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의 선택은 초보자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깊이 있게 알아야만 좋은 로드를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로드를 선택함에 있어서 고려할 요소가 너무 많기 때문에 아무리 인터넷을 뒤지고 정보를 수집하더라도 그것이 정확히 어떤 로드인가를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혹은 “낚시를 하는 필드에 맞는”이라거나 “평판이 높은 제품”이라고 하는 등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판단을 내리기가 쉬운 정보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먼저, 자신이 지출할 수 있는 예산에 맞추어 제품을 고르고, 그 중에서 구매평이 좋은 것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입니다. 어차피 로드에 대해서 모르는 상태에서는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기에 다른 사람들의 사용후기를 판단의 근거로 삼는 것은 현명한 일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현대와 기아가 제일 먼저 찾는 브랜드인 것과 같이 말입니다.
로드에 대하여 제대로 된 지식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경우에는 업체에서 얘기하는 “블랭크가 어떻다”, “테이퍼가 어떻다”, “감도가 어떻다”, “가이드가 어떤 것이다”는 말에 대하여 판단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럴 때에는 차라리 업체에서 홍보하는 저런 말들과 고탄성이라거나 카본함유율이 얼마라거나 몇 톤의 카본시트를 사용했다는 말조차도 잊어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차라리 면책보증이 어떤가를 먼저 선택의 우선 조건으로 삼는 것이 현명합니다. 보증기간이 몇 년이며 보증기간 이후에는 면책보증금을 얼마나 받는지를 보고 전체적인 A/S의 정책과 처리기간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초보자들이 로드를 선택할 때에는 반드시 매장에서 손으로 잡아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일부 낚시점에서는 본인의 릴을 장착하여 잡아볼 수 있도록 하기도 하므로 그립과 팔꿈치의 위치는 특히 살펴야 하는 부분이며 다음으로 그립의 길이와 릴시트를 확인하면 됩니다.
어차피 감도라는 것은 흔들어 본다고 해도 초보자분들로서는 알 수가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한 번 흔들어도 보시구요^^
추후에 자세히 포스팅하겠지만 카본이 몇 축인지, 페룰(연결부위)이 스피곳인지 페랄라이트인지, 도장이 연마도장인지 샌드마감인지 등등도 처음에는 몰라도 좋습니다.
그러나 루어의 허용한계를 살펴보면 비슷한 사양의 제품이라면 어느 것이 소비자를 중시하는 제품인가는 알 수가 있다는 점만 기억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의 주제를 다루기에는 너무 멀기 때문에요~^^
제목에서 밝힌 것처럼 오늘의 주제는 로드의 릴시트와 아버(ARBORS)에 관한 것입니다.
사실 로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하는 경우에는 로드의 감도가 좋지 않으면 블랭크가 문제라고 흔히들 생각하기 쉬운데 정작 손으로 전해지는 감도의 전달에 중요한 것은 블랭크에서 진동을 통해 그립으로 전해지는 것이 얼마나 증폭되는가 하는 것이 감도의 좋음과 나쁨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것은 릴시트와 그립이 결합되지 않는 블랭크만 가지고는 감도를 판단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시판 중인 로드의 릴시트는 한국의 기간산업과 일본의 후지공업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간산업의 A란 릴시트의 내경이 15mm라고 하면 로드의 블랭크의 외경은 정확하게 15mm가 될 수는 없으므로 블랭크와 릴시트 사이의 공백에 아버(arbor)라고 하는 부품을 넣게 되는 것입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로드를 커스터마이징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의외로 낚싯대를 제작하는 업체에서는 이 틈새를 적당히 마무리하는 경우가 제법 있었습니다.
로드의 감도를 중시한다면 우레탄 아버나 코르크 아버가 좋지만 제작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테이프를 감거나 실을 감아서 마무리 하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로드의 감도가 좋은 것은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의해서 크게 좌우되는 것임을 알았으면 하고, 다음번에는 농어로드의 선택에 있어서 알아두면 좋을 내용을 하나씩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