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낚시용 스피닝릴의 진화와 논드랙 릴을 사용하는 이유

원투낚시용 스피닝릴의 진화와 논드랙 릴을 사용하는 이유

오늘은 구독자님의 요청에 따라 원투낚시용 릴 중에서 드랙이 없는 논드랙릴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에서 시작된 원투낚시는 관동지방에서는 한 개의 낚싯대로 포인트를 이동하며 낚시를 하면서 주로 보리멸을 마릿수로 잡는 방식이 자리를 잡았고, 관동지방에 비해서 다양한 어종과 큰 대물을 잡을 수 있는 관서지방에서는 여러 대의 낚싯대를 거치하고 잡는 방식이 자리를 잡으면서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최초로 완전하게 수평으로 라인을 감을 수 있도록 개발된 스피닝 릴은 일본 올림픽사의 ‘93시리즈’였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올림픽사의 ‘93시리즈’가 가진 단점을 보완한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7’이 더 큰 인기를 끌었었습니다.

올림픽사의 93 모델

료비사의 프로스카이어7

따라서 올림픽사에서는 ‘93시리즈’를 개량한 ‘純(순)93’ 시리즈를 출시하게 되는데 이때가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인 1980년의 일로 당시만 해도 지금의 원투낚시 전용릴과 같은 쉘로우 스풀과 경사 스풀을 채택하지는 않고 있었습니다.

그 뒤 시마노에서는 에어로캐스트를 출시하고 다이와에서는 프로캐스터를 출시하게 되는데 모델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점차 쉘로우와 경사 스풀 및 롱스트로크 스풀을 채택하는 것으로 진화를 이루게 됩니다.

시마노의 에어로캐스트 7000EX

다이와의 프로캐스터

그리고 1985년에 오면서 다이와에서는 휘스커 캐스터를 출시하였고, 시마노에서는 티타노스 에어로 GT를 출시하였는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현재의 원투낚시용 릴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논드랙의 모델은 무엇 때문에 세상에 선을 보였을까요?

그 이유는 간단히 요약하면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데, 첫째는 비거리를 높이기 위함이고 둘째는 무게를 줄이기 위함입니다.

비거리를 다투는 스포츠 캐스팅이나 초원투에서 논드랙의 사양을 사용하는 것은 자칫해서 드랙이 조금이라도 풀리게 되면 로드를 휘게 하는 힘의 손실을 가져와 비거리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사용하는 것이며 다음으로는 라인트러블의 발생확률을 조금이라도 더 줄일 수 있다는 이유로 논드랙 릴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논드랙을 사용하는 두 번째 이유인 무게의 경량화는 주로 보리멸 낚시를 즐기는 분들을 위한 것으로 백사장을 따라 이동하면서 캐스팅과 회수를 수없이 반복하는 보리멸 낚시는 기타 장비를 포함하여 전체 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스피닝 릴의 드랙은 아시는 것처럼 물고기가 강하게 저항할 때 라인이 터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인데, 보리멸의 경우에는 크다고 해도 25~30cm 정도에 불과하므로 드랙이 없어도 능히 제압할 수 있기 때문에 논드랙을 사용하는 것이죠.

이제 오늘의 주제인 논드랙 릴을 사용하는 이유를 요약해보면 비거리의 향상과 전체적인 태클의 무게를 줄여서 체력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주된 사용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