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는 잉어튀김 거리가 있다.

프랑스에는 잉어튀김 거리가 있다.

잉어를 잘 먹지 않는다고 하는 유럽에서, 그것도 프랑스에서 잉어를 튀김으로 먹는다고? 게다가 그런 거리가 있다고?

지금부터 유럽형 잉어낚시의 번외편으로 유럽의 잉어요리와 잉어와 관련한 한 편의 전설에 대해 얘길 해볼까 한다.

서유럽과는 달리 동유럽에서는 잉어를 먹는 나라들이 많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체코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잉어 튀김과 감자 샐러드를 먹는 전통이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해마다 12월 20일을 전후하여 체코의 거리에는 잉어를 판매하는 상인들이 늘어서고 산 채로 잉어를 사가는 사람도 있고 손질해달라고 해서 가져가는 사람들도 있다.

 

유럽에서 잉어를 식용하는 문화는 종교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체코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아침부터 저녁까지 고기를 먹지 않으면 밤에 황금돼지를 만날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져오고 있다.

잘 아는 내용이지만 파평윤씨 문중에서는 시조설화와 관련이 있는 잉어를 먹지 않는데 2007년 파평윤씨 대종회에서는 선조에 대한 보은과 자연생태계 보존의 일환으로 잉어를 대량 방류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그러나 잉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International Union for the Conservation of Nature and Natural Resource)이 규정한 세계의 침략적 외래종 100가지의 하나로 선정된 어종이다.

국내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배스와 같이 저온에 대한 내성과 잡식성을 가진 잉어는 60㎝가 넘으면 천적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다른 물고기의 알이나 치어를 대량으로 포식하기도 한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아시아로부터 들어온 잉어(아시아 잉어)를 생태교란종으로 지정하고 있다.(아래의 그림은 아시아 잉어의 미국 분포상황)

 

오늘의 주제는 환경과 관련한 것이 아니니 다시 프랑스의 잉어튀김 요리로 돌아가도록 하자.

프랑스의 알자스를 차로 달리면 송고(Sundgau)라는 간판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송고(Sundgau)는 남쪽의 행정구역을 뜻하는 독일어인 준트가우(Sundgau)에서 유래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행정구역이 아닌 지방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이곳에 오늘의 주제인 잉어튀김 거리(Routes de la Carpe Frite)가 있고 특히 프랑스와 인접한 스위스 쥬라주의 코르놀(Cornol) 마을이 잉어튀김 요리로 유명하다.

 

 

알자스에서 잉어를 식용으로 키우기 시작한 것은 중세부터라고 하는데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하는 46일간의 사순절 동안 수도사들은 기도와 함께 금식을 하는데 하루에 1번은 식사를 하고 나머지 두 끼는 아주 적은 양을 먹는 금식 기간에 잉어는 수도사들의 중요한 단백질원이 되었던 것이다.

잉어튀김으로 유명한 코르놀(Cornol) 마을에서 가까운 립스도르프(Liebsdorf)에는 잉어튀김에 얽힌 사랑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옛날 준트가우(Sundgau)를 다스리던 영주의 아들이 립스도르프(Liebsdorf) 부근을 지나다가 아름다운 여성 목자를 보았으나 끝내 고백을 하지 못하고 그녀가 즐겨가는 곳에 있는 바위에 사랑의 마음을 담은 시를 새겨넣었다고 한다.

나중에 그 시를 발견한 여성목자는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기로 하였으나 백작의 아들과 목자라는 신분 차이 때문에 화가 난 영주는 “결혼을 허락할 수 있을 정도로 무엇인가 좋은 것을 해보라.”고 그녀에게 요구하였다.

이에 여성 목자는 신비한 황금물고기라고 잉어를 칭송하면서 튀긴 잉어를 영주에게 바쳤고 그 맛에 흠뻑 취한 영주는 결혼을 승낙하였으며 자신의 아들이 여성 목자를 향해 사랑의 마음을 담은 시를 새겨넣었던 바위 위에 성을 쌓았다고 하는데 그 성이 바로 리벤슈타인성(Liebenstein Castle)이다.

