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에는 무기를 얼마나 탑재할 수 있을까?

전투기에는 무기를 얼마나 탑재할 수 있을까?

F-35가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되는 것과 거의 동시에 발생한 추락사고로 인해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스텔스 기능을 가진 “F-35 LightningⅡ”의 무장탑재량은 스텔스 기능을 할 때와 하지 않을 때인 “비스트 모드”가 거의 4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F-35는 제공권을 장악하기 이전에는 스텔스 모드로 작전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양의 무기를 탑재할 수가 없지만 비스트 모드에서는 4배 이상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투기에 탑재할 수 있는 무기의 양은 얼마나 되는지를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투기는 대부분 날개의 아래쪽에 폭탄을 탑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미사일이나 폭탄을 외부에 탑재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을 “하드포인트(Hardpoint)”라고 부르거나 “무장스테이션(Weapon Station)” 또는 줄여서 “스테이션(Station)”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전투기의 외부에 무기를 탑재하게 되면 당연히 공기의 저항이 증가하게 되고 따라서 연료소비량도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전투기에는 “이 정도 이상을 탑재하면 공기의 저항이 이 만큼 발생한다.”고 하는 일명 “드랙 인덱스(Drag index)”를 사전에 계산하여 매뉴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즉, 기체의 외부에 무장을 할 때에는 공기의 저항으로 속도가 떨어지고 연비가 나빠지기 때문에 무장을 많이 한 전투기가 원활하게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공중급유가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무장스테이션(Weapon Station)

 

그러면 이러한 제약을 가지고 있는 전투기의 무장은 얼마까지 할 수 있는지를 F-15와 F-35를 예로 들면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F-15E의 무게에 관한 것을 정리해보면 파운드를 kg으로 환산한 것이라 약간의 차이는 날 수가 있지만 기본중량에 조종사의 무게를 합친 운용중량은 16,798kg입니다.

다음 F-15E의 표준이륙중량은 30,872kg이고 여기에 추가연료탱크(드롭 탱크) 2개를 연결하면 표준이륙중량은 34,731kg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F-15E의 최대이륙중량인 36,774kg에서 2개의 드롭탱크를 추가한 중량을 뺀 2,043kg이 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무게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F-15E의 전투기로서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최대이륙중량(36,774kg)에서 운용중량(16,798kg)을 뺀 무게(19.976kg)의 범위 안에서 작전거리와 기타 제반조건을 고려하여 “컨포멀 탱크(Conformal fuel tank)”에도 연료를 채우지 않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4.379kg의 중량을 이용할 것인지 등에 대한 치밀한 계산이 필요한 것입니다.

※ 전투기의 컨포멀 연료탱크

 

또한 전투기에 요구되는 사항은 단순히 항속거리와 속도만이 아니라 적의 레이더를 피하기 위해 저공비행을 한다든지 애프터 버너를 ○분간 사용하여 이륙 후 고도 ○○피트의 저공으로 ○○km를 비행한 다음 다시 애프터 버너를 ○분간 사용하여 작전을 수행하고 10,000피트에서 ○○km를 비행하여 귀환한다는 세부적인 작전내용에 따라서 소모되는 연료의 양도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전투기에 얼마나 많은 양의 무기를 탑재하는가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드포인트에 장착할 수 있는 폭탄의 무게는 설계단계에서 이미 결정되어버리기 때문에 100kg가 한계인 하드포인트에 200kg의 폭탄을 장착할 수는 없으니 이런 점도 고려하여야 합니다.

F-35의 무장스테이션은 모두 11개이고 1~3은 왼쪽 날개, 4와 5는 좌현 폭탄창(Bomb bay), 스테이션 6은 동체 아래 중앙, 7과 8은 동체 우현 폭탄창, 마지막으로 스테이션 9~11까지는 오른쪽 날개의 위치에 있으며 장착할 수 있는 각각의 무게가 좌우 균형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무장스테이션에서도 특히 기체중앙의 양옆에 있는 폭탄창에 탑재하는 무기는 무게뿐만이 아니라 길이의 제약도 받게 됩니다.

 

아래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F-35에 탑재된 “AIM-120 암람” 공대공미사일인데 이것을 유럽판 암람이라고 하는 “MBDA 미티어”로 교체할 경우에는 날개가 커서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미사일의 설계를 변경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 폭탄창의 우측은 “AGM-154 JSOW” 활공유도폭탄입니다.

 

MBDA 미티어

 

군에서는 최대한으로 무장을 하고 연료가 부족한 상태에서 이륙하여 비행하다가 중간에서 공중급유를 받아 연료를 보충하는 무장탑재량을 우선시하는 방법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기온의 영향을 받기 쉬운 제트엔진의 특성에 따라 온도의 상승에 따른 추력의 감소는 필연적으로 최대이륙중량의 감소를 가져오기 때문에 현대전에서의 공중전은 공중급유기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으므로 미국은 항공모함에서 이륙할 수 있는 무인공중급유기 “MQ-25A”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투기의 컨포멀 연료탱크

전투기의 컨포멀 연료탱크

군용항공기 중에서 공중급유기는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는 기종이지만 공군의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는 기종입니다. 항공모함에 탑재되는 F35의 항속거리는 2,200km이지만 실질적인 행동반경은 1,000km에 불과한데 공중급유를 받게 되면 행동반경이 1,500km까지 증가하게 됩니다.

그러나 현재 미국이 운용하고 있는 “보잉 KC-46 페가수스”는 항공모함에서 운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미국은 스텔스 기능을 가진 무인공중급유기 “MQ-25A”를 개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MQ-25A

 

전투기에는 기본적인 연료탱크 외에도 추가로 탑재하는 연료탱크가 있는데 이전에는 주로 날개 밑에 장착하여 연료를 모두 사용하면 떨어뜨리는 드롭탱크(Drop tank)를 사용하였고 이외에도 날개의 끝에 장착하는 팁탱크(Tip tank)와 기체의 상부와 측면에 부착하는 컨포멀 탱크(Conformal fuel tank) 등의 추가 연료탱크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팁 탱크는 현재에 와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A-37 드래곤플라이” “F-104 스타파이터” “F-5 A/B” 등에서 그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A-37 드래곤플라이

 

F-104 스타파이터

 

