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닝릴의 분해에 필요한 도구와 주의할 점
스피닝릴의 분해는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간단한 일만도 아닙니다.
스피닝릴을 분해·조립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이어서 필요한 도구는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주의할 점을 알아보겠습니다.
릴을 제작할 때 사용하는 나사는 릴을 사용함에 따라 헐거워질 수 있는 나사의 결합력을 유지하기 위해, 점성이 낮은 액체로 된 접착제의 일종인 나사풀림방지제를 바른 것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사풀림방지제는 분해하게 되면 수명이 다하므로 조립할 때에도 다시 발라주어야 하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은 이런 부분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걸 소홀히 하게 되면, 릴을 사용할 때, 덜걱거림과 같은 이질감을 느끼게 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다음은, 아주 중요한 사항이지만,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기도 한 나사의 종류입니다.
스피닝릴은 특히 내부로 갈수록 암나사 없이 스스로 나사를 박으려는 나사내기, 즉 암나사를 만들면서 체결하도록 되어있는 태핑나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태핑나사는 자칫하면 나사구멍을 손상시키거나 헐거워질 수 있으므로 분해할 때는 적당히 푼 다음, 손으로 빼거나 해선 안 되고, 조립할 때도 세심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처음 분해조립을 하는 분들은 이런 부분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아주 중요한 사항이랍니다.
그럼, 스피닝릴의 분해와 조립에 필요한 도구들을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분해도가 있어야겠지요? 국내 바낙스를 비롯하여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일본의 시마노와 다이와의 분해도는 아래에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그 다음은, 키친페이퍼와 걸레 및 트레이를 준비해야 합니다. 트레이는 없어도 크게 지장은 없으나, 분해한 부품이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A4 용지 크기의 논슬립 트레이는 가격도 저렴하므로 하나 준비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드라이브는 일자와 십자를 모두 갖춰야 하며, 특히 크기가 맞지 않는 드라이브를 사용하면, 나사를 망가뜨릴 수 있으므로 얇고 정밀한 것들도 준비해야 합니다.
스피닝릴의 로터를 고정하는 부분에는 대부분 육각너트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육각스패너를 준비해야 하는데, 크기는 10mm, 11mm, 12mm의 3개는 구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부로 갈수록 손가락으로 집기가 힘든 부품들이 있기 때문에 핀셋도 준비해야 하며, 끝이 구부러진 것이 좋습니다.
일부 제품 중에는 메인샤프트의 부품을 분리하기 위해서는 육각렌치가 필요한 것들도 있고, 일부는 라인롤러의 분해에도 필요합니다.
그밖에 분해조립에 대한 경험이 쌓이고, 직접 베어링을 추가하거나 하는 경우에는 베어링의 치수를 측정할 수 있는 도구도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부품의 기름을 제거하고 세척하기 위해서는 클리너가 있어야 하지만, 가끔, 아주 가끔, 분해와 세척을 할 경우에는 라이터 기름이면 베어링을 탈지하고 세척하기엔 충분하므로 별도의 클리너를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밖에 오래도록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일과 그리스도 필요하지만 도포하는 부위가 차이가 있으므로 추후에 별도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분해를 처음 하시거나,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분해할 때, 사진을 찍어두시면 조립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상으로 스피닝릴의 분해와 조립에는 어떤 도구들이 필요한지, 어떤 부분에 주의해야 하는지를 알아본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