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루어의 색상

수심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루어의 색상

루어낚시를 하는 경우 자신이 사용하는 루어의 색깔이 빨간색이라고 한다면 깊이 5m, 10m, 20m에서도 빨갛게 보일까? 그렇지 않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지난 시간 “루어의 색상이 낚시에 미치는 영향”이란 글에서 낚시로 잡힌 배스의 크기와 웜의 색상은 분명한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오렌지와 흰색의 밝은 계열의 웜이 자연계열의 색상이나 어두운 계열의 색상에 비해서 훨씬 좋은 조과를 나타낸 것으로 관찰되었다는 사실을 알아보았다.

그런데 오렌지색의 웜이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면 조과는 어떻게 될까? 당연히 조과는 좋을 수가 없을 것인데 이와 같이 수심에 따라서 루어의 색깔이 다르게 보인다는 내용을 지적한 글이 있어서 핵심내용만 번역한 다음 약간의 생각을 덧붙여서 요약해본다.

※ 원문: View from below does lure color matter underwater?

물은 다른 파장의 빛을 흡수하거나 차단하는데 예를 들어 흰색 직사광선은 물을 통과하면서 점차 사라지고 가시광선의 밝기도 수중에서는 급속히 감소한다.

따라서 가시광선의 전체 강도나 밝은 색상은 수중에서 즉시 감소하는데 색상의 흡수는 파장이 긴 것(파랑 스펙트럼)보다 짧은 파장(빨강 스펙트럼)에서 더 많이 일어나고 물의 깊이나 거리에 따라 변화하며 이것은 햇빛의 강도에 의해 일어난다.

예를 들어 물색이 맑은 바다에서는 빛의 투과율이 9m에서는 25%가 감소하고 90m의 수심에서는 0.5%만이 보이는데, 특히 민물에서는 더 빨리 어두워지기 때문에 바다에서 낚시를 할 때보다는 루어의 색깔이 더 빨리 변한다.

Source:Fix.com Blog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가장 먼저 보이지 않게 되는 색깔은 빨간색으로 수면에서 4~6m 정도만 내려가도 보이지 않게 되며 물색이 탁하면 더 빨리 보이지 않게 된다.

빨간색 다음으로 오렌지색, 노란색, 녹색, 보라색의 순으로 보이지 않게 되며 파란색이 가장 깊은 곳에서도 보이며 사람과는 달리 물고기들은 짧은 자외선의 파장을 인식할 수 있는데 이런 습성을 이용한 것으로는 자외선을 받아 빛을 반사하도록 만든 케이무라가 대표적이다.

※ 케이무라 에기는 무엇이고 케이무라란 무슨 뜻일까?

즉 아래의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물이 맑은 곳에서도 40피트(12m)의 수심에서는 빨간색 루어도 검게 보일 수 있으며 40피트(12m) 떨어진 옆에서 물고기들이 볼 때도 진한 갈색이나 짙은 회색 또는 검정색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루어가 표층을 이동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Source:Fix.com Blog

얕은 곳이나 깊은 곳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저마다 어느 색깔이 좋다고 주장하는데 이것은 빛과 색깔이 수중에서 사라지는 현상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는 낚시인들은 루어의 색상보다는 크기나 액션 및 모양과 속도에 중점을 두고 루어를 선택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 물의 탁도에 따른 차이

-진흙탕이 이는 물에서는 검정색이 효과적이다.

-녹조로 인해 물색이 탁한 경우에는 투톤의 루어가 효과적이다.

-홍차를 우려낼 때 탄닌 성분이 많을수록 검게 변하는 것처럼 근처에 소나무가 있으면 탄닌으로 인해 물색이 탁해진다. 이럴 때에는 어두운 색상의 루어를 사용하면 좋다.

Source:Fix.com Blog

■ 날씨에 따른 차이

-맑은 날에 잘 보이는 골드색상은 흐린 날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흐린 날은 자외선이 강해지기 때문에 형광색의 루어는 자외선이 닿아 더 밝아진다.

Source:Fix.com Blog

루어의 색상이 낚시에 미치는 영향

루어의 색상이 낚시에 미치는 영향

루어낚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쓰는 부분의 하나는 아마도 루어의 색상일 것이다.

경력이 오랠수록 자신만이 선호하는 색상이 뚜렷하지만 이제 막 루어낚시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색깔을 선택하는 것도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 또한 경험 많은 지인의 소개로 루어의 색상을 선택해도 전혀 성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아주 많다.

그렇다! 루어의 색상이 조과에 미치는 영향은 그때그때 달라진다는 것이 초보자들이 루어를 선택하는데 곤란을 겪게 되는 원인이다. 물때에 따라, 그날의 기상에 따라, 계절에 따라 혹은 낚시하는 포인트의 환경에 따라 동일한 색상의 루어를 사용하더라도 조과는 차이를 나타낸다.

그러면 초보자들은 어떤 색상의 루어를 선택해야 할까? 그 기준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지난번 “루어 색상(color) 선택의 기본”이란 글에서 일본의 논문을 인용하여 알아본 바가 있었다.

해당논문의 요지는 밝은 색깔의 루어는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고 포인트의 환경과 일기에 따라 주변환경의 색깔과 보색관계에 있는 색상의 루어를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는 것이었는데 오늘은 그 논문(Selectivity of Color of Lure by Japanese Sea Bass Lateolabrax japonicus under Different Background Colors)의 결과는 실제 효과가 있는지를 다른 논문과 비교하여 살펴봄으로써 검증(?)해보기로 하자.

오늘 살펴볼 논문은 2015년에 발표된 것으로 캐나다의 오피니콘 호수(Lake Opinicon)에서 8명의 낚시인들을 동원하여 6가지 색깔의 소프트 웜을 사용하여 낚시를 한 뒤, 웜의 색상과 조과의 관계 및 잡힌 배스의 크기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것이다.

오피니콘 호수(Lake Opinicon)에는 주로 큰입우럭(Micropterus salmoides)과 바위큰입우럭(Ambloplites rupestris)이 서식하고 있는데 낚시인들은 큰입우럭을 대상으로 호수의 수초지대에서 낚시를 했으며 사용한 웜은 모두 5인치 크기의 것이었다고 한다.

큰입우럭(Micropterus salmoides)

실험에 사용한 웜의 색상은 왼쪽부터 차례로 블랙(black), 블루(blue), 레드(red), 와스프(wasp), 오렌지(orange), 화이트(white) 색상인데 논문에 첨부된 사진이어서 실제의 색상과는 달리 보인다.

실험은 2014년 7월 28일부터 8월 13일까지 진행되었으며 낚시를 하는 동안의 수온은 26℃를 유지하였고 하나의 색깔로 20분간 낚시를 하면서 6가지 웜을 번갈아가며 순서를 정하지 않고 리프트 앤드 폴만 하는 것으로 통일하였다.

과연 실험결과는 어떻게 나타났으며 루어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참고할 것은 무엇인지를 지금부터 알아보기로 하자.

먼저 아래의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실험기간 동안 잡힌 총 119마리의 큰입우럭은 특별한 색상에 조과가 높은 결과는 나타내지 않았다.