드롭탱크는 제2차 세계대전부터 항속거리를 늘이기 위해 많이 사용되었지만 전략물자였던 두랄루민으로 만든 연료탱크를 회수하기가 어려워서 독일군에서는 현상금을 지급하기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드롭탱크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항상 도사리고 있어서 어떠한 경우든 간에 시가지에서의 분리는 금지되어 있고 해상에서 떨어뜨릴 경우에도 주변에 선박은 없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버려야 하는 등의 까다로운 규정이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드롭탱크는 기체의 하드포인트 부분에 부착함으로써 탑재할 수 있는 무기의 양이 감소하게 되고 더불어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드롭탱크 장착 전의 아파치 헬기

 

드롭탱크를 장착한 아파치 헬기

 

따라서 최근에는 전투기에 부착하는 추가 연료탱크들은 이러한 드롭탱크의 단점을 보완한 컨포멀 탱크(Conformal fuel tank)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컨포멀 탱크(Conformal fuel tank)의 단점은 연료가 소모되었을 때에는 전투기에는 추가적인 드랙 페널티가 발생하게 되는데 속도가 빠를수록 더 많이 생긴다는 점과 지상에서만 제거할 수 있다는 점 등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컨포멀 탱크(Conformal fuel tank)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기종으로는 F15C와 F15E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한편 이러한 추가 연료탱크는 헬리콥터에도 부착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드롭탱크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헬리콥터로는 UH-60 블랙호크와 CH-53 슈퍼 스탤리온, AH-64 아파치, 그리고 일본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가와사키 OH-1 등이 있고 컨포멀 탱크(Conformal fuel tank)를 사용하는 헬기로는 러시아의 Mi-8과 CH-47 치누크를 들 수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전투기의 상대전적

미국과 러시아 전투기의 상대전적

미국의 F-22와 F-35에 대적하기 위해 개발한 러시아의 Su-57의 성능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Su-35의 구매량에 크게 떨어지는 20대만 구매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Su-57의 스텔스기능이 F-22와 F-35에 비해서 크게 떨어지고 플라즈마를 방출하여 레이더 탐지를 피하는 기술에 대한 신뢰성도 의구심이 들기 때문에 미국 전투기의 제공권 장악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미국과 러시아의 전투기는 어느 것이 더 뛰어날까요? 이전의 전쟁에서 맞붙었던 미국과 러시아 전투기들의 상대전적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전의 포스팅 “F-15의 격추율은 115대 0”에서 알아본 바와 같이 뛰어난 전적을 보여준 F-15도 전투기 자체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조종사들의 기량과 탑재하는 무기의 성능에 의해서도 전적은 달라질 수가 있어서 정확히 구분하여 분석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그리고 최근의 분쟁지역에서의 공중전에서 겨루었던 미국과 러시아 전투기의 전적을 알아보겠습니다.

세계최강이라는 F-22도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공중전을 치루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얼마나 우수한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데 F-22를 개발한 록히드 마틴이 내건 캐치프레이즈는 제공권을 지배한다는 의미의 “Air Dominance”지만 최초의 실전경험은 “이슬람국가(ISIS)”에 대한 지상폭격이었고 이와 마찬가지로 유로파이터와 다쏘, 라팔 등의 유럽 전투기와 러시아의 Su-34도 이슬람 무장세력에 대한 지상공격의 경험만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 공군에서도 도입할 F-35는 통상적으로 활주로를 이용하여 이·착륙하는 이른바 CTOL(Conventional TakeOff and Landing) 방식의 F-35A 기종이며, 그 외에 단거리 이륙 및 수직착륙 방식인 STOVL(Short TakeOff and Vertical Landing) 기종의 F-35B, 그리고 항공모함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양 날개와 수직과 수평의 꼬리날개를 대형화 하고 착륙장치의 구조를 강화(어레스팅 기어 사용)한 F-35C가 있는데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이 실전에 배치한 것은 F-35A와 F-35B이고 아직 F-35C는 실전배치가 되지 않았으며 배치된 것들도 모두 지상공격에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어레스팅 기어

토네이도 IDS

토네이도 ADV

토네이도 ECR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전투기에 대한 평가는 운용하는 무기에 의해서도 달라지는데 “F-4팬텀“은 베트남전쟁 초기에는 소련의 MiG기에 밀렸지만 공중전술이 확립되고 탑재하는 미사일이 향상되면서 중기 이후로는 명예를 회복할 수 있었고 위에서 알아보았던 토네이도 IDS도 정밀유도무기를 운용하게 되면서 코소보전쟁과 리비아 공격에서 활약함으로써 걸프전의 오명을 만회할 수 있었습니다.

F-4팬텀이 베트남전쟁 초기에 소련의 미그기에 밀렸던 이유는 조기경보레이더를 운용하던 소련이 폭탄을 소모하였거나 연료부족 또는 기체가 손상된 경우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던 것도 한 가지 원인이며 다음으로는 절반 이상의 미사일이 오작동을 일으킨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오명이 높은 전투기로는 러시아의 MiG-29를 들 수 있는데 걸프전에서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되었던 러시아의 MiG-29는 이라크 공군이 운용하고 있던 것이었는데 이것은 러시아가 외국에 수출할 때 의도적으로 성능을 저하시키는 이른바 “Monkey model”이었던 탓도 있겠지만 다국적군과의 공대공 전투에서 이라크 공군이 보유하고 있던 전체 33대 중에서 8대가 격추당하는 참담한 결과를 기록하였으며 이후 1999년 코소보전쟁에서 MiG-29 5대가 출격하여 미국의 F-15C에 2대가 격추되고 1대는 네덜란드 공군의 F-16의 공격을 받고 크게 손상을 입고 기지로 귀환했고, 같은 해에 벌어진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의 국경분쟁에서는 에티오피아 공군의 “수호이 Su-27”에 의하여 에리트레아 공군의 MiG-29 1~3기가 격추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오명을 안고 있는 대표적인 기종입니다.

참고로 “Monkey model”이란 말은 1978년 6월 10일 영국으로 망명하였던 전직 러시아정보총국(GRU) 장교인 “빅토르 수보로프(Viktor Suvorov)”에 의해서 처음으로 알려지면서 그 이후로 군사용어로 사용되고 있는데 자국의 우위를 지속하고 수출한 나라가 교전을 하면서 적국에 노획되어 기술이 유출되는 점 등을 우려하여 성능이 떨어지는 것을 수출하며 특히 중동지역에서 그 실태가 두드러진다고 합니다.

이처럼 오명을 안고 있는 기종과는 달리 큰 명성을 얻은 대표적인 기종으로는 6·25전쟁에서 사용되었던 미국의 F-86세이버를 꼽을 수 있습니다.

