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낚시의 저크와 트위치의 차이

루어낚시의 저크와 트위치의 차이

루어낚시의 초보단계를 지나면서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것 중의 하나로 저크(jerk)와 트위치(twitch)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전에 “내게 맞는 루어 낚싯대(로드)는 어떤 것일까?”란 포스팅에서도 잠시 살펴보았듯이 저크 동작과 트위치 동작의 두 가지 모두는 릴을 감으면서 로드를 움직이는 것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특히 트위치 액션의 경우에는 먹잇감이 되는 작은 물고기들의 약한 모습을 연출하도록 하는 것이어서 루어의 이동거리는 최소화 하면서 상하의 움직임을 최대한 느리고 동일한 속도로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트위치 액션은 자칫하면 저크 액션이 나오게 된다는 점 때문에 트위치와 저크의 차이점에 대하여 쉽게 이해가 되지 않을 수가 있는데 오늘은 이 두 가지 액션의 차이점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저크와 트위치의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저크(jerk)는 홱 움직이다(갑자기 날카롭게 움직이거나 무엇을 움직이게 하는 동작을 나타냄)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트위치(twitch)는 씰룩거리다. 경련하다. 또는 홱 잡아채다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경련이나 씰룩거린다는 뜻으로 주로 사용된다.

 

원피치 저크(One Pitch Jerk)

사전적인 의미의 차이와 같이 저크(저킹)는 한 번의 동작으로 루어가 크게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 트위치(트위칭)는 계속해서 작은 움직임을 연속으로 연출하는 것이 두 가지 액션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저크와 트위치 모두 로드를 움직이면서 릴을 감는 동작을 하지만 초릿대 부분만 가볍게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트위치 액션이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저크는 루어가 있던 위치에서 순간적으로 급격하게 이동하는 것이고 트위치는 같은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움직임을 연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주 쉬운 예를 들면 버스를 타고 가다가 졸고 있을 때 계속해서 머리가 끄덕끄덕 움직이는 것은 트위치, 졸다가 깜짝 놀라서 갑자기 눈을 떴다 다시 조는 것을 저크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런 트위치 액션은 초보단계를 벗어난 낚시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고탄성 로드와 연신율이 낮은 합사(PE라인)의 조합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지만 더욱 좋은 조합은 저탄성 로드와 나일론 라인의 결합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비거리가 길어질수록 로드의 액션이 루어에 잘 전달되기 위해서는 합사의 사용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Twitch’나 ‘Twitch lure’의 이미지를 검색하면 대부분이 미노우나 펜슬베이트 등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둘레(몸통)의 사이즈가 커서 머리부분을 움직이는 동작을 연출하기가 쉽기 때문에 트위치(트위칭) 액션에 유리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트위치라는 동작은 약한 물고기의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어서 루어의 착수시점부터 회수할 때까지 동일한 속도로 연속적으로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며 만일 중간에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거나 하면 조과는 크게 떨어진다는 것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초보자 단계를 갓 벗어난 분들은 “그러면 트위치와 리프트 앤 폴은 같은 것이 아닌가요?”라는 질문을 할 수 있을 것인데, 트위치가 늘어진 라인을 감는 동작을 함께 하는 것에 비해서 리프트 앤 폴은 라인을 감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이제 트위치와 저크의 차이점에 대하여 결론을 내려 보면 트위치는 저크에 비해서 기본적으로 로드의 움직임은 끝 부분(팁)에서만 일어나도록 액션을 주는 것이고 운용하는 방법은 우선 로드를 가볍게 내리면서 루어가 앞으로 움직이게 한 다음 다시 로드를 원위치 시키면서 늘어진 라인만큼 릴을 감아주면 된다.

사실 트위치와 저크의 차이점에 대하여 간단명료하게 설명하기는 어려운 일이고 두 가지의 차이점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도 드물다.(물론 이 글을 쓰는 나도 마찬가지고~) 따라서 저크는 로드를 들어 올리는 것으로 시작하고 트위치는 로드를 내리는 동작으로 시작한다고 구분하기도 하지만 이것 또한 맞는 표현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면 두 가지의 차이점이 명확하지 않음에도 구분해서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크와 트위치는 모두 노리는 대상어종의 ‘리액션 바이트’를 유도하는 것이지만 활성도에 따라서 구분하여 운용하는 것이어서 대상어종의 활성도가 높을 때에는 단연코 저크가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루어의 움직이는 이동거리를 짧게 하는 트위치 동작의 연습은 집에서 욕조를 이용하여 육안으로 관찰하면서 익히는 것은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동일한 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집중하면서 트위치 액션을 익히게 되면 실조에서 아주 강력한 자신만의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