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원짜리 장비로 미국의 낚시대회를 휩쓸었던 사람

10만 원짜리 장비로 미국의 낚시대회를 휩쓸었던 사람

낚시인들이 사용하는 장비는 저마다의 개성에 따라 다양하지만 개중에는 카더라 통신에 현혹되어 잘못된 구매를 하거나 고가의 장비가 무조건 좋다는 그릇된 인식에서 비롯되는 일들도 있음을 종종 보게 된다.

작년, 어느 인터넷 카페에서 개발했다고 홍보하는 원투낚시용 릴을 보고 내가 한 첫마디는 “무슨 기념수건 찍은 것도 아니고~”였다. 그런데 이 제품이 제법 판매가 된 것은 정확하지 않은 카더라~ 통신에 현혹된 군중심리 때문이었음이리라 생각한다.

그러면 나는 왜 그 스피닝 릴을 보고 ‘기념수건’이란 표현을 썼을까? 궁금하신 분들은 크기가 비슷한 중국산 스피닝 릴의 핸들을 뺀 다음 바꿔 끼워보면 답을 얻으시리라 본다.

이런 장삿속에 눈이 먼 행태가 국산 스피닝 릴에 대한 불신만 높인다는 사실을 깨닫고 해당업체는 각성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런가 하면 스피닝 릴은 일제가 무조건 최고라는 인식을 많은 낚시인들이 가지고 있는 것도 현실인데 이런 모습은 불편함을 넘어서 위험하다고까지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래전 “경쟁하면서 발전해온 시마노와 다이와”란 포스팅을 다시 한 번 인용하면서 낚시용품의 현명한 소비에 대해서 생각해보도록 하자.

시마노와 다이와가 본격적으로 스피닝 릴의 생산과 수출에 나섰던 1970년대는 영어로는 스커티드 스풀(skirted spool)이라고 하는 아웃 스풀 방식의 스피닝 릴이 루어낚시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호응을 얻기 시작한 때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작 일본에서는 아웃 스풀 방식의 스피닝 릴은 루어낚시에 적합하지 않다는 인식이 강해 대부분 아부 가르시아나 미첼에서 만든 베이트 릴을 사용하였고 이런 풍조는 지금까지도 이어져 일본의 낚시인 중에는 아부나 미첼 매니아가 많다.

그러면 베이트 릴을 주로 사용하는 미국에서 일본 시마노와 다이와의 스피닝 릴들은 어떻게 시장진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일까? 물론 제품의 우수성과 가격의 저렴함도 원인이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미국 낚시인들의 요구와 맞아떨어졌던 것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1970년대 당시 다이와와 시마노는 스피닝 릴뿐만 아니라 베이트 릴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었으나 미국 낚시인들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마는데 그 이면에는 프로 낚시인들의 평가가 크게 자리를 잡고 있다.

오늘의 포스팅에서 나중에 다시 언급할 게리 클라인(Gary Klein)을 비롯한 당대의 유명 프로들은 일제 베이트 릴이 가볍고 잘 날아가기는 하지만 내구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을 하면서 일본의 개발자들은 평균적인 배스의 크기(40cm 정도)를 상정하고 릴을 만드는 것 같다는 평가를 했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무겁고 잘 날아가지도 않는 아부 가르시아의 4600이나 5500 시리즈를 사용하는 것은 그것들은 연어낚시용으로 만들어져 대형 배스를 잡아도 손상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이 일제 스피닝 릴이 미국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되는 동기가 되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일본의 스피닝 릴들은 기본적으로 바다낚시를 상정하고 만든 것이어서 성능과 내구성이 모두 우수함으로 대형 배스를 낚아도 전혀 손상이 없다는 평가를 내리게 되었던 것이다.

초기에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던 일제 베이트 릴들은 1980년대 말 시마노가 출시한 캘커타와 1990년대 초 이탈리아의 산업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가 디자인한 TD(Team Daiwa)릴이 다이와에서 출시되면서부터 빠르게 미국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게 되었다.

 

참고로 이탈리아의 산업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는 현대자동차의 포니, 쌍용자동차의 렉스턴을 비롯하여 대우자동차의 마티스 등 많은 차량을 디자인한 인물이다.

다시 스피닝 릴에 대한 얘기로 돌아가 보면 일제 스피닝 릴이 미국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1956년도에 설립된 만스 베이트 회사(Mann’s Bait Company)의 사장 톰 만(Tom Mann)이 온갖 잡지에 “일제 스피닝 릴은 아주 우수하다.”는 도배를 해주었던 덕분이기도 한데 그가 무보수로 그런 일을 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아무튼 일본에서는 루어낚시에 적합하지 않다고 낚시인들의 외면을 받았던 일본의 스피닝 릴들이 정작 루어낚시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루어낚시에 적합하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게 된 것은 낚시용품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앞에서 언급했던 미국의 프로 낚시인 게리 클라인(Gary Klein)으로 화제를 돌려보도록 하자.

 

내가 게리 클라인(Gary Klein)을 언급하는 이유는 취미생활인 낚시에서 사용하는 장비가 고급이라고 해서 자신이 고품격의 인간이란 착각을 해선 안 된다는 것과 고가의 장비가 조과를 좌우하지도 못할 뿐 아니라 진정한 낚시인이라면 고가의 장비를 자랑하지 않는다는 예를 들기 위함이다.

MLF(Major League Fishing)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한 게리 클라인(Gary Klein)은 주요대회에서 우승 10회, 탑 10에 든 것만 94회 등 괄목할 성적을 거둔 사람이지만 정작 사용한 로드는 10만 원도 안 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한창 활약할 당시 게리 클라인(Gary Klein)이 사용했던 로드를 보면 톱워터 플러그용은 펜윅(Fenwick)의 6피트 글래스 로드였고, 크랭크 베이트용으로는 다이와의 7피트 글래스 로드, 러버 지그용으로는 버클리(Berkley)의 7피트 카본 로드를 사용하였으며 그 외에 스피닝 로드로는 올 스타(All Star)와 루(Lew’s)의 6피트 미만의 카본 로드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모든 로드의 가격은 당시에 30달러~80달러 정도의 가격으로 1980년대 달러화에 대한 한화의 환율이 대략 770원대 선이었기 때문에 비싼 것이 6만 원 정도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1980년대의 6만 원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진 것으로 미국의 달러화에 대한 인플레율을 계산하여 2020년 현재 가치로 당시의 30달러를 환산하면 85달러 정도가 되는데 지금의 환율인 1,200원으로 계산하더라도 10만 원~27만 원 정도의 장비로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사자는 토끼 한 마리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는 말이 있지만 지나친 과소비는 취미생활에서 경계해야 할 점은 분명하지 않을까?