미국이 한국전쟁에 투입한 F-86세이버는 당시 소련이 배치하였던 MiG-15가 전쟁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북한과 중공의 조종사들이 늘어난 것도 한 가지 요인이겠지만 792대의 미그기를 격추시키고 78대만이 격추당하는 10대 1의 승률(Kill Ratio)을 올렸습니다.

물론 115대 0이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올린 F-15도 있지만 베트남전쟁에서 F-4팬텀이 MiG-21기 66대를 격추하고 37대가 MiG-21에 의해서 격추되는 2대 1의 승률(Kill Ratio)을 올렸던 것을 보면 F-86세이버가 얼마나 강한 기종이었는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보도로 러시아의 Su-57은 성능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고 중국이 개발한 스텔스기 J-20도 스텔스 기능이 떨어지고 엔진의 결함 등으로 인해서 앞으로도 미국의 제공권 우위는 계속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115대 0이란 경이적인 F-15의 격추율

115대 0이란 경이적인 F-15의 격추율

한국공군의 주력기종이기도 한 F-15는 1972년부터 투입되기 시작한 것으로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오늘은 F-15가 기록한 격추율(kill ratio)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중전의 기록은 단엽기로는 2차 대전 당시 “검은 악마”라는 별명으로 불리었던 독일의 “에리히 하르트만”이 세운 352기 격추가 최고기록이고, 복엽기에 있어서는 “레드 바론”으로 더 잘 알려진 “만프레트 폰 리히트호펜”의 80기 격추가 최고기록입니다.

그 이후 초음속 전투기를 몰면서 세운 최고의 기록은 이스라엘의 “기오라 엡스타인(Giora Epstein)”이 세운 17기인데 기오라 엡스타인은 “샤하크(미라지Ⅲ의 이스라엘 별칭)”와 미라지Ⅴ를 바탕으로 생산한 “IAI 네셔”를 몰고 헬기 1대와 MiG-21을 포함한 전투기 16기 등 도합 17기를 격추시킨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F-15가 실전에 배치된 이후 전쟁이 일어난 지역은 중동지역이 주를 이루다 보니 F-15의 격추기록도 이스라엘군이 많이 차지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한편 걸프전쟁이 발발하고 미공군 중에서 가장 먼저 투입된 전투기는 제1전술전투항공단 제71전술전투비행대(1TFW 71TFS) 소속의 F-15C 24기로 미국의 기지에서 발진해 대서양과 지중해를 건너 12,800km라는 거리를 공중급유를 받으며 논스톱으로 비행하여, 도착 다음날부터 제공권을 장악하였는데 당시 이라크 공군이 보유하고 있던 전투기는 당시로서는 최신예 기종이었던 MiG-29 30기와 미라주 F-1 90기 등 도합 600기에 달하는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었으면서도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3 센트리”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의 지원을 받는 미공군을 이겨내지 못하고 개전초기부터 제공권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E-3 센트리

그 결과 걸프전쟁에서 다국적군이 입은 공중전의 손실은 MiG-25에 의해 격추된 F/A-18 호넷 1기가 유일한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공중전의 승패는 전투기만의 능력보다는 입체적인 전술지원도 아주 중요한 요소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F-15가 무조건 격추시킨 기종보다 우세하다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1979년부터 1999년 코소보전쟁까지 20년간 F-15가 실전에 투입되어 세운 경이적인 격추율(kill ratio)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F-15의 격추율(kill ratio)

격추한 숫자가 0.5인 것은 2기가 합동으로 공격하여 격추한 경우를 말합니다.

날 짜
소 속
기 종
소속국가
격추기종
비 고
1979. 6. 27
이스라엘
F-15A
시리아
MiG-21
4기 격추
F-15B
0.5기 격추
1979. 9. 24
이스라엘
F-15A
시리아
MiG-21
5기 격추
1980. 8. 24
이스라엘
F-15A
시리아
MiG-21
1기 격추
1980. 12. 31
이스라엘
F-15A
시리아
MiG-21
3기 격추
1981. 2. 13
이스라엘
F-15A
시리아
MiG-25
1기 격추
1981. 7. 29
이스라엘
F-15A
시리아
MiG-25
1기 격추
1982. 2. 10
이스라엘
F-15A
시리아
MiG-21
1기 격추
1982. 4. 20
이스라엘
F-15A
시리아
MiG-23
2기 격추
1982. 5. 25
이스라엘
F-15A
시리아
MiG-21
2기 격추
레바논 침공
1982. 6. 6
이스라엘
F-15A
시리아
MiG-23
1기 격추
1982. 6. 7
이스라엘
F-15A
시리아
MiG-23
2기 격추
1962. 6. 8
이스라엘
F-15A
시리아
MiG-21
3기 격추
이스라엘
F-15C
시리아
MiG-23
2기 격추
이스라엘
F-15D
시리아
MiG-21
1기 격추
1962. 6. 9
이스라엘
F-15A
시리아
MiG-21
3기 격추
이스라엘
F-15C
시리아
MiG-21
2기 격추
이스라엘
F-15A
시리아
MiG-23
2기 격추
이스라엘
F-15A
시리아
MiG-23
2기 격추
1962. 6. 10
이스라엘
F-15A
시리아
MiG-21
3기 격추
이스라엘
F-15B
시리아
MiG-21
1기 격추
이스라엘
F-15C
시리아
MiG-21
1기 격추
이스라엘
F-15D
시리아
MiG-21
2기 격추
이스라엘
F-15C
시리아
MiG-23
4기 격추
이스라엘
F-15C
시리아
SA.342 헬기
1기 격추
1982. 6. 11
이스라엘
F-15A
시리아
MiG-21
2기 격추
이스라엘
F-15B
시리아
MiG-21
1기 격추
이스라엘
F-15A
시리아
MiG-23
2기 격추
1982. 6. 24
이스라엘
F-15D
시리아
MiG-23
2기 격추
1982. 7. 2
이스라엘
F-15A
시리아
MiG-21
2기 격추
1982. 8. 31
이스라엘
F-15C
시리아
MiG-23
1기 격추
1984. 6. 5
이스라엘
F-15A
이란
F-4E
2기 격추
1985. 11. 20
이스라엘
F-15C
시리아
MiG-23
2기 격추
이스라엘
F-15D
시리아
MiG-23
1기 격추
1989. 6. 2
이스라엘
F-15C
시리아
MiG-29
2기 격추
걸프전쟁
1991. 1. 17
미국
F-15C
이라크
MiG-29
3기 격추
미국
F-15C
이라크
미라쥬 F-1
3기 격추
1991. 1. 19
미국
F-15C
이라크
MiG-25
2기 격추
미국
F-15C
이라크
MiG-29
2기 격추
미국
F-15C
이라크
미라쥬 F-1
4기 격추
1991. 1. 26
미국
F-15C
이라크
MiG-23
3기 격추
1991. 1. 27
미국
F-15C
이라크
MiG-23
3기 격추
미국
F-15C
이라크
미라쥬 F-1
1기 격추
1991. 1. 28
미국
F-15C
이라크
MiG-23
1기 격추
1991. 1. 29
미국
F-15C
이라크
MiG-23
1기 격추
1991. 2. 2
미국
F-15C
이라크
IL-76
1기 격추
1991. 2. 6
미국
F-15C
이라크
MiG-21
2기 격추
미국
F-15C
이라크
Su-22
2기 격추
1991. 2. 7
미국
F-15C
이라크
Su-22
3기 격추
미국
F-15C
이라크
Su-7
1기 격추
미국
F-15C
이라크
헬기
1기 격추
1991. 2. 11
미국
F-15C
이라크
Mi-8 헬기
1기 공동격추
1991. 2. 14
미국
F-15E
이라크
Mi-24 헬기
2기 격추
1991. 3. 20
미국
F-15C
이라크
Su-22
1기 격추
1991. 3. 22
미국
F-15C
이라크
PC-9
1기 격추
미국
F-15C
이라크
Su-22
1기 격추
유고/코소보 전쟁
1999. 3. 24
미국
F-15C
유고
MiG-29
2기 격추
1999. 3. 23
미국
F-15C
유고
MiG-29
2기 격추
기 타
2001. 9. 14
이스라엘
F-15C
시리아
MiG-29
2기 격추