 

또한 립스도르프(Liebsdorf)는 제1차,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두 번이나 독일군의 포로가 되었지만 모두 탈옥에 성공했던 프랑스의 앙리 지로(Henri Giraud) 장군이 1942년 탈옥에 성공하고 은신했던 곳이기도 한데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현재는 지로장군길(Rue du Général Giraud)이 조성되어 있기도 하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지닌 잉어요리와 함께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잉어낚시가 성행하였는데 “세인트 올번스의 책(The Book of Saint Albans 또는 Boke of Seynt Albans)” 중 낚시에 관한 논문(Treatyse of Fysshynge Wyth an Angle)에서 세계최초로 낚시에 관한 글을 썼던 줄리아나 버너스(Juliana Berners) 수녀는 논문에서 잉어낚시에 대하여 적고 있기도 하다.

 

이탈리아에선 크리스마스에 장어를 먹는다.

이탈리아에선 크리스마스에 장어를 먹는다.

유튜브채널 중에 에스토니아 출신인 여자분이 한복을 입고 나와 방송하는 김치귀신 마이란 채널이 있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장어를 먹는다는 영상을 올리면서 장어는 “뭔가 크리스마스 요리 같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았다.

유럽인들에게 있어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를 수가 있겠으나 특히 카톨릭을 믿는 사람들이 85% 이상이나 되는 이탈리아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저녁식사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 바로 장어요리이다.

물론 최근에 오면서는 칠면조를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장어가 대표적인 성탄음식인 것은 틀림없는데 장어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카피토네(capitóne)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장어란 뜻 외에도 성탄절의 전통적인 요리를 말한다고 하는 것만 보아도 잘 알 수가 있다.

유럽에서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 육식을 하지 않으려는 종교적인 이유에서 생선을 먹는 문화가 생기기도 했지만 카톨릭에서 악의 상징과도 같은 뱀과 비슷하게 생긴 장어를 먹음으로써 악을 멀리한다는 의미로 장어를 먹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의미까지 생각하면서 장어를 먹는 이탈리아 사람은 아마도 없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이탈리아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 반드시 장어를 산채로 구입하여 장어의 머리를 직접 잘라 요리하는 것이 악을 멀리한다는 의미로 관습적으로 행해져 왔으나 지금은 직접 손질해서 요리하는 경우를 보기가 어렵다. 하지만 그래도 아래의 사진과 같이 나폴리에서도 살아있는 장어를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집에서 직접 장어를 요리할 때에도 하와가 지은 죄를 속죄하는 의미로 주부가 장어의 머리를 자르는 것이 이탈리아의 전통이라 할 수 있으나 이 또한 지금은 유명무실하며 최근에 와서는 장어보다는 바칼라(baccalà)라고 하는 소금에 절인 염대구와 칠면조를 더 많이 먹는다고 한다.

한편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양식장어 생산량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어획량으로는 2020년 기준 47톤의 어획고를 올림으로써 우리나라보다 1계단 적은 18위를 차지하였으며 이탈리아의 코마키오(Comacchio)에서는 매년 사그라 델랑귈라(Sagra dell’Anguilla)라는 장어축제가 열리는데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사그라 델랑귈라(Sagra dell’Anguilla)

 

참고로 프랑스에는 잉어튀김 거리가 있다는 제목의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체코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잉어튀김을 먹는 문화가 있으며 끝으로 이 글을 보시는 모든 구독자님들께 성탄의 인사를 전하면서 글을 마친다.

즐겁고 뜻깊은 성탄 보내시고 새해에도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낚만지월 드림

F-35보다 F-15의 최고속도가 더 빠르다

F-35보다 F-15의 최고속도가 더 빠르다

1947년 10월 14일 “벨 X-1(당시 이름은 XS-1)”을 몰고 세계최초로 음속을 돌파했던 “척 예거(Chuck Yeager)”가 그의 아내 “글레니스 예거(Glennis Yeager)”의 이름을 붙인 비행기 “글래머러스 글레니스”와 함께 찍은 사진은 많은 사람들이 보아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개발되는 비행기들에는 최고속도가 얼마라고 하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니게 되었고 우리공군의 현재 주력기종인 F-15와 차세대 기종으로 들어올 F-35 모두 음속을 돌파하는 최고속도를 자랑합니다.

