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생각해보는 주꾸미 낚시채비 애자란 이름

광복절에 생각해보는 주꾸미 낚시채비 애자란 이름

8월말이면 금어기간이 끝나는 주꾸미를 잡기 위해 벌써부터 많은 낚시인들은 배편을 예약하거나 낚시에 사용할 채비를 준비하는 등 바쁜 모습을 보이는데 오늘은 79주년을 맞은 광복절에 즈음하여 주꾸미낚시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애자라는 채비의 이름에 대해서 알아볼까 한다.

일본에서 유래된 에깅낚시에 사용하는 채비로 에기라는 것이 있는데 왜 주꾸미낚시에서 사용하는 채비는 ‘에’가 아닌 ‘애’를 쓴 애자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것일까? 일본에서 건너온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유래된 것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름만 우리나라에서 변경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애자라는 이름 또한 일본에서부터 유래가 된 것으로, 애자를 일본에서는 한자로 碍子로 표기하고 가이시(ガイシ)라고 읽는다. 물론 일본어로 주꾸미는 타코가 아닌 이이다코(イイダコ)라고 하지만 여기서는 그냥 타코라고 부르기로 한다.

애자라는 이름이 붙게 된 이유는 그 모양이 전선이나 전기기기의 절연체로 사용되는 애자와 비슷하기 때문인데 이 채비 또한 일본의 오랜 낚시문화가 그 탄생의 이면에 숨어있다.

지난 번 “백제(百濟)의 낚시왕 경중(慶仲)”에서도 얘기한 것처럼 일본이라는 이유만으로 낚시방법과 도구를 들여와 사용하는 것을 무조건 반대하자는 것은 아니다. 단지 다른 나라의 문화와 환경에 맞도록 개발된 낚시용품들을 아무런 고민 없이 무분별하게 들여오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은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와 비슷한 환경이라는 점 때문에 일본의 낚시용품과 낚시문화를 손쉽게 수입하거나 모방할 수는 있겠지만 단지 그렇게만 해서는 결코 일본제품이 국내 낚시용품시장을 과점하는 지금과 같은 시장구조를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얘기가 옆으로 흘렀는데 다시 애자에 집중해보면 일본에서도 이 채비를 처음부터 애자(碍子)라고는 부르지는 않았으며 사용된 역사도 이미 1700년대 이전부터 시작하고 있음을 일본의 가장 오래된 낚시 전문서적인 가센로쿠(何羨録)는 잘 보여주고 있다.

일본어로 문어는 타코(タコ)라 발음하고 한자로는 소(蛸), 소(鮹), 장어(章魚)라고 적는데 현대에 와서는 소(蛸)를 많이 사용하고 소(鮹)나 장어(章魚)란 표현은 오래된 것들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가 있다.

아래의 그림은 가센로쿠(何羨録)에 나오는 것으로 장어조(章魚釣)란 말이 바로 문어낚시를 뜻하며 삽입된 그림은 문어낚시에서 사용하는 채비를 그려놓은 것이다. 그리고 옛날의 문어낚시 채비를 현대에 와서 대량생산하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 바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애자라고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애자란 용어를 굳이 우리말로 바꾸어 부르자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하는 채비가 어디서 유래되었고, 그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아보면서 우리의 고유한 낚시문화를 정립하는 노력을 다함께 해보았으면 하는 점을 말하고 싶을 따름이다.

백제(百濟)의 낚시왕 경중(慶仲)

백제(百濟)의 낚시왕 경중(慶仲)

사진은 백제왕씨(百済王氏)의 선조를 모시는 백제왕신사

언젠가 낚시용품을 생산하는 업체의 대표와 술을 한 잔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나는 그분에게 “생산하는 제품의 좋고 나쁨과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지의 여부를 떠나서 모든 제품에 대한 개발사를 연대기(年代記)로 만들어 보라.”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낚시문화는 근대화가 일본보다 늦었고, 일본에 의해서 강점당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현재까지도 일본의 낚시용품과 문화가 그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수한 낚시용품을 만드는 일도 중요하지만 세계에 자랑할 만한 제품을 만드는 것은 새로운 낚시문화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데 이런 점에 있어서는 국내 낚시용품 제조사들의 인식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2007년에 낚시춘추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당시 한국다이와의 대표이사였던 아베 코이치씨가 했던 “한국 조구업체는 단순히 경쟁사보다 한두 가지 기능을 향상시킨 제품을 만드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말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참돔을 잡을 때 많이 사용하는 채비로 타이라바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일본에서 지역별로 특화된 낚시방법의 하나로 일본의 세토시에서 유래하여 널리 퍼진 것이고, 이외에도 아키타에서는 지렁이를 사용하여 참돔을 잡는 낚시를 많이 하고 있고 지바현 남서쪽의 태평양에 면한 소토보에서는 텐야낚시를 많이 한다.

또 하나 예를 들면 국내에서도 하고 있는 것으로 납자루낚시란 것이 있는데 납자루의 일본어는 타나고(タナゴ)이며 납자루를 잡는 낚시를 가리켜 타나고낚시(タナゴ釣り)라고 한다.

