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력이 강한 광어의 습성과 생태

생명력이 강한 광어의 습성과 생태

서프루어의 주된 대상 어종인 광어는 대략 2월~6월 사이에 산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산란을 위해 연안의 수심이 얕은 곳으로 이동하는 봄철이 오기를 기다리는 낚시인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산란기에 얕은 곳으로 이동하는 광어는 야행성의 어종으로 해가 뜨면 대부분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합니다. 이런 광어의 습성에 대한 내용은 인터넷에 많은 정보가 있기 때문에 생략키로 하고 부레가 없는 광어가 먹이를 섭취하는 것과 얼마나 강한 생명력을 가진 물고기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성어가 되면 광어는 부레가 퇴화하여 없어지기 때문에 바닥에 몸을 숨기고 있을 수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눈이 위쪽에 있기 때문에 광어를 노리는 경우에는 바닥에서 조금 띄워서 채비를 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보면 광어가 복어를 미끼로 삼는지는 모르겠으나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죽어서 움직이지 않는 미끼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눈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미끼에는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2016년 가을 인터넷에서 크게 화제가 된 사진이 있는데 그것은 미국의 에드워드 그랜트란 사람이 잡은 광어의 사진으로 신체의 일부가 떨어져 나간 상태에서도 질긴 생명력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광어를 잡기 위한 시간대는 아침 해가 뜨기 전과 저녁에 해가 지기 전이 좋으며 물때는 간조와 만조가 시작되는 시기가 좋은데, 보다 상세한 노리는 시간대와 포인트 및 채비의 운용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연재하겠습니다.

주꾸미 내장을 먹지 않는 이유

주꾸미 내장을 먹지 않는 이유

제철을 맞은 주꾸미는 도다리와 함께 해수부가 선정한 3월의 수산물이기도 하다.

그런데 ‘주꾸미의 손질방법이란 글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주꾸미는 내장을 제거한 다음 요리를 한다. 물론 샤부샤부로 먹을 때도 마찬가지이고.

그래서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무엇 때문에 주꾸미의 내장을 먹지 않는지?’ 하는 이유를 알아볼까 한다.

주꾸미는 팔이 8개인 팔완목 문어과의 연체동물로 팔이 10개인 십완목의 오징어와 곧잘 비교되곤 하는데 문어의 내장은 드물게는 먹기도 하지만 문어과에 속하는 주꾸미의 내장을 잘 먹지 않는 이유는 그 양이 너무 적다는 것도 한 가지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주꾸미를 비롯한 문어과의 먹이활동과 오징어의 먹이활동을 보면 왜 문어과의 내장은 잘 먹지 않는지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오징어의 수영속도는 시속 40㎞인 반면, 문어는 시속 15㎞ 정도로, 속도의 차이는 먹이활동의 차이로 이어져 속도가 느린 주꾸미는 바닥에서 기어다니는 것처럼 움직이며 먹이활동은 주로 조개껍질이나 바위틈 등에 숨어서 먹잇감을 잡아먹는데, 빠르지 않기 때문에 주된 먹이가 갑각류나 조개류와 같은 것들이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헤엄치는 속도가 빠른 오징어는 무늬오징어의 먹이습성에서 살펴본 것처럼 주로 어류와 갑각류를 잡아먹으며 생선이나 새우의 머리부분을 V자 형태로 물어뜯듯이 죄어 즉사시킨 다음 먹는 반면, 주꾸미를 비롯한 문어과는 붙잡은 먹이를 독성이 있는 타액을 주입하여 마비시킨 다음 잡아먹는 차이를 보이는데 이것이 주꾸미를 비롯한 문어과의 내장을 잘 먹지 않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오징어가 먹이를 먹는 모습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도 청산가리의 10배에 달하는 독성을 가진 테트로톡신을 지닌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독성이 약할 뿐이지 모든 문어는 독성을 지니고 있으며 주꾸미 또한 마찬가지다.

문어과의 두족류가 가지고 있는 독성은 주로 침샘에서 분비되는 것으로, 대표적인 것이 티라민(tyramine)과 세팔로톡신(Cephalotoxin)으로 갑각류를 순식간에 죽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내장에도 들어있다.

