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바늘의 폐기 방법

낚싯바늘의 폐기 방법

낚시를 하다 사용하지 못하게 된 바늘을 함부로 버리면 자칫하면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고 부득이 밑걸림 등으로 인하여 자를 수밖에 없었던 목줄이라도 바늘이 달린 상태로 방치가 되면 동물들에게 주는 피해가 아주 크다.

아래 사진과 같이 낚싯줄에 걸리거나 바늘에 걸려 고통 받는 동물들의 모습을 우리는 가끔씩 목격하기도 한다.

    

이렇게 위험한 낚싯바늘의 폐기방법에 대해서는 안타깝지만 정해진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단지 재활용의 기준으로 볼 때 낚싯바늘은 불연성의 쓰레기로서 아래 구분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다.

캔류, 고철류

– 음료, 식료품캔, 분유통

– 부탄가스통, 에어졸통

– 스텐, 철사, 알미늄샷시

– 스텐, 양은그릇

그러나 이런 금속성의 불연성쓰레기라고 할지라도 낚싯바늘을 함부로 버리게 되면 작업을 하는 분들께 피해를 끼칠 수도 있기 때문에 용기에 담아 “바늘”이라고 표기를 하거나 신문지 등으로 싸서 버려야 한다.

문의해본 바로는 지자체 별로 기준이 달라 정확한 내용을 기술할 수는 없으나 공통적인 사항은 재활용 쓰레기로 구분하여 안전하게 폐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럼, 함부로 폐기하면 위험한 낚싯바늘의 안전한 폐기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 빈 깡통에 넣어 “바늘”이라고 표기한 후 재활용 쓰레기로 버린다.

○ 뚜껑도 금속으로 된 음료수병에 담아서 반드시 뚜껑을 닫고 재활용 쓰레기로 버린다.

○ 참치캔 등에 담아서 버릴 경우에는 반드시 용기를 테이프 등으로 밀봉한 후 버린다.

○ 낚싯바늘의 미늘을 제거한 후 빈 깡통에 담아서 버린다.

○ 낚시점의 바늘 회수상자에 버린다.

이상과 같이 내가 버리는 낚싯바늘이 누군가에게, 혹은 자연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안전하게 폐기하는 실천을 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일출과 일몰직전에는 물고기들의 입질이 정말 활발할까?

일출과 일몰직전에는 물고기들의 입질이 정말 활발할까?

낚시인들이 사용하는 표현 중에 피딩 타임이라는 것이 있는데 원래의 의미는 아기들에게 수유를 하거나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시간을 일컫는 것이지만 물고기들의 먹이활동이 활발한 시간대, 즉 입질이 활발한 시간대를 가리키는 뜻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물고기들의 입질이 활발한 시간대는 흔히들 일출과 일몰직전이라고 하는데 가장 중요한 이유는 “왜 헤드랜턴을 수면에 비추면 안 되는 걸까?”란 글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바다 속에 있는 플랑크톤 중에서 아침 해가 뜨기 직전에는 식물성 플랑크톤들이 광합성을 위해서 움직이기 시작하고, 해가 지기 직전에는 야행성인 동물성 플랑크톤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이런 플랑크톤을 먹기 위해 물고기들의 먹이활동도 증가하므로 조과가 좋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단지 이러한 이유만으로 조과가 좋은 것은 아니고 여러 가지 조건들이 맞아떨어질수록 더 좋은 조과를 나타내는데, 오늘은 조과를 좌우하는 여러 가지 요인들 중에서 물고기의 생태가 일출과 일몰직전에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플랑크톤이 활발히 움직이는 시간대와 물고기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시간대는 일치할 뿐만 아니라 그 시간대에서는 물고기들의 경계심이 적어진다는 1994년에 발표된 논문(Effect of Diurnal Activity of Rainbow Trout and Light Intensity on Gillnet Catching in Water Tank Experiments)을 바탕으로 물고기들의 입질이 활발한 시간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무지개송어를 대상으로 한 연구의 목적은 움직임이 활발한 시간대는 언제이고 주변의 밝기와 그물에 걸리는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것이었는데 이 논문은 낚시인들에게도 아주 유용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무지개송어의 활동은 낮에 더 활발함을 보였는데 밤낮이 바뀌는 시간대인 아침과 저녁에 좋은 활동력을 보였고 야간에는 활동력이 떨어지는 반면 일출 직전에는 활동력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내었다.

자연에서 빛의 밝기에 따른 무지개송어의 움직임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주위가 어두워지거나 밝아지기 직전에 선행하여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는데 이것은 일출 직전부터 물고기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물고기들의 체내에서도 24시간을 주기로 하는 다양한 반응들이 일어난다는 것으로 우리가 밝은 조명 아래에 있더라도 밤이 되면 졸리고, 아침에 커튼을 쳐놓은 상태로 어둠이 지속되더라도 잠에서 깨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

한편 실험에 참가한 연구진들은 폭 4미터, 깊이 1미터의 수조에 50마리의 무지개송어를 풀어놓은 다음 수조의 가운데에 자망(刺網)을 설치하고 조명에 따라 그물에 걸리는 숫자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관찰하였다.

