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오징어를 잡으면 에기에 먹물이 묻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먹물은 주변을 어둡게(연막) 하여 도망가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주변에 있는 동료들에게 “주의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기능도 합니다.
무늬오징어의 먹물은 문어나 낙지의 먹물에 비해서 지방의 함량이 많기 때문에 수중에서 확산되는 정도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의 함량이 많은 무늬오징어의 먹물이 에기에 묻은 채로 계속해서 낚시를 하면 잘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조과가 떨어지는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에기의 생산과 판매로 유명한 일본의 야마시타를 비롯한 여러 조구사에서는 전용의 세제와 브러시(솔)를 판매하고 있기도 하지만 부드러운 솔로 닦아내거나 물에 세척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런 오징어의 먹물 이외에도 무늬오징어가 주위에 있는 동료들에게 보내는 경계신호에는 “판다마크”란 것도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이 판다마크가 있으면 그 주변에는 다른 무늬오징어들이 있다는 표시이기 때문에 포인트를 이동하지 말고 계속해서 노려야 합니다.
무늬오징어의 판다마크란 것은 무늬오징어의 지느러미 또는 귀라고도 부르는 곳에 선명하게 나타나는 검은 반점을 말하는데,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판다(Panda)라는 동물의 검은색 반점과 비슷해서 이름 붙여진 것입니다.
물론 이런 판다마크는 지느러미에만 나타나지 않고 몸통에도 나타나기는 하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경우에는 식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으므로 지느러미에 반점이 있는가를 보고서 판단하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무늬오징어를 잡았을 때 이런 판다마크를 발견한다면 주변을 집중적으로 노리면 마릿수의 조황을 볼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