그런데 F-15의 최고속도는 마하 2.5이고 F-35의 최고속도는 F-4의 마하 2.2보다 느린 마하 1.6에 불과합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속도가 느린 전투기를 우리는 들여오려고 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를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투기에서 음속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흔히 “애프터 버너(Afterburner)”라고 하는 것을 사용하는데 “애프터 버너(Afterburner)”는 정확하게는 “제너럴 일렉트릭(GE: General Electric)”의 상표를 말하는 것으로 쉽게 말해서 엔진의 배기가스 등에 연료를 분사하여 다시 발화시키는 장치로써 롤스로이스의 Re-heat와 프랫 앤 휘트니(Pratt & Whitney)의 오그멘터(Augmentor)가 이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이런 재연소장치가 필요한 이유는 음속을 돌파할 때 급속하게 증가하는 조파저항(Wave drag) 또는 “소리의 벽(sound barrier)” 혹은 “음속장벽(sonic barrier)”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인해서 음속을 돌파할 때 비행이 어려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이런 저항을 극복하고 더욱 가속하기 위해서는 엔진의 추력을 조파저항 이상으로 증가시키는 증강장치를 사용하는데 이런 재연소를 통한 증강장치의 가장 큰 단점이 바로 연료의 소비가 최소 5배나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비무장인 상태에서 마하 0.8에서 마하 2.3까지 가속하는데 4분 30초 정도가 걸리는 F-15를 연료를 가득 채워 비행한다고 하더라도 4분 정도만 애프터버너를 사용하면 연료가 고갈되어 추락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F-15

 

그래서 대부분의 전투기는 마하 0.9 이하에서 운용되거나 전투를 하는 경우에도 마하 1을 약간 상회하는 정도의 속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마하 2 이상의 최고속도를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어서 최근에 와서는 애프터버너와 같은 재연소장치를 가동하지 않고도 음속을 돌파하는 “초음속순항(슈퍼크루즈: Supercruise)”이라고 하는 것을 전투기의 요소로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전투기의 속도와 기타 회전할 때 저항을 받아 속도와 고도가 떨어지는 것을 엔진의 출력으로 보완하여 속도를 유지하고 회전할 수 있는 유지선회의 중요한 요소인 추력중량비는 F-35가 평균 0.8 정도로서 F-15와 F-22의 1.14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사용하는 “프랫 앤 휘트니(Pratt & Whitney)”의 F-135엔진의 출력이 10% 증가될 것이라고 하니 이 부분도 조만간 개선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무튼 “초음속 전투기”라고 하더라도 실제로 음속을 돌파하는 비행을 하는 것은 극히 짧은 순간에 불과하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에서의 “초음속 전투기”는 “초음속순항”을 할 수 있는 기종인가에 따라서 구분해야 옳을 것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초음속순항이 가능하다고 평가를 받는 기종으로는 F-22랩터, 유로파이터, 프랑스의 라팔, 스웨덴의 그리펜, 러시아의 Su-35, 그리고 F-35가 있습니다. 따라서 초음속순항이 불가능한 F-15보다는 차세대 우리공군의 주력이 될 F-35의 속도가 빠르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

 

다소 라팔

 

사브 JAS 39 그리펜

 

수호이 Su-35

 

F-35 라이트닝Ⅱ

전투기의 연비는 얼마나 될까?

전투기의 연비는 얼마나 될까?

기름값이 무서워 운전하기가 겁이 난다는 제목의 신문기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지금 우리의 영공을 지키는 전투기들이 소비하는 연료는 얼마 정도의 금액일까요?

책(Turbofan and Turbojet Engines Database Handbook)에 나와 있는 프랫 앤 휘트니에서 만든 “F100-IHI-220E”엔진의 제원을 바탕으로 이 엔진 2개가 장착되어 있는 우리 공군의 주력기종인 F-15의 연비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책에 나와 있는 제원의 1번을 보면 아래와 같은데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우선 알아보겠습니다.