비가 내리는 창문 밖을 바라보면서 했던 주절거림을 끝낸다.

우승상금이 가장 많은 낚시대회와 프로들의 수입은 얼마나 될까?

우승상금이 가장 많은 낚시대회와 프로들의 수입은 얼마나 될까?

※ 이 글은 2018년 4월 24일에 작성한 것을 블로그를 이전하면서 다시 올리는 것이므로 현재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해마다 국내에서도 낚시 시즌이 되면 많은 지자체와 조구사들이 주최하는 낚시대회가 열리곤 합니다.

이런 대회에 참가하여 우승을 하는 사람들이나 언론에 이름이 알려진 낚시인들의 이름 앞에는 흔히들 “프로”라는 수식어가 붙는데 프로의 개념을 정확하게 정의하기도 모호할 뿐만 아니라 전업프로로서 낚시만으로 생활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낚시대회는 어떤 대회이며 이런 대회를 통해서 벌어들인 전업프로 낚시인들의 수입은 얼마나 될까요?

낚시가 하나의 스포츠로 자리를 잡은 미국에서 해마다 개최되는 “배스마스터 클래식(Bassmaster Classic)” 대회가 현존하는 낚시대회 중에서는 가장 많은 우승상금(30만$)을 지급하고 있으며 총 상금규모는 100만$(10억 원)를 넘는 정도입니다.(편의상 환율을 1: 1,000으로 계산하고 천만 원 이하 버림)

 

이것은 e스포츠대회와 비교하면 역대 상금규모 10위인 “Dota2-The International 2013”의 총상금 2,874,407$(28억 원), 우승상금 1,437,204$(14억 원)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이며 역대 가장 큰 상금규모를 기록한 “Dota2-The International 2016”의 총상금 20,770,640$(200억 원), 우승상금 9,139,002$(90억 원)과 비교하면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스마스터 클래식(Bassmaster Classic)”대회의 우승자로 최종 선정되기 위해서는 거짓말탐지기 테스트를 통과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만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스포츠에서 도핑테스트를 하거나 자동차경기대회에서 차량검사를 하는 것처럼 혹시라도 잡은 배스의 몸속에 중량을 늘이기 위해서 무엇인가를 넣지는 않았는지, 사용하는 장비와 채비는 적합한 것이었는지 등등에 대한 질문을 하고 이 과정을 통과해야만 최종우승자로 판정된다고 합니다.

“배스마스터 클래식(Bassmaster Classic)”대회에는 아쉽지만 아직까지 한국인이 출전한 적은 없고(제가 알기로는) 동양권에서는 유일하게 2004년 대회에 참가한 일본인 타카히로 오모리(Takahiro Omori)가 우승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타카히로 오모리는 2016년에 열렸던 “배스마스트 엘리트”시리즈에서 72위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통해서 낚시인들의 주목을 받았는데 이런 타카히로씨도 출전경비를 제하고 나면 미국 일반인의 평균연봉 정도에 해당하는 수입을 거두었다고 하니 낚시로만 생활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능하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방송출연이나 CF촬영 등을 통한 기타소득이 있을 수는 하겠지만 낚시대회의 상금만으로는 생활하기가 어렵다는,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은 2015년 시즌을 보면 세금을 공제하기 전에 참가비용을 상회하는 소득을 올린 낚시인이 모두 39명이었고, 이마저도 세금을 제한 후에는 12명밖에 없었다는 사실로도 충분히 알 수가 있습니다.(위의 자료는 미국에 자료가 신고된 사람들만 해당)

결국 대회에 참가하고 좋은 결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후원하는 기업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야만 하는데 대회 자체의 관심도가 크지 않고 일반의 주목을 끌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에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면 이쯤에서 낚시대회에서 벌어들인 누적상금의 순위를 10위부터 1위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일본의 타카히로씨는 16위에 랭크되었고 누적수입은 1,900,947.33$(19억 원)이라고 합니다.

▶ 10위 Todd Faircloth: 2,139,362.31$(21억 원)

 

▶ 9위 Tommy Biffle: 2,233,106.80$(22억 원)

 

▶ 8위 Rick Clunn: 2,406,709.53$(24억 원)

 

▶ 7위 Michael Iaconelli: 2,432,492.00$(24억 원)

 

▶ 6위 Alton Jones: 2,579,541.17$(25억 원)

 

▶ 5위 Denny Brauer: 2,584,823.71$(25억 원)

 

▶ 4위 Aaron Martens: 2,759,228.19$(27억 원)

 

▶ 3위 Edwin Evers: 2,907,378.00$(29억 원)

 

▶ 2위 Skeet Reese: 3,176,353.64$(31억 원)

 

▶ 1위 Kevin VanDam: 6,038,976.33$(60억 원)

 

1위인 케빈 반담의 수입은 2위인 스키트 리스씨에 비해 2배 가까운 금액이라 아마도 당분간은 이 기록이 쉽게 깨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배스마스터 클래식(Bassmaster Classic)”에서 2017년과 2018년을 이어서 석권한 조던 리(Jordan Lee)의 경우에는 아직 상금랭킹 순위에는 들지 못하였지만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으니 머잖아 순위권에 진입할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1991년에 알라바마에서 태어난 조던 리는 아직 30세도 되지 않은 나이여서 앞으로 이 선수의 모습을 주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울러 한국의 낚시인 중에서도 “배스마스터 클래식(Bassmaster Classic)”에 참가하여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여름철 갯지렁이를 미끼로 사용할 때 주의할 점

여름철 갯지렁이를 미끼로 사용할 때 주의할 점

사용의 편리성과 가격의 저렴함으로 인해 바다낚시에서 미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갯지렁이는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는 관리를 잘못하면 조과에도 좋지 않는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름철 갯지렁이를 사용할 때 주의하여야 할 몇 가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지렁이를 구입하면 모래나 질석이 들어있는 이유는?

특히 참갯지렁이를 구입하면 대부분 질석이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청갯지렁이는 질석이 들어있지 않은 경우도 많은데, 이렇게 포장용기에 질석이 들어있는 이유는 산소공급이 쉽도록 하기 위함이 제일 큰 이유이고, 다음으로는 지렁이만 있으면 몸이 굳어지기 쉬운데 질석(인조질석)이 들어있으면 이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합니다.

