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으로 살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대한민국

여성으로 살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대한민국

해마다 “세계 여성의 날”을 즈음하여 미국의 US News & World Report에서는 ‘여성들이 살기 좋은 나라(Best Countries for Women)’의 순위(1위부터 80위까지)를 발표한다.

금년에 발표된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는 2018년의 27위에서 1계단 하락한 28위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18위를 차지한 일본뿐만 아니라 26위를 차지한 중국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조사대상 80개국 중에서 28위를 기록하였다면 평균이상은 되니 괜찮은 것이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순위
국가명
2018년 대비
1위
스웨덴
▲1
2위
덴마크
▼1
3위
캐나다
▲3
4위
노르웨이
▼1
5위
네덜란드
▼1
6위
핀란드
▼1
7위
스위스
8위
호주
9위
뉴질랜드
10위
독일
11위
룩셈부르크
12위
벨기에
13위
영국
14위
프랑스
15위
아일랜드
16위
미국
17위
이탈리아
▲2
18위
일본
▼1
19위
스페인
▼1
20위
포르투갈
21위
싱가포르
▲1
22위
폴란드
▼1
23위
체코
24위
헝가리
25위
그리스
▲1
26위
중국
▼1
27위
크로아티아
▲6
28위
대한민국
▼1
29위
라트비아
30위
아랍에미리트
▼2
31위
불가리아
▼1
32위
슬로바키아
33위
슬로베니아
▲2
34위
리투아니아
35위
에스토니아
36위
루마니아
▼4
37위
러시아
▼6
38위
아르헨티나
▲1
39위
카타르
▼5
40위
브라질
▲2
41위
사우디아라비아
▲15
42위
태국
▼2
43위
이스라엘
▼7
44위
우루과이
▼7
45위
칠레
▼2
46위
베트남
▲6
47위
페루
▲17
48위
벨라루스
▼10
49위
말레이시아
▼1
50위
남아공화국
▼6
51위
코스타리카
▲6
52위
터키
▼2
53위
오만
▲11
54위
파나마
▼7
55위
필리핀
56위
인도네시아
▲5
57위
인도
▼7
58위
도미니카
▼17
59위
카자흐스탄
▲7
60위
멕시코
▼7
61위
에콰도르
▼16
62위
아제르바이잔
▼16
63위
모로코
▲6
64위
레바논
▲9
65위
이집트
▲13
66위
우크라이나
▼15
67위
앙골라
▼4
68위
세르비아
▼9
69위
요르단
▲5
70위
파키스탄
▲10
71위
스리랑카
72위
콜롬비아
▼2
73위
나이지리아
▲3
74위
이라크
75위
과테말라
▲2
76위
탄자니아
▼18
77위
튀니지
▼5
78위
이란
▼1
79위
가나
▼19
80위
미얀마
▼12

 

여성들이 살기 좋은 나라 상위 5개국을 보면 남녀평등지수가 높은 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런 모습과는 크게 차이를 보인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발표하는 ‘남녀평등지수(Gender Gap Index)’를 보면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2006년에 전체 144개국 가운데 92위를 차지하였던 우리나라는 그 후 계속 하락하여 작년 2018년에는 115위를 기록하였다.

평균이하의 남녀평등지수를 보이는 우리나라는 평균수명과 건강이란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지만 남녀임금격차와 같은 경제적인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양성이 평등하지 못한 나라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며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는 이미 “남녀 임금격차지수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대한민국”이란 글에서 살펴본 바가 있다.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 아닐까?

남녀 임금격차지수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대한민국

남녀 임금격차지수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발표에 따르면 2017년도에도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남녀임금격차가 큰 나라는 대한민국으로 2016년의 통계보다는 2% 포인트 감소하기는 하였으나 15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기에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2016년의 자료에서 2위를 차지한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2% 포인트의 감소를 보였으나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은 것은 2014년도 통계치를 반영한 에스토니아가 28.3%의 임금격차를 보이며 2위로 대두한 것 때문입니다.