그런데 짧은 연질의 낚싯대를 사용하는 이 낚시법의 유래를 살펴보면 일본 에도시대의 생활문화가 고스라니 숨어있음을 알게 된다.

에도시대에는 화재가 빈번하였던 관계로 화재로 소실된 건물을 복구하기 위해서 운하에 목재를 띄워놓은 목장(木場)들이 많았는데 그 나무 밑에 납자루들이 몰리는 것을 보고 낚싯대가 아닌 장대 끝에 갈고리를 달아 납자루를 잡았던 것이 바로 타나고낚시(タナゴ釣り)의 기원인 것이다.

이처럼 일본의 문화와 생활환경에 맞게 개발된 낚시방법들이 우리의 실정과는 동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은 멀리한 채 무분별하게 수용되는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문제가 아닐까?

국내 낚시인들 사이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일본의 낚시방법들은 일본의 낚시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일본업체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동기가 되겠지만, 이를 선도하지 못하는 국내 관련기업들은 고작해야 그들의 뒤를 쫓는 제품의 생산에만 급급하게 되는 악순환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섬나라란 지정학적 요건으로 인해 낚시가 성행하고 관련산업이 성장한 측면도 있을 것이나 그 이면에는 낚시에 대한 역사를 계승하고 문화를 꽃피우려는 노력이 있었다는 점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최근에 번역하고 있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하는 낚시 전문서인 가센로쿠(何羨録)도 1723년에야 세상에 선을 보였는데 책의 본문 중에서 추를 소개하고 있는 부분을 보면 바닥이 둥근 것은 장대낚시 용으로 적합하고 바닥의 면이 평평한 것은 배낚시에서 사용하는 것이라고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이 같이 낚시와 관련하여 역사적 자료들이 일본에는 많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런 자료들을 발굴해서 보존하려는 사람들의 숫자도 많은 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실정은 역사적 자료는 물론이거니와 이러한 것들을 발굴하여 보존하려는 노력 또한 부족한 실정이다.

오래전부터 추적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낚시역사에 있어서 660년에 멸망한 백제(百濟)라는 국가에 나는 주목하고 있다. 왜냐하면 일본 최초의 절인 아스카데라(飛鳥寺)도 588년에 백제의 승려와 기술자들이 건너가서 창건한 것을 비롯하여 일본에 끼친 문화적인 영향이 지대했기 때문이다.

아스카데라(飛鳥寺)

또한 백제가 멸망한 이후 백제 의자왕의 아들인 선광(善光)은 그대로 일본에 남아 일본의 구다라노코니키시씨란 씨족의 선조가 되는데 구다라노코니키시씨의 한자표기는 백제왕씨(百済王氏)이다.

그런데 선광(善光)의 6대손인 경중(慶仲: 일본어 케이츄)이란 사람이 낚시에 일가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경중(慶仲)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판 위키피디아에는 “낚시에 대한 기술이 뛰어나 많은 사람들과 낚시를 했을 때 물고기들이 오직 경중의 바늘만 삼킬 뿐이어서 순식간에 백여 마리의 물고기를 잡았다.”고 하는 내용이 나온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불매운동이 점점 확대되고 있고 국내 낚시인들이 즐겨 찾던 대마도는 한국인 관광객의 급감으로 위기에 직면했다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

내일은 74주년을 맞는 광복절이다.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일 것이며, 차제에 일본의 낚시용품에 대하여 그것을 추월하는 것에만 신경 쓰기보다는 국내실정에 맞는 제품의 개발로 우리의 낚시문화를 새롭게 개척하려는 업계의 노력이 따라주기를 희망해본다.

많은 낚시인들의 자발적인 국내용품 사용의 불길이 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제품명에 일본어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행위를 중지함과 아울러 제품의 개발사와 이면에 얽힌 이야기들을 소개하는 기업의 디테일한 노력도 함께 따라주기를 희망하면서 글을 마친다.

소라의 쓴맛을 없애는 방법과 암수 구별법

소라의 쓴맛을 없애는 방법과 암수 구별법

소라를 먹을 때 쓴맛이 나서 먹을 수 없다고 하는 글을 보았는데 오늘은 소라의 쓴맛은 어떤 부분에서 나는 것이며 이와 관련이 있는 소라의 암수 구별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소라의 쓴맛을 내는 부위는 내장이라고 하는 간(肝)과 관자에 붙어있는 끈모양의 부분과 모래주머니가 대표적이다.

가정에서 소라를 회로 먹는 경우는 손질도 쉽지 않아 드물겠지만 가장 쓴맛을 내는 소라의 관자에 있는 끈을 제거해주는 것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관건이라고 할 수 있으며 소라를 삶아서 먹을 때도 이 부분을 제거하지 않고 먹으면 강한 쓴맛을 내게 된다.

