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가 먹이를 먹는 방법은 크게 3가지의 유형으로 나뉩니다. 참치와 같이 넓은 바다를 누비며 생활하는 어종은 빨리 움직이면서 먹이를 그대로 삼키고 아가미를 통해 물만 밖으로 배출하는데 이런 유형을 전진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전갱이와 정어리 등과 같이 무리를 지어 먹이를 먹는 유형을 탐식형이라고 하며 참돔과 같이 먹이를 먹는 순간 몸을 돌려 달아나는 유형을 반전형이라고 하며, 참돔 낚시에서 입질이 크게 나타나는 이유는 이런 먹이를 먹는 습성에 의한 것입니다.
먹이를 먹는 이러한 습성과 함께 물고기가 가진 생태적인 기능도 미끼를 먹는 모습이 달리 나타나는 원인의 하나입니다.
물고기가 먹이를 찾을 때는 시각, 청각, 후각에 의존하는데 이 가운데에서 참돔의 경우는 후각에 크게 의존하며 시각 또한 좋은 편이어서 지난 번 글(목줄의 굵기와 색깔은 정말 조과에 영향을 미칠까?)에서 알아본 바와 같이 목줄의 굵기와 색상에 따라 반응을 달리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물고기의 후각은 한 쌍의 코 사이에 있는 후판이라고 하는 후신경이 밀집한 기관을 통해서 느낀다고 합니다.
물고기의 코는 물이 들어오는 전비공(전계공)과 물이 나가는 후비공(후계공)이 있는데 물고기는 전비공으로 들어오는 물속의 화학성분을 느끼게 되고 후비공을 통해 물을 내보내는 과정에서 냄새를 맡는다고 합니다.
이런 물고기의 후판은 A부터 H까지로 구분되고 H가 가장 후각이 좋습니다. 참돔은 이런 H에 해당하는 어종으로 보유하는 후판의 개수는 55개라고 하며 이것은 24개의 후판을 가진 돌돔보다도 2배나 뛰어난 후각을 보유한 물고기라는 것입니다.
아래의 그림은 어종별 후판의 모양과 개수를 나타낸 것입니다.
이처럼 참돔의 습성과 생태를 알게 되면 시각도 좋고 후각은 뛰어난 참돔을 잡기 위해서는 어떤 미끼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를 알 수가 있으며, 특히 밑밥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단순히 크릴만으로는 참돔을 유인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참돔의 편평한 몸통의 구조는 수중의 암초 사이를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이런 구조를 가진 물고기는 장애물이 많은 장소에 서식하기 때문에 순발력은 좋지만 지구력이 떨어져 노리는 먹잇감을 멀리까지 쫓아가서 잡아먹지는 않습니다.
참돔이 선호하는 곳은 조류의 흐름이 좋고 수중의 암초가 있는 곳이라도 모래로 된 지형을 좋아하는데 이것은 갑각류를 먹이로 선호하는 습성과도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원투낚시로 참돔을 노리는 경우에는 특히 바다에 변화가 있는 타이밍을 집중적으로 노려야 합니다. 즉 평소에 조류의 움직임이 큰 지역에서는 움직임이 작아지는 타이밍을 노려야 하고 조류의 움직임이 크지 않는 곳에서는 움직임이 커지는 순간을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