상기의 그래프에서 검정색은 OECD 평균을 나타내는 것이며 빨간색으로 표시된 대한민국의 수치는-결코 자랑스럽지 못하지만-어쨌든 다른 나라들이 감히 범접하지 못할 정도로 월등한 격차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남녀의 임금격차는 남녀의 불평등으로부터 기인하고 있는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발표한 세계의 성별 격차지수(The Global Gender Gap Index)를 보면 여기에서도 대한민국은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성별 격차지수(The Global Gender Gap Index)는 경제적 참여와 기회 및 임금의 수준, 기본교육과 고급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 정치참여도를 비롯하여 보건분야의 4가지 사항을 평가하여 지수가 1에 가까울수록 평등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2006년의 92위(지수 0.616)에서 퇴보하여 2017년에는 118위(지수 0.650)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99위의 중국(0.676), 65위의 베트남(0.70)에도 뒤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전혀 개선되지 못하고 오히려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는 것이 심각하다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남녀불평등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으니 남녀임금격차도 줄어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제도적인 보완책의 수립과 시행이 시급하다고 생각되며, 비싼 월급 받으며 제구실을 못하는 국회의원들과 정부에게만 맡겨놓기 보다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OECD 회원국 중에서 남녀임금격차가 가장 큰 상위 10개국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인공인 대한민국은 가장 마지막에 등장합니다.(동률인 나라가 있어서 12개국이며 %는 격차를 나타냅니다)

▶ 12위 오스트리아(17.7%)

유럽연합의 평균인 19.1%보다는 낮은 수치입니다

 

▶ 공동 10위 멕시코(16.5%)

동률 10위를 기록한 핀란드와는 단순비교가 어려운데 멕시코는 세계은행(World Bank)이 분류한 “상위 중간소득 나라(upper middle income)”로 분류되는 반면 핀란드는 “고소득국(high income)”으로 분류되며 두 나라의 1인당 GDP는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며 멕시코의 고용률은 44%에 불과합니다.

 

▶ 공동 10위 핀란드(16.5%)

남녀임금격차는 크지만 여성의 고용률은 2017년 현재 55%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 9위 영국(16.8%)

 

▶ 공동 7위 캐나다(18.2%)

캐나다도 남녀의 성별에 따른 고용과 임금의 차별을 금지하는 “고용기준법(Canadian Employment Standards Act)”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의 격차가 큽니다.

▶ 공동 7위 미국(18.2%)

미국 역시도 1963년에 만들어진 “임금평등법(Equal Pay Act)”이 있습니다.

 

▶ 6위 이스라엘(19.3%)

이스라엘에서는 여자들의 대학진학률이 남자에 비해 높지만 임금격차가 크게 나타나는 것은 노동시간이 남자에 비해 적기 때문이란 것도 한 가지 요인이라고 OECD는 말하고 있습니다.

 

▶ 공동 4위 칠레(21.1%)

칠레 여성들의 출산휴가일수는 18주라고 합니다.

 

▶ 공동 4위 라트비아(21.1%)

 

▶ 3위 일본(24.5%)

 

▶ 2위 에스토니아(28.3%)

에스토니아는 여성들의 출산휴가가 20주로써 OECD 회원국 중에서 9번째로 많은 나라지만 임금격차는 큽니다.

 

▶ 1위 대한민국(34.6%)

대한민국의 실태에 관해서는 기사 하나를 링크합니다.

※ [법도 性차별하나]③법은 차별 말라는데…실제론 남녀임금격차 15년째 ‘OECD 1위’

사진은 2014년작 영화 “카트”의 한 장면

야나가와의 돈코부네 뱃놀이와 장어덮밥 세이로무시(せいろ蒸し)

야나가와의 돈코부네 뱃놀이와 장어덮밥 세이로무시(せいろ蒸し)

일본 후쿠오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야나가와의 뱃놀이를 즐기고 장어덮밥을 맛보는 것은 필수코스인 것처럼 보인다.

 

장어에 진심인 나라 일본에서 장어덮밥을 먹는 것이 특별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관광객들이 장어덮밥을 먹는 코스가 생긴 것은 우나기 세이로무시(鰻のせいろ蒸し), 우리말로 하자면 장어 세이로찜이라는 요리법의 발상지가 바로 야나가와이기 때문이다.

