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출시된 루비아스 에어리티의 스펙이 이그지스트에 버금가는 것에서 다이와의 최상급 기종인 이그지스트의 신 모델 출시는 예견되어 있었습니다.
이제, 출시가 임박한 시점에서 새롭게 출시될 다이와의 이그지스트는 어떤 부분들에 변화가 있고, 얼마만큼의 업글을 이루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전에 먼저, 한 가지를 짚고 가고 싶은 것은 다이와가 열심히 밀고 있는 드랙 시스템인 ATD, 즉 오토매틱 드랙 시스템(Automatic Drag System)이 일반형과, ATD 터프에 이어서 22 이그지스트로 넘어오면서 ATD Type-L의 3종류로 분화가 되었고, ATD Type-L을 탑재한 커스텀 스풀이 발매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22 이그지스트를 출시하기에 앞서, 다이와가 준비를 했던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언젠가 다이와의 오토매틱 드랙 시스템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루겠지만, 22 이그지스트가 출시되면서 다이와의 드랙시스템인 ATD는 ATD, ATD 터프, ATD Type-L의 3종류로 구분되게 되었으며, 현재 ATD Type-L을 탑재한 기종은 이번에 출시되는 22 이그지스트가 유일하고, ATD 터프를 탑재한 기종으로는 솔티가, 세르테이트 SW, 칼디아 SW, BG, 토너먼트 ISO, 오나가 몬스터가 있습니다.
22 이그지스트의 가장 큰 변화는, 릴을 전면부와 후면부로 나눌 때, 전면부인 프런트 유닛에 큰 변화를 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다이와의 공홈을 보시거나 유튜브를 통해, 홍보영상을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22 이그지스트의 가장 큰 변화는 에어 드라이브라는 개념의 도입이며, 이 개념에 입각하여, 지금 보시는 것과 같이 베일, 스풀, 로터와 메인 샤프트를 설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어가 구동됨에 따라 움직이는 메인 샤프트도 전면부에 속한다고 보면, 모든 변화가 릴의 앞쪽에 몰려 있으며, 이런 변화로 인해 기존의 모델과는 달리 제품 자체의 무게중심을 정확하게 잡았다고 홍보하는 것이 새로운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전에도 블로그를 통해 언급한 바가 있지만, 전체 태클의 균형과 릴 자체의 무게중심은 별개의 문제이며, 전체 태클의 균형이 맞지 않다 하더라도, 사용하는 릴 자체의 무게에 따라 에깅낚시처럼, 오히려 낚시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릴 자체의 무게중심을 완벽히 잡았다는 것은, 낚시라는 전체적인 관점에서는 절반의 이점을 가져온 것이라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이전의 모델과 대부분의 스피닝 릴들은 무게중심이 앞쪽에 있지만,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무게중심을 구현한 것은 릴 전면부의 경량화를 이루었다는 말인 동시에 무게중심의 위치가 릴풋 바로 아래에 온다는 말로써, 이는 전체 무게의 경량화와 밸런스를 달성한 것으로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용하는 태클이 가벼워지고 무게중심이 균형을 이룬다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장점을 가지는 것으로, 노리는 어종은 물론, 대물을 공략하는 데에도 유리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2500번 모델을 기준으로 로터는 16%, 베일은 33%의 경량화를 이루면서도 강성은 18 이그지스트와 동일하다고 하며, 베일의 지름은 0.6mm를 줄였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베일에서 라인 롤러로 이어지는 각도가 얼마인지가 더 궁금합니다.
얼마나 무게를 줄였는지, 18년형과 비교를 해보면 LT2500S-DH 모델은 190g에서 170g으로 20g이 줄었으며, 18년형에서는 볼 수 없었던 5000번대의 라인이 추가됨으로써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3000번대 이상의 파워 커스텀(PC) XH 모델에는 솔티가에 탑재한 것과 동일한 피니언 기어를 탑재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전에 있던 피네스 커스텀(FC) 모델은 없앴으며, LT2500과 PC LT 2500 모델을 비교하면 LT는 1000번 사이즈의 바디를 채택하고 있고, PC LT는 2500번 바디를 탑재하고 있어서 구매하실 분들께서는 바디 사이즈가 다르다는 점을 유의하여야 하겠습니다.
한편 스풀 또한 경량화를 이루었다고 하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고 있으며, 종래 라인 가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라인이 스풀의 아래쪽에 엉키는 트러블이 발생하던 것을 감소시키는 구조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사용해보기 전에는 어떻다고 평가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거리의 향상을 위해 스풀 엣지의 형상을 2단계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데이터가 없음은 물론이고, 스풀 스트로크의 규격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판단하건대는 비거리의 향상을 크게 기대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마지막 부분은 다이와의 기술개발에 대한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으로 메인 샤프트를 피니언 기어와 접촉하지 않고 구동하도록 만든 에어 드라이브 샤프트인데, 이미지로만 본다는 한계는 있지만 마찰저항을 없앰으로써 대물을 걸었을 때의 릴링감은 이전 모델에 비해 뛰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듭니다.
이전과는 달리 지금 보시는 그림에서 1번과 2번의 칼러라는 부품을 이용하여 메인 샤프트가 피니언 기어와 직접 닿도록 하는 것을 피했다고는 하지만, 칼러가 마모 없이 부드러움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기 때문에, 그런 점을 보완한다고 하는 3번과 4번의 베어링 장착도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라인롤러도 트위스트 버스터 Ⅲ로 진화했다고 하지만, 이걸 감지할 수 있는 낚시인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싶습니다.
태생적으로 스피닝 릴은 라인이 꺾여서 감기는 것을 피할 수 없으므로, 이를 아무리 보완하는 기술이 나온다 하더라도 베이트 릴을 쫓아갈 수 없는 것처럼, 다이와가 열심히 밀고 있는 드랙 시스템인 ATD와 마찬가지의 평가를 낚시인들로부터 받을 수밖에 없음은 명확해 보입니다.
그러나, 스피닝 릴이 추구하는 바인, 가벼우면서도 강하고 부드럽다는 기본에 충실하였다는 점에서는 후한 점수를 줄 수 있겠으며, 디자인 측면에 있어서는 현재, 온라인상에서 호불호가 뚜렷이 나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