SFCₛₛₗ=2.07 10⁻⁵(㎏/s)/N

 

먼저 SFC는 연료소비율을 뜻하는 “Specific Fuel Consumption”의 약자로서 이것은 1N(뉴턴)의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 초당 0.0000207㎏(20.7㎎)의 연료를 소비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다음으로 제원을 나타내는 그림에서 2번으로 표시된 것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Tₛₛₗ=65225N

이것은 “F100-IHI-220E”엔진의 애프터버너를 사용하지 않을 때의 최대추력을 나타내는데 이 수식에 위에서 알아본 값(0.0000207㎏)을 대입하면 애프터버너를 사용하지 않고 최대추력을 얻기 위해서는 초당 1.35㎏의 연료를 사용하여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0.0000207㎏×655255N=1.3507785㎏/s

 

따라서 F-15는 2개의 엔진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최대의 추력을 얻으려면 초당 2.7㎏의 연료를 소모한다는 것이고 이것은 12초 만에 20리터의 기름을 사용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2018년 5월 11일을 기준으로 한 항공유의 가격이 현재의 환율로 계산하면 대략 1리터에 27,000원 정도이므로 1초에 58,000원 정도의 기름을 사용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것은 애프터버너를 사용하지 않을 때의 경우이고 애프터버너를 사용할 때에는 “F-35보다 F-15의 최고속도가 더 빠르다”란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던 것과 같이 연료의 소비가 대략 5배 정도 증가하게 됩니다.

책에 나온 제원의 3번을 보면 아래와 같이 나와 있습니다.

SFCᴬᴮₛₛₗ=5.95 10⁻⁵(㎏/s)/N

이것은 애프터버너를 사용할 때는 1초당 0.0000595㎏(59.5mg)의 연료를 사용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이것을 대입하여 계산하면 엔진이 2개이므로 아래의 값이 나옵니다.

0.0000595㎏×104310N×2=12.41289㎏/s

즉, 애프터버너를 사용하지 않을 때보다 4.6배 정도 많은 연료를 소비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1초당 27만 원 정도의 연료를 사용한다는 계산이 나오는 것입니다.

따라서 F-15에 10톤 정도의 연료를 채운다고 가정하고 애프터버너를 계속해서 사용한다면 13분 정도만 비행해도 연료가 고갈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위에서 인용한 책에 나와 있는 자료는 ssl(static sea level), 즉 지상에서 정지한 상태에서의 수치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훨씬 많은 추력을 필요로 하는 고공비행에서는 더 많은 연료가 소모됨으로 엔진의 제원에서 나타내는 애프터버너를 사용하지 않을 때의 최대출력인 65.3kN을 실제로는 얻을 수 없다는 말이 됩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제가 겨울철에 가지고 다니는 휴대용난로의 연료소비율과 비교를 하면 F-15가 애프터버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거의 10만 배나 많은 연료를 소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투기는 비싸기도 하지만 유지비가 정말 많이 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됩니다.

빵집이란 표현은 비도덕적이다?

빵집이란 표현은 비도덕적이다?

우리나라도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문제로 논란이 일었었는데 이웃나라 일본도 예외가 아닌가 보다. 일본이 1997년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모임(새역모)’를 결성하고부터 역사의 왜곡현상이 두드러졌는데 이제는 아예 독도를 자기들 땅이라고 주장하는 검정교과서를 출판하기까지에 이르렀다. 그러나 오늘 얘기할 주제는 역사문제가 아니라 도덕에 관한 얘기이다.

문제가 된 것은 도쿄 키타구의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에 실릴 “일요일의 산책”이란 부분이다. 원래의 내용은 주인공 ‘켄타’가 할아버지와 함께 자주 다니는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산책을 하면서 익숙한 마을의 또 다른 새로운 매력을 발견한다는 내용인데, 이 안에 빵집이란 표현이 나온다.

그런데 이 빵집이란 표현을 두고 “학습지도 요령, 즉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고 나라와 향토를 사랑하는 태도를 배우는 규정에 비추어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검정의견이 나오고, 문부과학성의 “일본의 문화와 생활에 애착을 갖게 하는 표현이 아니다”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이 교과서를 출간한 도쿄서적은 고민 끝에 ‘빵집’이란 표현을 ‘제과점’으로 변경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이다.

