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닝 릴 드랙의 분해와 관리 및 점검방법

스피닝 릴 드랙의 분해와 관리 및 점검방법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와셔라고 하면 “릴의 와셔는 어디에 쓰는 물건일까?”에서 알아보았던 스풀조정와셔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드랙 와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랙 와셔가 마모되면 드랙을 완전히 잠그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으며, 드랙의 와셔가 얼마나 마모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육안으로도 가능한데 어떻게 확인하는지부터 알아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드랙 노브를 풀면 내부에 톱니바퀴 모양의 부품이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드랙 래칫이라고 하는 부품입니다. 대부분의 스피닝 릴은 라인이 어떤 힘에 의해 방출되면 소리가 나는데 드랙 래칫이란 부품도 드랙음을 발생시키는 한 가지이며, 이 소리의 강약으로 우리는 라인이 방출되는 강도를 느낄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한편 드랙 래칫의 아래에 있는 펠트 소재의 와셔를 흔히 펠트와셔라고 부르는데 이것이 마모되면 보풀과 같은 이물질이 내부에 쌓이게 되고 당연히 얇아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 따라서 스풀을 약간 기울여서 살펴보면(사진은 극단적인 경우에 해당하지만) 드랙 래칫과 그 위에 있는 금속 링(드랙 링)과의 사이가 벌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분해를 하고 펠트와셔를 꺼내어 정상적인 펠트와셔와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이 거의 절반도 되지 않는 두께를 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마모된 펠트와셔를 새 것으로 교체한 다음 스풀을 기울여서 육안으로 살펴보면 아까와는 달리 드랙 래칫과 드랙 링의 사이가 비어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비교적 간단하게 분해·조립할 수 있는 드랙의 유지보수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그리스”와 펠트 와셔에 바르는 “드랙 전용 그리스”인데 금속의 표면에는 일반 그리스를 발라도 괜찮지만 와셔만은 반드시 드랙 그리스를 바르는 것을 권유하며 그 외에 특별한 공구는 필요치 않고 핀셋이나 바늘 혹은 이쑤시개 같은 것과 면봉 정도만 있으면 됩니다.

우선 드랙 노브를 풀어 스풀에서 분리합니다.(조행 후의 세척과정에서 들어간 물이 보입니다.)

그 다음 위에서부터 바늘이나 이쑤시개 등을 이용하여 드랙 링을 먼저 분해한 다음, 드랙 래칫, 와셔의 순으로 분리하면 됩니다.

※ 릴을 분해할 때 부품의 이름이 ○○링이라고 끝에 링이 붙는 금속재질의 얇은 부품들은 날아갈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일부 기종에 따라서는 드랙 링과 같은 금속의 링이 2개 들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아래에 있는 금속링은 스풀칼라를 고정해주는 것으로 스풀칼라 링이라고 하는 부품이란 정도만 이해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분리한 부품들과 스풀 내부를 깨끗이 청소하고 펠트와셔의 앞뒤는 전용 그리스를 발라준 다음 면봉으로 고르게 펴서 스며들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드랙노브와 금속표면에는 일반 그리스를 얇게 발라줍니다.

마지막으로 분해와 역순으로 펠트와셔→드랙래칫→금속링(드랙링)의 순서로 조립하면 모두 끝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