그 결과 밝아질수록 무지개송어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반면 그물에 걸리는 숫자는 감소하였다고 한다. 즉 이 말은 주변이 어두울수록 그물에 걸리는 비율이 증가한다는 것으로 밤낚시에서는 목줄의 두께와 색깔이 조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무지개송어의 활동성과 그물에 걸리는 비율과 조명의 관계는 아래의 그림과 같은데 이들 그림에서 우리는 아침 해뜨기 직전과 저녁 해지기 직전, 그리고 움직임이 활발한 낮시간에 그물에 걸리는 숫자가 많음을 알 수 있으며 이것은 일출과 일몰 직전에는 물고기들이 낚시채비를 알아차리기가 어렵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으로 군에서 경계근무에 임하는 병사들에게는 익숙한 BMNT(Begin Morning Nautical Twilight)에서 EENT(End Evening Nautical Twilight)까지는 육안으로 사물의 윤곽을 구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BMNT를 전후하여 매복이나 경계 근무 등 각종 야간 군사 작전을 개시하고 다음날 EENT를 전후하여 종료하는 것이 물고기들에게도 적용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시간대에 따른 빛의 밝기 변화

시간대에 따른 무지개송어의 활동력 변화

위의 두 그림을 하나로 통합하면 다음과 같다.

논문에 있는 그림7과 10은 주변의 밝기에 따른 무지개송어의 활동력과 그물에 걸리는 상관관계를 관찰한 것으로 밝아질수록 움직임은 활발해지는 반면에 그물에 걸리는 숫자는 감소하는 반비례의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흔히 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은 피로해서 아침 해뜨기 직전의 피딩 타임을 놓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먹잇감이 되는 플랑크톤과 베이트 피시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노리는 대상어종들의 활동력도 함께 높아지는 이 시간대는 반드시 놓치지 말고 집중해야만 한다는 것을 이 실험은 잘 보여주고 있다.

 

헤드랜턴을 수면에 비추면 왜 안 되는 걸까?

헤드랜턴을 수면에 비추면 왜 안 되는 걸까?

밤낚시를 하다 보면 가끔씩 듣게 되는 “라이트 좀 껴주세요!”란 말을 초보 낚시인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구는 집어등이라고 하는 것을 계속 수면으로 비추고 있는데, 잠깐 킨 헤드랜턴이 얼마나 낚시에 지장을 주길래 그러는 거지?”라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집어등과 헤드랜턴이 낚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낚시는 자연을 상대로 하는 취미활동이기 때문에 자연의 현상이나 생태계에 대하여 조금만 생각을 하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으며 야간낚시에서 사용하는 조명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물고기가 모이는 가장 큰 이유는 그곳에 먹잇감이 있기 때문이고 바다 먹이사슬의 최하위에 있는 플랑크톤과 빛(조명)의 관계가 낚시의 성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제일 요소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흔히들 하는 얘기 중에 낚시가 잘 되는 시간대가 해가 뜨거나 지기 직전이라고 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 시간대와 조류가 완벽한 조합을 이룬다면 더욱 좋겠지만 여기서는 야간낚시의 조명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으므로 해와 관련한 부분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다 속에는 식물성과 동물성의 플랑크톤이 있는데 아침 해가 뜨기 직전에는 식물성 플랑크톤들이 광합성을 위해서 움직이기 시작하고, 저녁에는 야행성인 동물성 플랑크톤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이런 플랑크톤을 먹기 위해 물고기들의 먹이활동도 증가하므로 조과가 좋다고들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야간에 집어등을 키고서 낚시를 하는 것은 플랑크톤이 모이도록 하여 그것을 먹는 작은 물고기들이 모이게 하고 이어서 더 큰 어종을 노릴 수 있다는 원리를 이해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집어등은 야간에 장시간 빛을 발하면서 계속해서 플랑크톤을 모을 수 있지만 헤드랜턴과 같은 조명은 장시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수면을 비추면 물고기들의 경계심만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수면을 향해서 빛을 비추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라이트 좀 꺼주세요!”하는 목소리를 듣게 되는 것입니다.

야간에 집어등을 키고 유심히 관찰하면 집어등의 조명이 해수면을 비추더라도 몰려드는 물고기들은 명암(明暗)이 경계가 지는 지점, 즉 빛의 중심보다는 어두운 부분에 모인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어둠에 순응하고 있는 물고기들의 습성으로 인함 때문입니다.

야간에 수중에서 색이 전달되는 실험을 한 결과에 의하면 수심 5미터에서는 빨간색은 검정색으로, 핑크색은 회색으로, 녹색은 파란색으로 보이고 수심 10미터 이하에서는 파란색 이외의 색상은 밝기의 정도만 물고기들이 인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낚시인들 중에는 모자에 다는 캡라이트나 헤드랜턴의 색을 빨간색으로 사용하는 분들도 있는 것이랍니다.