이런 변경에 대한 도쿄서적의 입장은 “지도요령을 따르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즉, 압박이 심했음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사건에 대한 일본 내에서의 반응도 부정적이다. 예를 들면 “빵집이란 표현과 향토애가 무슨 관계가 있느냐?”라거나 학교급식으로 빵을 공급하는 업자들은 “학교급식을 위해 빵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말들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이런 검정결과를 내놓은 위원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 또한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일본의 도덕교과서의 검정화는 아베정권이 2006년에 1차 시도를 했으나 무산되었던 것이 2014년에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인원으로 검정위원을 교체한 후 다시 시도하여 2018년부터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9년에는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시된다고 한다.

일본 내에서도 이런 우경화 문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점고되고 있지만, 정치와 사회에 대한 관심이 그다지 높지 않은 일본의 국민들이 이런 불합리한 문제를 바로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봄비가 내리는 오늘, 탄핵되어 범죄 피의자로 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의 2차 검찰 조사가 있다고 한다.

봄비를 맞으면 싹이 트는 것도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도록 보호해주는 껍질인 아린(芽鱗: 나무의 겨울눈을 싸고 있으면서 나중에 꽃이나 잎이 될 연한 부분을 보호하고 있는 단단한 비늘 조각)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이 안심하고 경제와 사회생활에 전념할 수 있는 것도 국가가 그 아린으로서의 기능을 다함으로써 가능한 일이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아린(芽鱗)이 되어줄 나라의 지도자를 선택해야 하는 시간을 맞게 되었다. 쓰레기 언론의 작태에 휘둘리지 않는 현명한 판단과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더욱 귀를 열고 눈을 크게 뜨야 할 시간임이 분명해 보인다.

이제 더 이상 마음이 아리는 일은 없어야겠기에….

일본 방위성도 헷갈리는 수호이 기종

일본 방위성도 헷갈리는 수호이 기종

2018년 9월 19일, 일본 방위성은 러시아의 수호이 Su-27이 일본의 영공에 근접비행을 함에 따라 즉각 전투기를 대응 출격시켜 경고를 하였고 이에 러시아 전투기는 영공을 침범하지 않고 돌아갔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음날인 2018년 9월 20일 당초의 발표와는 달리 영공에 근접한 러시아의 전투기는 수호이 Su-27이 아니라 수호이 Su-35(더 정확히는 Su-35S)라고 정정발표를 하였습니다.

적기에 대하여 누구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조종사가 육안으로 확인을 하였고, 대응출격한 전투기가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분석한 정보임에도 일본방위성이 Su-35S를 수호이 Su-27이라고 발표한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이제부터 그 이유를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에 일본 방위성이 Su-27로 오인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Su-27과 Su-35S의 외형의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그 이유는 Su-35S는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완전히 다른 기종이지만 기존의 Su-27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1990년대부터 Su-27의 성능을 향상시킨 Su-27M의 수출형 모델에 Su-35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또 하나의 이유이지만 Su-35와 Su-35S는 전혀 다른 기종입니다.

러시아가 최초로 개발했던 Su-35, 즉 Su-27M은 Su-27의 변형기종 5대, 강도시험기 2대, 초기생산형 6대, 후기생산형 3대, 복좌형 1대 등 도합 17기를 만들었지만 경제위기로 러시아 공군은 신예기를 배치할 여력이 없어 채택하지 못하였고 수출 또한 성사되지 못하게 되어 실전에 배치한 국가는 없습니다.

수호이 Su-35는 정확하게 구분하면 Su-27M(Su-35)과 Su-35S로 나눌 수가 있는데 이 두 기종의 가장 큰 외형상의 차이는 비행기의 동체 앞부분에 카나드(Canard)라고 하는 작은 날개를 가진 Three surface 형태인가 하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날개와 꼬리날개, 그리고 카나드의 세 가지 날개를 가지는 Three surface 형태의 수호이 전투기에는 Su-27시리즈로서 함재기인 Su-33, 전폭기인 Su-34, 전천후 다목적 쌍발 전투기인 Su-30이 있습니다. 그러나 Su-35S는 카나드가 없는 형태로 되어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인 것입니다.

