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군 돌격대에서 따온 스타워즈의 스톰트루퍼
스톰트루퍼(stormtrooper)라는 단어는 조지 루카스 감독의 영화 스타워즈가 나오면서부터 돌격대라는 뜻이 널리 알려졌지만 그 이전까지는 나치 친위대인 SS(Schutzstaffel)를 일컫는 말로도 사용되었다. 그리고 스톰트루퍼(stormtrooper)라는 용어는 스타워즈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독일군의 돌격대(Stoßtruppen)에서 따온 것임을 밝히고 있다.(This faceless corps of soldiers was inspired by the similar storm troops from the past.)
원문: From World war to Star wras: stormtroopers
제1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군이 운용한 돌격부대의 이름인 스톰트루퍼(영어: stormtrooper, 독일어: Stoßtruppen)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 링크하는 나무위키의 자료를 참조하는 것으로 하고, 여기서는 나무위키의 일부 잘못된 정보와 빠져 있는 것들에 대해서 살펴본다.
일반적으로 특수훈련을 받은 병사들로 이루어진 부대의 이름으로 사용하는 폭풍(storm)이란 용어는 힘(power)과 종말이 임박하였다는 뜻을 담고 있는데 역사적으로는 독일보다 이탈리아가 먼저 사용하였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에서 ‘이탈리아왕립육군(Royal Italian Army)’ 휘하의 특수부대였던 ‘아르디티(Arditi)’가 ‘스톰(storm)’ 부대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데 독일군이 운용하였던 돌격대의 초기 모습을 보면 이탈리아의 ‘아르디티(Arditi)’를 많이 참고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방탄복과 ‘파리나(Farina) 헬멧’을 착용한 ‘아르디티(Arditi)’의 개념은 독일군의 돌격대(Stoßtruppen)와는 조금 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독일군의 돌격대가 사용한 명칭의 변천을 보아도 이탈리아에서 따온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이탈리아의 아르디티
독일군 돌격대
독일 최초의 돌격대는 1915년 3월 2일, 지휘관이었던 ‘칼조우(Calsow)’ 소령의 이름을 따서 창설된 ‘칼조우 돌격대(Sturmabteilung Calsow)’였지만 전술을 가다듬고 체계화 한 것은 1915년 8월에 돌격대의 지휘관으로 새롭게 부임한 ‘윌리 로어(Willy Rohr)’였다.
그래서 ‘칼조우 돌격대(Sturmabteilung Calsow)’ 이후 ‘윌리 로어(Willy Rohr)’가 재정비한 부대를 ‘로어 돌격대대(Rohr Assault Battalion)’라고 구분하여 부르기도 하는 것이다.
윌리 로어(Willy Rohr)
‘윌리 로어(Willy Rohr)’가 돌격대를 재정비 하면서 이룬 가장 큰 변화는 각개병사의 군장을 경량화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용하는 화기는 물론이었고 이전까지 신던 무릎까지 올라오던 군화(jack boot)를 ‘오스트리아 산악화(Austrian mountain boots)’로 전면 교체하고 초기에 사용하던 피켈하우베(Pickelhaube) 철모 대신에 ‘슈탈헬름(Stahlhelm)’이라고 하는 헬멧(coal scuttle helmet)을 가장 먼저 사용하도록 한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러면 독일군은 언제부터 스톰트루퍼(stormtrooper)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을까? 이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없으면 ‘스톰트루퍼(stormtrooper)=독일 돌격대’라고 혼돈할 수 있다.
또한 돌격대를 뜻하는 독일어인 ‘슈투맙타일룽(Sturmabteilung)’은 나치의 준군사조직이라고들 알고 있거나 혹은 이것을 스톰트루퍼(stormtrooper)라고들 알고 있는데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나 정확한 말도 아니다.
‘슈투맙타일룽(Sturmabteilung)’의 또 다른 이름으로는 ‘Brownshirts’ 또는 ‘SA’가 있는데 ‘브라운 셔츠(Brownshirts)’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의 무솔리니가 이끄는 파시스트당의 ‘검은셔츠단(Blackshirts)’이 입었던 검정색의 제복 대신에 갈색의 제복을 착용하였기 때문에 붙은 것이며 ‘SA’는 ‘슈투맙타일룽(Sturmabteilung)’을 줄여서 쓰는 명칭이다.
그렇기 때문에 1919년에 창당된 나치의 전신인 독일노동자당의 준군사조직으로 만들어진 ‘돌격대(Sturmabteilung)’는 ‘스톰트루퍼(stormtrooper)’와는 다르다고 하기도 하지만 이것 또한 틀린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지금부터 독일의 돌격대를 말하는 ‘스톰트루퍼(stormtrooper)’의 명칭은 어디서부터 비롯하였는지를 알아보자.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1915년 3월 2일에 처음으로 창설된 독일군 돌격부대인 ‘칼조우 돌격대(Sturmabteilung Calsow)’의 이름에는 분명히 ‘돌격대(Sturmabteilung)’란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최초로 만들어진 ‘돌격대(Sturmabteilung)’는 본부와 2개의 중대로 편성되어 있었는데 이후 그 규모가 점차 커짐에 따라 이름을 ‘돌격대대(Sturmbataillon)’로 바꾸어 부르게 되었고 이 부대에 속한 병사들을 ‘충격보병(슈토스트루페: Stoßtruppe)’이라고 불렀다.
우리가 충격보병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독일어 ‘슈토스트루페(Stoßtruppe)’를 영어로 번역한 ‘shock troops’ 또는 ‘thrust troops’를 한국어로 다시 번역하면서 충격보병이라 부르게 된 것이며 독일에서는 또 다른 이름인 ‘스툼만(Sturmmann)’으로도 불렸는데 이것을 영어로 옮기면 ‘storm man’이 되는데 흔히 ‘스톰트루퍼(stormtrooper)’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스타워즈에 의해 널리 알려진 ‘스톰트루퍼(stormtrooper)’라는 단어에는 미묘한 차이가 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