그리고 상처 입은 지렁이로부터 나오는 체액은 다른 지렁이를 상하게 할 수도 있는데 이것을 방지하는 역할도 질석이 하고 있습니다.

 

 

▶ 갯지렁이 운반방법

갯지렁이를 구입하고 바로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반드시 쿨러에 넣어서 운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보냉제나 얼음에 직접 닿지 않도록 사이에 수건을 넣거나 하는 등의 방법으로 간격을 만들도록 합니다.

 

 

▶ 갯지렁이 운반방법

갯지렁이를 구입하고 바로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반드시 쿨러에 넣어서 운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보냉제나 얼음에 직접 닿지 않도록 사이에 수건을 넣거나 하는 등의 방법으로 간격을 만들도록 합니다.

 

 

▶ 낚시를 하는 도중에 주의할 사항

이것이 갯지렁이를 사용할 때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점인데, 바늘에 끼기 위해 지렁이를 잘라서 사용하거나 아니면 바늘에 끼면서 갯지렁이가 끊어지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데 이때 끊어진 것을 그대로 지렁이통에 넣게 되면 다른 지렁이들까지 약화시키게 되므로 반드시 다른 곳에 보관하거나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지렁이를 쿨러에 넣어서 사용하는 경우는 갯바위 등에서 낚시를 하는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보기가 어려운데 더운 여름철이면 지렁이도 약해지기 쉬우므로 가능하면 쿨러에 담아서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계속해서 낚시를 즐기려 계획하고 있다면 통기성이 좋은 나무로 된 미끼통을 하나쯤은 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원투낚시에서는 나무상자에 지렁이를 담아 하루 정도 보관하였다가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수분이 적당히 빠져나감으로써 캐스팅할 때 잘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보관하였다가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6~10℃ 정도의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은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일본의 멀미약 아네론, 알고 복용하자!

일본의 멀미약 아네론, 알고 복용하자!

선상낚시를 위한 준비물로는 멀미약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 많은 낚시인들이 아네론이라는 일본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인터넷에는 이 약을 구한다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일본으로 출장을 자주 오갈 때는 별 생각없이 이 약을 사오곤 했었지만 아베의 금수조처으로 인해 시작된 일본불매운동 이후로는 장거리 여행을 할 때면 언제나 멀미로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서 또는 배낚시를 즐기는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소량의 아네론을 사오곤 한다. 이번 역시도 마찬가지고….. 그러나 나는 이 약을 복용해본 적이 단한번도 없다.

55,000엔 이상을 구입하면 외국인에겐 소비세 10%를 환불해주므로 2022년 11월 현재의 가격은 3캡슐짜리가 대략 56,000원이고 6캡슐짜리는 85,000원 9캡슐짜리는 11,000원이 조금 넘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약효가 뛰어나다고들 말하는 일본의 멀미약 아네론의 효과는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와도 같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과장된 측면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아울러 뱃멀미를 피하기 위해 구입하는 약마저도 무조건 불매하자는 주장은 지나친 감이 있지만 최소한 제대로 된 복용법과 약품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알고 복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러면 많은 낚시인들이 그 용법과 용량을 모른 채 복용하고 있는 멀미약 아네론의 복용방법과 주의할 점은 무엇이 있는가를 제약회사의 사용설명서에 나와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아네론(アネロン)의 정확한 제품명은 아네론 니스캡(アネロン ニスキャップ)인데 신조어를 만들기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만든 니스캡은 소프트니스 캡슐(softness capsule)의 줄임말이다.

 

■ 제품의 특징

아네론 니스캡은 멀미에 의한 구토, 현기증, 두통 등의 증상을 예방하고 완화시키는 효과가 뛰어난 캡슐로 약효가 오래 지속되므로, 1일 1회, 승선(승차) 30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고 멀미가 나는 즉시 복용해도 구토, 현기증, 두통과 같은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 해서는 안 되는 사항

준수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되거나 부작용 및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내용으로는 아래의 것들이 있다.

1. 15세 미만은 복용해서는 안 된다.

2. 아네론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다음의 약물을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된다.

다른 멀미약, 감기약, 해열진통제, 각종 진정제, 진해거담제, 위장진통제, 항히스타민제를 함유 하는 내복약 등(비염 용 내복약, 알레르기 용 약물 등)

3. 졸음이나 비정상적인 눈부심 및 눈이 가려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복용 후에는 운전을 비롯한 기계류의 조작을 해서는 안 된다.

 

■ 의사의 상담을 필요로 하는 사항

1. 아래의 사항에 해당하는 사람은 복용 전에 의사, 약사와 상담한 후 복용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1) 의사의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

 (2) 임산부

 (3) 노인

 (4) 약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5) 배뇨 곤란의 증세가 있는 사람

 (6) 녹내장이나 심장병 진단을 받은 사람

 

■ 부작용과 증상

복용 후 아래의 증상이 나타는 경우는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알리고 있다.

피부: 발진, 발적, 가려움증

정신신경계: 두통

순환기: 심장의 통증

비뇨기: 배뇨 곤란.

그 외에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비정상적으로 눈이 부시는 경우에도 상담을 요한다고 밝히고 있다.

멀미에 의한 구토와 현기증 및 두통의 예방이 주요한 효능과 효과라고 밝히고 있는 아네론의 용법과 용량은 15세 이상 하루 1캡슐로 미지근한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식전과 식후에 관계없이 복용해도 된다고 하는데 실제로도 2캡슐을 복용한 뒤 졸음 때문에 낚시를 하지 못하고 잠만 자다 왔다는 사례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종종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면 아네론은 어떤 성분으로 만들었길래 효과가 좋다고들 말하는지 제약사에서 공개한 성분을 한 번 보도록 하자.

물론 나는 이들 성분만으로는 정말 뛰어난 효능을 가진 제품인지를 평가할 수는 없다.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50㎎

벤조카인-50㎎

스코폴라민브롬화수소산염수화물(Scopolaime Hydrobromide Hydrate)-0.2㎎

무수카페인-20㎎

피리독신-5㎎

이들 외에도 다양한 성분(二酸化ケイ素、ゼラチン、セルロース、白糖、ヒドロキシプロピルセルロース、エチルセルロース、グリセリン脂肪酸エステル、タルク、トウモロコシデンプン、メタクリル酸コポリマーL、ラウリル硫酸ナトリウム、リボフラビン、赤色3号、黄色5号、青色1号)을 함유하고 있는 일본의 멀미약 아네론(アネロン)은 일반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기한이 지난 제품은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사실, 선상낚시를 하다 뱃멀미를 하는 분들을 보면 그 고통이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은 단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일본제품이라고 해서 복용하지 말자는 주장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말 효과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 때문인지는 몰라도 최소한 복용하려면 제대로 된 용법과 용량 및 주의할 점은 알고서 복용하자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수온이 내려가면 물고기들의 활동은 어떻게 변할까?

