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무늬오징어 낚시

겨울철 무늬오징어 낚시

수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이 되면 무늬오징어의 활성도는 급격히 떨어지고 수온이 15℃ 이하로 내려가면 절반 정도는 사멸하고 나머지는 수온이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였다가 다시 봄이 되면 난류를 타고 산란을 위해서 모여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무늬오징어를 잡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추운 수온을 견뎌내는 개체도 존재하기에 겨울철이라고 해서 무늬오징어를 잡는 것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겨울철 에깅낚시는 다른 시즌과는 잡는 방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추위에 약한 무늬오징어는 바닥에서 움직이지 않고 다가오는 미끼만을 노리기 때문에 바닥을 철저하게 공략하는 스테이 동작이 기본액션이며 여러 차례 에깅낚시에서 샤크리 액션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닥을 찍는 것이 더욱 필요한 시즌이라고 할 것입니다.

겨울철 무늬오징어낚시가 어려운 이유는 개체수가 줄어드는 것과,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포인트를 찾기가 극히 어렵지만 포인트를 찾기만 한다면 다른 시즌에 비해서 폴과 스테이 동작만으로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유리한 면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겨울철 무늬오징어는 금년에 태어나 크기가 커지면서 경계심도 덩달아 커짐과 아울러 수온이 내려갈수록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합니다. 특히 테트라에서 무늬오징어를 노린다면 외해와 접해 있는 곳만을 노려야 합니다.

바다의 수온이 외부 온도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는 수심이 깊은 곳을 노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연안에서 에깅낚시를 하더라도 수심은 대략 5m 이상은 되는 곳이 좋습니다.

겨울철 에깅낚시의 조과는 포인트의 선정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늬오징어는 특히 수온에 민감하기 때문에 비교적 수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곳을 찾아야 하고 여름과는 달리 민물이 유입되는 곳은 수온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피해야 하는 곳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되어 바다의 수온이 떨어지면 바다에 서식하는 플랑크톤의 개체수도 감소하므로 바닷물의 투명도는 높아지고 무늬오징어가 더 눈에 띄기 쉬운 환경이 되는 것도 경계심이 높은 무늬오징어들이 깊은 곳으로 이동하는 한 요인입니다.

겨울철 무늬오징어 낚시의 기본동작은 캐스팅 후, 장시간의 스테이를 하고 반응이 없으면 2단이나 3단 샤크리 액션을 준 후 다시 장시간의 스테이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겨울철 에깅낚시는 거의가 주간에 하게 되는데 겨울철 무늬오징어의 조과는 다른 시즌에 비해 특히 야간의 성과가 더욱 좋습니다. 그러나 추운 날씨로 야간낚시는 힘들기 때문에 주간에는 집중적으로 난류와 한류의 경계점을 찾아 간조와 만조를 전후하여 2시간 정도를 공략하면 조과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겨울철에 사용하는 에기는 대부분 바람이 북서풍이나 서북풍이 불기 때문에 딥타입(싱킹 타입)의 유형을 사용하고 색상은 해저의 색상에 가까운 것을 사용하는 것이 경계심이 극도로 높아진 무늬오징어에게 어필하기가 좋으며 에기의 크기는 기본인 3.5호 이상의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겨울철이라고는 해도 움직임이 있는 것도 있고 중층을 떠다니는 것도 있습니다. 추운 날씨로 인해 손끝의 감각이 무뎌지거나 할 수 있으므로 겨울철 에깅낚시 도중에는 반드시 에기를 확인하여 무늬오징어의 입질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시겠지만 무늬오징어의 빨판의 힘은 아주 강하기 때문에 에기의 표면에는 장애물에 스쳐서 생기는 상처와 달리 아래 사진처럼 뚜렷하게 나타나기에 무늬오징어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가끔씩 확인하도록 하시기를 권유합니다.

 

추운 겨울이지만도 좋은 조과를 얻으시기를 바라며 오늘은 이만 마칩니다.

암컷과 수컷 무늬오징어를 구별하는 방법

암컷과 수컷 무늬오징어를 구별하는 방법

지난번에는 ​무늬오징어의 산란이라는 제목으로 산란철을 맞아 해조류가 밀집해 있는 연안으로 알을 낳기 위해 접근하는 무늬오징어에 대해서 살펴보면서 산란을 마치지 않은 암컷을 잡으면 돌려보내자는 취지의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먼저 잡은 암컷 무늬오징어를 돌려보내기 위해서는 무늬오징어의 암수를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는데 아주 간단하게 피부의 무늬로 판별할 수가 있습니다.

