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스키 작전과 한 통의 거짓 전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단행되었던 연합군의 시칠리아 침공은 ‘허스키 작전(Operation Husky)’이라고도 불린다. 공중과 해상공격으로 이루어진 38일 동안의 ‘허스키 작전(Operation Husky)’을 통해 연합군은 시칠리아를 장악하게 되는데 이 작전에 동원된 미 제3보병사단에는 지금은 사라진 INS(International News Service) 소속의 종군기자 ‘마이클 치니고(Michael Chinigo)’가 있었다.
알바니아계 미국인이었던 그는 1943년 7월 10일, 미 제3보병사단에 소속되어 시칠리아의 ‘리카타(Licata)’ 항구를 점령하는 작전에 참가하고 있던 중 점령한 이탈리아군의 참호 속에서 전화벨이 울리는 소리를 듣게 된다.
리카타(Licata)의 현재 모습
망설이다 수화기를 든 ‘마이클 치니고’에게 전화기 너머에서 자신을 장군이라고 밝힌 사람은 “현재 상황이 어떤가?”, “연합군은 상륙하였는가?” 하는 질문을 쏟아 붓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어에 능통했던 ‘마이클 치니고(Michael Chinigo)’는 “아직 특이사항 없으며 연합군은 상륙하지 않았다.”는 거짓 보고를 한다.
그런 그의 거짓보고에 이탈리아군이 안심을 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그의 전화로 인해 미 제3보병사단을 비롯하여 ‘허스키 작전(Operation Husky)’에 참가했던 일부 병력이 강풍 등의 어려운 기상조건으로 예정지에 착륙하지 못하거나 6시간이나 늦어서야 상륙함으로써 작전이 지연된 시간만큼을 벌 수 있었던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마이클 치니고(Michael Chinigo)’가 아니었다면 시칠리아가 공격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이탈리아군은 지원군을 보냈을 것이고 그랬더라면 연합군은 더 많은 피해를 입으며 섬을 장악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마이클 치니고(Michael Chinigo)’는 작전 도중에 부상을 입은 병력을 돕고 포로들의 심문에 통역을 한 공이 인정되어 1943년 11월 15일 미 육군으로부터 ‘은성훈장(Silver Star)’을 수여받는다.
‘마이클 치니고’의 일화는 영화에서 자주 묘사되곤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검찰과 경찰이 실제로도 보여주고 있어서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버닝썬에서 들어온 신고에 ‘코드제로’를 발령했음에도 출입구에서 종업원의 말만 듣고 발길을 돌렸던 경찰이나, 김학의, 장자연 사건의 수사에서 보여준 사회정의를 수호하는 임무를 다하지 않은 검찰의 모습은 ‘마이클 치니고’가 이탈리아 장군에게 했던 거짓보고처럼 국민들에게 거짓을 보고했음에 다름이 없다.
정의를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이어야 할 검찰과 경찰이 권력에 빌붙고 금력에 기대어 직무를 유기함으로써 사회정의는 무너지고 국민들의 불신은 극에 달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마이클 치니고(Michael Chinigo)’는 연합군의 승리에 기여라도 했지만, 당신들 견찰과 떡검들은 어떤 기여를 하였는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묻지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문제가 생길 때면 경찰과 검찰은 언제나 “환골탈태하겠다.”거나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는 표현을 하곤 한다. 그동안 깎은 뼈만 해도 서있을 수조차 없을 지경일 텐데 더 이상 깎을 뼈가 남았는지? 이래저래 우리나라 경찰과 검찰은 신기하고 이상한 조직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