수온이 내려가면 물고기들의 활동은 어떻게 변할까?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기 시작한 날씨는 머잖아 낚시 시즌의 종료를 알리는 추운 겨울이 다가올 것을 느끼게 한다.

추위와 싸우면서 낚시를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겨울철에 낚시를 많이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물고기들의 활성도 또한 내려가서 조과가 좋지 않다는 것도 겨울철에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하지 않는 이유이다.

겨울에는 물고기들의 활성도가 떨어진다든지 저수온에서는 먹이활동을 잘 하지 않는다든지 하는 등의 말이 사실이라면 저수온기에는 어떻게 해야 조과를 올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런 의문에 대해 과학자들은 이미 많은 연구결과들을 발표하고 있고, 그 중의 많은 논문들은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는데, 오늘은 저수온기에는 물고기들이 주간에 먹이활동을 하는지 야간에 주로 먹이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영국의 어류학자 닐 프레이저(Neil H. C. Fraser)가 쓴 논문을 바탕으로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원문: Temperature-Dependent Switch between Diurnal and Nocturnal Foraging in Salmon

유럽의 하천에서 낚시인들의 주요한 대상어종인 대서양연어(Salmo salar)는 봄부터 가을까지는 잘 잡히지만 겨울이 되면 거의 잡히지 않는데, 이에 대해서 유럽의 낚시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겨울철에 수온이 내려가면 대서양연어의 활성도가 떨어져 먹이활동을 활발히 하지 않기 때문에 잘 잡히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라고 한다.

 

닐 프레이저(Neil H. C. Fraser)는 바로 이 점이 사실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야생에서 채집한 연어를 사육하면서 그 변화를 관찰했는데, 스코틀랜드의 아몬드 강(River Almond)에서 몸길이가 대략 9㎝ 정도인 대서양연어의 치어 20마리를 포획하고 지름 1미터의 원형수조 바닥에 은신할 수 있는 구조물을 설치한 다음 행동을 관찰하였다.

 

또한 자연환경에서는 계절이 변함에 따라 수온과 함께 낮의 길이도 변하지만 실험에서는 오직 수온이 미치는 영향만을 관찰하기 위해서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인공조명을 비추어 낮의 길이가 일정하도록 유지하고 수온만을 2℃~18.5℃로 바꾸면서 온도에 따라 언제 먹이활동을 하는지를 관찰하였다고 한다.

우선 대서양연어 치어들의 활동성을 관찰한 결과를 보면 수온이 낮을수록 은신처에서 나와 야간에 주로 활동하는 모습이 관찰되었는데 주간과 야간에 각 4회씩 1회에 10분간 관찰한 결과는 수온이 높을 때(8.1℃~18.5℃)는 낮과 밤의 활동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저수온(2.0℃~8.0℃)에서는 낮의 활동은 크게 감소하는데 반해 야간에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즉 수온이 높을 때는 주간과 야간의 활동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수온이 낮을 때에는 주간과 야간의 활동이 큰 차이를 보였는데 이것은 추울수록 야간에 낚시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우울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아래 그림의 왼쪽(A)은 대서양연어 치어들의 움직임을 매일 관찰한 결과를 집계한 것으로 수온이 낮아질수록 주간에 활동하는 개체수가 감소하고 야간에 활동하는 개체수가 증가하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편 오른쪽 그림(B)을 보면 현지의 여름철 기온에 해당하는 18℃ 정도에서는 주간과 야간에 활동하는 것이 거의 비슷했으나 겨울에 해당하는 2℃에서는 야간에 활동하는 개체수가 주간에 비해 4배나 높은 것이 관찰되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수온이 높을수록 주간의 활동이 증가하고 수온이 낮아질수록 야행성으로 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하겠다.

마지막으로 아래의 그림은 수온과 먹이활동의 횟수를 관찰한 것으로 왼쪽 그림(A)을 보면 수온이 높아질수록 주간의 먹이활동 횟수도 증가하지만 야간의 먹이활동은 수온에 관계없이 거의 일정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오른쪽 그림(B)은 동일한 수온에서 낮과 밤 어느 쪽이 먹이활동의 비중이 높은지를 관찰한 결과로써 수온이 낮을수록 야간의 먹이활동이 증가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상의 결과를 놓고 보면 봄부터 가을까지의 낚시방법과 동일하게 해서는 겨울철에 대서양연어를 잡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겨울철에 낚시를 할 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역적인 차이로 인한 서식환경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는데 대서양연어들을 비롯한 많은 물고기들은 수온이 내려감에 따라 근육의 온도도 떨어져 운동력이 현저히 감소하게 되는데 비해 이들의 천적인 조류(鳥類)들은 겨울철에도 활발하게 움직이므로 천적을 피하기 위해서도 주간보다는 야간의 활동이 더 활발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연어를 비롯한 송어와 같은 어종들은 겨울이 되면 눈의 망막에 있는 시세포의 조성이 변해 야간에 빛에 대한 반응이 더 민감해지는 생리적인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것도 겨울에는 주로 야간에 먹이활동을 많이 하는 주요한 이유 중의 하나라고 닐 프레이저(Neil H. C. Fraser)는 밝히고 있다.

