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와 바람의 관계

낚시와 바람의 관계

많은 낚시인들이 일기예보와 함께 가장 신경을 쓰는 바람은 대부분 그 속도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람의 세기보다 더 중요하게 판단해야 하는 것은 바람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해륙풍이라고 하는 것은 해안 지방이나 큰 호수와 만나고 있는 곳에서 부는 바람으로 낮에는 바다나 호수에서 육지로 해풍이 불고, 밤에는 육지에서 바다나 호수 쪽으로 육풍이 불며 일반적으로 해풍이 육풍보다 풍속이 셉니다.

단지 바람의 방향은 캐스팅 할 때의 지장을 초래하는가 하는 것보다는 수온의 변화를 일으켜 조과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람이 어떻게 수온의 저하를 일으키는지 하는 것은 열대어를 기르는 수족관을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열대어는 일반적으로 수온이 28℃ 이상 상승하면 위험하며 30℃ 이상이 되면 폐사하게 되는데 지난여름 계속된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두리 양식장에서 기르던 수많은 물고기들이 폐사한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열대어를 키우는 사람들은 수온을 낮추기 위해 냉각팬을 수족관에 설치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어느 정도 수온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여름과 가을에는 바람이 불면 바닷물의 온도를 낮출 뿐만 아니라 플랑크톤도 함께 움직이게 되면서 큰 물고기들의 먹이가 되는 베이트피시들의 움직임도 덩달아 활발하게 되어 조과에 도움을 줍니다.

반면 겨울과 초봄에는 낚시를 하는 사람도 춥지만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포인트에는 물고기들도 모이지 않는데 우리나라에서 여름에 부는 남동계절풍과 겨울에 부는 북서계절풍의 영향을 이해하는 것도 낚시를 하는데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영등철로 접어드는 지금부터 겨울철과 초봄의 바다낚시는 조금이라도 바람이 덜 부는 곳에서 하는 것이 조과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꽁치의 피부에 있는 파란색 점은 무엇일까?

꽁치의 피부에 있는 파란색 점은 무엇일까?

가을이 제철인 꽁치는 어획량의 감소로 인해 냉동 수입산을 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면서 연중 때를 가리지 않고 횟집에서 제공되는 기본 반찬의 하나가 되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꽁치를 구매하다 보니 판매하시는 분도 꽁치의 표피에 묻어있는 푸른색 점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계시는 것 같아서 주제넘지만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판매하시는 분께서 올려놓으신 제품설명을 보면 꽁치의 파란색 점은 “사람에게도 점이 있듯이 꽁치나 다른 생선에게도 점이 있습니다. 꽁치 표면에 있는 파란색 점은 상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꽁치의 몸에 생기는 것이니~(생략)”이라고 적어놓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점이 아니라 꽁치의 비늘인데 왜 꽁치의 비늘이 표피에 묻어있는 것이며 그 색깔은 왜 하늘색을 띠는 것인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그 전에 먼저 우리나라의 꽁치 수입실태를 잠깐 살펴보고 넘어가도록 하자.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꽁치는 전체 물량의 90% 이상을 대만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며 그 뒤를 바누아투가 잇고 있는데 두 나라로부터 수입되는 물량을 합하면 98% 이상이나 된다.

수입되는 꽁치는 봉수망 어업을 통해서 잡는데 큰 그물에 많은 양의 꽁치를 포획하면서 꽁치는 서로 부딪혀 비늘이 벗겨지고, 이것을 꽁치들이 삼킴으로써 갓 잡은 싱싱한 꽁치를 구워 먹을 때 더러는 내장에서 비늘이 나오기도 하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국립수산과학원 조업모식도

 

봉수망으로 잡은 꽁치는 양륙(揚陸)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비늘은 떨어지지만 그렇지 않고 남아 있는 것들이 급속냉동된 다음 해동시키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헤모글로빈의 철을 함유하고 있는 색소 부분인 헴(Heme)은 간에서 분해되면서 청록색의 담즙색소인 빌리베르딘(Biliverdine)이나 적갈색의 담즙색소인 빌리루빈(Bilirubin)으로 변하는데 꽁치를 비롯한 일부 어종에서는 빌리베르딘(Biliverdine)이 칼슘염이 되어 뼈나 비늘이 파란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하늘색으로 변한 꽁치의 비늘이 피부에 묻어 있다 해동하거나 손질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눈에 띄는 것이다.

끝으로 생물 꽁치를 구입할 때 신선한 것을 고르는 방법에 대한 정보는 많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이 빠진 것 같아서 그것이 무엇인지만 알아보고 글을 마치도록 하자.

