꽂아서 연결하는 방식의 낚싯대 연결 부위는 페룰(Ferrule), 또는 조인트(Joint)라고 부르며 그 종류로는 스피곳 패룰(Spigot ferrule 혹은 인터널(internal) 페룰이라고도 부름)과 페랄라이트 페룰(Feralite ferrule), 그라운드 페룰(Ground ferrule) 등이 있다는 것을 알아보았었다.
그런데 낚싯대를 사용하다 보면 페룰(Ferrule)이 문제를 일으키는 때가 있는데 가장 많이 생기는 경우가 낚싯대가 빠지지 않는 것이고 이럴 경우의 대처법은 이미 알아본 바가 있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페룰이 느슨해져서 낚싯대가 돌아간다거나 심할 경우에는 사용 도중에 빠져버리는 일이 생길 수도 있는데, 오늘은 이럴 경우의 수리법에 대하여 알아볼까 한다.
그리고 오늘의 글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순간접착제를 사용할 때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비닐장갑을 이용하면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가 있다는 점이다.
먼저 로드의 연결부위인 페룰이 느슨해졌을 때는 표면에 묻어 있는 왁스 성분을 말끔하게 제거해주는 것이 좋은데 부품클리너를 사용하거나 이것이 없다면 부드러운 사포로 표면을 살짝 다듬어 준 다음 순간접착제를 페룰의 표면에 바르면 된다.
그리고 순간접착제를 고루 바르기 위해서는 이쑤시개 같은 것으로 표면을 골라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순간접착제의 성분을 이용하여 비닐장갑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순간접착제는 공기와 접촉하면 공기 중의 수분에 의해 중합반응을 일으켜 중합체로 되어 접착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으로 순간접착제는 폴리프로필렌에는 붙지 않는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순간접착제의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비닐장갑이나 이와 유사한 물품을 이용하면 순간접착제를 사용하면서 손이 붙어버리는 문제를 예방할 수도 있고, 오늘 수리하는 로드의 페룰이 느슨한 것을 수리할 때도 접착제를 아주 고르게 바를 수가 있다.
우선 순간접착제가 비닐에 붙지 않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주방에서 사용하는 비닐백에 접착제를 바른 다음 접고 눌러서 일정시간이 지난 다음 비닐을 펴보았더니 아주 부드럽게 펴지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처럼 순간접착제는 비닐에는 붙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다시 로드의 수리로 돌아가면 낚싯대의 페룰에 바른 순간접착제를 일회용 비닐로 전체적으로 고루 발라주고 굳기를 기다리면 된다는 것이다.
끝으로 순간접착제가 굳은 후에는 사포로 표면을 다듬어 주고 페룰왁스를 발라주면 느슨해진 로드의 연결부위를 수리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