소스에 버무린 밥을 찐 다음 그 위에 구운 장어에 소스를 발라 얹고 마지막으로 계란 지단을 올려서 다시 한 번 쪄내는 방식의 조리법은 1681년, 간조 모토요시야(元祖 本吉屋)의 창업자가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장어를 먹고 나서는 남방동사리를 일컫는 일본어 돈코(どんこ)를 닮았다고 해서 돈코부네(どんこ舟)라 이름붙었다는 배를 타고 수로를 유람하며 즐기는데 돈코를 닮아서 이름이 지어졌다는 설(說)보다는 수로에 돈코가 많이 서식하고 있던 것에서 유래하여 이름지어졌다는 소수의 설(說)이 나는 더 설득력 있게 들린다.

 

아무튼 이 돈코부네는 7월 중순부터 9월 초순까지는 해가 지고 난 뒤 등불을 밝히고 운행하는 아카리부네(あかり舟)를 즐길 수 있고 겨울철에는 일본의 난방기구인 코타츠를 설치한 코타츠부네(こたつ舟)를 운행하기도 한다.

 

야나가와 뱃놀이는 야나가와 출신의 시인 기타하라 하쿠슈(北原白秋)의 소년시절을 그린 하세켄(長谷健)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카라타치노하나(からたちの花)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 개발되었다고 하는데 사공의 흥에 겨운 노랫가락을 들으면서 일본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야나가와의 뱃놀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성곽 마을을 방어하던 옛 야나가와 해자의 기능은 여유로운 뱃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로로 바뀌었습니다. 분주한 거리를 떠나 한가롭게 강 위를 떠다니며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마을을 감상해보세요.

장어낚시 금지에 반발하여 일어난 폭동, 팔링고프로어(Palingoproer)

장어낚시 금지에 반발하여 일어난 폭동, 팔링고프로어(Palingoproer)

전국의 지차체들이 낚시로 인해 수질이 악화되고 환경이 훼손된다는 이유를 표면에 내세우면서 속으로는 한 푼이라도 많은 국가보조금을 타내기 위해 앞다투어 낚시금지구역을 설정하는 것에 대하여 낚시금지구역 지정의 근거가 되는 법률을 개정하기 위한 국민청원이 10만 명의 동의를 넘었다고 한다. 물론, 나 또한 동의에 참가하였음은 물론이다.

※ YTN: 낚시금지 근거 법 개정 국회 청원 10만 달성

정당한 근거와 합리적인 이유를 들어 낚시인들의 이해를 끌어내기보다는 일방적인 행정행위가 국민청원을 하도록 만든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일반대중의 레저활동을 일방적으로 금지함으로써 사상자(死傷者)가 발생하기까지 했던 1886년 7월 25일과 7월 26일에 일어난 네덜란드의 폭동(?)이 새삼 떠오른다.

네덜란드어 팔링고프로어(Palingoproer)는 “장어를 당긴다”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장어 폭동(Eel riot)이란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데, 장어를 잡는 레저활동을 금지함으로써 폭동이 일어난 것임을 의미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르단에는 1895년에 복개가 되어 지금은 볼 수 없는 린덴그라흐트(Lindengracht) 운하가 있었고, 이곳에서 장어를 맨손으로 잡는 행사가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끌며 열리곤 했다.

 

운하를 가로질러 밧줄을 매달고 그 밧줄에 장어를 달아놓은 다음, 작은 배를 탄 사람들이 맨손으로 밧줄에 묶어놓은 미끄러운 장어를 풀면 6길더의 상금을 받는 행사였지만, 흔들리는 보트 위에서 장어를 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어서 참가자들은 물에 빠지기 일쑤였다.

 

그러나 잔인하다는 이유를 들어 네덜란드 정부에서는 이 행사를 금지하였는데 1886년 7월 25일, 일요일에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쳐놓은 밧줄을 경찰들이 잘라버리는 일이 일어났다.

