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오징어가 많이 잡힌다고 하는 일본에서도 어획량의 통계조사에는 무늬오징어는 들어있지 않을 정도로 잡히는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백화현상이라고 하는 바닥의 사막화현상이 지구의 온난화로 인해서 그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그에 따라 바위에 붙어서 성장하는 해조류의 번식이 점차 감소함에 따라 일본에서는 인공적으로 만든 인공해초나 나뭇가지 등을 묶어서 바다에 설치하여 무늬오징어의 산란을 돕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산란기를 맞기 시작한 무늬오징어의 경우에도 낚시로 잡았을 때 산란을 마치지 않은 암컷이라면 바다로 돌려보내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마다 계속되고 있는 봄철 알배기 주꾸미의 남획이 문제다.” “아니다. 무분별하게 마구잡이로 잡는 낚시인들이 문제다”는 목소리와 함께 알을 밴 물고기와 같은 음식을 즐기는 우리의 식문화도 자원의 고갈에 일조를 하겠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가 누구의 잘못이 먼저라고 지적하는 것보다는 “나 혼자만이라도~”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야 되는 시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한 여러 차례의 에깅낚시에 관한 글을 포스팅하면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산란기 암컷의 주위에는 수컷 무늬오징어들이 많이 있으므로, 산란을 마치지 않은 암컷 무늬오징어는 반드시 놓아주도록 하고 그 주변에 있는 수컷을 공략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늬오징어가 아래의 사진과 같이 모자반과 같은 해초에 알을 낳고 나면 처음에는 흰색을 띠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알의 색깔은 갈색으로 변하고 대략 20일 정도, 길게는 60일까지의 부화기간을 거치면 알집 속에 있던 새끼 무늬오징어들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렇게 태어난 새끼 무늬오징어는 아직 먹이활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진 속의 동그라미 친 부분에 들어있는 영양분을 섭취하면서 성장한다고 하며 무늬오징어의 알에는 물고기들이 싫어하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서 비교적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 마리씩 알에서 나오면 수면 위로 이동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수의 새끼 무늬오징어들이 물고기에게 희생되고 운 좋게 성장하여 크기가 커지게 되면 가을철에 가끔 목격하는 것과 같이 무리를 지어 수면을 떠다니며 생활하는 것입니다.

이런 무늬오징어의 알들은 조류에 의해 떨어져 밀려오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놓아주어도 성장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봄철의 무늬오징어낚시는 대물을 기대하게 하지만 만약 잡아서 아직 산란을 마치지 않은 암컷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놓아주는 낚시인들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