그림에 있는 막대의 가운데 검은 선은 웜의 색상에 따른 조과의 차이, 즉 하루에 잡힌 큰입우럭의 마릿수를 시간당으로 환산한 것으로 웜의 색상과 밝기가 조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였으나 실험도중에 밝혀진 중요한 점은 모든 입질이 웜이 가라앉는 폴(fall) 동작 중에 있었다고 하는 사실이다.

이 결과 논문의 저자인 앤드류 모라가(Andrew Moraga)는 웜의 색상보다는 웜의 자연스런 움직임이 배스의 입질을 자극한 것이라는 추론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충분히 수긍이 가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는 달리 잡힌 배스들의 크기와 웜의 색상과의 관계는 분명한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는데 오렌지와 흰색의 밝은 계열의 웜이 자연계열의 색상이나 어두운 계열의 색상에 비해서 훨씬 좋은 조과를 나타낸 것으로 관찰되었다.

물론 상기 논문의 실험결과는 배스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오피니콘 호수(Lake Opinicon)에 서식하는 갑각류를 먹이로 삼는 큰입우럭의 크기는 대체적으로 30㎝ 미만이고, 이보다 큰 개체들은 호수에 서식하는 황금잉어(golden shiner)를 먹이로 삼는다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황금잉어(golden shiner)

즉 웜의 색상이 자연계열이나 짙은 계열의 것은 갑각류의 색상과 비슷하고 큰 개체들이 주로 먹는 황금잉어의 경우에는 배의 색깔이 흰색이나 주황색을 띠고 있어서 밝은 계열 색상의 웜과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

논문의 결과에 개인적으로 동감하는 이유는 “루어낚시의 기본 리트리브(단순감기)”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밝을 때 낚시하는 곳에 있는 베이트 피시들의 움직임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는 것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이제 초보자들이 루어의 색깔을 고를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요약해보면 경험이 많은 루어낚시인들과는 달리 환경과 기상 및 여건에 따라 채비의 운용을 달리하는 데 서툰 사람들로서는 밝은 색상이나 투명한 색상의 루어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는 것으로 축약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덧붙이는 얘기는 “초보자가 알아두면 좋은 지그헤드리그의 핵심내용에서 지적했던 것과 같이 어떤 회사, 어떤 색상, 어떤 크기의 루어가 좋은지 알려고 하기보다는 채비가 바닥에 닿은 것을 파악하는 능력을 먼저 키움으로써 입질이 어느 수심에서 오는가를 판단하는 연습을 더 열심히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인용한 논문의 제목: Does lure colour influence catch per unit effort, fish capture size and hooking injury in angled largemouth bass?

루어 색상(color) 선택의 기본

루어 색상(color) 선택의 기본

자주는 아니지만 수도권에서 가까운 시화방조제나 석문방조제로 지인들과 함께 낚시를 갈 때면 그들 중에 몇몇은 루어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 중에는 민물에서부터 오랜 경력을 쌓아온 분들도 계시지만, 일부는 이제 막 루어에 입문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이제 막 루어를 시작하신 분들과 낚시가게에 들러 필요한 물건을 살 때면 그들에게서 한결같이 듣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사장님, 요즘 뭐가 좋아요?”

아하! “어떤 루어에 반응이 좋으냐는 것을 물어보는구나!”라고 한 저의 생각은 보기 좋게 틀렸다는 걸 깨닫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사장님, 뭐가 좋아요?”라는 질문 속에는 어떤 크기, 어떤 색상, 어떤 형태의 루어가 반응이 좋은가를 모두 포함한 아주 심오한 질문이라는 것을요~~^

그런데 루어의 색상을 선택하려면 낮인지, 밤인지, 물색은 흐린지? 맑은지? 등등 고려하여야 할 요소가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루어낚시에 오랜 경험을 가진 분들은 즐겨가는 포인트가 아닌 곳에서는 “파일럿 루어”를 사용하여 시험을 하는 과정을 가지기도 합니다.

“파일럿 루어”가 무엇인지 모르신다구요? 아마도 방송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이란 용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예, 그것과 같은 개념으로 파일럿 루어를 사용해봄으로써 공략하는 최적의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만 오늘은 이 정도에서 마치고 본론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루어를 선택함에 있어서 색깔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에는 누구나 동의하는 사실이지만, 대다수의 경우를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낚시를 하는 본인이 좋아하는 색상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현재 인터넷에는 루어색상의 선택에 있어서 여러 조건에 따라 선택하는 기준들이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정보들을 이용하여 초보자들은 루어의 색상을 선택하게 되는데 막상 이런 정보에 맞게 구입하려면 너무도 많은 종류가 있어서 구입하기가 어렵고, 모든 정보에 맞게 구입하려면 소요되는 비용도 어마어마하게 커지게 됩니다.

그러면 어떤 색깔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런 궁금증에 대하여 일본에서 발표한 논문이 있는데 가볍게 읽어보시면 초보자들로서는 루어의 색상에 대한 이해도를 진작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논문의 제목은 “Selectivity of Color of Lure by Japanese Sea Bass Lateolabrax japonicus under Different Background Colors”이며 일본어 제목은 “異なる背景色におけるスズキのルアー色の選択”이며 한국어로 번역하면 “배경의 색상에 따른 농어루어 칼라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논문의 제목을 검색하면 pdf파일로 된 전문(全文)을 볼 수도 있는데 주요한 내용을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실험방법은 수조에 10마리의 농어를 넣고 배경의 색깔을 흰색, 빨간색, 녹색, 파란색으로 설정을 달리 하면서 각각 5가지 색상(흰색, 빨간색, 녹색, 파란색, 투명)의 루어를 동시에 투입했을 때 농어의 반응을 촬영하여 분석하였습니다.

실험결과를 살펴보면 4가지의 배경색상에 대하여 가장 고르게 좋은 반응을 보인 루어의 색깔은 흰색이었으며, 흰색 배경에 녹색 루어가 반응이 제일 좋지 않았고 배경색이 빨갛거나 파란 경우에는 투명한 루어와 흰색의 루어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반응도를 순서 별로 보면 루어의 색깔이 흰색, 투명, 녹색의 경우가 어떤 배경의 색에서도 안정된 반응을 보였으며 빨간색과 파란색의 루어는 흰색의 루어에 비해 절반 정도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논문의 실험결과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흰색의 배경이라는 것은 물색이 탁할 때를 상정한 실험이며, 빨갛거나 파란 배경은 일출과 일몰 및 야간의 조명을 상정한 실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결과를 유심히 관찰하면 하나의 결론에 이르게 되며, 이 결론을 기억하고 있으면 필드의 상황에 맞는 루어의 색상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문에서 알게 되는 하나의 중요한 사실은 농어를 잡기 위한 루어의 색상선택은 색상표에서 서로 보색의 관계에 있는 것을 선택하면 무난하다는 것입니다.