생물 꽁치를 고를 때 가장 눈여겨봐야 하는 부분은 바로 꽁치의 아래턱이다. 아래턱의 색깔이 노란색을 하고 있으면 잡은 지 3일도 되지 않은 싱싱한 것이란 표시이며 그 이후부터는 선도의 저하와 함께 갈색으로 변하는데 이런 생물을 구경하기는 쉽지 않지만 기억해두면 도움이 될지도?^^

 

낚시를 잘 하려면 흐름을 알고 흐름에 맡길 줄 알아야 합니다

낚시를 잘 하려면 흐름을 알고 흐름에 맡길 줄 알아야 합니다

낚시를 함에 있어서 기본이 되는 원칙의 하나는 물의 움직임, 즉 파도와 조류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이 흐르고 있는 상태에서 물고기의 활성도가 올라간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만, 그 흐름을 이용하는 방법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물의 흐름은 물고기들의 호흡과 먹이활동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먼 바다를 누비며 다니는 참치와 같은 어종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빠르게 움직여야만 살 수가 있고 만약에 멈추게 된다면 질식하여 죽고 맙니다.

우리나라 근해에서 양식되고 있는 방어나 참치를 보면 가두리의 형태가 모두 원형을 이루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며, 만약 우럭을 양식하는 가두리와 같이 사각형의 형태를 하게 되면 모두 폐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외양의 어종과는 달리 근해에서 잡을 수 있는 어종은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농어를 예로 들면, 매복하여 먹이를 섭취하는 습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농어가 이렇게 매복하여 먹이활동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물속에서 정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수중에서 정지하고 있다고는 해도 항상 호흡을 해야 하기 때문에 물이 자연스레 아가미로 유입되어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곳, 다시 말해서 물의 흐름이 있는 곳에 매복하고 있을 확률이 아주 높다는 것입니다.

농어를 비롯해서 매복하여 먹이활동을 하는 어종들은 모두가 머리를 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두고 있다는 것은 바로 이런 호흡과 연관이 있는 것이며, 다음으로는 물의 흐름에 따라 미끼가 바로 앞까지 올 수 있다는 점도 이유가 됩니다.

이런 점을 이해한다면 교각의 주위처럼 물살이 빠른 곳에서 농어의 조과가 좋다는 것이 수긍이 갈 것이며 이와 같이 물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맡겨 루어를 움직이는 것을 우리는 드리프트라는 용어로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물의 흐름과 조과의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주는 케이스로는 수도권 낚시인들이 광어를 잡기 위해 자주 찾는 석문방조제에서의 조과가 들물보다는 날물에서 더 좋았다는 것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간조와 만조 전후 2시간은 왜 낚시하기 좋다고 할까?

 

이처럼 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물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를 항상 살펴야 하는데 특히 루어낚시와 찌낚시의 경우에는 원투낚시에 비해 더 많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한 가지만 더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루어낚시를 하는 초보자들을 보면 릴링이라고 흔히 부르는 리트리브에서 고기가 잡히지 않을 정도의 속도를 유지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리트리브는 여름철에서 가을철까지의 고수온기에는 대부분의 물고기들의 활성도가 높기 때문에 속도를 빨리 해도 좋지만 활성도가 떨어지는 시기에는 감는 속도를 느리게 하는 것이 좋은데 쉽게 표현하면 고수온기에는 핸들의 회전수가 초당 2번 정도, 저수온기에는 2~3초에 1번 정도 핸들을 감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초보자들은 대부분 1초에 핸들을 1회전 함을 자주 목격하게 되는데 의외로 이 속도로 리트리브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지금부터라도 유심히 관찰하면 알게 될 것이라 봅니다.

※ 초당 핸들의 회전수는 이해를 돕기 위해 예로 든 것일 뿐입니다. 슬로우 & 데드 리트리브와 같이 물색이 탁하거나 기타 여건의 변화에 따라 리트리브 스피드는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사실 이 정도의 속도는 농어와 같은 어종을 유혹하기에는 늦은 속도이며 미끼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연출하기에도 부적절한 속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루어낚시에서 후킹이 되는 것을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하면 첫째, 루어의 움직이는 속도가 빠를 때에는 루어를 삼킨 물고기가 그대로 방향을 바꾸어 도망치려는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쉽게 입술이나 몸에 바늘이 박히게 되는 경우가 있고, 두 번째, 루어의 움직이는 속도가 느릴 때에는 물고기가 쉽게 미끼를 흡입할 수는 있지만 조금이라도 이물감이나 위화감을 느끼게 되면 바로 뱉어버리기 때문에 입질이라고 판단하고 챔질을 해도 놓치게 되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낚시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물의 흐름과 그 흐름에 맞는 루어의 액션, 그리고 루어의 액션에 맞는 챔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며 이 모든 것의 시발점은 바로 물의 흐름이라는 점을 말씀드리면서 앞으로(예상하기로는) 대략 8~10회 정도로 나누어 루어낚시의 조금 세부적이고 깊은 내용을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고기는 색깔을 인식할까

물고기는 색깔을 인식할까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는 가시광선이라고 하는 빛의 3원색을 파악하고 적외선과 자외선은 인식하지 못하는데, 이와는 달리 물고기는 빨강, 파랑, 녹색의 3원색 외에 근자외선도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눈으로 들어온 빛의 자극을 결국 색으로 인식하는 것은 뇌이기 때문에 물고기가 색상을 인식 할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은 모른다는 것이 정확한 것이라 하겠으나 단지 물고기의 시세포 구조를 검사한 결과 인식할 수 있으리라는 추측만 할 뿐이고 물고기의 종류에 따라서는 인간보다 더 많은 색상을 인식할 수 있으리라 추측만 하고 있다.