 

Su-35S

 

Su-30

 

Su-33

 

Su-34

 

또 하나의 차이점은 추력편향노즐이 있는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가 하는 것인데 추력편향노즐(Thrust Vectoring Nozzle)이라고 하는 것은 나무위키의 설명을 빌리면 “제트엔진이나 로켓엔진처럼 연소가스를 분사해서 추진력을 만드는 엔진에는 분사구인 노즐(Nozzle)이 달려있는데, 이 노즐의 분사방향을 기계적으로 조절 가능하게 만들어 비행체의 조종면과는 별도로 비행방향(혹은 자세)을 제어하는 모멘트 힘을 만들어 준다.”고 되어있습니다.

즉 Su-35S는 추력편향엔진인 “AL-41F-1S”를 사용하고 있고 Su-27M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Su-27M의 초기생산형 6대 중에서 5호기와 6호기에는 추력편향엔진을 탑재하였는데 이것을 특별히 Su-37이라고 구분하여 불렀습니다. 하지만 5호기는 추락하였고 6호기는 시험종료 후에 원래의 엔진을 다시 탑재하여 공식적으로 Su-37이라는 기종은 존재하지 않게 되어 현재시점에서 Su-35라는 기종은 모두 Su-35S를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러시아의 전투기 개발회사인 수호이(Sukhoi)에서 T-10M이라고 부르는 전투기는 러시아 공군에서 사용하는 Su-27M을 말하며 이것은 수출용으로 이름붙였으나 수출하지 못했던 Su-35와 추력편향엔진을 탑재했던 Su-37과 모두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2018년 현재 흔히들 Su-35라고 부르는 Su-35S는 수호이(Sukhoi)에서 붙인 이름은 T-10BM이고 이것의 초기명칭은 Su-35BM이었습니다.

테팔 매직핸즈의 손잡이가 빠지지 않을 때

테팔 매직핸즈의 손잡이가 빠지지 않을 때

손잡이가 분리되는 테팔의 매직핸즈는 가정용뿐만 아니라 캠핑용도 판매되고 있으며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사용하다 보면 때로는 손잡이가 분리되지 않아 애를 먹기도 하는데 오늘은 이럴 경우의 대처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프라이팬이나 냄비는 사용함에 따라 장기간에 걸쳐서 사용한 부품의 물리적 성질이 열화하는 경년열화가 일어나게 되는데 이럴 경우 프라이팬과 냄비는 가장 약한 부분인 손잡이의 연결 부위에서 제일 먼저 열화가 진행된다.

또한 손잡이 내부에 있는 스프링은 세제로 인해 그리스가 제거되어 고착될 수도 있는데 이런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손잡이가 분리되리 않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이럴 때에 당황하지 않고 간단하게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먼저 프라이팬이나 냄비를 뒤집어 손잡이의 뒷면이 위로 오도록 한다.

그 다음 아래쪽에 있는 덮개를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하여 분리한다.

그런 다음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하여 아래쪽으로 밀어준다.(사진에서는 오른쪽 방향)

이렇게 하면 손잡이를 분리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대부분 아래와 같이 버튼을 눌러도 스프링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일어나게 되므로 위에서 설명한 방법으로 조치를 하면 분리할 수는 있으나 계속해서 사용하려면 분해하여 정비를 해주는 것이 좋다.

분해하고 정비하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는 않으나 주부님들이 하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별도로 판매하는 손잡이를 추가로 구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스페인 구엘공원에 있는 세탁부 회랑이란 이름의 유래

스페인 구엘공원에 있는 세탁부 회랑이란 이름의 유래

스페인을 찾는 한국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인 구엘공원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나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어서 오늘은 그 얘기를 해볼까 한다.

안토니 가우디가 만든 구엘공원에는 세탁부 회랑이라 부르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세탁부들이 비가 오는 날엔 비를 맞지 않고 오갈 수 있도록 하거나 햇볕을 피해서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 설명하는 글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틀린 정보라는 것을 알아두자.

먼저 구엘공원의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지도를 보면 세탁부의 회랑이라 부르는 곳을 워시우먼즈 포르티코(Washerwoman’s portico)라고 표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을 한글로 번역하면 세탁하는 여인들이 지나다니는 현관 정도가 되겠는데 아마도 이에서 비롯하여 세탁부들이 지나다기기 위한 회랑이란 말이 생겨난 것은 아닐까 짐작이 된다.