만일 밤에 농어를 노린다고 가정하면 물속의 색상은 아마도 짙은 파란색에 가깝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선택하는 루어의 색깔은 서로 대비되는 관계에 있는 노란색에서 주홍색 계열의 것이면 적당하다는 것이며 이런 결과는 인터넷에 나오는 색상을 선택하는 법과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낮에 광어를 노린다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광어는 자기가 있는 곳의 위를 지나는 먹이를 노리고 있는데 날씨가 맑은 낮에는 수중의 색상은 하늘색이나 파란색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보색의 관계에 있는 오렌지(주홍)~빨간색 계열의 루어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실험에 의하면 무조건 지참해야 하는 루어의 색상은 투명한 것과 흰색이란 결론에 도달하게 되며 저 또한 투명한 색깔의 루어는 어느 필드에서나 지참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낚시인들이 무의식적으로 선택하는 본인이 선호하는 색상의 루어보다는 바다의 색깔에 맞추어 루어의 컬러를 선택하면 크게 무리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더 깊게 들어가면 루어의 빛을 반사하는 정도와 베이트 피시의 색깔에 맞추는 “매치 더 베이트”와 같은 내용들도 이해하여야 하겠지만 이제 막 입문하신 분들에게는 이 정도의 기준이면 색깔을 선택하는데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덧붙인다면 물고기의 활성도가 높을 때에는 루어의 색깔이 중요하지만 반대로 활성도가 떨어진 경우에는 공략하는 범위와 움직이는 액션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많은 종류의 루어와 루어의 색상에서 어떤 것을 사용하는 것이 정답이란 것은 변화하는 자연에서는 정확한 것이 없다고 하겠지만 보편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것이라는 점에서는 위에서 인용한 논문의 결과는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나일론과 플루오르카본 쇼크리더(또는 목줄)의 차이

나일론과 플루오르카본 쇼크리더(또는 목줄)의 차이

쇼크리더나 목줄로 사용하는 재질 중에서 나일론과 플루오르카본(이하 카본으로 부름)의 차이에 대해서 몇 자 적어 봅니다.

먼저 가장 궁금해 하시는 결속강도에 있어서는 직접 FG노트로 PE라인 2호와 나일론과 카본 모두 6호(30파운드)를 사용하여 시험해본 결과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대략 카본이 8kg, 나일론이 7.8kg 정도의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런 경험의 결과도 있어서 저는 지면이 모래가 많은 곳에서는 나일론을 ,그렇지 않고 바위나 돌이 많은 곳에서는 카본을 쇼크리더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전의 포스팅에서 언급한 내용이지만 다시 한 번 적어보면 바다낚시에서 쇼크리더(또는 목줄)로 사용되는 소재는 기본적으로 나일론 또는 플루오르 카본입니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목줄은 플루오르카본이 더 적당하다는 것이 낚시인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코팅 처리된 PE라인을 목줄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라인도 목줄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낚시를 경험한 사람에게 낚시의 종류는 불문하고, 나일론과 플루오르 카본 중 어느 것을 목줄로 선택할 것인가를 물으면 십중팔구 플루오르 카본을 선택하는데 그 주된 이유는 비중이 커서 물에 가라앉기 쉬우며, 수중에서의 강도는 나일론보다 강하면서도 신도는 더 적고 감도는 좋으며 수중의 암초나 장애물에 스쳐서 생기는 손상에 강하며 물고기에게 잘 보이지 않으므로 경계심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에 반해 나일론보다 파머현상(줄꼬임)이 많으며 열화되기 쉬운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파머현상이 심하면 라인이 방출될 때 영향을 주므로 캐스팅에 오류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쇼크리더의 길이를 대략 1m 정도로 운용할 경우에는 카본과 나일론의 신도 차이는 전혀 느낄 수가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또한 물에 뜨는 성질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이 차이로 인해서 루어나 에기를 운용함에 있어서 조작하는데 차이가 있다거나 액션이 다르다는 것 또한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통상적인 나일론과 카본의 쇼크리더의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PE 0.8호 → 리더 12~16 파운드(나일론, 카본 3~4호)

PE 1호 → 리더 16~20 파운드(나일론, 카본 4~5호)

PE 1.2호 → 리더 18~22 파운드

PE 1.5호 → 리더 22~30 파운드

PE 2호 → 리더 40 파운드 전후(나일론, 카본 10호)

PE 2.5호 → 리더 50 파운드 전후(나일론, 카본 12호)

PE 3호 → 리더 60 파운드 전후

PE 4호 → 리더 80 파운드 전후

이상과 같이 많은 분들께서 카본을 쇼크리더의 소재로 사용하시지만, 나일론을 사용하여도 별 무리가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며, 사족으로 하나만 덧붙이자면 나일론도 쇼크리더 전용제품이 있습니다.

그림으로 알아보는 루어(서프루어)의 동작들

그림으로 알아보는 루어(서프루어)의 동작들

루어(서프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의 대부분이 외국어다 보니, 초보이신 분들로서는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가끔씩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비롯된 용어의 경우에는 의미의 전달 잘 되지 않는(예를 들면 쟈카쟈카 감기와 같은) 것들도 있어서 오늘은 루어(서프루어)낚시에서 사용하는 용어들 가운데 액션과 관련한 것들만을 그림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저크(Jerk)에 대해서 알아보면 사전적인 의미는 “갑자기 잡아당김 또는 위로 들어 올림”이란 것인데 그야말로 로드(낚싯대)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말합니다. 또한 에깅낚시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본어로 된 용어인 “샤크리”도 한글로는 “고패질”이니 이것 역시도 저크의 하나라고 볼 수 있지만 굳이 에깅낚시에서는 “샤크리”와 “저크”를 구분해서 부르고 있는 이유는 에기의 움직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이 피치 저크(또는 투 피치 저크라고도 부름)는 원 피치 저크의 동작에 릴을 한 바퀴 더 감는 것을 말하며

슬로우 피치 저크(또는 하프 피치 저크로도 부름)는 릴을 한 바퀴보다 적게 반 바퀴 또는 1/3이나 1/4 바퀴 정도만 감는 것을 말하는데 대부분이 반 바퀴를 감기 때문에 하프 히치 저크라고도 부르는 것이랍니다.

하이피치 저크 동작에 로드를 움직이는 폭을 적게 하는 숏저크를 가미하면 하이피치 숏저크가 되며, 아래와 같은 루어의 움직임을 보이게 됩니다.

 

롱 저크(Long Jerk)는 로드를 움직이는 폭을 크게 하는 것이며 숏 저크(Short Jerk)는 폭을 적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롱과 숏 저크를 원피치 저크의 동작으로 실행하는 것을 원 피치 롱 저크, 원 피치 숏 저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런 롱 저크와 숏 저크의 차이는 수중에서 아래와 같은 움직임을 나타내게 되는데 롱 저크는 투명도가 높을 때 사용하는 것이 좋고, 숏 저크는 투명도가 낮을 때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다음 일본에서 건너온 용어인 “쟈카쟈카 감기”라는 것은 릴을 빠른 속도로 감는다는 것만이 저크 동작과의 차이일 뿐으로 주로 방어나 부시리 등 빠르게 움직이는 어종을 공략할 때 사용합니다.

슬라이드 저크(Slide Jerk)는 일반적인 저크 동작이 상하인 것에 반해 로드를 수평으로 움직이면서 릴을 감는 것을 말합니다.