끝으로 낚시인들이 이 논문을 보고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을 살펴보면 수온이 내려갈수록 물고기들이 밤에 주로 활동한다고 해서 밤낚시가 더 좋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닐 프레이저(Neil H. C. Fraser)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저수온기의 주간에는 치어들이 몸길이 3배 정도에 달하는 30㎝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먹이도 섭취하는 것에 비해서 야간에는 아주 가까이까지 오기 전에는 전혀 반응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도 겨울철에는 코앞에까지 미끼를 가져다 놓아도 입질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일수록 공략할 포인트에 정확히 캐스팅할 수 있는 실력의 배양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논문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자료를 무료로 공개해주는 닐 프레이저(Neil H. C. Fraser)를 비롯한 수많은 과학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낚시 챔질동작의 기본사항

낚시 챔질동작의 기본사항

솔리드팁과 튜블러팁의 차이”란 포스팅에서 솔리드팁은 물고기가 입질을 할 때 위화감을 덜 느낀다고 했는데, 이 말을 초보자들은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낚시의 장르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챔질의 기본사항”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물고기가 입질을 할 때 바늘을 입에 걸기 위한 챔질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원투낚시와 같이 멀리 던져서 잡는 경우 물고기가 자동적으로 걸리는 것과, 루어낚시에서 루어의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서 물고기가 루어를 흡입하고 바로 달아나려는 동작을 할 때 자동 후킹이 되는 것과 같은 자동챔질이 있고 둘째는 물고기의 입질을 느끼고 낚시인이 로드를 움직여 입술에 바늘이 걸리도록 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물론 원투낚시도 비거리와 낚시를 하는 사람의 경력에 따라 직접 후킹하여 잡는 경우도 있지만 “원투낚시의 챔질 실패는 낚싯줄의 연신율과도 관계가 있다.란 글에서도 알아본 실험결과와 같이 100m 이상 떨어진 곳에 있는 물고기의 입에 바늘을 걸리도록 챔질을 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처럼 물고기가 자동적으로 후킹되도록 하는 것은 비단 원투낚시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고 루어낚시에서 포퍼를 사용할 때에도 해당된다고 할 수 있으며 단지 낚시를 하는 사람이 이때 하는 것이라고는 물고기의 무게가 전해지면 확실하게 후킹되도록 하면 될 뿐입니다.

이와는 달리 낚시를 하는 사람이 직접 물고기의 입에 바늘이 후킹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물고기가 미끼를 뱉어내기 전에 입질을 감지하고 챔질을 해야 하는데 이때 입질을 감지하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장비도 좋아야겠지만 그보다도 우선은 사용하는 채비가 좋아야 합니다.

 

그러나 루어낚시에서는 릴을 통해서도 물고기의 입질을 감지할 수가 있으므로 로드가 고감도가 아니더라도 크게 차이를 느끼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릴의 조작이나 운용이 서툴러서 릴을 통한 입질을 감지하지 못할 때에는 고감도의 로드가 좋겠지요~

※ 여기서 고감도는 비싼 낚싯대를 말함이 아니라 초릿대의 감도가 좋은 로드를 말합니다.(솔리드팁과 튜블러팁의 차이”를 참고하십시오)

물고기의 입질을 감지하고 미끼를 삼키고 뱉어내기 전에 후킹시키기 위해서는 빠른 동작도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효과적인 챔질의 동작입니다.

챔질을 해서 물고기의 입에 바늘이 걸리게 할 수 있는 것은 라인을 강한 힘으로 당겨주는 동작에 의해서인데 강한 힘으로 라인을 당긴다는 것을 거의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로드를 크게 들어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또 그렇게들 하고 있는데, 이것은 위에서 말한 챔질의 동작 중에서 민첩한 챔질은 하는 것이지만 효과적인 챔질을 하지는 못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하면, 루어나 원투낚시를 불문하고 밑걸림이 발생하면 라인을 로드와 일직선이 되게 하여 밑걸림에서 벗어나는데 이것은 바로 당기는 힘이 라인에 완전히 전달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즉, 이렇게 밑걸림에서 벗어나는 동작과는 달리 많은 낚시인들이 하는 챔질과 같이 로드를 들어 올려 밑걸림에서 벗어나려면 아마도 로드에는 큰 손상이 오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핵심적인 사항인데 로드를 들어 올려 휘어지게 되면 당기는 힘이 라인에 완전히 전달되지 않고 로드가 일부를 흡수해버려서 효과적인 챔질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효과적인 챔질의 동작은 낚시방송에서 하는 “붕어낚시”의 챔질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붕어낚시에서 챔질을 하는 모습을 보면 모두가 로드를 뒤로 당기는 동작을 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챔질의 방법은 당기는 힘이 라인에 완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일직선으로 힘을 가함과 동시에 로드를 들어 올려 물고기가 미끼를 뱉어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동작을 루어낚시에 적용해보면 로드를 잡은 손을 뒤로 빼는 동작에 이어서 로드를 들어 올려주는 것이 효과적인 챔질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으며 물고기의 활성도가 낮을 때 싱킹펜슬베이트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아주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경험에 의해서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도 몇 번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원투낚시의 챔질도 로드를 들어 올리는 것이 먼저가 아니라 라인의 텐션을 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이제 서두에서 얘기한 “솔리드팁은 물고기가 입질을 할 때 위화감을 덜 느낀다”는 것을 설명 드리면, 입질을 감지하고 챔질을 하기 전까지는 가이드를 통해 방출된 라인의 저항만이 물고기에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밑걸림에서 벗어나는 것과는 반대로 로드의 반발력이나 저항도 물고기에게 전달되므로, 초릿대가 부드러운 솔리드팁의 로드가 두꺼우면서 상대적으로 휨새가 적은 튜블러에 비해서 물고기들에게 위화감 또는 이물감을 덜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약간은 이해가 가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위쪽이 튜블러, 아래쪽이 솔리드

전국의 여객선터미널/ 선착장

전국의 여객선터미널/ 선착장

이제 장마철이 끝나고 나면 낚시인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즐기기 위해 도서(島嶼)지역으로 떠나고자 선착장이나 여객선터미널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아래에 명기된 자료는 전국의 여객터미널과 관광을 위한 유람선이 출항하는 선착장 중에서 선별한 것이며 이외에도 많은 선착장들이 있다는 사실을 말씀 드림과 아울러 안전한 여행과 행락을 위해서 안전에 항상 주의하고 규칙을 준수함으로써 즐거운 추억과 만족스런 조과를 올리는 시간들을 가지기를 희망한다.