 

▶ F-15가 격추시킨 기종들(합계)

구 분
기 종
대수
비행기
MiG-21
42.5
MiG-23
30
MiG-25
5
MiG-29
13
수호이 Su-7
1
수호이 Su-22
5
수호이 Su-25
2
미라쥬 F-1
8
F-4E 팬텀II
2
PC-9
1
일류신 IL-76
1
헬기
Mi-8
1
Mi-24
2
SA.342
1
불명
2
합 계
115.5

 

※ F-15가 피격된 것에 대해서는 대립당사국 간에 이견이 존재하고 있어서 정확한 기록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시리아군의 발표에 의하면 1979년 9월 24일에 F-15A 2기를 MiG-21로 격추시켰으며 1981년에는 MiG-25로 F-15C 1기를 격추, 1기를 반파시켰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의 발표로는 단 1기의 피격도 없었다고 합니다.

군용 오토바이의 변천사

군용 오토바이의 변천사

오토바이가 전투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것은 우리에게는 판초(Pancho)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프란시스코 비야(Fransico Villa)”가 이끄는 멕시코 농민군을 토벌할 때 미군들이 “할리 데이비슨(Harley-Davidson)”과 “인디언(Indian)”사에서 만든 오토바이를 탄 것입니다.

 

그 후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기계화가 군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말을 대체할 수단으로 본격적으로 오토바이가 등장을 하게 되었는데 헌병들이 사용하는 오토바이가 아닌, 실제 전쟁에서 사용된 오토바이는 어떻게 변해왔는가를 대표적인 모델을 보면서 알아보겠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언급을 하지 않는 오토바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제1차 대전에서 미군이 사용한 오토바이만 8만대 정도인데 가장 많았던 것이 당시 세계최고의 오토바이 회사였던 인디언 모터사이클(Indian Motorcycle®)사의 것으로 5만대였고 그 다음이 “할리 데이비슨(Harley-Davidson)”으로 2만대, 기타 여러 회사의 제품을 합한 것이 1만대 정도였습니다.

 

보병부대에 지급된 오토바이는 기관총을 신속하게 배치하기에 그만이었고, 부상병도 사이드카로 빠른 이송이 가능하였으며 탄약과 의약품을 최전선으로 수송하기에도 편리하여 근 100년이 지난 현재, 미군에서는 오토바이의 사용을 재검토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연대순으로 전쟁에서 실제로 사용되었던 오토바이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제1차 세계대전

▶ 미국: 할리 데이비슨 17F/J

“프란시스코 비야(Fransico Villa)”의 토벌작전에서 사용한 이후 2만대를 주문하여 유럽의 전선에 배치하였습니다.

 

▶ 미국: Indian Power plus Big Twin

당시 세계최고의 오토바이 업체였던 인디언사는 전쟁발발과 함께 생산물량 전부를 군에 납품하였습니다.

▶ 영국: Triumph Model H

초기에 영국은 통신병의 이동수단으로 배치를 하였으나 나중에는 미군과 마찬가지로 전투용으로 사용하게 되었으며 총 3만대를 사용하였습니다. 공랭식으로 499cc였던 이 오토바이는 병사들 사이에서 믿을만하다고 해서 “The Trusty”라는 별명으로 불리었습니다.

 

■ 제2차 세계대전

2차 대전은 군용 오토바이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지만 1차 대전에 비해서는 직접 전투에 사용되는 비율은 작았습니다. 그리고 독일군으로부터 노획한 Zundapp와 BMW가 생산한 오토바이가 더욱 우수하다는 것을 미군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 미국: Harley-Davidson WLA

2차 대전뿐만 아니라 한국전쟁에서도 사용된 오토바이로 총 7만대가 전쟁에 사용되었으며 영화 “캡틴아메리카 퍼스트어벤져”에서 주인공이 타던 오토바이가 바로 이것입니다.

 

▶ 영국: Norton WD16H

전쟁이 끝날 무렵까지 영국군을 위하여 총 10만대를 생산하였습니다.

 

▶ 영국: BSA M20

주로 지휘관들이 신속하게 명령을 하달하기 위하여 사용하였던 오토바이입니다.

 

▶ 영국: Royal Enfield WD/RE

낙하산으로 작전지역에 수송할 수 있도록 작고 가벼운 것이 특징으로 125cc입니다.

 

▶ 독일: BMW R71/R75

독일 BMW의 R71과 R75가 얼마나 뛰어났는지는 영국의 더글라스사가 전쟁 후 이것을 바탕으로 “Douglas Mark V”를 만들었으며 미국정부는 Harley-Davidson과 Indian 모두 R75와 같은 오토바이를 만들도록 지시를 했다는 사실로 증명됩니다.