 

횟집에서 나오는 소라회는 관자에 붙은 끈모양의 부분을 제거하고 내오거나 아니면 끈에 붙은 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내오기 때문에 쓴맛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가정에서 손질해서 먹을 때는 이 부분을 제거하지 않고 먹기 때문에 쓴맛을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따라서 집에서 소라를 삶아 먹을 때도 빨간 원 안에 있는 부분을 제거하고 먹으면 쓴맛을 많이 줄일 수가 있다.

 

다음으로 소라의 쓴맛을 내는 부분은 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살아있는 상태에서 소라의 암수를 구별할 수는 없으나 삶거나 익힌 다음에는 암수의 구별이 가능해진다.

삶은 소라를 껍질에서 꺼내보면 내장의 색깔이 밝은 것과 짙은 녹색이 감도는 두 가지가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밝은 쪽이 수컷, 녹색을 띠는 쪽이 암컷으로 쓴맛은 암컷에게서 더 많이 난다.

 

소라를 구매해서 먹었는데 쓴맛 때문에 먹지 못했다는 소비자의 불만은 아마도 암컷이 많았거나 관자에 붙은 끈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섭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이 된다.

마지막으로 쓴맛을 내는 부위인 모래주머니는 집에서 먹을 때도 주의할 필요가 있는 부위이다.

소라의 해감이 완전히 되지 않으면 사진과 같이 모래주머니에 모래가 남아 식감을 해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부분이 염려된다면 빨간색 원 안에 있는 모래주머니를 제거하고 먹으면 쓴맛도 줄이고 식감을 해치지도 않는다.

갑오징어의 신경절단과 손질방법

갑오징어의 신경절단과 손질방법

지자체들의 노력으로 수년 전부터는 시화방조제에서도 갑오징어가 제법 잡히고 있어서 많은 낚시인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변으로부터 갑오징어의 신경절단(시메) 방법에 관한 질문을 받곤 하는데 오늘은 갑오징어의 신경절단 방법과 손질을 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갑오징어의 신경절단 방법

갑오징어 뿐만 아니라 오징어의 신경절단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전에 알아본 “무늬오징어의 신경절단(시메) 방법”과 같은 요령으로 하면 되는데 갑오징어의 경우에는 갑(甲)의 끝부분에 있는 뾰족한 지점의 아래쪽으로 도구를 찔러 넣으면 됩니다.

■ 갑오징어의 손질방법

갑오징어의 갑을 제거할 때 손가락을 넣어서 빼내거나 아니면 뒤집어서 내장을 먼저 제거한 다음 갑을 제거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가급적이면 갑이 있는 부분의 껍질을 절단하고 갑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주부님들이 손질을 할 때 얇은 막을 제거하지 않거나 더러는 오징어의 껍질을 벗기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우선 회로 먹기 위해서는 반드시 껍질과 막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고 국으로 끓이거나 데쳐서 먹을 때에도 가능하면 껍질은 벗기고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껍질을 벗기면 맑은 국물을 낼 수가 있고 자녀들을 위해 튀김을 할 때에도 껍질과 몸통 사이에 수분이 남아 기름이 튀기가 쉽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도 껍질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갑(甲)이 있는 부위에 칼집을 넣은 다음 갑을 제거해주는 것이 나중에 껍질을 벗길 때 편리합니다. 그러나 두 번째 사진과 같이 칼날이 위로 오게 해서 칼집을 넣는 것은 위험하므로 반드시 칼날이 아래로 향하도록 칼집을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다음 갑오징어의 크기가 크지 않으면 손가락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갑을 제거할 수가 있고 크기가 큰 경우에는 양손을 이용하여 제거하면 됩니다.

갑을 제거하고 나면 갑오징어의 내장이 보이는데 내장과 연결된 다리는 분리하지 말고 통째로 몸통에서 내장을 분리해주면 됩니다.

그 다음 다리에 붙어 있는 내장을 완전히 분리하는데 이때 먹통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하여 제거해주는데 먹물이 터지면 안 되는 것은 아니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거의 대부분의 주부님들이 손질할 때 하지 않는 것이지만 껍질을 제거해주고, 회로 먹을 때에는 두 번째 사진과 같이 막을 함께 제거해주면 손질은 끝나게 됩니다.

껍질과 막을 제거하기가 어려워 그냥 조리할 때에도 가능하면 껍질 부분에 칼집을 넣은 다음 데치거나 조리를 하면 더욱 부드러운 식감으로 드실 수가 있습니다.

 

암스테르담의 플라스틱 피싱 투어

암스테르담의 플라스틱 피싱 투어

함부로 버려지는 플라스틱으로 인해 자연과 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줄이고자 각국에서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플라스틱 쓰레기를 줍는 것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사회적 기업이 있어서 오늘은 이 기업에 대해서 얘기해보려 합니다.

2017년 11월 4일 KBS의 인터넷 기사에서 “척박한 도시의 삶 바꾸는 전 세계 착한 실험”이란 제목으로 소개된 적이 있는 사회적 기업 “플라스틱 웨일(Plastic Whale)”은 암스테르담 운하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모아 보트를 만들고 이렇게 만든 보트를 타고 운하로 나가 다시 쓰레기를 줍고, 일정량이 모이면 새로운 보트를 만드는 형태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가 되었습니다.

