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항에서 원투낚시를 하다, 배의 프로펠러에 낚싯줄이 걸려 낚싯대와 릴을 바다에 빠뜨렸다거나, 심할 경우에는 건지지도 못했다는 얘기를 종종 듣곤 합니다.
이 과정에서 누구의 잘못이 더 큰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낚싯줄이 프로펠러에 걸리면 배도 많은 수리비가 들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내항에서 낚시를 하면서 낚싯줄이 배의 프로펠러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이 방법 또한 완벽하지는 않기 때문에 낚시를 하면서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오늘 소개하는 이 방법은 유럽형 잉어낚시인 카프피싱에서 낚싯줄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채비의 이름은 백 레즈(Back leads)라고 합니다.
레즈는 납을 뜻하는 레드(lead)의 복수형이며 흔히 말하는 봉돌이나 싱커의 의미인데, 여기서는 그냥 레드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유럽은 좁은 수로나 운하를 따라서 오가는 배들이 많기 때문에 낚싯줄이 프로펠러에 감겨 낚싯대를 끌고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 백 레드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물새나 수영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백레드를 사용하게 되면 입질의 파악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습니다.
요즘 많은 원투낚시인들이 사용하는 합사의 경우, 일반합사의 비중이 0.94 정도이고 고비중 합사의 경우에도 1.1 정도의 비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캐스팅을 하고 나면 아래의 그림에서 1번과 같이 라인이 유지됩니다.
물론, 일반합사의 경우에는 이보다 더 많은 낚싯줄이 물 위에 떠 있게 됩니다.
즉, 이런 상태에서 배의 프로펠러에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무게가 있는 봉돌을 이용하여 그림의 2번처럼 라인을 바닥에 붙이기 위한 채비가 백레드인 것입니다.
백레드(Back leads)는 크게 일반형(Normal back leads)
플라잉 백레드(Flying back leads)
캡티브 백레드(Captive back leads)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캡티브 백레드는 사용하기에도 불편하기에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플라잉 백레드는 우리가 사용하는 구멍봉돌의 원리와 같지만 운용에 약간의 노하우가 필요해서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일반형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캐스팅을 한 다음, 원줄에 고리가 달린 싱커를 연결하고 로드를 들어, 싱커가 바닥에 닿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용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백레드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알리에서 백레즈(back leads)를 검색하시면, 많은 제품들이 있으므로 다른 제품을 구매하실 때 함께 주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내항에서 낚시를 하는 횟수가 그리 많지 않다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봉돌을 양핀도래에 연결하여 사용해도 같은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클립을 사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즐거운 시간을 망치지 않고 내항에서 낚시를 즐기고자 하신다면, 백레드 채비를 기억해두셨다가 사용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