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오징어에는 기생충이 없다고 알고 있으며, 일부 유명 블로그에도 기생충은 없으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내용의 글이 있던데 이것은 잘못된 내용입니다.

특히 오징어의 왕으로 불리며 가을철 에깅낚시의 고급 대상어종인 무늬오징어에도 기생충이 있습니다만 다른 생선에 비해서 많지는 않은 편입니다.

무늬오징어에 기생하는 것은 크게 니베리니아(니베린 촌충)와 많은 물고기에서 발견되는 아니사키스를 들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아나사키스는 생강과 마늘, 고추냉이 등과 같은 자극성 있는 양념으로 죽일 수 있다고 하는데 전적으로 틀린 말이며 소금이나 식초에 절여도 죽지 않으니 섭취하기 전에는 반드시 제거하거나 가열 또는 장시간 냉동으로 사멸시킨 후 먹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니베리니아는 몸길이가 대략 5mm 정도 되며 색깔과 모양은 쌀알처럼 보이는데 오징어는 거의 100% 니베리니아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오징어의 내장에 기생충이 많이 서식하기 때문에 식감이 부드럽다고 즐겨 드시는 오징어의 내장이 연결된 부위는 더욱 깨끗하게 세척하여야만 합니다.

그러나 이 니베리니아는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기생충을 먹을 필요까지는 없지 않을까요?^^

니베리니아는 무늬오징어의 내장에 특히 많고 피부 표면에도 있을 수 있으며 오징어의 흰 색상에 비해 유백색을 띄고 있어서 육안으로 쉽게 식별 할 수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오징어, 특히 무늬오징어를 드실 때에는 60℃ 이상의 온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거나 영하 20℃ 이하에서 보관 후 드시는 것이 좋은데 냉동보관으로 기생충이 모두 사멸하는 데에는 24시간이 걸린다는 설도 있으나 무늬오징어의 연구가 앞서 있는 일본에서는 48시간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늬오징어를 갓 잡아 바로 회로 드실 때에는 반드시 내장은 제거하도록 하고 내장을 감싸고 있는 부위는 특히 식감이 부드러워 즐겨 드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필히 내장을 제거하고 소금으로 깨끗하게 세척한 후 드실 것을 권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