마리우스 스미트 (Marius Smit)란 사람이 설립한 이 사회적 기업은 이제는 영역을 확대하여 디자인 회사인 LAMA Concept의 도움을 받아 책상이나 의자를 비롯한 사무용 집기와 램프와 음향패널 등을 만들고 가구 제조업체인 Vepa에서는 이렇게 만든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피싱 투어”라는 이벤트를 개최하여 암스테르담의 운하를 관광하면서 간단한 스낵과 함께 운하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수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일반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환경보호에 동참하게 만드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략 원화로 3만 원 정도하는 참가비를 내면 2시간 정도 배를 타고 나가 운하를 관광하면서 플라스틱이나 쓰레기를 수거하는 프로그램인데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합니다.

이렇게 관광객들이 수거한 폐플라스틱은 다시 보트나 기타 제품을 제작하는 비용으로 사용됨으로써 자원의 재활용에도 기여를 한다고 하며, 2010년에 설립된 “플라스틱 웨일(Plastic Whale)”은 약 5만 개가 넘는 플라스틱 용기와 10톤 이상의 다른 쓰레기들을 수거하였다고 합니다.

마리우스 스미트 (Marius Smit)는 궁극적으로는 “플라스틱 웨일(Plastic Whale)”이 필요하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즉, 모든 인류가 플라스틱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사용한다 할지라도 함부로 버리지 않고 재활용을 적극적으로 실천한다면 이루질 것이라고 하면서 앞으로는 스케이트 보드 등을 비롯한 더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각 지방자치단체 별로 계절마다 다양한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플라스틱 웨일(Plastic Whale)”이 진행하는 “플라스틱 피싱 투어”와 같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도 아주 좋은 환경보호사업이 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미국은 금어기(禁漁期)를 어떻게 설정할까?

미국은 금어기(禁漁期)를 어떻게 설정할까?

해마다 9월이 되면 금어기에서 해제가 되는 주꾸미를 잡기 위해 많은 낚시인들이 바다로 나갑입니다.

어족자원의 고갈을 막기 위한 금어기간의 지정도 늘어가고, 환경보호를 위한 낚시금지구역의 설정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편의주의적 발상에서 비롯된 탁상행정은 낚시업계의 몰락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고기가 잡혀야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지 고기를 잡을 장소도 없고, 어족자원의 부족으로 그나마도 잡기가 어렵게 된다면 낚시인의 숫자는 점점 감소할 것이고 그로 인해 관련산업의 침체를 유발하게 된다는 것은 가까운 일본의 예에서 우리는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 하는 것이 낚시인과 어업인들을 모두 만족시키면서도 어족자원의 회복과 환경보호라는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첫 번째 시간으로 미국의 낚시관련 정책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해양대기청 NOAA가 발표한 2017년 한 해 동안 바다낚시의 통계를 보면 연인원 860만 명이 2조200만 회를 출조하여 모두 203만 톤의 물고기를 잡았으며, 경제효과는 82조 3천억 원, 그리고 472,000명의 고용창출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이런 통계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지금부터 그 속을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드리는 통계는 모두 NOAA에서 발표한 ‘2017년 미국의 어업통계’에서 인용하였으며 아래의 주소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니다.

※ 인용한 자료 다운로드: Fisheries of the United States 2017

미국이란 사회의 특징을 나타내는 것으로는 여러 가지 지표들이 있겠으나 그 중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이용자 부담, 이용자 수익원칙이라는 User-pay User-benefit이 있습니다.

바로 이 원칙이 바다낚시의 진흥을 위한 정책수립의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생소하시겠지만 미국에서는 낚시용품을 구입하는 단계에서부터 낚시진흥을 위한 세금을 지불하게 되어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낚싯대나 릴을 하나 사더라도 낚시의 진흥을 위한 세금을 지불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 제도가 바로 SFR이란 것으로 스포츠낚시 회복프로그램이란 뜻의 Sport Fish Restoration Program입니다.

SFR은 1952년에 시작되었으며 어족자원의 보호를 위해 서식지 회복 및 보호는 물론 낚시인들의 편의를 위한 토지의 취득과 낚시인들의 교육과 낚시에 관한 연구에 사용되는 주정부 예산의 75%를 거둬들인 세금으로 설립한 신탁기금의 운용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25%는 주정부가 부담합니다.