암컷은 몸통에 원형 혹은 타원형의 반점 형태의 무늬가 있고 수컷은 줄모양의 무늬가 있기 때문에 육안으로 쉽게 구별할 수가 있으며 신경절단을 하고서 얼마 지나지 않았을 경우에도 무늬로써 구분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신경절단을 하는 방법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신경절단을 한 무늬오징어의 피부색이 변하는 모습을 시간별로 관찰한 모습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그리고 암컷의 경우에는 알을 몸에 가진 포란(抱卵)기에는 먹이활동을 하지만 산란을 전후해서는 먹이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낚시로 암컷을 잡았다면 먼저 몸통을 확인하여 알을 가지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면 놓아주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산란을 마친 경우라면 가지고 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분들께서 아기를 출산할 때에도 엄청난 고통과 체력이 수반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암컷 무늬오징어도 산란을 마치면 고갈된 체력으로 인해서 먹이활동을 하지 못하다가 2~3일이 지나야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후 얼마 생존하지 못하고 사멸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나가사키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수조에서 생육하며 관찰한 무늬오징어의 경우에 최장 400여일을 생존한 것이 가장 오래 산 것이라고 하며 1년에 한 번 산란한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봄과 가을에 두 차례의 산란을 한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산란을 마치지 않은 포란 상태의 암컷 무늬오징어의 사진을 찾아 구글링을 해보았더니 살아있는 상태의 사진을 구할 수가 없었고 단지 아래와 같은 해체하는 모습의 사진만을 구할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보다는 무늬오징어의 개체수가 많은 일본에서도 포란 상태의 암컷 무늬오징어를 잡는 것에 대하여 많지는 않지만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은 한국에서 알배기 주꾸미를 좋아하는 것처럼 무늬오징어의 알을 먹는 것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먹거리문화와 관계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렇듯 산란을 마치지 않은 암컷 무늬오징어를 잡아서 놓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늦여름부터 초가을 사이에 무리를 지어 수면을 떠다니는 어린 새끼 무늬오징어를 잡는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는 낚시인으로서의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먹잇감을 입체적으로 식별하는 갑오징어의 시력

먹잇감을 입체적으로 식별하는 갑오징어의 시력

오징어에 관한 연구가 가장 활발한 나라로는 일본을 꼽을 수가 있는데 일본 미에대학(三重大学)의 연구소는 2007년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무늬오징어의 시력은 0.63이고 갑오징어는 0.89 정도이며 날개오징어는 1.37이나 된다고 발표하였다.

인간과 가까울 정도의 뛰어난 시력을 보유한 갑오징어가 사물을 입체적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연구한 결과가 며칠 전 언론의 짤막한 뉴스를 통해 보도가 되었는데 더 자세한 내용이 알고 싶어서 조사를 해보았더니 이 실험은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트레버 와딜(Trevor J. Wardill) 교수 외 5명의 연구진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피오로드(R. C. Feord) 교수가 미네소타대학 내에 있는 연구소(Wardill Lab)에서 실시한 실험의 결과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연구결과는 금년 1월 8일자 ‘Science Advances’에 게재되어 있어서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데 논문의 내용만으로는 조금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개인적인 의견을 가미하여 갑오징어의 시력(視力)에 대해서 알아본다.

오징어의 눈은 인간과 같은 카메라 구조를 하고 있는데 뇌에 있는 시엽(optic lobe)이 아주 크기 때문에 뇌의 기능에서 시각이 차지하는 부분이 아주 높음을 알 수 있으며 갑오징어의 시야는 양안시야가 86°, 단안시야가 107° 정도라고 한다.