서민들의 오락인 이 행사를 공권력을 앞세워 무산시키려 하자, 화가 난 군중들은 거세게 항의를 하였고, 급기야는 경찰 간부 한 명을 잡아 집단으로 구타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고 만다. 이에 신변의 위협을 느낀 경찰들은 칼을 뽑아들고서야 가까스로 그곳을 벗어날 수 있었다.

일요일의 사건은 군중들이 모두 해산한 10시가 되면서 진정되었으나 다음날인 1886년 7월 26일 월요일이 되자, 군중들은 다시 몽둥이로 무장을 하고 경찰서를 포위하기에 이른다.

일반 대중의 생각으로는 잔인한 오락이라는 명분으로 금지한 것을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을 것이지만 나중에 이 사건의 주동자들을 기소한 네덜란드 검찰은 폭동(?)의 배후에는 사회주의자들의 사주가 있었다고 주장하였으나 재판과정에서 전혀 그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경찰서가 포위되자 위기를 느낀 경찰은 군의 개입을 요청하였는데, 지붕에 올라가 항거하는 시민들은 무력을 앞세운 군에 의해 진압되었고, 부상자를 제외하고도 26명의 사망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700만을 상회한다는 낚시인들의 이해를 구하지 않는 일방적인 지자체의 행위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대한민국의 낚시인들이기에 국민청원이라는 방법을 택한 것임을 알기나 할는지 의문스럽다.

프랑스에는 잉어튀김 거리가 있다.

프랑스에는 잉어튀김 거리가 있다.

잉어를 잘 먹지 않는다고 하는 유럽에서, 그것도 프랑스에서 잉어를 튀김으로 먹는다고? 게다가 그런 거리가 있다고?

지금부터 유럽형 잉어낚시의 번외편으로 유럽의 잉어요리와 잉어와 관련한 한 편의 전설에 대해 얘길 해볼까 한다.

서유럽과는 달리 동유럽에서는 잉어를 먹는 나라들이 많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체코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잉어 튀김과 감자 샐러드를 먹는 전통이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해마다 12월 20일을 전후하여 체코의 거리에는 잉어를 판매하는 상인들이 늘어서고 산 채로 잉어를 사가는 사람도 있고 손질해달라고 해서 가져가는 사람들도 있다.

 

유럽에서 잉어를 식용하는 문화는 종교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체코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아침부터 저녁까지 고기를 먹지 않으면 밤에 황금돼지를 만날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져오고 있다.

잘 아는 내용이지만 파평윤씨 문중에서는 시조설화와 관련이 있는 잉어를 먹지 않는데 2007년 파평윤씨 대종회에서는 선조에 대한 보은과 자연생태계 보존의 일환으로 잉어를 대량 방류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그러나 잉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International Union for the Conservation of Nature and Natural Resource)이 규정한 세계의 침략적 외래종 100가지의 하나로 선정된 어종이다.

국내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배스와 같이 저온에 대한 내성과 잡식성을 가진 잉어는 60㎝가 넘으면 천적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다른 물고기의 알이나 치어를 대량으로 포식하기도 한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아시아로부터 들어온 잉어(아시아 잉어)를 생태교란종으로 지정하고 있다.(아래의 그림은 아시아 잉어의 미국 분포상황)

 

오늘의 주제는 환경과 관련한 것이 아니니 다시 프랑스의 잉어튀김 요리로 돌아가도록 하자.

프랑스의 알자스를 차로 달리면 송고(Sundgau)라는 간판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송고(Sundgau)는 남쪽의 행정구역을 뜻하는 독일어인 준트가우(Sundgau)에서 유래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행정구역이 아닌 지방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이곳에 오늘의 주제인 잉어튀김 거리(Routes de la Carpe Frite)가 있고 특히 프랑스와 인접한 스위스 쥬라주의 코르놀(Cornol) 마을이 잉어튀김 요리로 유명하다.

 

 

알자스에서 잉어를 식용으로 키우기 시작한 것은 중세부터라고 하는데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하는 46일간의 사순절 동안 수도사들은 기도와 함께 금식을 하는데 하루에 1번은 식사를 하고 나머지 두 끼는 아주 적은 양을 먹는 금식 기간에 잉어는 수도사들의 중요한 단백질원이 되었던 것이다.