끝으로 빛을 좋아하는 어종들이 있다고도 하지만 엄밀하게 보면 빛 자체를 좋아해서 조명을 보고 모이는 것이 아니라 빛이 닿은 장소에 먹잇감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종들이 모여드는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잠깐 동안만 사용하는 헤드랜턴을 수면으로 비추는 것은 플랑크톤을 유인하지 못하고 물고기들의 경계심만 높이기 때문에 낚시인들이 삼가야 하는 매너 중의 하나라는 점을 이해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국내 낚시용품 매출액 순위

국내 낚시용품 매출액 순위

이 글은 2018년에 작성한 것으로 당시에는 자료가 부족하였던 관계로 한국다이와정공과 ㈜윤성의 매출액을 높게 추정하였으나 보다 정확한 자료를 기반으로 다시 확인한 바로는 바낙스가 국내 낚시용품시장에서 매출액 1위를 차지하고 있음으로 확인되었기에 바로잡으며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2년 시마노의 낚시용품 매출은 8.4% 성장(국내 1위는?)

그간 몇 차례에 걸쳐서 한국낚시용품의 무역적자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점과 특히 일본에서의 무역역조가 심각한 수준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보았다.

증가하는 낚시인구에 비례하여 성장하는 관련 산업에서 발생하는 과실을 국내기업이 아닌 외국 브랜드가 차지하는 몫이 크다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썩 달갑지도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럼, 이제 낚시용품시장과 산업에 관한 글의 마지막 순서로 국내기업들의 매출액은 얼마나 되고 그 순위는 어떤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여기서 매긴 순위는 국내에 3천 여 개가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 낚시용품 관련 기업들의 정보를 모두 조사할 수는 없다는 한계로 인해 (사)한국낚시협회에 가입되어 있는 기업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추가: 베이트릴로 유명한 업체인 도요의 매출액은 당시에는 완구류를 포함하고 있어서 정확한 산정이 어려워 글 작성 당시에 제외하였슴)

(사)한국낚시협회는 낚시업과 관련된 단체를 통합하여 권익과 어자원 육성을 도모하며 낚시산업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인데 여기에 가입되어 있는 업체라고 해도 외감대상이 아니거나 개인기업인 경우에는 재무정보를 구할 수 없어서 인터넷을 통하여 해당기업의 매출액이 공개된 기업들만 대상으로 하였다는 한계가 있음과 아울러 2017년도 기준의 재무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업체들도 있어서 객관적인 비교를 할 수 없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음을 말씀드린다.

먼저 2017년을 기준하여 낚시용품 매출액 상위 20개 업체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그러나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다이와와 윤성조구의 매출액을 추산하는 데에 있어서는 약간의 설명이 필요하기에 뒤에서 부연 설명을 덧붙인다.

순위
업체명
매출액
결산연도
1
한국다이와(주)
*39,675,000,000
2015
2
(주)윤성
*38,569,300,000
3
(주)바낙스
37,359,810,000
4
(주)제이에스컴퍼니
21,200,940,000
2016
5
(주)엔에스
14,429,000,000
6
㈜은성사
12,183,810,000
7
(유)퓨어피싱코리아
10,000,000,000
불명
8
(주)거상코리아
8,183,730,000
9
(주)천류
8,048,170,000
2016
10
금호조침
6,557,090,000
11
㈜코러
6,290,000,000
12
㈜강원산업
5,655,050,000
13
피싱그룹 만어
5,306,000,000
14
㈜아피스
4,190,000,000
15
(주)디아이에프레포츠
4,116,330,000
16
(주)디럭스테크놀러지
3,765,090,000
17
㈜런커
2,777,590,000
2016
18
㈜입질대박
2,660,000,000
2015
19
피싱코리아
2,500,000,000
2015
20
영규산업
2,240,000,000
합 계
235,706,910,000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한국다이와와 일본 시마노의 국내 공식대리점인 (주)윤성의 낚시용품 부문의 매출액은 정확하지 않은데 산출한 경위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다이와의 경우 2018년 7월, 일본 다이와를 분석한 증권사의 표현을 인용하자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매출은 19%의 성장을 이루었는데 그 주력은 한국이며 한국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일본 내에서의 성장세 둔화에 대한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それでも海外向けの主力である韓国は, 引き続き好調となることが予想され, 国内の鈍化を海外でどれだけカバーするかがポイントになりそうだ.)

따라서 한국다이와의 마케팅 공세는 가열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2015년의 매출액에서 매년 15%의 성장을 이루었다고 가정하고 2017년의 매출액을 추정하였다.

※ 골프용품 해외사업부문에서도 우리나라의 시장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증권사들의 보고서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주)윤성의 2017년도 매출액은 낚시와 관련되지 않은 부문의 매출액도 포함되어 있어서 일본 시마노의 전체 매출액에서 낚시분야가 차지하는 비율(2017년 기준 19.4%)을 역으로 적용하여 총 매출액 482억의 80%인 385억을 매출로 추정하였다.

