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낚시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의 공통적인 질문사항의 하나가 바로 “입질은 오는데 언제 챔질을 해야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입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때로는 조류(潮流)의 흐름에 의한 봉돌의 움직임일 수도 있고, 아니면 노리는 대상어종이 아닌 잡어들(복어와 같은)의 미끼만 잘라먹는 움직임일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상어종에 따라서 입질의 모양이나 패턴이 상이하기에 획일적으로 “원투낚시의 입질은 이렇다!” 하고 규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장르의 낚시에 비해서 원투낚시의 챔질은 비교적 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바다낚시에서는 입질이 희미하게라도 오면 바로 챔질을 해야만 하는 쥐치 등의 어종을 대상으로 하는 낚시와는 달리 감성돔 낚시는 통상적으로 예신과 본신으로 나뉘는 입질을 보고 챔질을 하는데 이것은 감성돔의 먹이를 먹는 습성에서 비롯된 것입니다만 무조건적인 것은 아니고 경력이 많고 실력이 좋은 분들의 경우에는 예신만으로도 충분히 잡아내기도 합니다.

이렇게 챔질을 늦게 하는 대상어종으로는 요즘 성황을 이루고 있는 갈치와 넙치 등의 어종이 해당된다고 하겠습니다.

이렇듯이 예민한 입질을 보고 챔질을 해야 하는 감성돔 낚시는 감성돔의 특징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조과에 크게 차이가 나게 됩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감성돔의 치아는 잇몸에 4줄 정도의 이빨이 있는데 여기에는 바늘이 잘 걸리지 않습니다.

먹이를 흡입할 때 입술에 정확하게 걸리게 하는 것이 바로 조과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챔질에 의해 바늘이 물고기의 입에 걸리는 것을 우리는 후킹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루어낚시에서 사용되던 용어가 지금은 보편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후킹 중에서 특히 원투낚시의 경우에는 별다른 챔질이 필요 없는 물고기가 마음대로 미끼를 먹고 바늘에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곤 하더라도 챔질은 반드시 필요한 동작이며 이 조그마한 차이가 조과의 차이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물고기가 미끼를 한 번에 삼키거나 또는 여러 번에 걸쳐 씹거나 한 다음에 안전을 확인하고 삼킨다고 해도 무엇인가 이질감을 느낀다면 먹이를 내뱉을 수 있으며 이렇게 미끼를 내뱉는 동작 가운데에서도 후킹이 되기도 하지만 그 빈도는 아주 적다고 봐야 합니다.

초보자들이 원투낚시에서 후킹에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라인의 텐션을 유지하지 않고 로드를 힘껏 세워 챔질을 시도한다는 점입니다.

안타깝지만 이렇게 라인의 텐션을 유지하지 않고서는 로드를 아무리 힘차게 들어 올린다고 해도 그 힘이 바늘까지는 결코 전달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백 번 시도해도 백 번의 실패만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원투낚시는 라인의 늘어짐 현상이 자주 발생하지만 특히 챔질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늘어진 라인의 텐션을 주는 것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물론 고기의 활성도가 아주 높은 경우에는 라인이 늘어진 채로 후킹을 시도해도 챔질이 되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적기 때문에 반드시 챔질 전에는 라인의 텐션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광어와 같은 플랫피쉬의 경우에는 미끼를 흡입하면 먼바다로 향하지 않고 낚시를 하는 사람 쪽으로 다가오는 경우도 흔한데 이런 경우는 대개 바늘이 정확하게 걸리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텐션을 반드시 유지하고 로드를 세워 챔질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사실, 원투낚시의 경우에는 챔질 타이밍의 가장 최적의 순간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이들 하지 않고 계시는 릴의 드랙을 풀어놓는 것도 필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낚시와는 달리 원투낚시를 하시는 분들을 보면 캐스팅 후에도 계속 드랙을 완전히 잠가 놓은 채로 유지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가자미 낚시를 예로 들면 본신이 오기 전에 지느러미가 채비에 닿거나 또는 몸체가 채비 위에 위치하는 경우 예신이 오기도 하고 그 크기의 대중소에 따라서 본신의 패턴도 조금씩 달리 나옵니다.

특히 30호 이상의 봉돌을 사용하는 때에도 그 무게를 끌고 드랙을 차고 나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대물을 노린다면 드랙을 풀어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