그러나 학자들의 연구와는 달리 우리 낚시인들은 저마다의 경험으로부터 물고기는 색상을 인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예를 들면 루어에서 사용하는 웜의 색상에 따라 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바다에 사는 물고기는 색깔을 구별하는 능력을 발달시킨 어종이 많은 것 같은데 이와는 반대로 빛이 별로 닿지 않는 깊은 바다에 사는 어류는 색을 구별하는 능력보다 명암에 의해 사물의 윤곽을 파악하는 능력을 발달시키고 있는 종류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살고 있는 환경과 생존에 필요한 능력에 따라 색상을 인식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에 사는 물고기는 색맹을 발달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색상을 인식할 필요가 없는 환경에 사는 물고기는 색상보다는 명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결국 물고기의 뇌가 어떻게 색상을 인식하는지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대체적으로 학계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색깔을 구별하는 어종과 구별하지 못하는 어종에 대해서 간략히 정리하고 나서, 물고기의 시력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색을 식별하는 어종】

농어, 숭어, 우럭, 놀래미, 돌돔, 넙치, 감성돔, 전어 등

【색을 식별하지 못하는 어종】

쥐치, 방어, 상어, 기타 빛이 닿지 않는 심해에 사는 어종

※기타 낙지, 무늬 오징어, 갑오징어는 색맹

【물고기의 수평 시야】

대부분의 물고기는 눈이 머리의 전방 양측에 조금 튀어 나온 것처럼 붙어있어 시야가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한쪽 눈의 시야는 150도 ~ 160도이고, 두 눈으로 합쳐 약 320 도의 범위가 시야라고 알려져 있다.

즉 물고기는 바로 뒤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시야의 범위에 들어온다는 말이다. 대신에 양안의 시야는 전방 30도까지 밖에 미치지 않고 원근 조정의 범위가 좁다.

【물고기의 상향 시야】

물고기는 물속에서 위쪽으로 100도 정도의 시야를 가지지만, 대기 중에 나오면 물과 공기의 굴절률의 차이로 인해 시야의 범위는 훨씬 더 광범위해진다.

실제로 물고기가 어안 ​​렌즈를 착용한 것처럼 보고 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해수면에서 180도에 가까운 시야를 갖는 것이란 연구결과가 있다.

【물고기의 시력】

물고기의 시력은 망막의 시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함으로써 밀도를 구해 이것으로 대략의 시력을 판단하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물고기의 시력은 연안에 사는 물고기는 0.1 ~ 0.2 정도 대양의 표층을 회유하는 대형 물고기라면 0.3 ~ 0.6 정도라고 되어 있다.

또한 모든 어종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물고기의 시력은 큰 물고기가 시력이 좋고, 또한 같은 물고기도 성장할수록 시력이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고기의 동체 시력】

수중에 있는 물고기는 우리 인간보다 동체 시력이 좋다는 실험 결과가 나와 있는데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하자면 인간의 수십 배라고 할 정도로 우수하다고 한다.

물고기는 머리를 흔들며 빠르게 헤엄칠 때나 미끼가 빠르게 움직일 때도 쫓고 있는 먹이감을 쉽게 놓치지 않는다는 말이다. 시력이 나빠 희미하게 밖에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물고기는 눈앞에 움직이는 것을 인간보다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제 낚시인들이 고생하는 추위가 닥친다. 그래도 찬 바람에 손을 호호 불면서, 거센 바람을 맞으면서도 파도를 마주하면 평온을 느끼는 조사라면, 즐거운 겨울조행을 만끽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감기는 조심하세요~^^

실패로 끝난 The Ocean Cleanup의 마지막 시험

실패로 끝난 The Ocean Cleanup의 마지막 시험

해양플라스틱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한 세계최대의 환경보호 프로젝트인 “The Ocean Cleanup”은 2012년 당시 17세에 불과했던 네덜란드의 보얀 슬랫(Boyan Slat)이란 한 소년에 의해서 시작되었으며 보얀 슬랫(Boyan Slat)은 TED를 통하여 2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집하여 북태평양에 길이 100㎞, 높이 3m의 울타리를 만들어 10년 동안 7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었다.

※ “해양플라스틱” 처리를 위한 세계의 노력

그리고 작년 2018년 9월 8일, 태평양 쓰레기 지대(Great Pacific Garbage Patch: GPGP)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의 최종 시험단계로써 The Ocean Cleanup의 장치가 바다에 설치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만을 출발했었다.