그림에서 보듯이 상위 20개 사의 2017년도 전체 추정매출액은 2,357억 정도가 되는데 이 중에서 일본계인 다이와와 시마노가 차지하는 비중은 33.1%나 되며 국내기업 중에서 최고의 매출액을 올린 바낙스를 포함하면 상위 3개 사의 전체 비중은 49%나 된다.

낚시인구의 숫자가 한국과 비슷한 일본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1조3천660억 정도에 달했으니 국내산업이 발전할 여력은 크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세계굴지의 업체인 시마노와 다이와가 그들의 결산보고서에서 밝히고 있는 것과 같이 중요한 한국시장에서의 공세를 가속한다면 낚시 붐의 조성과 함께 도약하는 관련 산업에서 발생하는 과실을 국내기업들이 많이 누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든다.

말로만 세계화를 외치고 상생경제를 부르짖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선 정부의 해당부서나 관련기관에서는 규제일변도의 정책에서 벗어나 열악한 환경의 기업들에 대한 제도적 지원방침은 없는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이고, 저를 위시한 낚시인들도 국내기업들과 국내제품에 보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릴과 같은 제품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것들에 비해 품질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만 당한다면 기업들의 R&D 투자는 점점 힘들어질 것이고 그로 인한 악순환은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부디 이 글을 읽은 단 한 분의 낚시인이라도 지금부터 국내기업의 제품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늘어나기를 기대하면서 낚시용품 시장과 산업에 관한 포스팅을 마무리 할까 한다.

2022년 시마노의 낚시용품 매출은 8.4% 성장(국내 1위는?)

2022년 시마노의 낚시용품 매출은 8.4% 성장(국내 1위는?)

2022년도 일본 시마노의 낚시용품 매출액은 오늘자(2023년 2월 23일) 매매기준율로 1조738억5천만원을 기록하여 2021년의 9,913억4천만원보다 825억원이 많은 8.4%의 증가율을 보였다.

3월 결산법인인 다이와(정식 회사명은 글로브라이드: Globeride, Inc.)의 경영실적은 아직 알 수 없으나 1/4~3/4분기까지의 경영실적으로 볼 때 총 매출액은 1조3천억원을 약간 상회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따라서 전체 매출액의 85%~91% 사이를 차지하는 다이와의 낚시용품 매출액은 1조1천억~1조1천8백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여 2022년도 매출액도 시마노를 앞설 것으로 예측되며 환율을 1: 10으로 봤을 때 2021년도 시마노와 다이와의 낚시용품 매출액은 378억원의 차이를 보였는데 2022년도에는 그 차이가 조금 더 벌어지지 않을까 예상된다.

다이와의 낚시용품 매출액의 성장은 중국시장이 견인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90년대생인 주링허우(90後)에서 낚시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며 2022년도의 통계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 300만 명 정도가 타오바오와 Tmall에서 낚시용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힘입어 다이와의 22이그지스트는 중국에서 발매와 동시에 매진되는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고 작년 618쇼핑 페스티벌에서는 낚시용품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50%나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때 세계 2위의 매출을 기록하던 퓨어피싱이 시마노에게 자리를 내준 뒤 점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처럼 국산 낚시용품업계의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으나 한 가지 고무적인 것은 국내 낚시용품시장에서 매출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는 바낙스로 확인되었다는 점이다.

2018년에 작성한 ‘국내 낚시용품 매출액 순위’란 제목의 글은 시마노의 국내 공식공급업체인 ㈜윤성과 한국다이와정공의 매출액을 높게 추정하여 작성하였으나 최종적으로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한 바로는 아래의 그래프와 같다.

아울러 한국다이와정공의 매출액 또한 ㈜윤성과 마찬가지로 낚시용품 외에도 골프와 테니스 용품의 매출액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일본의 다이와처럼 전체 매출액에서 자치하는 낚시용품의 매출액이 90% 선이라고 가정한다면 2018년을 제외하고 2021년까지는 바낙스가 근소한 차이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시마노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윤성의 매출액도 자전거용품의 매출액이 포함되어 있으나 그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취급하는 브랜드도 시마노 외에 선라인, 자칼 등 여러 개가 있으므로 지금까지 조사해온 바에 의하면 시마노 제품만의 매출액은 윤성의 전체 매출액에서 70%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최대치로 추정한 70%라고 가정해도 바낙스의 매출액보다는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8년에 작성한 추정치는 80%였으며 개인적인 뇌피셜로는 60% 미만이 아닐까 생각된다.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전자공시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윤성의 2019년도 전체 매출액은 485억3천만 원이었으나 2020년에 갑자기 78억3천만 원으로 하락했다고 하는데 이 정도 규모로 매출이 하락하면 기업의 존폐문제가 거론되어야 마땅하지만 아직은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며 다른 경로로 확인한 바로는 ㈜윤성의 2020년 매출액은 500억원을 넘었다고도 하나 이 또한 현재로선 확인할 길이 없다.

아무튼 바낙스라는 국내업체가 낚시용품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겠으며 앞으로도 많은 분발을 부탁함과 함께 작지만 나도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힌다.