만일 이 독을 사람이 먹게 될 경우에는 사망에까지 이르지는 않지만 마비나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하며, 길면 1~3주까지도 그 고통이 지속된다고 하는데 이것이 주꾸미 내장을 먹지 않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오징어와는 달리 주꾸미는 먹물주머니를 분리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점도 원인인데 오징어의 먹물주머니는 첫 번째 사진과 같이 쉽게 분리할 수 있는 반면 두 번째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주꾸미를 비롯한 문어과의 먹물주머니는 내장의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꺼내기가 쉽지 않은 것도 한 가지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오징어도 먹을 수 있는 내장은 간과 먹물주머니 정도이지 그 외엔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특히 ‘절대 날것으로 먹어서는 안 되는 오징어의 부위’에서 강조한 정포는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글을 마친다.

갑각류는 삶거나 찔 때 고통을 느낀답니다.

갑각류는 삶거나 찔 때 고통을 느낀답니다.

동물보호에 관한 법률의 제정으로는 가장 앞선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 스위스에서는 기니피그와 앵무새와 같이 사회성이 뛰어난 동물은 한 마리만 사육하는 것도 금지를 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스위스에서 금년(2018년) 1월에 공포하여 3월부터는 새우와 가재, 게 등과 같은 갑각류를 산채로 찌거나 삶거나 굽는 등의 요리방법은 법률로써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갑각류는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에 발표된 연구결과들에 의하면 갑각류도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영국의 Bob Elwood교수가 수조에 90마리의 게를 넣은 다음 수조에 전기를 통하게 하는 실험을 하였더니 게들은 모두 전기가 통하지 않는 곳으로 이동하였다고 하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그밖에도 많은 실험결과들이 있으며 이런 실험결과에 따라 스위스에서는 반드시 갑각류의 뇌의 기능을 정지시킨 다음 요리를 하는 것을 법으로 제정하였다고 하는데 Bob Elwood교수는 공장에서 대량으로 가공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갑각류의 뇌를 정지시킨 다음 가공한 것이라는 내용을 제품에 명시하도록 할 것을 정부에 권고하였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호주에서는 바닷가재를 산채로 절단한 식품회사를 2017년 2월 동물학대방지법을 위반하였다고 유죄판결을 한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도 즐겨먹는 꽃게가 이제 제철을 맞아 많은 사람의 입맛을 돋우게 됩니다. 그러나 이 포스팅은 스위스나 호주와 같은 강력한 법률의 제정 및 시행을 촉구하자는 것이 아니라 갑각류를 요리할 때에는 가급적이면 동물들이 고통을 덜 느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은가 하는 의견을 조심스레 개진하는 것입니다.

물고기의 신경을 절단하는 방법에 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는 것에 반하여 갑각류의 신경을 절단하는 방법에 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저도 잘 모르는 내용이었는데 아래에서 그 방법을 소개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BBC나 호주의 RSPCA자료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BBC: What’s the kindest way to kill a lobster?

※ RSPCA Australia

▶ 공통의 방법

① 얼음과 소금물을 3: 1의 비율로 한 물(-1℃)에 갑각류를 20분 이상 보관하여 기절시킨 다음 찌거나 절단하도록 합니다.

※ 단 바다에 사는 갑각류는 민물에 담가두면 삼투압에 의한 쇼크로 인해 죽기 때문에 고통을 받으므로 반드시 소금물에 담가두도록 합니다.

② 중추신경을 빠르게 파괴하여 고통을 적게 합니다.

위의 두 가지 방법은 전체 갑각류에 해당하는 것이며 이제는 종류별로 절단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사진은 모두 RSPCA Australia에 있는 것들입니다.)