BMW R71

 

BMW R75

 

▶ 독일: SdKfz 2(일명 케텐크라트 The Kettenkrad)

궤도를 뜻하는 “Ketten”과 오토바이를 뜻하는 “Kraftrad”의 약칭 “krad”를 조합하여 Kettenkrad라고도 부르는데 주로 활주로에서 비행기를 견인하거나 병력을 수송하고 통신케이블을 설치하는데 사용되었으며 총 8,500대가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 독일: Zündapp(쥔다프) KS 600

Zündapp KS600은 “BMW R12”와 동시에 출시되었지만 훨씬 기술적으로 뛰어난 오토바이였으며 “BMW R12” 750cc 엔진은 18마력이었던데 비해 “Zündapp KS600”의 600cc 엔진은 28마력에서 나중에 34마력까지 개선되었으며 아래의 사진과 은 BW38(Beiwagen 1938)이라는 사이드카 프레임을 많이 장착하기도 하였습니다.

 

■ 2차 대전 후~현재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서 수많은 오토바이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1945년 이후로는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통신수단과 군장비의 발달 때문이었으며 베트남전쟁에서는 아주 제한적으로 사용되었고 이후 포클랜드전쟁과 사막의 폭풍작전에서도 사용되었습니다.

▶ 미국: Harley-Davidson MT500/350

포클랜드전쟁과 사막의 폭풍작전에서 사용되었는데 주로 정찰임무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 일본: Kawasaki KLR650

사막의 폭풍작전에서 미군과 나토군이 사용한 것으로 민수용인 “KLR650”을 변형한 모델을 미군들이 사용하고 있는데 육군에서는 M1030, 공군에서는 M1030B1, 해병에서는 M103M1 모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미국 : Zero XXM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Zero Motorcycles”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전기모터로 작동되어 은밀하게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특수부대를 위해 특별히 제작되어 납품된다고 합니다.

F-35의 추락과 전투기의 무사고 비행시간

F-35의 추락과 전투기의 무사고 비행시간

현지시각으로 2018년 9월28일 오전 11시45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미국 해병대 비행장 부근에서 F-35B가 추락했다는 사실은 이미 언론의 보도를 통해 다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1기의 가격만 해도 후덜덜한 기종이지만 조종사가 무사히 탈출하였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그러면 이런 F-35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일까요? 그래서 이번에 추락한 F-35와 다른 기종들의 무사고 비행시간에 대하여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교하는 시점은 록히드 마틴이 2017년 7월 28일에 발표한 자료를 기준하여 우리 공군의 주력기인 F-15를 비롯하여 F-16과 F-22랩터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2017년 7월 28일, F-35의 개발사인 록히드 마틴은 “F-35라이트닝Ⅱ”의 총 비행시간이 10만 시간을 돌파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우선 F-35의 시리즈에 대해서 살펴보면 통상적으로 활주로를 이용하여 이·착륙하는 이른바 CTOL(Conventional TakeOff and Landing) 방식의 F-35A와 단거리 이륙 및 수직착륙 방식인 STOVL(Short TakeOff and Vertical Landing) 기종의 F-35B, 그리고 항공모함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양 날개와 수직과 수평의 꼬리날개를 대형화 하고 착륙장치의 구조를 강화한 F-35C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F-35B

 

특히 이번에 추락한 F-35B 기종은 단거리이착륙(STOL: Short TakeOff and Landing)/수직이착륙(VTOL: Short TakeOff and Vertical Landing) 방식의 기종인 “AV-8B 해리어Ⅱ”를 대체하기 위해 채택된 기종입니다.

F-35B가 수직이륙 방식이 아닌 이유는 탑재하는 무기와 연료량을 “AV-8B 해리어Ⅱ”보다 많게 하여 작전반경을 넓히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런 F-35B가 10만 시간이 넘도록 무사고비행을 했다는 사실은 실용화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전투기로서는 대단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미국의 “AV-8B 해리어Ⅱ”와 STOVL(Short TakeOff and Vertical Landing) 방식의 기종으로 구 소련에서 개발한 “야코블레프 Yak-38”가 많은 추락사고를 낸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AV-8B 해리어Ⅱ

 

야코블레프 Yak-38

 

먼저 한국 공군에서도 운용하고 있는 1972년에 첫 비행을 한 F-15의 경우에는 실용화를 눈앞에 둔 1975년 총 비행시간 7,502시간 만에 추락을 한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2016년까지 총 비행시간 1,069만 9,461시간 동안 333대가 추락한 F-16에 비해서도 월등한 기록을 F-35는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물며 10만 비행시간을 넘기고도 1년이 더 지나서 추락사고가 발생한 것이란 점입니다.

 

F-15

 

그 이후 F-15는 1977년에 조종사가 처음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고 1978년에 10만 시간 비행을 달성하지만 그때까지 10대가 사고를 당하고 3명의 조종사들이 아까운 목숨을 잃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2016년까지의 통계에 의하면 F-15의 10만 시간당 추락은 1.93대이고 최근 10년간은 1.396대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러나 누적 비행시간 648만 5,730시간 동안에만 125기의 F-15기가 손실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한편 F-16의 경우에는 무사고를 기록한 해가 2014년 한 해밖에 없을 정도로 많은 사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6년까지의 최근 10년간만 보더라도 1.55대의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F-16

 

이상에서 F-15와 F-16을 살펴본 것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전투기의 사고는 개발 중인 단계이거나 혹은 실용화 단계 초기에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후 기체결함의 보수나 운용경험의 축적으로 감소하다가 기체가 노후화 되면서 다시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F-22의 경우에도 처음 비행을 하고부터 10만 시간 동안 3대가 추락하여 이번에 추락한 F-35의 경우에는 기타의 전투기에 비해서는 비교적 안정성이 입증된 기종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F-22

 

끝으로 이번 F-35의 추락을 보면서 지난 4월 5일 경북 칠곡군에서 우리 공군 F-15K 전투기가 추락하여 탑승하고 있던 조종사 2명이 사망한 사고가 생각이 납니다. 건군 70주년을 맞은 오늘, 국방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장병들의 안전한 군생활을 기원하면서 다시 한 번 그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 안타까운 F-15K 전투기 조종사들의 사망사고

안타까운 F-15K 전투기 조종사들의 사망사고

안타까운 F-15K 전투기 조종사들의 사망사고

경북 칠곡군에서 우리 공군 F-15K 전투기가 추락하여 탑승하고 있던 조종사 2명이 숨졌다는 군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군의 발표 중에서 육군 출신인 제가 쉽게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은 “고도가 낮아서 비상탈출을 하지 못한 것 같다”는 것입니다. 고도가 낮았다고는 하더라도 인간이라면 본능적으로 탈출을 하려는 시도를 했을 것인데 말입니다.