※ The Ocean Cleanup의 마지막 시험

그러나 개인적으로도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The Ocean Cleanup”의 마지막 시험이었던 ‘시스템001’은 1년 동안 50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한다는 1차 목표도 달성하지 못하고 중단되고 말았다.

최근 “The Ocean Cleanup”이 공개한 자료(System 001 Learnings-Root causes Summarized)를 보면 북태평양에서의 마지막 시험은 실패로 끝난 것으로 판단된다.

안타깝지만 마지막 시험이 실패할 것이라는 조짐은 이미 작년 말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윌슨(Wilson)으로 불리는 ‘시스템001’은 길이만 600미터가 넘는(2,000피트)데 2018년 11월 20일 “The Ocean Cleanup”이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바에 의하면 일부에서 제기된 것과 같이 해양생물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성능에 있어서는 해양플라스틱이 이동하는 속도보다 현저하게 느리고, U자 형태의 벌어진 부분으로 해양플라스틱이 빠져나가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 WILSON UPDATE-TWEAKING THE SYSTEM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주인공 톰 행크스가 가지고 놀던 배구공 ‘윌슨(Wilson)’에서 그 이름을 따온 것이라고 밝힌 ‘시스템001’은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2019년 3월 23일 결국 하와이의 ‘힐로만(Hilo Bay)’으로 철수하고 말았다.

현재 여러 가지 문제점의 원인에 대한 분석이 진행되고 있어서 앞으로 개선될 것이라고는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시험장소까지 320㎞ 정도를 이동하고, 이어서 하와이까지 다시 2,200㎞를 이동하는 비용을 포함하여 총비용 260억 정도를 들여 목표치 50톤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2톤 분량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으로 끝난 시험에 대하여 이전부터 비판적이었던 사람들로부터 더 많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점은 설계와 제작상의 결함으로 18미터 정도의 균열이 생기면서 그곳으로 모아둔 플라스틱 쓰레기가 빠져나가는 것이었는데 현지에서 조치를 취했지만 결국 그 부분이 분리됨으로써 하와이로 귀항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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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점들에 대하여 “The Ocean Cleanup” 측에서는 기술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힘으로써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과 회의적인 시각을 가중시키고 말았다.

이미 일부 전문가들은 ‘시스템001’의 균열과 파손을 예상하였었고 게다가 태풍이 발생하는 시기에는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가 있었다. 그리고 태풍이 발생할 때에 대비한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The Ocean Cleanup”이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마지막 시험이 될 것으로 생각했던 ‘시스템001’의 시험을 위해 2017년에 모금된 금액은 250억 원 정도에 달했는데 향후 몇 개월 내에 다시 시험을 진행한다는 “The Ocean Cleanup”의 계획과는 달리 자금조달이란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더구나 이번의 시험을 통해 미세플라스틱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잘게 쪼개진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 있어서는 한계를 드러낸 점으로 보아 “The Ocean Cleanup”의 야심찬 계획은 실패로 끝을 맺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수년 전부터 관심 깊게 지켜보고 있었던 “The Ocean Cleanup”의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두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지만 현실은 결코 낙관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결국 플라스틱 쓰레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개개인 모두가 솔선수범하여 사용을 줄이는 것만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며 어제(4월 1일)부터 전국의 대형마트와 백화점 및 대형 슈퍼마켓에서 시행된 1회용 비닐봉지의 사용금지가 처음에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우리가 사는 지구를 건강하게 보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임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노력을 모두 함께 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The Ocean Cleanup의 마지막 시험

The Ocean Cleanup의 마지막 시험

“해양플라스틱 처리를 위한 세계의 노력”이란 포스팅에서 해양플라스틱의 처리문제에 대한 세계최대의 환경보호 프로젝트인 “The Ocean Cleanup”은 2012년 당시 17세에 불과했던 네덜란드의 보얀 슬랫(Boyan Slat)이란 한 소년에 의해서 시작되었으며 보얀 슬랫(Boyan Slat)은 TED를 통하여 2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집하여 2019년 본격적인 가동을 목표로 현재는 1000분의 1 모델로 실험을 계속하고 있으며 북태평양에 길이 100㎞, 높이 3m의 울타리를 만들어 10년 동안 7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The Ocean Cleanup은 배가 그물을 끌면서 바다의 쓰레기를 회수하는 종전의 방법과는 달리 바람과 조류를 이용하여 U자 형태의 울타리 안으로 쓰레기를 모아 회수하는 방법으로 종래의 방법에 비해 비용은 3% 정도밖에 들지 않으며 회수하는 속도는 7,900배나 빠르다고 하며 모아진 플라스틱 쓰레기는 다시 재활용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최대의 해양플라스틱 쓰레기장인 태평양 쓰레기 지대(Great Pacific Garbage Patch : GPGP)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는 데에는 8만 년이란 장대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에 비하여 “The Ocean Cleanup”은 5년 정도의 시간이면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지난 9월 8일, 태평양 쓰레기 지대(Great Pacific Garbage Patch : GPGP)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의 최종 시험단계로써 The Ocean Cleanup의 장치가 바다에 설치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만을 출발하였습니다.