행정구역
명칭
주소
홈페이지(전화번호)
부산광역시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부산광역시 동구 충장대로 206
부산 연안여객선 터미널
부산 중구 대교로 122
인천광역시
강화 외포여객터미널
강화군 내가면 해안서로 913
032-932-3324
경인 아라뱃길 여객터미널
인천 서구 오류동
032-882-5555
삼목 여객선터미널
인천 중구 해안북로 847
032-751-2211
월미도 선착장
인천 중구 월미문화로 36 관광안내소
032-764-1171
인천 국제여객선터미널
중구 연안부두로 88
인천 연안여객선터미널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로 70
창후리 해상여객선터미널
강화군 하점면 창후로 320
032-933-4268
경기도
궁평항 여객선터미널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
031-366-7588
방아머리항 여객선터미널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567-2
032-886-7813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만길 75
전라북도
격포여객터미널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788-13
격포항 유람선 선착장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063-581-0023
군산여객선터미널
군산시 임해로 378-14
063-445-2240
비응항 유람선터미널
군산시 비응로 6
063-445-2240
야미도 유람선터미널
군산시 옥도면 야미도3길 31-2
063-464-1919
충청남도
대천 연안여객선터미널
보령시 대천항4길 62
1666-0990
도비도 선착장
당진시 석문면 난지도리
041-352-6862
영목항여객선터미널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
041-934-6896
안흥여객선터미널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
041-674-1603
전라남도
거문도 여객선터미널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
061-666-8215
거북선유람선
여수시 돌산읍 돌산로 3617-22
061-644-6255
계마항 선착장
영광군 홍농읍 계마리
061-283-9915
고산선착장
신안군 팔금면 삼층석탑길 455
061-271-1118
나로도 유람선선착장
고흥군 봉래면 축정2길 119-2
061-833-7733
노력항 여객선터미널
장흥군 회진면 노력도 1길 165
061-867-6500
녹동신항 여객선 터미널
고흥군 도양읍 비봉로 266-4
목포국제여객선터미널
목포시 해안로 148번길 14
061-243-1927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
목포시 해안로 182
061-240-6060, 1666-0910
미리내유람선
목포시 해안로 148번길 14
061-245-0335
벽파여객선터미널
진도군 고군면 벽파길 74
061-542-7470
복호여객선터미널
신안군 안좌면 복호리
061-244-0038
송공여객선터미널
신안군 압해읍 압해로 1846-1
쉬미항 유람선터미널
진도군 진도읍 산월리
061-544-0075
암태오도 여객선터미널
신안군 암태면 박달로 7
여수 연안여객선터미널
여수시 여객선터미널길 17
061-663-0116
영산강 황포돛대
목포시 남악로 58번길 20
061-828-8777
완도여객선터미널
완도군 완도읍 장보고대로 335
061-550-6000
우수영여객선터미널
해남군 문내면 우수영 안길 96
061-537-5500
점암선착장
신안군 지도읍 감정리
061-275-8335
진도여객선터미널
진도군 임회면 진도항길 93
061-544-0833
청산도여객선터미널
완도군 청산면 청산로 3번길 30-1
061-552-8546
축강여객선터미널
신안군 장산면 팽진리
061-244-9915
홍도 여객선터미널
신안군 흑산면 홍도리
061-243-0116
화흥포 여객선터미널
완도군 완도읍 정도리
061-555-1010
흑산항 여객선터미널
신안군 흑산면 예리 1길 41-19
061-275-0002
경상남도
가오치 여객선선착장
통영시 도산면 도산일주로 542-55
055-647-0147, 055-642-6016
구조라유람선터미널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리 80-3
055-681-1188
도장포 유람선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292-6
055-632-8787
마산 돌섬유람선터미널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포동
055-245-0116
삼천포여객선터미널
사천시 팔포3길 56-45
055-831-3660
서상여객선터미널
남해군 서면 남서대로1687번길 28-12
055-860-3300
와현유람선 선착장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619
055-681-2211
장승포 유람선선착장
거제시 장승포동 703
055-681-6565
진해 연안여객선터미널
창원시 진해구 진희로 36
055-542-1366
창선 유람선선착장
남해군 창선면 동부대로 2967번길 30
055-867-7094
통영여객선터미널
통영시 통영해안로 234
1666-0960
해금강유람선
거제시 남부면 해금강로 270
경상북도
울릉 사동항 여객선터미널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054-791-0701
울릉여객선터미널
울릉군 울릉읍 도동길 14
054-791-0701
저동여객선터미널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054-791-9331
포항여객선터미널
포항시 북구 해안로 44
054-242-5111
후포 연안여객선터미널
울진군 후포면 울진대게로 236-6
054-787-2811
제주도
성산포항여객선터미널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등용로
064-782-0025
제주 연안여객선터미널
제주시 임항로 111
1666-0930
비가 오는 날은 낚시가 잘 될까?

비가 오는 날은 낚시가 잘 될까?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많은 낚시인들이 출조를 삼가는데,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불편함 때문일 것입니다.

이전의 포스팅 “많은 비가 온 뒤에 바다낚시가 어려운 이유”에서는 많은 비로 인해 유입된 빗물이 염분약층과 수온약층을 형성하여 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보았는데 오늘은 비가 내리는 당일의 낚시도 비에 의해 조과가 영향을 받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의 조과는 어떤지? 비가 오는 날에는 물고기들의 움직임이 어떤지?에 대하여 연구한 논문 2편을 참고하여 지금부터 우중(雨中) 낚시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비와 낚시와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것은 영국 플리머스 해양환경연구소에 근무하던 Arnold H. Taylor가 1978년에 발표한 “An Analysis of the Trout Fishing at Eye Brook-a Eutrophic Reservoir”가 있습니다.

런던에서 북쪽으로 100㎞ 되는 곳에는 아이브룩 저수지(Eyebrook Reservoir)가 있는데 매년 4월부터 9월까지는 송어 플라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1940년에 댐이 건설되면서부터 20여 년간은 물고기가 거의 보이지 않다가 수질의 변화와 오랜 기간에 걸친 방류사업의 결과로 물고기들의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저수지를 찾는 낚시인들도 증가하게 되었는데 이곳에서는 낚시를 하기 전에도 신고를 해야 하지만 낚시를 마친 다음에 조과를 보고하는 것도 의무사항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저수지의 수질과 주변의 기상 데이터뿐만 아니라 낚시인의 숫자와 송어의 개체수에 대한 방대하고 자세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었는데 Arnold H. Taylor는 1966년부터 1970년까지 930일간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어떤 요인이 조과와 큰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연구를 했던 것입니다.

테일러가 사용한 데이터는 낚시인과 조과, 수질, 기상데이터였는데 세부적인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 낚시인과 조과

– 낚시인의 숫자

– 조과(釣果)

– 월별 방류 숫자

■ 수질 데이터

– 수위

– 수온(표층, 저층)

– 수온약층

– 식물성 플랑크톤

■ 기상 데이터

– 강우량

– 일조시간

– 풍향과 풍속

테일러는 송어 플라이낚시의 조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아래와 같이 3가지로 정리하였습니다.

 

1. 무지개송어는 수온이 높고 남조류가 많은 여름철에 잘 잡히고 방류직후에는 특히 잘 잡힌다.