세계 낚시용품 시장 매출순위 1위부터 5위까지

세계 낚시용품 시장 매출순위 1위부터 5위까지

세계적인 낚시용품 업체를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이 제일 먼저 일본의 시마노와 다이와를 떠올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있는 업체도 매출액 순위에서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 과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낚시용품 회사는 어디이고 시마노와 다이와는 어디가 매출액이 높은지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세계에서 가장 매출액이 높은 회사 1위는 다이와이며 2위는 퓨어 피싱이고 일본의 시마노는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이제 그 양상에 큰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마노를 제치고 2위의 자리에 올라 있는 퓨어피싱은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미국의 뉴웰 브랜즈(Newell Brands)란 기업의 자회사로서 낚시인들이 잘 알고 있는 아부가르시아, 버클리, 펜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세계 낚시용품 시장의 매출액 순위는 해당기업들이 공개한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평가하였는데 우선 1위를 차지한 다이와와 3위를 차지한 시마노를 비교해보도록 하자.

물론 전체 매출액 규모로 보면 3조 원을 훨씬 상회하는 시마노가 8천억 원 정도인 다이와의 4배 정도의 규모를 보이고 있으며 낚시용품만을 비교한다면 전체 매출액에서 시마노는 20% 미만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비해 다이와는 전체매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마노의 2016년도 결산 재무제표를 보면 대략 우리 돈으로 6천424억 원 정도의 매출을 낚시용품으로 올리고 있어서 전체매출액의 16.9%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시마노의 재무제표가 낚시용품 부문을 별도로 명기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다이와의 연결재무제표 상으로는 낚시용품의 매출이 정확하게 어느 정도가 되는지를 확인할 길이 없는데 언론의 보도를 보면 대략 8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따라서 1976년도에 최초로 세계 1위를 기록한 이래 다이와의 매출액은 낚시용품과 골프용품 등을 포함한 전체규모를 시마노와 비교한 것이어서 정확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으며 최근에 들어서는 더욱 그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머지않아 낚시용품 매출액 세계 1위의 자리를 시마노에게 넘겨주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7년 결산을 비교하면 시마노의 낚시용품 매출액은 6천522억이고 다이와의 전체 매출액은 8천578억으로서 이 가운데 골프용품과 기타 스포츠용품의 규모가 언론의 보도처럼 20%라고 보면 다이와의 낚시용품 매출액은 6천862억 정도가 되어 시마노와의 매출 격차는 340억이고, 그동안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던 시마노는 2017년에 매출액 6천252억을 기록한 퓨어피싱을 제치고 세계시장의 2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그동안 세계 2위의 자리를 지켜오던 퓨어피싱은 사모펀드인 ‘시카모어 파트너스(Sycamore Partners)’에 13억 달러(1조 4천 623억)에 매각되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는데 그동안 성장세가 둔화되었던 모습을 탈피하고 시마노에 빼앗긴 2위 자리는 물론 다이와를 능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리고 세계 4위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는 회사는 우리에게 루어용품으로 친숙한 핀란드의 라팔라(RAPALA)인데 2017년도의 매출액은 3천320억을 기록하여 전년대비 6%의 감소세를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매출액 규모 세계 5위를 차지한 기업은 국내 낚시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제브코(Zebco Sales Company LLC)라는 미국의 회사인데 1949년에 설립된 이 업체의 이름 ‘ZEBCO’는 원래 광산에서 사용하던 화약을 제조하던 기업이었던 ‘Zero Hour Bomb Corporation’에 그 유래를 두고 있다.

ZEBCO사는 릴 분야에 있어서는 아주 유명한 기업의 하나인데 특히 1949년에 세계최초로 ‘스핀캐스팅 릴’을 개발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연 매출액의 규모는 1천2백억 정도에 불과해서 세계 5위라는 자리를 유지하기가 불안해 보인다.

※ 스핀캐스팅 릴은 스피닝 릴과 베이트 릴의 차이점을 참조

위에서 2017년도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비교하였으니 같은 해의 국내 낚시용품의 수출액을 비교해보면 전체 1,260억을 기록하고 있어서 세계 5위인 ZEBCO사의 매출액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2017년도 국내 낚시용품 무역적자는 85억7천만 원을 기록하였으나 2018년도에는 낚시와 관련한 방송프로그램들이 증가하면서 478억 원 규모로 5배 이상이나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내었는데 지난 번 포스팅 “낚시용품의 2019년도 대일(對日) 수출입실적”에서 밝혔듯이 방송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제작진들이나 출연진들의 조금 더 깊은 생각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본의 낚시용품산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

일본의 낚시용품산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

낚시용품의 2018년도 대일(對日) 수출입실적이란 글을 통해 2018년도가 우리나라의 낚시용품 무역수지적자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해였으며 일본과의 무역거래를 통한 적자규모도 가장 큰 해였다는 것을 알아보았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의 통계를 보더라도 낚시용품의 대일무역에서 수입액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적자규모도 매년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과연 일본의 낚시용품산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되는지를 한 번 알아보자.