 

시스템001로 이름 붙은 이 실험장치의 목표는 1년 동안 50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이며 최종적으로는 처음 설치한 시스템 001과 같은 것을 60개를 추가로 설치하여 5년 내에 해당 지역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절반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18년 5월 18일 해양플라스틱을 제거하기 위한 “The Ocean Cleanup”의 장치에 대한 이동 중의 안전성을 시험하는 2주간의 테스트가 있었는데 별문제 없이 목표지점까지 견인할 수 있었다고 하며 그 이후에 길이 600미터에 달하는 시스템001의 테스트가 진행된 것이라고 합니다.

 

시험에 사용되는 시스템001은 샌프란시스코 만에 있는 조선소에서 만들어졌으며 물에 떠있는 파이프에는 레이더 반사경을 비롯하여 충돌방지를 위한 경고등과 GPS 등이 설치되었으며 이러한 것들을 가동하는데 필요한 전원을 공급하는 태양전지 패널과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는 3미터 길이의 차단막이 파이프 밑에 붙어 있는 형태로 제작되어 물고기들의 이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번에 시험 설치되는 것을 포함한 완전한 장치를 갖추는 데에는 2천3백만 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향후 추가로 제작되는 경우에는 그 비용이 6백만 달러 미만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시스템001은 샌프란시스코 만에서 400~480km 떨어진 바다에 설치가 되며 6주마다 한 번씩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목표지역에 도착을 하면 U자 형태로 만들어지게 되며 시스템001의 이동에 3일이 걸릴 것이라고 했으니 지금 현재는 도착하여 설치가 되었거나 진행 중에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동안 “The Ocean Cleanup”의 실효성에 대해서 많은 반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이번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궁극적으로 그들이 목표로 하는 태평양 쓰레기 지대(Great Pacific Garbage Patch : GPGP)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한 작업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해양플라스틱 처리를 위한 세계의 노력

해양플라스틱 처리를 위한 세계의 노력

1년 동안 전 세계의 바다에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대략 800만 톤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매년 5%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증가세를 막지 못한다면 2050년에는 약 33억 톤 가량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를 오염시켜 물고기보다도 많아질 것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내용입니다.

이렇게 심각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각국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률로써 규정하는 도시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바다를 떠다니거나 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 몇 가지를 알아볼까 합니다.

 

▶ The Ocean Cleanup

해양플라스틱의 처리문제에 대한 세계최대의 환경보호 프로젝트인 “The Ocean Cleanup”은 2012년 당시 17세에 불과했던 네덜란드의 보얀 슬랫(Boyan Slat)이란 한 소년에 의해서 시작되었습니다.

The Ocean Cleanup은 배가 그물을 끌면서 바다의 쓰레기를 회수하는 종전의 방법과는 달리 바람과 조류를 이용하여 V자 형태의 울타리 안으로 쓰레기를 모아 회수하는 방법으로 종래의 방법에 비해 비용은 3% 정도밖에 들지 않으며 회수하는 속도는 7,900배나 빠르다고 하며 모아진 플라스틱 쓰레기는 다시 재활용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이 “The Ocean Cleanup”는 보얀 슬랫(Boyan Slat)이 TED를 통하여 2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집하면서 시작되어 2019년 본격적인 가동을 목표로 현재는 1000분의 1 모델로 실험을 계속하고 있으며 북태평양에 길이 100㎞, 높이 3m의 울타리를 만들어 10년 동안 7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세계최대의 해양플라스틱 쓰레기장인 태평양 쓰레기 지대(Great Pacific Garbage Patch : GPGP)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는 데에는 8만 년이란 장대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에 비하여 전문가들은 “The Ocean Cleanup”은 5년 정도의 시간이면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어린 소년에 의해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기대하는 마음이 크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응원할 생각입니다.

▶ 미국의 Mr. Trash Wheel

미국 Clearwater Mills사가 개발한 Mr. Trash Wheel이라고 이름 붙은 이 수차는 볼티모어시에 설치되어 있는데 그 시작은 2008년부터라고 합니다. 최초에 개발된 수차는 3개월 동안에 58톤의 쓰레기를 처리하였다고 하며 2017년부터는 업그레이드 된 “Professor Trash Wheel”이 설치되었고 비가 많이 내린 다음날에는 하루에 19톤의 쓰레기를 처리한다고 하며 미국 전역에서 이 수차를 설치하는 도시가 점차 늘고 있다고 합니다.

   

▶ 영국의 SEABIN PROJECT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부두에 쓰레기통(bin)을 설치하여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는 것으로 최초로 영국의 Portsmouth에 설치된 이래 점차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가격은 개당 450만 원 정도 하지만 24시간 계속헤서 가동할 수 있으며 사람이 하는 일은 쓰레기가 차면 한 번씩 비우는 것뿐이라고 합니다. 이 쓰레기통은 1시간에 25,000리터의 물을 여과할 수 있으며 1년에 0.5톤 정도의 쓰레기를 처리한다고 합니다.