2. 브라운송어는 수온이 낮고 식물성 플랑크톤이 적은 초봄에 잘 잡히며 여름에는 거의 잡히지 않고 방류 직후에도 조과에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3. 무지개송어와 브라운송어 모두 날씨가 맑고 저수지의 물에 수온약층이 뚜렷하게 형성된 날(표층은 따뜻하고 저층은 차가운 상태)의 조과는 좋지 않고 강풍이 불어 저수지의 물이 잘 섞이는 날의 조과가 좋았다.

 

연구결과의 3번 사항은 지난번 포스팅 “많은 비가 온 뒤에 바다낚시가 어려운 이유”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많은 비로 인해 유입된 빗물이 염분약층과 수온약층을 형성하게 되면 조과가 좋지 못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이해하게 해줍니다.

Arnold H. Taylor는 연구결과에서 비가 내리는 날의 낚시는 낚시인에게 불편을 끼칠지는 몰라도 조과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포인트에 진입한 낚시인의 숫자가 적은 비 내리는 날에도 1인당 조과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단지 비만 내리는 상태 즉,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는 저수지의 물의 환경이 크게 바뀌지 않는 상태에서는 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비가 내리는 날에는 물고기들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용하는 자료는 1984년에 캐나다 알버타대학교의 C. A. Chapman과 W. C. Mackay가 공동으로 연구한 “Versatility in habitat use by a top aquatic predator, Esox lucius L.”입니다.

두 사람은 레이크랜드 주립휴양지(Lakeland Provincial Recreation Area) 내에 있는 동서로 8㎞, 남북으로 12㎞에 이르는 최대수심 11미터의 시버트 호수(Seibert Lake)에 서식하는 강꼬치고기(Northern Pike) 5마리에 전파송신기를 부착하여 방류하고 날씨에 따른 행동의 변화를 관찰하였습니다.

시버트 호수(Seibert Lake)

 

강꼬치고기(Northern Pike)

 

그 결과 강꼬치고기(Northern Pike)는 (1) 수심 6미터 이내의 얕은 곳에서 주로 활동하고 (2) 바닥이 모래나 암초가 있는 지형을 좋아하며 (3) 먹잇감이 잘 보이는 뭍에서 500미터 이내의 범위에서 주로 활동한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맑은 날에는 뭍으로 더욱 가까이 접근하고, 바람이 부는 날에는 수심이 깊지 않은 수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비가 내리는 것은 행동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위에서 인용한 2개의 논문에서 보는 것처럼 많은 비가 내린 다음에는 낚시가 어렵지만 비가 내리는 당일은 낚시를 하기에 불편하기는 해도 조과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낚시를 잘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3가지

낚시를 잘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3가지

주변의 낚시인들에게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 중의 하나로 “열심히 하는데 잘 잡히지 않아요~”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동안 원투낚시와 루어낚시, 서프루어, 그리고 에깅낚시에 관한 글들을 연재하면서 알아야 되는 로드와 라인 및 사용하는 릴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았고 기타로 분류하여 고기가 잘 잡히지 않는 이유 등도 알아보았는데 장비와 그 사용법을 익히는 것도 중요한 일이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을 모르고서는 결코 낚시를 잘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부터 몇 차례에 걸쳐 기본적으로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을 살펴볼까 합니다.

낚시를 잘하기 위한 기본, 즉 만족스러운 조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아래의 세 가지는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거나, 혹은 실천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알지 못하거나 실천하지 않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조과의 발전이 없는 것이 아닐까 하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① 지금 낚시하고 계시는 곳에는 물고기가 있습니까?

② 대상어종의 습성을 알고 계십니까?

③ 잡거나 못 잡았을 때의 원인을 파악하고 계십니까?

 

▶ 물고기가 있는 곳에서 낚시를 한다.

이 말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고 누구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기에 반론의 여지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낚시를 떠나기에 앞서 고기가 잘 잡히는지에 대한 문의글들을 아주 많이 보게 되는 것도 포인트의 중요성을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소홀히 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제부터 차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물고기가 많으면 당연히 잡을 수 있는 확률이 증가한다는 것은 제부도권역에 많이 위치하고 있는 “유료바다낚시터”를 생각하면 쉽게 수긍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금 과장되게 표현하자면 “조과가 보장되는” 이런 유료낚시터와 같이 물고기가 있는가의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면 앞으로의 조과는 좋아지기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알려주는 표식은 자연에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① 표층이나 수중에 작은 물고기들이 보인다.

흔히 베니트피시라고 하는 작은 물고기들이 없으면 이것을 먹잇감으로 삼는 대물들이 없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② 조류(鳥類)가 보인다.

민물에서는 특히 백로, 그리고 바닷새 등은 “어군탐지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존재입니다. 바다에서는 대형 물고기들에 쫓겨 수면으로 떠오르는 작은 물고기들을 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변에 새가 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③ 바람과 조수(潮水)

강한 바람은 낚싯줄의 관리를 힘들게 하여 낚시를 못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바람은 수중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아주 중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조수는 작은 물고기들의 먹이가 되는 플랑크톤을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수중의 산소농도가 떨어지면 물고기들의 활성도도 감소하기 때문에 바람이 없는 것은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닙니다.

④ 물의 색깔을 확인한다.

물의 색깔, 특히 탁도(濁度)는 물고기들의 활성도에 아주 크게 영향을 미치는데 민물에서는 녹조, 바다에서는 적조 등이 발생하는가를 반드시 살펴야 합니다.

⑤ 정보를 확인한다.

낚시인들의 블로그나 미디어 정보를 이용하는 것은 너무 일반적이기에 상세한 서술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⑥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곳으로 간다.

이 말도 당연한 말이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해석해보겠습니다. 낚시가 서투른 사람들은 물고기를 잡은 경험이 적고, 낚시를 잘하는 사람은 물고기를 잡은 경험이 많다는 것은 원래부터 낚시를 잘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은 경험이 쌓여서 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고기들의 입질을 판단하는 능력은 경험이 쌓여야만 하는데 이런 경험을 쌓는 방법은 물고기를 많이 잡아봐야만 익힐 수 있는 것이어서 초보자들이나 이런 부분을 간과하고 지나치는 분들의 경우를 보면 섬세한 입질을 눈치 채지 못해 챔질타이밍을 놓치는 사례를 아주 많이 목격하게 됩니다.

