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어종에 따라서 낚싯바늘을 선택하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오늘은 물고기의 특성에 따라 낚싯바늘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초보자 분들께서 낚싯바늘을 고르는 것을 보면, 바늘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흔히 세이코나 감성돔 바늘을 구입하신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인터넷으로 바늘의 종류를 검색하면 같은 감성돔 바늘이라 하더라도 지금 보시는 것처럼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보리멸을 잡을 때 사용하는 바늘도 업체에 따라서 바늘의 모양이 다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초보자분들께서 많이 사용하시는 세이코바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낚싯바늘은 크게 나누어 5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생김새가 다른 것은 저마다의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주목해두실 부분은 낚싯바늘의 품과 높이를 말하는 바늘허리입니다.
이것은 낚싯바늘의 크기를 결정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낚싯바늘의 기본적인 모양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일본에서 건너온 것이고, 이것을 한국어로 바꾸어 부르기도 하지만 통일되지 않은 관계로 여기서는 1형부터 5형으로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알아볼 것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세이코 바늘의 모양과 같은 1형입니다.
이것은 사람에 따라서 축(軸)이라고도 하고, 높이, 또는 길이라고도 하는 바늘허리가 길고 품이 좁은 것이 특징으로 이것에서 파생된 바늘이 아주 많습니다.
이것은 세이코바늘이란 무엇인지 알아본 영상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물고기가 미끼와 함께 바늘을 흡입하기 쉽게 만들어져 있으며, 바늘의 끝, 즉 미늘이 박혀도 비교적 쉽게 뺄 수 있어서 초보자들에게 많이 추천하는 바늘이죠.
물고기의 입술에 바늘이 걸리는 것이 방해받지 않을 정도로 바늘의 끝이 안쪽을 향하고 있어서 밑걸림의 영향을 줄여준다는 특징이 있으며, 미끼를 단번에 흡입하는 어종과 락피시 계열의 물고기를 잡을 때 효과적입니다.
2형은 바늘허리가 짧고 바늘귀에서부터 미늘까지 전체적으로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품이 넓고 바늘허리의 굵기도 굵어서 대형어종과 이빨이 있거나 입이 단단한 물고기를 잡을 때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감성돔바늘이나 벵에돔바늘이 이런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바늘허리가 굵다는 것은 살아있는 생미끼를 사용할 경우에는 미끼가 빨리 약해진다는 단점이 있으며, 공격적으로 미끼를 물지 않고, 입을 오므리면서 미끼를 빨아당겨 먹는 물고기에는 맞지 않는 바늘입니다.
세 번째 유형은 바늘허리는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지만, 앞쪽에서는 각을 이루고 있으며, 바늘허리와 앞쪽의 각도가 평행을 이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낚싯바늘은 물고기가 미끼를 흡입할 때는 바늘의 뒤쪽이 먼저 들어간 다음, 반발력에 의해서 회전하여 바늘의 앞쪽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낚싯바늘의 스프링백(spring back)현상이라고 하며, 3번째 유형의 바늘은 이것을 줄일 수 있으며, 반죽한 미끼가 쉽게 빠지지 않는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네 번째 유형은 세이코바늘과 같은 좁은 품을 가지고 있으며 세 번째 유형의 바늘과 같이 앞부분은 각진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바늘허리는 길고 완만하게 각을 이루고 있으나 바늘 끝은 짧은 형태의 이 유형은 미끼를 통째로 흡입하는 어종은 물론, 입을 오므려 미끼를 쪼아먹는 물고기의 윗입술에 바늘이 쉽게 걸린다는 것이 특징으로 산천어를 잡는 계류낚시용으로 탄생하였습니다.
세이코바늘보다 더 유리한 것이 아닌가? 하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지만, 바늘의 앞쪽이 짧은 관계로 앞에서 설명한 스프링백 현상이 나타나면, 쉽게 빠질 수가 있다는 점 때문에, 초보자들이 사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하겠으며, 입이 작은 물고기를 잡을 때 효과적이기 때문에 모든 물고기를 대상으로 하시는 초보자분들께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유형의 바늘은 바늘허리와 앞부분이 크게 곡선을 이루고 있으며 미늘이 극단적으로 안쪽을 향하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 유형의 바늘은 암초지대에 서식하는 물고기, 즉 락피시와 같이 입이 큰 어종이 미끼를 바닷물과 함께 삼킨 다음 숨으려고 할 때, 바늘이 입술에 걸림으로써 달아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늘이 안쪽을 향해 있어서 밑걸림에 강할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작은 물고기를 미끼로 사용할 때, 도망가지 못하면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바늘허리를 굵게 만들고 있으므로 대물을 노릴 때도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런 유형의 바늘을 루어낚시에서는 서클훅(circle hook)이라고 부르는데, 특히 미국에서는 새치류를 잡을 때 이처럼 미늘의 끝이 안쪽으로 구부러진 서클 훅을 사용하지 않으면 유어선의 영업을 정지시키고 있습니다.
이것으로써 물고기의 특성에 따라 어떤 낚싯바늘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를 알아본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