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에서 사용하고 있는 본신과 예신이란 말은 통상적으로 미끼에 물고기가 접근하여 먹이를 섭취함으로써 초릿대에(찌낚시의 경우에는 찌에도) 반응이 나타나는 입질 중에서 물고기가 완전히 미끼를 삼킨 상태를 본신이라 부르고, 미끼를 따먹는 것은 예신이라고 구분하여 부르고 있습니다.
예신 중에는 생미끼를 사용하여 낚시를 하는 경우, 미끼로 사용하는 작은 물고기가 대상어종인 포식자가 접근할 때 위협을 느끼고 도망치려는 동작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것도 있습니다.
바다낚시에서 예신과 본신을 보이는 어종들은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친근한 어종을 들라고 한다면 단연 광어와 참돔을 들 수 있으며 특히 선상에서 하는 참돔낚시(흔히 선상 타이라바로 부름)를 해본 사람들은 이런 예신과 본신의 차이를 느끼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참돔 원투낚시에 관한 2편의 글과 참돔의 반응은 목줄의 굵기와 색깔에 따라서 차이를 보이는가에 대한 글을 작성한 후 그 다음 편으로 입질에 관한 내용의 글을 작성하려고 하였으나 이해의 편의를 돕기 위한 마땅한 영상이 없어 미루어 오던 중, 최근에 유튜브에서 적합한 영상을 발견하게 되어 이제서야 참돔 원투낚시의 세 번째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나와 있는 참돔이 먹이를 먹는 영상은 거의 대부분이 수족관에 있는 상태에서의 먹이를 섭취하는 모습이어서 자연상태에서와 같은 정확한 입질과는 다른 패턴을 보이는 것들도 많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유튜브 계정 해지로 더 이상 영상을 볼 수 없슴)을 보면 참돔은 미끼를 발견하면 접근하여 가볍게 건드려본 다음 멀어졌다가 다시 돌아와 먹거나, 아니면 먹더라도 뱉어낸 다음에 다시 먹는 동작을 보이는데 두 경우 모두 반드시 건드린 다음에 2차 동작으로 먹이를 삼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명확한 예신과 본신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먹이를 건드리거나 삼켰다가 뱉어내는 예신이 올 때 챔질을 하면 참돔을 잡기가 아주 어렵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 2번째 영상을 보게 되면 완전히 미끼를 입에 넣은 참돔은 즉시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러한 참돔의 특성 때문에 본신이 오게 되면 입질이 아주 강력하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대물을 노리는 원투낚시에서는 이렇게 순간적으로 차고 나가는 때에 즉시 드랙을 풀거나 조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가진 릴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런 릴을 “드랙 프리 기종”이라고 하며 대표적인 것으로는 일본 시마노의 트윈 드랙(TD)과 다이와의 퀵 드랙(QD)을 들 수 있습니다.
두 가지의 사용법은 다른데 다이와의 퀵 드랙이 시마노의 트윈 드랙보다 미세한 조정이 가능하다는 차이와 시마노의 트윈 드랙은 사전에 입질상태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성능이나 사용감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의 게시판에는 간혹 유료낚시터에서 고기를 잡고 싶다는 글들을 보게 됩니다. 이제 그러한 유료낚시터에서 방류하는 주어종은 참돔이 차지를 할 것인데 위에서 살펴본 예신과 본신으로 나뉘는 참돔의 입질을 기억하여 좋은 조과를 올리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