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 루어 후킹의 과학적 분석
개구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프로그(frog)인 루어는 배스낚시의 대표적인 탑워터 루어의 하나지만 위들레스(weedless)의 성능이 높아질수록 배스를 잡기 위해 커버를 공략할 때 후킹이 나빠진다는 딜레마를 가지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영상은 블로그를 통해 몇 차례 소개한 적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 대학(University of Florida) 연구소에 근무하는 지미 랴오(Jimmy Liao) 박사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fish code studios)에 게재된 것으로, 제목은 “Topwater frog fishing: the science of setting the hook”인데 “톱워터 프로그 피싱: 후킹의 과학적 분석?” 정도로 번역할 수 있으며 프로그를 즐겨 사용하는 배서들에게 후킹문제의 해결방법을 알려주고 있다는 생각에서 소개해본다.
아래의 영상은 지미박사의 허락을 얻어 직접 번역한 자막을 입힌 것이다.
그리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영상의 내레이션을 번역한 것은 개인적인 의견을 전혀 더하지 않고 파란색으로 표시를 하였으며 이미지는 모두 유튜브를 캡처한 것이다.(오늘은 부연설명이 필요한 부분을 첨가하면서 핑크색으로 표시하였음)
우선 유튜브에 나와 있는 텍스트를 한글로 옮기면 아래와 같다.
여러분이 배스를 향해 프로그를 캐스팅 했을 때, 수중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여기서는 군에서 사용하는 정도의 초고속 카메라(초당 2000 프레임)를 사용하여 배스가 프로그를 털어내는 장면을 슬로우모션으로 재생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후킹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영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제 영상의 내레이션을 번역한 내용을 보면서 차근히 살펴보기로 하자.
배스를 탑워터로 잡는 것만큼 흥미로운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 위해서 여러분은 배스가 있는 곳에 캐스팅을 해야 하고 그런 포인트는 때로는 수초주변이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피시코드 스튜디오의 지미 랴오입니다. 오늘은 프로그를 배스가 어떻게 공격해오는지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빅배스를 수초가 매트처럼 덮여 있는 곳(grass mats)에서 찾아내기 위해서는 프로그만큼 적합한 루어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입질을 하더라도 쉽게 빠져나가기 때문에 어떻게 후킹을 하여야 배 위에 랜딩시킬 수 있는가 하는 점이 문제입니다.
아시다시피 프로그 루어는 챔질을 실패하기 쉬운 것으로 이름이 높아서 입에 제대로 후킹시키기 위해서 프로낚시인들의 설명을 참고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 설명만으로 정확히 후킹시킬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러한 점을 과학적으로 테스트하려고 합니다.
배스는 우선 프로그가 물에 닿아서 발생하는 착수음을 여러 가지의 감각기관과 측선을 사용하여 감지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배스는 시각적으로는 표적을 자동으로 추적하는 상태를 뜻하는 이른바 락온(locked on)이 된 상태로 입질을 하기 전에 안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지느러미가 펴지고 있는 공격적인 징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배스는 공격을 하기 전에 더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서 다가간 다음 잠깐 망설이지만 여기에서 특유의 행동이 관찰됩니다.
먼저 20개 이상의 근육과 연결된 뼈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이때 걸리는 시간은 여러분이 눈을 한 번 깜박이는데 소요되는 시간인 약 0.25초 정도로 이것은 인간이 이에 반응하여 같은 속도로 로드(낚싯대)를 움직일 수는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배스의 입에서 프로그가 나오기 전에 후킹을 할 수 있는 빠른 속도로는 반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실험에 사용된 배스가 3파운드(약 1.36㎏) 이상이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1.5파운드(608g) 정도입니다.
또는 수면에 조류나 수초 및 고목(枯木)과 같은 장애물이 전혀 없는 개방된 오픈 워터여서 배스가 프로그를 정확하게 입질하면 좋겠지만 그럴 경우에도 대개 한 번에 삼키지는 않습니다.
배스가 입안에 프로그를 삼키기 위해서는 몸과 턱의 움직임을 사용하는 일련의 과정이 있습니다.
먼저 머리의 방향을 바꾸고 꼬리지느러미의 아래를 움직여 강제적으로 자세를 유지하면서 프로그를 누르는데 이때 배스의 입에는 놀랄 만큼 많은 거품이 생깁니다.
여러분이 보기에 배스가 프로그에 입질을 한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으나 배스의 크기와 입질의 정확도에 따라 입안에 완전히 들어가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상태에서 챔질을 해도 될까요?
대답은 No!입니다.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이런 경우에 배스를 놓쳤다고 하지 않고 오늘은 추워서 배스가 충분히 삼키지를 않았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영상을 통해 우리는 입질이 있더라도 배스가 입을 닫기 전에 챔질을 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챔질이 되지 않았을 때는 프로그가 배스의 입안에 들어있는 상태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배스가 입질을 얼마나 정확히 하는지 하는 것과 배스의 크기와 공격하는 위치의 각도가 원인이라고 판단되는데 이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런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양의 공기가 배스의 입에 들어갔는지도 모르고 어떤 각도로 프로그를 물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후킹하기 전에 1초, 2초, 아니 3초 정도만 기다리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들은 “거짓말”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고 결국 토해낸다면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과학자인 저로서는 이렇게 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챔질을 하기 전에 더 오래 기다린다면 더 많은 배스를 잡을 수 있다.”고 말입니다.
결국 챔질을 언제 할 것인지 하는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는 것이 문제로, 이럴 때에는 조금 느긋하게 기다렸다 챔질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영상에서는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무엇이건 간에 낚시에서는 100% 완벽한 것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영상에서 말하는 내용도 하나의 참고사항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