 

SFR과 함께 시행하는 낚시면허제도는 주정부 소관이므로 주마다 차이가 있고, 바다낚시와 민물낚시의 면허가격과 거주자와 비거주자의 가격도 서로 다르고 면허 없이 바다낚시를 할 수 있는 곳도 있고 우리 돈으로 백만 원 정도 하는 평생면허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연간 라이센스를 구입하는 비율은 2018년 기준으로 17% 정도에 불과하고 2016년에는 모두 1,500만 건의 면허가 판매되었을 뿐입니다. 상당히 의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이센스제도에 대해서는 연재하면서 앞으로 차차 알아보기로 하고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SFR에 따라 미국에서는 낚싯대와 릴 등 낚시도구의 판매가격에는 3.7%에서 10%까지의 세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9년도엔 이렇게 거두어들인 세금으로 운영한 기금 가운데 모두 4,800억 원 정도를 주정부에 배분했으며 매사추세츠주가 배분받은 기금으로 집행한 사업을 보면 인공어초의 설치, 화장실 설치와 정비 및 물고기가 죽지 않도록 방생하는 방법의 교육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저, 쓰레기가 많아지니까, 낚금! 통계조사도 없이 낚시인들이 물고기를 싹쓰리 한다고 하니까 언제까지 금어기! 하고 일방적이고 편의주의적인 행정을 펼치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주꾸미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5월 11일부터 8월 말까지를 금어기로 정하지만 미국은 해양레크리에이션정보 프로그램(Marine Recreational Information Program), 줄여서 MRIP라고 하는 것에 의해 낚시로 잡는 물고기의 양을 조사하여 연간 포획할 수 있는 총량을 설정한 다음 2개월마다 잡힌 양을 조사하여 너무 많이 잡았다고 판단되면 제한을 강화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차이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낚시인들이 잡는 물고기의 양을 정확히 파악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기에 근래에 와서는 민간기업에서 만든 iAngler라는 앱의 통계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우리처럼 낚시를 해본 적은 있는지조차 의심되는 사람들이 작성한 보고서에 의해 낚시인들은 1회 출조로 6.5kg에 달하는 물고기를 잡는다는 터무니없는 통계를 사용하진 않는다는 것이죠.

 

그럼, 이제 낚시를 즐기기 위해서는 정책당국은 물론 낚시인들의 각성도 필요하다는 것을 주제로 올리는 포스의 첫 번째인 오늘 얘기를 마무리해보겠습니다.

아직도 우리는 국어대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일본어를 그대로 사용하여 행정적, 또는 법률적으로는 유어(遊漁)란 용어를 낚시를 표현하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유어(遊漁)란 표현은 식품으로서의 물고기를 잡는 것을 업으로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서 어업(漁業)과 유어(遊漁)로 나누는 것으로 주인이 없는 무주물(無主物)인 물고기를 잡는데 왜 낚시인들이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가?라는 반발에 부딪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물고기를 잡는 모든 것이 어업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지, 낚시에 관한 법 조항이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 낚시인들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을 낚시인들에게 설득시키고, 환경파괴는 어업에 의해 더 많이 이뤄진다는 낚시인들의 반론에 진지하게 대응하려는 당국의 자세 정립에서부터 어업과 낚시산업의 공존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다행히도 자연과 자원의 이용자로서 비용부담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낚시인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당국은 더이상 일방통행적인 행정처리보다는 다소의 혼란을 겪더라도 이제는 이 문제를 책상 위에 올려 다 함께 논의하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낚시인들은 바다낚시에서 어떤 물고기를 가장 많이 잡는지 알아보고 포스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2017년 기준)

 

5위: 황다랑어(Yellowfin tuna)-8,164톤, 50만 마리

4위: 양머리돔(Sheepshead)-8,164톤, 660만 마리

3위: 적색퉁돔(Red snapper)-8,618톤, 310만 마리

2위: 파란농어(Bluefish)-14,968톤, 1,420만 마리

1위: 줄농어(Striped bass)-17,236톤, 300만 마리

 

작년엔 시화방조제에서도 예년보다 주꾸미가 잘 잡힌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것은 지자체의 방류사업에 의한 결과로 이런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어업인들은 부담하고 있지만, 낚시인들은 부담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것도 면허제의 도입이나 기타의 제도를 마련하여 함께 풀어나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며칠 전 정부에서는 말이 나온지 이미 10년 가까이 된 낚시복합타운을 조성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정부는 이로 인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지만 낚금과 금어기로 낚시인들이 오지 않는다면 무슨 효과가 있을까요?

올바른 캐치 앤 릴리즈

올바른 캐치 앤 릴리즈

언젠가 모 낚시방송을 시청하면서 좌대에서 잡은 물고기를 자연으로 돌려보낸다면서 진행자가 물고기를 공중으로 던지며 놓아주는 장면을 보았는데, 잡은 물고기를 놓아주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하겠으나 던져서 놓아주는 행동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이기에 이를 계기로 캐치 앤 릴리즈가 물고기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볼까 한다.

취미인 낚시로 잡은 물고기를 다시 놓아주는 캐치 앤 릴리즈는 영국에서부터 시작되어 미국으로 보급된 이후 플라이낚시의 전설인 리 울프(Lee Wulff)에 의해서 세계적으로 확대되었다고 할 수 있다.

리 울프(Lee Wulff)와 그의 아내인 조안 울프(Joan Wulff) 두 사람은 모두 플라이낚시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들인데 ‘세계의 유명 낚시인’ 시리즈를 통해서 조만간 자세히 소개하겠지만 블로그를 통해서 여러 차례 소개한 적이 있는 IGFA(국제게임낚시협회) 명예의 전당에 1998년과 2007년에 각각 헌액된 사람들이다.