또한 망막의 중심와에 있는 원추세포의 밀도는 인간이 1㎟ 당 150,000~240,000개로 아주 고밀도로 존재하는데 갑오징어도 평균적으로 1㎟ 당 10만개가 존재함으로써 아주 밀도가 높아서 물체의 식별능력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지난번에 포스팅한 “무늬오징어의 시력(視力)”에서 인용했던 일본 미에대학의 연구를 다시 한 번 인용하면, 무늬오징어의 로돕신 최대 흡수 파장은 494nm인 반면에 갑오징어는 508nm이며 편광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서 오징어낚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기억해두어야 할 내용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갑오징어는 먹잇감의 수평움직임을 정확하게 파악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1개를 가지고 있는 중심와를 2개나 가지고 있는 갑오징어는 망막 내의 시세포 밀도가 높고 시세포의 외분절(photoreceptor outer segment)의 횡단면이 바둑판처럼 규칙적으로 나열되어 있어서 편광을 감지할 수 있고 수평방향으로 움직이는 물체를 아주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에깅낚시에서 입질이 오는 것은 빠르게 움직이는 샤크리 도중이 아니라 가라앉는 폴이나 스테이 액션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처럼 훌륭한 시력(視力)을 가지고 있는 갑오징어에게 빨간색과 파란색의 필름을 붙인 3D 안경을 씌우고 수조 앞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갑오징어가 아주 좋아하는 새우의 영상을 보여주면서 갑오징어의 반응과 행동을 관찰한 것이 이번 실험의 주요내용인데 이를 통해서 연구진은 갑오징어는 뇌에서 나오는 신호를 해석하여 거리를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을 규명하였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트레버 와딜(Trevor J. Wardill) 교수가 갑오징어가 입체감을 인식하는지 하는 실험을 진행하게 된 것은 그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2019년에 발표된 사마귀를 대상으로 3D 안경을 씌운 실험을 진행한 영국연구진이 발표한 논문(A neuronal correlate of insect stereopsis)을 보고 이번 연구를 착안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트레버 와딜(Trevor J. Wardill) 교수는 15년 이상 곤충의 시각을 연구해온 사람으로 두족류의 연구는 2012년부터 시작하였다고 하는데 영국연구진이 사마귀에게 3D 안경을 씌우고 실험한 결과, 무척추동물의 입체적 시각을 관장하는 신경세포를 최초로 특정하였으며 앞으로 로봇공학 분야에서 응용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게 되자 이것을 보고 갑오징어에게 같은 실험을 해보려고 결심하였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특히 생소한 안과분야의 용어들로 인해서 이해가 어려운 점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낚시가 좋아서 이런 학술적인 자료를 탐독하는 나에게는 갑오징어를 비롯한 두족류는 먹잇감의 수평움직임을 정확하게 인지한다는 것의 과학적인 근거를 알게 되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에깅낚시 초보자가 라인을 선택하는 방법

에깅낚시 초보자가 라인을 선택하는 방법

오징어를 낚는 낚시법의 일종으로, 루어낚시를 기본으로 하는 에깅낚시는 일본에서 시작된 것으로 사용하는 미끼의 재질이 원래 나무(에기)였던 것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무늬오징어의 자원이 많질 않아서 에깅낚시의 저변이 그다지 넓다고는 할 수 없으나 확대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제 막 에깅낚시를 시작해보려는 사람들에게는 장비의 선택이 문제가 되는데 오늘은 그 중에서 주로 사용하는 합사(PE) 라인(낚싯줄)의 굵기는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인터넷에 나와 있는 정보들을 보면 어떤 곳에서는 0.6호가 기본이라고 하고 또 어떤 곳에서는 0.8호를 기본으로 한다는 등 제각각이어서 초보자들에게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초보자들은 흔히 라인의 호수를 일반적인 경우보다 높은 것을 선택하여 사용한다는 점과 보유하고 있는 장비(특히 릴)가 다양하지 않아서 하나의 릴로 여러 장르의 낚시를 즐기려 한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라인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 살펴볼까 한다.

먼저 어느 낚시 장르에서나 마찬가지인 사항이지만 에깅낚시에서도 하나의 정답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봄과 가을로 대표되는 시즌에 잡히는 무늬오징어의 크기도 다르기 때문에 계절적인 요인도 고려하여 라인의 호수를 선택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그 기준은 다음과 같다.

– 0.5호: 0.4호나 0.5는 비거리를 중시하는 경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초보자들에게는 맞지 않다.

– 0.6호: 0.8호와 더불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다.

– 0.7호: 비거리와 강도를 감소시키지 않고 원줄의 강도를 조금만 높이고자 할 때 사용한다.

– 0.8호: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호수로 밑걸림에는 효과적이지만 조작성은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 1.0호: 많이 사용하는 호수의 하나이기는 하지만 낚시하는 포인트의 지형이 험하거나 하는 경우와 같이 강도가 중요할 때 사용한다.

따라서 방파제 등에서 처음 입문하는 경우라면 0.6~0.8호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이후에 경험이 쌓이면 그 이하나 이상의 호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왜 1호가 아닌 0.6~0.8호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초보자들로서는 에기가 바닥을 찍거나 오징어의 입질이 오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감도를 용이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대물을 잡을 수는 있지만 마릿수 조황을 보기가 어려운 봄철에는 초보자들이 에깅낚시를 많이 하지 않는다는 점도 0.6~0.8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이유이다.