콤비네이션 저크(Combination Jerk)는 위에서 소개한 저크의 동작을 조합한 것으로서 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이 피치 저크로 대상어종을 유인한 다음, 물고기가 입질을 할 수 있도록 슬로우 저크로 바꾸거나 리트리브 동작을 하는 등등 자기만의 기술을 만들 수가 있답니다.^^

리트리브(Retrieve)는 로드는 움직이지 않고 릴만 감는 것을 말하는데 일정한 속도로 릴을 감는 것을 스테디 리트리브, 또는 스트레이트 리트리브라고 부르며 가장 중요한 액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릴을 감는 속도에 따라서 슬로우, 미디엄, 패스트 리트리브라 부릅니다.(뭐 이리 복잡한지?)

 

스톱 앤 고(Stop & Go)는 리트리브 도중에 잠시 동작을 멈추는 것을 일컫는데 이 멈추는 동작을 길게 하여 바닥에 닿도록 하기도 합니다.

 

리프트 앤 폴(Lift & Fall)은 루어가 바닥에 닿은 후 로드를 크게 들어 올려 띄우는 동작을 한 다음, 다시 바닥에 닿도록 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트위치(Twitch)가 리트리브와 다른 점은 로드를 움직인다는 점입니다. 로드의 끝을 가볍게 움직여줌으로써 루어가 변칙적인 움직임을 보이게 됩니다.

 

바닥범핑(Bottom Bumping) 또는 바텀 업(Bottom Up)으로 부르는 것은 바닥에 닿은 루어가 튀는 것처럼 움직이게 하는 것으로써 경험에 의하면 우럭이나 놀래미 낚시와 활성도가 떨어진 광어낚시에서 좋은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방법은 루어가 바닥에 닿으면 로드를 위로 1~2회 들어 올려 바닥에서 수십 cm 정도 띄우는 액션을 주면 되는데 로드를 들어 올리게 되면 나오는 늘어지는 라인을 감아주며 로드를 올리는 속도와 각도에 변화를 주고 일정한 간격으로 실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텍토로 또는 테쿠토로(テクトロ)라고 하는 것은 그 명칭에서 보듯이 일본어입니다. 말의 어원을 살펴보면 터벅터벅(テクテク)과 트롤링(トローリング)을 합친 것인데 방파제 등에서 로드의 끝을 수면으로 내려주고 터벅터벅 걸어가며 루어를 끌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 동작도 걷는 속도를 느리고 빠르게 하거나 움직이는 거리를 짧고 길게 하는 것으로써 변화를 주기도 합니다.

이상으로 오늘은 루어(서프루어)에서 사용하는 동작에 대한 용어들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시대순으로 알아보는 루어(fishing lure)의 역사

시대순으로 알아보는 루어(fishing lure)의 역사

유혹하다란 뜻을 가지고 있는 루어(lure)는 낚시할 때 사용하는 가짜미끼를 가리키는 것으로 그 어원은 고대 프랑스어인 loirre나 프랭크족이 쓰던 lothr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영어권에서는 일반적으로 fishing lure라고 표현을 한다.

낚시에서 사용하는 루어의 종류는 아주 다양한데 그 간략한 역사를 연대기 순으로 한 번 살펴보기로 하자.

역사적으로 가짜미끼가 문헌상에 최초로 나타난 것은 기원후 1세기 때의 로마시인이었던 마르쿠스 마르티알리스(Marcus Valerius Martialis)의 시라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내용을 처음으로 전한 사람은 영국인 윌리엄 래드클리프(William Radcliffe: 1856~1938)인데 그는 1921년에 펴낸 책 “Fishing from the Earliest Times”에서 마르쿠스 마르티알리스(Marcus Valerius Martialis)가 쓴 “Namque quis nescit, Avidum vorata decipi scarum musca?”란 라틴어 구절을 영어로 번역하여 “Who has not seen the scarus rise, Decoyed and killed by fraudulent flies?”라고 옮겼다.

이를 한글로 다시 옮기면 “누가 가짜 파리에 유혹당해 죽임을 당한 스카루스(파랑비늘돔속)를 보지 못했는가?”로 해석할 수 있는데 라틴어 무스카(musca)가 바로 파리(flies)를 뜻하는 것이어서 이렇게 번역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스카루스(scarus)가 어떤 종류의 물고기인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고 원본에서 사용한 단어가 파리를 뜻하는 무스카(musca)인지 아니면 이끼를 뜻하는 모스코(mosco)인지도 정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만약 스카루스(scarus)가 바다에 서식하는 파랑비늘돔속의 어종이라고 한다면 파리(musca)가 아니라 이끼(mosco)를 뜻하는 것이라는 반론도 존재하고 있다.

그 뒤 로마의 저술가 클라우디우스 아에리아누스(Claudius Aelianus: 175∼235년)가 ‘동물의 본성(On the Nature of Animals: 원제 De Natura Animalium)’이라는 17권으로 된 책의 15권에서 “마케도니아의 아스트레아우스(Astræus) 강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낚싯바늘에 빨간색의 양모를 두른 다음 수탉의 닭벼슬 밑에 있는 깃털 2개를 묶어 낚시를 즐긴다.”고 묘사하고 있는 것이 플라이낚시 최초의 문헌상 기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 국내 모 언론사의 기사에는 원본의 어디에도 없는 송어를 잡았다고 되어 있어서 가히 기레기정신의 투철함을 엿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1700년을 전후한 시기에 일본에서 에기(餌木)가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기록으로 검증할 수 없는 것이어서 인정할 수는 없다.

역사적으로 루어의 특허를 가장 먼저 취득한 사람은 스푼을 개발한 훌리오 톰슨 뷰엘(Julio Thompson Buel)로서 1829년부터 시중에 판매하기 시작했던 스푼의 특허를 1852년에 취득하였다.

※ 참고: 스푼루어의 역사와 종류

1859년에는 라일리 하스켈(Riley Haskell)이란 미국인이 현재에는 라일리 하스켈 미노우(Riley Haskell Minnow)라 부르고 있는 트롤링 베이트의 특허를 취득하는데 이것은 현대적 개념의 미노우를 만들었다고 하는 라우리 라팔라(Lauri Rapala)의 루어와 다툼이 있는 내용이어서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 뒤에는 1874년에 데이빗 후아드(David Huard)와 찰스 던바(Charles Dunbar)가 나무를 소재로 하는 루어의 특허를 세계최초로 취득하게 된다. 만일 일본의 에기(餌木)가 세계최초라고 주장하는 일본인이 있다면 그 근거를 가지고 오면 이 내용을 수정해줄 용의가 있다.

그리고 1898년에는 제임스 헤던(James Heddon)에 의해 빗자루를 개구리 모양으로 깎아 만든 플러그의 일종이 개발되었다.

이어서 1906년에는 ‘크릭 첩 베이트(Creek Chub Bait Company)’의 창업자 중 한 명인 헨리 딜스(Henry Dills)가 플러그나 미노우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위글러(Wiggler)를 개발하였으며 1915년에는 세계최초로 위드 가드(weed guard)를 채용한 섀넌 트윈 스피너(Shannon Twin Spinner)가 윌리엄 제미슨(William Jamison)에 의해 개발되어 선을 보였다.