두 사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다시 오늘의 주제인 캐치 앤 릴리즈로 돌아가 보면 최초로 영국에서 이 캠페인이 시작될 때에는 자원의 감소와 고갈을 방지하는 것에 목적이 있었으나 모든 나라에서 동일하게 행해지는 것은 아니고 스위스와 독일 같은 나라에서는 금지하고 있기도 하다.

스위스와 독일이 캐치 앤 릴리즈를 금지하고 있는 이유는 취미생활인 낚시가 물고기에게 고통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동물복지에 관한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인데 가장 많은 연구가 진행된 배스는 캐치 앤 릴리즈로 인해서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살펴보면서 올바른 캐치 앤 릴리즈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 놓아준 배스는 얼마나 생존할까?

2003년 텍사스대학의 연구진이 발표한 ‘낚시대회에서 잡힌 배스의 시료채취 변화에 따른 사망률 추정(Estimation of Fishing Tournament Mortality and Its Sampling Variance)’이란 논문에 따르면 토너먼트에서 잡았다 놓아준 배스의 사망률은 1970년대에는 평균 15.2%에 달했던 것이 1980년대에는 5.7%, 1990년대에는 1.9%로 감소하였다고 하는데 이와 같은 사망률의 감소는 물고기를 다루는 방법이 발전하고 ‘캐치 앤드 릴리스(Catch And Release)의 실천은 바늘의 선택에서부터’란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사용하는 바늘의 변화에 기인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논문의 작성에 사용된 실험은 대회에서 잡힌 배스를 5일 동안 수조에 넣고 관찰한 결과여서 이보다 긴 시간이 지난 이후의 사망률 변화는 아직까지 모르기 때문에 이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고 또 다른 논문은 지적하고 있다.

 

■ 배스의 생리적인 변화

미국에서 열리는 배스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낚시인들은 계측을 하기 전까지 잡은 배스를 물탱크에 넣어두는데 이때 얼음을 넣어 수온을 낮추어줌으로써 배스를 안정시키는 것이 관행처럼 되어있다.

그러나 앵글러와 힘겨루기 끝에 보트로 올라온 배스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아 혈중 코르티솔의 농도가 증가하게 되는데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인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런 연구결과는 ‘온도와 산소의 농도가 낚시대회에서 잡힌 큰입배스의 회복에 미치는 영향(The influence of environmental temperature and oxygen concentration on the recovery of largemouth bass from exercise)’이란 논문에 잘 나타나 있다.

논문에 따르면 25℃의 수온에서 잡은 배스를 14℃, 20℃, 32℃의 물에 넣어둔 결과 25℃의 수조에 넣어둔 것에 비해서 스트레스로부터 회복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한편 또 다른 연구는 토너먼트에서 잡힌 배스와 일반 낚시인들이 잡은 배스를 놓아주기 직전에 스트레스를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토너먼트에서 잡힌 배스의 스트레스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이를 감소할 수 있는 방안을 대회를 개최하는 당사자들은 강구하여야만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 번식력의 변화

캐치 앤 릴리즈가 배스의 번식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는데 번식기의 수컷 배스는 암컷이 떠난 후에도 둥지에 남아 치어를 보호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컷 배스를 보호하기 위해 캐나다의 온타리오주에서는 번식기의 배스를 잡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도 하다.

1997년 온타리오 주 킹스턴에 있는 퀸즈대학교의 연구진은 ‘캐치 앤 릴리즈가 큰입배스와 작은입배스의 번식에 미치는 영향(The Impact of Catch-and-Release Angling on the Reproductive Success of Smallmouth Bass and Largemouth Bass)’이란 논문에서 불법 낚시로 잡힌 수컷 배스는 놓아주더라도 치어를 보호하는 습성이 약해지기 때문에 치어나 알이 포식자에 의해 쉽게 잡아먹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고 이에 따라 온타리오주에서는 번식기의 수컷 배스를 잡는 것이 금지되었던 것이다.

물론 최근에 와서는 이 연구결과와는 상반된 결과를 나타낸 논문들도 발표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금어기를 지켜야 하는 것은 낚시인이나 어업에 종사하는 분들 모두가 반드시 지켜야만 할 사항이란 점은 분명하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어족자원을 유지하기 위해서 캐치 앤 릴리즈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낚시인의 덕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글을 마치면서

낚시터에서는 잡으면 안 되는 크기의 물고기를 잡아 살림망도 아닌 두레박에 기포기도 없이 넣어두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대형 커뮤니티에는 사진만 찍고 놓아줄 것이라고 하면서 보관하고 있는 물고기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물고기는 놓아주더라도 생존율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고 방송에서 출연자가 한 것처럼 공중으로 던져버리는 행동은 사람이 3층 이상의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잡은 즉시 아가미에 물을 뿌리는 것과 같은 행동으로 산소를 공급해주고 회복하기를 기다렸다 수면과 가까운 곳에서 놓아주도록 하는 것을 실천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모기는 빨간색을 좋아해~우리가 몰랐던 모기에 관한 것들

모기는 빨간색을 좋아해~우리가 몰랐던 모기에 관한 것들

오래 전 언론을 통해 O형의 혈액형을 가진 사람이 모기에 더 잘 물린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었던 적이 있는데 이것은 일본의 연구진이 2004년에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 National Center for Biotechnology Information)에 기고한 논문을 근거로 하고 있다.