잉어튀김으로 유명한 코르놀(Cornol) 마을에서 가까운 립스도르프(Liebsdorf)에는 잉어튀김에 얽힌 사랑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옛날 준트가우(Sundgau)를 다스리던 영주의 아들이 립스도르프(Liebsdorf) 부근을 지나다가 아름다운 여성 목자를 보았으나 끝내 고백을 하지 못하고 그녀가 즐겨가는 곳에 있는 바위에 사랑의 마음을 담은 시를 새겨넣었다고 한다.

나중에 그 시를 발견한 여성목자는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기로 하였으나 백작의 아들과 목자라는 신분 차이 때문에 화가 난 영주는 “결혼을 허락할 수 있을 정도로 무엇인가 좋은 것을 해보라.”고 그녀에게 요구하였다.

이에 여성 목자는 신비한 황금물고기라고 잉어를 칭송하면서 튀긴 잉어를 영주에게 바쳤고 그 맛에 흠뻑 취한 영주는 결혼을 승낙하였으며 자신의 아들이 여성 목자를 향해 사랑의 마음을 담은 시를 새겨넣었던 바위 위에 성을 쌓았다고 하는데 그 성이 바로 리벤슈타인성(Liebenstein Castle)이다.

 

또한 립스도르프(Liebsdorf)는 제1차,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두 번이나 독일군의 포로가 되었지만 모두 탈옥에 성공했던 프랑스의 앙리 지로(Henri Giraud) 장군이 1942년 탈옥에 성공하고 은신했던 곳이기도 한데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현재는 지로장군길(Rue du Général Giraud)이 조성되어 있기도 하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지닌 잉어요리와 함께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잉어낚시가 성행하였는데 “세인트 올번스의 책(The Book of Saint Albans 또는 Boke of Seynt Albans)” 중 낚시에 관한 논문(Treatyse of Fysshynge Wyth an Angle)에서 세계최초로 낚시에 관한 글을 썼던 줄리아나 버너스(Juliana Berners) 수녀는 논문에서 잉어낚시에 대하여 적고 있기도 하다.

 

이탈리아에선 크리스마스에 장어를 먹는다.

이탈리아에선 크리스마스에 장어를 먹는다.

유튜브채널 중에 에스토니아 출신인 여자분이 한복을 입고 나와 방송하는 김치귀신 마이란 채널이 있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장어를 먹는다는 영상을 올리면서 장어는 “뭔가 크리스마스 요리 같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았다.

유럽인들에게 있어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를 수가 있겠으나 특히 카톨릭을 믿는 사람들이 85% 이상이나 되는 이탈리아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저녁식사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 바로 장어요리이다.

물론 최근에 오면서는 칠면조를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장어가 대표적인 성탄음식인 것은 틀림없는데 장어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카피토네(capitóne)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장어란 뜻 외에도 성탄절의 전통적인 요리를 말한다고 하는 것만 보아도 잘 알 수가 있다.

유럽에서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 육식을 하지 않으려는 종교적인 이유에서 생선을 먹는 문화가 생기기도 했지만 카톨릭에서 악의 상징과도 같은 뱀과 비슷하게 생긴 장어를 먹음으로써 악을 멀리한다는 의미로 장어를 먹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의미까지 생각하면서 장어를 먹는 이탈리아 사람은 아마도 없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이탈리아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 반드시 장어를 산채로 구입하여 장어의 머리를 직접 잘라 요리하는 것이 악을 멀리한다는 의미로 관습적으로 행해져 왔으나 지금은 직접 손질해서 요리하는 경우를 보기가 어렵다. 하지만 그래도 아래의 사진과 같이 나폴리에서도 살아있는 장어를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집에서 직접 장어를 요리할 때에도 하와가 지은 죄를 속죄하는 의미로 주부가 장어의 머리를 자르는 것이 이탈리아의 전통이라 할 수 있으나 이 또한 지금은 유명무실하며 최근에 와서는 장어보다는 바칼라(baccalà)라고 하는 소금에 절인 염대구와 칠면조를 더 많이 먹는다고 한다.