립(Lip)이 없는 바이브레이션의 기원으로 알려진 피기 퍼치(piggy perch)는 프레드 니콜스(Fred Nichols)가 1928년에 개발하였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톱워터 플러그라고 하면 펜슬베이트를 떠올리지만 미국에서는 지터버그(jitterbug)가 대표적인 것으로 이것은 1937년에 러버 스커트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였던 프레드 아보가스트(Fred Arbogast)가 1934년에 개발하여 1938년에 특허를 등록하였다. 그런데 프레드 아보가스트(Fred Arbogast)가 만든 최초의 지터버그(jitterbug)는 크랭크베이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 실패작인데 이에 관한 이야기는 차차 알아보기로 하자.

그리고 1936년에는 현대적 개념의 미노우가 핀란드의 라우리 라팔라(Lauri Rapala)에 의해서 개발되었다.

※ 참고: 라팔라(Rapala)의 역사

※ 참고: 미노우(Minnow)의 역사

한편 루어낚시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간이 지나도 부드러움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플라스틱을 성형하여 만든 웜(worm)이 닉 크림(Nick Creme)과 그의 아내 코스마 크림(Cosma Creme)에 의해 1949년에 개발되었다.

※ 참고: 소프트 베이트 루어의 대명사 웜(worm)의 역사

미노우(Minnow)의 역사

미노우(Minnow)의 역사

루어의 역사를 알아보는 시리즈 중에서 두 번째로 미노우(Minnow)에 대한 글을 쓰는 이유는 미노우(Minnow)가 기록으로 증명할 수 있는 역사상 가장 오래된 루어라는 영국인들의 자부심과, 그렇지 않고 1930년에 개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스푼루어의 역사가 가장 오래된 것이라는 미국인들의 자존심이 서로 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

낚시에 관심이 없거나 관심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사용하는 장비의 역사와 같은 것들에 대하여는 잘 알지 못하는데 반해 빈티지 용품들을 수집하고 연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어느 나라의 어떤 루어가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것인지 하는 내용은 아주 중요한 사안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스푼루어의 역사와 종류”란 글에서 잠깐 언급했던 팬텀 미노우(Phantom Minnow)가 1810년대에 영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근거가 있다고 주장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항간에서는 미노우가 루어 중에서는 역사상 가장 오래된 것(플라이 낚시 제외)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으나 팬텀 미노우(Phantom Minnow)를 개발한 사람의 나이와 사망일자를 비교하면 잘못된 것일 가능성이 아주 높은데 자세한 사항은 아래에서 알아보기로 하자.

피라미 같이 작고 날씬한 물고기를 본떠서 만든 루어의 한 종류인 미노우(Minnow)를 다른 말로 저크베이트(Jerkbait)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처럼 두 가지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도 틀린 것은 아니다.

이것은 미노우를 사용할 때 주로 저크(또는 저킹) 동작을 많이 사용하는 것에서 유래하고 있는데 엄밀하게 구분하자면 “미노우는 저크베이트 유형을 포함한 미노우 타입 루어의 총칭”이라고 할 수 있고 “저크베이트는 미노우의 일부와 립리스 타입의 루어 등 저크 액션에 특화된 루어의 총칭”이라고 할 수 있다.

미노우의 역사상 기원은 지난 시간 “핀란드의 낚시용품업체 라팔라(Rapala)의 역사”에서 알아본 라팔라로 알고 있는 낚시인들이 많지만 문헌상으로 고증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원은 영국이라고 할 수 있으며, 미국과 영국의 낚시인들이나 낚시용품 수집가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팬텀 미노우(Phantom Minnow)가 그 중심에 있다.

구글에서 최초의 저크베이트를 한글로 검색하면 인지도와 역사가 가장 높고 오래된 낚시잡지에서도 1936년에 최초로 개발된 것이라고 나오고, 영어로 검색하면 모두가 라팔라의 창업자인 라우리 라팔라(Lauri Rapala)의 정보들만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모두가 1936년에 라우리 라팔라(Lauri Rapala)가 코르크에 은박지를 감싸서 만든 최초의 미노우 타입의 루어를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정보는 100% 정확한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라팔라가 만든 루어가 미국으로 유입되기 이전인 1800년대 중후반에 이미 영국에서 만든 루어들이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었고 특별한 브랜드로 불리기보다는 통틀어서 영국제 루어라는 뜻의 브리티시 베이트(British Baits)라 불리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영국에서 건너간 루어들은 모두가 금속소재로 만들어진 것들이어서 현대낚시에서 정의되는 것과 같이 부력이 있는 미노우와는 차별화 된다.

하지만 피라미를 뜻하는 영어단어 미노우(minnow)를 제품명으로 정한 것들은 이미 1895년의 팬텀 미노우(Phantom Minnow) 광고에서도 발견할 수가 있는데 이와 같이 현대에 와서 정의되는 것과는 달리 루어용품의 이름으로 미노우(minnow)가 사용된 것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기에 공신력 있다고 자부하는 잡지사라면 최소한 “현대적 개념의 미노우와 같은~”이란 수식어를 붙였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1895년 팬텀 미노우 광고

한편 라팔라의 루어가 미국으로 도입되어 큰 인기를 끌기 이전인 1910년에 미국에서는 ‘크릭 첩 베이트(Creek Chub Bait Company)’라는 회사가 설립되었는데 이 회사의 창업주의 한 사람인 헨리 딜스(Henry Dills)는 창업을 하기 이전에 이미 현대낚시에 사용되는 액션계의 플러그나 미노우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위글러(Wiggler)를 만들었고 1916년부터 정식으로 ‘Creek Chub Wiggler’란 이름으로 판매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것은 라팔라가 만든 미노우가 미국에 보급된 이후 미국의 업체들이 현지실정에 맞는 미노우를 개발하는데 기초가 되었다.

그런데 라팔라가 만든 루어는 이미 오래전부터 미국으로 인편을 통해 보급되고 있었고 1952년 헬싱키 올림픽을 기점으로 그 양이 증가하면서 1960년에 정식으로 수입되고, 1962년에 와서는 대박을 터뜨리게 되는데 무슨 이유로 도입부터 대량으로 보급되기까지 그리 긴 시간이 걸렸던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의외로 그 이유는 간단한데 당시 미국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베이트 태클을 사용하고 있었기에 라팔라의 가벼운 제품들은 캐스팅하는데 어려움이 따랐고 나중에 스피닝 릴이 유럽으로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부터 라팔라의 미노우가 대중화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마릴린 먼로의 특집기사가 실린 잡지에 함께 소개되면서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대박을 터뜨렸던 것이어서, 사업이란 노력에 무엇인가가 플러스알파로 작용하여야만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중간에 얘기가 끊어졌는데 다시 영국이 가장 오래된 루어라고 주장하는 팬텀 미노우(Phantom Minnow)로 돌아가 보면 이것을 만든 윌리엄 브라운(William Brown)은 1877년에 사망(몇 세 때 사망했는지는 현재 불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과 같이 1800년대 초반에 팬텀 미노우(Phantom Minnow)를 미국으로 수출했다는 사실과는 논리적으로 부합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근거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스푼루어의 역사가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

1866년 영국 올콕사의 카탈로그

한편 미국에서는 1859년에 라일리 하스켈(Riley Haskell)이라는 사람이 트롤링 베이트라 이름붙인 루어의 특허를 취득하였는데 현대에 와서는 이것을 라일리 하스켈 미노우(Riley Haskell Minnow)라고 부르고 있다.

