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가이드라고 부르는 낚싯대의 부품은 프레임과 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의 기간산업과 일본의 후지공업의 제품이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가이드에 사용되고 있는 링 중에서 “SiC링”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는 합사(PE라인)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캐스팅을 할 때나 고기를 잡아 릴을 감을 때 합사와 가이드 링의 마찰로 열이 발생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라인이 손상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1981년부터 열을 방출하는 성능을 가진 SiC링의 사용이 비약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그런데 SiC링을 “SIC” “Sic”라고 표기하기도 하는데 SiC는 영어의 단어가 아니고 화학식이기 때문에 반드시 “SiC”라고 표기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Sic”는 실리콘 카바이드(Silicon Carbide)의 약자로서 실리콘(Si)과 탄소(C)의 1 : 1의 화합물임을 의미하는 화학식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Sic”링에 대하여 후지공업의 홈페이지에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좀 더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후지공업이 홍보하고 있는 SiC링의 특징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초·방열성
SiC는 개량형 하드 링의 5.7배라는 압도적인 열전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인이 갑자기 강하게 당겨지는 때에 라인과 링과의 접점에는 순간적으로 고열이 발생하는데 SiC 링은 그 열을 순식간에 확산시킴으로써 소중한 라인을 보호합니다.
뛰어난 미끄러짐
SiC링은 보석 수준의 표면연마로 마무리작업을 합니다. 단단하고 손상되기 어려운 SiC를 특수 제법에 의해 매끄럽게 갈고 닦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표면은 현미경으로 봐도 매끄럽습니다.
개량형 하드 링과의 라인이 끊어지는 비교실험에서 엄청난 마찰 저항에 의해 20배 이상의 라인 수명을 기록하여, 라인 손상을 비약적으로 감소시키고 광택이 있는 표면도 변질되거나 열화하지 않았다고 자랑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딱딱하고 손상을 받기 어렵다는 부분은 크게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특히 톱 가이드에 있는 SiC링이 깨지는 경험을 2번이나 겪었기 때문입니다.
초·경도
SiC는 스테인레스의 12배의 경도를 가져 다이아몬드에 버금간다고 합니다. 보이지 않는 모래와 소금이 묻어 있는 낚싯줄(라인)은 긴 줄(일본어로 야스리) 같아서 특히 합사(PE 라인)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쉽게 깎이지 않고, 닳기 어려운 SiC링의 사용은 필수입니다.
초경량
SiC는 스테인리스의 1/3의 무게로 초경량 티타늄 프레임과의 시너지 효과로 감도와 균형, 로드 성능을 크게 끌어올리는 열쇠가 됩니다.
이상이 후지공업이 자사의 홈페이지에서 홍보하고 있는 SiC링에 대한 정보입니다.
이런 SiC링도 진화하여 이제는 S형 SiC링이 출시되고 있는데 기존의 J형의 SiC링보다 9%의 경량화를 실현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존에 많이 사용되고 있던 O-링과 비교하여 SiC링을 구분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외형을 보고 판단하는 방법은 SiC링은 표면에 광택이 있지만 O링은 이보다는 광택이 적은데, 비교를 하지 않고 O링만 본다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두 번째로는 SiC링의 색깔은 연필심과 같은 카본 블랙인데 반하여 O링의 색깔은 거무스름하면서도 붉은 빛을 띤 다크 브라운의 색상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로드를 구매할 때에는 SiC링을 장착하였음을 나타내는 실버 택이 붙어 있다는 것도 알아두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