이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철 밤낚시가 시작되면 많은 낚시인들은 모기와의 전쟁을 피할 수 없게 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모기기피제에 관해서는 지난번 “여름철 밤낚시의 필수품, 모기기피제란 글을 통해서 1940년대 미군이 정글에서 임무를 수행하면서 모기나 진드기와 같은 흡혈곤충으로부터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써 효과가 높고 오래 지속되면서도 가격이 저렴하여 많은 방충제와 구충제의 성분으로 사용되어온 DEET(디에칠톨루아미드)가 주성분이라는 사실을 알아보았었다.

그런데 미국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매거진(smithsonianmag.com)에는 우리가 잘 몰랐던 모기에 관한 내용들이 실려 있어서 그 내용을 번역·요약해본다.

※ 원문: Why Do Mosquitoes Bite Some People More Than Others?

■ 혈액형(Blood Type)

모기는 혈액에 포함된 단백질을 빨아먹는데 연구에 의하면 모기가 가장 좋아하는 혈액형은 O형이며 이것은 혈액형이 A형인 사람의 2배에 가까운 것이라고 한다.

또한 모기는 유전자의 작용으로 인해 85%에 달하는 인간의 피부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을 통해 혈액형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하며 혈액형에 관계없이 이 화학물질을 많이 분비하는 사람일수록 모기에 쉽게 물린다고 한다.

■ 이산화탄소(Carbon Dioxide)

모기가 표적으로 삼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는 사람의 호흡으로부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라고 하는데 모기는 윗 턱에 있는 탐침(maxillary palp)을 이용하여 50m 떨어진 곳에서 사람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도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체격이 큰 사람일수록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많기 때문에 어린이에 비해서 성인들이 더 많이 모기에 물리는 것이라고 한다.

■ 운동과 신진대사(Exercise and Metabolism)

이산화탄소 이외에 젖산이나 요산, 암모니아를 비롯하여 땀으로 배출되는 화학물질들과 체온은 모기가 표적을 삼는 주요한 요인들이라고 한다.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혈중의 젖산이 높아지고 체온도 상승하기 때문에 모기에 쉽게 물리게 되는 것이며 유전적인 요인으로 이런 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사람일수록 더 쉽게 물린다고 한다.

■ 피부 세균(Skin Bacteria)

사람의 피부에 서식하는 세균의 종류와 양이 모기를 유인하는 원인이 된다는 연구도 있는데 이런 이유 때문에 발목이나 발뒤꿈치 등이 많이 물리는 것이라고 한다.

 

■ 맥주(Beer)

350㎖의 맥주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모기에 쉽게 물린다고 하는데 그것은 음주(飮酒)가 체온을 상승시키고 땀으로 배출되는 에탄올의 양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 임신(Pregnancy)

임산부는 일반인에 비해 2배 가까이나 모기에 잘 물린다고 하는 연구보고가 있는데 임신을 하게 되면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20%나 증가하고 체온도 0.5℃ 상승하는 것이 그 이유라고 판단하고 있다.

 

■ 입고 있는 옷의 색깔(Clothing Color)

모기는 냄새뿐만 아니라 시각을 통해 표적을 선택한다고 하는 것은 2011년 플로리다 대학(University of Florida)의 조나단 데이(Jonathan Day) 교수가 NBC뉴스를 통해 발표한 내용으로 검정색이나 감색과 같은 진한 파란색 계열의 색상이나 빨간색의 옷을 입고 있는 경우에 더 쉽게 모기에 물린다고 한다.

 

■ 유전적 요인(Genetics)

모기에 쉽게 물리는 요인과는 별도로 85%의 사람들이 유전적인 요인 때문에 모기에 쉽게 물리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스미소니언 매거진에 실려 있는 마지막 내용을 보면 빨간색의 옷을 입고 운동을 하는 임산부라고 할지라도 모기에 쉽게 물리지 않도록 하는 방충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여름철 낚시는 태양을 이길 것인지, 아니면 모기를 극복할 것인지를 선택해야만 하는데 나는 모기보다 태양이 더 무섭다.

그래서 앞으로는 스미소니언 매거진에 실려 있는 내용에 따라 사용하는 팔토시의 색깔은 무조건 흰색만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럭과 볼락을 구별하는 간단한 방법

우럭과 볼락을 구별하는 간단한 방법

월드컵 개막전을 보기 위해 아직도 2시간여를 기다려야 하는지라 오늘 어느 분께서 문의하신 “볼락과 우럭을 어떻게 구별하는지?”란 것에 대해 간단하게 적어볼까 합니다.