과연 이것을 미노우의 역사로 볼 수 있는 것일까? 만약 이것이 미노우의 역사로 받아들여진다면 현대 미노우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라우리 라팔라(Lauri Rapala)는 라일리 하스켈(Riley Haskell)에 의해 뒤로 밀려나게 될 것이다.

이처럼 낚시용품 하나에도 각국의 자존심 대결은 치열한데 이와는 달리 버젓이 일본어를 제품명에 표기하고 있는 국내 낚시용품업체들의 행태를 보면 한심하다 못해 한숨이 나올 지경이다.

아무튼 현재까지는 라우리 라팔라(Lauri Rapala)가 현대식 미노우의 창시자로 평가되고 있으나 앞으로의 연구와 조사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이상의 내용이 미노우의 역사에 관한 것의 전부일까?

예상하는 바와 마찬가지로 상기에서 언급한 것들이 모든 논란의 내용은 아니고, 루어낚시용품 업계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회사인 미국의 헤던(Heddon)도 가세를 하고 있다.

“소프트 베이트 루어의 대명사 웜(worm)의 역사”에서 잠깐 소개했던 것처럼 헤던(Heddon)이란 업체는 제임스 헤던(James Heddon)이 빗자루를 개구리 모양으로 깎아 최초의 프로그(Frog)를 만들었던 1898년으로부터 4년 뒤인 1902년에 회사를 설립하였다.

그리고 1905년에는 제품명에 미노우를 붙인 ‘도와지악 미노우(Dowagiac Minnow)’를 출시하게 되는데 이 제품의 특허는 1902년에 취득하였다.

이런 와중에 핀란드로부터 라팔라의 제품들이 수입되면서 미국에서도 나무를 소재로 하는 루어의 생산이 활발해지는데 주로 사용된 소재는 남미에 자생하는 발사(Balsa)였다.

발사(Balsa)를 소재로 미노우를 만든 회사들 가운데에서 가장 유명한 업체로는 조지 페린(George Perrin)이 세운 레벨(Rebel Lures)이란 회사가 있는데 레벨(Rebel)은 역사 깊은 (Heddon)보다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브랜드로, 미노우의 역사에 있어서는 세계최초로 플라스틱 소재의 미노우를 만들었다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상이 간추려본 미노우(Minnow)의 역사이다.

앞으로도 핀란드의 라우리 라팔라(Lauri Rapala)가 만든 것이 현대식 미노우의 시초인지, 아니면 미국의 라일리 하스켈(Riley Haskell)이 만든 것이 시초인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이고, 이 영예를 잃지 않으려는 라팔라와 새롭게 영예를 얻으려는 업체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다툼도 계속될 것이다.

또한 미국의 스푼루어가 최초의 루어인지, 아니면 영국의 팬텀 미노우(Phantom Minnow)가 최초의 루어인지에 대한 것을 두고 영국과 미국의 낚시인들 간에는 자존심 대결도 이어질 것이며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전자동으로 무게중심이 이동되는 새로운 미노우를 출시하여 판매하고 있다.

일본불매운동으로 인해 더욱 많은 낚시인들이 국산용품의 사용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연 국내업체들의 준비는 얼마나 잘 되고 있을까? 낚시인들과 관련업계의 자국 문화에 대한 각국의 자부심 경쟁 속에서 과연 대한민국 낚시용품업체 경영진들의 가슴과 기업이념에는 대한민국의 낚시문화를 창달하며 세계에 널리 전파한다는 사명감이 존재하고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면 씁쓸하기만 한 것이 현실이지만 이 또한 외면해서는 안 되는 일일 터~ 앞으로의 변화와 발전을 진심으로 바래본다.

소프트 베이트 루어의 대명사 웜(worm)의 역사

소프트 베이트 루어의 대명사 웜(worm)의 역사

낚시를 하면서 본인이 사용하는 장비의 역사에 대해서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데 각종 포털에서 제공하고 있는 낚시 관련 정보들 중에는 이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고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제공하고 있는 정보들 중에는 많은 오류를 가진 것들을 발견할 수가 있다.

루어낚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웜을 예로 들면, 1970년대에 처음으로 등장하였다고 소개되고 있는데 이것은 명백한 오류로서 수정되어야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번 “라팔라(Rapala)의 역사”란 제목을 글을 쓰게 된 이유도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기 위함이었는데 글을 작성한 후 각종 루어의 역사에 관한 정보들을 검색해보니 아예 없거나 혹은 태부족하거나 아니면 있다고 해도 잘못된 것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바로잡았으면 하는 생각으로 루어낚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프트 베이트 루어인 웜(worm)의 역사를 첫 번째로 다루어본다.

앞으로 다루게 될 ‘루어의 역사’ 시리즈에서는 반드시 문헌이나 기타의 자료를 바탕으로 고증(考證)할 수 있는 것들만을 해당 루어의 역사로 인정하기로 한다는 것을 먼저 밝혀둔다.

낚시를 하면서 장비의 역사에 대한 것까지 굳이 알아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하나씩 알아가다 보면 느끼는 재미도 쏠쏠한데 예를 들어보면 루어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로 미국의 헤던(Heddon)이란 회사가 있다.

원래 양봉을 하던 제임스 헤던(James Heddon)이란 사람이 빗자루를 개구리 모양으로 깎아 최초의 프로그(Frog)를 만들었던 것이 1898년의 일이고 그 후 1902년에 회사를 설립하였는데 그 회사에서 만든 제품 중에 빅 버드란 것이 있다.

빅 버드? 큰 새 모양의 루어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우리가 마시는 맥주의 이름(Bud)에서 따온 것인데 미국의 맥주제조업체인 앤하이저부시가 버드와이저(Budweiser)의 노블티 아이템(Novelty item)을 만들어달라고 헤던(Heddon)에 의뢰를 하면서 태어나게 되었다.

의뢰를 받은 헤던(Heddon)에서는 여러 차례 거절을 하다가 할 수 없어서 소량만 제작을 해주었는데 노블티 아이템(Novelty item)이란 것이 참신하기는 하지만 실용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특별히 제작된 물건을 말하는 것과는 달리 제작한 빅 버드(Big Bud)는 실제 낚시를 해보니 효과가 좋아서 아예 1975년부터는 정식으로 판매를 하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웜의 역사를 살펴보면 웜은 지식백과에 나와 있는 것과 같이 1970년대에 처음 등장한 것이 아니라 1877년에 최초로 등장하였는데 특허의 사본을 구할 수는 없지만 1877년에 생고무를 사용하여 만든 것이 특허를 취득하였다고 미국행정부의 기록으로 남아 있다.

비록 널리 일반화 되지는 못했으나 이것이 웜에 관한 최초의 특허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후 1900년대에 들어와서는 돼지껍데기(pork rinds)를 사용하여 만든 것이 사용되었다.