그런데 스페인어로 표기된 구엘공원의 안내판은 워시우먼즈 포르티코(Washerwoman’s portico)를 카탈루냐어로 비아둑테 델라 부가데라(Viaducte de la Bugadera) 또는 포르티코 델라 부가데라(Pórtico de la Bugadera)로 표시하고 있는데 부가데라는 카탈루냐어로 세탁하는 일을 하는 여성을 의미한다.

 

이처럼 세탁부의 회랑이라 부르게 된 유래는 회랑의 입구에 있는 기둥 중의 하나가 머리에 짐을 지고 있는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이것이 세탁물을 머리에 이고 있는 여인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출입구를 세탁부의 현관이라 부르고 그 회랑을 세탁부의 회랑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즉 세탁부들이 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세탁부의 회랑으로 부르게 된 것이란 말은 틀린 정보란 것이다.

그러나 사실 구엘 공원의 진실은 가우디가 직접 밝히지 않는 것들은 어느것 하나도 분명한 것이 없다. 따라서 세탁부의 회랑으로 부르게 된 여인의 기둥도 이집트의 제사용 공물을 지고 가는 오퍼링 베어러(Offering bearers)를 모방한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도 있으나 공원당국의 공식입장은 세탁물을 이고 있는 여인의 모습이다.

코로나 19는 미국에서 잉어의 이름을 바꾸도록 만들었다.

코로나 19는 미국에서 잉어의 이름을 바꾸도록 만들었다.

코로나 19가 창궐하면서부터, 미국을 비롯한 유럽 각지에서 아시아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이 일어나고 있다는 뉴스는 많이 접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시아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이란 비판 때문에 잉어의 이름을 바꾸려는 시도가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오래 전에 배스는 나쁘고 잉어는 착하다?라는 글을 통해 잉어는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포함된 물고기란 것을 알아본 바가 있었습니다.

잉어는 저서생물과 수생식물을 마구 먹어치우는 습성을 가지고 있으며 저온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고, 크기가 60cm를 넘으면 천적이 거의 없어지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규정하고 있는 악성 침입 외래종의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아시아 잉어라고 불리는 잉어로 인한 생태계의 피해가 커서 이를 퇴치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물을 이용하여 대량으로 포획하는 것은 물론이고, 켄터키주에서는 음향을 이용하여 잉어의 유입을 차단하는 연구를 하고 있으며, 미육군 공병대에서는 미시시피강에서 미시간호로 유입되는 잉어를 차단하기 위해 전기가 흐르는 장벽을 설치하는 공사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아시아 잉어는 1970년대 아무것이나 먹어치우는 잉어의 습성을 이용하여, 하천이나 양식장의 잡초나 기생충을 제거하고 환경을 정화하려는 목적으로 미국으로 도입되었습니다.

그런데, 홍수로 인해 연못에서 기르던 잉어가 강으로 유입되면서 급속하게 개체수가 증가하게 되었고, 미국 지질조사국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조사한 결과가 나오면서부터 대대적인 잉어 퇴치작업에 나서게 되었던 것입니다.

미국에서 아시아 잉어라고 부르는 잉어는 대략 10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가 초어라고 부르는 그래스 잉어(Grass carp)를 비롯하여 은잉어(Silver carp), 큰머리 잉어(Bighead carp) 및 검은잉어(Black carp)의 4종류입니다.

그래스 잉어 (Grass carp)

 

은잉어 (Silver carp)

 

큰머리 잉어 (Bighead carp)

검은잉어 (Black carp)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아시아 잉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코로나를 계기로 아시아인들에 대한 증오범죄가 증가하면서 침략잉어라는 이름도 바꾸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미국 전역에서 이름을 바꿀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펑하위 상원의원이 잉어의 이름을 아시아 잉어에서 침략잉어로 바꾸는 법안을 발의한 동기는, 미네아폴리스 공항에 도착한 아시아 경제사절단이 아시아 잉어를 없애자는 뜻의 Kill Asian Carp라는 간판을 보고 불쾌하게 생각했다는 뉴스보도가 나온 것이었습니다.

