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를 관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맛집 중에는 두 개의 스펀지 케이크(sponge cake) 사이에 생크림을 넣고 맨 위에 코코넛 필링(Coconut Filling)을 바른 저먼 초컬릿 케이크로 유명한 제과점이 있다.(정확히는 제과점이 아니라 식료품가게라고 하는 것이 맞지만)
그런데 케이크의 이름에서 보듯이 German Chocolate Cake를 다음과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많지는 않지만 독일 또는 독일식 케이크라는 말을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이 케이크는 독일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만들어진 곳도 독일이 아닌 미국으로 케이크의 이름을 굳이 한국어로 번역한다면 영어 그대로 저먼이라고 해야 한다.
왜냐하면 German Chocolate Cake의 저먼은 사람의 이름이기 때문에!
오키나와의 미군기지에서 일을 하던 지미(Jimmy)라는 별명을 가진 일본인이 미군들이 즐겨 먹던 케이크를 소개하면서 오키나와의 명물이 되었으며 지금은 지미(Jimmy′s)라는 이름의 식료품 가게에서 판매되고 있다.
오키나와의 미군들이 즐겨 먹는다는 저먼 초컬릿 케이크는 미국에서 6월 11일을 기념일로 지정할 정도로 유명하지만 서두에서 밝힌 바와 같이 독일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1852년 사무엘 저먼(Samuel German)이란 영국계 미국인이 당시 근무하던 American Baker’s Chocolate Company에서 개발했던 Baker′s German′s Sweet Chocolate에서 유래한 것이 오늘날의 저먼 초컬릿 케이크다.
오늘날 미국인들이 기념일로 지정할 정도로 즐겨 먹게 된 동기는 텍사스주의 댈러스에 살던 조지 클레이(George Clay)란 주부가 1957년 6월 3일 달라스 모닝 뉴스에 관련 레시피를 기고한 것을 당시 Baker′s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던 제너럴 푸드(General Foods)가 보고 그 레시피를 미국 각지의 신문에 소개하면서부터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그 뒤 German′s Sweet Chocolate에서 소유격 S를 빼버리는 실수를 범한 표현이 사용되면서 우리가 독일 또는 독일식 케이크라고 혼돈할 수 있는 지금의 German Chocolate Cake이란 표현이 자리를 잡았던 것이다.
저먼씨의 레시피를 이용하여 만든 케이크는 독일 케이크가 아니며 현재 베이커즈 초컬릿(Baker’s Chocolate) 브랜드를 소유한 크래프트 하인즈(The Kraft Heinz Company)에서는 사무엘 저먼(Samuel German)의 업적을 기려 새로운 초컬릿의 이름을 Baker’s German’s Sweet Chocolate으로 명명하였으며 이 제품은 아마존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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