결론적으로 처음 에깅낚시를 시작하는 초보자들은 주로 3.5호의 에기를 사용하고 캐스팅이나 로드의 액션, 밑걸림에서의 탈출 등에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0.8호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으며 에깅낚시가 아닌 루어낚시의 경험이 있다고 한다면 0.6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점은 초보자들은 대부분 보유장비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필드의 상황에 따라 라인의 호수를 바꾸어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라인의 호수를 바꾸기보다는 사용하는 쇼크리더의 호수를 변경하는 것이 좋은데 개인적으로는 이 방법의 사용을 적극 권하고 싶다.

흔히 낚시인들은 사용하는 릴의 드랙을 1/3~1/4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고들 말하지만 무슨 이유로 그렇게 하는 것인지는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에깅낚시에서 사용하는 쇼크리더의 굵기는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해두는 것이 필요하니 아래의 글들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 릴의 드랙은 왜 1/3~1/4로 설정하라고 할까?

※ 에깅낚시의 릴 드랙 바르게 설정하기

※ 나일론과 플루오르카본 쇼크리더(또는 목줄)의 차이

위의 글을 읽어보셨다면 에깅낚시의 쇼크리더 호수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 알 수 있을 것인데 에깅낚시에서는 다른 루어낚시보다 호수를 낮춰 사용해도 된다. 따라서 대략 다음과 같은 범위의 것을 선택하면 된다.

PE 0.6호: 쇼크리더 1.75~4호

PE 0.7~0.8호: 쇼크리더 2~4호

PE 1.0호: 쇼크리더 2.5~4호

마지막으로 에깅낚시의 초보자들이 라인의 호수를 선택할 때 반드시 고려하여야 할 것으로는 필드가 밑걸림이 많은지, 밑걸림은 없으나 수중 암초와 같은 것에 스치는 일이 일어나는 곳인지를 판단하여 바위와 장애물에 스치는 일이 많이 발생하는 곳이라면 위에서도 언급했던 것과 같이 원줄의 호수를 높이지 말고 쇼크리더를 한 단계 높여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가을이면 올해 부화한 어린 무늬오징어들이 떼를 지어 다니는 것을 목격할 수도 있을 텐데 부디 안전하고 즐거운 낚시하시기 바라며, 오징어 낚시에서는 내뿜는 먹물로 인해 본인에게도 먹물이 묻지만 모두가 즐기는 공간인 낚시터에도 먹물의 흔적이 남으므로 바닷물을 이용하여 머문 자리는 깨끗이 정리하는 멋진 낚시인들이 되기를 바래본다.

야엔낚시의 야엔이란 무슨 뜻일까?

야엔낚시의 야엔이란 무슨 뜻일까?

무늬오징어를 잡는 낚시방법의 하나로 일본에서 유래한 야엔낚시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야엔낚시는 일반적으로 에기라는 가짜 미끼를 이용하여 무늬오징어를 잡는 에깅낚시와는 달리 생미끼를 사용하여 무늬오징어를 잡는 것으로 생미끼를 무늬오징어가 붙잡았다고 판단되면 야엔이라는 바늘이 달린 채비를 라인을 따라 내려보내 무늬오징어를 단단히 고정시켜 잡아내는 방법을 말한다.

 

야엔이라는 바늘이 달린 채비는 와이어에 에기의 칸나와 같은 바늘이 붙어있는 것을 말하는데 많은 낚시인들은 야엔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이 채비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서 오늘은 야엔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볼까 한다.

우리가 일본(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원숭이란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이 야엔이란 말이 바로 원숭이를 뜻한다.

그러나 원숭이가 원숭이로 무늬오징어를 잡는다는 식으로 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니며 단지 야엔의 뜻이 원숭이라는 것만 말하고 싶은 것이다.

일본어 야엔(やえん)은 한자로는 야원(野猿)으로 표기하는데 야원이란 야생원숭이의 준말이고 야생원숭이가 나무에서 내려오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무조건 일본의 낚시문화를 배격하는 것도 좋은 일은 못 되지만 일본의 낚시문화를 수용한다 하더라도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정도는 알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예를 들어 합사=다이니마라고 생각할 정도로 익숙한 다이니마는 일본 토요보(Toyobo)와 네덜란드 DSM이 합작으로 1991년에 설립한 일본다이니마에서 생산하고 있던 것으로 2016년 4월 1일부터는 이자나스(IZANAS)라는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새로운 브랜드인 이자나스(IZANAS)는 일본의 건국신화에 나오는 창조신 부부인 남편 이자나기(伊邪那伎)와 아내인 이자나미(伊邪那美)에서 따온 것으로 일본인들이 단군할아버지란 브랜드의 낚싯줄을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낚싯줄 하나에 큰 의미를 두자는 것은 아니고 단지, 본인이 사용하는 낚싯줄 이름이 일본의 창조신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서 사용하자는 것이다.