지난 시간 일본의 시마노와 다이와의 매출액에서 한국시장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규모라는 것을 살펴보았는데 이번에는 일본 낚시용품산업의 입장에서는 어떤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며칠에 걸쳐 낚시용품의 대일거래에 대한 내용의 글들을 작성하는 이유는 낚시가 개인의 취미생활이기는 해도 규모가 커짐에 따라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커지기에 많은 낚시인들이 한 번쯤 생각해보았으면 바람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면 먼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일본에서 수입한 낚시용품은 얼마나 되고 무역적자는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를 알아보자.

▶ 낚시용품 대일 수입액(2013년~2017년)

연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수입액
241억
321억
369억
458억
495억
전년대비 증감
33%
15%
24%
8%

▶ 낚시용품 대일 무역적자 추이

연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적자규모
76억
181억
205억
291억
352억
전년대비 증감
138%
13%
42%
21%

 

낚시용품의 수출입에 있어서 2017년과 2018년은 반갑지 않은 기록을 남긴 기념비적인 해라고 할 수 있다. 즉 2017년은 낚시용품의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원년이고 2018년은 무역적자가 사상최고치(487억 적자)를 기록한 해였다.

이렇게 된 이유로는 많은 것들이 있겠으나 방송을 통한 낚시 관련 프로그램들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제작진과 출연진들의 조금 더 깊은 생각과 고민을 부탁하는 바이다.

그러면 이제부터 일본의 낚시용품 수출액에서 한국시장은 얼마나 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알아보자.

일본의 낚시용품 수출은 2016년에 0.5%의 마이너스 성장을 이룬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수출액
2,100억
2,273억
2,496억
2,483억
2,573억
전년대비 증감
5.5%
8.2%
9.8%
-0.5%
2.2%

그리고 일본의 수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연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점유율
11.5%
16.2%
14.3%
18.4%
19.2%

 

마지막으로 2017년도 일본의 수출액 중에서 한국시장의 품목별 비중을 살펴보면 낚싯대와 릴은 각각 2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바늘을 제외한 기타 낚시용품의 경우에는 한국으로의 수출액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9%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차례에 걸쳐 일본과 일본의 낚시용품 제조사들의 입장에서 한국시장은 어떤 중요성을 가질까 하는 것을 알아보았는데 많은 낚시인들이 낚시터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자연을 보호하며, 포획이 금지된 기준 이하의 물고기들은 돌려보내는 노력들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들과 병행하여 낚시용품의 사용에 있어서도 사회적 책임이란 관점에서 한 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갯지렁이 수입통계를 보면 낚시의 인기를 알 수 있다.

갯지렁이 수입통계를 보면 낚시의 인기를 알 수 있다.

2017년 EBS의 성난 물고기란 프로그램을 필두로 곧이어 방영을 시작한 채널 A의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는 낚시인구의 저변확대에 기여한 것은 틀림없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바다낚시에 있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미끼는 갯지렁이를 능가할 수 있는 것은 없으리라 보는데 낚시를 소재로 하는 방송이 전파를 타기 전인 2016년은 전년대비 갯지렁이의 수입물량이 –1.8% 감소하였으나 2017년엔 18.6%가 증가하였고 2018년과 2019년엔 각각 6.4%와 2.1%의 증가를 보이다가 2020년에는 19.2%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 이후 2021년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가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단계로 완화되면서 3밀(밀접·밀폐·밀집)을 피하면서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로 인기가 높던 낚시 붐의 추세가 꺾이기 시작하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려는 듯 갯지렁이의 수입액은 2021년에 –8.7%의 감소세를 구현하더니 급기야 2022년과 2023년에도 연속하여 –13.3%와 –8.6%의 수입감소를 나타내었다.

낚시방송을 시작으로 조성된 낚시 붐으로 인해 인해 낚시용품시장에 신규로 진입하는 기업들도 많아졌고 덩달아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낚시를 새로운 한류문화의 하나로 만들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으나 나는 낚시의 인기가 감소하기 시작하고 있으므로 섣부른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참고로 갯지렁이는 일본, 베트남 및 우즈베키스탄 등의 여러 나라에서도 수입된 사례가 있으나 극히 소량이며 거의 전부가 중국에서 수입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연도
수입중량(톤)
수입액(억 원)
2002년
145.6
24.1
2003년
126.2
17.3
2004년
161.3
20.0
2005년
156.3
18.7
2006년
211.3
28.0
2007년
186.4
23.7
2008년
177.6
24.8
2009년
164.1
22.9
2010년
245.5
32.6
2011년
293.1
47.0
2012년
312.5
50.2
2013년
322.9
60.6
2014년
366.6
70.1
2015년
411.3
77.7
2016년
403.9
77.8
2017년
479.1
90.0
2018년
510.0
97.3
2019년
520.9
95.1
2020년
620.9
112.9
2021년
567.0
113.9
2022년
491.6
96.4
2023년
449.2
70.0

어항이나 방파제에서 근투나 루어낚시를 할 때 포인트를 찾는 방법

어항이나 방파제에서 근투나 루어낚시를 할 때 포인트를 찾는 방법

어항(漁港)이나 방파제에서 낚시할 때도 대상어종과 방파제의 높이 및 테트라의 유무와 가로등과 같은 조명이 있는지에 따라서 공략할 포인트의 선정은 차이가 나지만 가장 일반적이고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서프루어와 원투낚시의 일급 포인트, 이안류를 찾는 방법’이란 영상을 보시고 “모래가 비대칭으로 쌓였을 때 모래가 많이 쌓인 쪽이 좋은 포인트인가요? 아님 적게 쌓인 쪽이 좋은 포인트인가요?”란 질문을 구독자 분께서 주셨습니다.