돼지껍데기(pork rinds)를 사용하여 만든 루어는 소금물에 돼지껍데기를 담가 부드럽게 하여 사용하면서 지그 앤드 피그(jig and pig)라고 불렀던 것에서 유래하여 1922년에 엉클 조쉬(Uncle Josh)란 업체에서 만든 것이 최초다.

엉클 조쉬(Uncle Josh)란 회사는 알란 존스(Allan Jones)와 어반 슈라이너(Urban Schreiner)란 두 사람이 만든 것인데 1920년에 두 사람이 돼지껍데기로 직접 루어를 만들어 사용하다가 조과가 좋자 아예 이것을 상품으로 만들어 팔기로 하면서 설립한 것이었다.

그러나 웜(worm)이란 단어가 뜻하는 것처럼 벌레나 지렁이 모양을 한 것이 아니고 헤던(Heddon)사의 영향을 받아 개구리 모양의 프로그(Frog) 형태로 만들었다가 최근에 올수록 그 모양에 변화가 왔다.

창업 이래 한동안은, 농장주이기도 했던 알란 존스(Allan Jones)가 원료인 돼지껍데기를 제공하였으나 이후 외부에서 구입하게 되면서 품질기준에 맞추지 못한 것들이 많아지자 원료부족으로 이 제품은 2015년에 단종되고 말았다.

물론 엉클 조쉬(Uncle Josh)에서 처음으로 만든 개구리 모양의 소프트 베이트 루어는 엄밀하게는 웜(worm)이라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후 갈수록 모양이 변형되는 것들은 웜이라고 부를 수도 있지 않을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엉클 조쉬(Uncle Josh)의 제품과는 달리 웜에 대한 정의의 종지부를 찍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루어가 드디어 1949년에 세상에 모습을 나타낸다.

미국 오하이오 주 애크런(Akron)에 거주하던 닉 크림(Nick Creme)과 그의 아내 코스마 크림(Cosma Creme)은 그의 집 지하에서 시간이 지나도 부드러움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플라스틱을 성형하여 만든 웜의 개발에 성공하는데 그 때가 바로 크림 루어 컴퍼니(Creme Lure Company) 역사의 시작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오하이오 주는 자동차 타이어의 생산거점 지역이었는데 이곳에는 파이어 스톤(Firestone)과 굿 이어(Goodyear)와 같은 타이어 제조업체들의 공장이 있었고 닉 크림(Nick Creme) 또한 이 공장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

닉이 웜의 개발에 나설 수 있었던 동기 중의 하나는 애크런(Akron)의 굿 이어(Goodyear) 공장에서 근무하다가 본격적으로 루어의 제작에 뛰어들었던 프레드 아보가스트(Fred Arbogast)의 영향을 받았던 것도 무시할 수는 없다.

1926년 하와이 훌라춤의 의상에 착안하여 만든 하와이안 위글러(Hawaiian Wiggler)의 출시와 함께 창업을 한 프레드 아보가스트(Fred Arbogast)는 1937년에 러버 스커트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게 되는데 이런 모습에 자극을 받아 닉 크림(Nick Creme)은 조금 더 쉬운 방법으로 대량의 루어를 생산하는 것에 몰두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의 병으로 가정을 돌보아야만 했던 닉은 고등학교도 중퇴를 하고 공장에 취직을 했던 관계로 웜의 제작에 필요한 화학적인 지식은 전무하다시피 해서 플라스틱의 냄새를 없애는 방법은 전적으로 일일이 소재를 태우면서 그 해법을 찾았던 그의 아내 코스마 크림(Cosma Creme)의 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적인 호기심도 많고 노력파이기도 했던 닉 크림(Nick Creme)은 도서관에서 관련서적을 탐독하며 지식을 쌓고 실험을 계속했는데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할까? 듀폰(DuPont)의 실험실에 근무하는 사람으로부터 여러 가지 화학물질에 대한 노하우와 샘플을 받음으로써 그의 노력은 결실을 이루게 된다.

1949년 처음으로 플라스틱 웜의 생산에 성공했던 닉은 1951년에 스포츠 에어필드(Sports Afield)란 잡지에 광고를 싣고 ‘크림 위글 웜(Creme Wiggle Worm)’이라 이름붙인 제품을 5개에 1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판매는 저조하였는데 노력은 배신하지 않고 반전의 계기를 닉에게 가져다준다.

오하이오 주에서 해마다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스포츠관련 전시회인 클리브랜드 스포츠맨 쇼(Cleveland Sportsman’s Show)에 참가했던 닉의 웜을 판매하던 업자가 전시회의 수족관 위에 닉이 만든 웜을 걸어두었는데 이것이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모두 9,600개의 웜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렇게 주문량이 늘어나자 지하에서 만드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닉 크림(Nick Creme)은 지상으로 올라와 텍사스의 타일러(Tyler)에 공장을 세우기에 이른다.

그런데 오하이오에서 이사하여 굳이 텍사스 주에 공장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하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는데 배스낚시로부터 저변이 확대된 루어낚시는 미국에 건설된 댐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전에 포스팅한 “소프트루어(웜) 각종 리그의 종류”에서도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미국에서는 전력공급을 늘이기 위해 1940~1950년대에 많은 댐들을 건설하였는데, 텍사스 주에 있는 타일러 호수(Lake Tyler)도 이런 댐 건설로 생겨난 호수였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타일러 호수(Lake Tyler)의 수몰지역에 있던 나무에 채비가 걸리는 일이 자주 발생하여 이를 피하고자 고안된 채비가 바로 텍사스 리그인 데 이처럼 낚시인들이 많은 지역에 공장을 설립했던 것은 닉으로서는 당연한 판단이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닉 크림(Nick Creme)은 낚시용품의 기획단계에서부터 프로 낚시인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필드 테스터의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도 평가를 받아야 하며, 1967년에는 배스마스터(Bassmaster)의 초대 멤버이기도 했던 존 파월(John Powell)에게 자신이 만든 크림 웜을 사용하는 대가로 1만8천 달러를 제공하였는데 이 금액은 지금의 환율과 가치로 환산하면 대략 1억6천만 원 정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 계약은 낚시업계 최초의 스폰서계약이었다.

이런 역사를 지닌 웜은 1972년에는 컬리 테일 웜이 첫 선을 보였고 이어서 1980년대에는 소금이 함유된 것들이 주종을 이루다가 최근에 와서는 환경문제를 감안하여 생분해되는 웜이 생산되고 있다.

글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웜의 세부적인 역사를 비롯하여 각종 루어용품의 역사와 뒷이야기들을 앞으로 계속해서 알아보기로 하면서 그 첫 번째 순서인 웜(worm)의 역사에 대한 글을 마칠까 한다.

루어낚시 변태채비로 불리는 플로트 리그(float rig)

루어낚시 변태채비로 불리는 플로트 리그(float rig)

루어낚시에서 부력제를 사용하여 찌낚시와 같이 운용하는 것을 일컬어 흔히들 변태채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채비법은 벌써부터 존재해왔으며 사용하는 정식명칭은 플로트 리그(float rig)라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이 플로트 리그도 일본에서부터 시작이 되었으며 영어로는 바버 리그(bobber rig)라고 하며 바버(bobber)란 말 그대로 찌를 사용하는 채비법을 말하는 것이랍니다.