한편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양식장어 생산량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어획량으로는 2020년 기준 47톤의 어획고를 올림으로써 우리나라보다 1계단 적은 18위를 차지하였으며 이탈리아의 코마키오(Comacchio)에서는 매년 사그라 델랑귈라(Sagra dell’Anguilla)라는 장어축제가 열리는데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사그라 델랑귈라(Sagra dell’Anguilla)

 

참고로 프랑스에는 잉어튀김 거리가 있다는 제목의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체코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잉어튀김을 먹는 문화가 있으며 끝으로 이 글을 보시는 모든 구독자님들께 성탄의 인사를 전하면서 글을 마친다.

즐겁고 뜻깊은 성탄 보내시고 새해에도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낚만지월 드림

빵집이란 표현은 비도덕적이다?

빵집이란 표현은 비도덕적이다?

우리나라도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문제로 논란이 일었었는데 이웃나라 일본도 예외가 아닌가 보다. 일본이 1997년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모임(새역모)’를 결성하고부터 역사의 왜곡현상이 두드러졌는데 이제는 아예 독도를 자기들 땅이라고 주장하는 검정교과서를 출판하기까지에 이르렀다. 그러나 오늘 얘기할 주제는 역사문제가 아니라 도덕에 관한 얘기이다.

문제가 된 것은 도쿄 키타구의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에 실릴 “일요일의 산책”이란 부분이다. 원래의 내용은 주인공 ‘켄타’가 할아버지와 함께 자주 다니는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산책을 하면서 익숙한 마을의 또 다른 새로운 매력을 발견한다는 내용인데, 이 안에 빵집이란 표현이 나온다.

그런데 이 빵집이란 표현을 두고 “학습지도 요령, 즉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고 나라와 향토를 사랑하는 태도를 배우는 규정에 비추어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검정의견이 나오고, 문부과학성의 “일본의 문화와 생활에 애착을 갖게 하는 표현이 아니다”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이 교과서를 출간한 도쿄서적은 고민 끝에 ‘빵집’이란 표현을 ‘제과점’으로 변경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이다.

이런 변경에 대한 도쿄서적의 입장은 “지도요령을 따르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즉, 압박이 심했음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사건에 대한 일본 내에서의 반응도 부정적이다. 예를 들면 “빵집이란 표현과 향토애가 무슨 관계가 있느냐?”라거나 학교급식으로 빵을 공급하는 업자들은 “학교급식을 위해 빵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말들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이런 검정결과를 내놓은 위원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 또한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일본의 도덕교과서의 검정화는 아베정권이 2006년에 1차 시도를 했으나 무산되었던 것이 2014년에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인원으로 검정위원을 교체한 후 다시 시도하여 2018년부터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9년에는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시된다고 한다.

일본 내에서도 이런 우경화 문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점고되고 있지만, 정치와 사회에 대한 관심이 그다지 높지 않은 일본의 국민들이 이런 불합리한 문제를 바로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봄비가 내리는 오늘, 탄핵되어 범죄 피의자로 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의 2차 검찰 조사가 있다고 한다.

봄비를 맞으면 싹이 트는 것도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도록 보호해주는 껍질인 아린(芽鱗: 나무의 겨울눈을 싸고 있으면서 나중에 꽃이나 잎이 될 연한 부분을 보호하고 있는 단단한 비늘 조각)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이 안심하고 경제와 사회생활에 전념할 수 있는 것도 국가가 그 아린으로서의 기능을 다함으로써 가능한 일이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아린(芽鱗)이 되어줄 나라의 지도자를 선택해야 하는 시간을 맞게 되었다. 쓰레기 언론의 작태에 휘둘리지 않는 현명한 판단과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더욱 귀를 열고 눈을 크게 뜨야 할 시간임이 분명해 보인다.

이제 더 이상 마음이 아리는 일은 없어야겠기에….

테팔 매직핸즈의 손잡이가 빠지지 않을 때

테팔 매직핸즈의 손잡이가 빠지지 않을 때

손잡이가 분리되는 테팔의 매직핸즈는 가정용뿐만 아니라 캠핑용도 판매되고 있으며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사용하다 보면 때로는 손잡이가 분리되지 않아 애를 먹기도 하는데 오늘은 이럴 경우의 대처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프라이팬이나 냄비는 사용함에 따라 장기간에 걸쳐서 사용한 부품의 물리적 성질이 열화하는 경년열화가 일어나게 되는데 이럴 경우 프라이팬과 냄비는 가장 약한 부분인 손잡이의 연결 부위에서 제일 먼저 열화가 진행된다.