우선 저의 설명이 부족했던 점을 사과드리면서 그 부분을 보고 얘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에서 보신 지형은 특히 헤드랜드라고 부르는 것으로 지금은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된 속초해수욕장의 헤드랜드가 이와 같은 종류입니다.

헤드랜드 주변에서 이안류가 발생한다는 것은 앞에서 보신 영상에서 설명드린 바가 있지만, 일본에서는 헤드랜드 주변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 아예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곳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에서 노랗게 칠해진 지점은 얕게 형성되어 있지만, 점선으로 표시된 지점에서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그 지점에서 강한 이안류가 발생하고 있다는 증거로 언뜻 보기에는 얕아 보여도 갑자기 깊어지는 수심 때문에 아주 위험합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인명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아예 출입을 금지하기도 하는 것이랍니다.

그러나 이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안류는 물놀이 안전사고를 일으키는 위험한 것이기는 하지만 낚시인들의 포인트로는 최적이라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방파제나 헤드랜드 주변에서 발생하는 이안류는 바닷물이 해안으로 밀려들면서 바닷물의 압력이 그 주변에 집중됨으로써 더 많은 모래가 쌓이게 되지만 강하게 발생하는 이안류로 인해서 앞쪽에서는 갑자기 깊은 수심을 이루게 되고 지형의 변화가 있는 지점에 모이는 습성을 지닌 물고기들이 모이기 때문에 좋은 포인트가 된다는 것입니다.

바다낚시의 포인트는 무엇보다 지형의 변화가 있는 지점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은 크게 말하면 ‘원투낚시의 포인트를 찾는 방법: 말등지형을 찾아서 공략하십시오!란 영상에서 소개했던 말등지형을 찾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항의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방파제 끝에서 낚시를 하시는 분들을 보게 되는데, 포인트를 알고 하시는 것인지, 아니면 사람을 피해 한적하게 낚시를 즐기기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훌륭한 포인트를 공략할 수 있는 위치를 선점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어항의 방파제에서 낚시를 할 때는 첫째, 1번과 같이 민물이 유입되는 곳이 있는지를 살피고 그 다음으로 물속의 지형을 살펴야 합니다.

물론 밤에는 물속 지형을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어렵지만 주간에는 편광을 끼면 물속에 있는 장애물들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그 주변을 공략하면 됩니다.

그러나 어항에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포인트이자 말등지형을 형성하고 있는 곳은 바로 어선들이 출입하는 항로입니다. 이것은 내항에서도 적용되는 것으로 방파제의 초입이나 앞쪽을 공략하는 것이 훨씬 좋은 조과를 올리게 해줍니다.

어항의 선박 출입로는 배가 좌초하지 않도록 일정 수심을 확보하기 위해 바닥을 주변보다 깊게 준설해놓은 경우가 대부분으로 그렇게 파여진 홈의 양쪽은 말등지형을 형성하여 물고기들이 모이거나 이동경로로 이용되기 때문에 좋은 포인트가 되는 것입니다.

어선의 좌초를 막기 위해 출입로를 깊게 판 것을 육안으로 구별하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오키나와 오이지마의 수로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어서 또 한 장의 사진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좌측의 다리로부터 이어지고 있는 선이 보이십니까?

자세히 보면 T자 모양으로 준설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하천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해 준설한 것이지만 어항의 출입구에도 이와 같이 바닥을 깊게 파서 선박의 항해가 용이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선박의 출입로를 공략하려면 내항에서는 중간지점을 공략하시고 외항에서는 항구에 가깝게 붙어 이동하는 어선의 이동경로를 공략하시면 됩니다.

선박의 이동경로를 공략할 때는 어선이 근처로 오는 것 같다고 판단되면 반드시 낚싯대를 걷어서 어선의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함과 아울러 낚싯대가 어선에 휘말려 바다에 수장되는 불상사도 막을 수 있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한국인이 보유한 낚시 관련 세계신기록

한국인이 보유한 낚시 관련 세계신기록

올림픽이나 각종 스포츠경기에서 수립한 기록을 세계신기록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규칙이 적용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1939년에 설립된 국제게임피싱연맹(IGFA: International Game Fish Association)을 통하여 잡은 물고기를 세계신기록으로 공인 받기 위해서는 아주 엄격한 규칙이 적용됩니다.

