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낚시 포인트란 어떤 곳일까?
많은 낚시인들께서는 아마도 주말과 연휴를 이용하여 낚시를 다니는 분들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떤 낚시터가 좋은 낚시터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곳이나 대물을 잡을 수 있는 곳이 좋은 포인트라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못 잡아도 좋으니 주차하기 편리하고, 경치가 좋으면 좋은 낚시터라고 생각하시나요?
오늘은 미국의 낚시인들이 생각하는 좋은 낚시터란 어떤 곳을 말하는지에 대하여 연구한 논문을 인용하여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낚시터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뉴욕의 교외에는 하이버그 메모리얼 포레스트라는 숲이 있습니다.
이 숲은 시러큐스 대학교 임학대학의 부학장이었던 스벤드 올루프 하이버그(Svend Oluf Heiberg)가 주도하여 조성한 연구용 숲으로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으며 현재는 뉴욕 주립대학교 환경과학 및 임학대학이 관리하고 있으며 7,400평과 3,700평에 달하는 2개의 연못이 있고, 이곳에는 송어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바로 이 연못을 찾는 낚시인들을 대상으로 미국 산림청 북동지역 연구소 소속의 묄러(Moeller)와 엥겔켄(Engelken)이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그 결과를 발표한 논문이 바로 오늘 인용하는 논문입니다.
인용한 논문의 제목: What Fishermen Look for in a Fishing Experience
묄러와 엥겔켄은 1969년부터 1970년까지 낚시인 100명을 대상으로 8가지의 항목을 매우 중요하다(3점), 중요하다(2점), 중요하지 않다(1점)로 답하도록 하는 설문조사를 하여 낚시를 통해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지를 조사하였으며 그들이 조사한 8개의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런 설문 외에도 참고사항으로 낚시경력과 학력 및 실업상태 등 사회·경제적인 사항들도 질문했다고 하는데, 응답자들의 나이는 평균 40세였으며 남성이 90%를 차지하였다고 합니다.
응답자들의 결과를 보면 낚시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수질(水質)이었으며 3점 만점에 2.65점을 얻었고 2위가 경치의 아름다움, 3위가 인적이 드문 곳인가 하는 점이었다고 합니다.
반면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곳인가 아니면 대물을 잡을 수 있는 곳인가 하는 조건은 좋은 포인트라고 판단하는 4위와 6위에 랭크되어 낚시인들은 사람이 많지 않고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곳에서 조용히 낚시할 수 있는 곳을 좋은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연구결과에 동의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그런데 이 연구결과는 아주 흥미로운 내용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낚시경력 10년 이하인 사람들은 대물을 잡을 수 있는 곳인지를 제일 중요한 조건이라고 보았으며, 나이가 45세 이하인 낚시인들은 얼마나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보았다는 것입니다.
즉, 이 말은 낚시경력이 10년 이상이면서 나이가 46세 이상인 낚시인들은 마릿수와 크기보다는 낚시 자체를 즐긴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46세 이상의 낚시인들은 낚시터의 접근이 용이한가? 요즘 상황에 바꾸어 말하면 주차가 편하고 주차장에서 낚시터가 가까이 위치하는가 하는 점과 낚시터의 시설과 환경이 편리한가? 즉 다시 말해서 화장실이 가까이 있고 발판이 편한 곳인가 하는 점을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 대답하였다고 합니다.
끝으로 당일의 날씨는 1.64점으로 평균을 약간 상회하였는데 이것은 주말을 이용하여 낚시를 즐기려는 현대인들에게는 약간의 기상악화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현실과도 일치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들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낚시포인트의 제일 조건은 무엇입니까?
저는 낚시경력이 10년을 훨씬 넘고 나이도 46세보다 훨씬 많기에 그냥 물이 있는 곳이라면 낚싯대를 던지기만 해도 즐거워 시화방조제와 한강으로 자주 나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