또한 손잡이 내부에 있는 스프링은 세제로 인해 그리스가 제거되어 고착될 수도 있는데 이런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손잡이가 분리되리 않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이럴 때에 당황하지 않고 간단하게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먼저 프라이팬이나 냄비를 뒤집어 손잡이의 뒷면이 위로 오도록 한다.

그 다음 아래쪽에 있는 덮개를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하여 분리한다.

그런 다음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하여 아래쪽으로 밀어준다.(사진에서는 오른쪽 방향)

이렇게 하면 손잡이를 분리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대부분 아래와 같이 버튼을 눌러도 스프링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일어나게 되므로 위에서 설명한 방법으로 조치를 하면 분리할 수는 있으나 계속해서 사용하려면 분해하여 정비를 해주는 것이 좋다.

분해하고 정비하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는 않으나 주부님들이 하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별도로 판매하는 손잡이를 추가로 구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코로나 19는 미국에서 잉어의 이름을 바꾸도록 만들었다.

코로나 19는 미국에서 잉어의 이름을 바꾸도록 만들었다.

코로나 19가 창궐하면서부터, 미국을 비롯한 유럽 각지에서 아시아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이 일어나고 있다는 뉴스는 많이 접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시아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이란 비판 때문에 잉어의 이름을 바꾸려는 시도가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오래 전에 배스는 나쁘고 잉어는 착하다?라는 글을 통해 잉어는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포함된 물고기란 것을 알아본 바가 있었습니다.

잉어는 저서생물과 수생식물을 마구 먹어치우는 습성을 가지고 있으며 저온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고, 크기가 60cm를 넘으면 천적이 거의 없어지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규정하고 있는 악성 침입 외래종의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아시아 잉어라고 불리는 잉어로 인한 생태계의 피해가 커서 이를 퇴치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물을 이용하여 대량으로 포획하는 것은 물론이고, 켄터키주에서는 음향을 이용하여 잉어의 유입을 차단하는 연구를 하고 있으며, 미육군 공병대에서는 미시시피강에서 미시간호로 유입되는 잉어를 차단하기 위해 전기가 흐르는 장벽을 설치하는 공사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아시아 잉어는 1970년대 아무것이나 먹어치우는 잉어의 습성을 이용하여, 하천이나 양식장의 잡초나 기생충을 제거하고 환경을 정화하려는 목적으로 미국으로 도입되었습니다.

그런데, 홍수로 인해 연못에서 기르던 잉어가 강으로 유입되면서 급속하게 개체수가 증가하게 되었고, 미국 지질조사국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조사한 결과가 나오면서부터 대대적인 잉어 퇴치작업에 나서게 되었던 것입니다.

미국에서 아시아 잉어라고 부르는 잉어는 대략 10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가 초어라고 부르는 그래스 잉어(Grass carp)를 비롯하여 은잉어(Silver carp), 큰머리 잉어(Bighead carp) 및 검은잉어(Black carp)의 4종류입니다.

그래스 잉어 (Grass carp)

 

은잉어 (Silver carp)

 

큰머리 잉어 (Bighead carp)

검은잉어 (Black carp)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아시아 잉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코로나를 계기로 아시아인들에 대한 증오범죄가 증가하면서 침략잉어라는 이름도 바꾸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미국 전역에서 이름을 바꿀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펑하위 상원의원이 잉어의 이름을 아시아 잉어에서 침략잉어로 바꾸는 법안을 발의한 동기는, 미네아폴리스 공항에 도착한 아시아 경제사절단이 아시아 잉어를 없애자는 뜻의 Kill Asian Carp라는 간판을 보고 불쾌하게 생각했다는 뉴스보도가 나온 것이었습니다.