그 의미를 알고서도 즐겨 쓴다면 달리 무어라 하겠는가? 속으로 야엔 같은 넘이라고 중얼거리기밖에 더하겠는가?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 가을철 무늬오징어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 가을철 무늬오징어

낚시를 할 때, 노리는 대상어종의 서식지와 생태에 대해서 알고 있으면 조과에 많은 도움이 되며 특히 무늬오징어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는 더욱 중요한 사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 번의 포스팅에서 무늬오징어의 습성과 계절별 낚시방법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 가을철 무늬오징어 낚시에서 마릿수로 조과를 올릴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무늬오징어가 군집을 이루는 습성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름을 지나 가을로 접어들면서부터는 주변의 분들이 무늬오징어를 잡았을 경우 그 근처에서도 잡을 수 있는 확률이 아주 높아집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봄에 산란을 하여 부화한 어린 무늬오징어들은 먹이사슬의 맨 밑바닥에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무리를 이루어 생활을 하며 이렇게 함으로써 생존율을 높이는 것인데 이런 점은 모든 동물에 있어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습성입니다.

그리고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 경우에는 해조류 근처에서 생활을 하면 육식동물들의 먹잇감이 되므로 해초 부근에서는 서식을 하지 않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갓 부화한 어린 무늬오징어들은 많을 경우에는 수백 마리씩 무리를 이루기도 하며 서식하는 유영층은 주로 상층에서 중층의 사이이며 해수면에 반사되는 햇빛에 몸을 숨기려는 본능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성장함에 따라 크기가 커지면서 무리를 이루는 숫자도 줄어들게 되고 다시 봄이 되면 암컷의 주변에 수컷들이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 패턴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무늬오징어가 잡힌 곳에서는 추가로 조과를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이며 특히 가을철에는 확률이 더 높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가을철에는 같은 포인트에서 여러 마리를 잡는 경험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입니다.

 

참고로 한 가지만 더 말씀을 드리자면 봄철 산란기의 무늬오징어 낚시에서 수컷보다 암컷이 많이 잡히는 이유는 수컷은 짝짓기에만 혈안이 되어 에기에는 전혀 반응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시겠지만 무늬오징어는 몸의 색깔을 변화시킬 수 있는데 이것은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것과 짝짓기를 위한 구애활동에 사용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짝짓기에만 열중하는 수컷 무늬오징어의 몸 색깔은 흰색인데 이렇게 몸의 색깔이 희게 변한 것들은 에기를 거들떠 보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무늬오징어는 수온이 15℃ 정도가 되면 서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렇게 수온이 내려가면 죽거나 해류를 타고 이동을 하게 되는데 수온이 내려가기 전까지 무늬오징어 낚시를 즐기며 덤으로 입맛까지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두족류를 잡기 위한 SLS(쇼어 라이트 슷테) 리그

두족류를 잡기 위한 SLS(쇼어 라이트 슷테) 리그

새로운 용어를 만들기 좋아하는 일본은 낚시에서도 다양한 용어들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이전에 “지깅과 슬로우 지깅, 쇼어지깅, 라이트 쇼어지깅의 차이점”이란 글에서 이렇게 세분화되어 나뉘게 된 이면에는 업체들의 전략이 내재되어 있다는 지적을 했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하는 ‘쇼어 라이트 슷테 리그’라고 하는 것은 업체가 아닌 일본의 낚시인들 사이에서 최근에 생겨난 용어로 기원은 규슈에 있는데 별도로 사용하는 장비를 구입해야 하는 것이 아니어서 소개를 해볼까 한다.

일본에서는 가벼운 루어를 사용하여 항구나 제방에서 낚시를 즐기는 것을 ‘라이트 게임’이라고 부르는데 작은 물고기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로드도 가늘고 섬세한 것을 사용한다.

이런 라이트 게임에서 잡히는 고기는 대부분이 15㎝ 전후로 규슈에서는 전갱이 루어낚시를 많이 하고 있는데 전갱이를 잡기 위한 채비에 바로 슷테만 연결하면 오징어를 잡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을 ‘쇼어 라이트 슷테(Shore Light Sutte)’라고 하며 줄여서 흔히 SLS라고 한다.