전투기 추락사고가 발생하면 어김없이 이어지는 조종사들의 사망소식을 접하게 되면 한 가족의 가장이거나, 사랑하는 아들인 그들이 왜 사망하게 된 것인가? 의문을 갖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종사들이 비상탈출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매뉴얼에 따르고 어떤 장치들을 사용하는가를 조금 살펴보았습니다.

검색을 통해 알아본 바에 의하면 전투기나 폭격기와 같은 군용기에는 공중에서 폭발하거나 추락할 경우 조종사들의 안전한 탈출을 위하여 사출좌석이란 것이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우리가 영화나 TV를 통해서 가끔 보기도 하는 장면)

참고: 사출좌석(나무위키)

 

그런데 이런 장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면 조종사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왜? 반복되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조종사들이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다면 그 장치는 효용이 없는 것인지? 영화에서 보는 장면은 실제와는 얼마나 다른지? 하는 궁금증에서 비롯되어 검색을 통해서 전투기 조종사들이 탈출하는 방법과 사출좌석이란 것에 대하여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아래의 내용들은 “Everything You Need to Know About Ejecting From a Fighter Jet”이라는 내용의 글을 대부분 참고하여 작성한 것이며, 비행기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번역함에 있어서 다소의 오류가 있을 수도 있음을 먼저 말씀드리고 보다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영문제목을 클릭하시거나 아래의 주소로 접속하시면 볼 수가 있습니다.

원문(영어) 바로가기

먼저 이번에 추락한 F-15K의 조종석 모습은 구할 수 없어서 F-15K의 바탕이 되었다고 하는 F-15E의 조종석 사진을 찾아보았더니 아래와 같은 형태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생긴 조종석에 앉아 있다가 영화가 아닌 실제상황에서 사출좌석을 통한 비상탈출을 한 것으로 미 공군 곡예비행팀의 썬더버드 F-16기가 추락사고를 내는 순간 촬영된 사진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 속에서는 강력한 폭발과 함께 캐노피가 튕겨져 나가고, 이어서 조종사가 앉은 좌석이 튕겨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때 보이는 화염은 화약에 의한 것이라고 하며, 현재는 화약 대신에 로켓모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순간적인 폭발력으로 사출좌석을 튕겨나가게 하는 방법으로 로켓모터를 사용하면 조종사의 부담을 경감시키기는 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10~15G에 달하는 엄청난 가속도를 파일럿은 고스라니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탈출 매뉴얼에 정해진 자세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거나 하면 팔과 다리를 비롯하여 생명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목이나 척추에 큰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추락사고를 당한 전투기의 비행속도가 얼마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마하 1 이상의 속도로 탈출한 경우, 조종사는 헬멧이 벗겨지고 얼굴 전체에 혈관이 손상되는 부상과 입술이 부어오르는 손상을 받고 동승한 부조종사는 불행하게도 목숨을 잃었다고 하는 사실을 아래의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비상탈출을 감행할 때에는 조종석 옆에 비치된 탈출 레버를 당기면 조종석 위의 캐노피가 떨어져 나가고 2열 시트의 경우에는 뒷좌석이 먼저 발사된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앞좌석이 먼저 발사되면 분출되는 화염에 의해 뒷좌석에 탄 사람이 위험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무사히 사출좌석이 발사되면 고도가 1만 4,000피트(약 4,300m) 이하에서는 낙하산이 자동으로 펴지지만 그보다 높은 고도에서는 낙하산이 펴지게 되면 낮은 압력과 부족한 산소 때문에 조종사가 사망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자동으로 낙하산이 펴지지는 않는다고 하는군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제트기의 보급이 이루어지면서 그 이전의 프로펠러 비행기를 조종하던 파일럿들이 자력으로 탈출하던 것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사출좌석이 개발되었다고 하는데 1976~1989년의 미해군 통계에 따르면 시속 926km 이상으로 비행하던 도중 사출좌석을 이용한 탈출을 시도한 10명의 조종사 중에서 6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 2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하는 것을 보면 영화에서 보던 것과 같이 비상탈출이 그렇게 안전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비행속도가 낮으면 낮을수록 사출좌석을 통한 탈출을 감행하는 조종사가 무사할 확률은 높아지지만 음속 이상의 속도로 비행을 하던 도중 비상탈출을 하게 되면 풍압에 의해 전신골절 등의 심각한 부상을 당할 위험이 커지게 된다고 합니다.

 사망한

조종사들의 나이는

불과 27세와 29세였다고 하니

더욱 안타깝기만 합니다.

못다 핀 꽃,

좋은 곳에서

맘껏 피우기를 바라며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일본 항공자위대 F-35A의 추락은 버티고(vertigo)가 원인이었다.

일본 항공자위대 F-35A의 추락은 버티고(vertigo)가 원인이었다.

지난 4월 9일 추락한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의 F-35A 전투기의 추락은 조종사의 버티고(vertigo)가 원인이었다는 일본 방위성의 발표가 있었다.

항공기의 조종사가 일시적으로 평형감각을 상실하는 상태를 말하는 버티고(vertigo)는 영어로는 비행착각(spatial disorientation)이라고도 표현하지만 흔히들 버티고(vertigo)라고 하며 일본어로는 공간식실조(空間識失調)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국내언론에서는 일본의 보도를 인용하여 모두 공간식실조(空間識失調)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 특히 이번에 사고를 당한 조종사는 버티고(vertigo)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버티고(vertigo)라는 비행착각에 빠지게 되면 바다 위를 비행하고 있음에도 조종사의 발밑에 있는 것이 바다인지 하늘인지를 판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각이나 본능이 아닌 계기판을 보고 비행을 해야 하며 이는 전투기뿐만 아니라 많은 조종사들이 경험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일본방위성에서는 무슨 근거로 추락한 F-35A의 비행데이터가 아직 회수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조종사의 비행착각, 즉 버티고(vertigo)가 추락의 원인이라고 발표를 한 것일까?

우선 추락한 F-35A에는 컴퓨터가 기체의 이상유무를 진단하여 조종사에게 알려주는 자기진단장치가 탑재되어 있는데 그런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체의 결함은 배제하였다고 한다.

