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장어는 모래와 사니질(砂泥質: 모래와 진흙이 섞인 토질)의 지형에 주로 서식하고 있으며 야행성이어서 무더운 여름철 야간낚시로 잡을 수 있는 인기어종입니다.
특히 수도권에서 가까운 시화방조제에서도 심심찮게 나오기 시작했고 이제 조금의 시간이 더 지나면 씨알도 굵어질 것 같습니다. 붕장어가 잡히는 계절은 주로 6월 ~ 9월경이며 여름에 입질이 활발합니다. 물론 겨울철에도 잡히기는 하지만 추운 기온으로 인해 아무래도 활성도가 떨어지는 관계로 여름에 비하면 조과는 적은 편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붕장어가 서식하는 곳은 바닥이 모래나 모래와 진흙으로 된 지형이며 경험상으로는 지형이 만의 형태를 이루는 곳에서 입질이 활발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화방조제에서는 이러한 지형에 해당하는 곳이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중간선착장과 방아머리선착장 부근이 해당된다고 할 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금지구역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낚시인들이 몰리지 않는가 생각이 됩니다.
붕장어는 야행성이어서 야간에 입질이 많기는 하지만 가장 활발한 시간대를 꼽자면 아무래도 해질 무렵부터 밤 9시 정도의 시간대가 아닌가 판단됩니다.
붕장어 원투낚시는 특별한 기술도 필요 없고 그다지 멀리까지 투척할 필요성도 크지 않으며 사용하는 추의 무게도 평소 사용하는 것보다 조금 가벼운 것도 괜찮을 뿐만 아니라 붕장어를 후킹하면 맹렬하게 저항하며 날뛰기 때문에 낚싯줄이 엉망이 되거나 바늘을 삼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바늘이 3개 달린 묶음추보다는 구멍추에 바늘을 연결하거나 아니면 자작채비를 사용하여 외바늘로 운용하는 편이 낫다는 생각입니다.
붕장어 원투낚시의 미끼는 갯지렁이와 오징어도 좋지만 그보다는 냄새가 심하게 나는 꽁치, 특히 고등어를 염장하여 사용하는 것이 훨씬 조과가 좋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참고로 집에서 고등어를 염장하는 경우에는 냄새가 심하게 나므로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하도록 하고 신문지를 밑에 깐다고 하더라도 삼투압 과정에서 나오는 수분이 바닥에 많이 묻어나기 때문에 용기의 바닥에 받침틀과 같은 도구를 넣어 바닥면에서 일정 높이를 띄워준 다음 그 위에 신문지를 까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해야 빠져 나온 수분이 바닥에 고임으로써 한결 염장의 강도가 좋아지게 됩니다.
붕장어 원투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붕장어는 한 곳에 머물면서 조류를 타고 흘러다니는 먹이를 기다렸다 잡아먹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입질이 있는 지점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캐스팅 후 입질이 없으면 로드를 들고 릴을 몇 바퀴 감고서 다시 기다리기를 2~3회 정도 하고 그래도 입질이 없다면 다른 곳으로 캐스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입질이 오는 곳에서는 무리를 지어 움직이는 붕장어의 습성상 재차 입질을 받을 수 있으므로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붕장어의 입질은 명확하게 나타나지만 보리멸과 같이 강력한 입질의 패턴은 아닙니다, 그러나 흔히 말하는 박카스급(박카스 병 둘레만한 크기를 말함)의 붕장어 입질은 아주 크게 나타나 누구라도 입질이란 것을 알 수 있지만 지금 시화방조제에서 주로 잡히는 크기의 붕장어 입질은 그다지 크지를 않을 뿐만 아니라 붕장어는 먹이를 씹어 먹거나 하기 때문에 입질이 온다고 바로 챔질을 하기보다는 잠시 기다렸다가 두 번째 입질이 오면 원줄의 텐션을 잡아준 후 챔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챔질을 해도 잘 걸리지 않는 경우에는 사용하는 바늘의 크기를 줄이거나 사용하는 미끼의 크기를 조금 줄여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