 

 

SEABIN PROJECT의 쓰레기통 하나가 처리하는 해양플라스틱은 페트병 16,500개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하며 특히 1mm 정도의 마이크로 플라스틱도 처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결론적으로 현 상태에서 바다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두 제거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특히 미세화된 마이크로 플라스틱이나 그보다 더 작은 나노 플라스틱 쓰레기의 제거는 더욱 어려운 것이기에 현재 인류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더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2016년의 보고(Plastics in the Marine Environment)에 의하면 전 세계의 바다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평균 70kg/㎢이며, 표층부에는 1kg/㎢ 정도가 있고, 해변으로 밀려간 것들이 평균 2,000kg/㎢ 라고 합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육지에서부터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려는 노력이 최선의 방책임을 알 수 있습니다.

금년 여름 휴가철 바닷가에서 버려진 쓰레기를 보신다면 누구 할 것 없이 모두가 앞장서서 수거하려는 아름다운 노력을 기울이기를 기대하며 그런 아름다운 모습들이 뉴스에 보도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낚싯대가 배에 끌려가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

낚싯대가 배에 끌려가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

내항에서 원투낚시를 하다, 배의 프로펠러에 낚싯줄이 걸려 낚싯대와 릴을 바다에 빠뜨렸다거나, 심할 경우에는 건지지도 못했다는 얘기를 종종 듣곤 합니다.

이 과정에서 누구의 잘못이 더 큰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낚싯줄이 프로펠러에 걸리면 배도 많은 수리비가 들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내항에서 낚시를 하면서 낚싯줄이 배의 프로펠러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이 방법 또한 완벽하지는 않기 때문에 낚시를 하면서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오늘 소개하는 이 방법은 유럽형 잉어낚시인 카프피싱에서 낚싯줄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채비의 이름은 백 레즈(Back leads)라고 합니다.

 

레즈는 납을 뜻하는 레드(lead)의 복수형이며 흔히 말하는 봉돌이나 싱커의 의미인데, 여기서는 그냥 레드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유럽은 좁은 수로나 운하를 따라서 오가는 배들이 많기 때문에 낚싯줄이 프로펠러에 감겨 낚싯대를 끌고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 백 레드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물새나 수영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백레드를 사용하게 되면 입질의 파악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습니다.

요즘 많은 원투낚시인들이 사용하는 합사의 경우, 일반합사의 비중이 0.94 정도이고 고비중 합사의 경우에도 1.1 정도의 비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캐스팅을 하고 나면 아래의 그림에서 1번과 같이 라인이 유지됩니다.

물론, 일반합사의 경우에는 이보다 더 많은 낚싯줄이 물 위에 떠 있게 됩니다.

즉, 이런 상태에서 배의 프로펠러에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무게가 있는 봉돌을 이용하여 그림의 2번처럼 라인을 바닥에 붙이기 위한 채비가 백레드인 것입니다.

 

백레드(Back leads)는 크게 일반형(Normal back leads)

플라잉 백레드(Flying back leads)

캡티브 백레드(Captive back leads)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캡티브 백레드는 사용하기에도 불편하기에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플라잉 백레드는 우리가 사용하는 구멍봉돌의 원리와 같지만 운용에 약간의 노하우가 필요해서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일반형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캐스팅을 한 다음, 원줄에 고리가 달린 싱커를 연결하고 로드를 들어, 싱커가 바닥에 닿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용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백레드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알리에서 백레즈(back leads)를 검색하시면, 많은 제품들이 있으므로 다른 제품을 구매하실 때 함께 주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내항에서 낚시를 하는 횟수가 그리 많지 않다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봉돌을 양핀도래에 연결하여 사용해도 같은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클립을 사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즐거운 시간을 망치지 않고 내항에서 낚시를 즐기고자 하신다면, 백레드 채비를 기억해두셨다가 사용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꽁치 어획량을 규제하자는 일본의 속내

꽁치 어획량을 규제하자는 일본의 속내

지난 7월 16일 일본의 도쿄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대만, 러시아, 미국, 캐나다, 바누아투의 8개국이 회원국인 북태평양수산위원회(NPFC: North Pacific Fisheries Commission)의 총회가 열렸다.

이번 총회의 가장 핵심 안건은 북태평양에 서식하는 꽁치의 남획으로 인한 자원감소가 심각한 수준이어서 자율적으로 어획량을 제한하자는 것이고 이 주장은 일본이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일부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하지만 이는 잘못된 보도다.

물론 중국의 꽁치어획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이를 견제하려는 일본의 속셈도 있으나 일본의 1차적인 타깃은 대만이라고 봐야 정확하다.