한편 일본 방위성에서는 오늘(6월 10일) 항공자위대가 발표한 ‘F-35A 추락사고의 원인과 재발방지대책’이란 보도문에 나와 있는 그림을 인용하여 “버티고(vertigo)가 현재로서는 가장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원인”이라고 하면서 이것이 사고의 원인이라고는 단정할 수 없다고 발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일부언론에서 이를 단정적인 원인이라고 보도하고 있는 것은 잘못이라고 본다.

그러면 항공자위대가 발표한 그림을 보면서 사고원인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그림의 원본은(이곳)에서 볼 수 있으나 이해를 돕기 위해 한글로 번역한 것을 보면서 살펴본다.

사고기의 조종사는 추락 1분 전에 훈련중지(Knock it off)라고 교신하였는데, 만일 기체의 이상이 감지되었다면 고장이란 보고를 했을 텐데 그렇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기체결함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교신을 마침과 동시에 G-LOC으로 인한 실신상태에 빠진 것으로 가정해볼 수는 있으나 훈련중지(Knock it off)라는 교신이 있고 난 뒤였기 때문에 이런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원인으로 버티고(vertigo)라고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인데 비행데이터를 발견해지 못했음에도 이런 판단을 하게 된 근거는 F-35A가 가지고 있는 다기능 데이터링크(MADL)16과 스텔스기종이지만 훈련 시에는 레이더반사판을 설치하고 있어서 기체가 대체로 어떤 상태였는지 판단할 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400여 기가 배치된 F-35기종은 지난 2018년 9월 28일 미국 해병대 소속의 F-35B가 추락한 것이 최초였고 이번 일본 항공자위대의 F-35A 추락이 두 번째이며, 일본에서는 2018년 카데나기지의 미 공군기 F-15C의 추락과 2011년 일본 항공자위대의 F-15J의 추락사고 원인이 조종사의 비행착각(spatial disorientation), 즉 버티고(vertigo)에 의한 것이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 F-35의 추락과 전투기의 무사고 비행시간

 

F-15J

 

F-15C

 

일본의 항공모함 개조는 미국이 사용하기 위함은 아닐까?

일본의 항공모함 개조는 미국이 사용하기 위함은 아닐까?

항공모함(aircraft carrier)을 가장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군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항공모함(航空母艦)을 줄여서 우리는 항모(航母)라고 부르는데 일본에서는 공모(空母)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 보유하고 있는 이즈모형 호위함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한 후 운용하기 위해서 STOVL(단거리 이륙 및 수직 착륙) 형인 F-35B를 도입하기로 결정하였다는 언론의 보도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이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자체개발하지 않고 미국으로부터 F-35를 구매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상되었던 일이기는 합니다만(참조: 일본의 스텔스기 개발은 왜 중단되었나?) 2011년에 도입이 결정된 42대의 F-35에 이어서 이번에 추가로 도입이 결정된 105대의 F-35 중에서 42대는 F-35B로 결정함으로써 일본은 도합 147대의 F-35를 운용하게 됩니다.

항공모함은 맞지만 공격형은 아니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 일본의 주장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국들의 설득을 전혀 구하지 못하고 있는데 현재 일본 자위대가 봉착한 인력난으로 볼 때 2개의 비행단을 조직하여 교대로 F-35B를 운용할 것이라는 계획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정치적 결정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먼저 지난 12월 11일 일본 자민당과 공민당이 체결한 합의안에는 “이즈모형 호위함을 개조한다고 하더라도 운용가능한 항공기를 감안하면 일본의 헌법상 허용되지 않는, 상대국을 치명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공격형 항공모함이 아닌 것은 분명하고 현재의 국제정세나 과학기술 등을 감안하면 헌법상 보유가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 같지도 않은 내용이 있습니다.

이것과 함께 일본이 주장하는 내용을 보면 이즈모형 호위함을 개조하기는 하지만 평시에는 대잠초계 헬기를 탑재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전투기를 운용할 것이며, 최대 14를 탑재할 수 있는 것을 8대의 F-35B를 1개의 비행대로 구성하여 운용할 것이라고 하면서 이보다 많은 42대의 F-35B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은 비상시 적의 공격으로 활주로가 파괴된 경우라도 짧은 거리의 활주로만 있으면 이륙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저 150미터의 활주로만 확보되면 이륙할 수 있다는 F-35B를 파괴된 활주로에서 출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한다는 저들의 주장이 옳다면 도입하는 대수는 42대보다 많은 수가 도입되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일본자위대 항공모함 보유계획의 진실은?

일본자위대 항공모함 보유계획의 진실은?

어제는 일본의 해상초계기가 우리 해군의 광개토대왕함으로부터 레이더 위협을 받았다는 왜곡된 주장을 반박하면서 사과를 요구하는 우리 국방부의 반박 동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며칠 전의 포스팅 “일본의 해상초계기는 현대판 자살특공대?”에서도 이번의 사태는 자국 내에서의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을 지적한 바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국내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일본의 이즈모형 호위함의 항모개조에 대하여 일본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목적은 무엇인지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지켜오던 일본헌법 제9조의 “교전권, 정규군 보유의 금지” 조항과, 자국 내의 방어만을 수행한다는 “전수방위”의 원칙을 어기면서까지 항공모함을 보유하려고 하는 것은 진정 그들이 말하는 이유 외에는 다른 것이 없는 것일까요? 그리고 이즈모형 호위함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려 한다는 사실에만 포커스를 맞춘 국내언론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은 없을까요?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일본이 F-35B를 운용할 수 있도록 이즈모형 호위함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하기 위한 명분으로 방위계획대강(이하 방위대강)에 따른 5개년 중기방위력정비계획에서 내세우고 있는 것은 태평양 지역에서의 방공체제 강화입니다. 그런데 우리 언론들도 소홀히 하고 있는 부분인 태평양이라는 지역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뿐만 아니라 오키나와와 미야코섬을 가로지르는 미야코해협을 중국의 항공기와 함정이 통과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앞으로 중국이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한 전력을 본격적으로 운용하게 된다면 일본의 태평양지역이 공격위협에 더욱 노출되지만 지금 현재 전투기를 운용할 수 있는 활주로를 갖춘 자위대의 기지는 이오지마(이오섬) 밖에는 없기 때문에 태평양지역에서의 방공체제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이즈모형 호위함을 개조하여 F-35B를 탑재함으로써 방공체제의 완벽을 기하기 위함이라고 하는 것이 일본이 내세우는 첫 번째 명분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내세우는 명분은 인도-태평양에서의 미국과 일본의 존재강화라는 것인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서 살펴야 할 부분은 일본이 방위대강에서 언급하고 있는 태평양이라는 개념은 첫째, 일본이 접한 태평양지역과, 둘째, 인도-태평양이라고 하는 두 가지가 있는데 방위대강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것은 일본이 항모로 개조하기 위해 내세우는 첫 번째 명분과는 거리가 먼 인도-태평양이 압도적으로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일본의 아베총리는 중국이 만든 “중국-아프리카협력포럼(FOCAC)”에 대항하기 위해 설립한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가 열렸던 2016년 8월 케냐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전체의 경제성장을 목표로 자유무역과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고 인도양과 태평양에 대한 자유를 위협하는 남중국해에서의 군사거점화를 추진하는 중국을 견제한다고 하는 이른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전략(Free and Open Indo- Pacific Strategy: FOIP)”이라는 외교전략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일본은 방위대강에서 강조하고 있는 “인도-태평양에서의 미국과 일본의 존재강화”를 실천하기 위해 해상자위대의 호위함을 2017년과 2018년에 연속으로 파견하여 미국의 원자력항공모함과 공동훈련을 실시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면서 향후에는 이런 활동을 호주를 비롯한 영국과 프랑스와도 같이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일본이 이즈모형 호위함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하기 위한 연구를 민간업체에 위탁한 것은 공교롭게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2018년 4월 27일이었습니다.