▶ 바닷가재(랍스터)

바닷가재의 중추신경은 녹색과 같이 자리 잡고 있으므로 절단하는 경우에는 그림과 같이 세로로 자르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게

게를 절단하는 경우에도 가급적이면 얼음을 넣은 소금물에서 담가 기절시킨 후에 하는 것이 좋으며 바닷가재와는 달리 게의 경우에는 중추신경이 앞과 뒤에 두개가 있으므로 아래의 사진과 같이 한 번은 배에 있는 삼각형 모양의 Tail flap 위에서 85° 각도로 자르고 한 번은 앞쪽에서 60°의 각도로 자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낚시를 좋아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추운 겨울철이면 손맛을 보기 위해 하우스낚시터를 찾곤 하는데, 겨울철에 개장하는 대부분의 낚시터들은 주 어종이 바닷가재이며 그곳에서 잡은 바닷가재를 가족들과 함께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본인이 직접 요리하는 경우라면 바닷가재와 산 꽃게를 찌거나 구울 때에는 먼저 소금물에 얼음을 넣고, 거기에 게나 바닷가재를 담가 기절시킨 다음 조리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합니다. 다지 손이 많이 가는 일도 아니므로 저도 이제부터는 기절시킨 다음 조리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새우(대하)의 내장은 먹어도 될까?

새우(대하)의 내장은 먹어도 될까?

태풍이 지나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옴과 함께 본격적으로 대하(大蝦)가 제철을 맞는 시기가 되었다.

금년 여름, 많은 비와 잦은 태풍으로 인해 어민들의 피해도 큰데 여기다 코로나의 여파가 겹쳐 대하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예년만 하지는 못할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아무래도 산지에서 직접 대하를 먹는 일은 줄어들겠지만 가정에서 온가족이 대하의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대하(大蝦)의 손질법과 기본적인 지식을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오늘은 새우의 손질법 중에서 정보가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까 한다.

제일 먼저, 가정에서 새우를 손질할 때 소홀한 부분을 꼽으라면 냄새를 제거하는 처리를 하지 않고 그냥 물에 씻기만 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생새우에서도 냄새가 날 수 있지만 냉동새우의 경우에 더 심할 수가 있으므로 냄새를 제거하는 손질을 해주는 것이 좋은데 새우의 냄새는 첫째 등쪽에 있는 내장에 먹이나 모래가 남아있는 경우, 둘째 새우 겉면에 오물이 묻어있는 경우, 셋째 시간의 경과로 인한 세균의 증가로 냄새가 나게 된다.

이런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 가정에서는 술이나 소금 또는 밀가루(녹말)를 사용하면 된다. 술은 세균을 없애는 효과도 있으며 소금은 삼투압의 효과로 수분의 배출과 함께 냄새도 함께 배출시키는 것이며 밀가루(녹말)는 미세한 입자가 오염물질에 흡착되어 냄새를 제거해준다.

이때 가장 유의할 점은 새우의 머리와 껍질이 있는 경우에 껍질을 벗기고 씻으면 맛이 달아나버리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소금을 뿌리고 여러 번 씻어주는 것이 좋다는 점이다.

그러면 이젠, 모 방송의 프로그램에서 새우의 내장을 이쑤시개로 제거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많은 주부님들도 알고 있는 것처럼 새우의 내장은 무조건 제거해야 하는지, 아니면 그대로 먹어도 되는지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새우는 모래 속의 미생물을 먹기도 하고 죽은 물고기를 먹기도 하는데 이때 모래도 함께 흡수하기 때문에 내장에 남은 모래는 식감을 나쁘게 하고 남아있는 먹이는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가능하면 새우의 두 번째와 세 번째 마디 사이에 이쑤시개를 넣고 내장(창자)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쑤시개를 넣고 내장을 당기다 보면 끊어지기도 하고 손질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배 쪽을 보면 꼬리부분까지 검은 선이 남아있어서 이것도 제거해야 하는지 헷갈리기도 한다.

 

우선 자연산이 아닌 양식 대하의 경우에는 내장 속에 남아있는 것은 모래가 대부분으로 먹어도 문제가 없으며 자연산 대하의 내장(소화기관)에 남아있는 것들도 식감이나 냄새에 크게 민감하지만 않다면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리고 내장 제거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마디 사이로 이쑤시개를 넣어서 제거할 수도 있지만 아래의 그림에서 보듯이 새우의 머리와 첫째 마디는 근육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두 번째와 세 번째 마디 사이로 이쑤시개를 넣어서 내장을 제거하는 것이 조금 더 수월하다.