플로트 리그는 주로 가벼운 지그헤드를 사용할 때 비거리의 한계가 있음으로 해서 무게를 늘려 먼 곳까지 공략하기 위한 필요에 의하여 개발된 것이며 “캐롤라이나 리그”에서 사용하는 싱커를 부력이 있는 찌로 바꾸어 사용한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알고 보면 참 별 것 아닌데 말입니다^^

이런 플로트 리그는 부력제(찌)를 사용한다는 점 이외에는 운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조금씩 다를 수가 있습니다.

플로트 리그를 사용하는 이유는 먼 곳이라도 수심이 깊지 않는 곳이 포인트일 경우나 가벼운 웜을 멀리 던지고자 할 때 주로 사용하며 대개가 볼락이나 전갱이를 잡을 때 사용합니다.

또한 가벼운 채비는 바람에 약한 약점이 있는데 플로트 리그를 운용하면 바람을 어느 정도는 극복할 수도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조구사들이 발빠르게 플로트 리그 전용이라고 홍보하면서 전용찌를 판매하고 있는데 그다지 효용성이 크다는 느낌은 결코 없으며 국내에서 값싸게 구할 수 있는 구멍찌면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플로트 리그도 유동식과 고정식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고정식은 찌가 원줄(라인)에 고정되어 있어서 수심의 조절을 잘못하면 바닥층은 절대로 공략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플로트 리그에 사용하는 찌를 따로 “토바시우키”라고 부르는데 우리말로 하자면 “비행찌”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국내에서는 “캐스팅볼” 혹은 “던질찌”라고 부르고 있답니다.

아무튼 이름이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듣기에 뉘앙스가 묘한(?) “변태채비”란 표현보다는 “플로트 리그”나 “바버 리그”의 변형채비 또는 변용채비라고 부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메탈지그의 종류와 사용법

메탈지그의 종류와 사용법

메탈지그에 대한 내용을 모두 기술하자면 아마도 수십 차례는 글을 적어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많습니다만 오늘은 가장 기본이 되는 종류와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선상의 지깅낚시가 아닌 농어루어와 서프루에서 사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해서 말씀드리도록 할까 합니다.

◉ 모양에 의한 구분

▶ 표준형 메탈지그

가장 전통적인 유형으로 다른 유형에 비하여 가라앉는 속도와 비거리가 중간에 위치하며 특징으로는 단점도 없고 장점도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초보자들로서는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슬림형 메탈지그

공기의 저항을 받는 면적이 적기 때문에 가장 비거리가 많이 나오는 유형이며 특히 농어루어에서 먼 거리에서 보일링을 발견할 때에는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공기저항도 적고 물의 저항도 적기 때문에 가라앉는 속도도 빠릅니다. 따라서 빠른 움직임에 관심을 보이는 부시리 등의 어종에는 맞지만 락피시 계열의 물고기처럼 유영능력이 떨어지는 어종을 공략할 때와 밑걸림이 쉬운 지역에서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은 종류입니다.

▶ 팻(fat)형(타원형) 메탈지그

비거리는 적지만 천천히 가라앉는 특성으로 락피시 종류를 노릴 때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수심이 얕은 곳에 있는 광어를 공략할 때에도 유용한 유형입니다.

◉ 사용방법에 의한 구분

캐스팅용과 선상 지깅용 메탈지그로 나눌 수 있는데 이것은 메탈지그의 무게중심(웨이트 밸런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뒤에서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좌우 대칭에 의한 구분

▶ 대칭형 메탈지그

좌우의 모양이 같은 유형으로 가라앉을 때에도 좌우에서 받는 물의 저항에 차이가 없어서 안정된 동작을 보여줍니다.

▶ 비대칭형 메탈지그

비대칭의 유형은 가라앉을 때에도 물의 저항에 의해 좌우로 흔들리는 모습을 연출하고 단순한 리트리브 동작에도 좌우로 격렬히 움직이는 액션을 가할 수 있습니다.

◉ 길이의 차이에 의한 구분

롱타입과 숏 타입의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 재질에 의한 구분

메탈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사용하는 재질은 금속입니다. 그러나 금속의 재질에 따라 비중이 서로 다르기에(철: 7.9 텅스텐: 19.3 납: 11.3 아연: 4.13) 비중이 무거운 재질을 사용하여 만들 때에는 같은 무게라면 크기가 작게, 비중이 가벼운 것은 같은 무게라면 크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한 가지의 재질로만 만드는 것은 아니고 2종류 이상의 소재를 합하여 만드는 것들이 많습니다. 특히 최근에 와서는 텅스텐을 주로 사용하고 나머지 다른 재질의 소재를 합하여 만드는 제품들이 많습니다.

◉ 무게중심(웨이트 밸런스)에 의한 구분

무게중심에 의한 메탈지그의 구분은 낚시하는 방법과도 차이가 있고 훅을 연결하는 방법에도 큰 차이를 주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판매하는 제품들은 대부분이 무게중심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이런 무게중심에 의한 구분은 센터에 중심이 있는 것과 앞부분에 중심이 있는 프런트형 그리고 뒷부분에 중심이 있는 리어(rear)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메탈지그를 하나의 싱커로 생각한다면 조금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즉 무거운 부분일수록 두께가 굵어지는 형태를 나타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래 사진과 같이 모양만으로는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를 쉽게 알 수 없는 제품들도 있는데 이런 제품에는 설명서에 표기된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의 제품은 리어형

왜 무게중심이 중요한가 하는 것은 어디에 중심이 있느냐에 따라서 물과 공기의 저항에 의한 움직임이 달리지고 비거리에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무게중심이 뒤에 있는 리어형의 경우에는 훅이 라인에 걸리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는 장비를 다루는 기술도 따라서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 무게 중심이 중앙에 있는 메탈지그

가라앉을 때 수평을 유지하기 쉬움으로 해서 물의 저항을 많이 받게 되고 따라서 가라앉는 속도를 느리게 할 수 있습니다.

아직 메탈지그를 사용해본 경험이 없거나 메탈지그로 다양한 어종을 잡고 싶다면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유형이라고 할 만하며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메탈지그는 무게중심이 중앙에 있는 센터형입니다.

▶ 무게중심이 앞에 있는 메탈지그

비거리는 리어형에 비하여 적게 나오며 로드의 조작에 의한 액션이 좋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 무게중심이 뒤에 있는 메탈지그

캐스팅할 때 비교적 안정적으로 날아가며 비거리가 좋고 가라앉는 속도도 빠른 유형의 메탈지그입니다.

◉ 메탈지그의 사용방법

메탈지그는 지형과 기상에 따라 구분하여 사용하는 루어입니다, 수심이 10m 이상 되는 지형에서도 비교적 빠르게 수심을 파악할 수가 있고 30~40g 정도의 무게라면 노리는 포인트까지 정확하게 던져 가라앉힐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일 것입니다.

특히 바람이 강하고 파도가 거친 경우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이 바로 메탈지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메탈지그는 광어를 노릴 때에도 많이 사용하기에 전용의 메탈지그가 있을 정도입니다. 광어를 잡기 위한 메탈지그의 사용법에 대해서는 서프루어에서 다시 한 번 다루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