※ 슷테에 대해서는“방파제에서 즐기는 갑오징어 낚시”를 참고

그런데 SLS(쇼어 라이트 슷테) 뒤에 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표현인 OO리그를 붙여서 SLS리그라고 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사용하는 채비를 어떻게 만드는지를 알면 이해할 수 있다.

SLS리그는 라이트 게임에서 사용하는 캐롤라이나 리그나 스플릿 샷 리그의 끝에 웜을 다는 것이 아니라 오징어를 잡을 때 사용하는 슷테를 연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SLS리그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 소프트루어(웜) 채비(각종 리그)의 종류

SLS리그는 흔히 ‘변태채비’라고 부르고 있는 플로트 리그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위에서 말한 캐롤라이나 리그나 스플릿 샷 리그로, 빠른 폴과 동작을 원할 경우에는 스플릿 샷 리그를 사용하고 폴의 속도를 느리게 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캐롤라이나 리그를 사용한다고 한다.

※ 루어낚시 변태채비로 불리는 플로트 리그(float rig)

캐롤라이나 리그(Carolina rig)

스플릿 샷 리그(Split shot rig)

SLS(쇼어 라이트 슷테) 리그의 장점으로는 비거리의 증가와 빠른 채비의 회수 및 감도가 향상되는 것 등을 꼽을 수 있겠고, 단점으로는 슷테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다는 점과 부력이 있는 슷테를 사용하기 때문에 조류가 빠르거나 바다가 거칠어지면 라인이 쉽게 엉키는 현상이 일어남으로 인해서 이런 상황에서는 운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또한 비교적 얕은 지역에서 대상어종을 육안으로 보면서 공략하는 ‘사이트 피싱(sight fishing)’이 어렵고 에기와는 달리 폴 동작 중에 흔들리기 쉬운 슷테의 특성으로 인해서 경계심이 강한 무늬오징어를 노리기 쉽지 않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그러나 잡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지 잡을 수 없다는 것은 아니므로 SLS(쇼어 라이트 슷테) 리그를 사용하여 무늬오징어를 잡았다는 글과 사진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SLS(쇼어 라이트 슷테) 리그는 우리보다 어종이 다양하고 어족자원이 풍부한 일본에 적합한 낚시방법이기는 하겠지만 알아두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방파제에서 즐기는 갑오징어 낚시

방파제에서 즐기는 갑오징어 낚시

이제 본격적인 쭈갑낚시(주꾸미와 갑오징어 낚시를 통상 묶어서 쭈갑이라고들 합니다) 시즌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러 번 포스팅한 무늬오징어와 마찬가지로 주꾸미와 갑오징어도 봄에 산란을 한 개체가 성장하여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을 늦여름부터 가을에 걸쳐서 잡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서해안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주꾸미 낚시는 종의 보호라는 명분으로 선상출조를 하는 낚싯배들이 출조시간을 줄이면서도 비용은 동일하게 받는 등의 문제로 작년에는 다소의 소란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7월까지 금어기인 갈치도 낚싯배는 잡으면 안 되고 어선은 조업을 해도 되는 것이 일견 이해가 가지 않기도 하지만 이와 마찬가지로 어민들이 주장하는 낚시인들의 가을철 주꾸미 낚시로 인해서 개체수가 감소한다는 주장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어민들이 산란기의 봄철 주꾸미를 싹쓸이하는 것이 개체수 감소의 원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행정당국의 상식에 맞는 행정조치와 어민과 낚시인들의 자발적인 각성이 필요한 부분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저도 한동안은 쭈갑이를 잡는 선상낚시를 즐겨 했었으나 늘어가는 쭈갑 낚시인에 비해 예절과 상식이 사라져버린 모습이 싫어서 이젠 시즌이 되어도 선상은 나가지 않고 그냥 가까운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손맛을 보곤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시즌이 임박한 주꾸미와 갑오징어 낚시 중, 특히 갑오징어 낚시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주꾸미와 갑오징어 선상낚시는 백 번 글을 읽는 것보다는 단 한 번의 실제적인 경험이 한결 도움이 되고 주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면 그리 어렵지 않게 쿨러를 채울 수 있을 것이기에 오늘 살펴볼 부분은 방파제에서 하는 갑오징어 낚시입니다.