 

다음으로 배쪽에 있는 검은색의 선은 제거해주어야 하는 것인지 질문하시는 분들이 더러 계시는데 이것은 내장이 아니라 새우의 신경선이기 때문에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

 

내장과 신경선의 차이는 새우를 요리하면 더 쉽게 구분할 수 있는데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가열한 다음 새우의 등과 배를 보면 등쪽에 있는 내장은 가열하면 꺼멓게 변하지만 배쪽에 있는 신경선은 붉게 변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새우를 손질할 때 보이는 배쪽의 검정색 선은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

소라의 쓴맛을 없애는 방법과 암수 구별법

소라의 쓴맛을 없애는 방법과 암수 구별법

소라를 먹을 때 쓴맛이 나서 먹을 수 없다고 하는 글을 보았는데 오늘은 소라의 쓴맛은 어떤 부분에서 나는 것이며 이와 관련이 있는 소라의 암수 구별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소라의 쓴맛을 내는 부위는 내장이라고 하는 간(肝)과 관자에 붙어있는 끈모양의 부분과 모래주머니가 대표적이다.

가정에서 소라를 회로 먹는 경우는 손질도 쉽지 않아 드물겠지만 가장 쓴맛을 내는 소라의 관자에 있는 끈을 제거해주는 것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관건이라고 할 수 있으며 소라를 삶아서 먹을 때도 이 부분을 제거하지 않고 먹으면 강한 쓴맛을 내게 된다.

 

횟집에서 나오는 소라회는 관자에 붙은 끈모양의 부분을 제거하고 내오거나 아니면 끈에 붙은 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내오기 때문에 쓴맛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가정에서 손질해서 먹을 때는 이 부분을 제거하지 않고 먹기 때문에 쓴맛을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따라서 집에서 소라를 삶아 먹을 때도 빨간 원 안에 있는 부분을 제거하고 먹으면 쓴맛을 많이 줄일 수가 있다.

 

다음으로 소라의 쓴맛을 내는 부분은 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살아있는 상태에서 소라의 암수를 구별할 수는 없으나 삶거나 익힌 다음에는 암수의 구별이 가능해진다.

삶은 소라를 껍질에서 꺼내보면 내장의 색깔이 밝은 것과 짙은 녹색이 감도는 두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밝은 쪽이 수컷, 녹색을 띠는 쪽이 암컷으로 쓴맛은 암컷에게서 더 많이 난다.

 

소라를 구매해서 먹었는데 쓴맛 때문에 먹지 못했다는 소비자의 불만은 아마도 암컷이 많았거나 관자에 붙은 끈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섭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이 된다.

마지막으로 쓴맛을 내는 부위인 모래주머니는 집에서 먹을 때도 주의할 필요가 있는 부위이다.

소라의 해감이 완전히 되지 않으면 사진과 같이 모래주머니에 모래가 남아 식감을 해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부분이 염려된다면 빨간색 원 안에 있는 모래주머니를 제거하고 먹으면 쓴맛도 줄이고 식감을 해치지도 않는다.

갑오징어의 신경절단과 손질방법

갑오징어의 신경절단과 손질방법

지자체들의 노력으로 수년 전부터는 시화방조제에서도 갑오징어가 제법 잡히고 있어서 많은 낚시인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변으로부터 갑오징어의 신경절단(시메) 방법에 관한 질문을 받곤 하는데 오늘은 갑오징어의 신경절단 방법과 손질을 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갑오징어의 신경절단 방법

갑오징어 뿐만 아니라 오징어의 신경절단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전에 알아본 “무늬오징어의 신경절단(시메) 방법”과 같은 요령으로 하면 되는데 갑오징어의 경우에는 갑(甲)의 끝부분에 있는 뾰족한 지점의 아래쪽으로 도구를 찔러 넣으면 됩니다.

