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하면서 예비스풀을 보유하고 계신 분들도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고, 정작 스풀을 교환하려고 하면 자신의 릴에 어떤 것이 호환이 되는지를 잘 알지 못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특히 스피닝 릴의 스풀을 예비로 준비해두고 사용하는 경우는 주로 합사를 사용하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그 이유는 아마도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① 합사를 사용하고 쇼크리더를 연결할 경우 라인브레이크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② 동일한 바디 사이즈를 사용하면서 라인의 양을 많고 적게 할 필요가 있을 때
①번의 경우에는 추운 날씨에 현장에서 FG노트 등을 하는 경우 손가락이 곱아서 불편을 겪을 때 효과를 크게 실감할 수가 있는데 오늘은 지난번 “다이와 스피닝 릴 스풀 호환표와 보는 방법”에 이어서 시마노의 호환표를 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볼까 한다.
우선 스풀의 호환표는 다이와에 비해서 시마노의 것이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그러나 윤성조구의 홈페이지에 있는 호환표도 초보자들로서는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보자.
시마노 스풀의 호환표는 국내 윤성조구의 것이나 일본 시마노의 홈페이지에 있는 것 중 어느 것을 보더라도 큰 차이는 없지만 개인적인 소감은 윤성조구의 경우에는 국내 사용자들을 위하여 번역기 수준이 아닌 조금 더 상세한 번역과 보충설명이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러면 지금부터 윤성조구의 홈페이지에 있는 스풀호환표를 기준으로 알아보겠는데 먼저 호환표 보는 방법이라고 나와 있는 것을 보면 틀이란 표현과 라인감기형태란 용어를 볼 수 있다.
내가 윤성조구의 호환표가 번역기수준이라고 말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틀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 때문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사각형 또는 네모라고 쓰지, 틀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데 이것은 바로 일본어 와쿠(枠)를 번역기로 돌리면 나오는 결과이다.
뭐, 이것이 그리 중요한 점은 아니니 이쯤에서 멈추고 네모 또는 틀 안의 기종은 모두 호환이 된다는 것이 가장 핵심사항이니 반드시 기억해두면 되겠다.
다음으로 초보자들로선 이해가 쉽지 않은 것이 바로 라인감기형태란 것인데 이것은 스풀 테이퍼의 형태를 말한다.
이제부터 14스텔라를 예로 들어서 상세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스풀호환표를 자세히 보면 사각형 테두리의 색깔이 다 다른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큰 의미는 없고 단지 기종을 구분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
위에서 알아본 것과 같이 사각형 안의 기종들은 모두 호환이 된다는 것인데 예를 들면, 14스텔라 1000PGS의 스풀을 C2000S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며 이것은 반대로 C2000S의 스풀을 1000PGS에 장착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14스텔라를 보면 옆으로 모두 4개의 사각형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기종마다 사각형의 개수는 2개~4개로 차이가 나지만 사각형들은 해당모델 범용기종의 전체 라인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14스텔라는 4개의 사각형 안에 있는 것이 전체 범용기종의 라인업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다음은 빨간색으로 칠해진 네모 안에 ‘유메야(夢屋):○○’이라고 적혀 있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장착이 가능한 유메야(夢屋)제품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부분의 숫자가 같으면 호환성이 있다는 것을 참고로 알아두자. 그런데 윤성조구의 홈페이지에서는 유메야제품으로 링크가 되지 않고 일본 시마노 홈페이지에서만 링크가 되도록 되어있다는 점도 참고하면 좋겠다.
다음으로 사각형 아래를 보면 화살표가 있는데 상하 양쪽으로 화살표가 있는 경우(↔)와 한쪽으로만 있는 경우(→) 그리고 아예 화살표가 없는 경우가 있음을 볼 수 있는데 화살표의 의미는 연식과 기종이 다른 스풀의 호환성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14스텔라의 4000HG 스풀은 10스텔라와 07스텔라의 4000번과 호환이 된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리고 화살표가 없는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즉, 10스텔라의 2000번에 맞는 스풀은 07스텔라의 2000번 릴에 장착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