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마이클로 인해 플로리다 서부 파나마시티에 있는 틴들(Tyndall) 공군기지에 있던 F-22 전투기가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을 두고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서는 허리케인이 오기 전에 안전한 곳으로 옮기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고 보고를 요구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디플로매트”의 보도에 의하면 17대의 F-22가 파손되었고 한화로 2조2천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고 하는데 미하원이 제기하는 문제의 핵심은 예보된 허리케인으로부터 F-22를 왜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지 않았느냐 하는 것이다.
과연 틴들 공군기지의 사령관은 안이한 대처를 한 것이었을까? 아니면 F-22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던 것일까? 한 번 살펴보기로 하자.
비행기, 특히 스텔스 전투기와 전폭기는 100% 출동대기상태로 유지될 수는 없다는 점을 먼저 이해하여야 한다. 이번에 미공군의 연습기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조건으로 걸었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임무준비율(mission-capable rates)을 80%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공군의 자료에 의하면 미공군 항공기의 평균 임무준비율은 2016년도에 72.1%였다가 2017년에는 71.3%로 감소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이번에 피해를 입은 F-22는 가장 낮은 임무준비율을 가진 기종으로서 2014년에는 72.7%이던 임무준비율이 2015년에는 67.4%, 2016년에는 60.18%를 보이다가 2017년에는 절반도 안 되는 49.01%의 준비율을 나타내어 2대 중 1대는 즉시 이륙을 할 수 없는 상태를 유지하게 되었다.
즉, 틴들기지에 있던 55대의 F-22 중에서 27~28대는 다른 곳으로 이동비행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예보되었던 허리케인 마이클의 등급은 2등급이었다가 4등급으로 예보가 변경되었는데 틴들기지의 격납고는 4등급에 견딜 수 없기 때문에 급박하게 F-22를 비롯한 항공기를 이동시키는 작업에 착수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래서 틴들기지로부터 오하이오 주에 있는 라이트-패터슨 공군기지로 F-22를 이동시켰으나 나머지 즉시 이륙이 어려운 상태의 F-22는 정비인력과 부품수급의 문제로 다른 이동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때 지휘관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생각할 수 있는 이동방법은 차량을 이용하여 기지에서 이동시키는 것인데 이것 또한 많은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이동하는데 사용되는 고속도로의 여건이 장애로 작용하여 이동시키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물론 F-22의 날개를 분리하여 트레일러에 적재하고 운반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도 있으나 그 또한 인력과 시간상의 제약이 있었을 것이다. 차량을 이용한 전투기의 운반에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은 도로의 폭보다 전투기의 폭이 F-22의 경우에는 3배가 넘기 때문에 4차선 도로를 완전히 점유하여 일반 시민들의 대피를 방해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에 있다.
아래의 사진은 F-15C를 트레일러에 싣고 운반하는 모습인데 실제 도로를 완전히 점유함으로써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틴들기지에 있던 F-22 17대가 피해를 입은 것은 지휘관의 빠른 판단력과 대처에 의해 그나마 피해를 줄인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평시 준비태세가 임무준비율을 훨씬 상회하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거나 급하게라도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는 것은 비난 받을 일이 아니라 칭찬 받아야 할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때구나 싶어 떠들어대기 좋아하는 정치인들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충분히 따져본 다음에 비난을 해도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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