또한 꽁치의 멸종을 우려하여 이런 제한을 가하자는 일본의 주장은 2015년 북태평양수산위원회의 출범과 함께 이어져오고 있으나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자국의 어민들을 보호하고 일본의 어획량을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의도가 자리 잡고 있다.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일본의 노력은 당연하다 할 수도 있겠으나 아베총리가 오사카 G20에서 자유무역을 주장하였음에도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한 것을 보면서 “자유로운 개방경제는 세계평화와 번영의 토대”라는 일본의 외침은 얼마나 가식적인가를 다시금 알게 되었는데, 꽁치의 어획량을 제한하자는 그들의 주장 또한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이유와는 거리가 있다는 사실을 지금부터 알아보자.

북태평양수산위원회(이하 NPFC)는 2015년 9월에 제1차 총회가 열렸고, 2017년에 꽁치의 자원평가를 실시키로 합의를 했었다. 그 결과 2017년 4월에 산하의 과학소위원회에서는 꽁치의 최대지속생산량(MSY: Maximum Sustainable Yield)은 적정수준에 있지만 자원평가의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조업어선의 증가는 금지하고 어획량의 규제는 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가 되었었다.

그러나 일본은 이후 자체적인 조사를 통해 추정분포량이 NPFC의 결과보다 적다는 것을 근거로 자원평가의 재실시 및 어획량의 규제를 주장하고 나섰고 이번 총회에서도 이 문제를 제기하여 관철시키려고 하고 있다.

NPFC 회원국 가운데 꽁치를 어획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을 비롯하여 일본, 중국, 대만, 러시아가 대표적인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주로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서의 조업이 대부분으로 1960년대~1970년대 초반까지는 연평균 2.5만 톤 전후의 어획량을 보이다가 1980년대 후반에는 1,050~3,236톤의 규모로 감소하였다. 그리고 1990년 이후에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었으나 최근에 와서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일본은 우리나라는 꽁치의 어획량 제한에 대하여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고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서 조업이 이루어지는 러시아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며 단지 일본이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은 2012년부터 북태평양의 공해상에서 꽁치조업을 하기 시작한 중국과 일본의 어획량을 넘어서는 대만이다.

특히 대만의 경우에는 2001년까지는 4만 톤 이하의 규모를 보였으나 2005년에 11만 톤을 넘어선 다음 2013년에는 일본의 어획량(14만9천 톤)을 넘어서는 18만 톤을 기록하였고 이루 일본의 어획량을 웃도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북태평양 공해상의 어획량(단위: 만톤)

일본의 꽁치잡이 어선은 10톤 미만 또는 크다고 해도 200톤 정도인데 비해서 대만은 900~1,200톤으로, 조업한 꽁치를 선상에서 냉동한 다음 대형 꽁치는 대한민국과 중국으로 수출하고 소형의 꽁치는 태국과 필리핀의 통조림 가공용으로 수출하고 있다.

일본의 대형 꽁치잡이 어선 

일본은 1990년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어떤 나라와도 경쟁하지 않고 북태평양의 꽁치를 독점하면서 2001년에도 70%이상의 어획량을 보였지만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대만과 중국의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2002~2009년은 49~66%, 2010년에는 50%를 밑도는 어획량을 보이다가 2016년에는 32%로 크게 감소함으로써 위기를 느끼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일본은 NPFC의 자원평가를 요구하였던 것이고 그 결과로 나온 수치를 지표로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일본, 대만, 중국 세 나라의 검토를 다시 실시하여 거의 일치된 결과를 도출하였지만 어획량의 규제란 희망사항을 이끌어내지는 못하였던 것이다.

그러면 왜 일본은 이처럼 북태평양에서의 꽁치조업을 제한하고자 기를 쓰고 있는 것일까?

일본의 꽁치잡이어장은 크게 3개의 구역으로 나누고 있는데 일본 주변 및 공해 앞까지를 제1구(동경 143도 ~동경 162도), 동경 162도~서경 177도까지를 제2구, 서경 177도~서경 165도까지를 제3구로 부르고 있다.

그런데 대만과 중국이 공해상에서 조업을 하기 전까지는 제1구에서 10톤 미만의 소형어선들이 대형 꽁치들을 많이 잡을 수 있었지만 공해상에서 다른 나라들의 조업이 이루어지면서부터는 꽁치의 회유경로 상에서 일본의 근해로 이동하는 꽁치를 잡는 바람에 어획량이 감소하고 대형 꽁치들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이었다.