미네소타주는 중국계 이민자들의 경제지배력이 높을 뿐만 아니라 많은 중국기업들이 진출해 있고, 이들에게 밉보이면 좋을 게 없다는 실리적인 판단에 따라 잉어의 이름을 바꾸자는 법안을 발의하게 되었던 것인데,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호응을 얻어 2014년 5월 16일에 이름이 바뀌게 되었고, 2021년 4월에는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U.S. Fish and Wildlife Service)에서도 공식적으로 침략잉어로 이름을 변경하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볼 수 있는 것은, 인종차별에 대한 정치적이고 인위적인 균형은 유지하는 미국일지는 모르지만, 일상생활에서의 차별이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란 것입니다.

이름을 바꾸는 법안이 통과된 이후에도 아무런 사후조치가 이어지지 않고 있어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물론, 일부 언론에서는 아직까지도 아시아 잉어라고 부르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바뀐 잉어의 이름에 침략이란 뜻의 단어가 들어간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최근에 제기되기 시작하였으며, 10여 종류의 잉어를 하나의 이름으로 통칭하는 것보다는 개별적인 이름으로 부르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예년에 비해 출조하는 횟수도 줄었고, 낚시를 좋아하는 지인들과 만나서 소주 한 잔 나누는 시간도 줄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고통받는 자영업자분들의 고통에야 비할 수가 있겠습니까?

하루빨리 팬데믹 상황에서 벗어나길 바람과 아울러 이 세상에서 인종차별이 사라지기를 희망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미국에서는 가물치를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된 적이 있다.

미국에서는 가물치를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된 적이 있다.

가물치는 일본에서도 가물치라고 부른다는 것은 이미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가물치를 소재로 만든 영화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으므로, 절대 놓아줘서는 안 됩니다. 잡으면 즉시 죽이고 얼려야 합니다.

이 슬로건은 미국 조지아주의 야생보호국에서 내건 것으로 이런 내용은 뉴욕타임스와 USA Today를 비롯한 여러 언론사를 통해서 기사화되기도 했습니다.

짐작하시는 것처럼 잡는 즉시 죽여야 한다고 하는 것은 바로 가물치를 말하는데 미국에서 가물치가 서식하는 것은 14개 주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15번째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된 것이 바로 조지아주였죠.

가물치가 미국에서 처음 발견된 것은 2002년 여름으로, 메릴랜드 주의 크로프턴에 있는 연못에서 최초로 발견되었고, 2004년에는 포토맥강에서도 발견이 되었죠.

가물치는 서식지의 생물들을 닥치는대로 잡아먹는 것은 물론이고, 뭍에서도 며칠 동안 물 없이 살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어 메릴랜드주에서는 독극물을 살포하여 500마리 이상의 가물치를 살처분하였으나,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죠.

한류라는 대세를 거스르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죠… 비약이 너무 심했나요?

아무튼 민물의 상어라 불릴 정도로 무서운 넘이라는 인식이 퍼지게 되자, 영화계가 발빠르게 움직였고, 2004년에는 스네이크헤드 테러(Snakehead Terror)와 프랑켄피쉬(Frankenfish)가 개봉되었고, 2006년에는 가물치 떼의 습격으로 번역할 수 있는 스웜 오브 더 스네이크헤드(Swarm of the Snakehead)가 개봉되었으며 2014년에는 스네이크 스웜프(SnakeHead Swamp)라는 제목의 영화가 개봉되었었지요.

 

대부분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볼 수는 있으나, 보고 나면 시간만 버렸다는 생각을 할 게 뻔하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중에서 가장 처음 만들어진 스네이크헤드 테러(Snakehead Terror)는 2002년 6월 말과 7월 초에 메릴랜드 크로프턴에서 노던 스네이크헤드(Northern snakehead)라고 불리는 가물치가 발견된 후 전국에 뉴스를 통해 알려졌던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한편 2019년 10월 조지아주에서 15번째로 발견된 가물치는 2021년 8월에는 매사추세츠 주에서도 발견됨에 따라,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동생을 출산한 어머니를 위해 외할머니께서 가마솥에 가물치를 고아주시던 모습이 기억에 선한데, 미쿡인들은 가물치 안 먹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