■ 갑오징어의 손질방법

갑오징어의 갑을 제거할 때 손가락을 넣어서 빼내거나 아니면 뒤집어서 내장을 먼저 제거한 다음 갑을 제거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가급적이면 갑이 있는 부분의 껍질을 절단하고 갑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주부님들이 손질을 할 때 얇은 막을 제거하지 않거나 더러는 오징어의 껍질을 벗기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우선 회로 먹기 위해서는 반드시 껍질과 막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고 국으로 끓이거나 데쳐서 먹을 때에도 가능하면 껍질은 벗기고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껍질을 벗기면 맑은 국물을 낼 수가 있고 자녀들을 위해 튀김을 할 때에도 껍질과 몸통 사이에 수분이 남아 기름이 튀기가 쉽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도 껍질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갑(甲)이 있는 부위에 칼집을 넣은 다음 갑을 제거해주는 것이 나중에 껍질을 벗길 때 편리합니다. 그러나 두 번째 사진과 같이 칼날이 위로 오게 해서 칼집을 넣는 것은 위험하므로 반드시 칼날이 아래로 향하도록 칼집을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다음 갑오징어의 크기가 크지 않으면 손가락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갑을 제거할 수가 있고 크기가 큰 경우에는 양손을 이용하여 제거하면 됩니다.

갑을 제거하고 나면 갑오징어의 내장이 보이는데 내장과 연결된 다리는 분리하지 말고 통째로 몸통에서 내장을 분리해주면 됩니다.

그 다음 다리에 붙어 있는 내장을 완전히 분리하는데 이때 먹통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하여 제거해주는데 먹물이 터지면 안 되는 것은 아니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거의 대부분의 주부님들이 손질할 때 하지 않는 것이지만 껍질을 제거해주고, 회로 먹을 때에는 두 번째 사진과 같이 막을 함께 제거해주면 손질은 끝나게 됩니다.

껍질과 막을 제거하기가 어려워 그냥 조리할 때에도 가능하면 껍질 부분에 칼집을 넣은 다음 데치거나 조리를 하면 더욱 부드러운 식감으로 드실 수가 있습니다.

 

우럭과 볼락을 구별하는 간단한 방법

우럭과 볼락을 구별하는 간단한 방법

월드컵 개막전을 보기 위해 아직도 2시간여를 기다려야 하는지라 오늘 어느 분께서 문의하신 “볼락과 우럭을 어떻게 구별하는지?”란 것에 대해 간단하게 적어볼까 합니다.

흔히 우리가 애럭(애기 우럭)이라고 부르는 우럭의 새끼는 볼락과 구별하기가 쉽지가 않으며 특히 야간에는 더욱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볼락과 우럭을 아주 간단하게 구별하는 방법이 있으니 이제부터 그것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우럭(조피볼락)의 눈 밑에는 날카로운 뼈가 3개 있는데 이것을 눈물뼈(누골)라고 합니다. 이처럼 눈물뼈가 있는 우럭과는 달리 볼락은 이런 눈물뼈가 없답니다.

 

먼저 우럭의 사진을 보면 눈밑에 3개의 날카로운 뼈가 있는 것을 볼 수가 있고, 우리가 애럭이라고 부르는 새끼 우럭의 경우에도 눈물뼈가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애럭의 눈물뼈를 확인하기 위해 사진을 확대해 보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새끼우럭도 눈물뼈가 있는 것이 보이시나요?

 

이와는 달리 아래의 사진처럼 볼락의 경우에는 눈밑에 누골이라고 하는 눈물뼈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종류의 볼락이나 우리가 흔히 참우럭이라고 부르는 띠볼락도 마찬가지로 눈물뼈가 없으며, 볼락의 일부 종류에는 눈물뼈가 있는 것도 있지만 그 형태가 우럭과 같이 날카롭지 않고 둥근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볼락도 아가미 앞쪽, 즉 뺨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래 2장의 사진에서는 아주 작은 애럭(새끼 우럭)도 누골이라고 하는 눈물뼈의 형태가 뾰족하지는 않지만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에 비하여 볼락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볼락과 우럭을 확실하게 구별하실 수 있으시겠죠?

 

불가사리를 함부로 먹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어요!

불가사리를 함부로 먹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어요!

불가사리 요리를 검색하면 아무르불가사리와 중국의 청도에 관한 내용을 가장 많이 볼 수 있으며 불가사리를 직접 요리해서 먹고 토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불가사리를 요리해서 먹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은 분들은 정말 위험한 행동을 했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아 경각심을 일깨우는 차원에서 불가사리 요리에 대해서 글을 적어본다.

