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의 요트를 만들어 기부하는 기업가
프리미어리그의 명문구단 첼시의 소유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Roman Abramovich)가 소유한 호화요트 이클립스(Eclipse)를 밀어내고 2013년 4월 5일에 진수한 현 아랍에미리트의 대통령인 “할리파 빈 자이드 나하얀”이 소유한 길이 590피트(180미터)의 호화요트 아잠(Azzam)이 현재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호화요트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클립스(Eclipse)
아잠(Azzam)을 건조하는 데는 약 6억 달러의 비용이 들었고 기간만 4년이 걸렸다고 하는데 아잠(Azzam)은 94,000마력으로 길이 300피트 이상의 요트 중에서는 가장 빠른 시속 31.5노트(시속 58km)의 속도를 자랑하고 50개의 객실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2020년이면 1위의 자리를 물러나게 될 것 같습니다.
아잠(Azzam)
2020년에 건조를 마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세계최고의 호화요트는 세계의 갑부들이 요트를 가지는 이유와는 달라서 관심도 가고 흥미롭기도 합니다.
네덜란드의 갑부로 27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가진 잉아 뢰캬(Kjell Inge Røkke)가 REV Ocean사에 2017년에 주문한 배는 길이가 아잠(Azzam)보다 2미터 정도가 긴 세계최고 길이의 요트로 기록되겠지만 그보다도 중요한 점이 잉아 뢰캬(Kjell Inge Røkke)가 이 배를 건조하는 이유가 기부를 하기 위함이라는 것에 있습니다.
지난 8월에 동력을 공급할 4개의 발전기를 설치했다고 하는 이 배는 건조를 마치게 되면 세계자연기금(WWF: World Wide Fund For Nature) 노르웨이본부에서 운용을 하게 될 예정으로 연구탐험선(REV: Research Expedition Vessel)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 배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된 동기는 배의 기능 중에서 해양플라스틱을 하루에 5톤씩 수거하여 처리하는 시설을 갖출 것이라는 보도를 접하고서입니다.
18세 때부터 어부로 일을 시작한 잉아 뢰캬(Kjell Inge Røkke)는 고등학교도 마치지 못하였지만 그가 얻은 물질적인 풍요가 모두 바다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하며 환원사업의 하나로 이 배를 건조하는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연이어 불거지는 국내 재벌들의 갑질을 보다가 이런 통 큰 기부를 보니 참으로 부럽기만 합니다.
또한 건조 중인 REV는 길이도 세계에서 제일 길지만 총 톤수도 16,000GT로 세계최고가 될 것이라고 하며 90명의 인원이 승선하여 최장 114일 동안 바다에서 활동할 수 있다고 하는데 언제나 연구탐사 활동에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가끔은 잉아 뢰캬(Kjell Inge Røkke)가 개인적으로 사용하기도 할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