꽁치 자원의 분포를 구역별로 보면 2010년 이후에 제1구의 꽁치 숫자 감소가 가장 눈에 띠고 2017년에는 제2구에서의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대만의 어선들이 대형인 것에 비해 지자체의 허가로 운영되는 일본의 어선은 10톤 미만이고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만 꽁치를 잡을 수 있는 10톤 이상의 어선들도 대부분이 200톤 미만의 것들이어서 배타적 경제수역 밖에서의 조업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당장 어민들의 생계와 관계가 있는 꽁치잡이에 투입할 수 있는 대형선박을 마련하기에는 여러 가지 애로가 있기 때문에 일본은 꽁치의 자원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우면서 속으로는 “제발 꽁치 좀 그만 잡으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연간 잡을 수 있는 어획량을 정해 어족자원을 관리하는 제도인 TAC제도로 정한 꽁치 어획량보다도 적은 어획고를 올리고 있는 것은 국제적인 차원에서 자원의 보존에 대한 실천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명분을 앞세우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못 잡고 있다는 것이 팩트로 일본정부의 지원으로 어선의 대형화가 이루어지기까지는 어떡하든지 다른 나라, 특히 대만과 중국의 조업을 규제해야만 한다는 절박함이 숨어있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이번의 수출규제를 통해 드러난 일본의 추악한 모습은 꽁치 어획량을 둘러싸고도 여지없이 그 면모가 드러나고 있다.

어족자원의 보호는 당연히 실천해야만 할 일이지만 대만과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그들의 조사에서도 드러난 북태평양의 꽁치의 자원량에는 미치지 않는 전체어획량을 올리고 있는 것을 자원보호라는 거짓 명분을 이유로 규제하자는 주장은, 어느 나라들로부터 동의를 얻을 수 없는 것임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동물들이 먹는 이유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동물들이 먹는 이유

시애틀에서는 2018년 7월부터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전면금지된다는 제목의 포스팅에서 함부로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이 5mm 이하로 작아지면 표면에 유해물질이 달라붙기가 쉽고, 더 작아져 플랑크톤 크기 정도가 되면 물고기가 먹이로 인식하고 섭취하게 되어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실제로도 잡힌 물고기의 뱃속에서 플라스틱이 발견되기도 하였다는 것을 알아본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크기가 작아지면 물고기나 바닷새 등과 같은 동물들이 플라스틱을 먹이로 섭취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후각이 뛰어난 동물들이 무조건 작다는 이유만으로 먹잇감으로 판단한다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서요~

제가 개인적으로 환경보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취미생활로 즐기는 낚시를 다니면서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를 자주 목격하면서부터입니다. 물론 낚시를 하면서 발생한 쓰레기를 직접 수거하여 버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직은 무단으로 폐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기에 블로그를 통해서 이런 점을 지적하고 알리면서, 조금이라도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근자에 들어 그 심각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미세플라스틱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자료들을 찾아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왜? 동물들은 플라스틱을 먹는지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았고 2016년 11월 9일자로 기후변화와 해양오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로라 파커(Laura Parker)란 기자가 내셔널지오그래픽에 게재한 기사를 찾을 수가 있었으며 이 기사에서 플라스틱을 동물들이 먹는 이유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로라 파커가 작성한 기사의 제목(Animals Eat Ocean Plastic Because it Smells Like Food)처럼 동물들은 해양 플라스틱이 음식처럼 냄새를 풍기기 때문에 먹게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전까지의 학설로는 바다거북이가 버려진 비닐을 섭취하는 이유는 바다에 떠다니는 비닐이 해파리의 모습과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는데 “Science Advances”에 발표된 연구조사에 의하면 바다거북이가 비닐을 먹는 것은 모양이 유사하기 때문이 아니라 냄새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콧속에 박힌 플라스틱 빨대를 빼내는 과정에서 고통스러워하는 거북이의 모습을 지난 포스팅에서 동영상으로 본 바가 있었습니다.

로라 파커가 작성한 기사에 따르면 바다의 먹이사슬은 조류(藻類)를 크릴새우가 섭취하고 크릴새우를 작은 물고기와 바닷새들이 먹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조류에서 발생하는 DMS(디메틸설파이드: dimethyl sulfide)의 독특한 냄새 때문에 작은 물고기와 바닷새들이 플라스틱을 먹이로 오인하게 된다고 합니다.

해조류는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에 쉽게 흡착하고 조류가 사멸한 후에도 DMS의 냄새는 계속해서 남기 때문에 이 냄새에 이끌린 동물들이 먹이로 착각하게 된다고 합니다.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매 10년마다 약 2배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이것은 아래와 같은 순환과정을 거쳐 결국에는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로라 파커의 기사에 의하면 호주의 과학자들은 “사실상 모든 바닷새가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하니 함부로 버리는 낚싯바늘에 의한 폐해보다도 플라스틱 제품을 함부로 버림으로써 발생하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 낚싯바늘의 폐기방법

 

최근에 불거진 “재활용쓰레기의 수거 거부”라는 사회적 문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일본으로부터는 매년 많은 양의 재활용 PET병을 수입하면서도 정작 국내에서 생산되는 PET병은 재활용 가치가 낮아서 업자들의 외면을 받는 것처럼, 정부당국의 현실성 있는 정책수립과 시행도 당연히 따라야 하겠지만, 우리 모두가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하자원도 풍부하고 국토도 넓지만, 자기들은 후손들의 재산을 빌려 쓰기 때문에 가능한 자연 그대로 보존하여 손상 없이 돌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하면서 “자연은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빌려 쓰는 것”이라던 어느 캐나다인의 말이 다시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