동영상을 올린 분들이 요리를 한 불가사리는 흔히 볼 수 있는 별불가사리로 쓴맛이 강해서 식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는 것일 뿐만 아니라 먹을 수 있는 부분도 껍질이 아닌 내장인데 이런 것을 모르고 촬영하다 보니 먹고 나서 바로 토하는 모습을 연출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게다가 식용으로 쓸 수 없는 별불가사리를 먹는 모습을 찍었다는 것은, 만일 생명을 위독하게 만들 수도 있는 가시불가사리(학명: Astropecten polyacanthus)를 잡았다면 이것을 대상으로 촬영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정확하고 충분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하는 이런 실험은 무모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가시불가사리는 복어가 가진 독성물질인 테트로도톡신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절대 먹어서는 안 되지만 주로 일본 보소반도 이남이 서식지여서 다행히도 아직까지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가시불가사리는 오염이 심한 바다에서도 서식하고 매우 얕은 곳에서 살기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진행될수록 우리나라에서도 발견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 가시불가사리는 2013년 봄과 여름에 연이어서 일본 규슈의 미나마타시에서 발견이 되었는데 규슈에 있는 7개의 현 중에서 구마모토현이 불가사리 요리로 유명한 곳이다.

정확히는 구마모토현의 아마쿠사시(天草市)의 이색 요리라고 할 수 있는데 2016년의 구마모토 지진 이후 식용 불가사리를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현재는 현지에서도 쉽게 먹을 수가 없다고 하는데 주로 삶거나 조림으로 먹는다.

아마쿠사시(天草市)에서 식용으로 먹는 불가사리는 우리나라의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무르불가사리로, 특히 3월부터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산란기에 잡아 성게 알처럼 생긴 난소를 먹는 것이 향토음식으로 유명하며 이를 특히 고홍가제(ゴホンガゼ)라고 부른다.

가제(ガゼ)는 성게의 고어(古語)이며 고홍은 팔이 다섯 개라는 뜻으로서 다시 말해서 팔이 다섯 개 있는 성게라는 의미로 부르는 명칭이다.

성게처럼 껍질 안의 내장을 먹는 것은 같지만 성게와 달리 불가사리는 대량의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서 날로 먹으면 아주 떫은 맛을 내기 때문에 반드시 가열한 다음 먹는 것이 좋다.

요리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여 바닷물 정도의 농도(3%)에 맞춘 소금물에 10분 정도 삶아서 꺼낸 다음 뒤집어서 껍질을 까고 속의 내용물을 먹으면 되는데 맛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평가는 유보하지만 추어탕을 먹을 때 산초를 넣어서 먹는 분들은 먹을만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본다.

 

오늘 포스팅의 결론은 구독자 수를 늘이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겠지만 자칫하면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는 무모한 도전은 삼가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만일 하고 싶은 내용의 방송이 있다고 한다면 사전에 충분한 조사를 통해 어떤 점이 위험하다는 것 정도는 충분히 인지한 다음 방송을 한다면 더 좋은 양질의 정보를 구독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으므로 더욱 좋은 일이 아닐까?

무늬오징어의 수명과 영양분

무늬오징어의 수명과 영양분

오징어의 연구가 우리나라에 비해 활발한 일본에서도 무늬오징어의 연구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그리고 오징어의 생태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것들도 많은데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오징어의 수명은 1년이라는 것이 사실인가 하는 점을 들 수 있다.

오징어의 수명이 1년이라고 알려져 있는 것은 표식을 부착하여 방류한 것들 중에서 1년 이후에 발견된 것이 전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이며 또 하나는 물고기의 이석과 같은 오징어의 평형석을 조사한 결과, 연륜(年輪)은 발견되지 않고 일륜(日輪)만 발견되었다는 점을 근거로 오징어의 수명은 1년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 물고기의 이석으로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

 

그러나 1년을 약간 넘겨서 생존하는 것들도 있으므로 오징어의 수명이 1년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터넷에 있는 오징어와 관련한 정보들 중에서 가장 큰 오류로는 단 1회만 산란을 한다는 것을 들 수 있는데 수온이 높은 지역에서는 몇 번에 걸쳐서 산란을 한다는 것이 최근에 밝혀졌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정정됨이 옳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오징어의 수명은 수온이 높은 곳에서 서식하는 것일수록 성장은 빠르지만 이에 비례하여 빨리 죽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심해에서 서식하는 대왕오징어의 수명에 대해서는 1년 이상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아직까지 검증된 것은 없다.