전문낚시인들을 보면 100마리를 잡아도 부족하다고 하며 저 같은 경우에도 사용하는 미노우나 메탈지그의 특성을 완벽히 이해하는 데는 몇 년이 걸린다고 생각하기에 낚시를 잘하기 위해서는 잡을 수 있는 곳으로 비용이 조금 더 든다고 해도 출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물고기들이 많이 잡히는 곳으로 가게 되면 더욱 많은 것들을 이해하고 터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참고사항 링크

서프루어 포인트① 이안류를 찾는 법과 공략법
감성돔 원투낚시(2편)-해저지형을 파악하는 방법
감성돔 원투낚시(4편)-발밑의 지형으로 포인트 찾기

 

▶ 대상어종의 습성을 익힌다.

잡으려고 하는 물고기의 습성을 알게 되면 노리는 깊이와 접근법 등을 알 수 있습니다. 본능적으로 물고기들은 경계심이 강하기 때문에 수심이 깊어서 소리나 진동이 전해지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물가에 그림자가 비치게 하거나 큰 소리를 내는 것은 물고기를 쫓아버리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삼가야 하는 행동입니다.

또한 물고기는 수온의 변화에 민감하여 단 1℃의 변화에도 활성도는 아주 크게 변합니다. 그리고 노리는 어종의 습성을 알면 적당한 수온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게 되어 포인트의 선정에 도움이 됩니다.

 

이런 물고기들의 습성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얼마든지 정보를 터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유튜브 등을 통한 동영상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먹이를 어떻게 먹는가 하는 것들도 익혀두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낚시를 다녀와서 분석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하지 않은 것 중의 하나로 “왜 물고기가 잡히지 않았을까?”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루어낚시의 경우에 루어가 통과하는 깊이가 1m의 차이만 보여도 조과는 아주 많이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런 것들을 분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에는 많이 소홀함을 보게 됩니다.

10마리의 물고기를 잡았다고 하면 그 중에는 어떻게 잡을 수 있었는지를 판단할 수 없는 잡혀준 고기들의 숫자도 상당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분석하고 생각해보는 것이 실력의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물론 낚시인들의 바람직한 자세는 조과에 연연하지 않는, 자연과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것이기에 낚시를 꼭 잘해야만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잡는 즐거움으로 만족하고 놓아주는 또 다른 즐거움을 맛보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① 포인트를 찾는 방법의 터득 ② 물고기의 습성 이해 ③ 조행 후의 분석 세 가지는 기본 중의 기본으로서 낚싯대와 사용하는 장비에 대한 이해와 숙달보다도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낚시로 잡은 우럭의 세계신기록은 크기와 체중이 얼마나 될까?

낚시로 잡은 우럭의 세계신기록은 크기와 체중이 얼마나 될까?

현재, 전 세계에서 낚시로 잡은 물고기의 신기록을 인증하는 기관으로는 국제게임피싱연맹(IGFA: International Game Fish Association)이 가장 공신력이 있는 기관입니다.

이웃나라 일본이 IGFA의 회원국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각종 신기록을 등재하고 있는 것에 비해 한국에서는 낚시를 스포츠로 인정하지 않는 행정기관의 처리로 인해서 대한낚시협회가 문체부 산하의 사단법인으로 설립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다 보니 국민횟감이면서, 낚시인들이 서해안에서 잡을 수 있는 대표어종인 우럭의 이름이 세계기록에는 버젓이 일본명칭으로 등재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럭이라고 부르는 조피볼락은 영어로는 “Korean rockfish”로 표기하고 있고 학명은 “Sebastes schlegeli HILGENDORF”입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쿠로소이(クロソイ)라고 부르는 어종은 영어로는 “Black rockfish”로 표기하고 있는데 학명은 우럭과 같은 “Sebastes schlegeli HILGENDORF”입니다.”

따라서 한국의 우럭과 일본의 쿠로소이는 같은 어종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세계기록에는 일본명칭으로 등재가 되어 있고, IGFA의 물고기의 종류에도 쿠로소이가 올라있는 실정입니다.

제가 우럭에 대한 이름을 가지고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과 같은 경우에 비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만, 국내에서 잡히고 있는 우럭의 크기 정도면 충분히 세계기록으로 등재할 수가 있고, 등재를 할 수 있게 되면 그 이름도 최소한 일본어인 “쿠로소이”는 사용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어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의 도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적게 되었습니다.

사실, 국내에서 잡힌 물고기들 중에는 IGFA의 기록을 능가하는 것들도 있습니다만, 혹은 번거로워서, 혹은 언어의 문제 등으로 불편해서, 혹은 다른 이유로 세계기록의 등재를 하지 않고 있는 줄 압니다.

그래서 저는 일본과 같은 활발한 활동은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대한낚시협회”라는 단체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면 개인들의 세계기록 등재를 지원하는 노력정도는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난 번 “한국(한국인)이 보유한 낚시 관련 세계신기록”이란 글에서 알아본 것과 같이 한국 또는 한국인이 보유한 세계신기록은 IGFA에 등록된 것이 단 4건에 불과하고, 그것마저도 모두 한국인이 세운 기록이 아니라 2건은 한국에 근무하던 주한미군이 세운 기록으로써, 낚시인구가 증가하고 그로 인한 어족자원의 보호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낚시인들에게 부담금을 부과하려는 행정기관의 움직임에 비해서는 너무도 초라한 성적표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우럭을 잡은 사진을 보면 세계신기록 등재가 그리 어려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우선, 국내에는 번역본이 없어서 “IGFA의 영문 규정집”을 비록 발번역이기는 해도 직접 한 것이 있으니 참고하시고, 특히 잡은 고기를 계측하는 방법과 어떤 내용들을 주의하여야 하는가를 읽어두시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 IGFA(국제게임낚시협회) 낚시규정(번역본)

그리고 선상출조 1회 정도의 경비면 기록으로 등재하는데 소용되는 비용도 충당할 수가 있으니 금년에 잡으신 우럭이 아래의 세계기록을 능가한다면 “쿠로소이”라는 일본명이 아니라 한국명 “Korean rockfish”으로 신청하셔서 신기록 수립의 영예도 안으시고 애국(?)도 하시는 쾌거를 올리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동일한 학명이기에 이름을 쉽게 바꿀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일본명칭으로 되어 있는 것만은 노력한다면 바꿀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날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현재까지 세계기록으로 남아있는 일본인이 잡은 우럭의 기록을 알아보겠습니다.

이름: 마츠이 토모히로(松井智博)

무게: 5.10kg(11lbs 3oz)

길이: 61.5cm(24.2125984251969inch)

날짜: 2008년 6월 1일

장소: 홋카이도 이시히카리

로드: 노리에스

릴 : 시마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