일본의 방위성이 연구를 위탁한 내용은 이즈모형을 비롯하여 휴가, 이세, 카가형의 4가지 헬기탑재 호위함(DDH: Helicopter Defense Destroyer) 중에서 개조하여 항모로 운용하기에는 어떤 것이 가장 적합한가 하는 것과 개조된 항모에서 운용하기 위한 항공기로는 언론에서 유일하게 언급하고 있는 F-35B 외에도 무인헬기인 “MQ-8C 파이어스카우트”와 무인정찰항공기인 “RQ-21A 블랙잭”도 있었다는 사실인데 주로 비행갑판이 없는 구축함이나 프리깃함에서 사용하는 “RQ-21A 블랙잭”의 운용을 검토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우며 앞으로 좀 더 깊이 알아볼 여지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RQ-21A 블랙잭 이륙 모습

 

그러나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아무래도 F-35B인 것은 부인할 수가 없는데 비행갑판이 긴 이즈모형 호위함이 항모의 개조에 적합한 것으로 결정된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상한 점은 방위성으로부터 위탁을 받은 민간업체가 작성한 연구보고서를 보면 미군의 후방지원을 실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단 1기 만을 상정하여 검토한다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해상자위대가 F-35B를 탑재하여 운용하기 위함이라기보다는 미군의 비상시에 대비하기 위한 지원을 전제로 검토한 연구라는 것이 명확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본의 항공모함 개조는 미국이 사용하기 위함은 아닐까?는 제목의 포스팅을 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일본이 독자적으로 항공모함으로 개조하여 운용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조기경보기와 항모로 개조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한 것인가를 설명하는 내용이 있어야 하는데 공표된 보고서에는 이런 내용들이 빠져 있어서 더욱 더 미군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현재 인터넷에는 이즈모형 호위함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면 F-35B를 몇 대까지 탑재할 수 있다는 추측들이 넘쳐나고 있는데 현재 격납고의 공간은 길이가 125미터, 폭이 21미터로 일부에서는 최대 14대까지 탑재할 수 있고 갑판에도 탑재를 하면 최대 21~22대의 F-35B를 운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격납고에는 F-35B만 탑재하는 것이 아니라 예비로 사용할 엔진을 포함한 각종 부품과 무기도 함께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격납고에는 7~8대 정도 밖에는 탑재하지 못한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즈모형 호위함의 갑판의 우현 정면에 있는 CIWS(close-in weapon system)는 이착륙을 위해서 철거하거나 이전하여 설치해야 하고 갑판 중앙과 우현 중앙에 있는 격납고와 비행갑판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의 크기가 중앙에 있는 것은 중량이 30톤, 길이 20미터, 폭 13미터로써 F-35B의 탑재에 지장이 없지만 우현 중앙에 있는 엘리베이터는 중량 30톤, 길이 15미터, 폭 13미터로써 길이가 15.67미터이고 날개폭이 10.67미터인 F-35B를 운반하기 위해서는 날개를 접어야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갑판의 개조와 격납고의 개조는 기술적으로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일본이라고 하더라도 F-35A를 주문하고 인도받아 비행대를 편성하기까지 도합 6년이란 시간이 걸렸는데 이와 같은 속도로 추진된다고 가정하면 F-35B를 현재 주문한 이후부터 인도받기까지에만 4년이 걸리고 비행대를 편성하기까지에는 2년이 추가로 소용되기 때문에 빨라야 2024년 무렵이나 되어야 F-35B 비행대를 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번에 나온 일본의 방위대강은 2021년부터 10년간을 상정하고 있어서 목표한 기간 내에 F-35B 비행대를 편성할 수 있기는 하겠지만 항공모함에서의 운용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데에는 이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항모에서의 운용에는 더 많은 기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일본은 F-35B를 운용하고 있는 미국과 영국에 인원을 파견하여 기술을 익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심각한 인력난에 봉착하고 있는 일본자위대의 실상으로 볼 때는 항공모함으로 개조를 하더라도 이를 운용할 인력이 없어서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2018년 3월 현재로 일본의 자위대 정원은 247,154명인데 현원은 226,789명으로 91.8%의 비율을 보여서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도 보일 수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간부 92.6%, 준위 93.7%, 하사관 98.8%인 것에 비해서 일반사병은 73.7%로 극히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음으로써 인력난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내용으로 미루어볼 때 일본이 이즈모형 호위함을 개조하여 항공모함으로 운용하는 것은 빨라야 2020년 후반이 되어야 하는데 이것은 아베정권이 내세우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전략(Free and Open Indo- Pacific Strategy: FOIP)”이라는 외교전략과 방위대강에서 주장하는 “인도-태평양에서의 미국과 일본의 존재강화”를 실행에 옮기는 것은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결국 이번에 일본이 발표한 항공모함 개조는 일본이 자체적으로 운용하기 위함이라기보다는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F-35B를 탑재한 와스프급 강습상륙함을 보유한 미군의 지원을 상정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