예를 들어보면, 일본의 근해에 서식하는 무늬오징어의 알을 채집하여 미국, 독일, 호주의 연구기관에서 23℃의 정온에서 사육한 결과 2.2㎏까지 빠르게 성장하고 여러 번에 걸쳐 산란을 하였지만 모두 200일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였다는 실험결과가 있다.

그러나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무늬오징어를 인공사육하지 못하는 것은 먹이의 급여와 사육의 관리가 어렵다는 점 때문에 아직은 실용화 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전에 “오징어의 영양분과 먹을 때 주의할 점”이란 글에서 오징어의 영양분과 맛을 내는 성분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 오늘은 오징어의 왕자라고 불리는 무늬오징어는 다른 오징어에 비해서 어떤 차이가 있길래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아볼까 한다.

무늬오징어의 어업이 활발한 일본에서는 산지 기준으로 무늬오징어 1㎏의 도매가격은 2,000엔에 육박하며 소비자가격은 월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만 산지가격의 2배 이상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데 2018년에 가장 비쌀 때에는 ㎏당 6,000엔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어 우리가 흔히 오징어라고 부르는 살오징어의 5배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그러면 희소성으로 인한 가격의 차이 외에 그 이상의 어떤 뛰어난 점이 있는지 무늬오징어와 우리나라의 연근해에서 잡히는 살오징어(흔히 오징어라고 부름)와 화살오징어, 그리고 갑오징어의 영양분과 비교해보도록 하자.

먼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아미노산 중에서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음식물로 보충해야만 하는 필수아미노산이 살오징어와 화살오징어 및 갑오징어에 g질소당 얼마나 함유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구분
이소류신
루신(류신)
라이신
메티오닌+시스틴
페닐알라닌+타이로신
트레오닌
트립토판
발린
아미노산점수
기준치
250
440
340
220
380
250
60
310
갑오징어
230
420
420
210
360
230
50
220
71
화살오징어
430
583
571
311
543
317
91
333
100
살오징어
378
568
602
304
598
334
92
318
100

위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갑오징어의 경우에는 맛은 좋지만 다른 오징어에 비해 FAO(유엔식량농업기구)와 WHO(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고 있는 기준치보다 여러 종류의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부족함을 볼 수 있다.

아쉬운 점은 개인적인 역량의 부족과 무늬오징어에 대한 연구자료의 부족으로 무늬오징어가 g질소당 함유하고 있는 필수아미노산의 함량을 계산해내지 못해서 직접적인 비교를 하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백질의 합성을 비롯하여 신경전달물질과 같은 생물학적 기능과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리아미노산의 100g당 함량을 보면 무늬오징어의 효능을 간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무늬오징어의 ㎎/100g당 유리아미노산

갈치를 먹기 쉽게 손질하는 방법

갈치를 먹기 쉽게 손질하는 방법

가정에서 갈치를 요리하는 방법은 구이와 조림이 대표적인데 손질을 할 때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가족들이 편하게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그것을 소개할까 한다.

주부님들이 갈치를 굽거나 조릴 때에는 갈치의 등 쪽에 있는 지느러미를 제거하지 않고 요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란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렇게 지느러미를 제거하지 않고 요리를 하면 어린자녀들을 위해서는 추가로 등뼈를 일일이 발라내는 수고를 하여야만 한다.

 

이런 수고를 덜기 위해서 갈치를 토막 낸 다음 손질하는 단계에서 약간의 수고만 더하면 가족들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데, 구이를 하든 조림을 하든 방법은 동일하다.

 

먼저, 토막 낸 갈치의 등 쪽으로 가볍게 칼집을 넣어주고

 

이어서 반대쪽에도 칼집을 넣어준다.

 

양쪽으로 칼집을 넣어주었으면 지느러미를 칼로 눌러 당긴다.

 

이렇게 하면 등지느러미에 붙어있는 갈치의 뼈가 모두 분리되어 먹기가 아주 편하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주방용 칼로도 쉽게 제거할 수 있고, 그리 어렵지도 않으므로 앞으로 갈치를 요리할 때 한 번 해보실 것을 주부님들께 강추하면서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