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새우를 미끼로 사용할 때 주의할 점
수도권의 대부도와 인천권을 중심으로 많이 산재해 있는 유료낚시터는 잠깐 짬을 내어 낚시를 즐길 수 있으면서 손맛도 어느 정도는 보장이 된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으며, 일부 매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유료낚시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미끼는 지렁이와 냉동새우인데 특히 ‘지새조합’이라고 불리우는 지렁이와 새우를 함께 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해서 많이들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오늘은 이 점에 대해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렁이와 새우를 함께 낄 때, 또는 냉동새우 만을 단독으로 낄 때 모두 새우의 껍질을 벗기고 머리와 꼬리를 떼어내고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것은 정말 참돔의 본능과는 거리가 먼 미끼의 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돔을 공략할 때 냉동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는 것은 일본에서부터 유래된 것으로 일본에서는 참돔을 공략하는 낚시 방법으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타이라바’라고 하는 방법과 ‘텐야낚시’의 하나로써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는 ‘참돔텐야’ 또는 ‘히토츠텐야’ 라는 방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먼저 참돔을 잡기 위해 냉동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는 것을 알아보기 이전에 의미도 잘 모른 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텐야낚시’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텐야낚시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우선 갈치낚시를 떠올리고 갈치낚시에 사용하는 채비가 텐야라고들 알고 있지만 텐야낚시의 시작은 참돔낚시부터입니다.
텐야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지그헤드처럼 봉돌과 바늘이 하나로 연결된 채비를 이용하여 낚시를 하는 것을 말하며 특히 참돔을 잡는 것을 일컫는 ‘히토츠텐야’라고 하는 것은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국에서 참돔낚시에 언제부터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였는가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으나 그리 오래되지 않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유료낚시터에서 비책처럼 여겨지는 지렁이와 새우를 함께 사용하는 ‘지새조합’에서 잡은 참돔은 과연 지렁이에 반응을 한 것인지? 냉동새우에 반응을 한 것인지? 아니면 지렁이와 새우를 함께 사용하면서 나오는 특이한 무엇인가에 대한 반응인지? 그 실체를 모르고서 지렁이와 새우를 함께 사용한다는 것은 그리 합리적인 낚시의 방법은 아니라고 할 것이며 참돔의 특성을 모르고 낚시를 하는 것이라고 감히 단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텐야낚시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루어낚시로써 사용하는 새우미끼가 바닥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연출하여 참돔을 유인하기 위한 것인데 새우의 껍질도 벗기고 머리와 꼬리도 떼어낸 후 미끼로 사용하는 것은 새우가 참돔을 유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야 정확할 것입니다.
그러면 참돔이 좋아하는 먹잇감인 새우를 살아있는 것이 아닌 냉동을 사용할 때에는 어떻게 운용해야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을까요?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유료낚시터에서 냉동새우를 해동시키면서 자외선에 노출되도록 하는 바람에 열화에 의해서 색깔이 검게 변하도록 만든다는 것이 첫 번째로 해서는 안 되는 점이며 다음으로는 열화에 의해서 쉽게 새우의 머리가 떨어지게 되는데 이처럼 머리가 떨어지거나 떼어내게 되면 참돔은 잘 먹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한 두 번째 사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전에 포스팅한 “치어방류사업, 문제점은 없는 것일까?”에서도 지적한 것과 같이 양식으로 태어나는 치어들은 종의 유전자 다양성을 잃어버릴 뿐만 아니라 양식 되는 과정에서의 먹이활동으로 인해 껍질을 제거한 새우를 먹잇감으로 삼을 수는 있겠으나 참돔의 본능은 살아있는 새우나 살아있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더 좋은 반응을 보인다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란 것입니다.
그런데 살아있는 새우나 냉동새우를 미끼로 사용할 때 왜 머리는 그대로 두고 꼬리는 반드시 떼어내고 사용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그 이유는 살아있는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면 꼬리지느러미에 목줄이 엉키는 현상이 생기기 쉬운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특히 선상낚시의 경우 고패질을 하게 되면 새우가 회전을 하면서 상하로 움직이기 때문에 더욱 목줄에 엉키는 현상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제거를 해주는 것인데 이런 내용을 모른 채 새우미끼는 무조건 꼬리와 머리는 제거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잘못 된 것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냉동새우를 미끼로 사용할 때에는 쿨러에 담아 사용할 양만 꺼내어 조금씩 해동시키며 낚시를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유료낚시터에는 가벼운 차림으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쿨러를 가지고 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해동할 때, 가급적이면 냉동새우가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성급한 마음에 많은 양을 한꺼번에 해동시키는 것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