갑오징어를 잡기 위한 도구는 무늬오징어 낚시에 사용하는 에기와 흡사하지만 일본어로 슷테라고 하는 오징어뿔을 사용하며 네이버를 검색하면 에기와 슷테의 가장 큰 차이점은 칸나(바늘)가 에기는 2줄이고 슷테는 1줄로 되어 있다는 점을 들고 있는데 그것은 현재에는 맞는 말이 아닙니다. 슷테의 칸나도 2줄로 된 것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에기도 1줄의 칸나로 된 것들이 있으니 말입니다.

 

그보다는 슷테는 무늬오징어용 에기에 비해서 가볍고 그렇기 때문에 가라앉는 속도가 늦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현재에 이르러서는 그 개념의 구분이 모호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무늬오징어 낚시에 비해 샤크리 액션을 많이 줄 필요가 없고 특히 여러 번의 샤크리 동작이 필요 없는 갑오징어 낚시의 특성으로 볼 때, 무게의 차이가 무늬오징어용 에기와 갑오징어용 슷테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무늬오징어용 에기가 있다면 굳이 슷테를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충분히 갑오징어 낚시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갑오징어는 모래와 암초가 혼재된 곳에 주로 서식하며 갑각류와 작은 물고기를 먹이로 삼는데 무늬오징어와 같이 활발하게 움직이지는 않고 해저에서 오래도록 숨어서 먹이를 기다리는 습성이 강합니다.

갑오징어는 모래와 진흙이 섞인 사니질의 토양을 좋아하므로 갯바위보다는 모래사장이 있는 해변과 모래가 있는 어항의 제방이 좋은 포인트가 된다고 하겠습니다.

갑오징어 낚시는 무늬오징어 낚시와 비슷하지만 입질이 거의 대부분 바닥층에서 오기 때문에 반드시 바닥을 공략해야 하며 유영하는 능력이 무늬오징어에 비해서는 떨어지므로 조류의 파장이 잔잔한 흐름을 보이는 곳에서 좋은 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슷테를 띄워 올리는 샤크리도 동작이 크면 오히려 역효과가 남으로 바닥에서 살짝 띄우는 정도의 액션만 줘야 합니다.

 

잡히는 시간대는 낮에도 잡히지만 밤에 더 좋은 조과를 보여주며 특히 미끼가 될 만한 먹이들이 모여드는 방파제의 조명이 비치는 곳과 조명이 비치는 곳에서 가까운 그림자가 지는 곳이 훌륭한 포인트라 하겠습니다.

 

갑오징어 낚시에서 멀리 캐스팅하여 잡고자 하는 경우에는 슷테를 바닥에 안착시킨 후 천천히 릴을 감는데 그 움직이는 거리는 대략 30~100cm 정도가 되도록 릴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고 바로 발밑을 노릴 경우에는 슷테를 바닥에 안착시킨 후 20~30cm 정도의 높이만 움직일 수 있도록 샤크리 액션을 살짝만 주며 격렬한 샤크리 액션은 불필요합니다. 그리고 주로 해저면을 중점적으로 노려야 하지만 활성도가 높은 경우는 중층에 떠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오징어 낚시에서 조위도 조과에 크게 영향을 주는 요인인데 썰물은 갑오징어가 먼바다로 나가버리므로 그다지 좋은 타이밍은 아니며 조위가 올라감에 따라 연안으로 접근하여 먹이활동을 하므로 만조시기가 아침 해뜨기 전이나 저녁 해지기 전과 겹치는 시간대가 가장 좋은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갑오징어를 비롯한 오징어류의 낚시에서는 내뿜는 먹물로 인해 본인에게도 먹물이 묻지만 모두가 즐기는 공간인 낚시터에도 먹물의 흔적이 남습니다. 따라서 바닷물을 이용하여 흔적을 깨끗이 지우는 행동이 바람직한 낚시인의 모습임을 강조하면서 이만 줄일까 합니다.

무늬오징어의 신경절단(시메) 방법에 따른 신선도의 차이

무늬오징어의 신경절단(시메) 방법에 따른 신선도의 차이

“무늬오징어의 신경절단(시메) 방법”이란 제목의 포스팅에서 무늬오징어를 잡았을 때 하는 가장 일반적인 신경절단(시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회로 먹을 경우에는 신경절단을 하는 방법에 따라서 선도와 무늬오징어의 색깔에 차이가 있으므로 신경절단을 하는 방법에 따라 나타나는 시간별 차이에 대하여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장 많이 하는 신경절단 방법 이외에 칼과 망치를 이용한 신경절단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그 차이를 그래프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신경절단을 한 무늬오징어의 색깔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투명도가 떨어지면서 불투명한 흰 색을 나타내게 되고 무늬오징어의 트레이드마크라고도 할 수 있는 눈 주위의 에메랄드 색깔도 점점 사라지게 됩니다.

