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낚시 뿐만 아니라 루어낚시에서도 PE(합사)라인의 사용이 일반화 되고 있는데 지난번 “서프루어의 비거리를 향상시키는 방법”에 관한 글에서 “합사(PE) 1.5호를 사용하여 100m를 넘기지 못했다면 합사 1호로만 바꾸어도 근접하거나 넘길 수가 있다”는 내용에 대하여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던 차에 일본에서 발행되고 있는 레저피싱이란 월간지에서 이런 실험을 한 것을 발견하게 되어 그 내용을 간략하게 올려봅니다.
실험은 아래와 같은 세 가지를 실시하였습니다.
첫째, 라인의 굵기에 따른 비거리의 변화
둘째, 사용하는 봉돌의 재질(텅스텐과 납)에 따른 비거리의 변화
셋째, 사용하는 바늘의 개수에 따른 비거리의 변화
▶ 먼저 라인의 굵기에 따른 비거리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하여 사용한 로드는 농어용 루어로드 9.8피트와 릴은 3000번 스피닝릴이며 사용한 루어는 12cm의 미노우로 훅은 달지 않고서 각각 0.8호와 1.5호의 PE라인으로 3회를 풀캐스팅하여 결과를 비교하였습니다.
실험결과에 의하면 라인의 굵기에 따른 비거리의 차이는 10m 정도가 되는 것으로 나왔는데 실제로 낚시터에서 비거리가 10m 가량 차이가 난다면 상당한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험의 과학적인 객관성은 담보하지 못한 것이지만 나름 의미가 있는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 두 번째, 사용하는 봉돌의 재질(텅스텐과 납)에 따른 비거리의 변화에 관한 실험에 사용한 장비와 채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로드 : 키스 스페셜 405CX
릴 : 슈퍼 에어로 키스 스페셜
라인 : 0.6호
힘사 : 0.8~7호
봉돌 : 30호의 텅스텐과 납 봉돌
흔히 우리가 알고 있기로는 같은 무게라면 비중이 무거운 텅스텐으로 된 봉돌이 공기의 저항을 덜 받아 멀리 나간다는 것인데 실험결과는 역시 텅스텐 봉돌이 비거리가 더 좋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실험결과 13미터를 넘는 비거리의 차이를 보이기도 했지만 납으로 된 봉돌의 사용은 불법적인 것이기에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옳습니다.
그러나 납으로 된 봉돌이라고 하더라도 코팅을 하여 물속에서 납성분이 나오지 않도록 처리하여 제작된 것을 사용하는 것은 합법적인 일입니다.
▶ 세 번째는 보리멸 채비를 이용하여 각각 바늘을 3개와 8개를 달고서 실험을 하였는데 그 결과는 대략 5m 정도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시한 실험의 방법과 조건은 과학적이지는 못하지만 그간 가지고 있었던 의문점인 “라인의 굵기가 과연 비거리에 얼마나 영향을 줄까?” 하는 것과 봉돌의 재질에 따른 비거리의 차이를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