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의 컨포멀 연료탱크

Last Updated: 2024년 12월 28일By

군용항공기 중에서 공중급유기는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는 기종이지만 공군의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는 기종입니다. 항공모함에 탑재되는 F35의 항속거리는 2,200km이지만 실질적인 행동반경은 1,000km에 불과한데 공중급유를 받게 되면 행동반경이 1,500km까지 증가하게 됩니다.

그러나 현재 미국이 운용하고 있는 “보잉 KC-46 페가수스”는 항공모함에서 운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미국은 스텔스 기능을 가진 무인공중급유기 “MQ-25A”를 개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MQ-25A

 

전투기에는 기본적인 연료탱크 외에도 추가로 탑재하는 연료탱크가 있는데 이전에는 주로 날개 밑에 장착하여 연료를 모두 사용하면 떨어뜨리는 드롭탱크(Drop tank)를 사용하였고 이외에도 날개의 끝에 장착하는 팁탱크(Tip tank)와 기체의 상부와 측면에 부착하는 컨포멀 탱크(Conformal fuel tank) 등의 추가 연료탱크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팁 탱크는 현재에 와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A-37 드래곤플라이” “F-104 스타파이터” “F-5 A/B” 등에서 그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A-37 드래곤플라이

 

F-104 스타파이터

 

드롭탱크는 제2차 세계대전부터 항속거리를 늘이기 위해 많이 사용되었지만 전략물자였던 두랄루민으로 만든 연료탱크를 회수하기가 어려워서 독일군에서는 현상금을 지급하기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드롭탱크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항상 도사리고 있어서 어떠한 경우든 간에 시가지에서의 분리는 금지되어 있고 해상에서 떨어뜨릴 경우에도 주변에 선박은 없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버려야 하는 등의 까다로운 규정이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드롭탱크는 기체의 하드포인트 부분에 부착함으로써 탑재할 수 있는 무기의 양이 감소하게 되고 더불어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드롭탱크 장착 전의 아파치 헬기

 

드롭탱크를 장착한 아파치 헬기

 

따라서 최근에는 전투기에 부착하는 추가 연료탱크들은 이러한 드롭탱크의 단점을 보완한 컨포멀 탱크(Conformal fuel tank)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컨포멀 탱크(Conformal fuel tank)의 단점은 연료가 소모되었을 때에는 전투기에는 추가적인 드랙 페널티가 발생하게 되는데 속도가 빠를수록 더 많이 생긴다는 점과 지상에서만 제거할 수 있다는 점 등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컨포멀 탱크(Conformal fuel tank)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기종으로는 F15C와 F15E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한편 이러한 추가 연료탱크는 헬리콥터에도 부착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드롭탱크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헬리콥터로는 UH-60 블랙호크와 CH-53 슈퍼 스탤리온, AH-64 아파치, 그리고 일본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가와사키 OH-1 등이 있고 컨포멀 탱크(Conformal fuel tank)를 사용하는 헬기로는 러시아의 Mi-8과 CH-47 치누크를 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