흔히 우리가 애럭(애기 우럭)이라고 부르는 우럭의 새끼는 볼락과 구별하기가 쉽지가 않으며 특히 야간에는 더욱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볼락과 우럭을 아주 간단하게 구별하는 방법이 있으니 이제부터 그것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우럭(조피볼락)의 눈 밑에는 날카로운 뼈가 3개 있는데 이것을 눈물뼈(누골)라고 합니다. 이처럼 눈물뼈가 있는 우럭과는 달리 볼락은 이런 눈물뼈가 없답니다.

 

먼저 우럭의 사진을 보면 눈밑에 3개의 날카로운 뼈가 있는 것을 볼 수가 있고, 우리가 애럭이라고 부르는 새끼 우럭의 경우에도 눈물뼈가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애럭의 눈물뼈를 확인하기 위해 사진을 확대해 보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새끼우럭도 눈물뼈가 있는 것이 보이시나요?

 

이와는 달리 아래의 사진처럼 볼락의 경우에는 눈밑에 누골이라고 하는 눈물뼈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종류의 볼락이나 우리가 흔히 참우럭이라고 부르는 띠볼락도 마찬가지로 눈물뼈가 없으며, 볼락의 일부 종류에는 눈물뼈가 있는 것도 있지만 그 형태가 우럭과 같이 날카롭지 않고 둥근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볼락도 아가미 앞쪽, 즉 뺨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래 2장의 사진에서는 아주 작은 애럭(새끼 우럭)도 누골이라고 하는 눈물뼈의 형태가 뾰족하지는 않지만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에 비하여 볼락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볼락과 우럭을 확실하게 구별하실 수 있으시겠죠?

 

6월 8일은 세계해양의 날

6월 8일은 세계해양의 날

해마다 6월 8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해양의 날(World Oceans Day)이다.

현재 지구의 환경을 파괴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지구온난화와 플라스틱 쓰레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중에서 바다로 흘러들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이제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외면할 수 없는 모두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으나 아직 일반대중은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세계해양의 날(World Oceans Day)은 1992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되었던 국제연합환경개발회의(United Nations Conference on Environment and Development)에서 캐나다의 국제해양개발센터(International Centre for Ocean Development)와 해양과학연구소(Ocean Institute of Canada)가 제안하여 2008년에 유엔총회의 결의로 채택된 다음 2009년 제1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년 이 날을 기념하여 다양한 행사가 치러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식홈페이지(https://www.worldoceansday.org)를 만들어 지속적인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누구보다도 바다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우리 낚시인들은 관심을 가지고 바다를 지키려는 노력에 동참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직도 낚시터의 쓰레기문제는 근절되지 않고 있는데, 6월 8일은 주말이기도 하고 현재까지의 예보로는 날씨도 좋을 것 같아서 낚시를 하기 위해 강과 바다를 향할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을 보는 모든 낚시인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다가오는 세계해양의 날(World Oceans Day)의 맞아 낚시를 하는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SNS에 ‘#바다를깨끗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청소하기 전과 후의 사진을 올리는 행사를 하자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혹시라도 동반하는 어린 자녀들이 있다면 그들에게는 산교육의 기회도 될 것이고, 낚시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이 기회를 통해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의 심각성을 재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하여 이런 제안의 글을 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서두에서 지구온난화에 대한 문제를 언급한 것은 해양쓰레기, 특히 해양플라스틱쓰레기 문제를 지금부터라도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지구온난화의 경고가 나온 지 16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온실효과에 의한 이상기온과 환경피해를 겪고 있는 것과 똑같은 고통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게 된다는 경각심 때문이다.

우리는 지구온난화라고 하면 온실효과를 처음으로 발견한 아일랜드 출신의 과학자 존 틴들(John Tyndall)을 떠올리게 되지만 그보다 앞서 1856년에 이미 미국의 여성과학자 유니스 뉴튼 푸트(Eunice Newton Foote)가 태양열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Circumstances Affecting the Heat of the Sun’s Rays)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미국과학저널(American Journal of Science)에 게재하여 위험성을 경고한 바가 있었다.

두 개의 용기에 하나는 일반적인 공기를 넣고, 다른 하나에는 이산화탄소를 넣고 태양열에 의한 온도변화를 관측한 유니스 뉴튼 푸트(Eunice Newton Foote)는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지구의 온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사실을 지적하였지만 당시 그 심각성을 몰랐던 인류는 지금에서야 뒤늦게 그로 인한 환경의 피해를 크게 실감하고 있다.

오래전 “바다에는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이 버려져 있을까?”란 글을 통해 미국과학진흥회가 추정하는 바에 의하면 전 세계의 바다에는 50억 톤에 달하는 플라스틱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지적을 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 낚시인을 비롯한 개인들의 힘만으로는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버리지 않으며, 육지에 버려진 쓰레기라도 수거하는 노력”을 오는 6월 8일, 세계해양의 날(World Oceans Day)을 맞아 대대적으로 전개해보았으면 하는 생각을 지금까지 피력해보았다.

아무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단 한 사람이라도 동참한다면 아주 미약하게나마 환경은 깨끗해질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