미네소타주는 중국계 이민자들의 경제지배력이 높을 뿐만 아니라 많은 중국기업들이 진출해 있고, 이들에게 밉보이면 좋을 게 없다는 실리적인 판단에 따라 잉어의 이름을 바꾸자는 법안을 발의하게 되었던 것인데,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호응을 얻어 2014년 5월 16일에 이름이 바뀌게 되었고, 2021년 4월에는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U.S. Fish and Wildlife Service)에서도 공식적으로 침략잉어로 이름을 변경하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볼 수 있는 것은, 인종차별에 대한 정치적이고 인위적인 균형은 유지하는 미국일지는 모르지만, 일상생활에서의 차별이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란 것입니다.

이름을 바꾸는 법안이 통과된 이후에도 아무런 사후조치가 이어지지 않고 있어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물론, 일부 언론에서는 아직까지도 아시아 잉어라고 부르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바뀐 잉어의 이름에 침략이란 뜻의 단어가 들어간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최근에 제기되기 시작하였으며, 10여 종류의 잉어를 하나의 이름으로 통칭하는 것보다는 개별적인 이름으로 부르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예년에 비해 출조하는 횟수도 줄었고, 낚시를 좋아하는 지인들과 만나서 소주 한 잔 나누는 시간도 줄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고통받는 자영업자분들의 고통에야 비할 수가 있겠습니까?

하루빨리 팬데믹 상황에서 벗어나길 바람과 아울러 이 세상에서 인종차별이 사라지기를 희망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미국에서는 가물치를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된 적이 있다.

미국에서는 가물치를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된 적이 있다.

가물치는 일본에서도 가물치라고 부른다는 것은 이미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가물치를 소재로 만든 영화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으므로, 절대 놓아줘서는 안 됩니다. 잡으면 즉시 죽이고 얼려야 합니다.

이 슬로건은 미국 조지아주의 야생보호국에서 내건 것으로 이런 내용은 뉴욕타임스와 USA Today를 비롯한 여러 언론사를 통해서 기사화되기도 했습니다.

짐작하시는 것처럼 잡는 즉시 죽여야 한다고 하는 것은 바로 가물치를 말하는데 미국에서 가물치가 서식하는 것은 14개 주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15번째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된 것이 바로 조지아주였죠.

가물치가 미국에서 처음 발견된 것은 2002년 여름으로, 메릴랜드 주의 크로프턴에 있는 연못에서 최초로 발견되었고, 2004년에는 포토맥강에서도 발견이 되었죠.

가물치는 서식지의 생물들을 닥치는대로 잡아먹는 것은 물론이고, 뭍에서도 며칠 동안 물 없이 살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어 메릴랜드주에서는 독극물을 살포하여 500마리 이상의 가물치를 살처분하였으나,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죠.

한류라는 대세를 거스르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죠… 비약이 너무 심했나요?

아무튼 민물의 상어라 불릴 정도로 무서운 넘이라는 인식이 퍼지게 되자, 영화계가 발빠르게 움직였고, 2004년에는 스네이크헤드 테러(Snakehead Terror)와 프랑켄피쉬(Frankenfish)가 개봉되었고, 2006년에는 가물치 떼의 습격으로 번역할 수 있는 스웜 오브 더 스네이크헤드(Swarm of the Snakehead)가 개봉되었으며 2014년에는 스네이크 스웜프(SnakeHead Swamp)라는 제목의 영화가 개봉되었었지요.

 

대부분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볼 수는 있으나, 보고 나면 시간만 버렸다는 생각을 할 게 뻔하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중에서 가장 처음 만들어진 스네이크헤드 테러(Snakehead Terror)는 2002년 6월 말과 7월 초에 메릴랜드 크로프턴에서 노던 스네이크헤드(Northern snakehead)라고 불리는 가물치가 발견된 후 전국에 뉴스를 통해 알려졌던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한편 2019년 10월 조지아주에서 15번째로 발견된 가물치는 2021년 8월에는 매사추세츠 주에서도 발견됨에 따라,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동생을 출산한 어머니를 위해 외할머니께서 가마솥에 가물치를 고아주시던 모습이 기억에 선한데, 미쿡인들은 가물치 안 먹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