이런 규칙은 IGFA의 홈페이지에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제공되고 있으나 일본어로 된 번역본은 있는데 반해 한국어로 된 것은 아직 없는데 이것은 아마도 한국낚시계의 활동이 저조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무튼 사용한 훅의 리더 길이가 훅의 1.5배를 초과하면 안 된다거나 계측할 때 꼬리지느러미는 가장 깊은 부분을 측정하고, 꼬리지느러미가 눈금 사이에 위치할 때에는 작은 치수를 선택해야 한다는 등의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서술하고 있습니다.

IGFA의 세계신기록 인증절차는 엄격하고 까다롭기도 하고, 개인이 수속을 밟아서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도 문제겠지만 가장 큰 난점은 아마도 언어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 IGFA(국제게임낚시협회) 낚시규정(번역본) 보기

 

1978년에 단체가 통합되기 전에는 세계기록을 인정하고 관리하는 단체가 세 개가 있었는데 모두 미국에 있었으며 “Salt Water Fly Rodders of America (SWFRA)”“International Spin Fishing Association (ISFA)”“International Game Fish Association (IGFA)” 세 개가 그것입니다.

SWFRA는 플라이낚시로 잡은 바닷물고기의 세계기록을 인정하는 단체였으며 ISFA는 민물과 바닷물고기 모두의 세계기록을 인정하는 단체였는데 1978년에 두 단체는 모두 IGFA에 통합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튼 IGFA는 세계에서 낚시로 잡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어종에 관하여 기록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09년에 일본의 “마나부 쿠리타”가 잡은 10.12kg(22lbs 4oz)의 블랙배스가 세계기록이라고 하는 글들을 간혹 보게 되는데 이것은 단독 세계신기록이 아니라 공동 세계신기록입니다.

IGFA의 세계신기록은 물고기의 크기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무게로 결정이 됩니다. 일본인 마나부의 기록은 거의 90여 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던 조지 페리 (George Perry)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 아니라 같은 기록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입니다.

마나부가 잡은 것은 무게가 10.12kg이고 크기는 73.50cm이며 조지 페리 (George Perry)의 기록은 무게가 10.09kg, 크기가 82.55cm였습니다.

IGFA의 규정은 무게로 결정한다고 되어 있고, 그 차이가 56.7g(2oz)을 넘지 않으면 새로운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되어있기 때문에 일본인 마나부의 기록은 새로운 기록이 아니고 공동기록으로 인정을 받은 것입니다.

어쨌거나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많은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 또는 한국인이 보유한 세계신기록은 IGFA에 등록된 것이 단 4건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그것도 모두 한국인이 세운 기록이 아니라 2건은 한국에 있는 미국인이 세운 기록이랍니다.

아무튼 IGFA에 올라 있는 한국(한국인)이 보유한 세계신기록을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IGFA에 공인기록으로 인정받으려면 사용한 장비에 대한 정보도 같이 공개하도록 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그것은 알아보지 않기로 하겠으며, 궁금한 사항은 아래의 주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WORLD RECORD SEARCH BY COUNTRY: KOREA

그럼, 이제 우리나라의 어떤 사람이 자랑스러운 세계기록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임종대: 어종은 대두어로 안동에서 잡음

일시: 2006년 6월 4일

무게: 32.00kg(70lbs 8oz)

길이: 110cm( 43.3070866141732inch)

출처:IGFA

▶ 오부일: 어종은 재방어로 관탈도에서 트롤링으로 잡음

일시: 1982년 10월 6일

무게: 131.00kg(288lbs 12oz)

길이: 247.9802cm(97.63in)

출처:IGFA

나머지 2개의 기록은 2014년 2월과 6월에 연달아 수립되었는데 이 기록을 수립한 낚시인은 주한 미해군으로 복무하고 있던 리치몬드(Phillip W. Richmond, Jr.)씨입니다.(현재도 복무 중인지는 알 수가 없군요)

아무튼 IGFA의 등록규정을 잘 모를 뿐만 아니라 언어의 장벽으로 한국인들이 불편을 겪는 것에 비하여 이런 점에서 유리했던 리치몬드씨는 이전까지는 IGFA에 등록되지 않고 있던 어종인 강준치를 잡아 2013년에 신기록으로 인정받기 위해 신청을 하였다고는 하는데 검색이 되질 않는 것을 보면 아마도 실패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리치몬드(Phillip W. Richmond, Jr.): 어종은 쏨뱅이목 고무꺽정이로 울진에서 잡음

일시: 2014년 2월 1일

무게: 0.85kg(1lbs 13oz)

길이: 39cm(15.3543307086614in)

▶ 리치몬드(Phillip W. Richmond, Jr.): 어종은 쏘가리로 낙동강에서 잡음

일시: 2014년 6월 14일

무게: 0.70kg(1lbs 8oz)

길이: 41cm(16.1417322834646in)

※ 쏘가리의 국내기록은 67.6cm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세계신기록으로 공인을 받으면 IGFA로부터 상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정확한 금액은 알 수가 없으나 일본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마나부씨가 대략 얼마 정도의 금액을 상금으로 받았다고 하는 기사가 있으나 제가 보기에도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금액은 밝히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