정부나 행정당국에서는 미봉책에 불과할 수 있는 정책보다는 보다 과학적인 근거를 제공함으로써 낚시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행정을 펼치는 노력을 기울여 주었으면 하고(1회 출조 시에 6.5kg의 물고기를 잡는다는 당치 않은 연구에 돈을 낭비하지는 말고), 낚시와 연관된 기업을 운영하는 업체에서도 이런 연구에 뒷받침하는 사례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낚싯바늘을 삼킨 물고기를 놓아주면 살 수 있을까?

낚싯바늘을 삼킨 물고기를 놓아주면 살 수 있을까?

낚시를 하다 보면 물고기가 바늘을 깊이 삼켜버려 분리하기 곤란한 경우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이럴 경우 “목줄만 잘라서 놓아주면 살 수 있다”는 것이 낚시인들이 일반적으로 수긍하고 있던 사실이었는데 이번에 일본의 수산종합연구센터에서 이와 관련한 실험결과를 발표하여 목줄만 자르고 방류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일본의 수산종합연구센터 증양식연구소(水産総合研究センター増養殖研究所)에서 발표한 실험방법은 낚시로 잡은 곤들매기(산천어) 중에서 바늘을 삼킨 것들을 목줄만 자르고 표식을 달아 방류하였습니다.

 

실험결과 곤들매기의 체내에 잔류하는 바늘은 부식되고 부러져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한 방류한 77마리 중 93.5%에 해당하는 72마리가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가운데 68.8%에 해당하는 53마리는 다시 낚시로 잡혔다고 합니다.

잡은 물고기를 방류할 때에는 가능하면 건강한 상태로 방류하는 것이 좋지만 바늘을 삼킨 경우에는 무리하게 바늘을 제거하기보다는 목줄만 짧게 잘라서 놓아주는 것이 좋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하여 분명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바늘을 제거하기가 어려울 때에는 목줄만 잘라서 방류하면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와 함께 좋은 뜻에서 실천하고 있는 캐치 앤드 릴리스(Catch And Release)가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물고기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오래 전 “캐치 앤드 릴리스(Catch And Release)의 실천은 바늘의 선택에서부터”란 글에서도 살펴본 바와 같이 미국과 같이 낚시가 스포츠로 자리 잡은 나라에서는 잡은 물고기를 놓아주더라도 생존확률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바늘까지도 세세하게 규정을 하고 있는데 이런 규정을 만들 수 있는 배경에는 정부와 기업들의 연구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에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낚시인들의 평균조과가 6.5㎏에 달한다는 터무니없는 연구보고서를 기반으로 낚시인들에게 부담금을 부과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있을 정도이니 규제 일변도의 안일한 정책을 고수하는 편의주의 행정, 탁상행정에 대해서 쓴 소리를 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미국에서 낚시에 사용하는 바늘에까지 세부적인 규정을 하고 있는 것은 수많은 연구보고서가 그 근거를 마련해주고 있는데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2018년에 발표한 연구결과는 우리 낚시인들이 한 번쯤은 생각하고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어 요약해 봅니다.

낚시터에서 목격하게 되는 일이지만 잡은 물고기를 놓아주기 위해 바늘을 빼면서 입에 상처를 내거나 더러는 장기에까지 손상을 주는 것을 보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바늘을 빼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물고기의 입이나 신체에 손상을 줄 것 같다는 판단이 들 경우에는 무리하여 빼지 말고 그대로 목줄을 잘라 방류하는 것이 생존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진이 캐나다의 “뱀필드 해양과학센터(Bamfield Marine Sciences Centre)” 인근에서 그물과 낚시로 각각 10마리의 물고기(shiner perch)를 잡은 다음 낚시로 잡은 물고기들이 바늘로 인한 입주위의 부상 때문에 먹이활동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고속카메라를 이용하여 관찰하였다고 합니다.

 

그 결과 낚시바늘로 인해 입주위에 부상을 입은 물고기들은 먹이를 먹는 속도가 저하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입주위에 부상을 입은 물고기가 먹이를 흡입하는 것은 우리가 구멍 난 빨대로 음료수를 마시는 것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물고기들의 먹이활동에 대한 기능의 저하가 장기적으로 생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는 더 자세한 연구가 진행되어야만 한다고 하는데 연구진에 대한 정보는 홈페이지(Higham Lab)에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