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쟁에서는 개똥도 무기로 사용했다.

베트남전쟁에서는 개똥도 무기로 사용했다.

오는 2월말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장소 중 한 곳으로 거론되고 있는 베트남은 오랜 기간 미국과 전쟁을 치렀고 우리나라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파병한 국가로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베트남공산주의자(Vietnamese Communists)라는 의미를 갖는 Viet Nam Cong San을 줄여서 부르는 베트콩(Viet Cong)은 미군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무장으로 인해 게릴라전을 전개했고 그 중의 하나로 ‘펀지 스틱(punji stick)’이라고 하는 죽창을 이용한 부비트랩을 많이 설치하였습니다.

그런데 베트콩은 ‘펀지 스틱(punji stick)’에 똥을 발라놓아 죽창에 찔리는 부상 외에도 세균감염으로 인한 피해를 유발하도록 했는데 실제 이로 인해 미군이 입은 피해가 상당했다고 합니다.

Source: Tyler/Booby trap at the Cu Chi Tunnels

 

똥을 무기로 사용한 가장 최근의 사례로는 2016년에 일어난 벨기에 브뤼셀 폭탄테러를 꼽을 수 있는데 2017년에 체포되어 재판에 넘겨진 용의자 모하메드 아브리니(Mohamed Abrini)가 사용한 폭탄에도 동물의 고환(animal testes)과 똥(fecal matter)이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미군도 베트남전쟁에서 “T-1151 Dog Doo”라고 하는 외형이 개똥과 비슷한 형태의 송신기를 사용했는데 베트콩이 병력과 군수품을 이동하던 경로인 호치민 트레일(호치민 루트)에 비행기로 투하하여 진동을 감지하면 VHF RF 신호를 300~400m의 범위에 숨겨놓은 수신기에 보내도록 하여 움직임을 파악하였다고 합니다.

Source: National Museum of the US Air Force

 

이런 “T-1151 Dog Doo”는 형태가 원숭이 똥과도 닮았다고 해서 ‘Monkey Turds’라고도 불리었으며 동물의 배설물로 인식한 베트콩들이 크게 경계를 하지 않아 효과를 거두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