살아있는 무늬오징어는 색소포라고 불리는 세포를 축소하거나 확대시켜 몸의 색깔을 변화시켜 개체간의 의사소통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무늬오징어를 잡으면 사진 A와 같이 짙은 색상을 하고 있지만 신경절단(B: 칼을 이용한 신경절단, C: 망치를 이용한 신경절단, D: 일반적인 신경절단)을 하게 되면 색소세포를 제어할 수 없게 되어 투명하게 변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살펴본 3가지의 신경절단 방법은 각기 절단하는 부위가 조금씩 다른데, 칼을 이용할 때에는 물론 일반적으로 하는 신경절단의 방법과 같이 하여도 되지만 통상적으로는 무늬오징어의 몸통과 머리의 경계부분을 절단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장 널리 사용하는 방법으로 신경절단을 할 때에는 뇌를 직접 찔러 절단하게 되는 것이며, 망치로 신경절단을 하는 것은 뇌에 충격을 주어 신경을 절단하게 되는 것인데, 가장 손쉬운 방법은 망치를 이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망치를 이용한 신경절단

 

각각의 신경절단 방법과 신경절단을 하지 않고 방치한 무늬오징어의 색깔이 희게 변하는 백화현상은 방치한 무늬오징어는 6시간이 지나면 투명감이 사라지는데 비하여 신경절단을 한 것은 12시간이 경과해도 투명감이 지속됨을 볼 수가 있고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칼과 망치를 이용했을 때보다 백화현상이 빨리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또한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지만, 무늬오징어를 포함한 오징어는 신경절단을 하게 되면 상처가 나는 부위에서 투명한 하늘색의 피가 출혈되는데 망치로 신경절단을 하게 되면 출혈의 양이 가장 적습니다. 따라서 많은 수의 무늬오징어를 잡았을 때에는 신경절단의 효율성과 선도관리라는 양면에서 망치를 이용하여 신경절단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늬오징어의 신경절단(시메) 방법

무늬오징어의 신경절단(시메) 방법

직접 잡지 않고서는 좀체 맛을 볼 수 없는 무늬오징어는 잡는 손맛도 좋지만 입맛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지요^^ 이런 무늬오징어를 잡아서 사랑하는 가족 또는 친지들과 나누어 먹을 생각으로 우리는 시메라고 하는 것을 합니다.

이 시메란 말은 아시다시피 일본어인데 시메는 시메루(絞める)의 명사형으로 사전적인 의미는 목을 압박하여 숨을 못 쉬게 하다. 또는 닭 따위의 목을 비틀어 죽이다.로 나와있는데 이런 일본어 표현보다는 신경절단이란 한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선 무늬오징어를 신경절단 하는 이유는 물고기와 달리 냉동 후 해동을 해서 먹더라도 맛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지만 신선도가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 첫 번째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오징어류는 다리가 몸통보다 부패가 빨리 진행됩니다.

이런 신경절단에 관한 동영상은 많기에 여기서는 그림으로 어떤 부분을 어떻게 절단해야 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중에는 전용도구가 판매되고 있기도 하지만 가위나 칼, 핀셋, 그리고 게를 먹을 때 쓰는 게살스푼이나 이마저도 없을 경우에는 나무젓가락을 이용하여도 신경절단을 할 수 있습니다.

 

무늬오징어의 신경절단(시메)에서 중요한 부분은 양 눈의 사이에 도구를 찔러 넣어, 한 번은 몸통 방향으로 45° 각도로 찌르고 다음은 다리 방향으로 45° 각도로 찔러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점만 유념하면 초보자들도 누구나 쉽게 무늬오징어의 신경절단(시메)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실제 사진을 보면서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먼저 신경절단을 하려면 무늬오징어를 잡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② 눈과 눈 사이의 가운데 지점에서 몸통 방향으로 45° 각도로 찔러줍니다.

 

그러면 무늬오징어의 색깔이 하얗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단번에 신경절단이 되기도 하지만 몸통의 절반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처음에 왼쪽으로 치우쳐 찔렀다면 오른쪽으로 한 번 더 찌르면 완전하게 신경절단이 됩니다.

 

③다음에는 다리 방향으로 45° 각도로 찔러 신경절단을 마무리하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신경을 절단한 무늬오징어는 먹물도 적게 나오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잔인하다는 반응도 있으나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다면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